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news
사단법인 한국서도협회 전북지회(지회장 서홍식)는 18일 ‘제18회 전라북도 서도대전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제18회 전북서도대전은 한문부, 한글부, 문인화부, 서각부, 전각부, 원로부 등 6개 부문에 총 350점이 출품되었고, 각 부문별로 심사(심사위원장 조상래)됐다. 그 결과 우수상에 한글부문 윤선아(1982년생, 전주시), 행초서부문 천기수(1960년생, 부산시 금정구), 문인화부문 김재호(1953년생, 익산시), 정경희(1970년생, 전주시)씨가 선정됐다. 특선상 및 삼체상운 22명, 특선 86명, 입선 158명이 각각 선정됐다. 한국서도협회 전북지회는 해마다 일반 도민과 서예인들을 대상으로 서예 유적답사와 탁본 실습을 실시하여 지역의 서예 유산을 재조명하고, 서예의 기초를 다지는 등 전통문화인 서예의 대중화에 노력하고 있다. 이번 대전은 지난 13~14일까지 작품을 접수했으며, 16일 전국의 저명한 서예가들을 초빙해 심사를 진행했다. 우수작으로 한글부문의 우수상을 수상한 윤선아(尹善雅)씨 작 ‘봉서’는 조선시대 편지글을 임서한 것으로 한글 서간체의 필법에 매우 충실하면서도 흐름이 매끄러운 작품으로 평가했다. 행초서부문의 우수상을 수상한 천기수(千冀洙)씨 작 ‘행로난(行路難)’은 행서의 구성이 특이하며 강골하고 세필도 매우 잘 쓰여진 작품으로 평가됐다. 문인화부문의 우수상을 수상한 김재호(金在鎬)씨 작 ‘목단’은 화려한 목단의 꽃 구성이 매우 뛰어나고 필세가 강렬한 작품이며, 정경희(鄭慶禧)씨 작 ‘꽃 마음’은 간결한 먹빛으로 매우 생동감있게 표현한 연잎과 꽃의 처리가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2022 대한민국소극장열전 in 전주'가 19일부터 23일까지 소극장 '아하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대한민국소극장열전'은 2012년부터 각 지역의 소극장이 연합해 출발한 네트워크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6개 도시(구미, 대구, 광주, 부산, 전주, 춘천)의 소극장이 참여하고, 그 중 3개 작품이 전주에서 공연된다. 극단빈칸(대표 양상아)이 주관하는 올해 '대한민국소극장열전 in 전주'는 19일 오후 8시 극단빈칸(전주)의 연극 ‘카모마일과 비빔면’ 공연을 시작으로 21일 오후 8시 극단 어니언킹(부산)의 ‘해안도로’, 23일 4시 극단 푸른연극마을(광주)의 ‘노인과 바다’가 공연된다.
농촌지역의 여성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마을 이장과 농민들을 대상으로 한 성평등 문화 확산 의식이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재)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센터장 전정희)는 지난 7일부터 15일까지 9일동안 임실여성농업인지원센터와 함께 임실 지역 마을이장 및 농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우리동네 젠더스쿨 1기’를 진행했다. 우리동네 젠더스쿨은 성평등 활동을 펼치는 전라북도 내 단체가 지역 실정과 주민에게 맞는 교육, 워크숍 등의 성평등 활동을 직접 기획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진행하는 1기 젠더스쿨은 농촌 지역 마을 이장을 비롯한 지역리더,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진행, 성인지 함양 및 성평등 활동으로 성평등 의식을 높이고 차별없는 마을 문화를 만들어가는데 목적이 있다. 농업과 농촌에서 여성의 비중과 역할이 커지고 있지만 아직도 여성들의 노동의 가치와 농업인으로서의 지위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지난 2001년 여성농어업인육성법이 제정되었으나 2022년 현재 여전히 여성농업인의 법적 사회적 경제적 지위는 제대로 보장되지 않고 있으며, 마을에서도 여성농민의 의사결정 권한이 낮다. 이번 1기 활동은 임실 지역 마을 이장 및 농업종사자를 대상으로 △성인지 감수성 향상, △양성평등의식 함양, △지역사회와 성평등 등의 주제로 스스로의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참여형 교육으로 실시됐다. 성평등 교육을 통해 성차별로 인한 상처를 치유하고 잘못된 인식 등을 개선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성 인식을 새롭게 하고자 하였으며, 농촌에서 남성에 비하여 낮은 여성의 지위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했다. 오는 8~9월에는 부안여성농업인센터와 함께 부안군 농촌 마을 리더 대상, 성인지 함양 워크숍 및 성평등 활동을 진행해 차별없는 성평등한 마을을 만들어가기 위한 ‘우리동네 젠더스쿨 1기’를 2차로 운영할 예정이다. 전정희 센터장은 “이번에 실시한 젠더스쿨이 지역사회 성평등 의식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장에서 활동하는 단체와의 교류·협력을 통해 교육 소외 지역을 찾아가 성평등이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사)한국아동문학인협회(이사장 박상재)가 주최하고 소년한국일보가 후원하는 제1회 전국어린이 독후감 쓰기 대회가 열린다. 