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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 남는 전주 미술장터..."작가·작품에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작품의 의미보다는 가격만 보였어요. 지역 청년 예술가의 작품이라는 점을 부각하고 ‘판매’ 보다는 ‘작품’에 집중했다면 더 좋았을거 같은데 아쉬워요.” 문화예술계의 무명으로 꼽히는 청년 작가들이 선보인 작품의 진가를 부각시키고, 작품이 의미하는 내적 세계의 이해를 돕기 위한 배려가 요구된다. 전주문화재단 주최로 전주 팔복예술공장 카페 써니에서 개최되는 ‘아트 웨이 데이-전주 미술장터’가 관심을 받고 있다. 지역 내 활동하는 무명 청년 예술가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보는 동시에 미술품을 향유하고 소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하지만 작가와 작품 알리기는 소홀한 반면 판매에만 초점이 집중됐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주고 있다. 이번 청년예술인의 작품을 선보이는 ‘아트 웨이 데이-전주 미술장터는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개최된다. 청년 예술인의 작품을 접하는 기대감을 갖고 미술장터를 찾은 시민들 상당수가 아쉬움만 남기고 발걸음을 돌렸다. 작품·작가에 관한 주제, 내용 등 설명이 부족했다는 평가다. 시민들이 체감하고 느끼는 문화예술 이해도를 고려하지 않아 오히려 문화예술에 대한 접근성을 떨어트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실제 20일 찾은 미술장터에 상주하고 있는 예술가는 몇 안 됐으며, 작품에 관한 간단한 작품명, 재료, 가격, 작가 이름만 표기돼 있을 뿐 작품에 담긴 의미나 작품이 추구하는 방향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게시돼 있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다른 직종보다 배고픈 청년 예술가는 저마다 생업이 따로 있어 이날 미술장터에 상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술장터를 찾은 시민 김모씨는 “같이 온 사람의 설명을 통해 지역 청년 예술가라는 것을 알았다. 지역이라는 것을 더 알려 주고, 작품의 의도나 의미 등을 설명해 주거나 주변에 설명해 줄 수 있는 해당 작가나 관계자가 계속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전했다. 지역 청년 예술가에 창작 활동의 기회나 미술품 판매의 장을 마련해 주는 것은 좋지만, 작가와 작품에 집중할 수 없어 아쉬웠다는 의미다.

  • 문화일반
  • 박현우
  • 2022.10.20 18:05

[김용호 정읍시립국악단 단장 전통문화바라보기] 진경進慶

진경(進慶)은 "경사스러운 일을 끌어들인다."란 뜻으로 드넓은 호남평야 속에 영그는 풍요의 밀알처럼 전라북도의 번영과 안녕을 기원하며 만든 전라북도립국악원 무용단의 정기공연 작품 제목이다. 탄탄한 주제로 풀어낸 해당 작품의 플롯(plot)은 호남평야란 모티브와 연결되어 광활한 토지 그리고 공간 안에서 펼쳐지는 농악 연희, 소, 물, 고깔 등 다양한 전통의 교합을 통해 성대히 펼쳐졌다. 벽사, 푸른 볏골, 지평선, 초로, 뜰볼비굿, 농악 그리고 Epilogue. 진경이란 작품 흐름은 고전적 의지를 그려내는 아크 플롯(Arch-plot)의 미학적 효과로 나타났다. 사람과의 거리를 염두해야 하고 적정 온도를 걱정해야 하는 현 펜데믹의 현실. 그러한 상황 속에서도 다 함께 극복하고자 하는 벽사의 모습은 한민족 농악 가락과 창의적 춤사위로 표현되었다. 숨죽여 이어지는 영롱한 물의 흐름 동작은 간결한 몸 사위와 지팡이의 미학적 교합으로 나타났으며, 지평선에 펼쳐진 아낙의 춤사위는 애처로움보단 애정이란 감성의 호흡으로 다가왔다. 그렇게 우리네 어머니는 호남평야에서 삶을 녹였다. 드넓은 평야에서의 타고난 숙명. 부정하고 싶지 않은 초로 농부의 모습들. 여전히 어렵고 여전히 힘들지만, 누군가는 쇠를 치고 누군가는 북과 장구를 울렸다. 액을 쫓고 복을 비니 공동체는 신명으로 하나가 되었고, 고된 삶은 희망의 기원으로 승화되었다. 그들은 노란 고깔에 순정을 바치고 마음을 기댔으며, 흐드러진 춤사위로 아픈 마음을 가슴에 품기도 했다. 장구가락, 쇠가락, 북가락에 눈물짓고 덩실덩실 춤을 추고 흐느껴도 보았다. 그렇다. 호남평야에서 우리의 부모님은 그렇게 마음을 다했고 진경이란 축복에 힘쓰며 삶의 풍요로움을 추구했다. 무용의 작품 플롯과 함께 다가온 매력의 요소는 음악과 의상, 영상과 조명이었다. 강렬한 가야금의 탄성, 장구의 리듬분할과 더불어 바이올린, 첼로, 더블베이스, 팀파니의 교묘한 화합. 편종, 튜블러벨 사운드의 놀라운 등장과 음역에 따른 장면의 이입과 몰입. 장석진 작곡가의 신들린 국악, 양악 어울림은 진경이란 작품을 한층 더 완성시켰다. 간결하지만 매혹적인 의상, 조명의 김철희 감독과 영상의 황정남 감독은 이미 오래전부터 호흡을 다져온 명불허전. 그들의 전통무용과 연계된 작품은 이미 국립국악원에서 펼쳐진 "화무"와 "벽파 박재희의 춤"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렇듯 음악과 의상, 조명과 영상은 냉철한 조주현 연출가의 원칙 아래에 큰 명화로 그려졌다.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을 이끄는 이혜경 단장의 "진경"은 반문(反問)을 변화시키는 반향(反響)의 매력으로 관객에게 다가왔다. 전라북도의 콘텐츠를 잘 끌어낸 작품으로 우리 지역의 삶을 진솔하게 표현한 춤사위로 만들어냈다. 공연을 마치고 로비에 모인 많은 수도권 춤 평론가들의 모습이 반가웠던 이유는 아마도 이러한 이유였던 것 같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2.10.20 18:01

