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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후 동심을 노래하는 ‘소리샘’ 동요 동아리

“가을이라 가을바람 설설 불어오니 밭에 익은 곡식들은 금빛 같구나” (동요 ‘가을’ 중) 동요를 부르며 순수한 동심을 전하는 동요 동아리 ‘소리샘’이 모였다. 지난 21일 오전 10시께 전주 중앙상가 문화예술협동조합 2층. 매월 한 번씩 동요와 민요를 부르며 향유하는 소리샘 회원들의 공간인 문화예술협동조합의 문밖에서부터 피아노 반주 소리가 회원들을 맞이했다. 고요했던 동아리방은 한 달 만에 마주한 회원들의 반가운 안부 인사로 금세 북적였다. 김명곤(87) 회장은 “매달 만나는 회원들이지만 오랜만에 얼굴을 마주하니 반가울 따름”이라며 “옛 추억을 떠올리면서 동요를 부르기 위해 모인 5명이 어느덧 30여 명으로 회원 수가 늘어가고 있다. 바쁜 현대 사회 속 연령과 소속에 상관없이 동요로 하나가 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30여 명의 회원 수를 보유하고 있지만, 더 많은 회원을 모아 소프라노, 알토, 테너 등 파트를 나눠 전문적으로 노래를 부르는 중창단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날 모임은 전직 사진가, 언론인, 예술가, 수필가 등 다양한 직업군에서 청춘을 보낸 도내 60~80대 회원들로 구성돼 더욱 눈길을 끌었다. 실제 이날 20여 명의 회원들은 ‘가을’, ‘오빠생각’, ‘반달’, ‘파란마음, 하얀마음’, ‘옹달샘’, ‘고기잡이’, ‘클레멘타인’, ‘꽃밭에서’ 등 사계절 중 가을을 노래하며 공간을 채웠다. 이명화(67) 부회장은 “12년 전 정읍의 폐교에서 시작해 현재까지 동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며 “노래를 잘하기 위해서 모이는 것이 아닌 동아리 취지에 맞게 더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져 소리샘이 더 활성화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창립 회원인 중 한 명인 김순영(75, 효자동) 씨는 “아이들도 대중가요를 즐겨 부르는 요즘 같은 세상에 우리라도 동심을 이어가자는 사명감으로 지금까지 참여하고 있다”며 “오래도록 지속된 인연에 코로나19 등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앞으로도 동요가 지닌 맑음을 되새기며 꾸준히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3.10.22 16:26

[최명희문학관의 어린이손글씨마당] 72. 북한 대통령님께

△글제목: 북한 대통령님께 △글쓴이: 이경미 (전주중산초 6년) 안녕하세요 북한 대통령님? 저는 남한 전주에 살고 있는 6학년 이경미입니다. 오늘 남한에 넘어온 선일이라는 아이가 쓴 글을 읽었습니다. 아이의 글에 나타난 북한의 이야기는 더 충격적이었습니다. 북한에서 넘어올 때의 선일이의 나이는 고작 11살이었습니다. 고작 11살의 나이에 사랑하는 어머니와 돌을 넘기지 못한 동생과 떨어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무슨 생각 안 드십니까? 만약 북한이 좋은 나라였다면 탈북은 생각도 하지 않았겠지요. 핵이나 무기에 돈을 다 쓰시고 국민들은 살피지 않으며, 나라에 무조건 복종하라고 하며 고위 관료만 잘 사는 그런 나라와 정부를 도대체 누가 좋아하고 누가 인정할까요? 국민이 못 살면 결국 나라도 못 살게 되는 것입니다. 나라를 지킬 무기나 군인들도 좋지만 좋은 정부가 해야 할 일은,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어떻게 해야 좋아질까, 국민들이 더 잘 살까, 고민하며 실행하는 것입니다. 부디 빠른 시일 내에 깨달으시고 나라의 내정에 관심을 기울이시게 되시면 좋겠습니다. 부디 앞으로는 부모와 떨어져 우는 아이들이 없게 목숨을 위협당하는 사람과 가난한 사람이 없도록 힘내 주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북한 대통령님께 남한의 경미 올림. ※ 이 글은 2021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5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이 공모전은 매년 4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 작품을 모집합니다. 문의: 063-284-0570(최명희문학관)

