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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언론 "샤이니는 아시아의 비틀스"

일본 언론들이 영국 런던 애비로드 스튜디오에서 최근 쇼케이스를 연 샤이니에 대해 "아시아의 비틀스"라며 극찬했다. 주니치스포츠, 스포츠호치, 산케이스포츠, 스포츠닛칸 등 일본 스포츠지들은 21일 샤이니의 지난 19일 런던 쇼케이스를 일제히 보도하며 이같이 평가했다. 주니치 스포츠는 "샤이니는 아시아의 비틀스, 아시아 최초 애비로드 스튜디오 라이브"라는 제목으로 런던 현지 팬들의 열정적인 반응을 다루며 샤이니가 이 무대에서 뛰어난 댄스와 가창력으로 잠재력을 보여줬다고 전했다.또 스포츠호치는 애비로드 스튜디오 앞에 모인 1천여 유럽 팬들의 모습을 전하며 "비틀스 이후 이런 열기는 없었다"는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신문은 이어 비틀스의 성지이자 스티비 원더, 로드 스튜어트 등 세계적인 음악인들이 공연한 애비로드 스튜디오에서의 라이브는 아시아 아티스트 최초의 쾌거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비틀스처럼 역사에 남고 싶다"는 멤버들의 소감도 덧붙였다. 산케이스포츠 역시 "비틀스급 열광"이라며 런던 현지 열기를 전했고, 스포츠닛폰도 "샤이니, 비틀스의 길인 런던 애비로드 라이브! 세계 진출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었다"고 보도했다. 샤이니는 22일 일본 데뷔 싱글 '리플레이(Replay)'를 발표했으며 오는 25일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멧세에서 열리는 'MTV 뮤직비디오 어워드 재팬'에 참석한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1.06.23 23:02

리처드 기어, 한국 전통문화에 "뷰티풀"

"이렇게 많은 분들이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감사합니다." 21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 세계적으로 알려진 벽안의 손님이 찾았다. 사진전 '순례자의 길' 홍보차 20일 방한한 할리우드 영화배우 리처드 기어(62)가 방문한 것. 아내, 아들과 함께 조계사를 방문한 리처드 기어는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지현 스님의 안내를 받으며 조계사 경내를 둘러봤다. 대웅전과 앞마당을 메우고 있던 신도들은 세계적인 스타 배우를 따뜻한 박수로 맞았으며, 리처드 기어는 쏟아지는 카메라 플래시 세례에도 특유의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신자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이날 조계사에는 50여명의 취재진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독실한 불교 신자인 그는 먼저 조계사 대웅전에 들어가 절을 올리고 향을 피운 뒤 서원을 적는 원적부에 "세계 모든 사람들이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썼다.리처드 기어는 이어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만나 환담을 나눴다. 리처드 기어는 준비해온 꽃다발과 티베트에서 찍은 사진을 자승 스님에게 선물로 증정했고, 자승 스님은 도자기 향로 3개와 템플스테이할 때 입을 수련복, 염주를 선물했다. 자승 스님이 "꽃다발은 제가 드려야 하는데"라고 말하자 리처드 기어는 "이미 꽃다발을 많이 받았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맞아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리처드 기어는 "아내가 도자기를 만든다"고 소개했으며 부인인 케리 로웰은 연꽃 모양의 도자기 향로를 보면서 "원더풀(wonderful), 뷰티풀(beautiful)"을 연발했다.리처드 기어는 또 선물로 받은 염주를 팔에 끼며 "염주알이 몇 개냐"고 묻는 등 큰 관심을 보였으며, 기자들에게 "오늘 몹시 더운데 목마르지 않나요? 다들 괜찮나요?"라고 묻기도 했다. 자승 스님이 리처드 기어가 주연한 영화 '하치이야기'에 대해 "불교의 많은 내용이 담겨져 있다"고 말하자 리처드 기어는 "하치이야기를 어떻게 아느냐?"고 놀라워하면서 "처음 (대본을)봤을 때 감동 깊어서 마치 아기처럼 울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많은 사람들이 하치가 무엇인가를 기다리는 것을 불교에서 깨달음을 추구하는 것으로 느낀다"면서 "스님들이 선방에서 깨달음을 추구하지만 사실 깨달음은 온전히 그대로 우리에게 있는 것"이라며 내공을 과시하기도 했다. 자승 스님과 환담을 마친 그는 불교중앙박물관장 흥선 스님의 안내를 받으며 불교중앙박물관을 둘러봤다.금동관음보살상을 본 그는 "뷰티풀"을 외쳤으며, '초조본 불설가섭부불반열반경'이 11세기 최초로 만들어진 대장경이라는 설명을 듣고는 "처음 만들어진 것이냐? 와우(wow), 와우" 감탄사를 연발하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또 불교 유물들을 둘러보면서 "중국, 티베트 탱화와 한국 탱화가 다르다고 들었는데 어떤 점이 다르냐" "얼마나 오래됐느냐" "언제 만들어졌느냐" 등 질문을 쏟아냈다. 박물관 투어에 이어 탁본 체험을 한 리처드 기어는 "예전에 몽골에 갈 때 한국을 지나간 적은 있지만, 한국에 머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조계사는 처음 방문하는 한국 사찰"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불교를 통해 처음 불교를 접할 수 있었는데 선불교인 조계종에 온 것이 우연이 아닌 것 같다. 한국 불교가 오래된 전통이 있다는 것을 들었는데 오랫동안 힘을 갖고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감사하다"고 거듭 인사했다. 리처드 기어는 전통 사찰 음식점에서 자승 스님 등 스님들과 함께 점심 식사를 했다. 다음 달 24일까지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사진전 '순례의 길'의 행사 일정에 맞춰 가족과 함께 방한한 리처드 기어는 오는 22일 오후 2시 예술의전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는 데 이어 이날 오후 3시 사진전 오프닝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23일에는 경남 양산 통도사와 대구 동화사를 방문, 한국의 전통 사찰 문화를 체험하고 24일 인사동, 비원 등을 둘러본 뒤 25일 출국할 예정이다. 리처드 기어는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스승으로 삼아 30여 년간 불교 수행자의 길을 걸어왔으며 티베트 독립 지원, 에이즈 예방·퇴치 운동에도 앞장서왔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1.06.22 23:02

드라마, 아줌마.아저씨만 본다(?)

