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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쇼핑트래블라운지, 여행자 짐 배달 서비스 개시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경윤)에서 무료 짐 배달 서비스 '짐을 부탁하노라'를 6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체류형 관광객의 수용 태세 개선과 서비스 품질 향상, 원도심 쇼핑관광 활성화를 목적으로 실시하게 됐다는 게 재단의 설명이다. 새롭게 도입된 짐 배달 서비스 '짐이 부탁하노라'는 전주역과 시외·고속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해 전주한옥마을 인근의 원도심 숙박시설까지 여행객의 짐을 무료로 배달해 주는 서비스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전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전주와 익산 등 교통 거점 도시를 중심으로 14개 시·군을 연계한 여행객의 유입이 확대됨에 따라 짐 보관 및 배달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반영해 도입하게 됐다. 무료 짐 배달 서비스 신청은 인터넷 창에서 ‘전북쇼핑트래블라운지’ 검색 후 네이버 플레이스의 예약 폼을 통해 사전 및 당일 예약이 가능하다. 또 서비스는 교통 거점 시설인 전주역과 고속·시외버스에서 원도심·한옥마을·서학예술마을에 숙박하는 여행자들을 대상으로 제공된다. 서비스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전북쇼핑트래블라운지로 문의하면 된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5.06.03 19:35

[창간특집] 디지털 혁신의 과감한 도전...'디지털 로컬'로 독자와 더 가까이

"신문은 죽었다." 온라인 저널리즘 분야의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는 로젠탈 알브스 미국 텍사스 대학교 교수가 디지털 혁명 시대에서 신문사가 이전과 같은 경영방식을 고수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며 한 말이다. 디지털 혁명으로 인해 기존 미디어가 파괴되고 있는 상황에서 종이신문도 변화와 혁신을 하지 않으면 생존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디지털미디어 환경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과거에는 새벽에 배달된 종이신문을 읽고 저녁엔 TV 앞에서 뉴스를 시청했지만 이제는 휴대폰을 통해 뉴스를 접하고 있다. 여기에 신문 구독률은 계속 감소하고 방송사들도 OTT와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뉴스 송출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동영상 콘텐츠와 인공지능(AI) 기술이 기존 뉴스 생태계에 도전장을 던지면서 디지털 미디어 환경은 급변하고 있다. 이처럼 시시각각 변화하는 미디어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전통 언론들은 디지털 뉴스를 강화하고 새로운 콘텐츠에 집중하면서 '혁신의 여정'을 멈추지 않고 있다. 올해 창간 75주년을 맞이한 전북일보 역시 디지털 뉴스의 지평을 확장하고 있다. 전북지역 종합일간지 최초로 디지털미디어국을 신설하고, 포털 다음(Daum)뉴스 입점 언론사로 선정되면서 콘텐츠 강화, 숏츠, 인스타그램 릴스 등 독자들에 대한 다양한 서비스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전북이슈+, 청년이장이 떴다, 트민기(트렌드에 민감한 기자들), [나는] 등 차별화된 뉴스 콘텐츠를 제작해 지역의 생생한 이야기와 주민들의 실생활과 직결된 이슈를 깊이 있게 보도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로 지역소멸 위기 극복 프로젝트인 '청년이장이 떴다'는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과 민언련 이달의 좋은 기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영상을 제작해 숏츠, 인스타그램 릴스 등을 활용해 더 많은 독자와 소통하고 있다. 이제는 '보고, 듣고, 느끼는 뉴스'의 시대다. AI 음성기술과 오디오 콘텐츠가 결합하면서 또 다시 디지털 뉴스의 소비 방식이 바뀌고 있다. 이를 위해 본보 기자들은 생성형 AI를 활용한 뉴스보도 이미지와 영상을 제작하고 실무능력 향상을 위해 전문연수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1950년 정론직필을 내세우며 창간한 전북일보 75년의 역사는 지역의 한계를 극복해 온 시간이다.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속에서도 종이신문이 일궈온 소중한 자산을 활용해 새로운 디지털 지역미디어의 모델을 창출하기 위해 과감한 도전에 나설 것이다. 특히 독자층을 넓히고 젊은 세대까지 포용할 수 있는 지역밀착형 저널리즘의 역할을 공고히 하고, 진화한 '디지털 로컬'신문으로 도약해 지역미디어의 신뢰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 문화일반
  • 육경근
  • 2025.06.01 17:23