  • 문화일반
  • 기고
  • 2023.10.21 13:30

"전북학 지평 넓히기 위해 연구 저변 확대해야"

더 특별한 전북을 위해 전북학의 지평을 넓히고 학술 지원과 연구 저변을 확대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전북연구원 전북학연구센터(센터장 장세길, 이하 전북학센터)는 19일 전주 전라감영 선화당에서 '2023년도 전북학 연구인력양성과 학술연구지원사업 성과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관심을 끌었던 대목은 전북지역의 지리적 특성을 종합적으로 서술한 최초의 책인 지리지(地理誌)가 조선의 동국여지승람 보다 앞선 고려의 문호 이규보(1168~1241)의 '남행월일기(南行月日記)'라는 점이다. 유정열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고려의 이규보는 1199년 전주목 사록겸서기로 임명돼 그해 9월 부임한 후 이듬해인 1200년 12월에 파직될 때까지 1년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전주지역에 머무른 바 있다"며 "그는 이 시기에 공무 등으로 지금의 전북과 인접 지역을 두루 방문했는데 기록을 정리해 저술한 것이 바로 이번에 연구한 '남행월일기'다"고 말했다. 유 선임연구원은 "문학 등 앞선 연구들의 관점에서 한 걸음 나아가 남행월일기를 지리지적 성격을 지닌 작품으로 규정하고 전북학의 지평을 넓히는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이규보는 남행월일기에 자신의 견문을 생생하고도 다채롭게 기록해 놓았다. 남행월일기는 일찍부터 문학과 사학에서 연구 대상으로 주목받아 왔다. 유 선임연구원은 "남행월일기는 동국여지승람처럼 전국 단위 지리지의 전라도를 편찬하는데 활용됐다"면서 "남행월일기가 애초부터 지리지적 면모를 지닌 작품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남행월일기 이전에 전북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는 저술로는 삼국사기 지리지를 들 수 있지만 이는 전국 단위 지리지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남행월일기가 전북에 대한 정보들을 집중적으로 수록한 최초의 저술일 가능성이 높고 최초의 전북지로도 평가받을 수 있는 것이다. 장세길 센터장은 "전북학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 이번 성과발표회에서 도출된 역사뿐 아니라 정치,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학술 지원과 연구 저변을 확대할 필요성이 더 커졌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김영호
  • 2023.10.19 17:31

전북 어디까지 알고있니?… 통합 지역학 프로그램 '첫 선'

전북의 역사·문화·정치·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장이 열렸다. 전북연구원 전북학연구센터(이하 센터)는 18일부터 21일까지 전라감영 일대에서 ‘2023년 전북학주간’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라북도와 전북연구원이 공동 주최·주관하는 이번 사업은 전북의 지역 정체성을 연구하는 ‘전북학’의 전문가들과 도민들을 아우르는‘통합 지역학 프로그램’이다. 특히 전문가들의‘학술의 장’과 도민들의‘체험의 장’을 결합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2024년‘전북특별자치도 출범’에 앞서 전북학 측면에서 전북의 128년사를 톺아볼 수 있는 전시프로그램과 전북이 가지고 있는 역사·문화·정치·사회·경제·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연구성과를 살펴볼 수 있는‘전북학 홍보 부스’ 등이 상설 운영된다. 실제로 ‘백제역사유적지구와 전북: 확장등재 전문가’를 주제로 한 비공식 세미나가 18일 전라감영 선화당에서 열렸으며 19일에는 전북학연구센터의 연구성과를 발표하는 성과발표회가 예정돼 있다. 또 19, 20일 양일에 걸쳐 김남석 부경대 교수, 홍성덕 전주대 교수, 최기우 최명희문학관 관장 등이 전북학 강연을 펼친다. 특히 마지막 날 오후 5시에는‘큰별쌤’최태성 강사가 전하는 ‘전라북도 이야기’를 주제로 공개 특강이 선화당에서 진행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전라감사 삭시사 놀이’, ‘취재시험 놀이’, ‘조선팝 얼씨구나 좋구나’ 등 전북의 미래를 책임질 미래세대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예정돼있다. 이남호 전북연구원 원장은 “전북특별자치도라는 대변혁을 준비하는 도민들에게 전북의 정체성을 연구하는 전북학이 자긍심을 고취할 기회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준비되길 바란다”며 “또한 전북학연구센터의 다양한 성과들이 도민들과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장이 되도록 프로그램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3.10.18 17:15

