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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청자전시관 22일 개관…'국내 최대' 규모

세계 최고의 상감청자 생산터인 부안군 보안면 유천리에 국내 청자전시관으로는 최대규모로 건립된 부안청시관이 개관돼 관람객들을 본격 맞이한다.부안청시관 개관식이 마침내 20일 오후 2시 각급 내빈과 지역주민들의 축하속에 열린다.당초 개관식은 이달 7일로 예정됐었으나 많은 양의 비 예보로 일본에서 유출된 방사능 비에 대한 우려가 나옴에 따라 2주 연기돼 이날 열리게 된 것.도요지 복원·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부안청자전시관 건립사업은 총 공사비 255억원이 투입돼 6만9452㎡부지(구 유천초등학교)에 지상 3층, 연면적 5610㎡규모의 청자전시관과 가마 보호각 등을 갖춰 지난해 12월 준공됐다.국보 제115호인 청자상감국화당초문대접 형태의 아름다운 곡선과 청자의 푸른빛을 띠고 있는 청자전시관은 청자의 발생에서 쇠퇴까지 변천과정과 부안도요지의 특징, 수집한 청자진품 140여점과 유천리 도요지에서 출토된 청자도편 500여점을 비롯한 각종 유물을 감상할수 있는 전시관, 전통청자를 보고 직접 제작체험을 할수 있는 체험관 등이 들어서 있다.청자전시관 입장료는 1인당 3000원, 도자기 체험료는 2만원이다.부안군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부안청자전시관은 국내 최고의 시설과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청자 전문박물관이다"면서 "도자역사를 한눈에 파악하고 도자문화를 체험할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해 도자예술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부안청자의 위상을 한층 드높이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한편 부안청자선시관이 세워진 유천리 도요지는 1929년 일제강점기 일본인 학자 노모리 타다시(野守健)에 의해 처음 발견돼 조사보고됐고 세계 최고의 상감청자 생산지로서 평가를 받아 정부수립후인 1963년 문화재보호법에 의해 사적 제69호로 지정관리돼왔다.

  • 문화일반
  • 홍동기
  • 2011.04.22 23:02

[김병대의 거꾸로 쓰는 식탐일기] ⑧국제영화제 기간 추천 맛집

외식이 산업화하기 이전 비빔밥은 평양이나 진주 비빔밥을 더 손꼽아 줬다.그러나 현재 우리나라 비빔밥 시장은 매식화(買食化)에 성공한 전주비빔밥이 완벽히 평정했다. 전주비빔밥의 승리를 두고 그저 마케팅의 승리라고 평가절하하는 의견도 있으나, 요즘 유행하는 지역 이기주의나 사료에 집착하는 일부 식신(?)들의 이야기일 뿐이다.아무튼 전북의 매서운 손맛은 전주국제영화제 기간에도 계속 맹위를 떨칠 것이다.◆ 전주 원도심 '대도회관''대도회관'은 전주 원도심 구 도청 부근에 문을 연 지 40년이 넘은 '정육식당'으로 정육점에서 직접 고기를 구입해 옆에 마련된 식당에서 상차림 값을 지불하고 이용하는 방식이다. 소고기 1근당 상차림이 7000원으로 값이 저렴하면서도, 저가형 다른 '정육식당'과 달리 곁 음식 하나하나에서도 전주의 야문 손맛을 느낄 수 있다. 오랜 노하우를 통해 한우암소 1등급을 꾸준히 공급하며, 대중적인 모듬 부위(등심·갈비살)와 특수 부위(안창살·치마살·낙엽살)로 나누어 판다. 고기를 다 구어 먹고 돌판 위에 볶아먹는 비빔채가 전주비빔밥 못지 않게 일품이다.△ 메뉴: 소고기모듬 600g 3만 원, 특수부위 600g 5만 원, 육회 400g 3만 원, 한우육회비빔밥 7000원, 한우불고기쌈밥 7000원, 비빔채 2000원, 공깃밥 1000원△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0시(일요일 포함)△ 위치: 전주시 완산구 중앙동 4가 74-1△ 전화: 063-283-8689◆ 전주 남부시장 '정집'전주시청 앞에서 성업 중인 '광장식당'이 한 상 떡 벌어지게 차려지는 대표적인 '보급형 전주 백반'이라면, '정집'은 전주 '가정식 백반'의 진수를 유감없이 보여주는 곳이다. 청국장 뚝배기 주위에 김치 두어 종류와 황석어 젓갈·생선조림·고추장조림이 빠지지 않고 상에 차려지며, 시금치나 도라지나물 등 그날그날 준비한 곁 음식도 차례로 상에 오른다. 남부시장의 미로 같은 골목길을 요리조리 찾아 들어가는 재미는 물론 양념간장 위에 오른 바삭한 멸치를 김에 곁들여 먹는 경험도 이곳만의 특권이다. 지난해 초 이정석 씨(68·여)가 문을 연 '정집'은 원도심에서 '정이가네'란 상호로 오랫동안 지역 문인과 예술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곳이다.△ 메뉴: 백반 5000원, 막걸리 1병 3000원△ 영업시간: 오전 8시~오후 9시(주차는 천변주차장, 1시간 무료)△ 주소: 전주시 완산구 전동 308-181(남부시장 6동 88호)△ 전화: 010-6678-5770◆ 비빔밥 '중앙회관''중앙회관'은 '전주비빔밥은 아직도 진화 중'이란 말이 가장 어울리는 곳이다. 대장 격인 '가족회관'과 '성미당' 부근에서 당당히 살아남을 만큼 다양한 스펙(spec)을 가졌다. 한때 '전주비빔밥이 남은 밥이나 찬밥을 사용한다'는 논란을 의식한 듯 작은 가마솥(1인분)에 그때그때 밥을 짓는다. 다른 곳과 달리 황포묵이 곁 음식으로 제공되며, 박나물·참다래순·지칭개·풍년초·질경이 등 각종 나물이 상에 오른다. 나물들은 이곳 주인장 하숙영 씨(42·여)의 어머니가 진안 인근 산에서 직접 채취한 것들이다. 특히 신세대들이 좋아하는 고등어튀김·야채샐러드·잡채도 단골 곁 음식으로 등장한다.△ 메뉴: 옛날가마솥 육회비빔밥 1만8000원(한우)·1만2000원(국내산 육우)·1만 원(호주산), 육회 3만 원, 옛날사골떡국 1만 원, 해물순두부찌개 8000원△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일요일 휴무)△ 위치: 전주시 완산구 중앙동3가 78-1(전주우체국 앞 골목)△ 전화번호: 063-285-4288김병대(블로그 '쉐비체어'(blog.naver.com/4kf) 운영자)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11.04.22 23:02