50-60대 주부가 TV 앞에서 넋을 놓고 드라마를 시청한다. 잠시 후 남편이 그 모습을 보고 "여자들이란…"이라며 혀를 끌끌 찬다. 지금도 여전히 많은 TV 드라마에서 묘사하는 클리셰 같은 장면이다. 드라마는 여성, 특히 아줌마의 전유물이고 남자들은 뉴스나 스포츠 프로그램을 즐겨본다는 게 정설화돼 있음을 보여준다. 한 TV 광고에서 중견 배우 김갑수가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드라마 시청에 몰입해 있는 모습을 강조한다. 중년 남성 시청자들이 드라마 시청 층으로 새롭게 유입되고 있음을 전하는 것으로, 이미 시청자 패턴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시청률 조사기관 TNmS이 21일 2001년 1월1일부터 2011년 6월15일까지 지상파 TV 3사의 일일극, 주말연속극, 미니시리즈 등 모든 드라마를 대상으로 남녀 30대부터 60대 이상까지의 시청률 패턴을 분석한 결과, 30대 이하 젊은 층의 드라마 시청률과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했고 상대적으로 40대 이상 시청자의 드라마 시청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드라마 시청률은 전반적으로 하락 = 조사 기간인 지난 10년간 시청률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전반적으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 매체의 다양화와 각종 VOD(다시보기)의 활성화로 시청률 집계에 활용되는 이른바 '본방송 시청자'(실제 방송 시간에 TV로 해당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시청자)의 숫자는 매년 줄어드는 추세다. 2001년 기준으로 평균 5.8%였던 남자 30대의 드라마 시청률은 2011년 2.0%로 떨어졌다. 또 같은 기준으로 남자 40대는 5.6%에서 2.9%로, 남자 50대는 7.5%에서 3.5%로, 남자 60대 이상은 10%에서 5.3%로 각각 급격히 시청률이 낮아졌다. 여자 시청자도 마찬가지다. 2001년 평균 9.3%였던 여자 30대의 드라마 시청률은 2011년 4.5%로 떨어졌다. 또 같은 기준으로 여자 40대는 9.9%에서 5.8%로, 여자 50대는 12.3%에서 7.1%로, 여자 60대 이상은 12.9%에서 7.9%로 시청률이 각각 하향세를 걷고 있다. ◇40대 이상 시청점유율은 꾸준히 상승 = 시청률은 전반적으로 떨어졌지만 점유율에서는 변화가 일어났다. 젊은층이 인터넷과 DMB, 케이블 등으로 이탈한 반면, 40대 이상은 지상파 TV에 대한 충성도를 지키고 있고 그중 드라마에서 특히 시청 점유율이 상승했다. 2001년 기준 9.3%였던 남자 30대의 드라마 시청 점유율은 2011년 5.0%로 떨어졌다. 반면 남자 40대는 같은 기준으로 6.1%에서 6.9%로, 남자 50대는 4.6%에서 6.8%로, 남자 60대 이상은 4.8%에서 9.0%로 각각 점유율이 상승했다. 여자 30대의 드라마 시청 점유율도 2001년 14.8%에서 2011년 10.6%로 떨어졌다. 반면 여자 40대는 같은 기준으로 10.3%에서 13.7%로, 여자 50대는 8.8%에서 14.1%로, 여자 60대 이상은 7.5%에서 16.9%로 각각 배 가까이 점유율이 올랐다. TNmS의 조성아 국장은 "전반적으로 전 연령층에서 드라마 시청률은 하락하고 있지만 중년 이상 남녀의 시청 점유율은 나란히 상승세"라며 "특별히 남성들의 드라마 시청률이 높아졌다고 볼 수는 없고 남녀 모두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드라마를 많이 본다고 분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청률 집계 방식 변화 요구 이어져 = 이처럼 중년 이상 남녀가 드라마 시청률을 좌지우지하게 되면서 시청률 집계 방식의 변화에 대한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예를 들어 주부들이 주 시청층으로, 시청률이 40%를 넘나든 일일극 '웃어라 동해야'와 지난해 최고 화제작이었지만 시청률 10% 전후를 기록한 미니시리즈 '성균관 스캔들'의 인기를 단순 비교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젊은 층일수록 TV보다는 다른 매체를 통해 드라마를 보는 경향이 갈수록 강해지는데 시청률 집계 방식은 TV에만 국한돼 있어 실제 시청자의 시청 패턴을 분석하기 힘들다는 것. '성균관 스캔들'의 제작사 래몽래인의 김동래 대표는 "젊은 층은 다들 DMB로 이 드라마를 시청했다. 안방극장 채널 선택권을 지닌 50-70대가 동시간대 '동이'나 '자이언트'를 보기 때문에 시청률은 낮게 나왔지만 체감 시청률은 40%가 넘었다"고 주장했다. 지난 5월 평균 13.8%로 막을 내린 SBS '마이더스'의 김영섭 CP도 "'마이더스'의 체감 시청률은 그보다 훨씬 높았다"며 "이 참에 시청률 집계 방식에 변화를 기해야한다"고 말했다. 김 CP는 "지금의 시청률 집계 방식은 중년층 이상의 시청률만 반영하고 있다"며 "젊은층의 시청률을 반영하기 위해서는 좀더 다양한 시청률 집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방송중인 MBC 수목극 '최고의 사랑'에 대해서도 MBC 홍보실은 "체감 시청률은 훨씬 높은데 시청률이 20%를 넘지 않는 게 이상하다"며 "시청률만으로는 드라마의 인기를 제대로 파악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1.06.22 23:02

