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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남부시장의 밤…멋과 맛, 그리고 흥겨움이 '가득'

호남을 대표하는 재래시장인 전주남부시장, 그곳에서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밤 이색적인 야시장이 펼쳐진다. 문광부와 전주시가 주최하고 (사)이음과 남부시장 번영회가 주관하는 2011 남부시장 문전성시 프로젝트는 오는 6일부터 20일까지 계속된다.이번 남부시장 문전성시 프로젝트는 '청년장사꾼 만들기'를 주제로 지난 5월 시작돼 6월과 7월에는 장사아카데미를 진행했다. 이번 달에 열리는 야시장은 청년장사꾼 프로젝트에 참여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진행된다.음악과 함께 마시는 커피, 캘리그라피 문화상품, 이야기 담은 사진 등 그동안 장사를 위해 준비해왔던 품목들이 선보인다. 또 남부시장에서 팔고 있는 물건들에 부가가치를 더한 문화상품이 판매되며, 우리지역에서 공방을 운영 중인 젊은 예술가와 문화의집 등이 참여해 저마다 개성있고 재미있는 물건, 특색있는 음식판매 및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한다.야시장의 재미는 한마디로 왁자지껄한 흥겨움이다. 이번 남부시장 야시장에서는 현장의 흥겨움을 더하기 위해, 보름 내내 지역 예술인들과 함께한다. 전통공연, 비트박스, 아카펠라, 재즈, 락 등 공연과 함께 댄스와 퍼포먼스 등 야시장의 흥겨움을 더할 풍성한 공연이 펼쳐진다.한창 야시장의 분위기가 무르익을 15일에는 현장에 온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남부시장 노래자랑이 열린다.노래자랑을 위해 남부시장 상인회에서는 막걸리를 준비해, 옛 장터의 분위기를 재현할 계획이다.13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되는 '남부시장 보이는 라디오'도 빼놓을 수 없는 프로그램이다.12일에는 교통방송에서 가요데이트를 진행하고 있는 정진권 씨가, 13일에는 교통방송의 '달리는 라디오 교통방송입니다'의 조준모 씨, 그리고 14일에는 전주 MBC '여성시대'를 진행하고 있는 이덕형 씨가 남부시장 청년장사꾼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정영아씨와 호흡을 맞춰 진행한다.이번 야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남부시장 캠프'다. 전국에서 찾아온 청년들이 남부시장 하늘정원에서 먹고 자면서, 자신들이 갖고 있는 재능을 맘껏 선보인다.춤테라피, 칵테일 제조법, 텃밭만들기, 상인들에게 시 써주기, 남부시장 로고송 만들기 등 남부시장을 찾아온 청년들이 자신의 재능을 이용해 남부시장 상인들과 함께 다양한 워크숍 프로그램들을 진행한다.