국내 최고 '명고수' 가린다

'고수중의 고수를 뽑는다.'대통령상이 걸린 '제31회 전국고수대회'가 다음달 전주 덕진예술회관에서 개최된다.'1고수 2명창'이란 말이 있듯이 고수는 소리꾼의 상대역으로 소리와 아니리를 추임새로 받아 주며, 소리에 따라 즉흥적인 추임새로 흥을 돋우고 소리의 빈자리를 메우는 판소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KBS전주방송총국(총국장 김영선)과 사단법인 한국국악협회 전북도지회(지회장 김학곤)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전국고수대회는 대명고수부, 명고부, 일반부, 여자일반부, 신인부, 노인부, 학생부 등 7개 부문으로 나눠 치러진다.출연명창은 송재영 천희심 김향순 모보경 김 연 김미정 강영란 김세미 이세정 문명숙 박복희 김찬미 송수라 이애자 김민숙 심미숙씨. 대회 당일 출전자가 자신의 경연순서와 장단을 맞출 명창을 모두 직접 추첨한다.5월1일 예선을 통과한 각 부문 4명씩이 5월2일 본선에 올라가게 된다. 단 학생부는 5월1일 단심제로 경연한다.김학곤 회장은 "판소리를 이끌어갈 명고수들이 등용문인 전국고수대회가 벌써 장년기에 접어 들었다"며 "올해도 뛰어난 인재들이 배출되는 성공적인 대회가 되도록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남·여 누구나 참여할 수 있지만 노인부는 만 60세 이상, 학생부는 초·중·고 재학생으로 제한을 두었다. 단, 타 대회 대통령상 수상자 및 문화재 기능보유자는 참가할 수 없다.지난해와는 달리 학생부 전체시상식은 5월2일 일반부 시상식과 함께 열린다.대명고수부 20만원 고수부 15만원 등 각 종목별 참가금이 있으며 대명고수부 대상자에게는 1000만원의 우승 상금이 주어진다. 접수는 28일부터 4월30일까지. 문의 063) 271-2259.▲ 제31회 전국고수대회=5월1일~2일 전주덕진예술회관.

  • 문화일반
  • 황주연
  • 2011.04.21 23:02

[김병기의 서예·한문 이야기] ⑪꽃이 지고 새가 우는데 시와 술이 없어서야

꽃이 지고 새가 우는데 시와 술이 없어서야 -서산대사의 시落花千萬片, 啼鳥兩三聲. 若無詩與酒, 應殺好風情.천 조각 만 조각으로 부서지며 지는 꽃, 이따금씩 들리는 새 울음소리.만약 시와 술이 없다면 이 좋은 풍경과 이 좋은 느낌이 다 무슨 소용이람!落;떨어질 락/ 花:꽃 화/ 片:조각 편/ 啼:(새가) 울 제/ 鳥:새 조/ 兩:두(2) 양/ 聲:소리 성/ 若:만일 약/ 詩:글 시/ 與:더불어 여(and)/ 酒:술 주/ 應:응할 응, 응당 응/ 殺:죽일 살, 감할 쇄/ 好:좋을 호/ 風:바람 풍/ 情:뜻 정서산(西山)대사 휴정(休靜)이 지은'석춘(惜春:가는 봄이 아쉬워)'이라는 시이다. 휴정은 법명이고 서산은 호이다. 달리 청허(淸虛)라는 호를 쓰기도 하였다. 속성은 전주최씨이며 진사시에 낙방한 후 지리산에 들어가 승려가 되었다. 당시의 고승 숭인(崇仁)의 문하에서 「전등록」, 「화엄경」, 「법화경」 등을 배우고 1552년(명종7년) 에 승과(僧科)에 급제하여 봉은사의 주지가 되었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73세의 노구로 왕명에 따라 전국의 불교 종파 16종을 총괄하는 팔도십육종도총섭(八道十六宗都摠攝)의 직을 맡아 승병 수천 명을 모집하여 한양 수복에 큰 공을 세웠다. 1594년, 제자 유정(惟政)에게 승병을 맡기고 묘향산 원적암에 들어가 여생을 보냈다.서산대사는 '깨달음은 하나'라는 생각아래 불교 종파를 일원화하는데 노력하였고 유교와 불교, 도교는 서로 다른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일치한다고 여겨 삼교통합론(三敎統合論)을 주장하기도 하였다. 서산대사는 여러 편의 불교관련 저술을 남겼을 뿐 아니라 시문에도 뛰어나 「청어당집(淸虛堂集)」이라는 문집도 남겼다. 오늘 소개하는 이〈석춘(惜春)〉시도 「청어당집」에 수록되어 있다.꽃은 천 조각 만 조각으로 부서지며 지고, 그렇게 꽃이 진 자리에 막 돋아나기 시작한 연푸른 나뭇잎에 몸을 살짝 숨긴 채 새들이 이따금씩 한가롭게 우는 풍경! 이 얼마나 아름다운 풍경인가? 그리고 이런 봄이 가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는 마음은 또 얼마나 여리고 아름다운 마음인가?꽃나무 아래서는 자동차 시동도 함부로 걸지 말아야 한다. '부르릉' 시동이 걸리는 소리에 행여 꽃잎이 무더기로 더 떨어지면 어쩌랴. 꽃나무 아래서는 큰 소리로 떠들지도 말아야 한다. '왁자지껄' 떠드는 그 소리의 진동으로 인해 아까운 꽃잎 하나가 제 명(命)보다 일찍 지면 어쩌랴. 꽃나무 아래서는 그저 조용히 시를 짓고 또 읊어야 한다. 그리고 조용히 술 한 잔을 마셔야 한다. 꽃의 아름다움을 칭송하는 시를 짓기도 하고 읊조리기도 하며 꽃의 아름다운 삶을 축하하는 축배도 들고 다시 서럽게 지는 꽃잎을 애도하는 술잔도 기울여야 한다. 꽃이 지는데 그리고 새가 우는데 시도 없고 술도 없다면 이 아름다운 풍경과 이처럼 좋은 봄날의 느낌이 다 무슨 의미가 있으랴!수줍은 연분홍으로 피던 진달래도 지고, 선비의 꽃 매화와 봄의 선구자 목련도 지고, 그만한 티를 내느라 조금은 요란한 환성과 환호로 피던 벚꽃도 지고 있다. 이런 날, 시 한수와 술 한 잔이 없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필자는 붓을 들고 서산대사의 이 시를 한 번 써 보았다. 이처럼 흥이 넘치는 시에는 역시 초서가 제격이다. 선인의 멋진 시를 초서로 일필휘지할 수 있는 필자는 누구보다도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이 봄 내내 꽃이 피고 지는 모습을 보면서 이 글씨와 더불어 술 한 잔을 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 더욱 행복할 것이다. 물론, 술은 꽃에게 미안하지 않을 만큼 적당히 마셔야 하고.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11.04.20 23:02