임예진·전영록 티아라 뮤비서 30년만에 연기 호흡

1970-80년대 하이틴 스타인 임예진과 전영록이 걸그룹 티아라의 새 음반 '존 트라볼타 워너 비(John Travolta Wanna Be)'의 타이틀곡 '롤리-폴리(Roly-Poly)'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다.두 사람이 함께 출연한 것은 1970년대 중반 이들이 주연한 영화 '푸른 교실'과 '너무 너무 좋은거야' 이후 30여 년 만이다.티아라의 소속사인 코어콘텐츠미디어는 21일 "티아라의 신보가 넓은 연령층에게어필할 복고풍 사운드를 내세워 과거 하이틴 스타였던 임예진, 전영록 씨를 섭외했다"며 "특히 멤버 전보람의 아버지인 전영록 씨가 딸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것은 처음이다"고 설명했다.오는 30일 발매될 티아라의 새 음반에는 '롤리-폴리'와 '진짜 진짜 좋아해' 등 신곡 2곡과 지난 음반 수록곡의 리믹스 버전들이 수록됐다.'롤리-폴리는 신사동호랭이와 최규성이 공동 작사, 작곡한 곡으로 1980년대 유행한 디스코에 세련된 사운드가 가미된 복고풍 곡이며, '진짜 진짜 좋아해'는 중독성 있는 베이스 라인에 신시사이저 사운드가 조화를 이룬 팝 댄스 곡이다.티아라는 "'롤리-폴리'의 멜로디와 안무가 쉽고 중독성이 있다"며 "이 곡을 국민가요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티아라는 다음 달 5일 일본에서 쇼케이스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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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6.22 23:02

기대치 높이는 '무한도전' 가요제

"생각했던 거보다 일이 커지네."MBC '무한도전'의 '유반장' 유재석은 지난 18일 방송에서 걱정스러운 듯 이렇게 읊조렸지만 애초부터 시청자들의 기대는 컸다. 2009년 '올림픽대로 듀엣가요제' 후 명카드라이브(박명수, 제시카)의 '냉면'이 음원차트를 휩쓸 때부터 2년 후 '무한도전'(이하 무도) 가요제를 기대하는 이들이 많았고 지난달 초 방송된 프롤로그 격인 '디너쇼' 편은 이런 기대에 불을 지폈다. 그리고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올해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 특집은 음악과 예능이 만나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재미를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웃음과 감동이 함께 하다 = 2년마다 선보이는 '무도' 가요제는 웃음과 눈물을 함께 담아내며 감동을 선사해왔다. 지난 11일 특집 방송에서 바다와 길이 들려준 어머니에 관한 이야기는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뮤지컬을 할 때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바다의 사연과 청소년기 말썽을 피워 아픈 아버지를 뒷바라지하며 힘들었을 어머니를 더욱 힘들게 했었다는 길의 고백은 가족에 대한 사랑을 일깨우며 감동을 자아냈다. 방송에서 개인적 이야기를 잘 꺼내지 않는 유재석도 노래 작업 중 파트너 이적의 부탁에 과거 무명 시절 '당장 내일 뭘하지'가 고민이었다고 털어놓았다. 그의 이야기는 불확실한 미래를 걱정하는 청년 모두의 고민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공감을 이끌어내기 충분했다. 이런 부분은 제작진이 음악과 함께 사람의 이야기를 전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게 한다. 또한 예능이 전달하는 음악의 감동이 상당 부분 드라마에 기대고 있다는 점에서 현명한 행보라 할 수 있다. ◇재미로 푸는 음악적 진지함 = 유재석과 바다, 길의 이야기는 단순한 고백에 그치지 않고 그대로 노래에 담긴다. 이들의 작업 과정은 개인적 경험이 어떻게 음악으로 만들어지는지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이처럼 올해 '무도' 가요제는 예전보다 음악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집중한다. 뮤지션들의 비중도 그만큼 커졌다. 이적, 지드래곤, 십센치(10cm), 스윗소로우, 정재형, 싸이 등 쟁쟁한 뮤지션들은 음악적 진지함을 견지하며 예능과 음악 사이의 균형을 맞춘다. 이 과정에서 재미를 놓치지 않는 게 '무도'의 강점이다.박명수가 감각적 음악 스타일을 자랑하는 지드래곤이 만들어온 곡이 자신의 스타일이 아니라며 퇴짜를 놓거나 정형돈이 생전 처음 듣는 음악을 제안한다며 파트너 정재형을 타박하는 모습은 웃음을 자아내기 충분하다. 하하에게 두 곡을 제안했던 밴드 십센치의 윤철종이 마음에 드는 곡을 고르며 다른 곡은 만들어야 할 부분이 많아 귀찮아서 싫다고 말하는 부분도 뮤지션의 솔직한 속내를 만난 것 같은 재미를 선사한다. ◇의외의 모습을 발견하다 = 가요제 특집이 주는 또 다른 재미는 출연자들의 몰랐던 모습을 만날 수 있다는 데 있다. '무도' 멤버 길이 녹음 과정에서 바다가 부른 음 하나하나를 지적하는 모습은 그간 보기 힘들었던 그의 뮤지션으로서의 면모를 시청자들에게 보여줬다. 감성적이고 섬세한 뮤지션인 정재형은 파트너 정형돈에 뒤지지 않는 개그 감각을 과시한다. 김태호 PD가 트위터에 쓴 표현에 따르면 제작진이 편집하다 그의 얼굴만 봐도 웃음이 나올 정도다. 새침한 표정으로 '쟤 욕좀 해줘'라고 말하거나 유재석을 찬양하는 정형돈에게 대놓고 '어우, 너 짜증나'라고 말하는 모습은 예민한 뮤지션 캐릭터와 묘하게 겹치며 웃음을 자아낸다.지난 18일 방송에서는 이적의 악보를 들고 도망가다 악보가 목도리에 걸리며 의도치 않은 '몸개그'까지 선사했다. 의외의 모습을 선보이는 이들이 있다면 정형돈과 노홍철, 싸이 등은 기존의 이미지에 부응하며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2주간 '무한도전'은 가요제 특집을 통해 '역시 무도'란 평가가 무색하지 않게 했다. 제작진이 앞으로도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태호 PD가 ''무한도전' 7년 중 이렇게 기쁜 날이 있었나 싶다'라고 평했던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 현장은 오는 25일부터 2주에 걸쳐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1.06.21 23:02

질투와 사랑의 힘..'반짝반짝 빛나는'