  • 문화일반
  • 위병기
  • 2011.08.03 23:02

전북문화재단, 지역실정에 맞는 '전북형' 모델을

전북문화재단 설립 문제는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가부간 결정을 해서 중단하든, 아니면 속도를 붙여 출범시키든 조속히 결단을 내리는게 중요하다. 만일 출범한다면 전북문화재단은 지역 실정에 맞는방향으로 설정돼야 한다는게 중론이다. 우선은 도내 열악한 도내 지역 실정에 맞는 소규모형 문화재단 형태로 출발하되, 점차 규모를 키워나가는게 바람직하다는 것.소위 '전북형 문화재단'으로 돼야 한다는게 도내 문화예술인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전북형 문화재단'은 문화정책 수립과 문예진흥기금 운용, 문화시설 운영, 문화예술단체 지원, 문화예술 교육사업 중 전북의 현실에 맞는 목적 사업을 설정한, 작은 규모의 문화재단이다. 전북도가 올해 조직한 '문화재단 설립 추진을 위한 TFT'는 문화재단 역할과 사업범위가 정리되지 않은 만큼 '전북형 문화재단'의 출범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문윤걸 예원예술대 교수는 "전북은 특히 전주는 전주세계소리축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등 민간단체가 역량을 쌓아가면서 잘 운영하고 있다"며 "민간이 전문성과 효율성을 발휘하고 있는 조직을 문화재단에 무조건적으로 통합시키기 보다는 전북의 지형도에 맞는 사업을 분명히 결정하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하지만 2009년 전북대 다문화연구소가 실시한 '전북문화재단 설립 운영 기본 계획 수립 및 예비 타당성 연구 결과'에서는 '통합형 전북문화재단' 설립이 제시됐다. 이는 문화정책 수립, 문예진흥기금 운용, 문화시설 운영, 문화예술단체 지원, 문화예술 교육사업 등을 총괄하는 곳으로 3대 문화시설(한국소리문화의전당·전주세계소리축제·전북도립국악원) 등을 단계적으로 통합해나가는 안이다. 문화재단을 규모화 하려면,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소리전당 통합이 우선시된다는 의견이다. 관련 용역을 맡았던 이정덕 전북대 교수는 "문화재단이 단순히 문화예술진흥기금 배분에 그쳐서는 안되고, 각종 시설을 관리·운영 해 시너지를 높이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가지 검토 결과가 전혀 다른것 같지만 결국 규모가 큰 문화재단이 열악한 운영비 확보를 위해 지역의 예술단체와 경쟁하는 구도는 바람직하지 않은만큼 지역의 문화예술단체와 동반성장을 하는 형태가 바람직스러워 보인다.▲ 다른 시·도는 어떻게대구광역시는 지난해 김순규 전 문화부 차관을 재단 대표로 임명해 문화재단을 출범시켰다. 하지만 당초 계획안과는 달리 시가 실제 정책을 추진하고, 문화재단은 문예진흥기금과 시의 전략사업만 넘겨 받아 마찰을 빚고 있다. 시가 넘겨준 사업은 문화예술진흥기금지원사업이 유일해 문화재단이 하는 역할이 '회계·감사'에 그친다. 시는 문화예술행사·시설 위탁마저 미루고 있는 데다 올해 넘겨준 대구컬러풀페스티벌도 별도 기획단에서 총괄하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는 문화재단 스스로 문화사업을 추진하려는 노력이 미미하다고 평가하고, 문화재단은 시가 재단을 시 산하단체로 여긴다고 반발하고 있다. 문화재단 출범에 194억이 투입됐으나 지난 1년간 유치한 기금은 기부금 성격에 해당되는 1억1000만원에 불과, 유명무실한 조직이라는 비난도 받고 있다.올해 출범한 광주문화재단 역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지역 문화예술계의 문화정책을 총괄하는 역할을 담당해 '문화수도 광주'의 큰 틀을 그려낼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현장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조직 구성에 대한 우려가 공존한다. 조직이 방대하다 보니 간부급 인력이 현장 인력 더 많은 기형적 구조를 않고 출범하게 된 것. 문화재단의 기금 적립도 풀어야할 숙제로 꼽힌다. 광주광역시가 출연한 80억원, 기존의 재단 기금 2억원을 합쳐 82억원이 조성돼 있다. 내년 사업비로 11억여 원을 확보했으나, 추가 사업비가 절실한 상황이다.▲ 도지사의 마인드가 독립성 확보 관건전북문화재단 출범을 위한 최우선 과제는 독립성 확보에 있다. 2009년 '전북문화재단 설립 운영 기본 계획 수립 및 예비 타당성 연구'에 따르면 도지사가 이사장이 되는 게 유력한 것으로 검토됐다. 도지사가 문화재단 이사장이 될 경우 예산 확보가 용이하며, 정책 추진력이 뒷받침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 문윤걸 예원예술대 교수는 "문화재단도 도의 커다란 문화예술정책에서 움직일 수밖에 없고, 예산도 도의회가 쥐고 있기 때문에 도지사가 이사장이 됐든 도지사가 임명하는 다른 인물이 이사장이 됐든, 문화재단이 도로부터 완벽한 독립성을 보장받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제했다. 다만 대안으로 문화재단이 자율성을 확보하기 위한 의사결정권을 갖춘 소위원회 구성을 제시했다.반면 도지사와 공무원들의 마인드가 가장 중요하다는 입장도 설득력을 갖는다. 정성엽 (사)풍남문화법인 사무국장은 "공무원들이 문화재단을 독립적 기관이 아닌 산하기관으로 여기는 인식부터 달라져야 한다"며 "공무원이 사전에 협의를 안하거나 보고하지 않고 예산을 안주다 보면 실무자가 사업을 추진하기 보다는 공무원들을 설득하는 데 시간을 보내는 역구조가 양산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08.03 23:02