환경 패션쇼의 중심이 된 전주...아러스 나인 패션쇼 성료

환경문화조직위원회(위원장 김승중, 이하 위원회)가 지난 15일 전주 덕진공원에서 2022 업사이클링 문화예술제 대한민국 아러스 나인 패션쇼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디자이너, 모델, 자원봉사자 등 총 2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날 김광자 궁중의상 디자이너 작품 패션쇼, 엔젤스모델패밀리 축하쇼, 리폼 의상쇼, 폐플래카드 우산쇼, 갓모자쇼, 아트 슈즈쇼, 웨딩드레스 자연 세공 주얼리쇼 등이 펼쳐졌다. 덕진공원 연화정 도서관, 연화교 다리 등 130m를 런웨이로 활용해 모델, 시민 할 것 없이 거리를 걸을 수 있도록 기획했다. 폐플래카드 우산쇼 모델로 런웨이에 나선 우범기 전주시장은 "폐플래카드로 만든 우산을 가지고 맘껏 무대에서 자원순환 우산을 홍보해 줘서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으면 앞으로 매년 아러스 나인 패션쇼 단골 모델이 되어 자원순환을 재미있고 즐기면서 홍보해야겠다"고 전했다. 김승중 위원장은 "대한민국 아러스 나인 패션쇼가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환경 패션쇼를 만들어 디자이너, 모델, 관객 등이 함께 어우러지는 즐기는 패션쇼를 만들겠다.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게 누구나 함께 즐기고 푹 빠질 수밖에 없는 패션쇼로 바꿔 놓겠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문화조직위원회는 환경운동과 문화운동을 결합해 여러 행사를 진행하고 환경사랑을 실천하는 민간단체다.

  • 문화일반
  • 박현우
  • 2022.10.18 17:31

"전주시 쓰레기를 찾아서" 새활용 아이디어 공모전

전주시새활용센터 다시봄(센터장 송상민)이 오는 11월 30일까지 2022 새활용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한다. 올해의 슬로건은 '업사이클! 전주시 쓰레기를 찾아서'다. 지역에서 발생하는 쓰레기 문제를 시민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할 수 있는 창의적이고 다채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했다. 공모전은 우리 지역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생활 쓰레기와 산업 폐기물을 소재로 새활용 할 수 있는 문제 해결형 아이디어를 대상으로 한다. 접수된 아이디어는 1차 서류 심사 후 아이디어 성장 워크숍과 컨설팅을 거쳐 최종 발표자를 선정한다. 이후 실현 가능성, 효과성, 창의성, 노력도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다시봄상 1명, 다시 쓰임상 3명, 다시 생각상 8명 등 총 12명의 수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송상민 센터장은 "지역 내 쓰레기 문제를 전주 시민의 참여를 통해 함께 고민하는 자리로 공모전을 통해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역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아이디어 제안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신청은 다시봄 공식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참가신청서와 제출서류 양식을 작성한 뒤 이메일(juccb21@naver.com)로 접수하면 된다.