"문화예술기반 ESG 경영 위한 지역 생태 환경 공간 활용법 마련해야"

기업과 지역문화재단, 예술가가 한자리에 모여 ESG와 문화예술의 만남과 실천이 필요한 이유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17일 ‘ESG 연계 문화예술, 만남과 실천이 필요한 이유-4번째 포럼:공유회’가 ‘공간 봄’에서 열렸다. 전북문화관광재단 ‘도민주도 정책 토론장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날 포럼은 사회적 기업 마당이 주최·주관하고 전북문화관광재단이 후원했다. 이번 세미나에서 이정현 전북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는 ‘ESG와 문화예술 어디서, 어떻게 만날 것인가’에 대한 기조 발제를 했다. 이 대표는 “현재 전주천과 삼천의 수달, 삼천동 맹꽁이 등 멸종위기종과 고유종 및 관심종 보존에 시민의 공감을 끌어내는 문화예술 사업이 전주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일반 기업의 문화예술기반 ESG 경영과 연계할 수 있는 환경 영역을 살펴보고 문화예술기관이 갖는 강점과 역할을 접목할 전략 수립과 프로그램을 발굴할 지역의 공간 활용법을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ESG 연계 문화예술가치 창출을 실천한 사례를 공유하는 발표가 이어졌다. 권순표 사회적기업 (유)사각사각 대표는 2019년부터 진행해 온 폐목재로 만든 소녀상에 대해 설명하며 “ESG 연계 문화예술가치 창출 사업의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먼저 함께 공유할 수 있어야 하고, 명확한 사회 문제를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선정 전주문화재단 미래전략팀장은 지난해까지 진행된 전주문화재단의 그린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선보이며 “예술을 통해 우리의 삶의 전환을 모색하고 예술가 스스로 친환경 예술 활동의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근범 전 선미촌 문화도시재생 총괄 기획자는 지난 2019년 SK텔레콤과 협업한 선미촌 도시재생 사례를 설명하며 “기업과 예술인을 이어주는 매개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전담 부서 또는 지역의 문화재단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3.10.17 18:38

문체부, 지역 문화자원 '로컬100' 선정⋯전북 5개 포함

문화체육관광부는 지역의 문화매력을 찾아내고 지역문화의 가치를 알리기 위한 '로컬100(지역문화매력100선)'을 선정, 17일 발표했다. 전북에서는 △완주 삼례문화예술촌, △무주 안성낙화놀이, △익산 미륵사지, △정읍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 및 전봉준장군·동학농민군상, △남원시립국악단 상설 창극공연 등 5개가 포함됐다. '로컬100'은 전국 228개 지자체와 문체부 2030자문단 '엠지(MZ)드리머스', 문체부 4070지역문화매력기자단 등 국민발굴단의 추천을 받은 후보 461개 중에서 지역문화 명소 58개, 지역문화 콘텐츠 40개, 지역문화 명인 2명 등이 각각 선정됐다. 문체부는 이날 키크니 작가를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2024년까지 국내·외에 집중 홍보할 계획. 또한, 코레일관광개발과 함께 '로컬100 기차여행' 상품을 출시해 기차로 지역문화를 연결한다는 방침이다. 유인촌 장관은 "문화로 지역소멸에 대응하고, 문화로 지역이 발전할 수 있는 핵심은 그 지역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문화에서 시작한다"며 "이번에 선정된 로컬100에 대한 생활공감형·밀착형 홍보를 과감하게 추진해 국민이 문화로 지역에 머물고 싶고, 살고 싶고, 가고 싶게 만드는 새로운 지역 이야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이용수
  • 2023.10.17 17:16