"기적의 무대 꼭 보여드릴게요"…청각장애 아이들의 무한도전

소리를 듣지 못하는 아이들이 과연 음악공연을 할 수 있을까? 들리지 않는 귀로 빠른 비트의 댄스음악에 맞춰 신나게 춤을 출 수 있을까?불가능해 보인다. 하지만 이런 불가능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있다.청각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음악공연을 하겠다며 '무한도전'을 선언했다.주인공은 바로 전주시 선화학교 아이들이다. 노유리, 서유림, 강성범, 김수형, 진재혁, 김지수, 김다현, 김윤진, 김주리, 최용준 등 총 10명의 선화학교 아이들은 오는 26일 공연을 목표로 매주 모여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학교가 방학중임에도 매주 두 차례씩 모여 연습을 해야 하는 일이 결코 쉽진 않지만 아이들의 열정은 식을 줄 모른다. 공연을 준비중인 맏형 진재혁(19세) 군은 "힘들고 팔다리가 아프지만 재미있다"며 밝게 웃는다. 다른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공연준비가 어렵고 힘들지만 표정만큼은 자신있어 보인다.아이들이 도전하는 분야는 두 가지로 난타공연과 춤이다. 청각장애를 가진 아이들은 소리를 들을 수 없지만 소리가 날 때 발생하는 공기의 떨림, 즉 진동을 통해 어렴풋하게나마 소리를 느낀다고 한다.아이들은 이 미세한 진동을 느끼며 공연을 준비중이다.이번 공연은 전주세계소리축제의 기획으로 이루어졌다. 전주세계소리축제의 주요 테마인 '소리'를 통해 장애를 넘어 모든 이들과 소통하는 소리축제의 지향점을 보여주기 위해 마련됐다. 공연의 테마도 '소리는 마음으로 듣는 것(Sound is in your mind)'이다. 소리축제측은 이번 공연을 '콩콩스테레오'로 이름붙여 온라인 프로모션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콩콩스테레오' 공연은 26일 오후 7시 전주한옥마을 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에서 펼쳐진다. 이날 아이들의 부모 및 학교 선생님, 그리고 일반 시민들을 초청해 아이들의 이 놀라운 도전의 성과를 공개한다.선화학교 아이들의 공연(난타 : 선화시대팀, 춤 : 무한선화팀)은 축제 기간 '소리프린지' 무대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소리축제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소리가 장애와 편견을 넘어 모든 사람들에게 닿을 수 있고, 함께 공유되고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기획한 것"이라면서 "아이들의 '무한도전'이 결실을 거둘 공연날까지 온오프라인을 통해 많은 분들이 응원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위병기
  • 2011.08.02 23:02

"문화재단, 실익없는 논쟁 그만…道 결단 내릴 때"

