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05 04:56 (Wed)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방송·연예

거짓말과 욕망이 빚어낸 세상..'미스 리플리'

돈도 없고 학벌도 없고 운마저 없는 여자가 성공할 수 있는 길은 뭘까. MBC 새 월화드라마 '미스 리플리'의 여주인공 미리(이다해)는 거짓말을 택한다. 영화 '태양은 가득히'에서 알랭 들롱이 연기한 청년 리플리처럼 미리는 거짓말로 세상을 얻을 수 있다고 믿고 자신의 매력을 이용해 세상을 속이기 시작한다. 결과는 상상 이상이었다. 우연히 시작한 거짓말 하나로 그에게 절대 열리지 않을 것 같던 세상의 문들이 열리기 시작한다. MBC가 '짝패' 후속으로 선보이는 '미스 리플리'는 한 여자가 성공을 위해 거짓말의 수렁에 빠져들면서 벌어지는 파국을 그린 드라마로, 개인의 욕망과 세상의 모순에 초점을 맞춘다. 이야기는 후쿠오카 외곽에서 밑바닥 생활을 하던 미리가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기 위해 한국에 와 동경대를 졸업했다는 거짓말로 고급호텔 취업에 성공하는 데서 시작한다. 미리는 호텔회장의 사위이자 총지배인 명훈(김승우)의 마음까지 사로잡으면서 성공을 향해 나아가던 중 자신을 좋아했던 유타카(박유천)가 굴지의 리조트 후계자란 사실을 알고 그에게 접근한다. 17일 장충동 반얀트리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다해는 "이제껏 했던 역할과 굉장히 다르다"며 "언제나 꿈꿔왔던 캐릭터다. 그간 착하고 발랄한 역할만 했었는데 이번에 시원시원한 역할을 맡게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미리는 선과 악을 굳이 따지자면 악에 가까운 인물"이라며 "순하고 착한 마음을 가진 캐릭터는 아니지만 불쌍한 면도 있고 세상으로부터 상처를 많이 받아 세상과 맞닥뜨려 싸울 수밖에 없는 여자"라고 설명했다.명훈 역의 김승우는 "40대에 불현듯 찾아온 첫사랑을 표현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명훈은 능력있는 경연인으로, 늘 1등을 목표로 살았고 실제 1등의 삶을 살았기에 인생을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다고 믿는다. 호텔 명문가의 무남독녀와 결혼해 총지배인의 자리에 올랐지만 미리를 만나면서 격정적인 사랑에 빠져든다. 김승우는 "어렸을 때 멜로 연기를 많이 했는데 어느 순간 매너리즘에 빠지고 재미가 없어졌던 시기가 있었다. 그때 다시는 멜로를 안 하리라 생각했는데 오랜만에 내 나이에 맞는 깊은 사랑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작품을 만났다"고 말했다. 2001년 '호텔리어'에 출연했던 그는 "'호텔리어'에서는 당시 내 나이에 맞는 30대를 연기했는데 그때보다는 진지하고 깊이 있는 연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그는 "나를 괴롭히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며 "한동안 내 연기가 정체된 것을 고민하고 있었는데 30대 중반이 지나면서부터는 나를 괴롭힐 수 있는 작품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차승원을 비롯해 또래 남자배우들이 브라운관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내가 데뷔할 때만 해도 30살이 넘으면 주인공을 못한다고 했었다"며 "그 나이에 걸맞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건 그 나이에 맞는 깊이감을 보여줄 수 있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박유천이 연기하는 유타카는 외모, 능력, 성격 모두 빠지지 않는 '엄친아'로 재벌가 후계자지만 시장이나 분식집을 좋아하는 서민적인 면모도 지녔다. 미리와 달리 그는 진정한 사랑을 믿는다. '성균관 스캔들'에 이어 두번째 작품에 도전하는 박유천은 "부담이 굉장히 컸다"며 "차기작을 결정하면서 다른 배우들도 이런 부담을 거쳐가셨겠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결정을 하고 나서도 정말 잘할 수 있을까란 부담감이 컸다"고 털어놨다. 강혜정은 미리의 과거를 아는 희주를 연기한다. 희주는 착하고 순수한 인물로 호텔에 취직하면서 고아원에서 헤어진 미리와 오랜만에 재회하게 된다. 그는 미리의 음모를 알고 이를 밝히려다 위험에 빠지게 된다. 강혜정은 "드라마의 진지한 면에 많이 끌렸다"며 "동시간대 다른 방송국에서는 가벼운 드라마를 하기 때문에 우리는 그 안에서 진지한 얘기를 하는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박유천의 동생인 신인 배우 박유환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미스 리플리'는 학력 위조 등으로 큰 파문을 일으켰던 신정아 사건을 모델로 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면서 제작 당시부터 회자됐던 작품으로, 오는 30일부터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55분 방송된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1.05.18 23:02

상처받은 도시인을 위한 해결사…'시티헌터'

