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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나일본부설 옹호?.. 역사 왜곡 논란 휩싸인 전북문화관광해설사 교육

전북 문화관광해설사 교육을 맡은 한 강사가 강의 도중 고대 일본이 가야를 지배했다는 임나일본부설을 기정사실인 양 언급해 역사를 왜곡했다고 일부 수강생이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문제가 제기된 발단은 ‘전북 문화관광해설사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9일 전북도가 민간위탁 수탁기관인 전주대 산학협력단과 진행한 문화관광해설사 양성 교육이다. 당시 ‘농촌문화자원발굴’이란 주제로 진행된 문화관광해설사 교육에 참여한 수강생 A씨는 “강사가 고대 일본이 가야를 지배했다는 임나일본부설을 기정사실인 양 얘기했다”며 “만약 임나일본부설을 부정하면 일본서기를 부정해야 한다. 우리나라가 유리한 부분만 취하고 불리한 사실은 부정한다는 뉘앙스로 얘기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A씨는 “문화관광해설사는 관광객에게 올바른 역사를 전해야 하는데 이미 허구라고 밝혀진 사안을 강사가 개인의 역사 인식을 가지고 언급해 이해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강의를 진행한 B씨는 “‘임나일본부설을 부정하면 일본서기를 부정해야 한다’ 등과 관련된 발언을 한 적은 없다”며 “문화관광해설에 있어서 다양한 시각으로 역사 인용이 이뤄지면 좋겠다는 의미로 강의를 한 내용이다”고 반박했다. 이어 B씨는 “임나일본부설 등 역사적 사건에 여러 가지 의견이 있는 사건을 다룰 때 불편하든 불편하지 않든 소개를 하고 듣는 이가 판단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해 언급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전북대 사학과 교수인 김병남 전북사학회장은 “임나일본부설은 이미 한국과 일본 학계 모두가 부정하는 사실이다”며 “일본서기에 관련된 언급은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최근 ‘전라도 천년사’가 일제 식민사관에 기초해 서술됐다는 주장으로 논란이 빚어지면서 곤혹스러운 입장인 전북도에서는 전북 문화관광해설사 교육에서도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지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진관 전북도 관광산업과장은 “강의가 끝나고 제기된 논란에 대해 진상을 파악하는 중이다”며 “향후 강사 선정 등에 있어 보다 신중하게 검토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영호외(1)
  • 2023.05.18 17:58

한국전통문화전당, 전주 전통한지 제조교육 ‘한지·상상·짓다’ 프로그램 진행

그동안 한시적으로 운영됐던 한국전통문화전당 전주천년한지관의 한지 제조 교육이 연중 상시 모집으로 바뀌게 됐다. 한국전통문화전당 전주천년한지관은 전주 전통 한지의 계승과 보전, 한지 문화 확산을 위한 전통 한지 제조 교육 ‘한지·상상·짓다’ 프로그램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진행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한지관은 특히 그동안 비정기적 교육 일정으로 참여가 어려웠던 시민들을 위해 매달 마지막 주 화요일로 교육 일정을 고정해, 언제든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대상자를 상시 모집키로 했다. 모집 대상은 한지 관련 연구 전문가와 예술인을 비롯한 일반인으로 모든 시민이 참여 할 수 있다. 한지관이 준비한 이번 교육에서는 60여 년간 한지를 떠온 초지장의 밀착 교육을 통해 한지 제조 과정 중 일부인 흑피 벗기기, 세척, 고해, 물질(초지), 압착, 온돌 건조 등 총 6개의 과정을 교육받을 수 있다. 특히 우리 고유한지 뜨기 방식인 외발(흘림)뜨기로 교육을 진행하고, 본인이 직접 만든 한지를 가져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도영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전통 한지 제조 교육을 통해 지역의 대표 유산인 전주한지의 계승과 발전, 그리고 문화 확산을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3.05.18 17:57