전주문화재단, ‘2025 전주-멜버른 예술인 교류 프로그램’ 참여 예술인 모집

(재)전주문화재단이 2025 전주-멜버른 예술인 교류 프로그램 ‘모종의 모임(Seedling Sessions)’에 참여할 국내 예술인을 공개 모집한다. 올해로 3회를 맞는 이번 프로그램은 전주문화재단과 호주 멜버른 시 산하 어린이 예술센터 ‘아트플레이(ArtPlay)’가 공동으로 추진하며, 2025 문화예술교육 국제교류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전주와 멜버른의 예술인이 협업해 디지털 기반의 실험적인 문화예술교육 콘텐츠를 공동 개발하고, 지역 예술인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프로그램은 7월부터 9월까지 약 2개월간 온라인으로 운영되며, 전주와 멜버른에서 각각 3명의 예술인을 선발해 1:1로 매칭할 예정이다. 참여자들은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총 5회의 온라인 세미나와 팀별 자율 회의를 거쳐 공공 창작 활동을 진행하며, 최종 결과물은 오는 9월 ‘2025 예술놀이축제’에서 참여형 전시 형태로 공개된다. 참여 신청은 6월 15일까지 공고문에 첨부된 구글폼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서류 심사와 온라인 면접을 거쳐 최종 참가자가 선정되며, 결과는 7월 3일 전주문화재단 및 팔복예술공장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 최종 선정된 예술인에게는 활동 기간 동안 개인당 160만 원 상당의 활동비가 지급되며, 외국인의 경우 환전 후 지급된다. 지원 자격은 최근 3년간 전주시 또는 멜버른시에서 활동 이력이 확인 가능한 예술인으로, 연령·예술 장르·외국어 능력 등에 제한은 없다. 단, 전주문화재단 또는 아트플레이의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 대상 문화예술교육 경험이 있는 경우 우대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전주문화재단 예술교육팀(063-283-9221)으로 문의하면 된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5.05.29 09:58

2025 전주세계소리축제, 자원활동가 ‘소리천사’ 모집

2025 전주세계소리축제(이하 소리축제)가 다음달 30일까지, 5일간의 소리 여정을 함께할 자원활동가 ‘소리천사’를 모집한다. ‘소리천사’는 축제 현장에서 프로그램 운영, 행사 지원, 홍보 등 전반적인 업무를 맡아 소리축제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돕는 자원활동가다. 이들은 축제장 곳곳에 배치되어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며, 생생한 현장을 체험하고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매년 많은 지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는 운영팀과 홍보팀 두 분야로 나뉘어 △프로그램 운영 △아티스트 지원 △백스테이지 △수송 △숙박 △무대 △객석 △운영본부 △주차 △환경 △기록 △홍보 및 매표소 운영 △티켓 등 다양한 세부 영역에서 활동할 자원활동가를 모집한다.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소리축제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발대식과 오리엔테이션, 공식 활동 기간 동안 성실히 임할 수 있어야 한다. 선발된 소리천사에게는 유니폼, ID 카드, 활동 물품 등이 제공되며, 식사와 간식, 1365 자원봉사포털 봉사 시간 인정 등의 혜택도 주어진다.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시간대에는 퇴근 버스가 운행되며, 지역 외 거주자에게는 숙소도 제공된다. 지원은 소리축제 공식 홈페이지 내 ‘소리천사’ 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최종 합격자는 서류 심사와 면접을 통해 선발되며, 합격 여부는 오는 7월 14일 오후 3시 ‘소리천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세한 모집 공고는 소리천사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관련 문의는 이메일(event2@sorifestival.com)로 하면 된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5.05.27 14:47

“전주단오, 전주한옥마을에서도 즐겨요”

전주전통문화연수원은 오는 31일 전주동헌 체험 한마당의 일환으로 ‘단오에 즐기는 전통놀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주동헌 체험 한마당은 지난 2월부터 오는 11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한옥마을을 찾은 전주시민과 관광객에게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오는 31일에는 단오를 맞아 전통 명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우리 민속놀이를 경험할 수 있도록 장명루(소원팔찌) 만들기와 전통놀이(저포, 화가투) 체험이 진행될 예정이다. 프로그램에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과 관광객은 전주전통문화연수원 누리집(www.dongheon.or.kr)을 통해 사전 접수하면 되며, 체험비는 무료다. 사전 접수 시 마감되지 않은 프로그램은 당일 현장 참여도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전주전통문화연수원 누리집에서 확인하거나 전화(063 281 5271~4)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전주시는 우리나라의 5대 명절 중 하나인 단옷날을 기념해 오는 31일과 6월 1일 이틀간 덕진공원 일원에서 전주시민의 안녕과 한 해의 풍년을 기념하는 ‘2025 전주단오’ 행사를 마련한다. 이 행사에서는 전주단오의 전통 프로그램인 △풍년기원제 △전주단오 장사씨름대회 △창포물 머리감기 등을 비롯해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 거리가 제공될 예정이다.