명쾌한 추리와 호쾌한 액션으로 상처받은 도시인의 가슴을 달래 줄 '한국형 액션히어로'가 온다. SBS가 '49일' 후속으로 준비한 새 수목드라마 '시티헌터(극본 황은경 최수진, 연출 진혁)'는 병든 도시의 '해결사'로 활약하는 남자의 이야기다. 일본 만화작가 호조 츠카사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는 '대물' '뉴하트'의 황은경 작가가 집필하며 '검사 프린세스' '찬란한 유산' '바람의 화원'의 진혁 PD가 연출을 맡았다. 17일 SBS 목동 사옥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진혁 PD는 "원작 만화 '시티헌터'의 프리퀄 부분을 한국적 상황에 맞게 각색해 드라마로 만들었다"면서 "예고편을 보신 분들이 원작과 다르지 않냐고 하시는데 보시면 큰 차이가 없다는 걸 느끼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드라마를 통해 두 가지를 보여드리려고 한다"면서 답답한 현실을 벗어날 수 있는 통쾌함, 외로운 사람들이 가족을 찾아가는 이야기 등 두 가지 요소를 접목한 작품을 선보이겠다고 약속했다. 황은경 작가는 "그동안 여러가지 일이 참 많았는데 '시티헌터'를 하게 돼 매우 행복하다"면서 "감독님, 배우들 모두 고맙다. 특히 김상중 씨가 그렇게 전사 역할을 잘 하실지 몰랐는데 너무나 멋지게 해 주셨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티헌터'로 살아가는 주인공 이윤성은 '꽃남' 이민호가 연기한다.어려서 아버지를 잃고 북파공작원 조교 출신의 양아버지 이진표(김상중) 밑에서 자란 윤성은 미국 매사추세츠 공대(MIT)에서 박사학위를 딴 수재로, 청와대 국가지도통신망팀 요원이라는 신분을 숨기고 '시티헌터'로 활약하게 된다. 이민호는 "이윤성은 태어날 때부터 많은 아픔을 지니고 태어난 아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윤성은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한국에 온 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행복이란 게 뭔지 다시한번 생각하게 된다"면서 "사람의 본질적인 측면을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윤성과 사랑에 빠지는 청와대 경호원 김나나는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의 히로인 박민영이 맡았다.유도선수 출신인 나나는 고등학교 때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고 혼자 생활비를 벌어 대학까지 졸업한 인물로, 생활력 강하고 씩씩한 '88만원 세대'의 전형이다. 박민영은 "나나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윤성을 구하는 빛의 캐릭터"라면서 "성격이나 말투, 모든 게 로맨틱 코미디 캐릭터의 전형이지만 극이 진행되면서 나나의 캐릭터도 입체적으로 변화하게 된다"고 소개했다. 정의에 대한 사명감으로 똘똘 뭉친 엘리트 검사 김영주는 배우 이준혁이 연기한다.이준혁은 "영주는 굉장히 정의로운 검사이자 '시티헌터' 윤성을 쫓는 인물"이라면서 "시청자 여러분께 시원스런 열혈 검사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그룹 '카라'의 구하라는 대통령의 철부지 막내딸 최다혜를 연기한다.재수생인 다혜는 공부에는 도통 관심이 없는 말괄량이로, 자신의 과외 선생님이 된 윤성을 짝사랑하게 된다. 구하라는 "첫 연기인 만큼 '발 연기'도 있겠지만 열심히 하겠다. 많이 혼내달라. 배우는 연기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영주의 첫사랑이자 윤성의 '절친'이 되는 수의사 진세희는 신인 배우 황선희가 연기한다.황선희는 "진세희는 청와대 인근 병원에서 일하는 수의사로, 원래 명랑하고 긍정적인 성격이었지만 많은 아픔을 겪으면서 차갑고 도도한 모습으로 변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드라마 '싸인'에서 연쇄살인마 역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그는 "이번에는 애견을 치료해 주고, 사랑해 주고, 살리는 역할"이라며 웃은 뒤 "전작과는 다른 캐릭터니 많이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드라마에는 이들 외에 김상중, 천호진, 이광수 등이 출연한다. '씨티헌터'는 오는 25일부터 매주 수ㆍ목요일 밤 9시55분에 방송된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1.05.18 23:02

'슈퍼스타K3', 내달 美.日.中서 예선

엠넷 '슈퍼스타K3'는 다음 달 미국과 일본, 중국에서 해외 예선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개최지역은 도쿄, 오사카, 센다이 등 일본 내 3개 지역과 미국 뉴욕, 중국 베이징이다.일본 지역 예선은 6월5일 센다이를 시작으로 12일 오사카, 19일 도쿄 순으로 열리며 중국은 18일 베이징 21세기 극원에서 진행된다. 미국 예선은 25일 뉴욕 타임스건물 내 타임스센터에서 이뤄진다.해외 지역 예선도 국내와 마찬가지로 현지에서 두 차례에 걸쳐 오디션이 진행되며 여기서 합격하면 국내 8개 지역을 통과한 도전자들과 본선 진출권을 놓고 경쟁을벌이게 되는 '슈퍼위크'(8월)에 참여할 수 있다.제작진은 "일본은 지난 3월 지진으로 인해 동북 지역의 경우 교통이 여전히 불편하다는 현지 의견을 수렴해 예선 지역을 늘려 제작진이 직접 찾아가 오디션을 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앞서 지난해 '슈퍼스타K2'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 곳에서 해외 예선을 치렀으며 '아메리칸 아이돌' 출신 존박을 발굴했다.한편, 올해 해외 지역 예선을 통과해 서울에서 열리는 '슈퍼위크'에 참가하게 되는 모든 해외 참가자들의 항공과 숙박은 '슈퍼스타K'에서 지원한다.제작진은 "'슈퍼스타K'가 만들어진 이유 중 하나가 노래에 대한 열정은 뜨겁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노래를 할 수 없는 많은 분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좀 더 많은 분들이 마음 편히 오디션을 볼 수 있도록 배려하기 위해 올해는해외 참가자들의 편의를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1.05.18 23:02

이다해 "숨겨왔던 나쁜 본능 살릴 것"