김완주 도지사가 지난 2006년 선거 공약으로 내건 전북문화재단이 5년 째 논란만 거듭하면서 표류하고 있다. 지역 문화예술계 안팎에서는 도지사가 결단을 내리지 못한 채 이해관계인들의 갈등 구조 속에서 휘둘리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지난 2009년 관련 조례가 제정된 데 이어 지난해 본예산 편성까지 했던 전북도는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며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고, 도의회는 '여론수렴 후 해법제시' 약속을 헌신짝처럼 저버린 채 시간만 보내고 있다. 수년째 논란만 거듭하고 있는 전북도는 또다시 "쟁점 정리가 미흡하다"며 "다른 지역의 사례를 더 검토한 뒤 내부검토와 토론을 거쳐 설립시기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비생산적 논의만 거듭한 채 결정을 못하고 있는 전북문화재단 문제의 걸림돌과 해법은 과연 무엇일까. 본보는 두차례에 걸쳐 이를 다룬다. / 편집자 주△ 전북도와 도의회의 조변석개2006년 선거 때 김완주 지사가 문화재단 출범을 공약으로 제시한 뒤 간담회만 46차례나 했던 전북도는 2009년 조례를 제정한데 이어 2010년에는 본예산 편성까지 마쳤으나 이 예산안이 도의회에서 삭감된 후 지금까지 1년 가까이 차일피일 시간만 낭비하고 있다."전북문화재단의 문화시설 통합범위와 출범시기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2011년 6월)까지는 방향을 설정할 계획이다."김완주 지사는 지난해 10월 도의회에서 백경태 의원(무주)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도지사는 도와 재단간 역할과 기능을 명확히 하고,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타 시·도의 사례와 직무분석을 통해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 이후 도는 TF를 가동하면서도 입장 정리가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정작 추경에 예산을 반영하지 않았다. 그러더니 도는 또다시 "더 많은 비교검토가 필요하다"며 오락가락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처음엔 도지사가 문화재단을 띄우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으나 지난해부터 그 반대 방향으로 선회하면서 참모들도 입장이 정반대로 바뀌었다. 지난 2009년 6월 문화재단 설립 기본계획 수립에 이어 2010년 10월 출범 로드맵을 표방했던 전북도의 태도가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일관성을 잃은 도의회의 행보도 도마에 올랐다. 2009년 조례 제정 당시 사실상 모든 입장이 다 결정됐으나, 지난해 7월 제9대 도의회가 출범했다는 이유로 재검토에 들어갔다. 타 시·도 방문, 토론회를 가진 도의회는 새로운 구상안을 제시한다고 했으나, 1년 가까이 감감 무소식이다.도의회 문화관광건설위원회(위원장 배승철·이하 문건위)는 올들어서도 문화재단 관련 논의를 하지 않았다. 지역 문화계에서는 "전문성 부족과 안이한 태도가 문화재단 출범을 가로막고 있다"며 전북도와 도의회의 태도를 비판하고 있다.△ 전북문화재단 출범하면 문제 많나전북도나 도의회가 문화재단 출범의 걸림돌로 제시하는 것은 크게 3가지다.도지사가 이사장을 맡을 경우 옥상옥 우려가 크고, 한국소리문화의전당 통합에 따른 공룡화, 지역 문화계 밥그릇 싸움 가열화 우려 등이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지역 문화계에서는 전북도가 이러한 우려를 하면서 신중론을 제기하는 것은 하나의 구실에 불과할 뿐 속내는 문화재단 출범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사안의 본질은 도지사 측근을 둘러싼 일부 인사들의 기득권 지키기라는 것이다. 전북도나 도의회가 기득권 상실을 우려해 문화재단 출범에 미온적인데다 일부 직접적인 이해당사자들이 조직적으로 움직이면서 문화재단 문제가 논란만 거듭한다는 것이다. 문화재단이 출범할 경우 국회의원이나 지방의원, 전북도의 입김이 줄어들 수 밖에 없어 굳이 문화재단을 만드는 데 어느 누구도 앞장서지 않는 게 지금까지의 상황으로 볼 수 있다.지역 문화계 일각에서는 "문화재단이 출범하면 결국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등이 통합될 수 밖에 없는데 이의 수탁을 맡은 예원예술대 차종선 이사장과 김완주 지사의 특별한 관계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지사 선거 때 선거대책본부 고문과 본부장을 지낸 차 이사장이 소리전당을 맡은 상황에서 도지사가 이를 당장 빼앗는 것은 부담이 되기 때문에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는 관측.배승철 도의회 문건위 위원장의 애매한 처신도 입방아에 자주 오르고 있다. 배승철 위원장은 지난 2009년 문화재단 관련 조례가 제정될 때 입법 과정에 직접 참여한 당사자임에도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며 자신들의 결정을 정면으로 뒤집은 바 있다. 배승철 위원장과 차종선 이사장은 고교 선·후배로 알려졌다.일부에선 문화예술계 인사간 갈등 구조로 인해 재단 출범이 늦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정 인사 낙점설이 나돌면서 견제하는 쪽에서 '문화재단 불필요론'이 확산됐다는 것. 소위 새로운 문화권력 태동을 원치 않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데다, 이들이 직·간접적으로 문화재단 출범에 반대하는 것으로 보인다.도지사 수장으로 인한 옥상옥 우려나 '공룡화' 문화재단 역시 설득력이 높지는 않다. 도는 문화재단 회의론을 펴면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포함한 3대 문화시설의 통합에 관한 입장 정리도 하지 않은 상태. 지역 문화계는 문화재단 출범을 지지부진하면서 가부간 결정하지 못하는 현실이 답답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실익없는 논쟁 그만, 결단 내려야"문화재단 출범을 여론 떠보기로 하려는 건지 뭔지 알 수가 없다"지역 문화예술계에서는 전북도나 도의회가 명쾌한 입장을 결정하지 못한 채 계속해서 용역이나 토론회 혹은 신중론만을 되풀이하면서 혼란과 갈등만 키우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일부 문화예술인들은 "최고 의사결정권을 가진 도지사가 확고한 입장을 정해야 한다"며 "확신이 없이 여론추이에 따라 정책을 펴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도가 그림을 잘못 그려가는 것 같다"면서 "큰 축에서 얘기해야 하는데 이것 저것 건드렸다 반응이 안 좋으면 후퇴하는 식으로 일관하면서 행정의 일관성과 신뢰감을 떨어뜨리고 있다"고도 했다.다른 시·도에서도 똑같은 문제가 제기됐으나 치열한 논란 끝에 어떤 형태로든 매듭을 지은 지 오래다. 한 문화예술인은 "왜 전북에서만 옥상옥이나 공룡화 우려가 제기되느냐"며 "이미 오래 전에 끝난 쟁점을 또다시 거론해봐야 말장난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국 시·도가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데 유독 전북도만 결론을 못내리는 이유가 궁금하다는 것이다. 만일 타당성이 없으면 하지 않는 쪽으로 결정하면 될 문제를 질질 끄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08.02 23:02