독후감 작품 접수는 오는 20일부터 9월 15일까지 모집하며, 입상자는 9월 30일 오후1시 (사)한국아동문학인협회 홈페이지 및 카페 공지, 개별문자로 통보할 예정이다. 이 대회는 저학년(1~3학년)과 고학년(4~6학년) 전국의 초등학생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며 (사)한국아동문학인협회에서 지정한 추천도서 목록에 수록된 동화, 동시, 그림책 중 1권을 선택하여 독후감을 쓰면 된다. 도서목록은 저학년용 박상재 작 『도깨비와 메밀묵』, 소중애 작 『아파아파 아기동물 병원』, 원유순 작 『막 시 쓰는 이빨 마녀』 외 25권과 고학년용 김원석 작 『누가 뭐래도 우리 엄마』, 문영숙 작 『독립운동가 최재형』, 이규희 작 『독립군이 된 세 친구』외 25권이 추천됐다. 접수방법은 이메일(poet1965@hanmail.net)를 통해 오는 9월 15일 오후 5시까지 제출하면 된다. 박상재 이사장은 “어린이들이 여름방학 동안 좋은 책을 많이 읽고 상을 탈 수도 있어 기억에 남는 방학이 될 것”이라며 “많은 어린이가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책의 소중함을 알고 독서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주문화재단(대표 백옥선)이 전주 동문거리 활성화를 위해 지역예술가 16인이 참여하는 문화예술강좌 ‘동문클래스’를 오는 11월까지 진행한다. ‘동문클래스’는 전주시민들의 문화예술 활동지원을 통해 생활문화를 확산시키고자 지역 작가 16인이 참여하여 문화예술강좌를 선보이는 행사다. 이번 달부터 새롭게 조성된 ‘동문길60-공유화음실’에서 ‘어반 스케치’, ‘회화’, ‘일러스트’, ‘천아트’, ‘글쓰기’, ‘한국화’ 등 총 64회에 걸친 다양한 강좌를 만나 볼 수 있다.
일본에는 3명의 영웅이 있다.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 이 세 명을 두고 유명한 이야기가 있는데 "두견새"라는 에도시대의 시가이다. 내용인즉슨 <울지 않는다면 죽여버리겠다-오다 노부나가, 울지 않는다면 울게 만들어버리겠다-도요토미 히데요시, 울지 않는다면 울 때까지 기다리겠다-도쿠가와 이에야스> 오늘은 옆 나라이지만 일본의 영웅 3인을 생각하며 리더쉽의 이야기로 먼저 풀어보자. 지난 2013년 9월 일본은 2020년 하계올림픽 개최에 성공했다. 그해 8월 말 도쿄 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고농도의 오염수 누출 우려가 있었어도 개최지 투표 이전 마지막 프레젠테이션에 아베 총리가 참석, 구체적인 자료와 국가의 전반적인 지원을 약속함으로써 불안을 해결하고 개최지 선정에 열의를 다했다. 하지만 도쿄올림픽은 2020년 7월에서 코로나19의 펜데믹으로 2021년 7월로 1년 연기 개최된 올림픽이 되었다. 하계올림픽이 감염병으로 연기된 것은 124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고 전한다. 여러 난제와 우여곡절로 치러진 올림픽은 많은 교훈을 남겼다. 일본은 도쿄올림픽을 유치하고 이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나면, 올림픽 후 18년 동안에 327조 원이라는 경제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예측하고 일본경제의 활성화를 기대했지만, 뜻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연기 기간동안 일본이 보여준 추진력의 리더쉽은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 물론 펜데믹의 공황 속 무리한 운영에는 긍정의 측면도 있었지만, 부정의 이미지도 있었다. 그렇지만 그러한 상황을 이끄는 그들의 리더쉽, 자국의 이익을 위한 총리의 추진력, 그것은 과거 토요도미 히데요시의 "울지 않는다면 울게 만들어버리겠다" 에도시대의 시가와 같았다. 지난 정부와 전북 및 한국스카우트연맹은 1991년 강원도 고성 세계 잼버리대회 이후 32년 만에 2023년 새만금에서 개최하는 세계잼버리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그리고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예비 대회 격인 '프레잼버리'가 오는 8월 2일부터 7일까지 전북 부안군 새만금 매립지에서 열릴 예정이다. 하지만 기반 시설 부족과 참가 저조로 정상 개최에 대한 회의적인 의견이 나오고 있으며 사회적 현 상황은 녹록지 않는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다. 개최 가·부의 여부, 환경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이끄는 우리의 진심이 더 소중하다. 준비하는 한분 한분의 열정과 모습이 언론에 나오며 고민과 고민을 더한 결과물로 희망의 그릇을 더하고 있다. 어렵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힘을 내자. 우리 모두 관심과 애정을 갖자. 우리에겐 일본 3명의 영웅보다 더 훌륭한 리더쉽을 가진 이성계와 이순신이 있지 않았는가? 우리의 리더는 옛 선조들을 이끌었던 지도자의 모습으로 대회의 성공을 이끌 것이다. 펜데믹의 환경에도 한국과 일본은 잼버리와 올림픽이라는 범 세계적인 사회적 이슈로 주목받고 많은 이목을 집중했으며 현재도 진행형이다. 전통예술가로서 제안한다. 우리만이 가진 민족 정서를 잼버리에 모인 세계인에게 보여주자. 세계 청소년들이 모이는 곳. 힘들고 괴로웠던 펜데믹의 시간들. 