배우 이다해가 악녀로 변신한다.이다해는 오는 30일 첫선을 보이는 MBC 월화드라마 '미스 리플리'에서 성공을 위해 거짓말의 수렁에 빠져드는 미리를 연기한다.17일 장충동 반얀트리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그는 "언제나 꿈꿔왔던 캐릭터를 맡았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그는 "이제껏 했던 역할과 굉장히 다르다"며 "그간 본의 아니게 착하고 발랄한 역할만 했었는데 이번에 시원시원한 역할을 맡게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미스 리플리'는 한 여자가 성공을 위해 거짓말의 수렁에 빠져들면서 벌어지는 파국을 그린 멜로 드라마로, 이다해가 연기하는 미리는 어린 시절 부모에게 버림받고 일본에 입양된 상처를 간직한 인물이다.인간과 세상에 대한 불신으로 가득찬 미리는 성공을 위해 타고난 매력을 이용해세상을 속이기 시작한다.이다해는 "미리는 선과 악을 굳이 따지자면 악에 가까운 인물"이라며 "순하고 착한 마음을 갖고 있는 캐릭터는 아니지만 불쌍한 면도 있고 세상의 상처를 많이 받아 세상과 맞닥뜨려 싸울 수밖에 없는 여자"라고 설명했다.그는 "그동안 연기하면서 숨겨 왔던 나쁜 본능을 많이 살려서 연기하려 한다"면서 "어떻게 보면 편할 때도 있다"며 웃었다.'미스 리플리'는 기획 단계에서 신정아 사건을 소재로 삼아 화제가 됐다. 미리의 캐릭터도 신정아와 묘하게 겹치는 구석이 있다.이다해는 그러나 "신정아 사건은 모티브일 뿐"이라며 선을 그었다.그는 "신정아 씨한테 당연히 관심은 있었지만 연구하거나 분석하진 않았다"며 "모티브는 모티브일 뿐이다. 신정아씨 이야기와 대본은 많이 다르다"고 강조했다.악녀를 맡은 만큼 그는 시청자들로부터 욕먹는 것은 각오했다고 했다.그는 "캐릭터상 욕은 얼마든지 먹어도 된다"며 "연기 못 한다는 욕만 안 먹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드라마에서는 보통 주인공을 미화시키는데 미리는 그렇지 않아요. 현실적이에요. 저는 이 여자가 얼마나 힘들었으면 이렇게까지 할 수밖에 없을까란 시점에서 미리를 봐요. 그래서 나쁜 짓도 서슴없이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시청자들한테는 욕을먹을 것 같아요. 그렇지 않아도 욕을 많이 먹는데…(웃음) 제 바람은 미리가 공감갈수 있는 인물이 됐으면 하는 거에요."그는 "'추노'때 캐릭터가 민폐라는 지적에 공감이 갈 때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그런 고민이 없다"며 "내가 너무 공감하고 연기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내가 미리를 잘 표현하지 못할까봐 걱정"이라고 덧붙였다.극중 미리처럼 거짓말을 한 경험을 말해달라는 요청에 이다해는 "사실 언론에 대고 거짓말을 많이 한다"며 솔직하게 털어놨다."'남자 만난 지 오래됐다' '부담없이 연기하려고 한다' '댓글 신경 안 쓴다' '시청률 신경 안 쓴다' '연말 시상식때 상 안 받은 거 괜찮다' 같은 것들 있잖아요.(웃음) 그렇지만 우리 드라마는 생각했던 대로 잘 나왔으면 좋겠어요. 이건 거짓말 아니에요!"

  • 방송·연예
  • 연합
  • 2011.05.18 23:02

KBS '우리집 여자들', 시청률 22.5%로 출발

KBS 새 일일연속극 '우리집 여자들'이 16일 22.5%의 시청률로 출발했다.17일 시청률 조사기관 AGB 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30분 방송된 '우리집 여자들' 첫 회는 전국 기준 22.5%, 수도권 기준 22.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이는 전작인 '웃어라 동해야'의 첫 회 시청률 17.2%(전국 기준)보다는 5.3%p 높고, 평균시청률 30.4%(총 159회) 보다는 7.9%p 낮은 수치다.같은 시간 방송된 MBC '남자를 믿었네'는 전국 기준 6.0%의 시청률을 보였다.'남자를 믿었네'는 '웃어라 동해야' 마지막회가 방송된 지난 13일 3.3%(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2∼3% 대의 낮은 시청률을 보였으나 16일에는 6.0%까지급등, '웃어라 동해야' 종영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SBS 새 일일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는 전국 기준 9.0%, 수도권 기준 9.2%의 시청률로 출발했다. 전작 '호박꽃 순정'의 첫 회 시청률 9.7%보다는 0.7%p 낮은 수치다.또 다른 시청률 조사기관인 TNmS 기준으로는 '우리집 여자들'이 21.3%, '남자를믿었네'가 6.2%, '당신이 잠든 사이'가 7.6%였다.한편, 월화드라마 시청률은 MBC '짝패'가 15.3%(AGB 닐슨미디어리서치, 이하 전국 기준)로 1위를 기록한 가운데 KBS 2TV '동안미녀'가 10.6%, SBS '내게 거짓말을 해봐'는 10.2%의 시청률을 보였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1.05.18 23:02