  • 문화일반
  • 박현우
  • 2022.10.18 17:30

[2022 전주세계소리축제 리뷰] 풍운-풍류와 운치

작년 사금(四金)에 이어 올해는 장구를 다룬단다. 2022 전주세계소리축제 광대의 노래 풍운은 풍물굿 악기 중 장구를 메고 춤추는 설장구 명인 네 분의 이야기다. 리플렛을 통해 4명의 장구잽이들이 풀어낼 이야기들이 참으로 넓은 스펙트럼과 시간의 층위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며 공연에 빠져들었다. 구재연의 설장구는 김만석(김만식), 황규언류라고 말하듯이 호남우도농악 본류 중 하나다. 풍물반주단은 무대 옆으로 서고 구재연의 설장구는 거침없이 빠른 휘모리로 시작한다. 가락과 태를 보자마자 왕년의 김오채 설장구가 떠올랐다. 가락의 구성으로 굿거리 마당이 핵심 주제다. 자진모리도 몇 장단 나왔지만 매도지 가락이 굿거리 마루 사이사이에 등장하여 맺고 풀고, 맺고 풀어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풍물잽이 30년 만에 이름 걸고 처음 서보는 개인놀음판, 구재연의 힘찬 데뷔 무대 그 이후가 더 기대되는 판이었다. 다음은 김병섭류 설장구 성윤선의 이야기가 있는 설장구다. 설장구놀이를 통해 바람둥이 남자, 본처와 애첩 간 삼각관계를 극적(劇的)으로 표현하였다. 남자와 애첩이 등장하여 다스름으로 합을 맞추고 휘모리 마당인 “따구궁따 궁따궁”과 함께 본처가 등장하며 삼각 설장구가 이어진다. 3인이 채우는 굿거리 마당은 다양한 동선과 기존 설장구에 없는 동작들, 연기하는 표정들이 재미지다. 이들이 보여준 설장구의 미덕은 풍물판의 힘찬 장구연주를 기본으로 무용과 연극적 표현이 풍성하면서도 대중적이었다는 점이다. 국립국악원 사물놀이 원년멤버 박은하는 충청웃다리풍물굿 양도일 명인의 장구가락을 받아 창조적으로 이어가고 있는 장구잽이다. 장구잽이의 하얀 한복에 황토빛 장구, 황토빛 장구띠가 이채롭다. 그가 살아온 인생의 여정에 동행하고 싶다는 마음이 인다. 많이 비우니 관객들의 추임새와 탄성이 시공간을 채운다. 순간순간 공간을 가르는 박은하의 장구 열채 발림 잊을 수 없다. 향년 83세 김동언의 고깔설장구는 10대 초등생 장구잽이와 함께 100년의 시간을 채워낸다. 저정거리는 발걸음과 경쾌한 장구소리의 다스름 가락으로 이미 관객들은 설렌다. 70년 차의 두 세대가 이루어내는 호흡과 발디딤, 가락연주가 이렇게 실현되는구나! 노소년 3명 장구잽이의 열채를 앞으로 내밀고 고개를 숙이는 인사는 맵시 있었고 뒷걸음질 퇴장도 인상적이다. 감사하게도 앞으로 올 미래의 설장구를 살짝 엿볼 수 있었다. 오늘 공연은 내게 화두를 던져 준 한판 굿이었다. 매도지는 무엇인가? 매도지란 설장구에서 다음 마당으로 넘어갈 때 맺어서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매도지는 맺고 풀거나, 맺어서 다음으로 이어진다. 지금 한 시대를 지나고 있는 풍물굿의 설장구, 어떻게 맺어서 다음 세대에게 이어줄 것인가? 시대의 매도지를 생각한다. 조춘영은 풍물굿 연행자 출신 연구자다. 성균관대학교 한국철학문화연구소 선임연구원이며, 저서로는 <풍물굿의 원리와 미학>, <새나라로 가는 길굿>, <하늘땅을 열어라 캥마주깽 놀아라> 등이 있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2.10.18 17:30