[김용택의 거리에서] 물난리

몇 년 전 강원도에 엄청나게 많은 비가 온 적이 있었다. 사람이 죽고 논과 밭이 유실되고 도로가 절단되었다. 산에서 물과 흙더미와 나무가 거꾸로 내달아 내려오는 모습들을 보면서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 때 어느 마을의 한 노인이 도로가 잘린 곳을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저기 허물어진 도로가 옛날에 물길이었어."우리들은 지금 흐르는 물길을 막고 돌려 그 곳에 집을 짓고 도로를 내고 생태공원을 만들고 있다. 바다를 메워 집을 짓고 횟집을 짓는다. 바닷가나 계곡에 가보면 정말 전문가가 아닌 우리들이 보아도 위태로운 곳들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나라 수도인 서울, 그것도 강남에 쏟아진 '물 폭탄'이 만들어낸 물난리를 보면서 우린 또 기가 질린다. '무섭다'를 지나 전 국민이 공포감에 벌벌 떨었다. 비가 오면 서울이 왜 이리 물난리 지역이 되는가. 물이 갈 길을 다 막아 버렸기 때문이다. 빗물이 스며들 땅의 숨구멍을 다 시멘트와 아스팔트로 막아 버리니 빗물이 어디로 가겠는가. 이번 같은 사태는 비단 서울에만 해당되는 일이 아닐 것이다.우리나라 마을들은 모두 산을 등지고 있거나 산이 없는 마을이라도 멀리 산을 등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뒷산 양지 바른 산에 조촐한 묘가 있고 그 산에 기댄 작은 마을들은 평화로워 보였다. 사람들이 살 곳과 죽은 후의 명당을 찾는 일이란 바로 물과 산과 바람과 햇빛을 잘 살피고 그들의 흐르고 머물 길을 거스르지 않고 잘 보살피는 일이었다. 나무 한그루 돌멩이 하나를 건들 때도 농부들은 손이 없는 날 날을 받았다. 자연을 고려하고 배려하는 시간을 가졌던 것이다.지자체가 공들여 예산을 투자를 하는 곳 중에 하나가 생태공원, 둘레길, 올레길, 마실길, 산책길 조성사업이다. 가만히 두면 그 곳에 자연이 만들어 놓은 생태 공원인데, 사람들이 몰린다 싶으면 멀쩡한 강과 산에 나무를 베어내고 파헤쳐 사라진 길을 생짜로 만들고 그 곳의 생태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나무와 풀들을 심고 연못을 만들어 생태공원을 조성한다. 서울 우면산 산사태는 산 아래 집짓기와 생태공원조성사업의 원인이 컸다고 한다. 지구의 기후가 변했다. 지구에 가해지는 폭설, 폭우, 가뭄, 지진, 해일, 태풍 등은 인간의 상상을 초월한지 오래다. 거기에 대한 사람들의 대책은 역행 아니면 속수무책이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11.08.01 23:02

道, 전북문화재단 설립 의지 있나

전북도가 전북문화재단 설립과 관련, TF를 재조직해 용역보고서를 받고도 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더욱이 보고서는 재단 설립이 필요한 것으로 정리됐지만 도는 보고서 접수후 2개월 넘도록 이 사안을 다루지 않고 있어 문화재단 설립 의지가 아예 없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관련기사 3면〉도는 지난 4월 관련 전문가 5명으로 '문화재단 설립 추진을 위한 TF'를 구성하고 문화재단과 관련한 쟁점을 중심으로 정리해줄 것을 요구했다. 특히 2009년 전북대다문화연구소의 '전북문화재단 설립운영 기본계획수립 및 예비타당성 보고서' 이후 쟁점이 됐던 역할 및 기능과 필요성, 경제적 효과 등에 대한 재점검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와관련 TF는 전북문화재단의 필요성과 경제적 기대효과, 전북도와의 업무분담, 조직구성, 기금 등 쟁점이 돼왔던 문제들을 중심으로 보고서를 작성해 지난 5월 13일 도에 최종 보고서를 제출했다.보고서는 문화재단이 문화예술행정에 대한 수요 증가와 지역 문화예술의 다양성 제고 등을 위해 필요하며, 재단 설립으로 인해 업무효율성이나 도민 만족도 등도 높아질 것이라고 정리했다.쟁점이 됐던 조직은 정책개발과 네트워킹 문예진흥기금 조성 등 정책기획과 기금운용 등 작은 조직으로 출범해 이후 시설 통합운영 등으로 확대하는 방향이 바람직한 것으로 제안했다.TF에 참여한 전문가는 "도에서 문화재단 설립여부를 최종 판단하기 위해 쟁점 중심으로 정리해달라고 했다"며 "재단 필요성과 경제적 효과에 대한 분석을 요구했다"고 전했다.그러나 도는 이 보고서를 접수하고도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일부 관계자는 최종보고서가 나오지 않았다며 숨기고 있어 보고서 내용이 도의 입맛에 맞지 않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또 다른 TF참가자는 "문화예술위원회 설립을 위한 TF까지 포함하면 동일한 성격의 TF만 세번째 만들어진 것"이라며 "더이상 소모적인 논의가 이어지지 않도록 도가 입장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11.08.01 23:02

"열정의 무대, 우리가 책임질게요"