세계 역사를 배경으로 전염병의 종식과 돌아가신 영혼을 위로하는 한민족 전통의 “승전무”와 “진혼제”을 보여주자. 세계 청소년에게 불굴의 한민족 정신을 알리자. 물질적인 형식보다 그들이 품고 가지고 갈 대한민국의 민족혼에 더 관심과 애정을 갖고 만들며 소중히 안겨 주자. 다음 달 세계 프레잼버리를 위한 서막은 올랐다. 멋진 전라북도의 리더쉽은 이제부터이다.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은 15일 오후 2시 재단 5층 대회의실에서 '전라북도 예술인 실태조사'를 앞두고 의견 수렴 공청회를 연다. 전라북도에 거주하고 있거나 활동하고 있는 예술인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처음 실시되는 전라북도 예술인 실태조사에 앞서 예술인을 대상으로 폭넓은 의견을 듣고자 마련한 자리다. 공청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예술인을 위해 온라인 의견 수렴도 진행한다. 오는 20일까지 온라인 폼을 통해 의견 제출이 가능하다. 전라북도 예술인 실태조사는 지역 실정에 맞는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예술인 지원 정책과 복지 정책 마련을 위한 기초자료 구축을 위해 시행하는 조사다. 크게 '전라북도 예술인 현황 DB 구축', '예술인 창작 여건 실태조사', '정책 수립을 위한 제언' 등으로 나눠 9월부터 본격적으로 조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문화예술진흥본부 류상록 본부장은 "전라북도 전체 예술인을 대상으로 시행되는 첫 예술인 실태조사인 만큼,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도내 예술인을 위한 정책과 사업을 만들고자 한다"며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2022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장 김한)가 14일 2022 소리축제 프로그램 발표회와 <소리 프론티어 시즌 2> 제작 발표회를 열고, 9월 16일부터 25일까지 무려 열흘 간 소리 여정에 나선다고 밝혔다. 올해 축제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중심으로 부안 채석강, 치명자성지 평화의 전당, 덕진공원 연화정도서관 연화루 등에서 펼쳐진다. 축제의 주제는 ‘더늠(20th+1)’이다. ‘더늠’은 판소리 용어로, ‘더 넣다’라는 의미다. ‘나’의 영역과 노력이 예술의 완성도를 높인다는 의미다. 올해는 과감한 시도가 돋보인다. 그동안 야외 행사와 프로그램 운영에도 집중했던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작품 중심 예술축제’로 변신한다. 야외 행사, 프로그램은 최소화하고 야외에 정돈된 휴식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작품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기 위한 도전이다. 개막공연과 폐막공연도 공개했다. 개막공연은 판소리 100년의 역사를 근현대 소리꾼들이 시공간을 초월하는 <백 년의 서사>다. 폐막공연은 현대 미니멀 음악가인 테리 라일리의 작품 ‘In C’를 30여 명의 연주자가 함께하는 <In C>다. 공연은 △포커스 온 더늠 △오래된 결: 전통 △온고이지신 △너머의 감각: 컨템퍼러리 △소리 인터페이스 △헬로우! 패밀리 △글로컬 랩 등 총 7가지 섹션으로 진행된다. 이밖에도 실감형 콘텐츠를 활용한 가족 뮤지컬 <알피 ALPI>, 전주세계소리축제XKBS교향악단 <접점>, 전주세계소리축제X전북CBS <마에스트로 정명훈 실내악 콘서트>, <안예은 콘서트: 전주 상사화>, <소리 프론티어 시즌 2> 등도 볼 수 있다. 이중 <소리 프론티어 시즌 2>는 창작 판소리를 활용한 초연작 공모를 통해 4개 작품을 선정했다. 선정작은 김봉영X김승진 <판소리 드라마 ‘다시 쓴 엽서’>, 그레이바이실버 <사계의 사잇곡>, 소리극단 도채비 <도채비 SSUL 적벽대전>, 소리 <로큰롤 심봉사뎐>. 판소리에 대한 탐구 정신과 색다른 시선을 가지고 판소리의 의미와 가능성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박재천 집행위원장은 “올해 축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작품 중심 예술축제로서 디지털과 지역 브랜딩, 예술의 고도화는 어떻게 구현되어야 하는가의 질문을 던진다. 그 가치와 목표를 아티스트, 관객과 함께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온전하고 참신하고, 현대 지향점을 가진 작품이 다수 포진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준비했다. 잃어버린 2년을 복구하며 더 멋진 축제를 만들기 위해 달려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전통문화전당이 16일 전당 1층 '놀이.집'에서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족 단위 방문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실내 놀이체험을 진행한다. 회차 별로 5개 팀을 선착순으로 모집해 운영한다. 더운 여름 실내에서 가족과 함께 우리 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신청은 포스터에 첨부된 QR코드 또는 우리놀이진흥팀 전화(063-281-1546).