전북 거리극축제 '노상놀이야' 통합 퍼레이드 마쳐

전북문화관광재단이 지난 13일 전북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 대회 개회식에서 ‘2023 전라북도 거리극축제 노상 놀이야 통합 퍼레이드(이하 통합 퍼레이드)’를 성황리에 마쳤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 개회식(이하 개회식)의 선수단 입장과 함께한 통합 퍼레이드는 5개 노상놀이야 수행단체 총 250명이 참여해 특별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선수단 맞이 풍물놀이부터 취타대, 전통연희, 무용, 기접놀이 등 전북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볼거리로 개회식장에 열기를 더했다. 노상놀이에 참여한 관계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제행사에 참여해 감회가 새롭다”며 “앞으로도 국제행사에 노상놀이가 지속해서 참여해 전북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브랜드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경윤 전북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많은 기대를 모았던 전북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 대회에서 통합퍼레이드를 성공적으로 선보여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노상놀이야 사업이 지역 문화관광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노상놀이야 사업은 오는 10월까지 5개 시·군(전주시, 익산시, 남원시, 고창군, 부안군) 대표 관광지에서 도민과 관광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3.05.18 17:57

[김용호 정읍시립국악단 단장 전통문화바라보기] 문화의 재발굴과 재향유

싱그러운 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 다양한 기념일이 있고 각 지역엔 풍성한 축제가 형형색색 주제로 펼쳐져 그동안 잊었던 우리 삶에 쉼과 감사함을 선사한다. 외국도 5월에는 흥겨운 축제가 넘쳐나는 시기이다. 그러한 축제와 많은 기념일에 특히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제품이 있으니 그것은 굿즈(goods 특정 브랜드나 연예인 등이 출시하는 기획 상품. 드라마, 애니메이션, 팬클럽 따위와 관련된 상품)란 제품으로 콘텐츠마다 특성에 맞는 이미지와 광고가 붙어 어린이를 비롯하여 성인도 소유하고자 하는 감성을 유도하기도 한다. 브랜드 굿즈와 맞물려 조립형 장난감 Lego란 회사는 시대적 관심과 사회적 공감을 받은 콘텐츠와 연계한 상품을 개발하고 선을 보여 큰 인기를 얻었는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인기 장난감으로 남녀노소에게 모두 사랑받고 누구나 하나쯤 소장하는 히트 상품이 되었다. 우리나라 강원도 춘천시에도 장난감 디자인으로 조성된 테마파크 레고랜드가 생길 정도이니 그 인기는 단연 최고인듯하다. 현재 한국에서 인기 있는 레고는 새롭게 개발되는 것. 즉, Marvel이나 Ninjago, Chima 시리즈이다. 하지만 영국의 경우 최고 인기 레고는 단연 Star Wars로 한국과 다른 성향의 결과를 찾아볼 수 있다. 영국에서 Star Wars는 시대를 뛰어넘는 공감적 문화에 가깝지만, 한국 아이들은 Star Wars 자체를 잘 모른다. 한국 아이들에겐 낯선 인디애나 존스 같은 경우도 이곳 아이들에겐 상당히 인기 있는 캐릭터이다. 유럽은 한국에 비해 세대 간의 문화적 단절이나 격차 같은 것이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다. 계속해서 새것을 추구하기보다는 옛것을 재발굴, 재향유하는 문화가 있는 것이 그 이유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영국은 과거를 계속 되새김하는 경향이 큰 나라라 더욱 그렇다. TV 등에서 과거의 가요나 드라마, 영화 등을 계속 되풀이 보여주는 것도 전 세대가 공통의 문화를 누리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요인 중 하나이다. 학교에서도 옛 가요나 영화 등을 수업시간에 자주 이용하는 듯하다. 아이들이 7, 80년대 심지어 5, 60년대의 대중문화를 접하는 기회가 많고 그러다 보니 결국 부모와 아이가 같이 즐기는 문화들이 많아진다. 과거의 대중문화는 유행 지난 구닥다리로 취급받으며 그 시대의 향유자 외의 사람들에겐 완전히 낯선 것이 되는 우리의 풍토와는 꽤 다르다. 한 나라의 문화 정체성은 발굴과 향유에 있다. 지나간 대중문화가 낯선 취급을 받는 시대에는 전통문화의 가치도 더욱 빛을 잃는다. 고른 시대의 문화 향유는 더욱 다양한 가치를 창조하며 존재의 우수성을 이루어낸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3.05.18 17:56