전주시, 무형유산 거점도시 위상 확립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무형유산을 보유한 전주시가 무형유산 거점도시로의 위상을 확립해 나가고 있다. 시는 무형유산의 보호와 확산에 앞장서 온 인물 또는 기관·단체의 공로를 기리는 시상식과 무형유산을 지켜온 장인들의 일생을 엿볼 수 있는 특별공연과 전시회를 마련했다. 시는 19일 국립무형유산원 대공연장에서 제4회 전주세계문화유산대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코로나19의 여파로 3년 만에 열리는 시상식에서는 △무형문화유산 교육과 보호에 힘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앙카 라이크(Anka Raic)’ △소수민족의 문화를 보존·활성화에 노력한 필리핀의 ‘이푸가우 박물관(Ifugao Museum)’ △지역 전통바구니 제작기술을 보호한 폴란드의 ‘설판타 바구니협회(Serfenta Association)’가 영예의 2022 전주세계무형유산대상을 수상한다. 수상자에게는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3호 옻칠장 이의식 보유자가 제작한 상패와 함께 수상자별로 1만 달러의 상금이 수여된다. 시상식에 이어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에서는 무형유산 특별기획공연인 ‘장인의 발걸음(부제 : 향상일로向上一路 절대 진리에 이르는 외길)’이 열린다. ‘장인의 발걸음’은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 타악기인 북과 징을 만드는 임선빈 보유자(국가무형문화재 악기장)와 이종덕 보유자(전북무형문화재 방짜유기장)의 삶과 작품 제작과정을 소리꾼과 고수, 풍물패 등 각 분야 예술가들이 표현하는 종합 연희극 형식으로 꾸며진다. 이번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네이버예약(https://bit.ly/장인의발걸음)과 전화(063 232 0736)를 통해 사전 예약 후 관람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시는 18일부터 오는 24일까지 디쟈트가구 전주점(완산구 충경로 45, 1층)에서 무형유산 산업화전시회인 ‘우리집으로 들어온 전주 무형유산’을 진행한다. 시상식과 연계해 진행되는 이번 기획전시에서는 일상생활에서 만나는 장인들의 작품을 모티브로 전주의 일반 가정집을 배경으로 전시된 무형문화재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전주지역에서 활동하는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기능분야 보유자 21명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실제 작품을 판매할 수 있게 준비해 장인들의 작품활동이 산업화로 이어지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배원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전세계에서 수많은 인물과 단체 등이 사라져 가는 무형유산의 보호와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면서 “이들의 노고를 기리며, 무형유산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힘이 많은 이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무형유산도시 전주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강정원
  • 2022.10.18 17:14

대한민국 공예부문 명장으로 우뚝 선 전주 출신 권영배 명장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발표한 2022년 대한민국 명장으로 선정된 백산도요 권영배 명장이 전주 출신으로 알려졌다. 2012년 이천 도자기 명장으로 선정된 이후 10년 간의 노력 끝에 대한민국 공예부문 명장이 됐다. 권 명장은 1977년 도자기에 그림을 그리는 미술학도로 이천에 발을 들였다. 이를 계기로 도예에 입문해 백산도요를 설립하고 작품 연구 활동에 매진하면서 45년째 도공의 길을 걷고 있다. 오랜 시간 연륜과 경험이 쌓이면서 오늘날의 권 명장이 됐다. 그는 도자기 작업에서 그치지 않고 12세기 방식의 전통가마에 전통을 살리고 기술을 더해 훨씬 효율적인 도자기 소성용 장작 전통가마를 발명특허 내기도 했다. 그는 명장으로 선정됐지만 좋은 가마에서 아름답고 훌륭한 작품이 나온다는 소신을 강조하며 전통가마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권 명장은 "뛰어난 선조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것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 전통을 재해석해 현시대와 발을 맞춰 가야 한다는 게 내 철학"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통공예 전국대전 대상을 받았으며 명지대 도자기 공예 강사·기능경기 심사장 및 심사위원·국가고시 실기 자격증 감독위원 등을 역임했다. 또 우수 숙련 기술자·유네스코 우수 수공예 인증 작가 등으로 선정됐다.