미술가: 이부안, 명제: 물결 3, 재료: 캔버스에 유채, 규격: 65.0x90.0cm, 제작년도: 2021 작품설명: 고향의 바다를 한없이 관찰하고, 몸으로 느낀 후에 표현한 바다. 그곳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을 담은 듯 웅장하고 섬세하다. 검푸른 먼바다 끝에서 하얗게 포말로 정절을 이룬 장엄한 바다의 긴장감과 생명감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그 절정의 순간 속에 영원의 시간이 녹아 있다. 미술가 약력: 이부안은 서울·인천·대전·수원에서 9회 개인전, 풍경이 기록이 될 때, 서대문 여관 아트페어, 아트광주 16, 미술주간행서 특별전 등에 출품했다. /문리 (미술학 박사, 미술평론가)
그는 어렸을 때부터 그림에 재주를 보였다. 이에 이미 17살의 나이에 독일의 짐플리치시무스(Simplizissimus, 1899-1944까지 발행된 뮌헨의 정치풍자 주간지)에서 그를 뮌헨으로 불러들였고, 20살에 이미 충분한 돈과 명예를 쌓았음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마약으로 뼈저린 후회를 부르기 시작했다. 1905년, 파리에 왔으나 그 잡지사와의 관계는 계속되어 경제적으로는 아쉬운 것이 없었다. 향락에 싫증을 느낀 그는 젊은 장식미술가인 에르민 다비드를 만나 결혼을 하고 아내를 모델 삼아 일과 사랑에 빠져 방랑은 잠시 멈춰졌다. 1914년, 줄스 파스킨은 영국을 향해 출발했다. 다시 미국으로 가서 뉴욕, 하바나, 뉴올리언스의 어두운 골목을 누비고 다니다가 튀니지를 거쳐 1920년 파리에 도착한 후 1930년 죽을 때까지 클리슈 가에서 어느 여가수가 경영하던 여관 옆에 화실을 얻어 술에 취해 살며 다시 환락을 찾아 희롱하는 광란의 시대를 보냈다. 돈은 끊임없이 잘 벌었어도 화실에는 볼품없는 긴 의자와 여행 가방, 약간의 화구와 욕조만이 놓여 있을 뿐이었다. 어느 때를 막론하고 거리의 여자, 할렘 취미를 느끼게 하는 흑인 여자와 음흉하게 생긴 흑인 남자, 집시들, 속살이 비치는 속옷 바람의 통통한 여자들, 우울한 가난뱅이 가수들, 트럼펫을 부는 쿠바인, 유태인 등. 온갖 선정적인 여자들과 방탕한 남자들로 들끓었다. 그는 거의 매일 밤을 이중 10~15명의 손님과 저녁을 나누었고, 토요일은 일대에서 축제를 벌였다. 그 일당들은 모두 거리로 나와 몽파르나스에서 몽마르트르로 나중에는 브이 드 브로고냐에 있는 세느강 연안의 사창가로 긴 행열을 이었다. 1930년 6월 20일, 몽마르트르 술집에서 날을 지샌 다음 날 아침 그는 욕조 속에 앉아 동맥을 그었다. 그러고도 빨리 죽지 못해서 흰색의 긴 비단 목도리를 욕실의 문에 매달아 허망한 삶을 서둘러 마쳤다. 그리고 피가 떨어지는 손가락으로 벽에, 그 옛날 그의 환희였으며 고통이었던 여인에게 작별을 고했다. 아듀 루시, 바로 그 전날 밤 그는 자신에게 더 많은 경제적 이익을 주는 계약을 맺었다. 베른하임 화랑은 그에게 성城을 사주겠다는 약속을 했던 것이다. 그러나 45살의 파스킨은 ‘산다’는 것에 너무 지쳐 있었다.