'한지의 모든 것' 전주한지축제 내달 5일 개막

전주 한지의 우수성과 다양한 쓰임새를 체험하고 산업화 가능성을 모색하는 '전주 한지문화축제'가 내달 5~8일 전북 전주시 한옥마을 일대에서 열린다. 송하진 전주시장과 이남식 조직위원장은 19일 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로 15회째를 맞는 전주 한지문화축제의 프로그램과 일정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축제는 '전주한지, 한바탕 어울림'을 주제로 전주 한지의 대중화와 산업화를 꾀하기 위한 다양한 체험과 전시, 문화행사로 꾸며진다. 먼저 한옥마을 내 경기전의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축하공연과 퍼포먼스, 한지로 만든 다양한 의상을 선보이는 한지패션쇼가 진행된다. 패션쇼에서는 국내외 디자이너 40명이 한지를 소재로 만든 생활한복과 전통한복, 웨딩드레스, 연주복, 액세서리를 공개한다. 이튿날에는 학생과 시민이 직접 만화나 영화,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의 의상을만들어 입고 무대에 서는 코스튬플레이 패션쇼가 이어진다. 한지를 가깝게 느낄 수 있는 체험행사로 한지 뜨기와 제작, 탁본, 한지 가훈 쓰기, 한지 소망등 걸기, 한지 공예 등이 준비된다.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창호문 바르기대회, 한지가족신문 만들기, 한지가족사진 촬영하기, 한지 골든벨, 한지 그림대회 등의 이벤트 행사도 다채롭게 펼쳐진다. 이와 함께 전주 한지의 판로를 개척하고 산업화를 촉진하기 위한 상품관이 개설돼 기업체 간의 구매 상담이 진행되며 한지 상품을 싸게 살 수 있는 벼룩시장도 열린다. 이남식 조직위원장은 "전주 한지가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살펴보면서 한지의 다양한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특히 가정의 달을맞아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행사가 풍성히 준비된 만큼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연합
  • 2011.04.19 23:02

"준화야, 병마 떨치고 일어나렴!"

"희귀병을 앓고 있는 준화가 하루 빨리 완치 돼 또래 아이들과 함께 뛰어노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전주 동문사거리 내 두레공간 콩(동문당구장 3층)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뮤코 다당증 준화를 위한 기증 작품전 '2011 희망쌓기 '를 열고 있다.뮤코 다당증은 필수적인 대사 분해 효소의 결핍으로 당이 분해되지 않고 세포와 조직에 축적되면서 호흡기, 심혈 관계, 관절 등에 기능장애를 일으키는 희귀병. 현재 준화는 뇌병변 3급과 지적장애 2급을 받아 중복장애로 장애 1급 판정을 받았으며 손가락과 무릎관절마디가 굽어가는 등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준화 아빠인 이육일씨(굿패 미마지 대표)는 "날씨가 추워지면, 뮤코 다당증 환자들의 고통은 더 심해진다"며 "일반인들보다 면역력이 약해 독감에 잘 걸리고, 한 번 걸리면 병원 문턱이 닳도록 다녀도 잘 낫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최희경 김민자 노지연 임승한 김성욱 계나리 김미라 김창윤 민정박 정소라 이영욱 작가가 참여했다.준화 아버지와 인연이 있는 김성욱씨가 이번에 내놓은 작품은 아름다운 매화가 만개해 있는 봄 풍경이다.활짝 핀 매화를 보며 준화가 희망을 잃지 않고 꿋꿋히 살아갔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참여 작가들은 10만원 이하로 값을 매겨 작품을 내놓았다. 판매 금액은 전액 치료비로 쓰인다.두레공간 콩 공동 대표 이영욱씨는 "2009년 가을 도내 예술인 중 한명의 아들이 난치병으로 어려움에 빠져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돕기 위한 행사를 가졌다"며 "난치병으로 힘들게 싸우고 있는 준화에게 따스한 사랑과 희망의 씨앗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두레공간 콩 공동대표 임승한씨도 "'2011 희망쌓기'를 통해 준화를 지속적으로 응원해 빠른 쾌유를 빌 것"이라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많은 작가들이 참여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 2011 희망쌓기= 20일까지 두레공간 콩.