  • 문화일반
  • 박현우
  • 2022.10.17 17:24

[이승우 화백의 미술 이야기] 진짜보다 진짜 같은 가짜 3

그 그림은 물론 반 메헤렌의 위조품이었음은 물론이다. 얀 베르메르의 그림은 거의 위작이 불가능하다. 서양 미술 최초로 ‘푸앵틸레’라는 점묘법을 사용하였기 때문에 위조가 불가능했을뿐더러 진주 귀걸이(귀고리)의 소녀는 현대의 최첨단 기술로도 복사해내지 못하는 것으로 유명한 만큼 위조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일반적 통념이다. 그런데도 반 메헤렌은 그것을 위조하여 당시에 80억이나 되는 돈을 받고 팔았으니 손 솜씨도 대단하지만 그 뱃장도 알아 줄만 하다. 반 메헤렌은 그 그림을 위조하기 위하여 당시의 푸른색 울트라 마린을 얻으려고 진짜 푸른색을 나오는 광석인 라피스라 줄라를 곱게 갈아서 사용했다 하고 그런 위작품으로 많은 돈을 벌어 당시 암스테르담에 집을 50여 채나 소유했다 하니 요즘 말로 간이 배 밖으로 나온 사람인 동시에 자기가 바로 베르메르라고 생각하고 산 것 같다. 원래 반 메헤렌은 화가였는데 젊은 화가의 그림은 팔리지 않아서 복수심으로 남의 그림을 위조하기 시작하여 경지에 오른 인물이다. 진짜 큰 일은 전쟁이 끝난 직후였다. 국보급 그림을 적국인 독일의 괴리에게 팔아넘긴 매국노를 찾아 처단하자는 국민들의 원성에 못 이겨 자신이 그린 그림임을 밝혔는데도 사람들과 법관들은 도무지 믿으려 들지 않았다. 그래서 법원은 전대미문의 방법을 고안해내고 실행했다. 즉 반 메헤렌이 직접 법정에 나와 증명하라는 판정을 받고 법정에서 그림을 그리는 진풍경의 실황이 있고 나서야 법관들과 시민들의 소요를 잠재울 수 있었던 것이다. 현재 남아 있는 베르메르의 작품은 진주 귀걸이(귀고리)를 포함하여 35점밖에 안 남아 있는다. 그런데 몇 년 전에 25x20cm의 작은 그림이 베르메르 작품인 것 같다고 했다. 이에 80년 만에 경매시장에 나왔는데 베르메르가 졸면서 그린 것 같다는 형편없는 평에도 불구하고 또 언제 다시 나올지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350억 원에 매매되었다. 이로써 베르메르의 작품은 이 지구상에 총 36점이 남아있게 된 것이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2.10.17 17:21