일본 3대 도자기 중 하나로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사쓰마 도자기’의 원류는 1598년 정유재란 당시 남원에서 일본 가고시마현으로 끌려간 도공 심당길이다. 그의 자손은 현재 15대 심수관에 이르기까지 사쓰마 도기를 주도해왔다. 그 15대 심수관인 심일휘(63·일본명 오사코 가즈데루[大迫一輝])씨가 김포에 있는 선조묘소를 찾았다. 424년 만의 귀향이었다. 후손들은 전대의 이름을 그대로 따르는 습명(襲名) 관습에 따라 본명 대신 심수관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지난 9일 ‘15대 심수관 본향김포 귀향 고유제’에서 심일휘 씨는 경기도 김포시 양촌읍과 대곶면에 있는 선조들의 묘소를 찾아 참배하고 술을 올렸다. 김포에는 심 씨 아버지 심우인, 할아버지 심수, 증조할아버지 심달원의 묘가 있다. 심 씨는 참배 이후 심우인 묘 인근에 있는 재실 '청심재'에서 그간 찾아오지 못했던 사정을 알리는 고유제를 올렸다. 그는 "심수관가는 424년간 심씨 가문에 부끄러운 일을 한 적 없다. 막상 이곳에 와보니 감회가 새롭다"며 눈물을 훔쳤다. 청송 심씨 일가는 이날 심씨에게 '1만개의 가지가 있어도 뿌리는 하나'라는 뜻인 '만지일근'(萬枝一根)을 적은 목판을 선물했다. 심대평 청송심씨대종회 회장은 지난 5월 8일 윤석열 대통렬 취임식에 초청받아 방한한 15대 심수관 씨를 만나 심당길 이전의 선조들의 존재를 알렸고, 이에 제15대 심수관씨가 이날 처음으로 김포 선조의 묘역을 참배하게 됐다. 심수관가의 초대 선조 심당길(본명 심찬)은 1598년 정유재란 때 남원에서 의병 활동을 하다가 도공들과 함께 일본으로 끌려갔다. 그는 일본 서부 가고시마현 미야마(美山)에 정착했으며 함께 움직인 도공들은 척박한 땅에서 오두막을 짓고 황무지에서 밭을 갈구며, 생활용 도자기를 구우며 살았다. 그리고 유명 도자기인 '사쓰마야키(薩摩燒)'를 탄생시켰다. 투각과 부각 등의 기술을 개발했고, 1973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만국박람회에 일본 대표로 높이 180㎝의 대화병 한 쌍 등 여러 작품을 출품해 극찬을 받았다. 1893년 미국 시카고 만국박람회,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에서 각각 동상, 1903년 하노이 동양제국 박람회에서 금상을 받았다. 제14대 심수관(오사코 게이키치[大迫惠吉])은 한일 문화교류에 힘을 쏟아 1989년 한국 정부로부터 명예총영사라는 직함을 얻었고, 1999년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심수관가는 2008년부터 남원 명예시민이 되고 심수관도예전시관 건립, 춘향제 방문 등 남원과는 꾸준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1999년 제15대 심수관이 된 심일휘씨는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심수관가를 이끌며 한일 문화교류에 기여하고 있다. 심수관씨는 “심당길 할아버지가 일본군의 포로로 잡혀왔지만, 초대 할아버지가 ‘한국인임을 잊지 말라’는 의지를 받들어 지금까지 ‘심씨’라는 이름으로 도자기를 만들고 있다”며 “우리 조상들은 대대로 ‘너는 절대로 외로움을 느끼지 마라, 네 뒤에는 대한민국이 버티고 있다’는 말씀을 하시곤 했다”고 말했다. 심수관씨는 이어 “심수관 가는 424년 동안 단 한번도 심씨 가문의 명예에 누를 끼친 일은 한 번도 하지 않았다”며 “심수관 가는 한국과 일본의 친선에 가교가 되는 예술가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오래전 필자는 우연히 친구가 번역한 “소리 없는 프로파간다”<저자: 이냐시오 라모네. 前 파리 7대학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前 월간지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의 편집주간>를 선물 받고 읽은 적이 있다. 내용은 미국이 생산해 온 영화나 드라마, 광고 등 영상 이미지 속에 녹아 있는 ‘미국 이데올로기’를 들여다보고 문화잠식을 통한 미국의 세계화를 비판한 책이다. 