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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은 27일 전주음식문화 아카데미 ‘맛손클럽 3기’ 수료식을 개최했다. 한국전통문화전당 한식창의센터에서 운영 중인 맛손클럽의 수료식은 이날 수료생 등 3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맛손클럽은 음식문화에 관심이 많은 전주 시민을 대상으로 지난해 처음 결성됐다. 이번 맛손클럽 3기는 모집인원의 3배에 달하는 지원자들이 몰리는 등 많은 관심 속에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10주에 걸쳐 운영돼 왔다. 맛손클럽은 정혜경 교수의 ‘전주음식 문화의 현재와 미래’, 조정형 명인의 ‘전주 전통주 이강주’, 홍신애 요리연구가의 ‘전주 식재료를 활용한 일품요리’ 등 강의를 진행했다. 특히 이전 기수와 비교해 이강주, 부각 등 지역의 고유 음식을 만들어 보는 조리 실습을 강화했고 전라도 식문화 탐방도 진행, 강좌 구성에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을 받고 있다. 맛손클럽은 지금까지 총 70명의 수료생을 배출하며 지역 내 음식과 관련한 인적 네트워크 구성 등 음식 인프라 확장에 기여해 오고 있다. 김도영 원장은 “지역의 식문화 보존과 발전이 중요시되는 시점에 각계각층의 전주시민들로 구성된 맛손클럽이 그 기반을 단단히 다져가고 있어 뜻깊다”며 “한식창의센터는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전주의 음식문화 진흥을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자 계획 중에 있으며 그 중심에 맛손클럽이 함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7월 한식창의센터는 맛손클럽 수료생을 대상으로 30년 경력의 이보은 요리연구가와 함께하는 ‘맛손클럽 미식회’를 추진할 계획이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 오는 9월 22일까지‘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유튜브 영상 공모전’을 개최한다. 동학농민혁명을 주제로 한 차별화된 창작 영상물 발굴을 위한 이번 공모전에는 역사와 영상에 관심 있는 국민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공모전은 60초가량의 짧은 영상부터 20분가량의 영상으로 모션그래픽·애니메이션 등 모든 장르의 영상 콘텐츠를 활용해 응모할 수 있다. 총상금은 2000만 원으로 청소년부와 대학·일반부 2개 부문으로 나눠 총 10편의 작품을 선정해 대상 2명(500만 원), 최우수상 2명(300만 원), 우수상 2명(100만 원), 장려상 4명(50만 원), 특별상(지도교사 상) 3명 등 총 13명에게 시상된다. 수상작은 역사성과 콘텐츠 활용성 등을 평가하는 심사를 통해 선정되며 결과는 오는 10월 13일 발표될 예정이다. 수상작은 기념재단 SNS 등을 통해 동학농민혁명 홍보자료로 쓰인다. 신순철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을 비롯해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전 세계에 잘 알릴 수 있는 창의적인 작품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공모 관련 세부 사항 및 응모 서류 등 자세한 내용은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전통문화전당과 키르기즈 국립 아라바예브 대학교가 전통문화 활성화 등 양국의 문화발전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한국전통문화전당과 키르기즈 국립 아라바예브 대학교는 지난 22일 한국전통문화전당 4층 세미나실에서 김도영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과 키르기즈 국립 아라바예브 대학의 압드라예바 아이굴 총장, 술라이마노프 다미르 대통령 자문관, 손동원·이희천 한국어학과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전통문화 발전을 위한 학술 및 연구활동의 공동 추진, 양국 전통문화와 관련한 학술정보와 학술자료 및 간행물 교류, 양 기관이 합의하는 전통문화교류 활동 및 프로그램 진행에 대해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압드라예바 아이굴 총장은 “키르키즈 비슈케크 세종학당에서는 매년 500여명의 한국어학과 학생들이 한국의 언어와 문화를 배우고 있고 각종 한국어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등 한국문화에 관심이 지대하다”며 “협약이 현실적인 교류와 협력으로 이어져 양 기관은 물론 양 국가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도영 원장은 “키르기즈스탄은 고대 동서양의 다양한 민족과 문화가 교류하는 실크로드의 중심지이자 중앙아시아 유목문화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을 전승해온 나라”라며 “전통에 대한 가치를 알고 노력하는 한국과 키르기즈 양국의 전통문화 발전을 위해 협약이 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전통문화전당은 고려인 후손들을 위한 전통문화 체험교육, K-콘텐츠 지도자 양성과정 프로그램 공동 개발 등 대한민국과 키르기즈스탄 양국의 전통문화 발전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웅치‧이지전투 사적지가 국가사적으로 지정되기까지 과정을 담은 <임진왜란 웅치·이치전투 발자취를 찾아서>가 발간됐다. 웅치·이치전투 기념사업회(상임대표 두세훈)가 발간한 이 책은 임진왜란 웅치전적이 사적으로 지정되기까지 웅치·이치전투 기념사업회의 활동상을 기록했다. 또 임진왜란 당시 웅친 이치전투와 관련된 연구 논문, 주요인물들을 수록했다. 완주군은 그동안 국가사적 지정을 위해 웅치전투 기념식을 꾸준히 열고, 정치권과 언론에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임진왜란 웅치전투는 임진왜란 최초로 육상전을 승리로 이끌어낸 전투로, 그 중요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국가사적으로 지정됐다. 사업회는 지난 23일 사업회 운영위원과 완주군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완주가족문화교육원에서 출간기념행사를 가졌다. 두세훈 상임대표는 “책 발간을 통해 임진왜란 당시 나라를 지키고자했던 선조들의 호국정신을 널리 알리고자 했다”며 “아울러 임진왜란 웅치전적의 국가 사적지정에 따라 위상에 맞는 기념사업을 추진코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완주군도 나라의 존망을 걱정하며 불리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맞서 싸워 승리한 웅치전투의 정신을 가슴깊이 되새기고, 호국정신을 계승하는데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전북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은 오는 28일까지‘미술품 대여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운영 단체를 모집한다. 이번 사업은 도내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 등에 도내 예술가들의 작품을 임대·전시해 적극적인 미술품 활용을 유도하고 판매 연계 등의 활동으로 소득창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역 기관·기업과 협력해 시범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공고 및 신청서는 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이메일(kjy27125@jbct.or.kr)로 제출하면 된다.
대한노인회 전북연합회가 지난 22일 지도역량 강화를 위한 명사 초청 특강을 실시했다. 노인지도자대학생 9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특강은 박상재 한국아동문학인협회 이사장의 ‘한국의 동화 시 고찰’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박 이사장은 석동, 백석, 현석 등의 동화 시를 소개하며, 시적 운율미와 서사적 재미를 갖는 동화 시를 애독하고 들려주며 등 주위에 널리 홍보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러시아 아동문학가이자 동화 시인인 사무엘 마르샤크의 동화 시 <누가 더 잘났나?> 와 윤석중의 동화 시 <넉점 반>, 백석의 동화 시 <까치와 물까치> 등을 텍스트로 강의하며 동화 시의 특징과 작품에 내재 된 문학성을 살피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한편 명사 초청 특강은 대한노인회 전북연합회 부설 노인지도자대학에서 진행하며 다양한 분야의 교수와 저명인사를 초청해 지역사회의 노인들에게 평생학습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글제목: 바이올린 수업 △글쓴이: 이효원 (전주 비전공동체협동조합 비전학교 6학년) 오늘 3교시에 바이올린 수업을 했다. 나는 바이올린 켜는 시간이 오면 기분이 진짜 진짜 좋아진다. 그래서 오늘은 정말 열심히 연습하기로 다짐했다. 