  • 문화일반
  • 황주연
  • 2011.04.19 23:02

2011년 신나는 예술버스 운행 시작

전북도가 도내 예술 소외지역을 방문해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이는 '2011 신나는 예술버스'운행을 18일 시작했다.18일 오후 2시 김제검산주공1차아파트 주차장에서 열린 주민한마당 행사에서는 사단법인 누리예술단, 예술단 판타스틱, 전문예술단체 널마루 무용단등의 신명나는 국악공연과 무용이 펼쳐져 시민들에게 많은 재미와 웃음을 선사했다.김제를 시작으로 신나는 예술버스는 도내 전통시장, 노인·장애인 시설, 농어촌 지역 등 구석구석을 찾아가 맞춤형 공연을 실시하는등 문화향수 기회를 접하기 어려운 주민들을 찾을 계획이다.전북도립국악단원과 도내 각종 예술단체 등 22개 공연단체로 구성된 공연단은 오는 11월30일까지 농어촌 마을과 산간 벽지 등을 돌며 75 차례의 순회 공연을 실시할 계획이다.전북도 관계자는 "지난해는 60회 공연에 2만5700명이 관람했으나 지역별로 수요가 많음에 따라 올해는 운영횟수를 75회로 크게 늘렸다"며 "프로그램도 국악 무용 음악 품바 외에도 마술 저글링 뮤지컬로 다양화 했다"고 말했다.'신나는 예술버스'는 전라북도 주관으로 2007년에 시작해 문화혜택을 받기 어려운 농·어촌지역, 사회복지시설 등을 찾아가 다양한 문화예술활동을 통해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고 문화적 격차를 해소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 문화일반
  • 황주연
  • 2011.04.19 23:02

[사람] 대통령 표창받은 전북무형문화재 박양덕 명창

"상 받는 순간 머릿속에 스승님(성우향 명창)의 얼굴이 먼저 떠올랐습니다. 저는 그 어른 앞에 가면 아직도 어린 제자일 뿐이지요. 앞으로 더 열심히 국악을 위해 연구하고 노력해 후배 국악인들의 귀감이 되고 싶습니다."박양덕 명창(64·남원 국립민속국악원 비상임 지도 사범)이 지난 12일 서울 국립국악원 개원 60주년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전북 무형문화재 제2호 수궁가 보유자인 박 명창은 지난해까지 국립민속국악원 예술감독으로 재직하면서 우리 음악의 전통과 계승을 위해 앞장서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사실 제가 마음 편히 소리공부에 전념 할 수 있는 것은 남편의 덕이 크죠. 동편제를 잘 전승할 수 있도록 옆에서 자상하게 배려해주는 든든한 사람입니다."박 명창은 남편 김무길 거문고 명인(68·남원 국립민속국악원 비상임 원로 사범)에 대한 고마움도 감추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그는 남편과 함께 지리산 자락 '운상원 소리터'에 한국 판소리 보존회 남원지부를 열었다.그는 2002년 10월 9917㎡(3000여 평)나 되는 폐교를 사들여 200여 명이 묵을 수 있는 숙소와 연습실 소공연장 등을 갖춘 '운상원 소리터'를 열었다. 그 후 661㎡(200여 평) 규모의 공연장을 따로 마련했다. 집까지 팔아 이 공간을 마련했을 정도로 소리에 대한 집념은 강하다."남편과 함께 실력있는 제자들을 기르고 우리 공연이 끊임없이 울려퍼지는 소리터로 만들고 싶습니다. 아직은 접근성이 떨어져 배우러 오는 소리꾼들이 많지 않지만 이곳을 동편제의 요람으로 만들고 싶어요."그는 이어 "지금까지 완창한 판소리 다섯 바탕을 체계적으로 CD에 수록하고 기회가 되면 남편과 더 좋은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전남 고흥 출생인 박 명창은 김소희 박초월 성우향 명창에게 '춘향가', '흥부가', '수궁가', '심청가' 등을 사사했으며, 현재 한국판소리협회 남원지부장을 맡고 있다.

  • 문화일반
  • 황주연
  • 2011.04.18 23:02

전북예총-동해금속(주) 전북예술인 장학사업 협약

현대자동차 협력업체인 동해금속(주)이 정부로부터 지원받는 장애인 고용지원금으로 장학금을 조성해 생활이 어려운 예술인들을 돕는다.사단법인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전북지회(이하 전북예총)는 지난 15일 동해금속 회의실에서 동해금속과 '예술인 장학사업 협약식'을 맺고 전북예총에 소속되어 있는 문화 예술인들의 창작 활동 지원 및 생활고를 겪는 예술인 자녀들의 교육비를 지원하기로 했다.동해금속은 예술인 창작지원금 1000만원(각각 200만원)과 예술인 자녀 장학금 1000만원(각각 100만원)을 지원하는 등 내년부터 매년 2500만원을 들여 예술인들을 경제적으로 돕고, 꿈나무 인재 육성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이날 협약식에는 동해금속 이원근 사장, 김진호 이사, 선기현 전북예총 회장, 진동규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백봉기 전북예총 사무처장 등이 참석했다.이원근 사장은 "선정위원회 심사를 통해 내년부터 매년 3월에 창작지원금과 장학급을 지원하게 될 이번 사업은 기업 메세나 운동의 시발점이 되고 예향 전북의 이미지를 쇄신시켜 전북의 문화예술 경쟁력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선기현 회장은 "경기가 한참 어려운 상황에서 중소기업이 예술인 협력사업에 선뜻 나서기로 한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전북예총 1만여 명의 예술인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창작의욕을 고취시키는 불쏘시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04.18 23:02