인간을 움직이는 여러 동력 중에 역시 최고는 질투와 사랑이다. MBC 주말극 '반짝반짝 빛나는'이 야망도 넘어서는 이글이글 타오르는 질투의 힘과 어떤 고난도 이겨내게 하는 사랑의 힘을 바탕으로 애끊는 천륜의 스토리를 감동적으로 버무리며 주말 안방극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로망스' '태양은 가득히' '위풍당당 그녀' 등을 선보이며 인기를 끈 배유미 작가는 '반짝반짝 빛나는'을 통해 다층적이고 풍성한 이야기를 선보이며 이전에 비해 한층 원숙해진 필력을 과시하고 있다. 인기를 바탕으로 현재 4회 연장이 논의 중인 이 드라마는 38회가 방송된 지난 19일 전국 21.3%, 수도권 23.6%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질투는 나의 힘 = 현재 이 드라마의 최고 동력은 질투다. 한정원(김현주 분)을 향한 황금란(이유리)의 주체할 수 없는 질투가 매회 긴장감을 최고조로 이끈다. 황금란은 결코 악녀가 아니었다. 한정원만 없으면 지금도 악녀가 될 이유가 없다. 그러나 그는 한정원을 이기기 위해서는 부모마저 저버릴 정도로 질투에 휩싸여있다. 병원의 실수로 28년간 뒤바뀐 인생을 살다 이제 자신이 부잣집 딸이 되고, 한정원은 가난한 식당집 딸로 전락했지만 황금란의 마음의 허기는 전혀 채워지지 않았다. 여상 졸업 후 취업전선에 뛰어들었고 패배주의에 사로잡혀 아등바등 살아온 황금란은 곱게 자라 구김살이 없고 교육도 잘 받은 한정원을 아무리 따라가려고 해도 안된다. 그런데다 난생처음 사랑하게 된 '어른 같은 남자' 송승준(김석훈)도 한정원만을 바라본다. 사랑은 질투에 기름을 끼얹어 그나마 남아있던 한줌의 이성마저 마비시켰다. 황금란은 부잣집 딸이 돼 화려하게 치장하고 이전까지 한정원이 갖고 있던 모든 것을 차지하게 됐지만 한정원을 향해 "네가 지옥에 떨어졌으면 좋겠어" "네가 망하는 꼴을 보고 싶어" "네 눈에서 피눈물이 났으면 좋겠어"라며 비참하게 울부짖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급기야는 "아무도 날 무시못하도록 해달라"며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버린다. 하지만 그것은 자신의 야망을 위해서가 아니라 오로지 한정원이 꼴보기 싫어서다. ◇애끊는 천륜과 그것을 넘어서는 더 큰 사랑 = '반짝반짝 빛나는'이 특히 빛나는 것은 흔하디흔한 출생의 비밀을 다루면서도 전형성을 탈피해 새로운 이야기를 선보이고 있다는 데 있다. 드라마는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는 것에서 끝나는 여타 드라마와 달리, 비밀은 처음에 다 까발리고 그 이후에 벌어지는 애끊는 천륜의 이야기를 심도있게 그린다. 배 작가는 기른 정과 낳은 정 사이의 충돌, 갈등 속에서도 결국에는 핏줄을 선택하게 되는 인간적인 이기심의 발현을 매회 다양한 사건과 함께 그려내며 진한 공감을 얻고 있다. 그러나 작가는 보편적인 감성에 머물지 않고 한발 더 나가 핏줄에 근간한 이기심도 넘어서는 더 큰 사랑을 표현하며 극적인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황금란의 친부이자 한정원을 고이 키워준 한지웅 사장(장용)이 정원이 자신의 친딸이 아니라고 밝혀졌음에도 여전히 정원을 '내 목숨보다 소중한 딸'이라고 자신있게 말하고, 질투에 휩싸여 비뚤어져있는 친딸 금란을 바로잡기 위해 고통스러운 선택을 하는 모습이 그것. 드라마는 뒤늦게 친자식을 찾은 양쪽 부모들의 기막힌 심경과 고통, 눈물을 통해 뼈에 사무치는 천륜의 굴레를 밀도있게 그리면서 동시에 한지웅 사장의 모습을 통해 인간이기에 때로는 천륜을 넘어서는 더 큰 사랑을 보여줄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 ◇투명하게 반짝반짝 빛나는 사랑 = 이렇듯 질투와 천륜이 조성하는 팽팽한 긴장감은 한정원에게서 뿜어져나오는 투명하게 반짝반짝 빛나는 사랑을 만나 중화된다. 철부지 부잣집 딸로 손에 물 한방울 안 묻히고 자랐지만 하루아침에 가난한 식당집 딸이 돼버린 한정원은 자포자기하는 대신 맑고 밝은 천성을 무기로 씩씩하게 일어선다. 보통 사람이라면 도박에 찌든 아버지, 눈이 멀어가는 어머니, 철부지 자매들에 둘러싸이면 순식간에 배터리가 방전되기 십상이지만 한정원은 '백만스물하나'를 카운트하며 오늘도 쉬지 않고 에너지를 발산한다. 여기에 자신을 아들에게서 떼어놓기 위해 온갖 악랄한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는 송승준의 어머니(김지영)가 숨을 턱턱 막히게 하지만 한정원은 송승준을 향한 사랑의 힘으로 그의 어머니까지도 측은지심으로 포용하는 인간애를 보여주며 드라마를 따뜻하게 감싸안는다. 그는 또한 자신을 사사건건 곤란에 빠트리고 저주하는 금란에게도 복수를 하는 대신 긍정의 힘으로 맞선다. 정원은 "해볼테면 해봐. 넌 날 절대로 이길 수 없어. 왜냐하면 난 너랑 싸울 생각이 없으니까"라는 말로 정원을 단숨에 제압해버린다. 이 과정에서 '멋진 남자' 송승준은 금란과 정원의 갈등을 키우는 동시에 달콤한 로맨스의 한 축으로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반짝반짝 빛나는'은 이처럼 좌절하지 않는 캔디형 아가씨의 사랑과 성공을 중심으로 미니시리즈 같은 재미를 주면서도 천륜을 둘러싼 복잡한 감정들을 풍성하게 그리며 연속극으로서의 생명력을 강하게 발휘하고 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1.06.21 23:02

김범수 "'나가수' 매번 기권 꿈꿨다"