오늘은 스즈키를 연습하려고 스즈키 책을 가져갔다. 갔는데, 선생님께서 종이 한 장을 주셨다. 그 종이가 무엇이었냐면, 임실 자연휴양림 갈 때 할 종이였다. 그런데 애들이 어렵다고 했다. 그런데 나도 조금 어렵긴 어려웠다. 하지만 내 머릿속에는 ‘연습만이 성공할 길이다.’ 라는 생각이 계속 맴돌았다. 그래서 나는 쉬지 않고 계속 연습을 했다. 연습을 하며 내가 바이올리니스트가 되어 무대에서 연주하는 생각을 하면 심장이 두근두근 뛰게 된다. 열심히 연습해서 내 상상으로만 심장을 두근두근 뛰게 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로 심장을 두근두근 뛰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3교시에 있었던 바이올린 수업은 정말 행복한 수업이었다. (2020년 8월 10일 월요일) ※ 이 글은 2022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6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제17회 공모전은 4월 25일(화)부터 9월 17일(일)까지 작품을 모집합니다. 문의: 063-284-0570(최명희문학관)
△글제목: 안녕 내 소중한 친구 △글쓴이: 이효민 (전주만성초등학교 2학년) 안녕, 내 소중한 친구 신소율. 네가 내 앞자리에 앉았다는 게 너무 좋아. 네가 나에게 장난할 때 재밌어. 봄나들이할 때 너랑 같은 팀이 되어서 좋았어. 체육대회 때 황소 줄다리기를 할 때 네가 잘 밀어줘서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아. 너랑 같이 수학을 풀 때도 재밌었어. 편지는 여기까지만 할게. 안녕. 쓴 사람 이효민 2022년 5월 16일 월요일 ※ 이 글은 2022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6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제17회 공모전은 4월 25일(화)부터 9월 17일(일)까지 작품을 모집합니다. 문의: 063-284-0570(최명희문학관)
“그동안 코로나19로 마스크를 쓰고 다니느라 전주단오 행사를 제대로 즐길 수 없었는데 올해는 그런 걱정 없이 즐길 수 있어서 좋아요.” 22일 오후 2시 전주 덕진공원 야외 특설무대. 이날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평소에는 고요하기만 하던 덕진공원이 민족의 명절 ‘단오’를 맞아 시끌벅적한 축제의 장으로 변했다. 야외무대에서는 전북무형문화재 등의 특별공연과 전주단오 합굿놀이, 줄타기 등이 펼쳐져 방문객들에게 재미와 볼거리를 선사했다. 전주시에 따르면 코로나19 방역 조치 해제 이후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병행해 개최했던 전주단오 행사 기간을 기존 2일에서 3일로 늘리는 등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전주단오 첫날 시민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풍년기원제를 시작으로 단오문화마당과 단오풍류마당, 전통놀이마당, 부대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됐다. 전날 비가 내린 뒤 행사 당일에는 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남녀노소 방문객들은 행사장에서 웃음꽃을 피우며 전통놀이에 한껏 고무된 모습이었다. 시민 이철희(62) 씨는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친구들과 전주단오 행사장에 와서 마스크를 벗고 전통놀이를 해보니 자유를 만끽할 수 있었다”며 “주말에 가족들과 다시 와서 재미있게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24일까지 3일간 덕진공원에서는 단오문화마당으로 ‘창포물 머리 감기 및 족욕 체험’, ‘수리취떡 체험 및 떡메치기’ 등이 이어진다. 또한 단오 세시풍속인 단오호적도와 장명루, 선비놀이, 널뛰기, 제기차기, 전통 문양 수건 만들기 등 전주단오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체험 행사들도 재미를 더한다. 부대행사로는 ‘어르신 장수사진 촬영’과 ‘플리마켓’, 단오부채 전시 및 체험, 창포다례 체험, 떡 나눔 행사, 전주단오 옛 사진 전시회, 단오등 소원지 달기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마련된다. 하지만 올해 전주단오는 예년 보다 볼거리와 즐길거리는 풍성해졌지만 행사장 주변에 방문객들과 차량들로 뒤엉켜 평일임에도 혼잡한 광경이었다. 