제34회 전북서예대전 대상에 임선아 씨 선정

제34회 전북서예대전 영예의 대상에 임선아 씨(69·익산)의 작품 ‘지란지교를 꿈꾸며-한글’이 선정됐다. 사단법인 한국서예협회 전라북도지회가 주최한 올해 전라북도 서예대전은 코로나19로 답답하고 각박한 생활에서 벗어나 전통문화와 조화된 여유로운 삶을 느끼고, 내일의 한국 서단을 이끌어갈 서예인 발굴을 위해 치러졌다. 이번 대회에는 총 328점이 출품됐다. 이중 대상 1점, 우수상 5점, 삼체특선 11점, 삼체입선 9점, 특선 42점, 입선 89점 등 총 197점의 입상작을 선정했다. 대상은 임 씨의 ‘유안진 시 지란지교를 꿈꾸며-한글’, 우수상은 박경수 씨의 ‘묵여뢰-예서’, 송유근 씨의 ‘서거정 시-해서’, 안인규 씨의 ‘제소화-행서’, 이규창 씨의 ‘도연명 시-전서’, 전중석 씨의 ‘김집 시-예서’ 등이 받았다. 대상을 받은 임 씨는 작품은 ‘지란지교를 꿈꾸며’는 유안진 시인의 시로, 세상을 살아가면서 맺게 된 인연들을 소중하게 여기고, 서로에게 지초와 난초처럼 맑고 높은 향기로 참된 우정을 나눴으면 하는 바람을 표현하고자 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당 송현숙 선생은 “올해 작품 수준은 그 어느 해보다 높아 서예인의 열정과 창작 의욕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고, 한글 출품 수가 늘어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며 “특히 대상으로 선정된 임선아 작가의 작품은 궁체의 정자체로 한글의 수려함이 돋보이는 수작으로 심사위원 토론 과정을 거쳐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평가했다. 시상식은 다음 달 18일에 열리며, 수상작은 다음 달 18일부터 23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3.10.16 17:38