2011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위원장 김 한)가 축제 기간중 국악의 새 좌표를 시험할 '소리프론티어(10월1~2일)' 참가팀을 확정, 발표했다.이틀간 전주 향교에서 실험과 즉흥의 무대로 펼쳐질 '소리프론티어'에 진출한 아홉개 팀들은 불세출, 시울雲, AUX, 어쿠스틱, 월드뮤직 프로젝트 JB, We project, 이창선대금스타일, 절대哥인, wHOOL.1등상'KB 소리상'에는 창작지원금 1000만원과 단독 공연 기회가 부여된다.불세출(不世出)에는 '좀처럼 세상에 나타나지 아니할 만큼 뛰어난' 남성만 일곱명이 뭉쳤다. 모두 한예종 전통예술원 출신으로 가야금, 거문고, 대금, 아쟁 등 악기별 '청일점' 모여 의기투합했다.가야금 병창, 민요 등 전통 음악을 전공한 여성들로 결성된 절대哥인은 소리프론티어를 계기로 본격적인 활동이 기대된다.시울雲은 서울대 음대 동문들로 구성된 월드뮤직 그룹으로 'Rail Art 창작가요제'의 대상(2006), '21세기 한국음악 프로젝트'의 월드뮤직상(2007) 등을 휩쓸었다. 팀원들이 창작과 연주를 함께 진행, '자연'을 주제로 한 창작곡 외에도 개성있는 곡들이 많다.7인조 혼성그룹 AUX는 국악에 재즈 비벼낸 '품바'로 '21세기 한국음악 프로젝트(2010)'에서 대상을 탔다. AUX는 음향이나 영상기기 외부 입출력 단자를 뜻하는 말. 피리태평소, 꽹과리, 판소리 등 국악 연주자를 주축으로 재즈 연주자, 작곡가까지 가세해 새로운 국악을 시도한다. 월드뮤직 앙상블 인 월드뮤직프로젝트 JB밴드도 전통 국악기에 기타, 베이스, 드럼 등을 결합시켜 국악과 재즈를 버무린다. 6인조 그룹 wHOOL은 독일 월드컵(2006) 때 응원단을 위한 곡'붉은 호랑이'로 신명을 끌어올린 퓨전국악단체. 민요부터 궁중음악까지 전자장구를 결합시켜 폭넓은 변주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어쿠스틱은 전주에서 활동하는 젊은 국악인들과 영화 음악감독이 만든 퓨전국악단체. 남원 국립민속국악원 피리 연주자 허 진과 영화 음악감독 김백찬을 주축으로 타악, 소금, 가야금, 기타 등이 어우러져 민속악을 새롭게 해석한다. 이창선대금스타일은 대금을 주축으로 기타, 베이스, 드럼을 결합시킨 전주를 기반에 둔 밴드. 'West & East'의 앞글자를 딴 We project도 가야금, 피리, 해금 등 전통 국악기에 마림바, 팀파니, 피아노 등이 더해져 다양한 리듬의 곡들로 표현한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08.01 23:02

"지역문화의 저변 확대 함께 노력하자"

2011 전북문인제가 지난 30일 전북대 진수당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성황리에 열렸다.전북문인협회(회장 이동희)가 주최하고, 전북도와 전북대학교가 후원한 이번 행사에는 정세균 민주당 최고위원, 김남곤 전북일보 사장, 이동호 도 생활체육회장, 선기현 전북예총 회장, 안홍엽 필그림 사장과 300여 명의 도내 문인협회 회원들이 참석했다. 이동희 전북문인협회 회장은 "문인들은 한정된 공간에서 치열하게 고민하면서 작품을 만들어내지만, 때론 열린 공간에 모여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지역 문학의 저변확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도내 문인들이 하나로 어우러져 공감대를 형성하고, 지역 문학발전을 위한 깊은 고민을 하는 자리가 됐다"며 "단순한 친교행사에 머물지 않고, 뭔가 서로의 발전을 위해 진지한 논의를 한게 큰 성과"라고 말했다.진동규 시인(한국문협 부이사장)은 '별빛은 몇 광년을 건너서야 별이다'란 제목의 강연을 통해 "주변의 것을 관심있게 바라보다 보면 따뜻한 마음이 생기게 된다"고 말했다. 전정구 전북대 교수는 '호남문학의 지역적 특성'이란 문학강연에서 "호남 문학은 소설조차도 시처럼 운문정신이 살아있다"고 주장했다. 행복충전소장인 용타 큰스님은 "문인들은 지식인인 만큼 사회에 대한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며 "스스로 먼저 행복감을 느껴야만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하동문화공연단 '철부지들'과, 가수 '강승원과 김경진' 등이 문화공연을 펼쳤으며, 장기자랑, 경품추첨, 문학헌장 선언 낭독 등 다채로운 행사로 꾸려졌다.