  • 문화일반
  • 강정원
  • 2025.05.25 18:26

완판본문화관, 완판본 예술자서전 시민 작가 10인 모집

완판본문화관은 ‘시민 작가의 문장, 완판본이 되다’를 주제로 완판본 예술 자서전을 엮어갈 시민 작가 10명을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 전북특별자치도 평생교육 프로그램 지원사업인 이번 프로그램은 개인의 삶을 문화 예술적으로 조명하고 글과 그림을 통해 자서전을 완성해 보는 예술 기반 평생교육이다. 프로그램은 오는 6월 18일부터 9월 24일까지 매주 수요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총 15주 동안 완판본문화관 전시실에서 운영된다. 참여자들은 매주 주어지는 주제에 따라 자신의 기억과 감정을 표현하게 된다. 글과 그림이라는 매체를 활용하여 자신만의 서사를 구성하고, 그 결과물은 전통 제책 방식으로 제본되어 한 권의 예술 자서전으로 완성할 계획이다. 교육은 시인이자 ‘물결서사’ 대표인 임주아와 화가 서완호가 함께 맡는다. 문학과 시각예술이라는 서로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는 두 강사는 예술적 시너지를 바탕으로, 참여자들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모집 대상은 전북자치도에 거주하는 청년과 중장년층(19~64세)으로 총 1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신청은 완판본문화관(231-2212)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안은주 완판본문화관 학예실장은 “디지털 시대에도 손으로 엮는 기록의 의미를 되새기고, 시민 개개인의 이야기가 지역의 문화로 남기를 바란다”며 “이번 프로그램이 삶을 예술로 기록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여정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5.05.25 07:38

음악 영재 발굴하고 키우는 '전북음악아카데미'

무지개는 하늘에만 뜨는 게 아니다. 전북대학교 음악과 교수들이 음악 영재를 발굴하고 키워내기 위해 분투하는 찰나에도 무지개는 반짝 스친다. 연습실과 강단에서 교수들이 흘린 땀과 그리고 그들이 맛본 행복과 보람의 결정체가 만들어 낸 무지개. 그러니 얼마나 농도 짙은 무지개일까. 전북음악아카데미 백희영 센터장과 강효정 부센터장이 무지개를 본 건 국제콩쿠르 무대도 객석 1000석 규모의 클래식 전용 극장도 아니었다. 전북대학교 예체능관에 마련된 10평 남짓한 연습실이었다. 전북음악아카데미 수업을 듣기 위해 매주 토요일 연습실을 찾는 초등학교 2~3학년 학생들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피아노 건반을 두드리고, 반짝이는 눈빛으로 집중하는 모습에서 왠지 모를 사명감을 느꼈다. 1988년부터 전북대 음악과 교수로 재직 중인 백희영 센터장은 “전북지역 학생들이 서울로 올라가지 않아도 질 좋은 음악 교육을 받고 더 큰 꿈을 펼치길 바랐다”며 “열악한 교육 현실을 개선하고 싶던 찰나에 전북교육청에서 음악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제안해 음악아카데미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전북대학교와 연계해 추진하고 있는 ‘전북음악아카데미’사업은 2020년에 시작됐다. 도내 초등학교 2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학생 중 클래식 음악분야에 뛰어난 재능을 가진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전북음악아카데미는 봄 학기와 가을학기로 나눠 매주 토요일에 4시간씩 총 20주간 진행된다. 피아노와 현악, 관악, 성악, 작곡 등 전공분야를 5개로 세분화해 전문 교육과 예술적 경험을 제공한다. 여름방학에는 마스터클래스와 오케스트라 집중교육, 예술융합 교육 등을 무료로 진행해 음악적 성장에 집중한다. 첼리스트인 강효정 부센터장은 “각종 연주회가 서울에만 집중되어 있어 학생들이 예술적 안목을 키우는 게 쉽지 않다”며 “그래서 더욱 좋은 강사를 섭외하고 여름방학에 다양한 커리큘럼을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희영 센터장과 강효정 부센터장은 ‘질 좋은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토요일 하루를 온전히 전북음악아카데미에 투자한다. 대학교 못지않은 커리큘럼과 멘토제를 도입해 학생끼리 소모적인 경쟁을 막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특히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학생들이 고액의 교습비용이 부담돼 자신의 꿈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교육비 전액을 지원한다. 음악아카데미 사업은 단순히 경제적 도움을 주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이 프로그램을 거친 학생들은 대부분 음악 이상의 배움을 얻었다고 입을 모은다. 아카데미를 수료한 한 학생은 “비슷한 꿈을 꾸는 친구들과 서로 교류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실제 아카데미를 수료한 학생들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선화예고 서울예고 예원학교 등 국내 유수의 음악대학에 진학해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들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묵묵히 예술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꾸준히 도움을 주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백 센터장은 "경제적 여유가 없으면 지역에서는 음악하기 어려운데 이런 프로그램이 정말 필요하다”며 “교육청 지원으로 6년째 사업이 이어지고 있지만 프로그램을 확대하기엔 예산 부담이 크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교육은 연속성이 생명이다. 전북대 음악과를 중심으로 영재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단순 지원을 넘어 대학교가 흡수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5.05.22 17:42