'얼굴 없는 가수'로 데뷔한 김범수(32)는 요즘 '비주얼 킴'으로 불린다. 진지하게 발라드만 부르던 그가 MBC TV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에서 경연 때마다 파격적인 의상 스타일과 새로운 무대 연출로 변화를 시도하면서 붙은 별명이다. 최근 7집 '솔리스타(SOLISTA)'의 파트2 음반 '끝사랑'을 발표한 김범수를 광화문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그는 "방송 시작 때는 '나가수'의 파장이 이렇게 클 줄 몰랐다"면서 "나를 깨는 도전이었기에 다른 가수에 비해 엄청난 터닝 포인트가 됐다. 이제 무대에 임하는 자세, 자신감이 예전과 다르다. 교복입은 팬들을 보고 '나에게도 이런 날이 오는구나'란 생각이 들더라"며 웃었다. 그러나 그는 "'나가수' 무대의 긴장감은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영화를 보며 '나치 포로수용소에서 포로들이 가스실에 호출받아 가는 느낌은 어떨까'란 생각을 했을 때의 느낌이다. 매 무대마다 기권을 꿈꿨다"고 심적 압박감을 털어놓았다. 다음은 김범수와 일문일답. --'나가수'의 반향을 느끼나. ▲이 프로그램의 파급 효과가 이렇게 클 줄 몰랐다. 갈수록 말도, 탈도 많고 때론 감당하기 어려운 반응도 많았다. 그로 인해 순영향, 악영향도 생겨났다. --순영향과 악영향이란. ▲나처럼 노출 기회가 없어 음반이 나온 지조차 모를 가수들이 재검증 받는 건 좋은 영향이다. 또 출연 가수들이 서로의 무대를 통해 배우는 '스폰지 효과'도 있다. 김건모 형이 피아노 치며 노래하는 걸 보고 난 지금 피아노를 배우고 있고 윤도현 형의 무대에 자극받아 '님과 함께'를 버라이어티하게 꾸몄다. 김건모 형은 날 보며 술, 담배를 줄였다더라. 윤도현 형이 '나가수'는 '가수 개화 프로그램'이라더라. 하하. 그러나 순위 경쟁이 과열되며 음악보다 상대를 놓고 경쟁하는 모양새가 된 건 나쁜 영향이다. 가수를 테크닉으로만 평가할 수 없는데 화려하고 독하고 자극적인 무대가 대중에게 좋은 음악으로 여겨질까봐 걱정된다. --요즘은 누구나 알아보지만 1999년 '얼굴 없는 가수'로 데뷔해 그간 아픔도 있었을텐데. ▲장난스럽게 말하면 난 연예인 3개월 차나 다름없다. 그간 반쪽짜리 활동을 했다. 가수였던 건 확실한데 공인, 연예인이라고 말하기도 애매했다. 스스로 TV 출연을 자제한 점도 있지만 내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만 날 인지했다. 그래서 '나가수' 무대에 오를 때마다 사람들이 조명해주는 게 좋다. --이제 외모에 자신감이 좀 붙었나. ▲난 똑같이 생겼는데 보는 분들이 익숙하고 예쁘게 봐 주니 신기하다. 한 사진 작가님이 '사랑을 받는 사람은 같은 사진을 찍어도 다르게 나온다'더라. 예전엔 나를 가리려 했는데 이번엔 데뷔 13년 차에 처음으로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했다. 사실 가수가 되기 전엔 외모 콤플렉스가 없었다. 가수가 된 후 위축됐고 날 감추며 살아왔다. 데뷔 때 같은 소속사 R.ef 이성욱 형과 비교당하며 못생겼단 말을 들어 어린 시절엔 상처였다. 일반 회사원이라면 못 생겼다고 승진에서 누락되진 않을테지만 외모로 판단되는 세상에 들어와 열등감에 빠진 것이다. 그래서 '나가수' 출연은 내게 도전이었다. 다른 가수는 새로운 패턴의 프로그램에 대한 도전이었다면 난 나 자신을 깨는 것이었다. --미션곡의 무대 연출은 본인 아이디어인가. ▲'나가수' 무대는 내가 연출해 행복했다. 내가 무대 밑그림을 그릴 때마다 스태프는 '심한 것 아니냐'고 걱정했는데 난 '하고 싶은 것 보여주고 당당하게 전사하자'는 마음이었다. 다행히 변화에 대한 평이 좋았다. 그간 콘서트가 아니면 내 속에 내재된 모습을 못 보여줬는데 이번에 좀 보여준 것 같다. 만약 '님과 함께'를 다른 음악 프로그램에서 했다면 '제가 막장까지 갔구나'라고 했을 것이다. '나가수'의 특성상 새로운 변화와 시도가 허용되는 무대였고 난 꿈꾸던 걸 표현했다. --'늪'을 부를 때 고(故) 앙드레김 의상은 파격적이던데. ▲앙드레 김 선생님은 생전에 날 런웨이에 세우신 적도, 옷을 해주신 적도 없다. 하하. 하지만 선생님은 내 공연 티켓을 구입해 늘 맨 앞자리에서 보셨다. 난 음반이 나오면 선생님 숍에 가서 드리곤 했다. 살아계셨다면 선생님이 기뻐하셨을 테고 무대가 더 빛났을 것이다. --다른 가수와 달리 미션곡의 편곡을 줄곧 돈 스파이크에게 맡겼는데. ▲편곡자가 필요하단 말에 데뷔 때부터 알아온 돈 스파이크 형을 찾아갔다. 형은 실력이 대단한데 검증을 못 받은 작곡가다. 다른 가수는 장르에 따라 편곡자를 바꿨지만 나와 형은 팀워크로 갔다. 한 편곡자여서 나의 히스토리를 아니까 장르 다변화가 오히려 쉬웠다. '그대 모습은 장미'는 펑키, '제발'은 발라드, '그대의 향기'는 알앤비, '늪'은 건스앤로지즈 식의 헤비메탈 발라드, '네버 엔딩 스토리'는 발라드, '님과 함께'는 솔로 바꿔 불렀다. 내가 하고 싶은 장르가 알앤비, 솔이어서 한번씩은 다 해봤다. 기회가 주어지면 힘을 뺀 잔잔한 스타일인 보사노바와 재즈, 클래식을 접목한 크로스오버 장르를 해보고 싶다. --미션곡이 없다면 꼭 불러보고 싶은 곡은. ▲조용필 선배님의 '그 겨울의 찻집'과 '여행을 떠나요'를 불러보고 싶다. --가수들의 긴장감이 대단하던데 '나가수' 무대에 설 때 어떤 느낌인가.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영화를 보며 '나치 포로수용소에서 포로들이 가스실에 호출받아 가는 느낌은 어떨까'란 생각을 했을 때의 느낌이다. 무대 뒤에 서면 '피할 수만 있다면'이란 생각이 들어 매 무대마다 기권을 꿈꿨다. 회가 거듭돼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커질수록 부담은 더 컸다. 지금 원년 멤버는 나와 박정현 누나, 윤도현 형이 남았는데 노래하는 장소는 익숙해졌는데 무대에 대한 부담이 어깨의 짐으로 쌓인다. --출연 가수 간의 경쟁에 대한 압박도 크지 않나. ▲가수들 모두 같은 마음일 텐데, 난 이제 나와의 싸움인 것 같다. 열심히 노력해 무대를 꾸몄을 때 '저 무대 별로다'는 얘기를 들을까 봐, 변화가 수용되지 않을까봐, 음악적인 자존심이 깨질까봐 두렵다. --'나가수'는 김건모 자진하차, JK김동욱 재녹화 등 여러 논란이 있었다. 이런 논란은 왜 불거진다고 여기나. ▲'태풍의 눈'이 고요하듯이 초반에 출연 가수들은 '아무 일도 아닌데 왜 밖에서 난리일까'라고 생각했다. 이유는 관심이더라. '나가수'를 시사 프로그램과 '9시 뉴스'에서 다루는 걸 보고 더 이상 예능으로 국한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예능과 다큐를 떠나 국민 관심 속에 있는 방송인 것이다. 이제 우린 그러한 파장에도 익숙해지고 있다. --새 음반에선 '나가수' 무대의 파격적인 시도가 보이지 않는다. 전반적으로 어쿠스틱한 사운드가 주를 이루고 목소리의 힘도 뺐던데. ▲이 음반을 기획했을 때는 '나가수' 시작 전이었다. 파트.1 음반에서 박진영 씨 등과 새로운 시도를 했지만 반응이 적었기에 평소 내 음악 스타일로 돌아간 상태였다. 변화를 꾀하기엔 시간적으로 무리가 있어 다른 소리에 방해받지 않고 내 목소리와 가사를 전달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하지만 '나가수'를 통해 내 영역 안에서 변화를 꾀할 자신감이 생겼다. --타이틀곡 '끝사랑'과 '기억을 걷다' 등 수록곡 가사들이 꽤 슬프던데. ▲'끝사랑' 가사는 첫사랑이었기에 끝사랑인 양 아파한다는 내용이다.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아픔과 같아 울면서 노래했다. 몇년 전, 10년 만난 첫사랑 여자 친구에게 내가 헤어지자고 해놓고 더 힘들어했다. 몇개월 전 그 친구의 결혼 소식을 들어 내 감정에 취해 노래했다. 박선주 씨가 작곡한 '기억을 걷다'도 정말 내 얘기더라. 박선주 씨가 '이제 네가 노래를 하는구나'라고 얘기하더라. 난 '목소리는 좋은데 노래에 삶이 투영되지 않는 게 핸디캡'이란 말을 많이 들었다. 그걸 뛰어넘었다는 게 아니라 그걸 알아가는 중이다. 노래가 내 것이 된다는 걸 처음 느꼈다. --이승철 등 많은 선배 가수들이 노래 잘하는 후배로 김범수를 첫손에 꼽는데. ▲지금껏 난 노래를 기술처럼 했다. 선배님들은 내가 기초가 있으니 대중의 마음도 움직이는 가수가 될 것이란 가능성을 봐주신 것 같다. 임재범 선배님을 보며 노래에 사람의 인생이 투영되는 게 얼마나 중요한 지 알았다. 때론 임재범 선배님의 목이 상해있었지만 노래에 뿜어낸 한은 그대로 대중의 마음에 박혔다. 앞으로 내 삶의 희로애락을 노래에 투영시키고 싶다. 대중의 마음속 깊은 곳을 건드리는 가수가 될 것이다. --음반 발매 기념 공연도 계획 중인가. ▲8월 중순부터 11월까지 전국투어를 한 뒤 12월에는 연말 공연을 계획 중이다. '깨방정'을 떨 순 없지만 대중이 기대하는 걸 충족시켜주고 싶다. 나의 원래 모습만 보여주기보다 화려하고 버라이어티한 무대를 보여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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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6.21 23:02