  • 문화일반
  • 위병기
  • 2011.08.01 23:02

문인 415명의 손 끝에 묻어난 '삶의 향기'

수필가 전주웅씨는 노총각 시절 하숙방에서 고독을 씹다 '연인' 윤삼례씨를 만났다. 그는 '하늘만큼 귀여운 님','밤이면 더욱 보고 싶은 님'을 그리며 써온 연애편지를 내놨다. 손발을 오그라드는 둘만의 은밀한 사랑 이야기에 웃음이 번진다. 반면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도 있다. 작고한 소설가 서 권씨는 아내 송순화씨에게 21통의 연애편지와 메모를 보냈다. '사랑해, 순화. 이 한마디 말 밖에 당신에게 바칠 더 이상의 것을 나는 아직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먼저 떠나갈 것을 알기라도 했던 듯 애잔한 사랑을 보여준 고인의 편지와 메모는 콧날을 시큰거리게 한다.최명희문학관(관장 장성수)이 전주문화재단(이사장 라종일)과 열고 있는 전북 문학인 육필원고전'전북 문학의 무늬'. 지난해 '전북 문화예술인 친필원고 정리사업'을 통해 확보한 친필 원고·편지, 일기, 평론 등으로 전북 문단의 곳간을 풍성하게 채워온 문인들의 분신을 새롭게 재조명하는 자리다. 최근 시작돼 내년 5월27일까지 최명희문학관 비시동락지실에서 문인 415명의 친필과 관련한 자료 총 3636점이 선보이고 있다.8월에는 고병훈 고삼곤 고원곤 고 은 고임순 공숙자 공영주 곽병술 곽병창 곽진구(2~7일), 고순자 국명자 국중하 권남희 권오표 권일송 기명숙 김건중 김경녀 김경희(9~14일), 김계식 김광희 김규동 김금례 김기찬 김길남 김남곤 김다연 김도수 김돈자(23~28일)씨의 육필 원고가 차례로 전시된다. 편지 특별전에는 서 권 전주웅 최승범 조병희 하희주 김용옥 양봉선 허세욱(16~21일)씨도 귀한 서신과 메모 등도 만나볼 수 있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08.01 23:02

"톱과 활의 아름다운 소리, 사람들 알아줬으면…"

지난 30일 오후 6시 정읍천변 어린이축구장. 갈색 정장을 말쑥하게 차려입고, 중절모를 쓴 노신사가 까만 짐가방을 끌고 나타났다. 노신사는 짐가방에서 120㎝ 가량의 톱과 바이올린 활대, 낮은 의자를 꺼냈다. 그는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퓨전예술공연'에 오르기 전 톱을 점검했다."끼잉 끼잉 끼잉"그는 톱의 손잡이를 다리 사이에 끼고 구부리면서 활대를 문질러 소리를 냈다. 정읍에 사는 톱 연주가 안완식씨(75)에게 톱은 자신의 분신과도 같았다.어렸을 때부터 손재주가 남달랐던 할아버지는 '뚝딱뚝딱' 만드는 걸 좋아했다. 자영업을 하면서 짜투리 시간에 공예품도 만들고 바이올린, 아코디언, 기타까지 두루 익혔다. 20여 년 전 그는 가구를 만들다 칼로 오른쪽 손목을 벴다. 가까스로 목숨은 건졌지만, 악기 연주는 어려워졌다. "낙이 없어진"그는 그때부터 강철 톱을 개량해 연주를 시작했다."첨엔 다들 구신(귀신) 소리 난다고 싫어했어. 가족들도 피하고…."톱 연주가로 '2011 대한민국 신지식인', '2011 한국을 빛낸 사람들(음악 발전 공로)' 등에 선정되기까지 누구도 그를 이해하지 못했다.그가 쓰는 톱은 나무 자르는 톱이 아니다. 그는 "미군부대에서 쓰던 강철 톱을 구해와 만든 것"이라면서 "시간이 지나면 녹이 슬고 무뎌지는 게 단점"이라고 했다. 이 때문에 수십 여개의 톱을 직접 제작해야만 했다.톱 연주의 가장 큰 어려움은 음계가 없다는 것이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화 못하는 곡은 없다"면서 "음을 정확히 식별하는 귀가 중요하다"고 했다. 톱의 끝을 많이 구부리면 높은 소리가, 펴면 낮은 소리가 난다. 한 음정에서 다른 음정으로 넘어갈 때 미끄러지듯 켜면서 폭이 넓은 비브라토(vibrato·음을 상하로 가늘게 떨어 울리게 하는 기법)가 덧붙여진다. 그는 이날 '차라리 꿈이라면', '허공' 등을 애처로우면서도 깊은 소리로 연주해 시민들로부터 갈채를 받았다. 스승도, 악보도 없어 독학으로 톱 연주를 깨친 그는 새로운 주법(활대법)과 리듬을 찾아 톱이 갖는 음색의 한계를 극복하려고 매일 매일 도전한다고 했다."올해 상복이 터졌는지 이곳 저곳에서 상을 주니 고마운데, 톱 연주를 끝까지 배우겠다는 사람은 없네. 이렇게라도 더 많은 사람들이 톱 연주의 아름다움을 알게 됐으면 하는 바람이야."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08.01 23:02

전미회 30주년 기념전 '그림 속의 전라도'

