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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탤런트 박주아 씨 암수술 뒤 회복 중 별세

암 수술 후 회복 중이던 중견 탤런트 박주아(69) 씨가 16일 새벽 별세했다.

 

그러나 유족 측은 의료사고라 주장하며 병원 측의 납득할만한 설명이 있기 전까지는 장례를 치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며 병원 측은 환자 상태가 처음부터 안 좋아 수술 위험성에 대해 본인과 가족에게 충분히 알렸다고 밝히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유족에 따르면 박주아 씨는 이날 오전 3시55분께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별세했다.

 

고인은 신우암 초기 판정을 받고 지난달 17일 이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으며 중환자실에서 회복 치료 중이었다.

 

고인의 조카인 박모 씨는 "이모가 14일 새벽 뇌사상태에 빠지셨고 오늘 새벽 사망 선고를 받으셨다"며 "주치의가 현재 해외 출장 중인데 돌아와 납득할만한 설명을하기 전까지는 장례를 치르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인의 유해는 현재 병원 중환자실에 안치돼 있다.

 

이에 대해 신촌 세브란스병원 홍보실은 "환자의 상태가 처음부터 안 좋았기 때문에 수술의 위험성이 있었고 그에 대해서는 본인과 가족에게 충분히 알렸다"면서 "의료진은 사인을 수술 후유증인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진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장례에 대해서는 유족들이 계속 논의 중인 것으로 안다"며 "일단은 유족의 입장을 존중해 당장 시신을 옮기지는 않고 있지만 계속 중환자실에 둘 수는 없는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상명여고를 졸업하고 1962년 KBS 공채 탤런트 1기로 연기 생활을 시작한 고인은수술 전 MBC 일일극 '남자를 믿었네'에 출연하는 등 쉼없이 연기 열정을 불태웠다.

 

그는 그간 '여로'(1972) '세자매'(1982) '가족'(1984) '세월'(1987) '불의 나라'(1990) '하나뿐인 당신'(1999) '눈꽃'(2000) '태조왕건'(2000) '제국의 아침'(2002) 등의 작품을 통해 인자하고 푸근한 어머니 상과 카리스마 있는 여장부의 모습을넘나들었다.

 

최근에는 '온에어' '시티홀' '사랑해' 등의 작품에서 정 많고 눈물 많은 할머니의 모습을 그렸다.

 

그는 후배들에게 연기 지도를 엄격하게 하는 것으로도 유명했다. 그 때문에 생전에 그와 작업한 작가들은 "젊은 연기자에게는 박주아 씨가 '약'"이라고 입을 모으기도 했다.

 

바쁜 와중에도 고인이 후배들의 연기 지도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 작품 전체적으로 크게 도움이 됐기 때문이었다.

 

고인은 평생 독신으로 살았으며, 지난해에는 방송에 출연해 20년 넘게 부모를 병수발한 사연을 털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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