서른다섯 생일잔치 화려한 '축포'…17일 개장 용인 에버랜드

1976년 4월 17일 '용인자연농원'이란 이름으로 문을 열며 국내 테마파크 역사의 첫 페이지를 장식했던 에버랜드가 17일 개장 35주년을 맞는다.이를 기념해 에버랜드는 지난 1일부터 연말까지 장장 275일간의 '개장 35주년 기념 축제'를 벌인다.이번 축제는 동물원·엔터테인먼트·식음·상품 등 전 분야에 걸쳐 고객의 체험가치를 높이는 이벤트를 선보이며, 파크 전체를 35주년을 기념하는 앰블럼과 축제 사인물로 꾸미는 등 분위기를 고조시켰다.이번 축제의 하일라이트는 16일 밤 9시전야제로 마련된 '멀티미디어 불꽃 쇼' 다.포시즌스 가든에서 펼쳐지는 이날 쇼에는 평상시 불꽃놀이에 사용되는 5,000발 보다 세 배 이상 많은 15,000발의 불꽃이 동원된다.35년간 축적된 에버랜드 엔터테인먼트 노하우와 세계불꽃축제에 참여했던 특수효과팀의 기술이 어우러져'에버랜드의 4계(四季)'를 드라마틱하게 보여 줄 예정이다.동물원에서도 35주년을 맞아 가족단위 고객들의 체험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나비 체험교실'을 비롯해 '조류 체험교실','반딧불이 체험교실' 등 자연체험학습 프로그램을 마련했다.에버랜드는 특히 아기 불곰을 모티브로 한 35주년 기념 캐릭터 '에버베어(Everbear)'도 탄생시켰다.에버베어는 파크 곳곳에서 축하 메시지를 손님에게 전하는 엠베서더 역할을 하게된다.카니발 판타지 퍼레이드에 고정 출연하고 포토 타임에도 등장한다.개장 기념일 당일 아침에는 에버랜드의 모든 근무자와 100여명에 이르는 공연단 및 캐릭터 인형이 정문에 도열해 손님과 함께 오프닝 세레모니를 벌이며 생일을 자축한다.이 외에도 베네치아 레스토랑에서는 35주년 스페셜 메뉴를 선보이고, 35주년 로고가 들어간 디저트 케이크도 판매한다.에버랜드는 레저 시장의 불모지나 다름 없었던 70년대 탄생해 그 동안 사파리 월드(1976년), 눈썰매장(1987년), 캐리비안 베이(1996년), T Express(2008년) 등 시대별 트랜드를 반영한 레저 상품을 잇따라 히트시켰다.올 3월 현재 누적 입장객 1억 6000만명을 기록하고 있는 에버랜드는 입장객을 기준으로 세계 테마엔터테인먼트 협회가 선정한 세계 10위의 테마파크(2009년)로 선정되기도 했다.▲개장 35주년 축제 관련 주요 이벤트1. 개장 35주년 '멀티미디어 불꽃 쇼' (4월 16일 밤 9시)120만 송이 튤립이 심어진 포시즌스 가든에서 에버랜드의 사계(The Four Seasons of Eveland)라는 컨셉으로 펼쳐진다.봄(빛의 기지개), 여름(열정의 빛), 가을(빛의 잔치), 겨울(빛의 화합) 등 계절성을 테마화한 불꽃을 연출한다.불꽃·워터스크린·서치라이트·레이저·영상·음악 등 특수효과가 동원 되며 분수 불꽃, 케이크 불꽃 등 다양한 모양으로 표현되는 불꽃을 볼 수 있다.컴퓨터로 제어되는 최첨단 발사장비 시스템을 활용해 불꽃이 1/30초 단위로 세밀하게 발사되는 등 세밀하고 정교한 연출이 가능한 것이 특징.특히, 0.5m 간격으로 불꽃이 떨어지며 장대한 '폭포'를 연출하는 나이아가라 불꽃 장면과, 특수 안전불꽃을 움직이는 장치에 설치해 관람객들과 가까운 거리에서 '꽃 개화'모습을 보여 주는 장면, LED 조명·불꽃이 함께 빛을 내며 관람객 상공을 날아다니는 '불새' 도 볼 만하다.이번 공연은 1976년 개장 이후 35년간 축적된 에버랜드의 공연 노하우와 세계불꽃축제를 연출했던 외부 전문가들의 역량이 어우러져 완성도를 높였다.2. 에버베어 포토타임 (4월 1일 오픈)에버베어가 연미복·사파리 탐험가·요리사 등 3가지 복장을 착용하고 깜짝 등장해 손님을 맞이하고 기념사진을 찍어 주는 이벤트다.그랜드 엠포리엄을 비롯한 캐릭터 숍에서는 인형, 가방 등 에버베어 기념 상품 65종을 특별 판매한다.3. 동물체험교실나비 체험교실(4월 1일 ∼ 5월 29일)=가족이 함께 배추 흰나비, 호랑나비에게 먹이를 주고번데기도 관찰할 수 있다.조류 체험교실(6월 3일 ∼ 9월 25일)=앵무새를 비롯한 조류를 근접해 관찰하게 되며 새집을 제작하고, 새 모이를 만들어 볼 수 있다.반딧불이 체험교실 (7월 22일 ∼ 8월 21일)=여름 방학을 맞이한 학생들이 반딧불이 날리기,반딧불이 집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키즈 동물 사랑단 (4월 5일 부터, 매주 화·수·목 3일간)=4∼7세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야생 동물 체험 및 생태학습을 진행하는 멤버십 프로그램이다.4. 신규 동물공연내 사랑 타잔 (4월 1일 오픈)=총 41종 139마리의 동물들이 출연하는 동물공연으로 오랑우탄(드럼), 강아지(피아노), 앵무새(보컬),일본원숭이(지휘자) 등이 펼치는 피날레 음악공연이 인상적이다.판타스틱 윙스 (4월 1일 오픈)=500마리 새들이 등장하는 공연으로 붉은 꼬리매가 풍선을 터뜨리고, 수리 부엉이가 꽃다발을 전달하는 등 새들의 숨겨진 능력을 볼 수 있는 공연이다.▲튤립 축제에버랜드는 18일부터 올해 첫 꽃 축제인 튤립 축제를 오픈한다.5월 1일까지 진행되는「튤립 축제」는 초여름 열리는 장미축제와 더불어 에버랜드의 봄을 알리는 대표 꽃 축제다.올해는 작년보다 20% 풍성해진 120만 송이의 형형색색 튤립으로 더 풍성한 축제를 준비했다.특히 에버랜드는 단순한 관람에서 벗어나 고객들이 꽃밭을 직접 느껴 볼 수 있도록 이번 축제에 체험형 프로그램을 새롭게 도입했다.