현빈, 천안함 실종자 수색도운 해병부대 배치

지난 3월 해병대에 입대해 백령도에 배치된 인기 배우 현빈(29.본명 김태평)의 복무지가 지난해 3월 천안함 폭침사건 발생 직후 실종장병 수색을 주로 도왔던 모 대대로 정해졌다. 16일 해병대와 현지 주민에 따르면 현빈은 백령도 해병대 6여단 산하 여러 대대 중에서도 천안함 사건이 발생한 해역과 가까운 백령도 남쪽 장촌포구 인근 모 대대에 배치돼 복무 중이다. 이 대대는 고무보트(IBS)를 이용한 상륙기습훈련에 주력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전시 때 다른 해병 병력의 길을 터주고 적진에 기습 침투하는 역할을 맡기 때문에 다른 대대에 비해 훈련 강도가 센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천안함 사건 직후 한동안 해병대의 고무보트를 활용한 해상 수색 거점으로 기능하며 실종자 수색과 사태 수습에 크게 공헌한 곳이기도 하다. 백령도 주민들은 '현빈이 보병 전투병으로서는 최고의 자리에 갔다'며 뿌듯해하고 있다. 해병대 관계자는 "현빈은 훈련도 하고 진지 구축 작업 등도 하고 있다"며 "해안 초소를 지키는 초병은 아니고 일반 보병 전투병으로 근무 중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남자친구를 군대 보낸 여자친구들이 회원으로 가입한 인터넷 포털사이트 모 카페에는 '해병대 모 대대에 배치된 남자친구가 현빈과 같은 방에서 잤다고 좋아하네요' '아까 남자친구에게 전화왔는데 (현빈을) 몰래 봤대요'라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1.05.17 23:02

장동건 "내 아이가 볼만한 영화 선택해야죠"

"아이를 낳고 난 후 작품을 선택하는 데 새로운 기준이 생겼습니다. '아이가 커서 제 영화를 본다면'이란 기준이죠."(웃음)배우 고소영과 결혼해 슬하에 아들을 둔 배우 장동건의 말이다.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칸의 한 호텔에서 장동건을 만났다. 장동건은 강제규 감독의 8년 만의 장편 복귀작 '마이웨이'의 제작발표회 참석 차 주연배우 오다기리 죠, 판빙빙과 함께 칸 영화제가 열리는 프랑스 칸을 찾았다. 국내 영화 가운데 칸에서 제작보고회를 개최하는 건 '마이웨이'가 처음이다. 장동건과 강제규 감독은 1천만 명이 관람한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이하 태극기)에서 찰떡궁합을 보여준 명콤비다. "영화의 컨셉트 자체가 매력적이었어요. 첫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 '감독님이 연출하면 바로 답을 드릴게요'라고 말했죠."호쾌하게 장담했지만 약간의 우려는 있었다. '마이웨이'는 강 감독이 8년만에 도전하는 작품인데다 사이즈도 거대했다. 역대 최고의 제작비였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180억원)을 훌쩍 뛰어넘어 제작비가 300억원에 이르렀다. 그러나 걱정은 촬영 시작과 함께 눈 녹듯 사라졌다. 연출도 연출이거니와 영화를 찍으면서 발생하는 갈등을 조정해나가는 녹록지 않은 리더십을 강 감독이 발휘하면서다. "막내 스태프의 불만까지도 들어요. 그다음에 자신의 말씀을 하시죠. 현장에 있는 누구도 영화와 함께 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해 주세요. 기본적으로 대인배 기질이 있어요." 장동건은 대사의 60%를 일본어로 소화했다. "완벽한 일본어로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는 강제규 감독의 '증언'처럼 차진 일본어 대사는 현장 스태프의 감탄을 자아내게 하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장동건은 정작 일본어 대사가 연기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고 한다. "아무리 완벽하게 준비해도 갈증은 남아요. 일본어 대사 분량은 '로스트 메모리즈'때보다 많지는 않았지만." 일본어 대사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다면, 반복된 촬영은 그에게 육체적 고통을 안겨주었다. "영화를 찍다가 죽을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때때로 머릿속을 스쳤다. 첫 촬영 후 보름간 보낸 시간은 여느 영화 한 편을 만든 시간과 비슷할 정도의 에너지가 필요했다. 한겨울을 점령한 살을 에는 추위와의 싸움도 견디기 어려운 고통이었다. "당시에는 심리적으로도 끝이 보이지 않는 느낌이었어요."갓 태어난 아이와 오랫동안 떨어져 있어야 한다는 점도 그를 힘들게 했다. 육아가 익숙하지 않을 때 아내에게 모든 걸 맡기고 촬영 현장으로 나서는 발걸음도 무거웠다. 그렇게 7개월이 흘렀다. 그리고 마지막 고비인 라트비아 해외 로케이션만 남은 상황이다. 그는 강 감독이 연출한 전쟁 영화에 연이어 출연하는 것에 대해서는 큰 부담을 느끼지 않았다고 한다. 캐릭터와 이야기가 '태극기'와 '마이웨이'는 전적으로 달랐기 때문이다. "태극기의 진태는 처음과 끝이 완전 다른 인물이에요. 하지만 '마이웨이'의 준식은 처음과 끝이 똑같죠. 늘 빠르게 변화하고 새로운 것이 미덕인 시대에 이런 캐릭터가 매력적일까요? 감독님은 이 영화를 통해서 보여주고자 하는 게 그런 것 같아요. 한가지 신념을 지키며 꿈과 희망을 놓지 않는 사람, 가슴속 깊이 울림을 줄 수 있는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데뷔 후 하이틴 스타로 줄곧 성장해온 장동건은 "인기가 고마우면서도 연기하는데 있어서는 부담스럽기도 하다"고 했다. 그러나 불혹의 나이이기에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다는 설렘도 있다"고 덧붙였다. "물론 서운함도 있죠. 지금은 설렘과 서운함이 공존하는 시기인 것 같아요. 그래도 아이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까지는 인기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아빠가 왕년에 인기가 많았어…'라는 말을 아이가 실감할 때까지는 인기를 유지하고 싶어요."(웃음)아이가 가장 재밌게 볼만한 영화를 추천해달라는 질문에는 부인 고소영과 함께 출연했던 "연풍연가"라며 웃었다. 연기에 대해 말하자, 다시 진지해졌다. 그는 악역에 대한 관심이 많다며 지금 다시 악역에 도전한다면 잘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멋진 악역은 언제든지 남자배우들에게 매력적인 캐릭터죠. 지금 다시 악역을 연기하게 된다면 그때(곽경택 감독의 '친구'를 찍을 때)와는 좀 더 다른, 좀 더 매력적이고 멋진 악역을 연기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있어요"