7만명 발길이 만든 한옥마을 속 문화공간, 하얀양옥집 개관 1주년

53년 만에 도민의 품으로 돌아온 ‘하얀양옥집’이 개관 1년 만에 약 7만 명의 방문객이 다녀가며 전북을 대표하는 문화예술 복합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22일 재단에 따르면 1971년 준공돼 역대 전북도지사 관사로 사용되던 2층 양옥집이 지난해 5월 도민에게 개방되며 문화예술 복합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개방 이후 전시·공연·체험 등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운영됐고 1년 간 약 7만여 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추석 연휴와 5월 황금연휴 기간에는 일일 평균 1000명 이상이 방문한 것으로 파악된다. 재단은 하얀양옥집을 단순한 전시 공간이 아닌 도민 모두가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을 경험하고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하반기 프로그램을 더욱 다양화 할 계획이다. 개관 이후 청년 예술작가 전시회를 비롯해 인구소멸 위기 지역인 완주 화정마을 어르신들과 함께 전시를 기획 진행하는 등 공간에 삶의 이야기를 더해 특별한 감동과 경험을 제공했다. 또한 전주세계소리축제, 전주국제영화제, 전북여성단체연합 등과 협력해 연계사업을 진행했고 아트마켓, 팝업스토어, 마술쇼 등 도민이 직접 참여하고 즐기는 문화행사도 꾸준히 운영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는 △장애인 및 장애 예술인 전시 △전주의 옛 사진전 △인구소멸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공간 활용 프로젝트 등 도내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기획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는 가정의 달을 맞아 세이브더칠드런과 협업해 ‘어린이가 쓰는 어린이날 선언문’을 활용한 체험형 전시와 아동권리영화제 수상작을 상영하는 팝업 영화관 등 아동권리 증진을 위한 참여형 문화행사를 열고 있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5.05.22 17:41