'슈스케3', 기대와 환희 속 日 예선

엠넷의 스타발굴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 K3'의 일본 예선이 뜨거운 관심 속에 진행됐다. 19일 도쿄의 에비스홀에서 '슈스케3' 동일본 예선이 열려 모두 2천5백 명이 이날 하루 1차와 2차 심사를 거쳤다. 서일본과 동북지역 예선까지 합치면 총 4천명이 응모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일본 예선에는 에이벡스, EMI뮤직 재팬, 빅터엔터테인먼트, 포니캐년, 유니버설뮤직 등 8개 유명 레코드 회사와 10개의 연예기획사가 심사위원으로 참가했다. 이날 최연소 2세 여자아이에서 69세 최고령자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도쿄대를 휴학한 가수 지망생과 현역 배우, 그리고 인기 개그맨 등 폭넓은 연령층의 다양한 경력을 지닌 응모자들은 준비한 재능과 실력을 40초 안에 선보이며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또한, K팝의 인기를 반영하는 샤이니, 카라, 2NE1 등 인기 그룹의 화려한 댄스를 곁들인 팀 참가자들도 눈에 띄었으며, 일본 씨름인 스모 선수도 등장해 주목받았다. 특히, 가장 먼저 오디션 참가를 신청해 참가번호 1번을 받아 화제가 되었던 인기 개그듀오 '지초카초(次長課長)'의 고모토 준이치(河本準一)는 이날 1차와 2차 심사를 통과해 오는 26일 각 지역 예선을 통과한 총 41팀 56명과 함께 최종 일본 선발자에 도전한다. 응원단으로 참석해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킨 인기 아이돌 그룹 스매쉬(SMASH)는 "뜨거운 현장을 보니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2차 관문까지 통과한 25팀의 후보자들에게 "다음 무대에도 자신이 최고라는 생각으로 멋진 모습을 보여달라. 좋은 경쟁자가 되겠다"고 격려했다. 이날 행사를 마련한 CJ 미디어 재팬의 강상돈 상무는 "다양한 연령층과 뜨거운 관심 등 이번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로 내년에는 '슈퍼스타K'가 아닌 '슈퍼스타J'를 일본 전역으로 확대된 규모로 꾸미고 싶다"며 "좋은 인재를 현지 발굴해 궁극적으로는 아시아의 스타로 키워나가는 게 결국 한일 양국의 음악시장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6일 공개 심사로 결정될 일본 선발자는 7월 초 서울에서 열리는 한국 예선에 참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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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6.21 23:02