이번 축제의 주 무대가 되는 에버랜드의 포시즌스 가든과 글로벌페어 지역은 120만 송이의 튤립이 심어져 화려하고 다채로운 축제의 장을 연출하게 된다.꿀벌과 벌집 모양의 큰 틀에 꽃으로 장식한 대형 모자익컬쳐(Mosaic Culture)들과 이끼류를 이용해 동물모양으로 꾸며진 다양한 캐릭터 토피어리들은 아름다운 튤립 꽃들과 어우러져 파크 전체가 포토스팟으로 안성맞춤이다.이번 축제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체험 프로그램들은 축제의 즐길거리를 더하게 된다.'에버비(EverBee)의 모험'은 에버랜드가 12세 이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준비한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에버랜드 곳곳에 마련된 샵에서 꿀벌 헤어밴드(7000원)를 구입해 착용하면 모험이 시작된다.헤어밴드를 착용한 꿀벌 어린이들은 놀이공원 곳곳에서 근무자가 전하는 특별한 인사말을 듣게 되며, 꿀벌 관련 상품의 할인 혜택(10%), 캐릭터 팝콘 구매시 사은품을 받을 수 있다.또한, 주·야간 퍼레이드 때 꿀벌 헤어밴드를 착용한 어린이들은 공연 도중에 출연진과 함께 꿀벌 댄스를 배우며 마치 자신이 축제의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이 같은 혜택은 꿀벌 헤어밴드 구입 당일뿐 아니라 축제 기간 내내 다시 방문할 경우 유효하다.4월부터 가족이 함께 나비의 일생을 체험할 수 있는 나비 체험교실,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월별 테마 동물을 체험할 수 있는 키즈 동물 사랑단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봄 축제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에버랜드는 튤립 축제를 맞아 겨울철 운휴 중이었던 아마존 익스프레스, 후룸 라이드 등 에버랜드의 대표적 놀이기구들이 긴 겨울잠을 깨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또한 겨울철 중단했던 '문라이트 퍼레이드' 야간 공연이 새롭게 펼쳐진다.축제 기간에는 영업 시간도 연장하여 3월 말까지는 밤 9시, 4월부터는 주말의 경우 밤 10시까지 야간 개장해 본격적인 봄 축제를 펼칠 계획이다.개장 35주년을 기념해 야심차게 준비한 신규 동물 공연 '내사랑 타잔'도 볼거리다.이번 공연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총 41종 139마리의 동물들이 출연해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동물 출연진에는 알락꼬리여우원숭이, 흰손긴팔원숭이, 나무늘보, 볼파이손(50~70cm 크기의 애완뱀) 등 그동안 공연에서 보지 못했던 새로운 동물들도 대거 포함되어 신선한 볼거리를 제공한다.특히, 묘기 종목이 기존 39종목에서 58종목으로 대폭 증가해 25분의 관람 시간을 가득 채울 예정이다.공연은 조종사(남지혜 사육사)가 타잔랜드에 불시착하면서 시작된다.이후, 조난당한 조종사가 타잔과 제인(오랑우탄), 기타 동물들과 함께 타잔랜드를 침범하려는 사람들에 맞서 섬을 지키려는 모습이 흥미롭게 전개된다.여기에, 조종사에게 인공 호흡을 하는 오랑우탄, 장미를 물어다 주는 까치와 자판기에서 간식을 뽑는 앵무새 등 재미있는 요소가 어우러져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낸다.특히, 마지막 장면인 동물들의 합주가 압권인데, 주인공인 오랑우탄은 드럼, 강아지는 피아노, 앵무새는 보컬, 일본원숭이가 지휘자로 등장해 환상적인 하모니를 연출하게 된다.손님들이 무대 배경이나 동물 공연의 조연으로 실제 무대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만들어 동물들과 더 가까이 호흡할 수 있게 했다.에버랜드는 500마리의 새들이 펼치는 '판타스틱윙스' 공연도 리뉴얼해 오픈한다.판타스틱윙스는 공연 시간을 기존 13분에서 18분으로 늘리고, 컨텐츠를 강화했다.붉은꼬리매의 풍선 터뜨리기 묘기와, 수리 부엉이의 꽃다발 전달, 황조롱이의 비행 묘기 등이 새로 추가되어 놀라움을 더한다.또한, 기존의 흰머리 독수리, 뿔닭 등의 비행 공연도 계속해서 만나 볼 수 있다.이번 공연에서 동물들과 함께 연기를 펼칠 남지혜 사육사(여,30)는 "35주년 기념 대표 공연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지난 10개월 동안 밤낮 연습해 왔다"며 "이번 공연을 위해 개발한 독특한 동물 묘기들이 손님들에게 기쁨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에버랜드 이용객은 별도의 추가 요금 없이 두 공연 모두 관람할 수 있다.'내 사랑 타잔'은 일 4회, 1시, 2시, 3시, 4시 매 30분마다 애니멀 원더스테이지에서, '판타스틱 윙스'는 일 3회, 11시.1시.3시 매 30분마다 버드 파라다이스에서 관람이 가능하다.▲전주,전북 지역 모집관광 안내에버랜드 호남영업소(T.063-285-7380)여행나라(T.226-4100), 전주종합경기장 정문앞 출발(오전 7시)-익산 롯데마트 맞은편 국민은행앞(오전 7시30분), 금액=대인 2만5000원, 소인 2만원(금액은 왕복차량비)