전주문화재단, ‘전주 백인의 자화상’ 시민 추천 공모

전주문화재단(이하 재단)은 전주를 연고로 활약한 원로·작고 예술인을 기록하고 재조명하는 '2023 전주 백인의 자화상' 사업의 예술인 선정을 위한 시민 추천 공모를 오는 30일까지 진행한다. 전주 백인의 자화상은 2012년에 시작해 지역문화예술인의 발자취를 기록하고 현재까지 총 77명의 예술인을 재조명했다. 재단은 시민 추천 공모, 전문가 추천, 선정위원회를 거쳐 7명을 선정하고 채록·연구조사 등을 통해 원로·작고 예술인을 재조명할 예정이다. 채록 원고와 수집된 자료는 올해 전주예술사로 엮어 발간하며 사진·영상 기록 등을 통해 디지털 아카이빙도 추진한다. 연계 프로그램으로 작고 작가 세미나 ‘예술인 다시 그리기’ 등을 개최한다. 공모는 시각, 공연, 문학, 영화, 대중예술 등 문화예술 전 분야에 해당하며 대상자를 추천하거나 예술가 본인이 직접 신청할 수 있다. 재단 관계자는 “전주 백인의 자화상은 예술을 위해 헌신한 지역 예술가들의 삶과 예술세계를 톺아보고 그들이 일군 가치를 확산하는 뜻 깊은 사업”이라며 “전주가 기억해야 할 원로, 작고 예술인을 재조명하는 사업의 시민 추천 공모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영호
  • 2023.05.16 17:59

[최명희문학관의 어린이손글씨마당] 28. 첫 만남

△글제목: 첫 만남 △글쓴이: 박윤 (전주 북일초등학교 4학년) 몇 달 전, 우리 반 선생님이 나에게 한 쌍의 사슴벌레를 가져가라고 하셨다. 나는 사슴벌레를 잘 안다. 왜냐하면, 사슴벌레를 집에서 많이 키워보고 공부도 했기 때문이다. 그걸 아셔서 그런 건지 아니면 그냥 가져가라는 건지 모르겠지만 주신다고 하셔서 집으로 가져왔다. 사육통 자체를 들어서 가져오니 무거웠다. 하지만 한 쌍의 사슴벌레를 보자 무겁다는 마음이 싹 없어진 느낌이었다. 집에 들어오자 먼저 사슴벌레부터 꺼내보았다. 처음 본 사슴벌레는 수컷이었는데 멋진 턱, 단단한 몸, 귀여운 다리까지 정말 마음에 쏙 들었다. 다음에 본 사슴벌레는 암컷이었다. 작은 크기, 작은 턱, 작은 다리까지 너무 귀여웠다. 이 사슴벌레 종류는 넓적사슴벌레다. 수컷 턱을 보고 알았다. 턱이 약간 직선으로 이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슴벌레가 사는 사육통이 많이 더러웠다. 그래서 사육통을 청소해줬다. 새 톱밥으로 갈아주고 먹이목, 놀이목도 새로 넣어줬다. 먹이목에 곤충젤리도 넣어주고 사슴벌레 한 쌍을 다시 사육통에 넣어 놨다. 이름은 수컷 행턱이, 암컷 행냥이로 지어주었다. 첫 만남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현재 행냥이는 수컷과 짝짓기를 해서 알을 낳고 잘 살고 있다. 우리 집에 있는 모든 사슴벌레는 우리 가족이다. 모두 소중하고 사랑스럽기 때문이다. 첫 만남, 아주 소중한 이 기억은 어른이 될 때까지 꼭 기억해야겠다. 행턱이, 행냥이 사랑해! ※ 이 글은 2022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6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제17회 공모전은 4월 25일(화)부터 9월 17일(일)까지 작품을 모집합니다. 문의: 063-284-0570(최명희문학관)

