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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육상·수영 대회' 설특집 예능 시청률 1위

MBC의 '아이돌스타 육상수영 선수권대회' 1부가2~5일 방송된 설 특집 예능 프로그램 중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다.6일 AGB닐슨 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46분 방송된 이 프로그램은 전국 18.7%, 서울 21.2%, 부산 25.0%의 시청률을 올렸다.이날 방송은 남녀 아이돌 그룹의 멤버들이 육상과 수영 시합을 통해 '체육돌'을가리는 모습을 흥미진진하게 펼쳐내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 프로그램의 2부는 6일 같은 시간 방송될 예정이다.4일 방송된 SBS의 '동안선발대회'는 13.3%의 시청률을 올려 1위에 5% 포인트 차이상 뒤진 2위에 올랐으며 KBS 2TV의 '연예인복불복마라톤대회'(4일)와 SBS의 '아이돌의 제왕'(2일)은 각각 12.1%와 10.8%로 3~4번째로 시청률이 높았다.다양한 설 특집 프로그램이 편성됐지만 전체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하는 종합 시청률 순위에서는 정규 편성 프로그램들이 상위를 휩쓸었다.KBS 1TV의 일일 연속극 '웃어라 동해야'는 연휴 기간 평균 26.3%의 시청률을 얻어 가장 시청률이 높았으며 KBS 2TV의 주말연속극 '사랑을 믿어요'는 5일 방송에서 19.5%의 시청률을 기록해 2위에 올랐다.5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과 같은 채널에서 같은 날 방송된 드라마 '욕망의 불꽃'은 각각 19.4%와 19.3%를 얻어 3~4위를 차지하는 등 1~4위가 정규 편성 프로그램이었다.시청률 상위 10위 중 설특집 프로그램은 5위에 오른 '아이돌스타 육상수영 선수권대회'와 영화 중 가장 높은 16.0%를 얻어 9위에 오른 SBS의 '전우치'뿐이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1.02.07 23:02

버라이어티 신년 프로젝트 본격 가동

지상파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들의 신년 대형 프로젝트가 본격 궤도에 올랐다.KBS 2TV의 '해피선데이' '남자의 자격' '1박2일', MBC의 '무한도전' 등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들은 다음 달부터 예고했던 신규 프로젝트 실행에 돌입한다.'남자의 자격'은 이번 주 2011년 5대 미션 중 하나인 탭댄스 배우기에 도전한다. 작년말 제작진은 올해 5대 미션으로 배낭여행, 탭댄스, 단편영화 제작, 사물놀이 배우기, CEO 되기를 선정했다.'남자의 자격'은 지난해 장기 프로젝트로 재미를 톡톡히 봤다.지난해 5대 기획이었던 지리산 등반, 자격증 취득, 배낭여행, 직장인 밴드, 월드컵 관전 중 배낭여행과 일부 멤버의 자격증 취득만 제외하고 모두 성공했고 시청자들로부터 호평도 받았다.5대 기획은 아니었지만 '남자, 그리고 하모니' 편은 박칼린 신드롬을 불러 일으키며 '남자의 자격'이 주말 대표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는 데 큰 공을 세웠다.제작진이 지난해 마지막 방송에서 올해 5대 기획을 먼저 공개한 것은 지난해 성공으로 인한 자신감을 표현하는 동시에 시청자들에게 기대감을 심어주겠다는 전략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남자의 자격'의 형제 코너인 '1박2일'은 지난달 30일 방송에서 설악산 종주를 예고했다.그동안 장기 프로젝트가 아니더라도 혹한기 야외 취침도 불사하는 도전정신을 보여줬던 '1박2일'은 연초 외국인 노동자 특집 3부작으로 진한 감동을 선사한 데 이어 설악산 등반을 통해 '1박2일'만의 도전정신을 다지겠다는 각오다.나영석 PD는 30일 방송에서 울릉도 성인봉과 설악산 대청봉 등정 중 택일을 제안하며 "다른 프로그램은 연초라고 연중기획을 발표하는데 우리가 너무 안일했던 것같다. 부족하지만 1대 기획이라도 세워보자"고 말했다.제작진은 예고를 통해 혹한을 뚫고 설악산을 오르는 멤버들의 모습을 공개, 만만치 않은 도전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무한도전'은 지난달 15일 무한도전 멤버가 다른 사람의 삶을 바꿔 체험하는 '타인의 삶' 특집을 방송했다. 첫 회로 박명수 편이 2회에 걸쳐 전파를 탔다.'타인의 삶' 특집은 전 멤버들을 차례로 다룰 예정이지만 지난해 방송됐던 레슬링이나 달력 특집과 같은 장기 프로젝트와는 성격을 달리 한다.레슬링과 달력 특집이 여러 회에 걸쳐 기승전결이 이어지는 전개를 취했다면 '타인의 삶'은 에피소드별로 독립적으로 전개된다는 점에서 일회성 구성에 가깝다.이런 특성은 올해 장기 프로젝트보다는 1~2회성 단기 아이템에 집중하겠다는 제작진의 방침에도 부합한다.비슷한 듯 다른 행보를 보여왔던 집단 버라이어티 대표 프로그램들의 대형 기획은 올해 프로그램의 성과를 가늠해 보는 척도가 될 전망이다.특히 지난해 '남자의 자격'의 성공처럼 대형 기획이 시청자들의 감동을 이끌어내는 데 유리하다는 점에서 올해 제작진의 행보가 이처럼 빨라진 것으로 해석된다.대중문화평론가 김교석씨는 6일 "리얼 버라이어티가 5년째 접어들면서 초기의 소소한 재미보다는 감동에 무게를 둔다"며 "제작진은 큰 아이템을 쉽게 보여주기보다는 대기획 아래 성공하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감동 코드를 강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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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2.07 23:02