[2022 전주세계소리축제 리뷰] 광대는 영원하다

전주소리축제 개막작품 <백년의 서사>를 인상적으로 보았다. 우리가 흔히 후기 오명창이라고 부르는 김창환, 송만갑, 이동백, 김창룡, 정정렬 명창이 100년 전에 녹음해둔 소리를 디지털로 복원하여 생생하게 들어볼 수 있었다. 큰 소리로 재현된 이들의 소리는 훨씬 감동적이었다. 이들의 생전 모습을 사진을 통하여 보는 것도 감흥을 일으키기 충분했다. 음악은 시간예술이다. 모든 음악 예술 행위는 한번 그 시간에 듣고 난 다음에는 다시 재현(再現)할 수 없다는 점에서 원래 일회적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노래를 부른 가수(歌手)에 대한 기술은 추상적으로 소략하게 다루어졌다. 전통사회에서 판소리 광대들이 소리할 때, 그 소리판에 모인 우리 조상네들이 얼마나 애달파하고 휘파람으로 환호했을 것인가를 짐작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19세기 이전에 살았던 명창들의 소리를 들을 길이 우리에게는 영영 없으며, 그런 한에서 송흥록이나 이날치, 모흥갑이나 박유전 등은 모두 전설이나 추상적인 기호로 우리에게 전달될 뿐이다. 지금은 당연한 일이지만, 19세기 후반에 들어와서 음악이나 소리를 녹음하여 고정시킬 수 있다는 기계적 발명을 한 것은 당대의 음악사에서 혁명적인 일이었다. 어떤 자리에서 불렸던 노래를 그대로 녹음했다가 재현하고, 게다가 그 소리를 몇 번이고 기계로 복제할 수 있는 일은, 기존의 음악이라는 것이 시간예술이며, 일회적이라는 통념을 완전히 뒤바꿔 놓은 것이 되기 때문이다. 이번 개막공연 <백년의 서사>는 김창환, 송만갑, 이동백, 김창룡, 정정렬 등 후기 오명창의 소리를 유성기 음반을 통하여 들었고, 그래서 더 감동적인 것이었다. 과거의 예술을 극장으로 소환하여 들려주고, 그들의 예술에 대한 오마쥬의 형식으로 지역의 젊은 소리꾼, 호남 우도 장단과 고깔춤, 시나위 연주, 탈춤, 디지털 음향 기술을 접목해서 중첩시켜서 새로운 예술형식을 실험적으로 보여주었다. 먼저 전설이 된 판소리 5명창의 소리와 소리극단 도채비가 그들의 흔적에 자신의 소리를 덧보태서 노래불러서 공간감을 주는 무대로 시작했다. 그리고 차례로 오명창에 대한 개별적 오마쥬가 이어졌다. ‘정정렬 명창’의 소리는 우도농악의 젊은 여성 명인들의 장단과 합이 잘 맞았다. 정정렬의 거칠면서 호소력있는 목에 어울리는 조합이었다. ‘김창환 명창의 카랑카랑한 목은 이아람(대금), 황민왕(퍼커션), 오정수(기타)와 마치 콜라보를 하는듯한 느낌으로 전해졌다. ‘이동백 명창’의 높이 질러대면서도 두터운 성음은 베케트의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의 배우 박현욱과 이창현의 연기에 걸맞게 구성되었다. 이동백이 처연하게 심청의 절규인 “닭아닭아 우지마라”는 박현욱의 세리프와 잘 맞아떨어졌다. ‘김창룡 명창’의 단가는 디지털 시나위팀과 합을 맞췄다. 유성기 음반을 통해 나오는 그의 소리는 다섯명이 악기가 아닌 컴퓨터를 들고 나와서 시나위를 연주하는 장면과 잘 어울렸다. 기계음과 기계음이 만들어낸 조합은 이날 개막식의 주제를 극명하게 보여주었다. ‘송만갑 명창’의 단가 ‘진국명산’은 노래의 장단에 따라 천하제일탈공작소 팀과 합을 맞췄다. 고성오광대의 말뚝이, 양주별산대의 말뚝이, 하회별신굿의 백정, 그리고 두 마리의 사자가 송만갑 명창의 소리와 콜라보를 이루어 100년전 명창의 오마주 무대를 이끌어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젊은 소리꾼들이 객석에서 ‘광대가’를 부르면, 모든 출연진이 한데 어울어지는 대동마당을 구현하는 것으로 공연이 막을 내렸다. 100년전의 판소리 5명창과 오늘의 광대들이 합을 맞춰 마련한 오마쥬 무대에서, 나는 광대란 이렇게 치열하게 철저하게 자신의 작업을 이루어내는 존재라는 것을 확인했다. 영원한 광대들의 향연이었다. 유영대는 우석대 교수를 거쳐 고려대학교 한국학과의 명예교수로 재직중이다. 국립극장 국립창극단 예술감독과 국악방송 사장을 역임했다. 문화재청 무형문화재위원을 역임하였고, 현재 인천시와 전라북도 무형문화재위원회 위원장을 맡아서 봉사하고 있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2.10.16 16:36

제1회 전주공예박람회 현장 "공예박람회 만의 특색 있는 콘텐츠 필요해"

제1회 전주공예박람회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한국전통문화전당 야외마당과 전주수공예사회적협동조합 거점공간에서 열렸다. 코로나19로 침체됐던 공예 분야를 활성화시키고 공예인 교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계획한 행사다. 박람회는 '함께 사는 지구, 공예문화산업의 첫걸음'을 주제로 판매존, 체험존, 이벤트존 등 총 60여 개의 부스를 운영했다. 판매존 주변은 공예 상품을 구경하고 구매하는 방문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체험존에 설치된 13개 공예 체험 부스 역시 대부분 만석이었다. 천연 수세미·새활용 한지등·카드 지갑·도자기 목걸이·입체카드·폐목재 화분걸이 만들기 등 다채로운 공예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전당 야외마당 광장에는 탄소배출 제로 등 친환경 공예문화 확산을 위해 시민이 꾸미는 4m 높이의 공예 공동작업물인 '지구를 살리는 공예 나무'도 설치했다. 방문객들은 저마다 종이를 접고 소원을 적어 공예나무에 걸기도 했다. 박람회에 참여한 모로공방 오유진(50) 대표는 "공예박람회는 흔치 않은데 재미있고 많은 사람이 찾아와서 좋다. 이런 기회가 자주 있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람회를 찾은 이태한(8) 학생은 "전주공예박람회에 와서 공예 체험 프로그램도 하고, 놀이도 하고 재미있었다. 가운데에 있는 공예 나무도 신기하고 소원을 걸 수 있어서 좋았다"고 전했다. 이어 권영옥(45) 씨는 "아이들이 공예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조성해서 재미있었다. 더 다양한 체험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다. 아직 아이들이 어리다 보니 단순한 공예 체험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조금은 어려운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박람회를 찾은 도내 공예인, 시민, 관광객 등 대부분은 처음 개최하는 공예박람회가 신기하고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공예박람회에서만 즐길 수 있는 새로우면서도 신선한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앞으로 공예박람회의 역사를 잇기 위해서는 전국 어디에서나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아닌 특색 있는 콘텐츠가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 문화일반
  • 박현우
  • 2022.10.16 16:35