문화잠식이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들의 문물과 사고가 문화와 이데올로기의 영역을 범람하고 주체의 영역을 넘어 본질에 대한 방식과 본질이 바꾸어간다는 것으로 돌이킬 수 없는 크나큰 과오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프로파간다식 문화의 변辯은 때론 희망적이지만 의문이 될 수도 있다. 세월이 유수와 같다고 시간은 빠르게 지났고 환경도 많이 변했다. 문화 환경도 시대에 변화하다 보니 부르는 소리 즉 노래의 개념도 변해갔다. 특히 일제강점기를 지나 우리는 빠른 서양 문화를 받아들였고 익숙해져만 갔다. 음악의 실 예로 이제 우리가 아는 가곡은 이미 세계적인 성악가 파바로티가 부른 슈베르트의 '보리수'와 같은 서양 가곡으로 인지되고 있으며, '그리운 금강산'과 같은 새로운 서양식 창작가곡을 만들어 한국의 가곡이라 부르고 있다. 물론 서양음악 형식의 가곡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니다. 우리 선조들이 태평성대를 꿈꾸며 부르던 가곡 '태평가'는 서양음악의 가곡 형식이 들어오면서 점점 잊혀만 갔고, 이제 우리 선조들이 부르던 <가곡>은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문화잠식을 통해 다른 의미의 서양음악 명사로 되어버린 것이다.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 과거 우리는 국악을 옛 고전으로만 생각하고 느리고 어려운 음악으로 치부하는 부분이 많았다. 그래서 국악이 가지고 있는 본연의 존재감에 비해 지극히 약한 대중성을 갖고 있었으며 그러한 대중성을 입히려 서양음악과 많은 융합의 시도를 하고 있다. 다양한 가치부여에 많은 심혈을 기울인 축제에는 전주세계소리축제, 화엄음악제 등 한국 전통의 소리를 기반으로 한 축제가 있다. 각고의 노력은 한민족의 관념과 공간 속에 새로운 파격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현재도 진행형이다. 우리는 이러한 새로운 다양성에 대한 제작 과정을 보편성이라는 말과 함께 동시대성이라는 관계로 접목하고 의미를 부여한다. 그러나 같은 시대를 살고 있다고 해서 각 나라와 문화, 역사를 불문하고 더불어 성급히 공유하고 접목한다면 그것은 시대를 앞서가는 듯 보이지만 조급한 방향의 합리화가 될까 의심스럽다. 그렇다고 해서 옛것을 계승하고 대중화에 있어 낡은 껍데기만을 이어받고 허울 좋게 포장하자는 것도 아니다. 그 속에 있는 깊은 정신과 방식을 이해하며 올바른 계승과 창작 그리고 올곧은 전통 수용이 병행되어야 하고 자아의 존재감을 안고 동시대성을 묘사할 줄 아는 음악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2020년 9월 문화체육관광부 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발간한 『예술경영』 453호 전주세계소리축제 박재천 위원장 변辯인 “전통예술이 짓는 현대의 소리” 글에는 프로파간다 피력의 글과 심정이 표현되어 있다. 글에는 변화와 도전을 위한 프로파간다를 만들고 선동가적인 파격과 인내를 견지한 기획자로, 정무적 감각을 갖춘 행정가로서의 다짐과 의지가 담겨 있었다. 향후 9월에 찾아올 21회 전주세계소리축제. 서두에도 피력했듯이 변화와 도전의 프로파간다가 “소리 없는 프로파간다”의 본질을 바꾸는 문화잠식처럼 오해되지 않게 한국 전통소리의 정체성, 현장성, 지역성, 동시대성을 견고히 지키며 추진해야 할 것이며 함께 견지하여 전통예술의 꽃인 소리를 아름답게 가꾸어 가야 하겠다.
지역 미술계에서 ‘미술품 수장고’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수장고는 귀중한 것을 고이 간직하는 창고를 의미한다. 반복되는 작업만큼 계속해서 쌓이는 작품을 보관할 수 있는 ‘미술품 수장고’가 필요했던 것이다. 이에 2021년 서노송예술터와 전주시는 ‘우리 가게 예술 수장고’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서노송예술터(센터장 김성혁)와 전주시는 9월 30일까지 노송동 일대 점포 7곳에서 예술인, 소상공인 상생 프로젝트 ‘우리 가게 예술 수장고’를 진행한다. 선정된 지역 예술인은 김지우, 김승주, 김원, 문민, 박진영, 이루리, 이홍규, 윤미류, 윤철규, 최지영 등 10인이다. 상점은 △느루식당(현무1길 35) △믹스커피(노송여울2길 30) △커피니(기린대로 196) △카페 코모도(현무3길 98) △어느봄날(노송광장로 44) △베스트빈(노송여울1길 5) △왓커피(노송여울2길 18) 등 7곳이다. 