  • 방송·연예
  • 연합
  • 2011.05.17 23:02

강산에 "후배들이 미각 깨워…새 맛 냈죠"

"그림 잘 그리는 방법요? 저도 몰라요. 그냥 그리세요." 1860년 가난한 농부의 딸로 태어나 67세에 붓을 잡은 미국 여류 화가 그랜드마 모제스의 말이다. 싱어송라이터 강산에(본명 강영걸.46)는 얼마 전 그랜드마 모제스의 다큐멘터리를 보던 중 이 말을 듣고 '창작에는 왕도(王道)가 없다'는 진리에 무릎을 쳤다고 한다. 강산에는 악보를 그릴 줄 모른다. 그러나 무턱대고 음악에 손을 댔다. 코드(Chord.화음)에도 무지해 '와그라노' '명태' '깨어나' 같은 '원 코드' 곡을 만들었다. 그는 "이렇게 만들면 어때"란 호기로 시작한 음악을 지금도 그 맛에 만들고 부른다. 그러나 그의 음악에서 무모함과 무지함은 느껴지지 않는다. 최근 홍대 앞 카페에서 새 미니음반 '키스(Kiss)'를 발표한 강산에를 만났다. 그는 꽃분홍 노트를 펼쳐 이번 음반 작업이 남긴 '잔해'들을 보여줬다. 술 먹은 다음 날 연필로 끄적거린 투박한 가사들, 암호처럼 날아다니는 멜로디들이 한눈에 들어왔다. "일상에서 불쑥불쑥 떠오른 악상, 가사를 노트에 적어둬요. 이처럼 창작의 '하우 투(How To)'에는 왕도가 없어요. '하우 투'는 스스로 시도하면서 찾아야 해요. 모자란 부분은 그 힘을 보태줄 사람들의 소리에 귀 기울이면 되요." 지난해 독립 레이블 '레코드 맛'을 차린 그는 홍대 인디 음악계 후배들과 어울리며 이들에게 귀기울였다. 후배들의 음악 맛은 그의 미각(味覺)을 자극했다. 밴드 골든팝스의 조호균이 조력자로 나선 그의 음반은 색다른 맛을 갖고 있다. 귀가 감지하는 변화는 아기자기한 사운드와 나긋해진 창법이다. 수록곡 5곡의 사운드는 그 스펙트럼을 종잡을 수 없어 재미가 있다. 첫 트랙 '그날 아침'에서 어쿠스틱 악기들이 옹기종기 자리하더니, 1980년대 디스코 풍의 '떡 됐슴다'에선 전자오락 속 '뿅뿅' 소리들이 휙휙 지나간다. 이어진 '잡 잡(Jab Jab)'에서 타악기 소리들이 '쿵짝 쿵짝' 전진 배치되더니 타이틀곡 '키스'에선 아늑한 여백이 느껴진다. "'잡 잡'은 편의점에서 후배들과 술을 먹던 중 갑자기 북소리가 머리를 울리는 거예요. 그러더니 영화 '트랜스포팅'의 이완 맥그리거가 뛰는 장면이 떠올라요. 그래서 후배들에게 리듬을 쳐보라고 했죠. 그걸 음악으로 옮겼어요." 사운드의 섬세함은 자연스레 성대의 떨림에도 변화를 줬다. 그는 "데뷔 이래 매번 지르고 내뱉는 창법이었는데 이번엔 최대한 마이크에 입을 대고 작은 소리로 노래했다"며 "조호균이 나를 훈련시켰는데 하루아침에 창법을 바꾸려니 애를 먹었다. 그런데 내 음색이 부드러워져서인지 여성 팬들의 반응이 좋더라"면서 웃었다. 이에 발맞춰 노랫말도 소소한 일상에 초점을 맞췄다. 그간 '...라구요'와 '태극기'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 등의 대표곡에서 줬던 무게감과는 거리가 멀다. 그러나 꾸밈없는 노랫말 속 내러티브는 여전하다. 만취한 다음 날 후회의 심정을 담은 '떡 됐슴다'는 그 위트에 헛헛한 웃음이 나온다. "다신 그러지 않겠다고 다짐한지 며칠도 안돼, 떡 됐슴다 또 떡 됐슴다~"'그날 아침'은 3호선버터플라이의 리더인 성기완의 시 '그날 아침'에 곡을 붙였다. "우연히 연습실에서 발견한 시집에서 '그날 아침'이란 아주 짧은 시를 봤어요. '그날 아침'만 반복되다가 맨 마지막 '그날 아침 당신 집앞'이란 대목을 읽는데 숨이 턱 막히더군요. 10여 년을 알았던 성기완이 그런 시를 썼을 줄이야. 하하."강산에는 자신의 감성에 신선한 자극을 준 인디 음악계 후배들과 오랜 시간 상호 작용하고 싶어했다. 그는 "'레코드 맛'이란 레이블에서 후배들이 다양한 맛을 내는 음악을 하도록 큰 그릇이 되주고 싶다"며 "수익 생각은 전혀 없고 후배들이 많은 음악을 맛보고 세련된 미각을 가지면 그걸로 족하다. 난 이들의 음악 레시피를 통해 그 배움을 즐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이유에 대해 명쾌한 해답을 내렸다. "지금 대중음악 시장의 90%를 차지하는 대형 기획사의 콘텐츠는 몇명의 전문 작곡가에게 의지하고 있어요. 하지만 10%를 차지하는 인디 음악계에선 1천 명이 음악을 만들고 있습니다. 어느 곳이 더 풍요롭겠습니까?"