전주 곳곳 가을 축제로 주말 물들인다

가을을 맞아 주말 동안 전주 곳곳에서 각종 문화행사·축제가 열린다. 아기자기한 멋이 도드라지는 전주공예박람회, 선한 마음과 힘을 모으는 전북 사랑나눔 잔치, 마을의 문화자원을 널리 알리는 전주마을동심박람회,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단막극 페스티벌까지 전주 곳곳이 축제 물결로 일렁인다. △제1회 전주공예박람회 오는 16일까지 한국전통문화전당 야외마당과 전주수공예사회적협동조합 거점공간에서 도내 공예인과 시민, 관광객들이 함께하는 제1회 전주공예박람회가 열린다. 박람회에서는 '함께 사는 지구, 공예문화산업의 첫걸음'을 주제로 판매존, 체험존, 이벤트존 등 총 60여 개의 부스가 운영된다. 전당 야외마당에서는 지역 공예작가들의 상품을 만날 수 있으며, 다양한 체험활동도 즐길 수 있다. 전주수공예사회적협동조합 거점공간에서는 공모전 수상작, 연령대·수준별 다양한 공예·교육 DIY 키트도 전시한다. △전라북도 사랑나눔 잔치 전라북도여성단체협의회가 오는 15일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선한 마음을 함께 모아 필요한 곳에 나누는 전라북도 사랑나눔 잔치를 연다. 우리 지역의 맛과 멋, 문화를 알리고 함께 마음을 모아 어렵고 힘든 이웃에게 사랑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한 자리다. 가수 송대관, 탤런트 김수미 등 축하공연과 도민들의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14개 시·군 여성단체를 포함한 35개 회원 단체가 지역 대표 특산물을 전시·판매할 예정이다. 또 건강 상담 및 영양 상담, 단체 홍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2022 전주마을동심박람회 전주문화재단이 전주 각 마을의 문화자원을 널리 알리고 시민과 공유하기 위해 '2022 전주마을동심박람회'를 펼친다. 박람회는 오는 15일 오전 11시부터 팔복예술공장에서 펼쳐진다. 전주가 보유한 마을의 숨겨진 자원을 다채로운 방법으로 기록하고 해설하는 마을술사, 여러 분야의 지역 예술가, 관람객이 함께 만드는 이야기 박람회다. 아이와 어른 할 것 없이 온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전주 마을의 이야기 콘텐츠를 선보인다. △제7회 단막극 페스티벌 한국연극협회 전주지부와 전주문화재단이 오는 15, 16일 팔복예술공장을 무대로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환경 주제의 단막극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양일간 극단 랑·마진가·데미샘 등 세 극단의 단막극과 마술, 팬터마임 등 부대행사를 진행한다. 팔복예술공장을 활용해 입체적이고 활동적인 야외 단막극을 선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어른, 아이 모두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워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 문화일반
  • 박현우
  • 2022.10.13 17:13