마음의 힘 '정서지능'

아이의 IQ에 관심을 갖는 부모들은 많지만 EI(Emotional Intel ligence. 정서지능)에 관심을 갖는 부모들은 많지 않다. 그러나 정서지능은 IQ가 측정하지 못한 아이의 놀라운 힘을 가늠할 수 있게 한다.EBS '다큐프라임'은 7~9일 밤 9시50분 정서지능의 개념과 교육법을 소개한다.정서지능은 쉽게 말해 마음의 힘이다. 타인의 감정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 자신의 감정을 긍정적으로 활용할 줄 아는 능력이 높으면 정서지능도 높다.제작진이 주최한 1박 2일 캠프에 초등학교 247명 중 정서지능 테스트를 거쳐 선발된 12명의 아이들이 참가했다. 참가자 중 6명은 정서지능이 높았고 나머지는 정서지능이 평균이었다.도미노 쌓기 실험에서 정서지능이 높은 그룹은 협동심을 발휘하며 미리 세운 전략대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반면 정서지능이 평균이었던 그룹의 아이들은 우왕좌왕했고 도미노를 쓰러뜨렸을 때 쉽게 좌절하고 남을 탓하는 모습을 보였다.초등학교 4학년생을 대상으로 한 또 다른 실험에서 정서지능이 높은 아이들은 평균인 그룹보다 방해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했다.제작진이 만난 명문대생들도 공부 비결로 집중력과 도전 의식, 자기 통제력 등을 꼽았다.순간의 충동을 잘 조절하는 아이들이 미래에도 성공할 확률이 높다는 사실은 미국의 '마시멜로의 법칙'이라는 실험을 통해서도 증명됐다.아이들에게 한 그릇의 마시멜로를 주고 15분동안 먹지 않고 참으면 마시멜로를 더 주겠다고 했을 때 마시멜로의 유혹을 참아낸 아이들은 고작 15%에 불과했다.그로부터 15년후 마시멜로 실험에 참여했던 아이들을 다시 관찰, 비교한 결과 마시멜로의 유혹을 참아낸 아이들이 그렇지 못했던 아이들보다 미국 수능인 SAT 점수가 월등히 높았다.제작진은 "정서지능은 IQ와 달리 후천적인 경험이나 교육을 통해 향상시킬 수 있다. 아이의 정서지능이 유아상태로 멈춰 있느냐 아니면 성장하면서 함께 발달하느냐는 엄마의 노력 여부에 달려 있다"고 전한다.제작진은 유대인의 자녀교육법에서 정서지능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찾는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1.02.07 23:02

