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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대작 '에덴의 동쪽'…드라마 부활 신호탄 쏘나

MBC TV 대작 '에덴의 동쪽'(극본 나연숙, 연출 김진만ㆍ최병길)이 오랜 슬럼프에 빠진 MBC 드라마의 '부활'을 알릴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에덴의 동쪽'은 '한류스타' 송승헌을 비롯해 연정훈, 이다해, 한지혜, 유동근,이미숙, 조민기, 박해진 등 굵직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 드라마로 제작비로만 무려 250억원을 투입한 대작이다. 경남 합천에 60억원을 들여 1980년대 서울 거리를 재현한 야외 촬영 세트를 제작했고, 마카오와 홍콩에서 해외 로케이션 촬영을 하는 등 큰 스케일을 자랑한다. 이 같은 관심 덕분에 본 방송이 시작하기도 전에 일본에 방송 판권이 50억 원에 팔리기도 했다.특히 MBC는 이 드라마에 애절할 정도로 기대를 걸고 있다. 21일 합천 세트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장에는 제작본부장, MBC미술센터 사장 등 고위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지대한 관심을 표시했다.또 방송 편성에서도 '편법'에 가까울 정도의 파격적인 시도를 했다. 초반 시청률을 올리기 위해 26일 1, 2회를 연속해서 편성하는 강수를 뒀다. 첫회가 방송됐어야 할 25일에는 대신 드라마 소개 프로그램인 '스페셜'이 전파를 탔다. MBC가 이처럼 이 드라마에 승부수를 던지고 있는 것은 '드라마 왕국'으로 불리던 MBC가 최근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6월 시청률 30%를 넘나들던 '이산'이 종영한 후 시청률 10%를 넘는 드라마를 찾아 보기 힘들 정도로 심한 부진에 빠졌다.김선아의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은 '밤이면 밤마다'를 비롯해 '내 여자', '대~한민국 변호사', '춘자네 경사났네', '스포트라이트' 등 주요 드라마가 줄줄이 한자릿수 또는 10% 안팎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의 관심권 밖으로 밀려났다. 일일 시트콤 '크크섬의 비밀'은 구성이 독특하다는 호평을 얻고 있지만 역시 한자릿수 시청률에서 맴돌고 있다.문제는 하반기 드라마 라인업을 살펴봐도 MBC 드라마의 부진을 반전시킬 카드가많지 않다는 점이다. 차태현, 김정은 주연의 '종합병원2'와 '다모'의 이재규 PD가 연출하고 김명민이 출연하는 '베토벤 바이러스' 등이 눈에 띄지만 50부작으로 제작돼 평일 미니시리즈 시간대에 편성된 '에덴의 동쪽'의 파괴력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다.다만 '에덴의 동쪽'의 앞길이 그다지 순탄치 않다는 점이 MBC로서는 고민이다. 25일 첫 방송한 동시간대 경쟁작 KBS 2TV '연애결혼'은 한자릿수 시청률에 그쳤지만9월 초부터는 장혁, 한예슬, 김민준, 강성연 주연의 또다른 화제작 SBS TV '타짜'와쉽지 않은 싸움을 벌여야 하기 때문이다.'에덴의 동쪽'은 1960년부터 2000년대에 이르는 시대극으로 이복 형제인 이동철(송승헌)과 이동욱(연정훈)의 우정과 경쟁을 중심 줄거리로 다루게 된다. 이동욱은 굴지의 탄광 회사 사장의 친아들이지만 같은 병원에서 동시에 태어난 신명훈(박해진)과 뒤바뀌는 바람에 가난한 집에서 성장한다. 여기에 이복 형제의 첫사랑인 지현(한지혜), 언론재벌의 딸 혜린(이다해) 등이 가세해 역동적인 스토리를 엮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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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8.08.27 23:02

"아빠의 아내는 아줌마?"