"나는 원정이되오리다. 별밭을 지키는"… 열번째 석정시문학상 시상식 개최

신석정 시인의 고결한 인품과 뛰어난 시 정신을 널리 선양하기 위한 제10회 석정시문학상·제9회 신석정 전국 시낭송대회(이하 석정문학제) 시상식이 지난 14일 부안 석정문학관에서 개최됐다. 이번 석정문학제는 신석정기념사업회와 석정문학회가 주최하고 부안군, 전라북도, 전북일보사, 전북예총, 한국신석정시낭송협회 등이 후원했다. 석정문학제는 신석정 시인의 시 ‘날개가 돋쳤다면’ 일부인 ‘나는 원정(園丁)이되오리다. 별밭을 지키는’을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시상식에는 윤석정 신석정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비롯해 권익현 부안군수, 정군수 석정문학회장, 소재호 전북예총회장, 김영 전북문인협회장, 이형구 전북시인협회장, 김계식 전 전주교육장, 신석정 시인 유가족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윤석정 이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궂은 날씨 속 시상식에 참석해 주신 내빈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이 땅에 전라도 정신과 한민족 혼을 심으신 신석정 선생님의 고결하신 인품과 시정신을 기리고 선양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환영사에서 “제10회 석정문학상의 김남곤 시인과 석정촛불시문학상 오창렬 시인의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오늘의 자리에서 여러분과 함께 다시금 신석정 선생님의 정신과 업적을 공유하며 삶과 인생을 돌아보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제10회 석정시문학상은 한국문학의 원로이며 전북문단의 정신적 지주를 이룬 작가인 김남곤 시인이 받았다. 제9회 석정촛불문학상에는 총 151명의 시인이 각각 5편의 시를 응모했다. 이중 ‘침묵을 몰고 오다(외 4편)’을 통해 탁월한 상상력 속 단아한 형식을 녹여낸 오창렬 시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석정시문학상의 수상자인 김남곤 시인은 완주 출생으로 1979년 ‘시의 의식’으로 등단해 전북문인협회장과 전북예총연합 회장직을 역임했으며 현재 전북문인협회·한국문인협회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저서로는 <헛짚어 살다가>, <푸새 한마당>, <새벽길 떠날때> 등이 있으며 전북문학상, 한국문예상, 바다문학상, 중산문학상 등 다수의 상을 받았다. 김 시인은 수상 소감으로 “수상 소식을 접한 당시 기쁨보다 무겁게 짓누르는 충격에 오후 2시 50분을 가리키고 있던 시침을 아직까지 기억하고 있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석정문학상의 궁극적인 목적과 역할에 십분의 일이라도 다가서서 사유하라는 엄중한 통고로 받아들여, 남은 세월 나름대로 이타 정신을 이루며 살아가겠다“고 전했다. 오창렬 시인은 남원 출생으로 1999년 계산 시 전문지 ‘시안’으로 등단해 ‘제9회 불꽃 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오 시인은 ”시에 마음을 둔 시간은 오래됐지만, 갈수록 시가 무엇인지조차 모르겠고, 어쩌다 시집을 낼 때도 스멀거리는 자괴감에 그만 써야지를 되뇌며 시를 놓고 살았던 시간도 길었다“며 “이번 수상으로 받은 큰 기쁨을 새로운 시작의 동력으로 바꿔 더 분발할 것을 다짐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석정문학제 시상식에 앞서 열린 제9회 신석정 전국 시낭송대회에서는 ‘산은 알고 있다’라는 시를 낭독한 조귀덕 씨(광주)가 대상을 받았다. 조 씨에게는 상금 150만 원과 상장, 시 낭송가 자격증이 수여됐다. 석정문학제 2일 차인 15일에는 전북보훈회관에서 나희덕 시인의 문학강연, 한국신석정시낭송협회 시극공연, <석정문학> 제36호 출판기념회 등이 열렸다.

  • 문화일반
  • 전현아외(1)
  • 2023.10.15 16:30

"문화수도 전주와 산업수도 울산 상생해야"