특히 덕진공원 옆에 자리한 도립국악원의 공사 등으로 주차장이 부족해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전면 대면 행사로 치러진 올해 전주단오는 주말에도 주차 대란으로 방문객들의 이용 불편이 예상된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주단오 행사장 주변에 주차 공간이 부족한 관계로 방문객들은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 전주공예품전시관은 24일 전주한옥마을 오목대 전통 정원에서‘풍성한 여름 나기’행사를 진행한다. 오목대 전통 정원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에서는 △만 원의 행복 △흙으로 손으로 공예대전 △전통놀이 왕을 찾아라 △호사원 인생샷 포토존 등 총 4가지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지난해 가장 큰 인기를 끌었던 ’만 원의 행복‘은 지역 공예작가가 제작한 상품 중 약간의 흠집은 있으나 질 좋은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행사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선착순 현장 모집으로 이뤄지는 ’흙으로 손으로 공예대전’은 제한 시간 안에 찰흙으로 나만의 공예작품을 만드는 행사다. 이번 프로그램에서 조형미를 갖춘 작품을 선별해 별도의 시상식도 진행될 예정이다. ‘전통놀이 왕을 찾아라’는 활쏘기, 팽이치기, 제기차기, 투호 던지기 등 다양한 전통놀이를 남녀노소 누구나 체험할 수 있는 행사다. 참가자에게는 소정의 상품이 지급될 예정이다. 또한 여름을 맞이해 전주공예품전시관 대표 캐릭터 ‘호사원’이 행사장 곳곳을 여름 분위기로 꾸미고, 포토존도 운영된다. 이번 행사는 ‘2023 지역작가와 함께하는 공예체험 C-st(Craft Street)’도 함께 진행되며, C-st는 다음 달 9일까지 매주 주말에 진행된다. 김도영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코로나19가 수그러들며 지난해보다 더 많은 관광객이 전주한옥마을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오목대 전통 정원을 매개로 한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전통의 도시, 예향의 도시 전주를 알려 나가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악(樂)은 마음속에서 생겨난다. 마음은 사물의 감동에서 오는 것이며 그 감성의 이완은 다음과 같은 소리 현상에서 나타난다. 슬픈 마음이 감동할 때는 소리가 목이 쉰 듯하여 낮고 약하며, 즐거운 마음이 감동할 때는 소리가 풍부하고 한가롭다. 기쁜 마음이 감동할 때에는 소리가 높게 올라가 빠르고 차분하지 못하고, 노여운 마음이 감동할 때는 소리가 곧고 맑다. 또한, 사랑하는 마음이 감동할 때에는 소리가 평화롭고 한없는 부드러움을 갖는다. 이러한 여섯 가지의 소리는 사람 본성(本性)이 아니고 마음이 외물에서 감촉한 후 생겨나는 것이라 옛 선인들은 말하고 있다. 우리의 선왕(先王)은 그러한 감동의 합을 소중히 여겨 예(禮)로써 그 뜻을 이끌었으며 악(樂)으로 소리를 화(和)하였고 정치로써 그 행동을 하나로 만들고 형벌로써 그 간사함을 막았다. 그러한 형상을 예악형정(禮樂刑政), 치국평천화(治國平天下)라 불렀다. 옛 문헌 글처럼 현시대에도 소리의 합(合)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산조(散調)라는 우리나라 전통 민속기악 독주곡이다. 산조는 19세기 말경부터 형성된 음악인데 처음 가야금에 얹어 틀을 갖추었고 독주곡의 형식으로 만들었다. 이후 다른 악기로 퍼져 지금은 가야금, 거문고, 해금, 대금, 피리, 퉁소, 단소 등 독주가 가능한 전통악기 대부분이 여러 산조의 틀을 갖추어 연주하고 있다. 필자의 전공인 아쟁 또한 악기의 기능을 늘려 느린 박자의 음악은 물론 빠른 박자의 곡을 연주할 수 있도록 개량 “산조아쟁”으로 만들어 산조를 연주하기에 이른다. 아쟁산조도 여느 산조처럼 느린 <진양조>로 음악은 시작된다. 느린 6박이 한 장단을 이루고 그 6박의 4개가 한 집을 만든다. 진양조 느림의 미학 속에는 용서와 순응 그리고 각오가 있다. 한(恨)의 소리라고도 칭하는 아쟁 소리는 화합과 관용이라 불리어도 아깝지 않은 고귀한 내면이 존재한다. 가장 느린 장단 다음으로 찾아오는 <중모리>의 호흡은 서양음악 안단테(보통 빠르기)와 같은 속도로 그 평화로움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감정의 이완을 만든다. 12박의 중모리가 끝날 무렵 <중중모리> 빠른 12박은 용기의 미학(美學)으로 다가와 다채로움과 화려함을 장식한다. 그리고 곧 이어진 자진모리 빠른 4박은 소리의 극점으로 몰아쳐 수많은 심경의 변화를 이루게 하고 한(恨)을 승화시킨다. 그 후 안정된 속도와 가락 풀이로 세상과 나는 일심동체가 되고 소리 속 평화로움을 이룬다. 지금 여러분도 아쟁산조를 들으며 이러한 소리 합의 소중함을 느껴 보시기를.
