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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시계' PD 김종학, 고시텔서 숨진 채 발견

출연료 미지급 문제로 고소돼 경찰 수사를 받아온 유명 드라마 PD 김종학(62서울 강남구 논현동)씨가 분당의 한 고시텔에서 연탄불을 피우고 숨진 채 발견됐다.23일 오전 10시 18분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Y빌딩 5층 고시텔 방에서 김씨가 침대에 누워 숨져 있는 것을 관리인 이모(59)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욕실에서 타다 남은 번개탄이 발견됐고, 출입문 틈은 모두 청색 테이프가 붙여져 있었다. 고시텔 관리인 이씨는 "나갈 시간이 지났는데도 인기척이 없어 아침 9시50분께 문을 두드리니 열리지 않았다. 작은 창문으로 보니 출입문에 청색 테이프가 붙여져 있어 문을 열어 확인했는데 (김씨가)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경찰 관계자는 "투숙한 방에 외부 침입흔적이 없고, 외상도 발견되지 않았다. 번개탄과 유서가 발견된 점 등으로 볼때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 검사 지휘를 받아 시신을 유족에게 인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김씨는 지난 5월 드라마 '신의' 출연료 미지급과 관련해 배임횡령사기 혐의로 피소, 지난달 2차례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김씨는 드라마 '수사반장',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 '백야 3.98', '태왕사신기' 등을 연출해 이름을 알렸다. 연합뉴스

  • 방송·연예
  • 연합
  • 2013.07.24 23:02

웹툰 '미생' 정통 드라마로 제작된다

인기 웹툰 '미생'이 드라마로 제작된다. CJ E&M은 16일 "미생의 판권 계약이 완료됐으며, 드라마로 제작해 내년 선보일예정"이라고 밝혔다. '직장인의 바이블' '국민웹툰'으로 불리며 높은 인기를 누리는 '미생'은 '이끼'의 윤태호 작가 작품이다. 바둑이 인생의 전부였던 주인공 장그래가 프로 입단에 실패한 뒤 일반 기업에 들어가 겪는 이야기를 그린다. 냉혹한 현실 속에서 직장인의 애환을 겪는 주인공이 바둑의 전략을 토대로 깨달음을 얻는 과정은 많은 직장인에게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CJ E&M 관계자는 "최근 포털사이트에서 등장인물의 프리퀄(원작에 앞선 이야기를 담은 속편)을 선보였지만, 앞으로 제작되는 드라마는 원작을 각색한 정통 드라마시리즈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몬스타' '성균관스캔들' 등 인기작을 선보인 김원석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 내년 방송될 예정이며, 구체적인 편성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CJ E&M은 설명했다. 윤태호 작가는 "드라마 '미생'이 잔잔한 삶의 결이 살아있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원석 PD는 "매일 전쟁터로 나가는 사람들과 그들을 전쟁터로 보내는 가족들에게 모두 사랑받는 드라마가 되면 좋겠다. 원작의 쾌감을 해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3.07.16 23:02

"싸이 말춤은 누구나 아는 규칙을 가진 춤"

"싸이의 춤이 전 세계로 빠르게 전파되는 이유는 막춤이어서가 아니다. 누구나 아는 규칙을 가진 '말춤'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지구촌을 강타한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15일로 발매 1주년을 맞았다. '강남스타일'은 촌티와 익살이 가득한 뮤직비디오와 말춤이 유튜브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돌풍을 일으켰다. 장대익 서울대 교수가 '강남스타일'의 인기 비결에 대해 독특한 분석을 내놨다. 장 교수는 신간 '인간에 대하여 과학이 말해준 것들'에서 진화론적 시각에서 '강남스타일'의 흥행 원인을 분석했다. 특히 '강남스타일' 열풍의 핵심인 말춤은 "막춤"이 아니다면서 "누구나 아는 단순한 규칙을 가진 춤"이기 때문에 전 세계로 빠르게 전파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그림 그리기를 예로 들었다. "맨 처음 사람이 아무렇게나 그림을 그리게 한 후 다음 사람이 순차적으로 따라그리게 하는 게임을 해보자. 틀림없이 열 번째 정도의 사람은 처음 그림과는 전혀다른 그림을 그리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맨 처음 사람이 별 모양 그림으로 시작했다면 결과는 완전히 달라진다. 중간에 어떤 사람이 조금 다르게 복제를 해놓아도 다른 참여자들이 그것이 별모양이라는 사실을 알고 다시 제대로 따라 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말춤은 별모양 그림이다. "막춤은 추기는 쉽지만 따라 하기는 불가능한 반면 싸이의 말춤은 누구나 아는단순한 규칙을 가진 춤으로, 쉽게 따라 할 수 있기 때문에 전 세계로 빠르게 '복제'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장 교수는 또 '강남스타일'이라는 제목 역시 '무슨 스타일'이라는 무수한 패러디를 만들어냈다면서 "'강남스타일'은 문화적 변이들을 양산하는 진화 가능한 기작을 작동시켰다고 분석했다.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생물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장 교수는 이 책에서 과학과 인문학을 넘나들며 카이스트 학생들의 자살, 과학교과서의진화론 삭제 파문 등을 흥미롭게 분석한다. 장 교수는 "21세기 교양은 과학"이라면서 "'과학적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과학이 상상력을 키우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책은 저자가 일간지 등 여러 매체에 기고한 칼럼과 에세이 등을 정리해 펴낸것이다. 바다출판사. 264쪽. 1만3천원.

  • 방송·연예
  • 연합
  • 2013.07.15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