  • 문화일반
  • 위병기
  • 2011.04.15 23:02

[김병대의 거꾸로 쓰는 식탐일기] ⑦전주 한옥마을 '새내기' 맛집

자유·독립·소통이란 슬로건을 내건 전주국제영화제가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열린다. 이 기간 동안 한국을 대표하는 '10대 으뜸 명소'이자 '세계 슬로시티'(Slow City)로 지정된 전주 한옥마을엔 수많은 관광객이 몰릴 것이다. 해방 이후 외식화에 가장 성공한 도시라는 전주를 방문한 이들에게 맛집 몇 군데쯤은 귀띔해 줘야 체면이 설 듯하다. 문을 연 지 반년도 안 됐지만, 저렴하고 실속 있는 전주 한옥마을 내 '새내기 맛집'들을 소개한다.◆ 집에서 요리하는 방식 - 찹 39-5"낮에는 밥을 팔고 저녁에는 부담 없이 술 한잔 기울일 수 있는 곳을 만들어 보자"고 문을 연 '찹 39-5'는 한옥마을 토박이인 부부가 운영하는 홈메이드(homemade) 음식점이다. 집에서 아이들에게 요리해 주던 방식을 고스란히 옮겨 온 이곳의 대표 메뉴는 해물볶음우동. 피망·브로콜리·줄기콩·당근·양배추 등이 듬뿍 들어가 웰빙(well-being) 콘셉트라 부를 만하다. 주인장이 직접 엄선한 참치회는 무조림·샐러드·계란말이 등 간단한 곁 음식과 함께 제공되며, 예약을 통해서만 판매된다. 오픈형 주방에 설치된 바(bar)에서 막걸리(천둥소리)를 병 단위로 마시는 색다른 체험도 할 수 있다.▲ 메뉴: 아스파라거스 베이컨 덮밥·돼지고기 간장구이 덮밥·해물볶음우동 각 6000원, 우동 5000원, 참치회 2만5000원(1인 기준), 육전 1만5000원, 닭가슴살 샐러드 1만2000원, 야끼우동 1만 원▲ 영업 시간: 오전 11시 30분~자정(일요일 포함)▲ 위치: 전주시 완산구 풍남동 2가 39-5▲ 전화: 063-287-5866◆ 주문 받고 면발 뽑는 - 백년국수'백년국수'는 출출하지만 무거운(?) 메뉴는 부담스러울 때 딱 어울리는 곳이다. 수제 냉면과 국수, 그리고 만둣국이 메뉴의 전부. 주문이 들어오면 그때그때 면발을 냉면기로 뽑는다. 겉모양은 함흥냉면과 비슷하지만, 간장이 들어간 '다진 양념'(다대기)을 사용한다. 쫀득한 면발이 특징인 국수는 멸치·북어·새우·다시마·무·양파 등을 우려낸 육수를 쓴다. 일행이 없어도 혼자 먹기 부담스럽지 않은 오픈형 바와 LP음반에서 흐르는 감미로운 음악이 이곳의 도드라진 스펙(spec). 가게 인테리어부터 음식 조리까지 주인장 강창구 씨(43)가 도맡는다.▲ 메뉴: 물냉면·비빔냉면 각 5000원, 냉국수·비빔국수·우동·국수 각 4000원▲ 영업 시간: 동절기 오전 11시 30분~오후 8시, 하절기 오전 11시 30분~오후 9시(수요일은 오후 6시까지/일요일 쉼)▲ 위치: 전주시 풍남동 1가 42-1▲ 전화: 010-3332-5681◆ 중저가 - 한옥마을 전통주막'한옥마을 전통주막'은 한마디로 '상표전개형(商標展開型) 중저가 주막'이다. 전북에서 내로라하는 다양한 막걸리를 주전자 단위로 판다. 한 주전자당 기본 구성은 막걸리 세 병에 홍어회·편육·두부·김치·배추절임이 한 접시에 담겨 나온다. 난로에서 굽는 라면과 가래떡이 무료로 제공되며, 신세대도 좋아할 만한 아기자기한 분위기가 장점이다. 최근 생긴 남천교 부근, 운치 있고 반듯한 한옥이 '한옥마을 전통주막'이다.▲ 메뉴: 사선대·장수번암·진안성수·전주·전주쌀막걸리 각 1만 원, 남원인월막걸리·장수번암호천명주 각 1만5000원▲ 영업 시간: 오후 4시~오후 11시▲ 위치: 전주시 완산구 교동 121번지(교동반점 앞)▲ 전화: 063-232-3657김병대(블로그 '쉐비체어'(blog.naver.com/4kf)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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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11.04.15 23:02

[금요수필] 그림이 뭉클한 편지를 받고

유목생활 열흘 만에 베이스캠프에 돌아왔다. 베란다의 천리향이 그리운 향기를 내뿜는 가운데 춘란의 꽃대도 수북이 올라와 있었다. 우편물 중에 강원도의 눈사태를 헤치고 온 편지 한 장에도 그림이 담겨 있었다. 그리움을 그리면 그림이고 글이 된다던가."책을 읽으면서 성님의 웃는 얼굴이 내내 어른거립디다. 걸릴 것 없이 터트려지는, 꽃순 터지는 소리가 들릴법한 맑고 투명한 그 웃음 말이요. 어여쁘신 언니이! 남은 햇살 받으며 그 많은 생명활동, 그 눈부신 도약에 박수를 보냅니다. 우리가 어느 날 육체를 벗으면 인연의 시간이 멎어질 텐데요. 양분이 넘치고 일상의 편리가 자유로운 성님께서, 혹은 차보다 발이 더 빠르다고 했던 제가 잠시 여행을 나서볼까 하는 그리움이 뭉클 이 새벽의 여명을 눈물 나게 합니다." 우리에게 인연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일깨우고 있다.여행 차비를 하는 일이 점점 힘들어진다. 서울에서 볼 일과 만날 사람들이 떠올려졌다. 기차를 기다리는 동안 아련하게 보일 듯한 먼 행로까지 생각해봤다. 이 세상을 하직하고 저 세상으로 가는 여행도 그렇게 계획하고 볼 일 등을 기대하면서 떠날 수 있을까. 그 때는 꾸려야 할 짐이 없어 참 편하겠다. 마음도 무거우면 육체를 벗기가 힘들 것이려니. 삶의 여행을 잘 하는 일이 그 긴 여행을 하기 위한 짐 꾸리기가 될 것이다.서울에서 볼 일을 다 마치고, 우리 자매는 성묘도 할 겸 형부의 고향인 경남 거창으로 출발했다. 올라오면서 완주에 나를 내려놓기로 했다. 함양을 거쳐 거창에서 볼 일을 다 보니 오후 3시 반이었다. 하루 종일 길 구경이었다. 마침 새로 건설 중이던 광양고속도로가 개통되었다. 마치 천상의 길인 듯 슬치 고개를 넘는데 일곱 개의 터널이 연속으로 나타난다. 순창 민속마을까지 들렀다가 상관까지는 한 시간이면 충분했다. 상관 톨케이트가 우리 아파트 근처에 생겼기 때문이다. 산도 강도 길도 막힘이 없으니 중간에서 숙박할 필요도 없었다. 삼천대천세계가 있다는 무변의 하늘에도 이렇듯 영혼의 길이 있을까. 세월의 한계나 속도를 느낄 수가 있기나 할까. 어제 내린 춘설처럼 하늘을 나선형으로 빙글빙글 돌아다닐 수 있게 될까.육체를 벗을 때 영혼의 옷이 있다면 고려의 수월관음도처럼 연꽃이 수놓인 투명한 사라를 입고 눈송이처럼 하늘을 유영하면 좋겠다. 그리하여 하늘 수행 끝에 연화로 피고 연실을 맺어 한 천 년 푹 자다가 연화장 세상에 다시 태어나는 황홀한 연상을 해본다.할 일이 남은 내 캠프로 돌아왔으니 일상이 바쁘다. 사람은 세상 떠날 때를 알게 된다는데, 아직 많이 남은 것도 같지만 나이대로 느끼는 시간이라면 하루가 여삼추다. 인연의 시간이 멎어지기 전에 가슴 뭉클한 편지를 보내온 님을 만나야 할 일. 태어나는 새봄을 맞을 일. 천리향의 그림에 어찌 생의 기쁨이 솟구치지 않으랴! 먼 여행도 때가 오면 겨울을 건너듯이 그렇게 건너면 될 것임에 이 봄을 충만하게 맞을 일이다.*수필가 조윤수씨는 2003년 <수필과 비평>으로 등단했다. 수필집 「바람의 커튼」,「나도 샤갈처럼 미친 글을 쓰고 싶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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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4.15 23:02