“그날의 광주를 걷다”⋯ 5·18 민주화운동 45주년, 현장을 찾아서

광주는 늘 멀리 있었다. 책 속에서, 교과서의 한 구절에서, 뉴스 화면 너머에서 1980년 5월을 바라보았을 뿐이다. 하지만 그날, 흐린 하늘 아래 광주 땅을 직접 밟고 나서야 비로소 알게 됐다. 이곳의 시간은 단지 과거에 머물지 않고, 여전히 오늘을 울리고 있다는 것을. 5·18 민주화운동 45주년을 맞아 직접 그 현장을 찾고 나니, 그날의 광주는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5·18민주화운동은 1980년 5월 18일부터 27일까지 광주광역시(당시 광주직할시)에서 벌어진 대규모 민주화 항쟁이다. 시민들은 계엄령 해제, 전두환 군부 퇴진, 자유와 인권 보장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다. 광주전남기자협회가 주관한 ‘2025 전국 기자 초청 5·18 역사 기행’에 참여해 지난 15일 하루 동안 광주의 주요 사적지를 둘러보았다. 첫 일정은 오전 9시, 국립5·18민주묘지를 찾는 참배로 시작됐다. 빗줄기 속에 울려 퍼진 ‘님을 위한 행진곡’은 가슴 깊숙한 곳을 울렸다. 비가 내렸다 멈추기를 반복했고, 그 속에서도 참배 행렬은 끊이지 않았다. 묘역 한가운데, ‘고교생 시민군’ 문재학 열사와 친구 안종필 군의 묘 앞에 섰을 땐 발걸음을 쉽게 떼지 못했다. <소년이 온다> 속 소년은 실제로 존재했고, 꽃도 피우기 전에 스러졌다. 이름 모를 열사들과 더불어, 어린 희생자들의 묘도 줄지어 있었다. 어떤 묘비에는 ‘비상계엄령’이 무엇인지도 모를 아이의 이름이 남겨져 있었다. 마음이 내려앉았다. 평범한 하루를 살아가던 사람들이 이 땅의 자유를 위해 그렇게 떠났다는 사실이, 그제야 피부에 와닿았다. 참배를 마친 뒤, 전남대학교로 향했다. 오늘의 전남대는 여느 캠퍼스처럼 평화로웠다. 학생들이 삼삼오오 걷고, 벤치에 앉아 웃고 떠드는 모습은 일상 그대로였다. 그러나 이날 해설을 맡은 5·18기념재단의 김용철 오월지기는 이렇게 말했다. “전남대 곳곳이 당시 항쟁의 현장이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마주한 이 평화는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었다. 그날의 젊은이들은 총칼에 맞섰고, 거리로 나섰으며, 때로는 숨죽이며 도망쳐야 했다. 현재와 과거가 겹쳐지지 않던 그 풍경 속에서, 오히려 과거의 시간이 더욱 또렷이 다가왔다. 마지막 일정은 전일빌딩245. 시민군의 주요 거점이자, 지금은 5·18 당시 헬기 사격의 흔적이 남은 공간이다. 벽과 천장 곳곳에 박힌 총탄 자국은 그 자체로 역사의 증언이었다. 해설이 없어도, 설명이 따로 필요 없어도, 콘크리트를 뚫고 남겨진 탄흔은 1980년 5월의 광주가 단순한 슬픔의 공간이 아니라, 치열했던 저항의 장소였음을 말해주었다. 짧은 하루였지만 그 울림은 오래 남는다. 타지역 출신 기자로서 처음 마주한 광주의 5월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니었다.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이 땅의 민주주의는, 그렇게 목숨을 걸고 지킨 누군가들의 용기 위에 놓여 있다는 것을 절감한 하루였다. 기억은 지역을 가리지 않는다. 광주는 광주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그날의 시간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자, 내일을 살아갈 이들의 유산이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5.05.18 15:52

전주전통술박물관, '2025 길 위의 인문학' 공모사업 최종 선정

전주전통술박물관(관장 박소영)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한국도서관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2025 길 위의 인문학'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박물관은 '알코올 노마드를 위한 소믈리에 입문학'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국내 유일하게 와인, 사케, 전통주를 통합한 독창적인 구성으로 △와인 인문학(4강) △사케 인문학(3강) △전통주 인문학(4강)으로 이루어진다. 각 강의는 술의 역사와 문화, 양조 방법, 테이스팅 기법 등을 아우르며, 이론 교육뿐만 아니라 시음, 체험, 탐방이 결합된 입체적인 참여형 인문학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특히 세계 각국의 술 문화를 비교하며 지역성 ,기후, 사회적 배경까지 아우르는 강의 내용은 일반 대중에게 술을 통한 문화의 상대성과 다양성을 자연스럽게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그램은 오는 6월 21일부터 9월 6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전주전통술박물관 및 외부 탐방지에서 진행된다. 만 19세 이상 성인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각 과정별 수료자에게는 '소믈리에 인문학 수료증'이 발급된다. 참가 신청은 6월 초 박물관 홈페이지 및 SNS를 통해 접수할 수 있으며, 각 과정 정원은 24명으로 선착순 마감된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은 술을 통해 사람과 지역, 문화를 연결하는 인문학적 여정"이라며 "국비 지원을 통해 시민들에게 더욱 심화된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 뜻깊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5.05.18 15:50