처녀와 애 딸린 이혼남의 결혼, 황혼의 로맨스로 인한 두 가정의 결합, 불륜에 따른 가족 해체와 재결합….드라마가 새로운 가족상을 적극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물론 갑자기는 아니다. 하지만 최근의 드라마들이 과거와는 달리 전통적 가족상의 해체와 그에 따른 새로운가족의 형태를 부쩍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동안은 주로 입양에 포커스가 맞춰져왔다면 이제는 재혼 가정의 다양한 유형과 이혼남-처녀, 이혼녀-총각 커플 등이 부각되고 있다. '가족의 탄생', '열한번째 엄마', '귀여워' 등의 영화들이 앞장서서 그린 불륜으로 인한 가족 해체와 재결합도정면으로 그려지고 있다. ◇"아빠의 아내? 아줌마" KBS 2TV '엄마가 뿔났다'에서 이혼남 종원(류진 분)과 결혼한 영수(신은경)는 종원의 딸 소라에게 '엄마' 소리를 듣지 못한다. 소라는 영수를 '아줌마'라고 부른다. 그런다고 소라를 혼내는 사람도 없고 영수 역시 섭섭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영수는 소라에게 '엄마'라는 호칭을 강요하는 대신, 자신이 소라의 친엄마가 아닌 상황을 담담히 받아들이고 인간 대 인간으로 소라와 마주한다. 기존 드라마가 아이들이 새엄마, 새 아빠에게 적응하는 과정에서 불협화음을 내다가도 이내 '엄마', '아빠'라고 부르게 되는 모습을 보여준 것과는 다르다.소라에게 영수는 엄마가 아니라 아빠의 아내일 뿐이기 때문에 '아줌마'인 것이다. 영수 역시 소라를 친엄마 이상으로 사랑해줄 자신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대신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의 노력을 기울여 소라와의 불편했던 관계를 개선해나간다. 한국여성민우회의 윤정주 사무국장은 "'엄마가 뿔났다'는 재혼 가정에서 아이와새엄마가 자연스럽게 인간 대 인간으로 결합하는 것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기존 드라마들보다 진일보했다"고 평가했다.◇아빠의 딸, 엄마의 아들 그리고 입양 SBS TV '워킹맘'은 각자 20~30대 다 큰 자식을 거느린 남녀가 재혼하면서 탄생한 가족을 보여준다.종만(윤주상)과 복실(김자옥)의 재혼으로 종만의 딸 가영(염정아)과 복실의 아들 주몽(임대호), 딸 은지(차예련)는 형제가 된다. 두사람의 결혼은 직장생활과 육아의 병행에 힘겨움을 느낀 가영이 새로운 친정 엄마를 찾아나서면서 성사됐다. 복실은 가영의 바람과 달리 육아는 못하겠다고 선언하지만 지혜롭고 애정어린 친정 엄마의 역할을 해 가영을 감동시킨다. 30일 첫 선을 보이는 MBC TV '내 인생의 황금기'도 재혼 가정 세 남매의 인생 스토리다. 이만세(장용)와 복미자(김해옥)는 아이들이 어린 시절 재혼한다. 만세는 딸 황(문소리)과 기(진이한)를, 미자는 딸 금(이소연)을 데리고 결합한다. 세 남매는 어려서부터 자라며 같은 이씨 성을 쓰고 이름마저 똑같이 외자로 맞추며 친형제처럼 자라난다. 하지만 금이 요양원에 있는 친아버지에게 용돈을 대는 등의 문제로 피할 수 없는 충돌이 발생한다. '엄마가 뿔났다'에서 소라 아빠 종원과 결혼한 영수는 종원의 아이를 임신한 상태다. 소라에게 배다른 동생이 생기면서 발생하는 이야기도 드라마의 한 축이다. 얼마 전 종영한 KBS 2TV '태양의 여자'는 수호(강인덕)-정희(정애리)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사월(이하나)과 그들이 입양한 도영(김지수)의 갈등이 잉태한 비극을 그렸고,SBS TV '조강지처클럽'은 원수(안내상)의 아들 철이를 놓고 친엄마 화신(오현경)과 새엄마 지란(김희정)이 갈등하는 모습을 그린다. 또 SBS TV '일지매'나 KBS 2TV '최강칠우' 등의 사극도 나란히 주인공을 입양자로 설정했다. 이 과정에서 불륜이 가족 해체의 주범으로 그려지고 있다. 그러나 가족 해체가 종착점이 아니다. 드라마는 그 이후 가족의 변화를 그린다. ◇새로운 가족의 진화된 모습 그려야 여성민우회의 윤정주 사무국장은 "예전 드라마도 입양을 위주로 새로운 형태의 가족을 그리긴 했지만, 최근 들어 조금 더 다양한 형태의 신 개념 가족이 많이 등장하고 있어 긍정적이다. 좀더 현실에 가깝게 그려지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하지만 갈등을 유발하기 위한 장치가 상투적인 것은 여전해 아쉽다. 새로운 가족 형태에 대한 왜곡된 시선을 조장할 우려가 있다"고 경계했다.윤 사무국장은 입양아가 집안의 문제아가 되는 설정을 대표적인 상투성으로 꼽았다. 그는 "오히려 '일지매'와 '최강칠우' 등 사극에서 입양아가 아픔을 딛고 밝고 건강하게 자라는 모습이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며 새로운 가족 구성원들이 인간적으로 소통하는 모습이 부각돼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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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8.08.27 23:02