"음악만 바라보던 삶, 이제 자립 도전해요"

바이올리니스트 유진 박(36)은 1990년대 후반 뛰어난 연주 실력과 열정적인 무대 매너로 대중의 눈을 사로잡았다.1세대 크로스오버 뮤지션으로 인정받던 그는 한동안 대중 앞에서 사라졌다가 2009년 여름 충격적인 모습을 세상에 드러냈다. 장기간 소속사의 감금과 폭행으로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겪으면서 그는 천재 뮤지션으로서의 예전 면모를 잃어버린 듯했다.그러나 아픈 기억을 저편에 묻고 유진 박은 이제 재도약을 준비한다.KBS 1TV '인간극장'은 5부작 '유진 박, 다시 날다'를 오는 7~11일 오전 7시50분방송한다. 제작진은 시련을 딛고 재기를 꿈꾸는 바이올리니스트 유진 박의 최근 일상을 소개한다.뉴욕의 어머니 곁으로 떠난 줄 알았던 유진 박은 최근 한국에서 다시 바이올린을 잡았다. 충분한 휴식으로 심신이 안정되자 그는 이상하게 한국이 그리워지기 시작했다고 했다.한층 성숙해진 음악적 영감과 더욱 묵직해진 바이올린 연주는 음악인 유진 박의인생 2막을 기대하게 한다."음악으로 오랜 시간 기억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그는 더 멋진 모습으로 무대에 서기 위해 다이어트를 감내하고 새 앨범 준비에 나선다.음악으로 교감을 나누는 재즈 피아니스트 신관웅과 기타리스트 김세황은 그에게최고의 자극제다.그러나 음악만을 바라보며 살던 그에게 이제 자립은 피할 수 없는 현실적 문제로 다가온다.그는 그 흔한 지갑이나 휴대전화도 없고 운전면허는커녕 혼자 지하철을 타 본 적도 없다. 라면을 끓이는 데도 남들보다 배의 시간이 걸린다.조카들과 함께 살면서 부쩍 가정을 일구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만 당장 누군가를책임지기엔 모자란 것이 너무 많은 것이 그의 현실이다.제작진은 그러나 "자립에 대한 고민은 음악만이 유일무이했던 유진 박의 세계가조금씩 세상을 향해 열리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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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2.07 23:02

한국영화 '마더'·'맨발의 꿈' 美 NAACP 외국어영화상 후보

한국 영화 '맨발의 꿈'과 '마더'가 미국의 전미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NAACP)가 주는 올해 '이미지 어워즈(Image Awards)'의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다.5일 NAACP와 영화계에 따르면 '맨발의 꿈'과 '마더'는 다음달 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리는 제42회 NAACP 이미지어워드 외국어영화상 후보작 5편에 포함됐다.NAACP는 유색인종의 관점에서 그들의 권익 향상과 정치적 평등 신장에 기여한 영화와 TV프로그램, 음악, 문학 작품 등을 매년 선정해 이 상을 줬고 올해 시상식은폭스TV를 통해 생중계된다.한국 작품이 NAACP 상 후보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영화계 관계자는 "갈수록 비중이 커지는 NAACP 이미지 어워드에 한국 작품이 후보에 오른 것은 아주 반가운 일"이며 "앞으로 할리우드에서 한국 영화와 배우들이 외연을 넓히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태균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맨발의 꿈'은 동티모르 유소년 축구팀의 실화를 담은 영화로 올해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부문에 한국 대표작으로 출품됐으나 후보작에는 아쉽게 오르지 못했다.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마더'는 지난해 미국에서 개봉된 후 호평을 받아 지난달로스앤젤레스영화비평가협회(LAFCA)의 외국어영화상 2등상을 받았고 이 영화에 출연한 배우 김혜자씨는 여우주연상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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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2.07 23:02

차세대 세미트로트 가수 전주출신 문보라의 꿈은?