  • 문화일반
  • 기고
  • 2023.05.13 13:30

"5월 드라이브 코스로 딱"⋯전북 메타세쿼이아 길, 초록 절정

입하(立夏) 지난 햇볕은 벌써 따갑고, 잔바람 끝은 살짝 달아올랐다. 이제 곧 치열한 여름. 미루고 놓치면 1년을 다시 기다려야 하는 일들이 있다. 그 중 하나가 '5월, 메타세쿼이아 길 드라이브'. 메타세쿼이아(Metasequoia, 수삼·水杉)는 침엽수지만 겨울에 잎을 떨구는 낙엽침엽교목으로 중국이 원산지다. 30m 이상까지 하늘을 향해 곧게 뻗는 기운이 맑고 힘차다. 원근감이 살아있는 메타세쿼이아 풍경은 사계절 다른 멋을 뽐낸다. 연둣빛 봄날의 싱그러움, 한여름 짙은 초록빛의 생명력, 주황빛 가을의 고독과 낭만, 겨울에는 하얀 눈꽃 터널⋯. 그 중 제일은 초록이 절정을 향해 익어갈 때다. '계절의 여울목' 5월, 휑하니 들러보기 좋은 명품 메타세쿼이아 길을 소개한다. 이탈리아의 작곡가 비발디가 1725년 작곡한 바이올린 협주곡 '사계' 중 '여름'을 듣기 좋은 길들이다. 진안·김제·순창으로 가보자. △진안 부귀면 모래재 메타세쿼이아 길 전주에서 국도 26호선을 타고 진안으로 출발, 순두부로 이름난 완주 소양면 화심을 지나면 오른쪽으로 구불구불 모래재길이 시작된다. 부귀면 모래재길, 큰터골마을∼이랑학교 입구 890여 m 구간에는 1987년께 심은 메타세쿼이아 150여 주가 길 양편으로 어깨동무하며 어울려 산다. 수령 45년 즈음 되는 키 큰 나무들이 도로 경사·곡선과 조화를 이룬 이 길은 영화·드라마·CF 촬영지로 인기를 끌만큼 매혹적이다. 비 오는 풍경의 여운이 깊고 길어, 사진 작가들도 즐겨찾는 출사코스. 길 시작 지점에 주차장이 있고, 원두막정자 서넛이 있어 도시락 까먹기 좋다. 잘 가꾼 잔디밭이 있는 원로 시조시인 구름재 박병순 선생 생가도 코앞 길옆에 있다. 메타세쿼이아 구간이 짧다는 지적이 일자, 2014년부터 모래재휴게소 방향과 부귀면 우정교 방향까지 메타세쿼이아 200여 주를 추가로 심었다. 이 나무들은 이제야 스무 살 청춘이다. 모래재 메타세쿼이아 길은 산림청 '5월에 꼭 가봐야 할 명품 가로수길'에 꼽혔고, 한국관광공사 '비대면 관광지 100선'에도 이름을 올렸다. ※ 네비게이션 검색은 '모래재 메타세쿼이아' 또는 '진안군 부귀면 세동리 69-3'. △김제 죽산면 지평선 메타세쿼이아 길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수평선, 오른쪽으로는 지평선이 보이는 김제 평야. 일제강점기 전국 최대 곡창지대로 수탈의 아픈 역사를 머금은 이곳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메타세쿼이아 길이 있다. 죽산면 수교삼거리에서 나누어지는 해학로와 복죽로 가로수 길이 그곳이다. 이 길은 일렬로 늘어선 메타세쿼이아가 지평선 뒤로 기우는 일몰과 어우러져 멋스러운 풍광을 연출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가을에는 길 따라 흐드러진 코스모스와 출렁이는 황금들녘이 매력을 더한다. 죽산면사무소~수교삼거리, 해학로 3.2km 구간에는 1996년께 심은 메타세쿼이아 400여 주가 줄지어 키재기를 하고 있다. 수령은 30년 즈음. 작은 키, 메타세쿼이아를 보거든 굳이 위로할 필요는 없다. 수교삼거리~종남마을 입구, 복죽로 1.4km 구간은 2002년께 조성했다. 스물셋 갓넘은 메타세쿼이아 90여 주와 대왕참나무 110여 주가 각각 자리잡고 있다. 죽산면 메타세쿼이아 길 지척에는 조정래 소설 <아리랑>을 재현한 아리랑 마을이 있다. ※ 네비게이션 검색은 '김제시 죽산면 죽산리 948-20', '김제 메타세쿼이아길'. △순창 제9경, 팔덕면 강천로 메타세쿼이아 길 순창 메타세쿼이아 길은 '팔덕면 강천로'와 '금과면 담순로' 두 곳이 있다. 전통고추장민속마을 백산교차로∼팔덕면 용산교, 2.5km 구간 강천로 메타세쿼이아 길은 순창 10경 중 제9경이다. 1978년부터 1982년까지 당시 순창농고 학생들이 식재했다고 하니, 수령으로 따지면 50년 안팎으로 전북지역에서는 '최고령'이다. 이곳은 특히 360여 주의 메타세쿼이아 나뭇잎들이 하늘을 가리며 '나무터널'을 만든다. 또 8월 한여름 그늘에 꽃피는 연보랏빛 맥운동도 장관을 이룬다. 순창읍 백산리∼금과면 방축리, 2.7km 담순로 구간은 지난 2018년께 '순담(순창-담양) 메타서클 프로젝트' 일환으로 조성됐다. 순담 메타서클 프로젝트는 전라도 1000년을 맞아 전북도와 전남도 등 자치단체가 힘을 모아 시작한 야심찬 사업으로 '국내 최장 21km 메타세쿼이아 길 조성' 등이 포함됐었다. 담순로 구간 메타세쿼이아 370여 주는 아직 어리다. 전남 담양 쪽까지 드라이브를 다녀올 요량이면 즐겨볼 만하지만,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詩)처럼 '가지 않은 길'로 남겨 둬도 좋다. ※ 네비게이션 검색은 강천로 방면 '순창 메타세콰이어 길', '백산교차로', 담순로 방면 '금과동산'. 이밖에 동익산역 전라선 폐선부지를 활용한 인화공원에도 메타세쿼이아 산책로가 있다. 익산시는 지난 2017년부터 인화공원을 조성했으며, 4.2㎞ 구간에 8m 간격으로 메타세쿼이아 900여 주를 식재했다. 메타세쿼이아 산책로 명칭은 지난 2021년 공모를 통해 '솜리메타누리길'로 확정했다. 특히, 1.3km 구간에는 야간경관조명을 설치해 시민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 문화일반
  • 이용수
  • 2023.05.12 10:56