"칸 수상 부담 털어내려 선택"

"칸 영화제에서 상을 받은 뒤 점점 부담감이 쌓여 갔어요. 그걸 털어내고 싶었는데 '멋진 하루' 시나리오를 봤고 다른 로맨스와 구별되는 매력이 있어서 편안하게 결정할 수 있었습니다." '칸의 여왕' 전도연은 26일 오후 서울 소격동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린 '멋진 하루'(감독 이윤기) 제작보고회에서 이 영화를 선택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내달 25일 개봉하는 '멋진 하루'는 직업도 애인도 없이 서른을 넘긴 여성 희수(전도연)가 옛 남자친구 병운(하정우)에게 떼인 돈 350만원을 받으러 나섰다가 엉뚱한 하루를 보내는 이야기.'밀양'에서 아들을 잃고 절망과 구원 사이를 오가는 극단적인 캐릭터를 열연했던 전도연은 후속작인 '멋진 하루'에서 하루에 겪는 잔잔한 심경의 변화를 "편안하고 재미있게 연기하려 했다"고 설명했다."조용히 움직이는 마음을 관객이 느끼게 하는 건 힘들어요. 계산해서 하기보다 편안하게 했습니다. 감독님이 재미있게 놀면서 찍으라고 하셔서 그렇게 했어요." '멋진 하루'는 특히 때와 배우를 잘 만난 영화로 꼽힌다. 전도연이 2007년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으로 세간의 이목이 쏠린 상태에서 선택한 차기작인 동시에 올 2월 '추격자'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하정우가 흥행 배우로 떠오른 뒤 주연을 맡은영화이기 때문.전도연과 하정우는 2005년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에서 대통령의 딸과 경호원으로 호흡을 맞췄다. 당시는 하정우가 신인으로 비중이 작았지만, 이제는 전도연의 파트너로 성장했다.하정우는 대선배와 동갑내기 옛 연인으로 등장한 부담감에 대한 질문에는 "어느정도 지나니 친구 같고 편했다"고 답했다."'프라하의 연인'에서는 보디가드가 돼서 전도연씨를 모셨는데 여기서는 연인 사이가 돼서 부담이 컸어요.(웃음) 현장에는 차 한 잔 하는 느낌으로 오라는 감독님과 선배의 말씀이 도움이 됐습니다." 하정우는 '프라하의 연인'에서 전도연의 감정 연기를 닮고 싶다는 생각이 든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제가 운전을 하고 백미러로 전도연씨를 보는 장면이 있었는데 전도연씨 연기에울컥 눈물이 나더군요. 저렇게 다른 사람의 감정을 움직이는 연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도연 역시 하정우와 동갑으로 나오는 것에 대한 고민은 한 번도 안했다며 "하정우씨가 오히려 나를 포용하고 받아줘서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하정우씨가 동생이라서 언젠가 같이 작업하겠다는 생각을 못했어요. 하지만 정우씨가 좋은 배우이고 열정을 바쳤기 때문에 지금의 자리에 올라선 것이 그렇게 빠르다고 보지는 않아요." 이윤기 감독은 앞서 '여자, 정혜'에서는 김지수, '아주 특별한 손님'에서 한효주를 기용해 섬세한 연기를 이끌어냈기 때문에 이번 영화에서 전도연의 기용으로 더욱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이 감독은 전도연의 유명세가 부담이 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부담감이 있더라도 그만큼의 장점이 있다는 건 누구나 아실 겁니다. 결과를 떠나 작업 자체에서 얻을 수 있는 즐거움이 있었죠. 현장에서도 디테일한 연기 주문을한 적은 없어요. 맡긴 편입니다." 하정우는 "감독님과 호흡 맞추고 감정, 캐릭터 만들어내는 건 어떤 작품이나 어렵다"며 "전도연씨와 는 호흡이 너무 잘 맞아 연기한다는 생각이 안 들 정도였다"고말했다. 하정우는 '비스티 보이즈'와 '멋진 하루'에서 맡은 역이 능청스럽다는 점에서 비슷해 보인다는 지적에 차이점을 강조했다."'비스티 보이즈'에서는 달빛 아래 지하세계에 사는 음울하고 씁쓸한 인물이었다면 '멋진 하루'의 병운은 태양의 기운을 받아 밝고 따뜻하며 잔상이 많이 남는 캐릭터입니다." 한편 전도연은 해외 진출 계획은 없다고 못박았다. "제의는 몇 번 있었어요. 하지만 우리 말을 하면서도 어려운데 외국어로 연기하면 어떨까 생각해 봤죠. 송강호씨와 농담으로 얘기한 적이 있는데 결론은 '자신 없다'였어요. 언감생심 꿈도 안 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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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8.08.27 23:02