  • 방송·연예
  • 연합
  • 2011.05.17 23:02

중견 탤런트 박주아 씨 암수술 뒤 회복 중 별세

암 수술 후 회복 중이던 중견 탤런트 박주아(69) 씨가 16일 새벽 별세했다.그러나 유족 측은 의료사고라 주장하며 병원 측의 납득할만한 설명이 있기 전까지는 장례를 치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며 병원 측은 환자 상태가 처음부터 안 좋아 수술 위험성에 대해 본인과 가족에게 충분히 알렸다고 밝히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유족에 따르면 박주아 씨는 이날 오전 3시55분께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별세했다.고인은 신우암 초기 판정을 받고 지난달 17일 이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으며 중환자실에서 회복 치료 중이었다.고인의 조카인 박모 씨는 "이모가 14일 새벽 뇌사상태에 빠지셨고 오늘 새벽 사망 선고를 받으셨다"며 "주치의가 현재 해외 출장 중인데 돌아와 납득할만한 설명을하기 전까지는 장례를 치르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고인의 유해는 현재 병원 중환자실에 안치돼 있다.이에 대해 신촌 세브란스병원 홍보실은 "환자의 상태가 처음부터 안 좋았기 때문에 수술의 위험성이 있었고 그에 대해서는 본인과 가족에게 충분히 알렸다"면서 "의료진은 사인을 수술 후유증인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진단했다"고 밝혔다.이어 "장례에 대해서는 유족들이 계속 논의 중인 것으로 안다"며 "일단은 유족의 입장을 존중해 당장 시신을 옮기지는 않고 있지만 계속 중환자실에 둘 수는 없는입장"이라고 덧붙였다.상명여고를 졸업하고 1962년 KBS 공채 탤런트 1기로 연기 생활을 시작한 고인은수술 전 MBC 일일극 '남자를 믿었네'에 출연하는 등 쉼없이 연기 열정을 불태웠다.그는 그간 '여로'(1972) '세자매'(1982) '가족'(1984) '세월'(1987) '불의 나라'(1990) '하나뿐인 당신'(1999) '눈꽃'(2000) '태조왕건'(2000) '제국의 아침'(2002) 등의 작품을 통해 인자하고 푸근한 어머니 상과 카리스마 있는 여장부의 모습을넘나들었다.최근에는 '온에어' '시티홀' '사랑해' 등의 작품에서 정 많고 눈물 많은 할머니의 모습을 그렸다.그는 후배들에게 연기 지도를 엄격하게 하는 것으로도 유명했다. 그 때문에 생전에 그와 작업한 작가들은 "젊은 연기자에게는 박주아 씨가 '약'"이라고 입을 모으기도 했다.바쁜 와중에도 고인이 후배들의 연기 지도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 작품 전체적으로 크게 도움이 됐기 때문이었다.고인은 평생 독신으로 살았으며, 지난해에는 방송에 출연해 20년 넘게 부모를 병수발한 사연을 털어놓기도 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1.05.17 23:02

MBC 'PD수첩' 17일 방송 프랜차이즈 실태·문제점 지적

MBC 'PD수첩'은 17일 밤 11시15분 프랜차이즈 사업의 실태와 문제점을 다룬다.작년 한 해 동안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접수된 프랜차이즈 관련 분쟁조정 신청은 279건으로, 최근 3년간 4배나 급증했다.프랜차이즈란 가맹본부가 노하우와 상품을 제공하는 대신 가맹비와 물품비를 거둬들이는 구조로 운영된다. 가맹점이 늘면 그만큼 본사의 수입도 늘어난다.제작진은 "일부 본사에서는 가맹점에 대한 보호와 관리보다 가맹점을 무분별하게 늘리는 데 더 신경을 쓰고 있다"며 "한 치킨 프랜차이즈의 경우 한 지역에 같은 계열사의 가맹점이 4군데 모여 있는 곳도 있었다"고 전한다.제작진에 따르면 가맹본사가 절대적 강자라는 지위를 이용해 무리한 요구를 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계약 해지를 빌미로 판촉물을 가맹점에 강제로 배당하거나 리뉴얼을 강제하는 일도 있다.제작진은 "한 프랜차이즈 업체의 내부문건에 따르면 본사는 지역 영업본부장들에게 가맹점들의 리뉴얼 할당량을 제시, 이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해당 지역본부의 물류 수수료를 삭감하는 방식으로 지역본부장들을 압박하기도 했다"고 지적한다.제작진이 만난 가맹점주들은 월 200만~300만원의 순수익을 얻는다 하더라도 3~5년에 한번씩 1억원이 넘는 리뉴얼 비용을 제하고 나면 사실상 월급 생활자보다 못한수익을 가져가고 있다고 하소연한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1.05.17 23:02