동학농민혁명 지도자 전봉준·김개남·손화중, 독립유공자 포상신청

동학농민혁명 지도자 전봉준·김개남·손화중의 독립유공자 포상신청이 통과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129주년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을 맞이해 이윤영 동학혁명기념관장은 지난 10일 국가보훈처 공훈발굴과에 “동학농민혁명 지도자 전봉준·김개남·손화중 독립유공자 포상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 관장은 “이번 독립유공자 포상신청은 윤준병 국회의원의 제안으로 신청하게 됐다”라며 “이번 신청과 관련해 김성주·김윤덕·강성희 의원과 주영채 동학농민혁명 유족회장·박용규 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서훈 국민연대 상임대표, 박상종 천도교 교령, 임형진 동학학회 회장, 성주현 청암대 교수 등 많은 동학 관련 단체 임원들과 협의해 독립유공자 포상신청을 하게 됐다”며 그동안의 과정을 설명했다. 이날 이 관장은 독립유공자 포상신청을 위한 구비서류 및 참고문헌을 첨부하며 동학농민혁명 지도자들의 독립유공자 포상신청이 이뤄지지 않은 이유를 국가보훈처의 소극적인 자세와 반대입장 고수로 꼽았다. 이 관장은 “1894년 2차 동학농민혁명은 일제에 의한 조선의 국권 침탈에 항거한 의병이다. 동학 의병이란 근거는 전봉준 공초록에 고스란히 담겨있다”며 “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즉 동학의병을 독립유공자로 포상해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 형성은 법률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2004) 재정과 2019년 2월 법정기념일 즉 국가기념일 제정으로 완결됐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을미의병이 독립유공자 공적심사 내규에 국권침탈에 항거한 법적 근거가 된다면, 동학의병은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에 법적 근거가 있다”며 “국가보훈부장관, 공훈발굴과장, 공적심사위원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3.05.11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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