지역 예술인은 공모를 통해 선정하고, 공모된 작가의 포트폴리오를 받아 서노송예술터와 전주시가 직접 발로 뛰어 작품과 어울리는 상점을 선정해 지역 예술인과 소상공인을 연결하는 방식이다. 지역 예술인에게는 작품 대여료를, 소상공인에는 공간 임차비를 지원한다. 프로젝트의 취지는 수장고 기능, 작품 전시 및 판매, 소상공인 및 구도심 활성화. 김성혁 센터장은 “처음에는 미술품 수장고의 기능만 담고자 했다. 수장고 기능과 동시에 전시도 같이 하면 어떨까 했다”며 “소상공인이나 구도심 활성화가 멈춰 있는 부분도 겨냥해 소상공인도 함께 일어나자는 차원으로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2022년 프로젝트는 추진 4일째(7일 기준)로, 판매된 작품은 없으며 손님과 소상공인 모두 좋은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찾은 믹스커피, 왓 커피 대표 모두 프로젝트를 칭찬했다. 믹스커피 측은 “작품이 걸리니까 카페 자체가 예뻐지고 화사해졌다. 지역 예술인, 소상공인 모두에게 도움 되는 프로젝트”라는 반응을 보였으며, 왓 커피 측은 “손님들 사이에서 소소한 대화 거리가 생긴 듯하다. 1년에 2번 정도, 주기별로 진행하면 좋겠다. 저와 손님 모두 기분 좋은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2022. 7. 5 ~ 10 교동미술관 2관 미 술 가: 박수인 명 제: 시선 끝에 재 료: 장지에 채색 규 격: 91.0x116.8cm 제작년도: 2022 작품설명: 회전목마는 중심축에 의지해 끊임없이 제자리를 맴돌아야만 한다. 이는 권태로운 일상을 무표정하게 사는 우리의 모습을 닮았다. 작가는 환상적 우주 공간에서 목마가 평안하게 쉴 수 있는 자리를 내어 주고 있다. 휴식은 현실로 돌아옴을 전재할 때 가치가 있는 법. 목마의 주위에 희망을 상징하는 나비들이 우리에게 새로운 힘을 주는 듯하다. 미술가 약력: 박수인은 상상의 아이러니_그들의, 동상의 신바람, 소띠, 쥐띠, 돼지띠 전 등에 출품했다. /문리 (미술학 박사·미술평론가)
국립익산박물관(관장 최흥선)이 지난 5월 일본 오카야마이과대학 가메다 슈이치 교수의 장서 8700여 권을 기증받았다. 가메다 슈이치 교수는 일본의 역사고고학 권위자로, 고대 일본 백제계 문화 연구의 선구자다. 그는 충남대학교 재학 시절 한국인 연구자들과 돈독한 관계를 맺었다. 당시 관계를 맺은 것은 서오선 전 국립부여박물관장, 김종만 전 국립중앙박물관 교육과장 등이다. 이 인연을 통해 가메다 슈이치 교수는 퇴임 후 평생 모아 온 장서를 한국의 국립박물관에 기증하기로 결심했다. 그중 백제의 대표 불교 사찰인 익산 미륵사지에 새롭게 들어선 국립익산박물관에 기증을 결정했다. 가메다 슈이치 교수는 지난 3월 정년을 맞이하고, 장서 정리 마무리에 나섰다. 마무리가 되고 지난 5월 1차로 8700여 권을 익산에 전달했다. 향후 수년 안에 소장한 모든 장서를 국립익산박물관에 기증할 예정이다. 1차 기증 장서는 일본 고고학 및 고대사, 불교사 관련 서적, 일본 각 현의 지방사, 발굴 보고서 등 6000권 이상의 단행본과 나라육대사대관, 야마토사대관 등 일본 불교미술사 관련 다수의 전집류다. 또 중국의 문물과 일본의 고고학 잡지 등 동아시아 고고학 및 불교문화 관련 연속 간행물도 포함돼 있다. 이밖에도 조선학보, 한국문화와 같이 일본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한국 연구의 현황을 알 수 있는 자료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익산박물관은 나머지 기증 장서 운반이 마무리되는 대로 현재 건립 추진 중인 국립익산박물관 아카이브관에 가메다 슈이치 교수의 장서를 공개하고 관리할 계획이다. 국립익산박물관 관계자는 “향후 익산 미륵사를 중심으로 한 백제 불교문화와 일본 고대문화 연구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국전통문화전당이 8월 19일까지 '한복, 전주를 노닐다' 아이디어 공모를 진행한다. 만 16∼27세 미만 청소년 또는 청년을 대상으로 한다. 한복을 소재로 전주에서 보고, 즐기고, 생활화 할 수 있는 아이디어라면 공모할 수 있다. 4인 이내 팀 단위로 가능하다. 우수 팀에게는 시상금, 전문가 지도와 자문 기회를 수여한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전통문화전당 누리집.