그 아련한 추억…과거로 떠나는 시간여행

'정미소에서 LP판을 들으며 낡은 잡지를 읽는다.'그간 용담수몰민의 아픔이나 폐교들이 간직한 아련한 추억을 담은 전시를 해온 진안 공동체박물관계남정미소(대표 김지연)가 이번에는 좀처럼 볼 수 없는 희귀잡지와 천덕꾸러기로 전락한 지 오래된 LP판을 가지고 과거로의 추억여행을 떠난다.이번 전시에는 건축가 서상진(58)씨가 출품한 우리나라 최초의 순수문예지 등 70여점과 출판업자 최광훈(45)씨가 내놓은 LP판 500여장을 만날 수 있다.서상진씨는 우리나라 최초 종합잡지인 최남선의「소년」를 비롯해 한국 최초의 시 전문지 「장미촌」, 우리나라 최초 동인지 「창조」, 뭇남성들의 마음을 들뜨게 했던 「선데이서울」창간호 등 좀처럼 구경할 수 없는 희귀본을 출품했다."10대때 독학을 하며 헌책방을 학교 삼아 드나들던 어느 비오는 날 인천 배다리 책방을 지나다 유리문 밖에 비닐조각을 뒤집어 쓴 체 좌판위에 널브러져 있는 헌 잡지를 보고 어쩌면 아웃사이더인 내 인생과 비슷한 생각이 들어 한 권 두 권 모으기 시작한 것이 만여권에 이른다"고 말했다.애지중지하는 '창간호'만도 2500여 종이 넘는다."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져 나오고 없어지는 숱한 잡지들 속에서 이번에 내놓은 순수문예지, 일반대중지 등은 과거를 다녀오는 시간여행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최광훈씨는 음악 마니아다.. 한 방을 쓰던 형이 음악 듣는 것을 좋아해 자연스게 팝 음악에 매료됐다. 최씨가 현재 소장하고 있는 LP판도 무려 6000여장.모차르트, 비틀즈, 아바, 퀸, 칼리사이번, 패티페이지 등의 외국음반에다 김정호, 송창식, 양희은, 조정현 등의 국내음악을 통해 70~80세대의 음악적인 감수성을 자극한다."레코드판 2장을 내고 요절한 영국 락가수 데니스 조플링의 LP판을 구하기 위해 목포를 다 뒤진 적이 있어요. 결국 밤에 야간열차를 타고 서울가서 겨우 판을 구했죠. 등록금을 LP판 구입하는데 써버려 부모님께 혼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라고 말했다.전시를 기획한 김지연 대표는 "잡지나 LP판은 옛날 문화정서를 담긴 우리의 소중한 기록"이라며 "젊은이들이 이번 전시를 통해 아버지 세대들이 과거에 무엇을 보고 무엇을 즐겼는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낡은 잡지와 음악에 말걸기'= 16일~6월16일 진안 공동체박물관계남정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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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주연
  • 2011.04.14 23:02

미륵사지 석탑 보수, 최고 드잡이공 홍정수 씨 별세

이 시대 최고의 드잡이공으로 꼽히는 홍정수 씨가 11일 오후 5시 별세했다. 향년 73세.고인은 최근까지도 국립문화재연구소 건축문화재연구실 미륵사지 석탑 보수정비사업단에서 드잡이공으로 근무하면서 미륵사 석탑 해체 작업을 도맡아 했다.드잡이공이란 전통건축에서 건물 기초를 만들때나 해체할 때 돌을 들고나는 일을 전문적으로 하는 장인을 말한다.고인은 서울 숭례문과 덕수궁 돌담, 익산 왕궁리 오층석탑, 현충사, 월정사 팔각구층석탑을 비롯해 반세기 동안 무수한 석조문화재 보수에 드잡이공으로 참여했다.이런 공로로 2007년에는 대한민국문화유산상 보존관리 분야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고인이 문화재 복원 사업에 입문하게 된 것은 1959년.서울 남대문시장에서 미역 등을 팔며 근근이 생활하던 고인은 누나가 당시 알아주던 드잡이공인 고 김천석과 결혼하면서 매형에게 이끌려 문화재 복원 현장에서 등짐을 지고 기왓장을 나르는 허드렛일을 하게 되면서 드잡이 인생의 첫 걸음을 내디뎠다.고인은 2007년 문화유산상 수상 당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드잡이일로 1960년대에 참여한 통영 세병관 보수 작업을 꼽기도 했다.당시 고인은 "지금은 기계로 많이 작업을 하지만 그때는 다 손으로 했다"며 "일할 때는 힘들었지만 그때 손으로 하나하나 쌓아올린 270m 담을 보면 지금도 보람을느낀다"고 말했다.고인은 드잡이공 생활에 어려움도 많았다고 토로하기도 했다.문화재 복원사업이 계속 있는 일이 아니어서 일이 없을 때는 일반 공사현장의 담이나 석축 작업도 닥치는 대로 했지만 생활은 녹록지 않았기 때문이었다.나아가 작업을 해놓고 돈을 떼이는 일도 다반사였으며 이런 어려움에 한창 자식들이 자랄 때는 부인이 해장국 장사를 해야 했다.당시 인터뷰에서 고인은 "이제는 사는 걱정 안 하고 일할 수 있어 행복하다"면서 "여든이 될 때까지도 문화재 복원 현장에서 땀 흘릴 수 있다"고 자신했지만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고인의 주변에서는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인정하고자 했지만, 끝내 보유자로인정받지는 못했다.빈소는 경기 고양시 명지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3일 오전 5시. 031-810-5444.

  • 문화일반
  • 연합
  • 2011.04.13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