전북의 숨결을 담은 테마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미술단체 전미회(회장 양만호)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그림 속의 전라도'를 연다. 전미회는 전남 화단을 지켜온 미술단체 전우회(회장 김재균)를 초청해 합동 교류전을 갖는다.전북 문화재·전북의 젖줄 테마 기획전 등으로 전북 정신의 뿌리 찾기를 해온 전미회는 전우회와 함께 '전라도'를 꺼내들었다. 발 딛고 사는 이 땅에 대한 애정이 깃든 자연 풍광을 중심으로 정물화, 인물화 등 40여 점을 선보인다. 참여작가는 강대성 고윤숙 국막례 김 희 김금희 김길성 김선자 김소남 김신석 김영순 김재균 김종욱 김형돈 문춘길 문혜숙 박경자 박화자 서봉한 선지영 송성남 신영재 우미혜 유미란 이경순 이기영 이기월 이신자 이영범 이영실 이우진 이정주 임병기 임승택 정미희 정성복 정하영 정홍기 조규일 지연심 최강희 하인택 황수무씨. 양만호 회장은 "30년간 전북 화단을 지켜온 회원들에게 보답하는 미술단체로 거듭나겠다"고 약속했고, 김재균 회장도 "30년을 넘어 100년의 우의를 다지는 호남의 대표적인 미술단체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답변했다. ▲ 전미회 30주년 기념전'그림속의 전라도' = 29일~8월4일 전북예술회관 전관 전시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07.29 23:02

무더위 식히는 클래식 만찬 '골라 보는 재미'

섬머 클래식 시리즈(Summer Classic Series)가 펼쳐진다. 청소년을 위한 여름 방학의 특별한 클래식 콘서트, 브라스 앙상블, 오케스트라, 현악 실내악까지 다양한 종류의 재미있는 클래식 공연을 쏙쏙 골라보는 재미는 덤이다.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이 마련한 '교실 밖에서의 음악수업'은 청소년을 위한 특별한 클래식 콘서트다. 8월 4일 '프라하 브라스 앙상블 내한공연'을 필두로, 6일 '스크린 영화음악 콘서트, 한여름밤의 꿈', 18일 '조이오브 스트링스'가 연이어 열린다.프라하 브라스 앙상블 내한공연은 8월 4일 오후 5시 모악당에서 열린다. 8세이상 입장 가능하며 전석 1만원이다. 1979년 처음 창단한 프라하 브라스 앙상블은 체코 내 최고의 오케스트라 단원 중에서 브라스 앙상블을 위해 선발됐다. 유럽 내 유수의 콩쿠르에 우승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여 폴란드 등 동유럽을 무대로 왕성한 연주 활동을 해왔다. 한국에서도 2002년부터 제주도의 섬머 밴드 페스티벌에 초청되어 공연했고, 독일, 벨기에, 헝가리, 네덜란드 외 아시아 지역에서도 활발한 활동 및 CD제작에도 참여하고 있다.이번 공연은 정통 클래식 프로그램만으로 구성된 것이 아니다. 여름의 무더위를 날릴 수 있는 익살맞으며, 청중들이 방송매체를 통해 귀에 익은 멜로디로 바로크 음악부터 대중음악 ,재즈까지 음악의 모든 장르를 포함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올해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소외계층 및 복지시설 청소년 초청 스크린영화음악콘서트는'한여름밤의 꿈'.8월 6일 오후 7시 모악당에서 열리며, 8세이상 전석 1만원이다.개관10주년을 맞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청소년교항악단과 전주시립교향악단·시립합창단이 8월 '한여름 밤 영화음악 콘서트'로 뭉친다. 이번 공연은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도내 소외계층 및 복지시설 청소년을 초청해 이뤄진다. 문화예술 사각지대에 있는 청소년들에게 공연관람의 기회를 제공하며 복지향상에 기여하고, 도민들에게 문화감성을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지휘자 최선용씨를 초청, 오정해, 팝페라 Contento, 소프라노 오은경 등 화려한 출연진과 영화영상을 함께 즐기는 한여름 밤의 꿈같은 음악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조이 오브 스트링스'(Joy of Strings)는 '젊음'이라는 패기에 10여 년에 걸친 무대 경험을 통해 쌓은 팀워크로 특별한 에너지를 뿜어낸다.8월 18일 오후 7시30분 모악당에서 열리며, 8세이상 전석 1만원으로 통일했다.1997년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창단한 이후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 호암아트홀, 부산문화회관, 대구문화예술회관 등 전국 각지에서 공연을 하며 그 기량을 인정받아 왔다.'조이 오브 스트링스'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이성주 와 떠나는 음악여행' 시리즈다. 2002년부터 시작한 이 시리즈는 조이 오브 스트링스의 브랜드 콘서트로 자리 잡으며 클래식에 친숙하지 않은 청소년과 클래식 입문자들에게 '듣기 쉬운 클래식 음악'이라는 컨셉으로 호평을 받았다.

  • 문화일반
  • 위병기
  • 2011.07.29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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