제65회 베니스영화제 27일 개막

세계 3대 영화제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베니스 국제영화제가 27일 저녁 7시(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니스 리도 섬에서 65번째 막을 올린다.개막작인 코언 형제의 신작 '번 애프터 리딩(Burn After Reading)' 상영과 함께영화제가 시작되면 18개국에서 초청된 장ㆍ단편 영화 66편이 9월 6일까지 관객의 발길을 붙잡게 된다.황금사자상을 놓고 경쟁을 벌일 경쟁부문 진출작들은 모두 21편이다. 지난해 64회 영화제와는 달리 올해 영화제 경쟁부문에서 할리우드 대규모 영화사들의 이름은 줄어들었다. 그 대신 미국 독립영화나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이탈리아 영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영화로는 '양들의 침묵'을 만든 조너선 드미 감독의 신작 '레이첼 게팅 메리드(Rachel Getting Married)', '레퀴엠'의 애로노프스키 감독이 만든 '레슬러'(The Wrestler), 이라크 전쟁에 관한 '하트 로커(The Heart Locker)'가 눈에 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으로 베를린 황금곰상을 차지했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절벽 위의 포뇨'로 황금사자상에 도전하며 '공각기동대'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애니메이션 '스카이 크롤러'도 초청됐다. 그 밖에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일본 극영화 '아킬레스와 거북이'도 기대작이다.경쟁부문 21편 가운데 이탈리아 영화는 '일 파파 디 지오반나(Il Papa di Giovanna)', '버드와처스(Birdwatchers)' 등 4편이다. 비경쟁과 단편 부문 등을 포함하면이탈리아 초청작은 20편에 달한다.그러나 할리우드 스타들의 팬이라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최근 미국 독립영화를향한 스타들의 애정을 반영하듯 이번 영화제 초청작에 출연한 스타들도 많다. 스타들은 자신이 출연한 영화의 홍보와 수상에 대한 기대로 영화제 레드카펫을 즐겨 밟는다.개막작 '번 애프터 리딩'에는 존 말코비치, 조지 클루니, 브래드 피트 등이 출연했으며 '레이첼 게팅 메리드'에는 앤 해서웨이와 데브라 윙거, '더 버닝 플레인'에는 샬리즈 시어런과 킴 베이싱어가 출연했다.내털리 포트먼은 단편 부문에서 '이브(Eve)'로 감독 데뷔하게 됐고 줄리엣 비노시 역시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신작 '쉬린(Shirin)'이 비경쟁 부문에 초청돼 베니스를 찾을 가능성이 높다. 이 밖에 비경쟁 부문에서는 올해 100세가 된 거장 마누엘 데 올리베이라 감독의7분짜리 단편영화와 중국 자장커 감독의 단편 '크라이 미 어 리버(Cry me a river)'이 선보여진다.그러나 한국영화는 모든 부문을 통틀어 초청작 목록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한국영화가 베니스영화제에 1편도 초청되지 못한 것은 1998년 이후 올해가 처음이다.한편 1932년 제18회 베니스 비엔날레의 일부분으로 시작된 베니스 영화제는 초기에는 2년에 한번 열렸으며 2차 세계대전 기간에 열리지 못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지난해 황금사자상의 영예는 리안 감독의 '색, 계'가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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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8.08.26 23:02