영호남 교류의 물꼬를 트기 위해 문화의 수도 전주와 산업 수도 울산이 상생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12일 ‘전통문화와 제조산업 융합의 전주-울산 상생 프로젝트 세미나’가 한국전통문화전당 4층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이날 세미나는 (사)흥문화예술기획이 주최하고 (주)온고·(사)테크노섬나회 주관, 전북도와 울산광역시, 전북일보, 울산제일일보가 후원했다. 서창훈 전북일보 회장은 “전통문화가 보존된 전주와 제조산업의 메카인 울산이 서로 장점을 주고 받을 수 있도록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서 김동철 (주)온고 대표는 ’전통문화기술과 제조산업의 융합을 통한 전주-울산 지역 상생 미래 비전 프로젝트‘에 대한 주제 발표를 했다. 김 대표는 "전주와 울산이 문화와 산업의 융합을 통해 충분히 성공 가능한 시대에 이르렀다"며 "문화, 산업 기술의 융합을 통한 신사업을 발굴하면 경제적 혜택이 주어지고 상생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이 발전하면 전주와 울산의 주도로 동서 화합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광재 리본소프트 최고기술경영자는 ‘문화유산 기반, 전주-울산의 미래 융합 산업 메타버스를 중심으로’에 대한 주제발표를 했다. 그는 “전주가 풍부한 전통 문화유산이 있는 반면, 재정자립도 전국 최하 등 약점이 많은 도시”라며 “울산 역시 환경문제를 비롯해 문화유산의 부족이란 취약점을 가져 두 도시가 상생을 통한 돌파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도시가 상생을 통해 풍부한 자원과 아이디어를 어떻게 산업화할지 미래 산업에 대비해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가상의 플랫폼을 기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제발표에서 제시된 구상들에 대해 토론도 이어졌다. 임채일 울산제일일보 사장은 “지역 사회와 문화 산업을 융합 공유하는데 언론이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민간에서 목소리를 내는 것만큼 정치와 행정 등에서도 관심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형석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전문위원은 “지역의 전통 문화유산과 미래 융합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메타버스 등 뉴미디어에 활용 가능한 유무형 문화유산의 콘텐츠 발굴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형섭 전주대 게임콘텐츠학과 교수는 “민족 또는 지역적 특성을 잘 담고 있는 문화 원형을 응용해 디지털화하거나 현대화해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걸 (사)문화생각 선임활동가는 “문화 수도 전주와 산업 수도 울산의 융합을 구체화하기 위해 사람과 인프라를 중심으로 문화산업을 확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문화일반
  • 김영호외(1)
  • 2023.10.12 17:36

전주문화재단, 2023 전주예술놀이 축제 '놀이로, 돌봄 찬' 개최

전주문화재단이 예술이 놀이가 되고, 돌봄이 가득한‘전주예술놀이 축제’를 개최한다. 13일부터 3일간 진행되는 이번 축제는‘놀이로, 돌봄찬(care-full)’이라는 슬로건으로 팔복예술공장 일대에서 진행된다. 올해 축제는 예술교육이 내포하고 있는 사회적 역할 중 ‘돌봄’에 초점을 맞춰, 그간 전주문화재단이 추진해 온 예술교육 사업을 중심으로 문화예술 교육의 주요 이슈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짚어볼 계획이다. 특히 이번 축제는 사회자 없는 진행과 어린이 연사들의 축사로 개막행사의 문을 여는 등 기존의 학술행사 방식의 격식을 탈피한 예술교육의 주인공인 예술가와 시민들이 주체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 <지속가능한 마을, 교육, 공동체를 위하여>의 저자 강영택 우석대 교수가 기조 발제자로 참석해 돌봄에 대한 화두를 던지면서 개막행사가 진행될 계획이다. 이어 행사의 2~3일차인 14, 15일은, 한국연극협회 전주시지부와 협력하는 단막극 페스티벌이 팔복예술공장 일대에서 동시에 진행되며, 곳곳에서 공연, 전시, 체험프로그램, 예술놀이 프로그램, 어린이 플리마켓 등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놀거리들이 푸짐하게 선보여질 예정이다. 백옥선 전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전주시가 예술놀이의 거점 도시로써 제 역할을 하고 지속적으로 시민들에게 다양한 예술놀이를 선보일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전문성 있는 경험들을 축적하고 질 높은 축제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팔복예술공장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접수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전주문화재단 예술놀이팀(063-283-9221)에 문의하면 된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3.10.12 16:49