"차세대 세미트로트 가수 문보라입니다"당찬 인사와 함께 등장한 가수 문보라(21)는 미리 접한 사진 보다 훨씬 어려 보였다. 사진과 다르다는 말에 "사진 보다 어려 보이죠? 아직 화장이 카메라가 친숙하지 않아서 그런지 사진이나 방송이랑 다르다는 말을 너무 많이 들어요. 그래도 다양한 이미지로 보이는 거라고 생각하려구요."라며 밝게 웃는다. 그녀의 말처럼 화장기 없는 애 띤 얼굴과 쾌활함이 느껴지는 말투는 천생 막내 여동생 같은 모습. 거기에 간간히 튀어나오는 전주 억양이 귀엽게만 느껴졌다.문보라는 지난해 10월 첫 정규 앨범을 낸 신예 트로트 가수. '안돼요 되요 되요'란 노래로 활동 중이며 방송횟수 집계 사이트인 차트코리아에서 이 노래로 10주째 1위를 달리고 있다. 앨범 활동과 함께 드라마 '웃어라 동해야' '인생은 아름다워'의 O.S.T에도 참여하는가 하면 영화에도 출현 해 곧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 그런데 이렇게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도 또 도전하고 싶은 분야가 있단다."MC가 많이 욕심나요. 우리나라에 여자 MC가 드물잖아요. 질문을 받는 입장보다 하는 입장이 더 어려운 걸 아니까 공부 열심히 해서 기회가 되면 꼭 해보려구요."그런데 그녀의 연습 생활을 물었더니 이력이 특이하다. 고등학교시절 사선녀 대회에서 선에 당선 됐는가 하면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시작해 전주예중, 전주예고를 거쳐 대학까지 병창을 공부하고 있는 것. 그런 그녀가 트로트 가수를 택하게 된 계기가 궁금했다."기회가 좋았어요. 사선녀 대회 입상자들과 라디오 공개방송에 출현 했는데 노래를 시키시더라구요. 그런데 저만 '동백 아가씨'를 불렀거든요. 어르신들도 많고 해서 트로트를 선택한 건데 어린애가 트로트를 부르니 신기해하시고 다들 좋아하셨어요."그 때 공개방송을 지켜 본 한 관계자가 지금의 기획사에 오디션을 볼 것을 권한 것. 대학을 진학하면서 고향인 전주를 떠났고 혼자 지내며 연습생 생활을 견뎠다. 용기를 칭찬 했더니 '원래 내성적인 성격이었는데 일을 하면서 점점 외향적으로 바뀌는 것 같다'며 오히려 겸손하게 대답한다. 하지만 그녀의 일화를 듣고 있자면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는 씩씩함이 돋보인다."한번은 라디오 방송에서 생방송으로 노래를 부르는데 마이크가 꺼진 거예요. 방송에는 나가는데 제가 제 목소리를 못 듣는 문제가 생긴 거죠. 그래도 그냥 불렀어요. 제가 멈춰 버리면 방송 사고잖아요. 다행이 잘 끝났죠."이어 21살의 생각이라고 믿기지 않는 어른스러운 대답을 덧붙였다."가수를 하면서 많을 걸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생겼어요. 그래서 그만큼 돌려 드려야 한다고 생각해요. 다행히 국악과 트로트의 기교가 비슷해 덕을 많이 봤지만 그래도 춤, 노래 연습은 꾸준히 해요. 연예인으로서 더 멋진 외모를 보여드리고 싶어 다이어트도 하고 있고 연기와 일어 공부도 놓치지 않으려구요."어른스럽다 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1남 2녀 중 맏딸이란다. 그래서 어린 시절부터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고 진로에 대해서 빨리 생각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미인대회 출신에 병창을 전공한 딸이 갑자기 트로트 가수로 진로를 바꿨을 때 부모님의 반대는 없었을까?"부모님은 제 결정에 전혀 반대 하지 않으셨어요. 오히려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셨죠. 그래서 오히려 힘 든 일이 있어도 말을 못하겠어요. 이렇게 밀어주시는데 투정부리는 것 같아 죄송하기도 하고 거기에 떨어져 있다 보니 더 걱정하실까 봐요."그녀는 부모님 얘기 중 문득 속상한 표정을 짓더니, "그 동안 명절에는 꼭 집에 내려갔는데 이번 구정에는 못 가게 됐어요. 라디오 스케줄이 생겨서…"라며 말끝을 흐렸다. 처음에는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는 게 어려웠지만 점점 익숙해져 간다는 말과 함께 "항상 격려와 응원해 주시는 부모님 덕에 힘이 나고 무엇보다 건강하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새해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했다.곧 새로 녹음한 드라마 '웃어라 동해야'O.S.T의 발라드 버전도 공개되고 출연한 영화 '서유기 리터즈'가 2월 10일 개봉한다. 또한 올해는 일본 진출도 계획하고 있어 바쁜 그녀. 이렇게 만능엔터테이너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문보라가 새해 인사를 전했다."이제 활동한지 네 달 정도 밖에 안됐는데도 많은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많이 사랑해 주시고 2011년에도 좋은 일만 가득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방송·연예
  • 이지연
  • 2011.02.01 23:02