전북도와 전북문화관광재단 관광기업지원센터는 올해 전북 관광기업 ‘리스타트업(Restart up) 프로젝트’에 참여할 재창업 기업을 7월 13일까지 모집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우수한 재창업자를 발굴한 후 사업역량을 제고하기 위해 창업, 경영 실무 등 맞춤형 교육 지원 및 사업화자금 지원을 통해 재도전의 성공률을 높임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기획됐다. 참여 대상자는 폐업 이력이 있는 예비 재창업자 또는 관광분야 재창업 3년 미만 사업, 타분야 3년 이상 사업 운영자 중 관광분야로 업종 전환을 희망하는 경우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지원기업 선정은 서류 및 발표심사로 이뤄지며 선정된 기업은 협약일 이후 창업, 경영 실무 등 맞춤형 교육과 사업화 지원금(최소 2500만원부터 최대 3000만원)이 차등 지급된다. 참여 신청은 전북관광기업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양식을 받아 작성한 후 제출해야 한다.
전북독립영화협회가 최근 지역에서 활동하는 5인 이상의 영화동아리와 협약식을 맺었다. 이번 협약식은 도내 영화 제작 동아리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3월 도내에서 영화제작 활동 중인 5인 이상의 동아리를 모집, 남원의 ‘도킹 S’, 전주의 ‘The Makers’ 등 총 2단체가 선정됐다. 이 밖에도 전북독립영화협회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지원사업이나 수업은 전북독립영화협회 홈페이지와 SNS(인스타그램, 페이스북)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주지역 곳곳에서는 민족 고유의 명절인 단오(음력 5월 5일)를 맞아 풍성한 전통 문화 행사가 열린다. 단옷날 선조들은 더위를 슬기롭게 이겨내라는 뜻을 담아 부채를 선물하는 풍속이 있었다. 조선시대 전라남북도 및 제주도를 관할하던 전라감영에는 선자청(扇子廳)이 있어 이곳에서 부채를 제작하면 임금에게 진상했고 진상 받은 부채는 단오선(端午扇)이라 이름이 붙여져 여름 더위를 대비해 신하들에게 하사했다. 전주부채문화관(관장 이향미)은 올해 단오를 맞아 전주부채의 맥을 잇는 ‘전주단오부채’ 전시를 기획했다. 오는 7월 4일까지 진행될 전시에는 국가무형문화재 선자장 보유자 김동식,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0호 선자장 방화선, 엄재수, 박계호,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51호 낙죽장 이신입,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선자장 명예보유자 박인권 등 선자장과 이수자·전수자 13명의 작품 40여점을 선보인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은 코로나19 엔데믹에 전통놀이 보급 확산을 위해 전주한옥마을 내 자리한 전국 최초 전통놀이문화 거점 공간 우리놀이터 마루달과 한국전통문화전당 1층 놀이 집에서 24일과 25일 다채로운 단오 행사를 진행한다. 놀이 집에서는‘단오 윷놀이 한마당’을 통해 단오 OX 퀴즈와 단오 윷놀이 등 세시풍속과 관련된 실내 전통놀이와 지역 내 캘리그라피 작가가 직접 그려주는 손 글씨 단오선 체험이 펼쳐진다. 우리놀이터 마루달에서는‘단오야 놀자’를 통해 팀 대항 씨름 대결, 단오선으로 더위 쫓기, 석전 액운을 쫓아라, 단오 칠교놀이 등을 즐길 수 있다. 김도영 원장은 “과거 세시풍속이 잊혀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단오 행사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故) 이덕형 배우가 ‘제26회 박동화 연극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가 주최하고 박동화 연극상 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박동화 연극상’은 생전 투철한 연극 운동으로 전북연극의 중흥기를 이끈 박동화 선생의 열정을 기리고 그 참뜻을 계승하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박동화 연극상 운영위원회는 “이제는 고인이 된 이덕형 배우는 처음 연극무대에 발을 들여놓기 시작한 1984년부터 고인이 된 2023년 2월까지 연극에 대한 열정과 소명 의식으로 전북과 전주 연극의 발전을 위해 끼친 공이 지대하다”며 “그의 공적과 공로를 치하하기 위해 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특히“약 40년 동안 이어진 연극작업은 총작업 편수만 150여 편에 이르는 등 전주 연극의 든든한 버팀목으로서 연극문화의 발전을 위해 분투와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예술인”이라고 강조했다. 시상식은 오는 24일 오전 11시 전주 체련공원 박동화 선생 동상 앞에서 열리며, 수상자에게 상금 200만 원과 상패가 주어진다.