‘한지의 날’ 1주년 기념 리셉션 전주서 열려

선조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전통한지의 본고장인 전주 흑석골에서 올해 첫 돌을 맞게 된 ‘한지의 날’을 축하하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10일 전주천년한지관에서는 한지살리기재단과 전통한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추진단, 전주시, 한국전통문화전당 등이 마련한 ‘한지의 날 1주년 기념 리셉션’(제2회 한지의 날)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우범기 전주시장, 임상규 전북도 행정부지사, 김도영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 노영혜 종이문화재단 이사장, 김혜미자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색지장 등 한지 장인을 비롯해 관련 전문가 및 종사자, 흑석골 주민 100여 명이 참석했다. 김도영 원장은 “‘한지의 날’은 한지에 담긴 조상들의 얼과 지혜에 감사하고 이를 인류의 소중한 무형문화유산으로 남기기 위한 후손들의 노력의 산물”이라며 “‘한지의 날’이 한지의 유무형적 가치를 세계에 널리 전파하는 주춧돌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혜미자 전북무형문화재 색지장은 축사를 통해 “우리가 자식을 사랑하듯이 또 자기가 추구하는 아름다움을 사랑하듯이 한지를 사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지살리기재단은 이사회를 통해 10월 10일을 ‘한지의 날’로 제정했다. 한지는 99번의 제조과정을 거쳐 100번 째 흰 종이로 탄생한다고 해서 ‘백지’(白紙)로 불린다. 기념일을 10월 10일로 정한 것도 ‘10×10=100’이란 의미가 담겨 있다. 올해 전주에서 마련된 ‘한지의 날’ 행사는 지난해 10월 10일 경남 양산시 영축총림 통도사 서운암 장경각 특설무대에서 ‘제1회 한지의 날 제정 선포식’을 개최한 후 열린 두 번째 행사다. 최근 전통한지는 한국의 23번째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신청 대상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전통한지의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 등재를 염원하는 ‘한지 바람 쓰고 한지함에 염원 기원’ 세리머니와 축하 공연, 전주천년한지관 관람 등이 진행됐다. 특별히 마련된 세리머니에서는 ‘한지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 등재를 위한 바람’을 두루마리 족자에 남기고 이를 낭독한 후 한지함에 보관했다. 보관된 족자는 3년 뒤인 2026년 전통한지가 인류 무형유산으로 확정된 후 공개될 예정이다.

  • 문화일반
  • 김영호
  • 2023.10.10 18:08

제11회 중산문학상에 이동희 시인 선정

제11회 중산문학상 시상식이 지난 9일 바울 센터 그레이스 홀에서 열렸다. 앞서 중산문학상운영위원회는 수상자로 이동희 (76)시인을 선정했다. 이날 이 시인은 상패와 창작 지원금 500만 원을 받았다. 중산문학상은 한국문학 융성을 위해 노력해 온 문인을 대상으로 작품성, 한국문학 발전 등에 기여한 문인을 찾아 수여하는 상이다. 중산문학상을 제정한 고 이운룡 박사의 높은 뜻을 기리고 한국문학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진행된 이날 시상식에는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 김남곤 시인, 소재호 전북예총 회장 등 60여 명의 문인들이 참석했다. 심사위원을 맡은 김남곤·소재호 시인은 “중산 문학상은 자연과 인간의 존엄성을 문학 작품으로 구현, 문학 사회적 위상, 작품성, 한국문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자를 찾아 장르 관계없이 모든 문인을 대상으로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상자에 대해“전서와 문학평론집에서 보이듯 오랜 기간 진지한 삶의 품위를 유지하며 누구도 근접할 수 없을 만한 실력과 탐구력으로 후진 양성과 집필에 열과 성을 다하는 작가”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동희 시인은 오랜 교직 생활과 전주대학교 겸임교수를 역임한 문학평론가다. 그의 저서로는 <빛더듬이>, <북으로 가는 서정시>, <숨쉬는 문화 숨죽인 문화> 등이 있고, 현재 ‘부안문예창작반’, ‘유연문예교실’ 등 인문학적 삶을 통한 문예 창작 지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3.10.10 18:06

10월 10일은 한지의날 "유네스코 등재 힘모아야"