"꽉 막힌 도심 뚫는 쾌감 보여주려 했죠"

"'퀵'은 스피드 액션 블록버스터를 표방합니다. 새로운 볼거리를 잡아내려고 스태프가 똘똘 뭉쳐 노력했어요. 또 스피드의 절반은 소리가 좌우하는데 깨끗하고 깔끔한 소리 를 들려주려 했죠. 꽉 막힌 도시를 뚫고 가는 시각적 쾌감을 보여드리려했어요."(조범구 감독)영화 '퀵'은 폭탄을 배달해야 하는 처지에 내몰린 퀵서비스 기사(이민기)와 아이돌 가수(강예원)가 중심이 된 액션 영화다. 30분 안에 폭탄을 배달하지 못하면 헬멧에 장착된 폭탄이 터진다는 설정으로, 시원한 스피드와 대규모 폭파 장면을 선사한다. 이민기는 20일 압구정CGV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는 만화 같다고 생각했다. 이대로 어렇게 만들까 하는 의문도 있었다"고 했으며 강예원은 "불가능한 일을 우리가 영화에서 보여줄 수 있을까 싶었다"고 했다. 이민기와 강예원, 그리고 경찰 역으로 나오는 김인권은 모두 윤제균 감독의 영화 '해운대'에 출연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윤제균 감독은 '퀵'의 제작자로 나섰다. 조범구 감독은 "제작자인 윤제균 감독과 회의하면서 세 명의 궁합과 조화가 중요하다고 얘기했다. 해운대에서 세 배우가 호흡이 좋았고 강렬한 연기를 보여줬다"고 캐스팅에 대해 설명했다. 배우들은 촬영이 힘들었다고 하소연했다. 특히 이민기는 원래 오토바이를 즐겨 탔지만 강예원은 오토바이 배우는 것부터 힘든 도전이었다고 털어놨다. 강예원은 "오토바이에 겁이 많아서 울기도 했는데 두번 만에 면허를 땄을 때는 대학 시험에 합격했을 때보다 더 기뻤다"고 말했다. 강예원은 또 "폭발 신에서 놀라 넘어졌는데 이민기가 나를 들어 올려 구해줬다. 죽다 살아났다"고 덧붙였다. 조범구 감독은 촬영하기 어려운 장면이 많았다면서도 성취감을 느낀 계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외국에서도 서 있는 버스가 넘어가는 신은 어려운데 1박2일을 준비해서 버스를 넘기는 순간 할 수 있겠다 싶었죠."조 감독은 '퀵'이 "한여름 무더운 더위를 짜릿하게 날릴 수 있는 영화"라고 자신했다. '퀵'은 다음 달 21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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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6.21 23:02

김태훈 "악역도 좋은 경험..내공 쌓고파"

배우 김태훈의 이름은 아직 낯설다. 그러나 영화팬들에게는 지난해 흥행작 '아저씨'의 터프한 형사반장으로 익숙한 얼굴이다. 김태훈은 요즘 매일 아침이면 MBC 일일극 '당신 참 예쁘다'를 통해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그가 연기하는 박치영은 성공과 출세만이 삶의 목표인 '나쁜 남자'다. '아저씨'에서 열혈 형사로 그를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당신 참 예쁘다'에서 그의 모습이 낯설 수도 있다. 김태훈은 최근 인터뷰에서 "예전보다 알아보는 분들이 많아졌다. 특히 아줌마 분들이 많이 알아본다"며 쑥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TV에서 보던 느낌이랑 많이 다르다고 하더라고요. 평소 차림이 남루한데 알아보는 게 신기해요. 제가 하도 '츄리닝'만 입고 다녀서 (함께 출연하는) 박근형 선생께서 날도 더운데 츄리닝 그만 입고 차라리 반바지를 입으라고 하실 정도에요.(웃음)"일상 속 소탈한 모습의 그와 달리 그가 연기하는 치영은 냉혹한 남자다. 성공을 위해 아내를 속이고 자신의 아이를 낳은 여자마저 매몰차게 무시한다. 거짓말로 상황을 모면하려 할수록 수렁에 빠져드는 인물이다. 김태훈은 그러나 "사람들이 봤을 때 나쁜 놈이지만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고 배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감정적으로 메말라 있는 사람이에요. 마음속 아픔이 있는 사람이라는 테두리에서 시청자들이 봐줄 수도 있지 않을까 해요. 아내나 어머니, 연인에게 사랑을 주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제가 보기에 그건 사랑이 아니라 자기 욕심을 채우는 거에요. 사랑을 모르는 사람이라 불쌍하고 그래서 여러 사람한테 아픔을 주는 것 같아요."사람 좋아 보이는 그와 혹시라도 닮은 점은 없을까. "대부분 저의 모습을 그렇지 않지만 가끔 치영처럼 냉정하게 얘기할 때도 있어요. 이런 부분이 배역과 공통점을 찾아가는 지점이 아닌가 해요. 저도 바람을 피울 수 있지만 그렇게 안 살려고 노력하는 거죠. 치영과 자꾸 공통점을 발견하고 상상하려 해요."그는 "전형적인 악역이 아니었으면 좋겠는데 어느 정도 시청자들에게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해서 고민이다"라며 "자칫하다 내 연기가 애매하게 표현되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러나 동시에 "이번 작품이 좋은 경험이 되고 있다. 앞으로 알맹이를 더 알차게 만들어 가야 할 거 같다"며 욕심을 보였다.연극무대에서 활동하다 2006년 영화 '달려라 장미'로 영화계에 데뷔한 그는 지난해 '아저씨'로 얼굴을 알렸다. 그전까지 그는 영화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돌이킬 수 없는'에 출연한 배우 김태우의 동생으로 알려졌다. 김태훈은 "형이 연기에 대해 별 얘기를 안 하지만 열심히 하고 경험을 해보면서 발전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해준다"고 전했다. 어렸을 때부터 김태우와 큰 형까지 삼형제가 각별했다는 그는 "셋이서 어렸을 때부터 놀고 지내서 나이 들어서도 셋이서 놀 때가 제일 재미있다"며 "공 하나만 있어도 잘 논다"며 웃었다. 김태훈은 '아저씨' 이후 영화 '조선명탐정'과 '사랑이 무서워' 드라마 '근초고왕'에 출연하며 꾸준히 연기 경력을 쌓아왔다. 일일극은 '당신 참 예쁘다'가 처음이다. 그는 "대사량이 많아 정신이 없지만 긴 호흡으로 가는 드라마라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다"며 "하루에 많게는 60씬을 찍을 때도 있지만 하다 보니 적응이 되는 것 같다"고 했다. 공교롭게 그는 영화 '사랑이 무서워'와 '근초고왕', '당신 참 예쁘다'에 이르기까지 악역을 잇달아 연기했다. 김태훈은 "자꾸 그런 역할들만 하다 보니 조금 못나고 순한 역할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며 웃었다. "다 잘하고 싶어요. 그럴 수 있을 거 같아요. 시간이 걸리더라도 잘 못 하더라도 자꾸 연기를 하면서 내공을 쌓아 어떤 역할이든 잘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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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6.20 23:02