음악만으로는 부족(?)..음악프로 생존법

정통 음악 프로그램의 명맥을 잇던 MBC플러스미디어의 '수요예술무대' 폐지 소식이 알려진 지난 12일 인터넷에서는 MBC '나는 가수다'의 음원 수익을 두고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올해 '나는 가수다'의 음원 매출이 5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한 증권사의 전망에서 시작된 논쟁은 음원과 모바일 다운로드의 불합리한 수익 배분 문제로 번졌다. 이런 사이 '수요예술무대'의 폐지 소식은 일부 음악팬들의 아쉬움 속에 조용히 묻혔다. '나는 가수다' 신드롬과 '수요예술무대'의 폐지는 음악 프로그램의 현주소를 반영한다. 음악을 원하는 대중에게 음악만 들려줘서는 버티기 어렵다는 게 오늘날 음악 프로그램이 직면한 현실이다. ◇'나는 가수다' 예능과 시너지 = '나는 가수다'는 서바이벌 예능과 결합한 음악 프로그램의 폭발력을 보여준다. '나는 가수다'의 무대가 갖는 파급력은 이제껏 나왔던 음악 전문 프로그램들을 뛰어넘는다. 방송에 나왔던 음원들은 음원차트 상위권을 점령하고 출연가수들은 집중적으로 재조명받는다. 임재범이 걸출한 보컬이라는 사실은 익히 알려졌지만 '나는 가수다'는 그의 실력이 명불허전임을 증명했다. 그는 앞서 지난 3월 '수요예술무대'에 출연해 녹슬지 않은 실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당시 그의 출연은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나는 가수다'의 서바이벌 구조와 긴장감을 강조하는 편집이 대중이 가수 임재범을 다시 주목하게 했다. 제작진이 스포일러 위험을 감수하면서 녹화 방송을 고집하는 이유도 편집과 인터뷰를 통한 재미를 포기할 수 없어서다. 신정수 PD는 15일 "시청자들이 느끼는 감동이 편집에 상당부분 기대고 있다고 본다"며 "가수들의 마음을 담은 인터뷰는 생방송으로는 보여줄 수 없다. 생방송을 하게 되면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많을 수 있다"고 말했다. ◇'수요예술무대' 정통성 지켰지만 폐지 = '나는 가수다'와 달리 '수요예술무대'는 음악에만 집중했다. 정통 음악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지키자는 게 제작진의 원칙이었다.프로그램의 중심은 가수들의 라이브 공연이 차지했고 MC와 게스트의 토크는 진행의 범위를 뛰어넘지 않았다. 인기보다는 실력이 섭외 기준이었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려주자는 취지에서 평소 TV에서 보기 힘든 인디 밴드나 해외 뮤지션들도 게스트로 초대했다. 제작진의 노력에 중국 피아니스트 랑랑이나 프랑스 가수 파트리샤 카스가 무대에 섰고 블랙홀, 크래쉬, 디아블로 등 록밴드가 한 자리에 서는 특집도 전파를 탔다. 지상파 프로그램에서는 보기 힘든 무대였다. 그러나 음악만으로는 시청자를 사로잡는 데 한계가 있었다. 애초 시청률을 기대했던 프로그램은 아니었지만 타깃 시청층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한 게 폐지로 이어졌다. MBC플러스미디어 조범 제작국장은 "국내 방송계에 음악만을 즐기는 문화가 아직 보편적인 것 같지 않다"며 "시청자들 사이에서 음악을 차용한 다른 예능 프로그램은 보면서 정통 음악 프로그램은 선호하지 않는 괴리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스케치북' 토크와 결합..인기 유지 = 다음 달 100회를 맞는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음악과 토크가 결합한 음악 프로그램의 대표적 성공 사례다. 음악과 토크가 결합한 음악쇼는 1992년 '노영심의 작은 음악회'부터 시작해 '이문세쇼' '이소라의 프로포즈' '윤도현의 러브레터' '이하나의 페퍼민트'를 거쳐 '유희열의 스케치북'으로 이어졌다.'유희열의 스케치북'은 2009년 4월 첫 방송 후 12시가 넘는 심야 시간에도 평균 4~5%대의 시청률을 유지하며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의 명맥을 이어왔다. '유희열의 스케치북'에는 아이돌 가수부터 인디 뮤지션까지 다양한 장르의 가수들이 출연한다. 지난달 29일에는 개그맨 유세윤이 결성한 힙합듀오 UV가 출연해 강렬한 라이브 무대를 선사했다. 뮤지션뿐 아니라 개그맨 이수근, 배우 공유, 한효주 등 여러 분야의 연예인들도 출연해 직접 노래를 들려준다. 가수 루시드폴이 최근까지 진행한 코너 '만지다-만약에 지금 이 노래가 다시 듣고 싶다면'은 방청객의 사연을 소개하면서 재미를 더했다. 특히 MC 유희열은 실력 있는 작곡가이자 재치 있는 입담꾼으로 음악과 재미 모두에서 큰 몫을 하며 프로그램의 중추 역할을 했다. 최재형 PD는 "유희열씨가 음악하는 사람으로서 음악적 이해도가 높다보니 재미있는 얘기를 해도 기본적으로 음악이라는 큰 맥을 놓치지 않는 것 같다"며 "음악과 토크의 중심을 잘 잡는 MC의 역할이 프로그램을 여기까지 이끌어 오는 데 큰 몫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1.05.16 23:02