전주 '공예문화' 꽃 피우다…2025 공예주간 16일 개막

전주에서 지역 공예인과 시민, 관광객이 함께하는 공예 문화축제 막이 오른다. 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최락기)은 16일부터 25일까지 ‘2025 공예주간 거점도시’ 행사 일환으로 전주한옥마을 일원에서 공예주간 행사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공예마을여정 : 유람기’를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공예주간은 지역 공예인과의 공생을 바탕으로 공예문화를 공유하고, 즐기는 공락의 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예주간에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공예유람 스팟 △지역 작가와 함께하는 ‘놀공’체험 △공예 유람 마켓 △공예 유람단 △공예 놀이터 등 다채로운 체험과 전시, 마켓 프로그램 등이 운영된다. 공예놀이터 모습. 사진=전주문화재단 제공 ‘공예유람 스팟 전시’는 공예품전시관 마중관, 인형극 체험관, 탐미주의 등 한옥마을 내 3개 전시 공간을 순회하며 관람하고 스탬프 투어도 즐길 수 있는 복합체험 콘텐츠로 구성됐다. 이외에도 지역 공방이 참여하는 체험 프로그램과 마켓 등 일반 참여처 중심의 행사도 함께 열려 공예주간의 풍성함을 더할 전망이다. 최락기 대표이사는 “이번 공예주간은 전주만의 정체성과 색깔이 담긴 공예문화를 가까이서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지역 공예의 가치를 높이고 보다 많은 이들이 공예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꾸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최·주관하는 공예주간은 손으로 빚어내는 예술, 생활 속에서 피어나는 공예문화를 주제로 매년 전국 단위로 열리는 공예문화 축제이다. 지역 중심의 공예 콘텐츠를 발굴해 대중에게 공예문화를 확대하고자 기획됐다. 올해는 공예 거점도시로 전주를 포함해 강원도 고성과 부안 등 3곳이 선정됐다. 전주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선정돼 대한민국 대표 공예 거점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5.05.15 16:07

'애니메이션 산업' 뜨는데 전북은 거북이 걸음, 중장기 전략 필요

애니메이션 산업이 국가 전략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어 전북에서도 관련 산업 활성화를 위한 중장기적인 계획 수립이 요구된다. 애니메이션 산업은 영화∙게임∙광고 등의 영상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데다, 캐릭터 상품과 테마파크 등 연관 산업으로의 확장성이 높아 성장 잠재력이 크다. 더욱이 국가와 문화의 영향을 적게 받고 수용성이 높아 세계 시장 진출에 용이하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24 애니메이션산업 백서’를 보면 전년도 애니메이션 매출액은 1.1 조원으로 전년(2022년)대비 23.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디어 환경이 OTT 등 온라인 중심으로 바뀌면서 애니메이션 수요가 청∙장년층으로 넓어지면서 최근 3년간 온라인 애니메이션 제작도 연평균 57.9% 증가했다. 이에 정부는 애니메이션 산업 진흥계획을 수립하고, 산업 전반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전북의 애니메이션 산업은 걸음마 단계 수준이다. 13일 전북콘텐츠융합진흥원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도내에서 활동하는 애니메이션 기업 수는 전국 17개 광역시도 624개 기업 중 9개 기업(1.4%)에 불과했다. 애니메이션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매니지먼트사와 플랫폼 기업 등이 부재하고, 콘텐츠 개발을 위한 제작 지원 사업도 3~4건에 불과해 타 시도와의 경쟁에서 차별성을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도내에서 활동 중인 토스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장인복 대표는 “지역에 (애니메이션) 기업이 없다 보니 지자체에서도 지원을 소극적으로 한다”며 “애니메이션 산업에 지원과 투자가 이뤄져야 창작자들도 전북으로 눈을 돌리는 데 아예 관심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산업 생태계가 조성되려면 사람이 모이고, 지원이 활발해야 하지만 현재 지역 애니메이션 산업은 그저 콘텐츠 산업의 한 꼭지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경기도의 경우 지난해부터 부천국제만화마켓을 지역특화 마이스 육성 사업으로 선정해 지원하고 있으며 네이버 웹툰 등 대기업을 보유한 IP(지적재산권)를 중소기업이 함께 활용하여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전남도 역시 2023년부터 순천에 애니메이션 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6월에는 애니메이션 클러스터가 기회 발전 특구로 선정돼 올해 6월까지 관련 기업 18개사가 입주할 예정이다. 전남에서 제작 지원한 애니메이션 ‘금마 왕자와 월출산 낭자’는 모스크바 국제 어린이영화제 상영작으로 선정되며 유의미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최근 광주에서도 애니메이션∙웹툰∙게임 등 콘텐츠 분야 실무교육과 기업 연계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인 ‘GCC(광주 실감 콘텐츠 큐브)사관학교’를 운영하며 지역기업 발굴과 인재 양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전북콘텐츠융합진흥원은 ‘애니메이션’ 한 분야에만 지원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는 입장이다. 지역 콘텐츠 산업 여건이 열악하기 때문에 애니메이션 산업만 특화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오준교 진흥원 문화 콘텐츠사업 팀장은 “홀로그램, 일러스트, 웹툰 등 콘텐츠 산업이 여러 가지이다 보니 애니메이션 산업만을 위한 활성화 전략은 아직 없다”며 “산업이 구축되려면 인재 양성이 가장 핵심이다. 진흥원에서도 (애니메이션) 예비 창작자들을 지원해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5.05.13 17:19