인후생활문화센터가 다음 달 13일까지‘우리동네 쓰레기살림-꾼’참여자를 모집한다. 기후 위기 시대를 고민해 보기 위한 이번 사업의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올바른 분리배출 법 학습 및 현장 교육 △인후 공원~천변까지 마을 해설을 들으며 줍깅 후 정크아트 만들기 △기린봉에서 생태 해설을 들으며 줍깅 후 정크아트 만들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자세한 사항은 인후 생활문화센터 홈페이지와 인후생활문화센터(063-247-8800)에 문의가 가능하다.
아동문학사조(발행인 박상재)가 지난 17일 서울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서 제7회 신인문학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주인공은 동시 부문에는 이풍자의 ‘내그림’ 외 1편, 동시조 부문 안정선의 ‘선물’ 외 2편, 동화 부문 김미선의 ‘최고의 3분’·김연수의 ‘까치와 여우’, 평론 부문에 지상선의 ‘박상재 동화에 숨겨진 서사의 힘’ 등 총 5명이다. 이날 시상식에는 박상재 한국아동문학인협회 이사장을 비롯해 이창건 전 한국아동문학인협회 이사장, 김용희 계간아동문학평론 발행인, 정선혜 한국독서치료연구소 소장, 장정희 방정환 연구소 이사장, 김일환 한국불교아동문학회 회장, 김윤환 생명과문학 발행인, 함영연 한국아동문학인협회 부이사장, 오세기 도서출판 도담소리 대표, 모계영 단비출판사 대표, 송택동 작곡가 등이 참석했다. 박상재 발행인은 “지령 8호를 맞는 <아동문학사조>가 400쪽이 넘는 알찬 잡지를 발행하며 실력있고 참신한 아동문학가들을 배출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들 작품은 ‘아동문학사조’ 8호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아동문학사조는 지난 2020년 창간한 반연간지로 작가들이 탐구하는 소재와 지향하는 가치관을 통해 시대정신을 탐색하고 있다. 아동문학 이론과 작품 연구, 주목받는 작가들의 작가작품론, 서평 등을 중점적으로 게재하고 있다.
전주제일고 연극부 '제스트'가 18일 전주 우진문화공간에서 열린 제27회 전북청소년연극제에서 대상(전라북도지사상)을 수상했다. 최우수상(전북교육감상)은 전주사대부고 연극부 '산목', 우수상(전북예총회장상)은 전주성심여고 연극부 '하늘눈', 전주여고 연극부 '무대로', 이리남성여고 연극부 '스탠바이' 등이 받았다. 전주제일고 연극부는 8월 경남 밀양에서 열리는 제27회 대한민국청소년연극제에 전북 대표로 참가한다. 한편 제18회 청소년독백경연대회에서 고양예고 이준섭 학생이 대상(한국연극협회이사장상)을 받았다.