지창욱 "동해, 너무나 멋진 청년"

요즘 안방극장 최고 인기 드라마는 KBS 1TV 일일극 '웃어라 동해야'다. 시청률 35%를 넘나들고 있는 이 드라마는 '막장 드라마'라는 논란 속에서도 주부 시청자들의 충성스런 사랑을 받고 있으며, 그 주인공인 청년 동해에 대한 아줌마들의 지지도 두텁다. 지창욱(24). 동해를 연기하는 탤런트의 이름이다. 세상에 이름 석자를 제대로 알리기도 전에 일일극 주인공에 덜컥 발탁된 이 행운아는 작년 10월부터 4개월째 동해로 살면서 연기 안팎으로 인생 최고의 경험을 하고 있는 중이다. 최근 '웃어라 동해야'의 여의도 KBS 별관 세트장에서 만난 그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동해를 이해할 수 있을까' '분명히 나와는 다른 사람인데 내가 얼마만큼 동해를 이해하며 연기할 수 있을까'를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조심스러웠다. 표정도 편안하지 못했다. 출발부터 지금까지 조금의 여유도 없이 촬영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신인이 첫 주인공을, 그것도 6개월 이상 가는 연속극의 주인공을 맡았으니 부담이 큰 데다 대선배들 밑에서 숨을 쉬는 것도 어려운데 일일극답지 않게 이 드라마가 일찌감치 '생방송' 체제에 돌입하면서 대본을 숙지하기도 벅찬 상황이다."첫 촬영을 불과 열흘 앞두고 주인공으로 캐스팅됐어요. 동해가 미국 국가대표 쇼트트랙 선수출신이라 바로 쇼트트랙을 배웠죠. 1년이 지나야 기본기를 익힌다는데 전 일주일 만에 속성으로 쇼트트랙을 익히고 촬영을 했습니다.(웃음) 타이틀 롤을 맡았다는 기쁨은 잠시였고 이 작품에 해가 되면 어떡하나 심리적으로 압박감이 컸습니다. 낯을 가리는 편이라 배우들과 친해지는 데도 시간이 걸렸고, 요즘은 대본이 나오는대로 대사를 외우기 바빠 정신이 없네요."동해는 복잡한 캐릭터다. 미국으로 입양된 정신지체 엄마 밑에서 태어나 아버지도 모른 채 양외조부모 밑에서 자라났다. 미국에서 쇼트트랙 국가대표가 됐지만 배신한 애인을 찾아 한국으로 왔다가 모든 것을 잃은 뒤 타고난 미각을 살려 요리사로 거듭나는 인물이다. "동해는 상처가 많은 아이입니다. 부모로 인한 콤플렉스가 크죠. 하지만 그럼에도 씩씩하고 밝게 자라난 너무나도 멋진 청년입니다. 사실 동해를 연기하며 순간순간 답답하기도 해요. '얘는 왜 이렇게 당하기만 하고 살까' '얘는 왜 이렇게 착할까' 받아들이기 힘든 때도 있어요. 그래서 늘 동해를 이해하는 게 숙제이지만 그런 동해의 밝은 모습을 시청자가 사랑해주시는 거잖아요. 요즘 거리에 나가면 사람들이 절 실제로 동해로 봐주시는데 정말 기분 좋아요."지창욱이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것은 2009년 KBS 2TV 주말극 '솔약국집 아들들'에서 주인공 집의 막내아들 미풍을 연기하면서부터다. 