[김용호 정읍시립국악단 단장 전통문화바라보기] 바른 덕목德目의 길

주어진 삶을 살아감에 있어 상대방을 배려하고 함께 생각하며 바른 이치로 인연을 만들면 그르칠 리 없으며 타인과 다툴 이유가 없다. 하지만 이웃에게 자신의 모습이 모순과 잘못으로 비추어진다면 다시금 스스로를 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글을 쓰는 필자도 그러한 실수를 하지 않으려 항상 주의 깊게 돌아보며 주변을 살펴볼 때가 많다. 항상 바른 성현들의 글을 읽고 지나온 시간을 돌이켜 보아야 하며 바른 덕목의 길이 무엇인가 함께 고민해야 한다. 장자莊子는 사람들이 흔히 습관적으로 저지르는 여덟 가지 잘못이 있다고 말했다. 첫째, 자기 할 일이 아닌데 덤비는 것은 ‘주착做錯’이라 하였다. 자기 일이 아닌데 덤비는 것은 개인의 이익을 얻기 위함이니 잘못된 판단이며 들어내 보이는 꼼수이다. 둘째, 상대방이 청하지 않았는데 의견을 말하는 것은 ‘망령妄靈’이라 했다. 이는 타인의 의견보다 자신의 주장이 옳다는 섣부른 이기심에서 나온 허세이다. 무릇 상대방의 의견을 먼저 듣고 숙지해야 한다. 셋째, 남의 비위를 맞추려고 말하는 것을 ‘아첨阿諂’이라고 한다. 자신의 능력이 부족하여 다른 쉬운 방법으로 이득을 얻고자 함에서 나오는 편법이다. 스스로 능력을 학습하고 정진하여 실력을 쌓고 더불어 격에 맞는 상대방을 향한 예의와 처신을 공부하자. 넷째, 시비를 가리지 않고 마구 말하는 것을 ‘푼수分數’라고 한다. 주어진 일에 수행할 능력이 있고 지식을 갖고 있다 해도 상대방의 의견을 듣지 않고 자기 방식대로 행동하고 말하면 섣부름에 무시당하고 있는 지식도 폄하 당한다. 다섯째, 남의 단점을 말하기 좋아하는 것을 ‘참소讒訴’라고 한다. 자신의 장점을 더 나타내기 위해 상대방의 부족함을 더 과장하여 쉽게 말한다면 그것은 자신도 모르게 습관이 되며 고칠 수 없는 병이 된다. 여섯째, 남의 관계를 갈라놓아 버리는 것을 ‘이간離間질’이라고 한다. 자신의 행동에도 믿음과 책임성이 없기에 주변인의 마음을 교란해 판세를 갈라놓으려는 치졸한 처세술의 한 방법이다. 누구에게나 진실하고 친절하게 대하라. 일곱째, 나쁜 짓을 칭찬하여 올바른 사람을 타락시키는 행동은 ‘간특奸慝’하다고 한다. 주변 사람에게 자신의 패覇를 얻기 위해 위선적인 배려를 함과 같다. 그러한 위선의 배려는 헛된 당위성으로 포장하여 더 나쁜 길로 타락시킬 뿐이다. 덕이 없음을 뜻한다. 여덟째, 옳고 그름을 가리지 않고 비위를 맞춰 상대방의 속셈을 뽑아보는 것을 ‘음흉陰凶’하다 한다. 상대방의 마음을 얻으려면 먼저 자신의 속을 가감 없이 보여주어야 한다. 소통함에 있어 거짓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상대방의 마음도 이미 함께 거짓으로 포장하고 있을 것이다. 이렇듯, 여덟 잘못은 밖으로는 남을 어지럽히고, 안으로는 자기의 몸을 해치기 때문에 군자는 이런 사람을 친구로 사귀지 말고, 성군은 이런 사람을 신하로 삼지 말라고 하였다. 더불어 공동체에서도 무릇 여덟 가지의 잘못을 자주 보이는 자를 경계하고 주의해야 하며, 바른 가치관을 갖도록 서로 상생해야 한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2.10.13 17:11

새로운 문화로 정착한 새활용...업사이클링 패션쇼 눈길

환경문화조직위원회(위원장 김승중, 이하 위원회)가 오는 15일 전주 덕진공원에서 생태계 보전과 기후 보호 등을 위한 2022 업사이클링 문화예술제 대한민국 아러스 나인 패션쇼를 연다. 업사이클링(새활용)은 업그레이드와 리사이클링의 합성어다. 버려지는 소재에 예술적 디자인과 기능을 접목시켜 완전히 새로운 제품을 탄생시킨다는 의미다. 최근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새활용 문화가 주목받고 있다. 이 패션쇼에서는 새활용한 의류, 액세서리 등을 볼 수 있다. 패션쇼에서는 △리폼 의상쇼 △웨딩드레스 자연 세공 주얼리 쇼 △폐플래카드 우산쇼 △갓 모자쇼 △아트 슈즈쇼 △김광자 궁중의상 디자이너 작품 30여 점 패션쇼 △엔젤스모델패밀리 축하쇼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는 총 150여 명의 모델이 런웨이에 선다. 이번 패션쇼에서 주목할 점은 덕진공원 연화정 도서관과 연화교 다리 등 130m를 런웨이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축제 이후 버려지는 레드카펫의 낭비를 막고 시민과 어우러지는 패션쇼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시민 통제 없이 자유롭게 시민들이 덕진공원을 거닐 수 있도록 진행할 계획이다. 김승중 위원장은 "순수 민간 조직이 올해로 18년째 하는 패션쇼인 아러스 나인 패션쇼는 전주의 자랑"이라며 "전주의 도심 하천에 서식하는 수달을 보호하고 다른 야생 동물을 보호하고 지키기 위해 만들어졌다. 환경 문화예술을 통한 보고, 듣고, 느끼고, 실천할 수 있는 환경운동의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박현우
  • 2022.10.1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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