예술혼의 전승과 음악 예술에 대한 저변확대 및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운영되고 있는 ‘전북 어린이예술단 지휘자’ 채용 공고와 관련해 잡음이 일고 있다. 전북도 문화산업과는 지난 5일 도청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2023 전북 어린이 예술단 지휘자 공개모집’을 밝혔다. 문제는 지난 2004년 창단된 어린이국악관현악단의 지휘자 자리에 2009년부터 약 14년 동안 타 지역 출신의 지휘자 A씨의 장기 집권이 이뤄지고 있어 올해 역시 형식적인 공고가 되지 않겠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 어린이예술단에 몸담았던 학생의 보호자인 일부 학부모들은 특정 지휘자를 염두에 둔 조례안 개정을 우려했다. 실제 지난 2011년 개정된 전라북도어린이예술단 설치 및 운영 조례 사항 중 '지도교사와 지휘자의 임기는 2년으로 하되, 한 번만 연임을 할 수 있다. 연임 이후 공개 모집을 통해 위촉될 시 연임으로 보지 아니한다'고 명시돼 있다. 학부모 A씨는 “최근까지 타 지역에서 상임지휘자를 맡고 있던 특정 지휘자 한 사람이 어떻게 오랜 시간 동안 지휘자 자리를 연속해서 맡을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전북 어린이예술단 설치 및 운영 조례 사항을 보면 현 지휘자가 어린이국악관현악단에 재직하고 있었던 2011년 운영 조례가 다수 개정된 것으로 확인된다. 혹시 현 지휘자의 장기 집권을 계획한 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학부모 B씨는 “지역출신 지휘자 부재의 문제점이 있는 것도 아니고 지역인재의 육성과 발굴을 중요시하는 현 시점에서 굳이 타 지역 출신 지휘자가 장기간 역할을 이어가는 건 문제점으로 인식된다”면서 “지난 10여 년 동안 아이들이 예술단에서 배우는 연주 등 커리큘럼이 부실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매년 이뤄지는 정기연주회만 봐도 같은 곡 5~6개의 노래가 반복되는 등 예술단에 있는 아이들은 항상 같은 노래만 연습하는 구조였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전북도 문화산업과 관계자는 “어린 아이들의 천차만별인 실력으로 처음부터 합주를 맞추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서양 악기처럼 학원이 없어 기초적인 부분부터 시작하는 아이들의 수준에 맞는 곡을 선발하다 보니 곡 선정이 다양하지 못한 점은 인정한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전국에서 국악 지휘자의 인력이 30명 이내로 구성돼 있어 전북지역 관내에서 실력자를 찾기에 한계가 있다”며 “하지만 아이들을 지도하는 교사는 지역 인재들로 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휘자는 실력에 초점을 두며 공정한 심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2023 전북어린이 예술단 지휘자’ 공고는 19일 마감되며 전문가 심의는 오는 26일 오후 3시로 예정돼 있다.
“고즈넉한 경기전 내부에서 역사 이야기를 들으니, 조선시대로 시간여행을 온 것 같아요.” 지난 17일 오후 1시께, 경기전 전주사고 마당. 2023 생생문화재 ‘풍패지향 전주, 태조어진을 뫼시다’의 두 번째 프로그램, ‘히스토리텔링 국악콘서트-또 하나의 왕, 어진’ 행사가 이날 경기전 일원에서 진행됐다. 문화재청 생생문화재 사업의 일환으로 전주시가 주최하고 (사) 전통문화마을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어진을 주제로 하는 역사 이야기와 국악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30도가 넘는 더운 날씨 속 전주사고 인근은 국악 콘서트를 즐기기 위한 60여 명의 방문객으로 가득했다. 부모님과 비슷한 한복을 맞춰 입은 어린이부터 외국인 관광객까지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경기전을 찾은 관광객들은 하나같이 고풍스러운 국악에 매료돼 있었다. 이날 경기전에서는 장재성 문화해설사의 ‘태조어진과 관련된 역사 이야기’와 함께 정악 ‘수연장지곡’, 판소리 ‘수궁가 중 토끼 화상 그리는 대목’, 태평무, 무예 퍼포먼스 등 다양한 국악 공연과 태조어진에 관련된 깜짝 퀴즈도 진행돼 관람객의 활발한 참여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방문객 이지혜 (27) 씨는 “더운 날씨였지만 나무 그늘에 앉아 우리 가락과 우리 춤사위 등 전통문화를 접할 수 있어 역사 드라마 한 편을 본 기분”이라며 “하지만 이 공연을 보기 위해 경기전 입장료를 지불해야한다는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또 서고 마당에서는 활쏘기·투호·유객주·칠교 등 선조들의 놀이 문화를 재현해 놓은 ‘슬기로운 놀이터’, ‘어진을 담은 솜씨마당’ 등 문화유산이 가지는 가치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됐다. 관광객 정은숙 (47·수원) 씨는 “역사적인 사실을 실제 역사 현장 속에서 접하니 더욱 새롭게 느껴진다”며 “가족여행을 온 입장으로 아이들에게 교육적인 측면에서 좋아, 아침 일찍부터 수원에서 온 보람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풍패지향 전주, 태조어진을 뫼시다’ 행사는 ‘조선왕조의 발상지, 전주’(7월 15일), ‘어진의 수난과 수호’(8월 19일), ‘또 하나의 왕, 어진’(9월 16일), 대표프로그램인 ‘태조어진 봉안축제’(10월 21일)까지 매월 세 번째 토요일 경기전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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