아직은 소년티를 벗지 못한 마음 여리고 유약한 재수생 미풍이 1년 후 '웃어라 동해야'를 통해 건실한 청년으로 성장한 셈. "미풍이가 여전히 엄마의 보호 속에 있는 아기였다면 동해는 엄마를 보호하는 강하고 굳센 청년이죠. 미풍이나 동해나 둘 다 선량한 캐릭터지만 동해는 정신연령이 9살에 머문 엄마의 보호자로서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가장 큰 차이인 것 같아요."지창욱은 연기자를 꿈꾼 순간부터 '운'이 따랐다. "딱히 꿈이 없었어요. 그런데 고3 때 진로를 고민하면서 뭔가 재미있는 것을 하고 싶어졌어요. 공부를 못했던 편도 아니었지만 흥미를 못 느끼고 능률도 떨어지던 차였어요. 당시 이과였는데 연기자가 안 됐으면 아마 대학에서 건축이나 토목 쪽 전공을 택했을 것 같아요. 재미있는 것을 하면 스트레스 안 받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았고 그게 연기라고 생각했어요.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그때부터 연영과를 준비했는데 정말 운 좋게 붙었습니다."하지만 대학생활(단국대 공연영화학과)과 연기는 그가 생각한 것과 많은 차이가 있었다. "막상 대학에 들어가서 방황을 많이 했어요. 제가 꿈꿔왔던 학교생활이 아니었거든요. 수업에는 안 들어가고 대신 영화하는 선배들만 쫓아다니면서 단편영화에 출연시켜달라고 졸랐어요. 덕분에 단편 영화에는 제가 많이 출연했어요.(웃음) 그런데 연기 역시 막상 해보니 결코 호락호락한 게 아니었습니다. 재미 때문에 시작했지만 재미만으로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죠."그는 특히 지난해 초 뮤지컬 '쓰릴 미'에 출연하면서 연기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고 한다. "한마디로 제 한계를 봤습니다. '이것밖에 못하나' 싶었죠. 하지만 그래서 좋았어요. 한계를 봤으니 이제 극복하면 되잖아요. 스트레스를 안 받을 줄 알고 연기를 시작했지만 연기는 매순간 제게 스트레스를 줍니다. 하지만 그것을 넘어서는 묘한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웃어라 동해야'는 오는 4월 말께 끝날 예정이다. 한 남자가 두 여자 사이에서 각기 아들 하나씩 뒀고, 그 두 아들이 또다시 한 여자와 엮였으니 꼬일대로 꼬였다. "막장이라…시선을 끌려면 조금 자극적인 요소가 있어야하는 것 아닐까 싶어요. 꼬인 것을 조금씩 풀다보면 인물들 각자의 위치가 잡히지 않을까요. 저마다 자기 것을 찾으려고 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생기는 건데 그 갈등이 끝나고 모두가 자신의 위치에서 인정을 받으면 문제는 해결될 것 같아요."