남원 출신 무용가 장순향, 제1회 이애주 춤 문화상 수상

남원 출신 무용가 장순향(63) 씨가 제1회 이애주 춤 문화상의 주인공으로 선정돼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애주문화재단은 지난 10일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장 씨가 ‘시대창작’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고(故) 이애주 선생은 국가무형문화재 ‘승무’ 보유자로, 승무·살풀이·태평춤·태평무 등 우리 전통춤의 맥을 계승하고 법통을 지켜온 인물이다. 한성준-한영숙-이애주로 이어지는 한국 무용사의 굵직한 계보를 만든 인물로 평가받는다. 특히 1980년대 민주화 열기 속에서 ‘바람맞이춤’, ‘썽풀이춤’ 등 시대춤을 선보이며, 현실 사회에 예술로 참여한 실천적 전범이자 ‘시대의 춤꾼’으로 불렸다. 2021년에는 이애주문화재단을 설립했고, 같은 해 5월 타계했다. 그의 고귀한 춤 철학과 실천 정신을 계승하고, 한국 춤 발전에 공헌한 무용인을 선정해 수여하는 이애주 춤 문화상은 이애주문화재단(이사장 유홍준)이 제정했으며,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추천과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한다. 장순향 씨는 이애주 선생의 실천적 춤 활동 정신을 잘 구현하며, 오랜 시간 고난과 시련 속에서도 수많은 ‘시대창작춤’을 무대에 올린 헌신과 열정으로 높은 평가를 받아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장 씨는 “무턱대고 선생님을 찾아갔던 1983년, 하룻밤 연습 후 한양대 노천극장에서 춘 춤이 제 첫 시대춤이었다”며 “이 상은 저뿐만 아니라 거리에서 외롭고 힘들게 활동하는 후배들과 동료 민중 춤꾼 모두에게 주시는 상이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생전에 백기완 선생이 해주신 ‘기죽지 마라’는 말이 제겐 가장 큰 응원이자 ‘빽’이었다. 오늘의 이 상도 그와 같은 큰 응원이라 생각하며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유홍준 이사장은 “전통춤과 시대춤의 흐름을 이어가는 후배들을 격려하고, 이애주의 춤이 여전히 살아 있음을 세상에 알리고자 이 상을 제정했다”며 “제1회 수상자가 상의 방향을 정한다. 앞으로도 이 정신이 다음 세대로 전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전통계승’ 부문 수상자로 김연정 씨(이애주한국전통춤회 부회장, 국가무형문화재 승무 이수자)가 함께 선정돼 상을 수상했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5.05.13 16:41

세종대왕 나신 날이 스승의 날?⋯국민 10명 중 8명 "몰랐다"