올림픽 폐막식 무대오른 비

"중국 베이징 공연 때 관객 최고 기록은 4만명이었어요. 올림픽 주경기장 9만여 관중, 웅장한 공연 규모로 인해 무대에 오르기 전부터 마음이 쿵쾅거리더군요. 노래하는 순간 짜릿하고 흥분됐어요." 배우 겸 가수 비(본명 정지훈ㆍ26)가 24일 밤 중국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 냐오차오(鳥巢)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폐막식'에서 한국 대표로 무대에 올라 폐막식 테마곡 '베이징 베이징 워 아이 베이징'을 노래했다. 비는 대만가수 왕리훙(王力宏), 홍콩 가수 겸 배우 천후이린(陳慧琳), 중국 가수 겸 배우 한쉬에(韓雪) 등 중화권 가수들과 함께 아시아 국가의 화합을 주제로 합창했다.다음은 공연이 끝난 직후 비와의 국제 전화 인터뷰를 일문일답으로 구성했다. --폐막식 참여 제의는 언제 받은 것인가. ▲당초 1년 전에는 미국 아티스트와 공연하는 것으로 얘기가 나왔다. 그러나 중화권 가수들과 아시아의 화합을 주제로 한 공연이 마련됐고, 올림픽조직위원회가 이웃나라인 한국 대표 가수로 나를 초청해줬다. 개.폐막식 총연출을 맡은 장이머우(張藝謀) 감독님도 추천하셨다고 들었다. 4개월 전 출연을 확정지었고 한달 전 가수들과 만나 전곡을 녹음했다. 두 줄씩 나눠 부르고 후렴구는 합창했다. --대형 무대에 많이 섰지만 9만여 관중, 수십억 명의 세계인 앞에서 노래하는 것은 처음일텐데. ▲베이징 공연 때 관객 기록이 4만 명이었다. 9만여 관중, 웅장한 공연 규모와 시설 때문에 무대에 오르기 전부터 마음이 쿵쾅거렸다. 무대에 오른 공연인들은 모두 열정적이었다. 선수단은 흑인, 백인 등 다양한 인종이 하나가 돼 대규모 파티를 즐겼다. 나 역시 노래하는 순간 짜릿하고 흥분됐다. 영광스런 자리였다. --폐막식 참여 소식은 올림픽조직위원회와 비밀 계약을 맺을 정도로 극비였는데,중화권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출연진 전원이 비밀을 지킨다는 조항이 담긴 계약서를 작성했다. 첫번째는 테러 위험, 두번째는 관객의 흥분을 막기 위해, 세번째는 쇼를 비밀리에 진행하는 것이 이유였다고 들었다. --베이징 올림픽을 어떻게 즐겼나. 기억에 남는 우리 선수들의 경기 장면이 있나. ▲사실은 어제 한국과 쿠바의 야구 결승전을 보러 우커송야구장에 가고 싶었다.혹시 카메라에 잡히면 곤란해질까봐 결국 못 가 아쉬웠다.(웃음) 모든 경기가 감동적이었지만 야구 선수단은 정말 극적인 드라마를 썼다. 이날 태권도에서도 금메달을따내 기쁨이 갑절이었다. 어제 저녁 때 우연히 탁구팀을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국가별 메달 순위에서 종합 7위라니, 인구대비를 고려했을 때 정말 대단한것 같다. --아시아 스페셜 음반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10월 초 아시아 스페셜 음반을 발매한다. 현재 녹음을 끝마쳤고 내 자작곡도 몇곡 들어있으며 영어곡도 있다. 아시아권 발매를 비롯해 아시아 마켓이 있는 여타 지역에서도 비공식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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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8.08.26 23:02