전혜빈 "자유로운 영혼이 돼 돌아왔죠"

"한마디로 '자유로운 영혼'이죠.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할 말 다하는 캐릭터라 속이 다 시원해요."전혜빈(27)은 이렇게 말하며 웃었다. 올 초 종영한 OCN 퓨전사극 '야차'에서 팜므파탈 정연 역으로 눈길을 끌었던 그는 요즘 SBS 주말극장 '내사랑 내곁에'에서 솔직하고 당당한 여자 조윤정을 연기하고 있다. 최근 만난 전혜빈은 조윤정 캐릭터에 대해 "너무 솔직해서 속마음까지 다 드러내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보통 사람들은 말 한마디 할 때도 감정을 '필터링' 하는 과정을 거치잖아요. 하지만 조윤정은 필터링을 생략하는 인물이에요. 마음 가는 대로 솔직하게 말하고 행동하죠. '뒤끝'이 없는 캐릭터라 연기하기는 몹시 편하네요.(웃음)"그는 "'야차'에서도 그랬고 그동안 연기한 캐릭터는 주로 어둡고 조용한 이미지였는데, 윤정이는 목소리도 하이톤인데다 매사에 자신감이 넘쳐 일도 많이 벌인다"면서 "실제 성격과도 닮은 부분이 많아 재밌게 연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혜빈이 연기하는 윤정은 남자주인공 석빈(온주완)의 아내로, 중학교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 간 재미교포 출신이다. 미국으로 유학 온 석빈에게 반해 결혼까지 하게 된 윤정은 가족도 친구도 버린 채 오직 남편 하나만 믿고 귀국하지만, 남편이 헤어진 여자친구 미솔(이소연) 때문에 방황한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게 된다. "조윤정은 정말 남편 하나만 믿고 모든 걸 다 버린 여자거든요. 더구나 남편이 좋아하는 여자인 미솔은 윤정이가 가장 아끼는 회사 후배에요. 결국 윤정이도 남편의 외도를 견디다 못해 '사고'를 치게 됩니다."전혜빈은 "조윤정은 드라마의 막판 흐름을 좌우할 열쇠를 간직한 인물"이라면서 "윤정의 변신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드라마에서는 애증 관계를 형성하지만, 사실 전혜빈-온주완은 연예계에서도 소문난 '절친'이다. 전혜빈은 "주완이랑은 7년 전 SBS 예능 프로그램에 같이 출연하면서 알게 됐는데, 워낙 정도 많고 배려심도 많은 친구라 금방 친해졌다"면서 "이번 드라마에 출연하게 된 것도 주완이 덕분"이라고 소개했다. "조윤정이 극 중반에 투입되는 인물이다 보니 미처 캐스팅이 안 된 채로 방송이 시작됐는데, 주완이가 감독님한테 저를 추천했대요. 덕분에 제가 조윤정 역할을 맡게 됐죠."그는 "캐스팅된 다음날부터 바로 촬영에 들어갔는데 첫 장면이 뽀뽀신이라 서로 민망해했다"며 웃고서 "처음에는 부부 연기가 어색하기도 했지만, 워낙 편한 사이라 이제 거침없이 연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2002년 그룹 LUV로 데뷔한 전혜빈은 MBC 예능 프로그램 '강호동의 천생연분'에 출연해 현란한 춤솜씨를 선보이며 얼굴을 알렸다. '이사도나(24시간 내내 춤추며 돈다는 뜻) 빈'으로 더 유명했던 당시에 대해 묻자 그는 "한때는 '이사도나' 이미지가 부담스럽기도 했다"고 말했다. "가수로 데뷔했지만, 제 꿈은 원래 연기자였거든요. 그런데 이사도나 이미지가 너무 강하다 보니 연기자로 변신하는 데도 부담이 되더라고요. 그때는 가수 출신 연기자가 많지도 않았을 때라 더욱 눈치를 봐야 했죠."그는 "'이사도나' 이미지 때문에 힘들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이사도나' 덕분에 스타로 발돋움한 것도 사실"이라면서 "이제는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혜빈은 앞으로 '강한 여자'를 연기해보고 싶다고 했다. "'킬 빌'의 우마 서먼이나 '블랙 스완'의 내털리 포트먼, '라비앙 로즈'의 마리온 코틸라르처럼 선 굵은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어요. '강한 여자'의 상징과도 같은 캐릭터를 창조해내는 게 제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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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6.2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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