국민 10명 중 8명이 세종대왕 나신 날이 스승의 날의 유래라는 것을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처음으로 맞이한 세종대왕 나신 날을 축하하기 위해 국어문화원연합회와 온라인으로 세종대왕의 생신과 업적에 관한 국민의 생각을 조사했다고 13일 밝혔다. 조사는 지난달 29일부터 일주일 동안 총 1077명이 참여했다. 문체부는 지난해 세종대왕의 업적을 기리고 문화국가로서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2025년부터 세종대왕이 태어나신 날인 5월 15일을 법정기념일로 지정했다. 조사에서는 세종대왕이 태어난 날을 아는지, 여성 관노비에게 130일의 출산 휴가를 준 왕이 누구인지, 논밭의 세금 제도에 관한 대규모의 여론조사를 시행한 왕이 누구인지 등 업적에 관해 물었다. 조사 결과 국민 76.3%는 세종대왕 나신 날이 언제인지, 세종대왕 나신 날과 스승의 날 간 관계가 무엇인지 모르고 있었다. 국민 10명 중 8명은 5월 15일을 스승의 날로만 알고 있었다는 의미다. 국가기록원 자료 등에 따르면 스승의 날은 1958년 충남의 한 여자고등학교에서 병을 앓고 계신 선생님을 보살피는 봉사활동에서 시작됐다. 1964년 5월 26일을 은사의 날로 기념하다가 1965년부터 교원단체가 중심이 돼 겨레의 참 스승을 본받자는 뜻을 담아 세종대왕 나신 날인 5월 15일을 스승의 날로 정한 것이다. 당연히 올해부터 세종대왕 나신 날을 법정기념일로 지정했다는 사실(78.7%)도 대부분 몰랐다. 조사에서는 농업 장려, 출산 휴가, 인재 양성, 최초의 여론조사 시행, 과학 수준 향상 등 세종대왕의 업적에 대한 국민 생각도 확인했다. 세종대왕은 1426년 관청에서 일하는 여성 노비의 출산 휴가를 7일에서 100일로 늘렸다. 1430년에는 아이를 낳은 달의 30일을 추가해 모두 130일의 출산 휴가를 줬다. 1434년에는 아이 낳은 여성 노비의 남편에게 30일 휴가를 주는 등 백성의 복지 정책에 힘을 쏟았다. 이러한 세종대왕의 출산 휴가 정책을 알고 있는지 조사한 결과 국민 60.7%는 세종대왕의 업적을 정확히 알고 있다고 답했다. 나머지 39.3%는 정조·영조 등 다른 왕의 정책이라고 잘못 응답했다. 또 세종대왕은 1430년 3월 5일부터 8월 10일까지 전국 백성 17만여 명을 대상으로 논과 밭에 대한 세금 제도 의견을 묻는 여론조사를 처음 시행하기도 했다. 당시 찬성 9만 8657명, 반대 7만 4148명의 결과를 얻어냈다. 이 사실을 국민 58%는 알고 있었으며 42%는 모르고 있었다. 연령별로는 50∼60대가 평균 66.2%로 비교적 많은 사람이 알고 있었지만 10대는 36.3%만 알고 있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여성 관노비에게 출산 휴가 130일을 주고 토지 세금 제도에 대한 대규모 여론조사 등을 시행한 세종대왕의 정책은 모두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왔다. 당시 상황을 생각하면 정말 존경스럽다"면서 "세종대왕의 업적을 널리 알리고 앞으로 5월 15일 세종대왕 나신 날이 온 국민이 함께 축하하고 기리는 날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박현우
  • 2025.05.13 13:55

전북 곳곳에서 펼쳐지는 거리극 축제…'노상놀이야' 공연 시동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경윤)이 '2025 전북특별자치도 거리극축제 노상놀이야' 공연을 도내 5개 시군에서 74회 펼친다고 12일 밝혔다. 거리극축제 노상놀이야는 도내 대표 거리예술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2017년부터 시작해 올해 9년째를 맞았다. 오는 5월부터 11월까지 전주, 익산, 남원, 진안, 고창의 주요 관광지에서 펼쳐진다. 올해 참여하는 시·군 및 수행단체는 △전주 합굿마을문화생산자협동조합 △익산 국악예술원 소뢰뫼 △남원 협동조합 지리산권마실 △진안 전라좌도진안중평굿보존회 △고창 아트컴퍼니 고풍 등 5곳이다. 각 지역은 고유의 역사와 문화 자원을 바탕으로 특색 있는 거리극을 구성했다. 전주에서는 5월부터 10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30분 전주한옥마을 청연루와 경기전 일대에서 동학군 이야기를 기접놀이와 마당극으로 풀어낸 '한옥마을 전통연희 퍼레이드'를 선보인다. 다만 7월과 8월은 혹서기로 인해 공연을 쉬어간다. 익산에서도 5월부터 10월까지 매월 지정된 날 오후 2시에 익산미륵사지에서 백제무왕의 이야기와 즉위식을 취타대 및 마당극 형식으로 재현한 '백제무왕 납시오'를 공연한다. 6월부터 8월은 휴연한다. 남원 광한루 일대에서 삼수관과 도예이야기를 주제로 한 연희극 '도자기 둥딱!'이 5월부터 9월까지 열린다. 매주 일요일 오후 3시에 공연을 만날 수 있다. 진안에서는 6월부터 11월까지 월별 공연 일정에 맞춰 오후 1시 진안 마이산 탑사 거리 일대에서 '마이산 놀이길 산울림' 무대를 선보인다. 마이산 탑사 거리 일대에서 마이산과 금척 관련 설화를 농악 퍼포먼스로 구성한 공연이다. 마지막으로 5월부터 10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5시에 고창읍성에서 '흥따라 멋따라 딴따라' 공연이 열린다. 고창읍성에서 대형 깃발과 함께하는 대규모 농악 퍼레이드 형태의 공연이다. 자세한 공연일정은 재단 누리집 문화관광달력을 참고하면 된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5.05.1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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