10월 10일은 전통 한지를 계승하기 위해 지정한 '한지의 날'이다. 한지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이 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육성과 세계화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재)한지살리기재단은 6일 서울 진관사에서 '한지, 전통 지식과 기술'을 주제로 국제학술포럼을 열었다. 이날 포럼에는 이배용 한지살리기재단 이사장, 최응천 문화재청 청장, 김형동 국회의원, 장동광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원장, 노영혜 종이문화재단 이사장, 김혜미자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색지장, 계호 진관사 회주 등 각계각층 인사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배용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지가 본고장인 국내에서 세계화를 위해 국민적인 관심이 모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지는 2024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 신청 대상으로 이 이사장은 전통한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추진단장을 맡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는 학계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한지의 세계화를 위한 논의를 전개했다. 함한희 전북대 명예교수는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한지 문화의 보호 방안'을 주제로 한 기조 발제에서 "한지가 지속 가능한 무형유산이 되기 위해서는 유네스코 협약이 중시하는 마을공동체의 복원과 육성이 시급하다"며 "한지 재료인 닥나무 생산 농가 육성과 제조 도구인 한지발장의 보급과 판로를 재정비하는 등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노영혜 이사장은 "이번 학술포럼에서 도출된 다양한 연구와 논의를 통해 한지 문화 보급에 힘쓴다면 문화유산 등재에 큰 힘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에 이어 10일 오후 4시 전주 천년한지관에서는 '한지의 날' 제정 선포 1주년 기념 리셉션이 열린다. 전주시와 (재)한지살리기재단이 진행하는 이날 행사에서는 서울에서와 마찬가지로 한지를 사랑하는 문화예술인 및 전문가 등이 한데 모일 예정이다.

  • 문화일반
  • 김영호
  • 2023.10.09 16:30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세계 문자의 원형과 확장' 특별행사 개최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는 6일 전북대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세계 문자의 원형과 확장’을 주제로 세계 고대 문자의 예술적인 가치와 한글의 우수성을 선보이는 전시 및 체험 등 특별행사를 개최했다. 제577돌을 맞이한 한글날을 앞두고 진행된 이날 개막식은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송하진 조직위원장, 윤점용 집행위원장과 임상규 전북도 행정부지사, 도올 김용옥 철학자, 김병기 전북대 명예교수 등을 포함해 원로 서예가 및 지역 인사 250여명이 참석했다. 송하진 조직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서예는 문자를 기반으로 하는 예술”이라며 “세계에 불고 있는 한류 바람과 더불어 한글서예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상규 행정부지사는 축사를 통해 “이번 행사가 인류에게 가장 중요한 문화자산인 문자의 역사와 가치를 알리고 공유하는 특별한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도올 김용옥 철학자는 ‘세계문자 역사에 대한 인식론적 탐구’란 주제로 개막식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이번 특별강연에서 그는 “세계의 문자는 모두 상형에서 시작했지만 결국 알파벳의 효율성에 굴복하고 말았다”면서 “한글의 창제는 한민족 역사를 통틀어 최대의 문명창조사업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글 창제는 철저히 민주적인 동기와 목적을 가지고 있다”며 “세종과 같은 정치적 지도자가 탄생되지 않는 이 현실을 우리는 어떻게 극복해야 할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는 12일까지 전시 및 체험 등 특별행사를 통해 디지털시대에 가장 과학적이고 편리한 세계적인 문자인 한글을 알려 나간다. 전시는 세계 고대 문자를 서예가들이 재해석한 ‘세계 고대 문자 서예전’, 한글 글꼴의 원형과 확장을 볼 수 있는 ‘한글서예유산전’, ‘전라북도 상품명 글꼴 디자인전’ 등을 마련했다. 아울러 글꼴 디자인 체험, 목판탁본 체험, 활판인쇄 체험, 전통문양 및 글꼴 타투스티커 체험 등의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 문화일반
  • 김영호
  • 2023.10.0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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