헤밍웨이, 피츠 제랄드, 에즈라 파운드, 제임스 조이스, 또는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유트릴로, 샤갈, 브랑쿠시, 기슬링, 수틴, 파스킨, 브락크, 트리스탄 짜라, 만 레이, 후지타, 데스노스 등.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뿌듯할 만큼 유명한 사람들, 혹은 유명해질 사람들이 파리의 몽파르나스에 옹기종기, 그렇지만 격렬하게 모여 살았다. 세기 말과도 같은 상황에서, 오히려 그런 분위기를 즐기며 1950년대의 명동처럼 그렇게 살았다. 보헤미안 혹은 에뜨랑제 예술가들, 그들이 살아가는 단면을 당시의 키키라는 여인의 회상을 통해 보면 도무지 뒤죽박죽이다. 키키라는 여인이 유트릴로 앞에서 포즈를 잡고 모델을 선 뒤 어떻게 그렸을까 궁금해서 그림을 보았다. 그랬더니 시골집 한 채가 그려져 있었다거나 거리에서 텀블링을 하며 자신을 홍보하기에 바빴던 후지타라는 일본인 화가가 3000명의 모델을 그렸다는 믿기지 않는 이야기가 있었다. 이야기로부터 키키가 모델을 서러 와서는 이젤을 빼앗아 후지타의 초상화를 그리고 나서는 오히려 후지타에게 모델료를 받아 갔다는 등, 심지어는 위에 열거했던 거의 모든 남자들과 잠자리를 같이 하고 20명의 남자와 데이트를 약속했다는 식으로 전혀 정상적인 사고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아주 쉽게, 극히 정상적인 것처럼 이루어지던 그때, 그곳에서 그림을 그렸던 사람들, 그 에콜 드 파리에 뒤늦게 어느 날 홀연히 파스킨이 나타났다. 파스킨은 넉넉하게 돈을 벌었음에도 오랜 방랑의 언저리에서 숙명처럼 받아들였을 고독과 허망, 그리고 비애의 그림자를 끌고 이 저주받을 회오리의 한가운데로 끌어당겨진 것이다. 서부 영화의 감성 어린 주인공처럼 검은 눈에 검은 옷, 검은 양말, 검은 모자에 검은 구두까지를 모두 검은색으로 감싼 그는 스페인계 유대인의 바이올리니스트 아버지와 이탈리아 사람인 어머니 사이에서 불가리아에서 태어나 루마니아에서 교육을 받고 미국 국적을 갖고 있는 다국적인 방랑자로서 모든 나라말을 묘한 악센트로 다 말할 수 있는 사내였다.
올해 전북 공연시장 상반기(1∼6월) 티켓 판매수가 전년 상반기 대비 172% 증가했다. 오히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상반기(3만 1735건)보다도 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 지역별 통계에 따르면 전년 상반기 티켓 판매수인 1만 9595건과 비교해 172%, 약 3배가량 증가한 5만 3362건이 판매됐다. 티켓 판매수가 급증한 것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 코로나19 확진자 감소세, 관람객의 관람 심리 등 여러 가지 요인이 맞물려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티켓 판매수와 함께 증가한 것은 티켓 판매 수입이다. 티켓 판매수보다도 티켓 판매 수입이 눈에 띄게 늘었다. 전년 상반기 티켓 판매 수입은 총 6억 4599만 8000원, 올해 상반기 티켓 판매 수입은 총 23억 3375만 2000원으로 무려 26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북 문화예술계도 활기를 띠고 있다. 실제 전주문화재단 마당창극 10주년 공연인 ‘칠우전’ 첫 공연 만석, 전북도립국악원 대표 상설공연 상반기 목요국악예술무대 객석 점유율 95%(7회 중 4회 매진), 제38회 전북연극제 매진 등으로 보아 문화예술계에 봄이 찾아온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류경호 전주대 공연방송연기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억눌려 있던 관람 심리가 풀린 것으로 보인다. 관람객 외에 공연단체 역시 코로나19, 지방선거 등을 이유로 묶여 있던 공연을 해야만 하는 상황으로 티켓 판매수가 급증한 것”이라며 “실제 공연장, 극장 섭외하는 것도 치열한 것으로 알고 있다. 여러 가지 요인이 서로 맞물리다 보니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전주문화재단(대표 백옥선)이 전주시 생활문화센터협회(협회장 고미숙, 이하 협회)와 함께 협력형 생활문화 활성화 지원사업 ‘생생 집강소’ 협력 워크숍을 진행했다. ‘생생 집강소’는 지난 3월 지역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협력형 생활문화 활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출범한 생활문화 네트워크로 ‘기후위기’를 주제로 전주시 전역에서 다양한 생활문화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워크숍은 전주문화재단을 비롯한 생활문화협력주체 5곳이 참석하여 ‘생생 집강소’ 활동을 점검하고 의견을 교류하기 위해 개최됐다. 권역별로 생활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실무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청취하여 ‘생생 집강소’의 내실을 다지고 모아진 의견을 10월에 진행되는 ‘생활문화주간’과 ‘생생축제(가칭)’에 반영할 계획이다.
군산 출신 배우 김수미 씨 별세⋯전북 애도 물결
부안여성작가 13명, 30일까지 제9회 단미회展 ‘Art Memory’
"다 같이 다 함께"… 원불교 전북교구 교단 기틀 정비, 새로운 도약 준비
전북시인협회장 후보에 이두현·이광원 최종 등록
마음의 평화, 행복한 세상⋯금산사서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
전북작가회의, ‘불꽃문학상’ 황보윤·‘작가의 눈 작품상’ 박복영
전북 청년작가들의 비빌언덕, 유휴열미술관
국내 첫 ‘남성완판춤전’, 전주에서 열린다
제4회 민족민주전주영화제 14일 개막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김영주 작가-신시아 라일런트, '그리운 메이 아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