K-POP 스타들 日지진피해 자선공연 총출동

케이팝(K-POP) 인기 아티스트들이 일본에서 자선공연을 열어 꿈과 희망을 노래했다. 동방신기, 2PM, 비스트, 엠블랙, FT아일랜드 등 케이팝 스타 총 16팀 73명은 14일 도쿄 인근 사이타마현 슈퍼아레나에서 일본 대진재(大震災)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한 자선행사 '도쿄전설 2011'을 두 차례 열어 전국에서 모여든 일본 팬들과 감동과 열정의 무대를 꾸몄다. 1부 낮 공연에는 2PM, FT아일랜드, SG워너비, 미쓰에이, 시크릿, 씨스타 등이, 2부 저녁 공연에는 동방신기, 2AM, 에프엑스, 포미닛, 제국의 아이들, 아이유(이지은) 등이 무대에 올랐다. 샤이니, 비스트, 엠블랙, 초신성은 1부와 2부 모두 참가해 히트곡과 함께 응원 메시지를 직접 전달했다. 1부에 등장한 2PM은 오는 18일 출시되는 일본 데뷔곡 '테이크 오프(Take off)' 등 3곡을 열창해 분위기를 이끌었다. 멤버인 우영은 "일본이 빨리 복구되어 웃음을 되찾을 수 있도록 우리도 노력하겠다"고 말했고 이에 팬들은 박수와 환호로 호응했다. 2부 마지막 무대에 나선 동방신기는 화려한 퍼포먼스와 함께 '와이?(Why?)' '맥시멈(MAXIMUM)' 등 3곡을 선보였고 최강창민은 "지금 어렵게 지내는 분들이 많을 텐데 어서 이겨내길 바란다. 피해지역의 어린이들도 언제나 큰 꿈을 갖고 힘을 냈으면 좋겠다. 우리들도 응원하겠다"고 말해 객석에서 큰 함성이 터지기도 했다. 1, 2부 모두 참가한 초신성의 리더 윤학은 "지난 4월말 봉사활동을 위해 이와테현의 피해지를 찾았는데, 주민들이 웃는 얼굴로 편안하게 맞이해 줘서 너무 기뻤다"는 소감을 전했다. 끝으로 참가자 전원은 시크릿 가든의 명곡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을 합창하며 객석과 하나되는 연출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함께 일어서자! 일본 프레이 포 재팬(Pray for JAPAN)'을 테마로 열린 이날 자선행사의 현장 모금과 수익금은 GFSC(Good Friends Save the Children)측에 전달돼 아시아 빈곤지역 어린이 교육과 대지진으로 가족을 잃은 어린이 지원에 쓰인다. 한편, 이날 행사 전 출연 가수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도 마련돼 약 3백여 명의 보도진들이 몰려 취재경쟁을 벌여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 자리에서 샤이니는 "우리 공연이 큰 힘이 되면 좋겠다"고, 비스트는 "많은 분들이 용기 잃지 않고 행복하면 좋겠다"고 밝혔으며 엠블랙은 "위로의 말씀과 함께 멋진 무대를 보여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FT아일랜드의 이홍기는 "모두가 할 수 있는 일을 열심히 하면 잘 될 거다. 함께 노력하자. 힘내달라"고 부탁했으며, 2AM의 조권은 "오늘 콘서트에서 힘내시면 좋겠다"고 강조한 뒤 두손으로 하트 모양을 그려보이기도 했다. SG워너비도 "오늘 공연 통해 용기와 희망 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응원 메시지를 전했으며, 일본을 처음 방문한 아이유는 "첫 일본 공연이라 많이 설렌다. 돌아가실 때 밝은 마음으로 돌아가실 수 있도록 좋은 공연 보여드리려 노력하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1.05.16 23:02

뎁 "내 애들이 내영화 최고 비평가"

"아이들은 아직까진 제 연기를 보고 즐거워하는 것 같아요. 아직 아이들로부터 해고되지 않았네요."세계적인 배우 조니 뎁은 14일(이하 현지시간) 칸 영화제 기자회견장에서 '캐리비안의 해적: 낯선 조류' 시사회가 끝난 후 연 기자회견에서 "가족들이 저보다 제 영화를 더 많이 본다"고 설명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캐리비언의 해적:낯선 조류'는 제64회 칸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진출했다. 그가 줄곧 주연한 '캐리비안의 해적'은 2003년 시작된 인기 시리즈 영화로, 지금까지 국내에서만 약 1천160만명의 관객을 모은 블록버스터다. 시리즈의 네번째 작품 '낯선 조류'에서는 1편부터 3편까지 출연한 키이라 나이틀리와 올랜도 블룸이 하차하고 페넬로페 크루즈와 이안 맥쉐인이 가세했다. 기자회견장에는 뎁과 크루즈 같은 세계적인 스타들을 취재하려는 전 세계 취재진이 몰렸다. 30여분 전부터 줄을 선 기자들 중 일부는 자리를 얻지 못해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다. 영화는 스패로우의 새로운 모험담을 그린다. 캡틴 잭 스패로우(조니 뎁)가 정체를 알 수 없는 과거의 여인 안젤리카(페넬로페 크루즈)와 함께 영원한 젊음을 선사한다는 샘을 찾아 새로운 항해를 시작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영화는 오는 19일 한국에서도 개봉된다. 뎁은 "롭 마샬같은 뛰어난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뛰어난 각본이 있는 한 우리는 좋은 상태로 영화를 계속 찍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패로우 캐릭터에 대해서는 "18세기에 활약했을 법한 키스 리처드(록그룹 롤링스톤스의 멤버)와 카툰 캐릭터인 스컹크 '페페 르페'를 뒤섞은 듯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뎁은 자신의 가족이 그가 출연한 영화에 대한 가장 날카로운 비평가라고 치켜세웠다. "저는 가족들이 제 연기를 보고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해 비밀리에 아이들과 아내 앞에서 연기를 펼쳐보여요. 제가 연기를 잘했는지 못했는지 그들의 반응을 보고 평가합니다. 아이들은 아직까진 제 연기를 보고 즐거워하는 것 같아요. 아이들이 아직 절 해고하지 않았습니다."그는 10년간의 동거 끝에 오는 6월 프랑스의 여배우이자 가수인 바네사 빠라디와 결혼한다. 뎁은 빠라디와의 사이에서 1남1녀를 두고 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1.05.16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