  • 방송·연예
  • 연합
  • 2011.01.31 23:02

박용우 "'아이들' 모든 장면이 어려웠죠"

"모든 신이 어렵고 헷갈렸습니다. 사건과 관련된 뒷이야기까지 정확히 인지하지 못했기에 제가 촬영한 부분이 실화를 바탕으로 한 건지, 꾸민 건지 감독님과 늘 상의해야 했습니다."영화 '아이들'에 주연 배우로 출연한 박용우는 최근 삼청동의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아이들'은 1991년 일어난 '개구리 소년 실종 사건'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그해 3월26일 도롱뇽을 잡으러 간다며 집을 나간 대구 초등학생 5명이 실종되고 나서 유해는 발견됐지만, 공소시효가 지난 현재까지도 미제로 남아있는 사건이다. 박용우는 개구리 소년 실종사건의 진실을 파헤쳐 출세의 발판으로 삼으려는 야심만만한 인물이다. 출세를 위해서는 '사실 관계'마저 조작하기도 하는 '나쁜' 주인공이기도 하다. "야망 넘치는 인물이죠. 그의 야망을 그리려고 노력했어요. 하지만, 출세만을 바라보고 달리다가 삶에서 중요한 진실성을 놓쳤을 때 사람의 삶이 얼마나 초라해질 수 있을지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영화는 개구리 소년 실종사건이 발생한 199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10여 년의 세월을 담았다. "약 10년에 걸쳐 한 인물의 변화를 연기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부모역을 맡은 것도 처음이었죠. 개인적으로 이번 역을 맡으면서 감정이 풍부해졌다고 생각해요."강지승은 세월의 풍파에 따라 찌들어간다. 실종사건의 용의자로 부모를 범인으로 지목한 다큐멘터리 때문에 결국에는 후회를 하기도 한다. 성공과 양심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그는 영화 후반부, 눈에 띌 정도로 피곤해 보인다. "강지승이 사표를 냈지만, 그건 자존심 때문이었어요. 진정으로 자신의 잘못을 뉘우친 게 아니었어요. 그래서 결국 다시 회사로 복귀하죠. 아이도 낳고 회사에서는 승진도 계속합니다. 하지만 겉모습은 초라하게 변해요. 영화 초반보다 머리숱도 많이 빠지고요. 야심 만만한 그도 결국 삶의 무게에 짓눌려서 살아가는 불쌍한 인간일 뿐입니다." 영화 촬영은 마지막까지 쉽지 않았다. 촬영이 끝난 지 한 달 반이 지나고 나서도 재촬영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 영화 끝 부분 도살장에서 용의자와 몸싸움을 벌이는 격투장면이다. "원래 촬영이 끝나면 긴장이 확 풀어지죠. 몸살까지 나고 캐릭터를 거의 다 잊었는데 재촬영하니 심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되게 힘들었어요. 합이 맞지 않아 상대 배우에게 맞기도 했고요."(웃음)하지만 "촬영하면서 너무나 좋은 분들을 만났다. 감독과 배우, 배우와 배우, 배우와 스태프의 호흡에서는 100점을 주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현장은 유쾌했다고 한다. 40대에 접어든 그는 연기 경력 15년이 넘은 연기자다. 그는 "주름 등 나이에 걸맞게 외형적인 변화도 생겼다"며 "내면적으로든 외형적으로든 지금의 모습이 보기 좋다. 옛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 오랜 연기 경험은 자신감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그는 이제 또 한 차례의 도약을 꿈꾸기 시작했다. "SF건 코미디건 장르를 불문하고 이제는 제 연기에 대해 좀 자신감이 붙은 것 같아요. 정말 남들이 방해만 안 한다면 제대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예전에는 대책 없는 자신감이 있었다면 지금은 편안한 자신감으로 꽉 차있는 느낌이 들어요. 제 인생에 이정표를 새길 작품들이 앞으로 많이 나오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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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1.3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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