"청소년 관객의 힘" 150만명 돌파

올해 여름 유일한 한국 공포영화인 '고死:피의 중간고사'(창 감독)가 전국 150만명 관객을 돌파하며 예상 밖의 흥행을 거두고 있다.6일 개봉한 '고死'는 24일까지 전국 150만7천명의 관객을 모아 역대 한국 공포영화 관객동원 순위 5위에 이름을 올려놓았다. 가장 흥행 성적이 좋았던 영화는 2003년 개봉한 '장화, 홍련'(김지운)으로 320만명이 관람했다. '고死'는 230만명을 동원한 '폰'(안병기ㆍ2002년), '여고괴담3-여우계단'(윤재연ㆍ2003년ㆍ180만명), '알 포인트'(공수창ㆍ2004년ㆍ160만명) 다음으로 많은 관객을 모았다. '고死'의 성적은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ㆍ김지운ㆍ671만명), 추격자(507만명), '강철중'(429만명),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404만명), '눈에는 눈 이에는 이'ㆍ'님은 먼곳에'(이상 200만명 안팎)에 이어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중 7번째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고死'의 이 같은 성공은 12억원의 적은 제작비와 한 달 반의 짧은 촬영기간으로 이뤄낸 결과라서 특히 주목할 만하다. 마케팅비 등을 포함한 '고死'의 총제작비는 25억원으로 손익분기점인 93만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비슷한 시기 선보였던 '놈놈놈', '님은 먼곳에', '눈에는 눈 이에는 이'는 더 많은 관객을 동원했으면서도 손익분기점을 겨우 넘었거나 넘지 못했다.'고死'의 성공은 영화계에서 다소 의외의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언론이나 평단으로부터는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제작사 코어콘텐츠미디어측은 '고死'의 흥행 성공 이유로 우선 '여름방학을 겨냥한 학원 공포물'이라는 영화의 마케팅 포인트를 들고 있다. 여름방학을 맞은 청소년층이 학교를 소재로 한 이 영화에 열렬한 지지를 보낸 것이다. 아이돌 스타 남규리를 영화의 전면에 내세운 것 역시 청소년층에게 강하게 어필한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청소년층이 주로 찾는 조조 상영에서는 주요 극장 대부분에서 매진을 기록할 정도였으며 이 중에는 15세 관람가인 이 영화를 보기 위해 부모님 등과 함께 극장을 찾는 초등학생 관객들도 많았다는 게 제작사측의 설명이다. 남규리와 윤정희, 김범, 이범수 등 출연진이 언론 매체와 대거 인터뷰를 갖고 쇼프로그램에 얼굴을 내밀며 매번 주요 포털사이트의 인기검색어 상위권에 영화와 배우의 이름을 올려놓았던 것도 도움이 됐던 것으로 꼽히고 있다. 배우들이 개봉 전부터 100여차례 무대인사를 다니며 열의를 보였던 것 역시 청소년들 사이에 이 영화가 화제가 됐던 이유다. '고死'의 홍보를 담당했던 영화사 '맥'은 "청소년층은 남규리와 김범이, 성인층은 이범수와 윤정희가 함께 공략했던 것도 많은 관객들이 영화를 관람하게 한 요인이다. 85분의 적당한 상영시간에 박진감 있는 전개와 반전을 갖췄던 것도 흥행 성공을 이끌었다"고 자평했다. 제작사는 '고死'가 개봉 4주차를 맞은 이번주에도 230여개 안팎의 스크린수를 유지하며 계속 관객몰이를 하고 있어 누적 관객수 200만명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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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8.08.26 23:02

배트맨 영화 '다크 나이트' 박스오피스 3주 연속 정상

배트맨 영화 '다크 나이트'가 3주 연속 국내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2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스크린 가입률 98%)에 따르면 '다크 나이트'는 개봉 3주째를 맞아 전국 417개관에서 40만2천857명(28.1%)을 동원해 1위를 지켰다.영화 한 편이 3주 연속 국내 박스오피스를 점령한 것은 지난 2~3월 한국 영화 '추격자' 이후 처음이다. 7일 개봉 이후 '다크 나이트'의 누계는 317만6천747명.'고사(死)-피의 중간고사'는 유일한 한국 공포영화라는 유리한 조건에 힘입어 꾸준히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297개관에서 13만7천152명(9.6%)을 보태 3주간 141만3천503명의 손님을 맞았다.저우싱츠(周星馳)의 'CJ7-장강7호'는 3위로 출발했다. 21일 새로 개봉한 'CJ7-장강7호'는 288개관에서 13만4천504명(9.4%)을 모아 첫 주 15만8천766명의 성적을 기록했다.그 뒤는 295개관에서 11만9천901명(8.4%)을 모은 픽사 애니메이션 '월ㆍE'가 이었다. 7일 개봉 이후 누계는 86만5천728명.미국 공포 스릴러 '미드나잇 미트 트레인'은 11만256명(7.7%)을 모았으며 '미이라3-황제의 무덤'은 9만2천432명(6.5%)을 추가했다.7위는 8만356명(5.6%)을 보탠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며 '다찌마와리',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아기와 나'도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각각 7만5천515명(5.3%), 6만7천711명(4.7%), 6만6천581(4.6%)명을 모으면서 나란히 8~10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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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8.08.26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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