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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힘 2050] 전북여성장애인연대 유영희 회장

20일은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장애인의 날'. 하지만 '장애인의 날'로 인해 장애에 대한 인식의 전환은 커녕 이벤트 장소로 전락하는 경우가 많다."'장애인의 날'이 없는 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 364일간 장애인을 차별하다가 그날 하루만 장애인을 위하는 것처럼 한다면, 누가 진정성을 느낄 수 있겠어요? 그 하루 마저도 장애인이 아닌 비장애인의 시각으로 행사가 진행 돼 장애인을 동정의 대상으로 전락시키는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전북여성장애인연대 유영희 대표(52)는 "장애인의 권익이 주목받는 날은 1년 중 이날 하루 뿐"이라며 장애인은 도와줘야 하는 불쌍한 존재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 역시 지체 1급 중증 장애인. 12번의 수술 끝에 보행이 가능해졌지만, 손발의 여러 관절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가족들로부터 도움을 받고 있다. 그가 전북여성장애인연대 대표를 맡게 된 것은 올해로 4년 째다. '장애인 문학상' 수필 부문 대상 수상을 계기로 문예창작반 강사를 맡으면서 '코가 꿰었다'.전북여성장애인연대는 그간 많은 일들을 꾸준히 해왔다. 문예창작교실을 운영하며 창작집 「장애로부터의 자유」와 생활 속 법률 상식을 알기 쉽게 풀어 쓴 「법과 생활」을 발간했다. 법률 세미나와 건강 및 미용 아카데미도 많은 호응을 얻었다. 학구열에 불타는 늦깎이 학생들을 위해 '등불 야학교'를 운영, 장애로 정규 교육과정을 밟지 못한 이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자식한테 편지 한 통 쓰고 싶어서', '버스 탈 때마다 사람들한테 묻는 게 서럽고 힘들어서', '성경책을 읽고 싶어서' 등 사연은 각기 달랐다.유 대표는 "이곳에서 점수만 따서 학교에 진학하는 게 아니라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소통해나가는 법을 배운다"며 "후다닥 검정고시에 합격하는 일보다 관계 속에서 자신의 자존감을 회복해나가는 일이 우선"이라고 설명했다."척추측만증에 걸린 친구가 이곳에 왔는데, 얼굴이 정말 무표정했어요. 마음을 솜뭉치로 틀어 막은 것 같다고 할까. 그런데 학교에 다니면서 변화하기 시작했어요. 2박3일 여행을 갔는데, 너무 좋아하는 거예요. 처음 가보는 여행이라면서 말도 많이 하고 자꾸 웃고. 이렇게 건강함을 회복해 나간다면 자신에게 주어지는 사회적 불편 부당함이나 차별에 대해 맞설 용기가 생긴다고 봅니다. 자신의 인권을 찾아가는 과정을 배우는 거죠."장애인들의 가장 큰 바람 중 하나는 일자리를 갖는 것이다. 하지만 국내총생산(GDP) 대비 장애인 관련 예산이나 장애인 연금 수급 비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 23개국 중 23위에 그친다.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정부나 대기업 등이 장애인에 대한 의미있는 배려를 해야한다는 대목.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북여성장애인연대가 여느 시민단체처럼 투쟁적인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것은 후원금이 필요해서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 지 늘 고민"이라는 그는 "자구책을 마련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 같다"고 털어놨다.이어 "여성장애인들도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며 "'장애인의 날' 하루 만이라도 버스조차 제대로 이용하기 힘든 냉혹한 현실 앞에 고개 숙인 장애인들을 위한 대안을 고민해달라"고 주문했다.

  • 여성·생활
  • 이화정
  • 2010.04.20 23:02

[여성의 힘] 리빙웰 - 꽃가루 알레르기 '주의보'

기상청이 봄철 유해 꽃가루로 인한 알레르기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꽃가루 농도 위험지수'를 1일부터 홈페이지(www.kma.go.kr)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봄에는 주로 소나무 버드나무 등의 꽃가루가 코로 들어가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재채기, 콧물, 가려움증, 코 막힘 등의 증상을 보인다. 집먼지 진드기나 곰팡이, 털 등에 의한 알레르기 비염도 계절을 가리지 않고 나타나기 때문에 위험 주의보가 계속되고 있다.직장인 안규중씨(47)도 봄만 되면 알레르기로 고생이다. 안씨는 이맘 때면 감기처럼 호흡기 감염에 걸리기도 하며, 천식이나 알레르기성 비염 같은 질환이 심해지며, 결막염 같은 눈병도 잘 생긴다. 그는 "환절기 알레르기를 막으려면 외출 후 반드시 손, 발, 얼굴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며 "황사가 심하거나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날에는 나갈 때에도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건조하고 일교차가 심한 날에는 집안 습도와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해야 하며 외출시에도 여러 겹의 겉옷을 이용해 더운 낮에는 겉옷을 벗고 아침, 저녁으로는 따뜻하게 입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비타민이 풍부한 쑥, 냉이 등 봄나물과 두부, 콩, 육류 등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고 흰밥보다는 잡곡밥을 통해 충분한 무기질과 좋은 섬유소를 보충해 주는 것도 알레르기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집에서 동물의 털이 날린다면, 기르지 않는 것도 방법. 집안에 집 먼지 진드기가 자라지 못하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 여성·생활
  • 이화정
  • 2010.04.13 23:02

[신나는 여성] 홍영희 전주상공회의소 검정사업팀장

11일 오후 5시 전주상공회의소 검정사업팀 사무실. 홍영희 검정사업팀장(41)은 이날도 어김없이 사무실로 향했다. "자격증 시험 관리가 주된 업무이기 때문에 시험이 있는 휴일은 출근합니다. '나도 남들 쉴 때 쉬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지만, 이젠 익숙해졌어요. 아이들도, 남편도 이해합니다."전주상공회의소에서 20여 년 넘게 근무하다 보니, 부서는 거의 한 번씩 다 돌아봤다. 비서실을 시작해 진흥팀, 검정사업팀 등을 돌며 잔뼈가 굵었다. 여성에 대해 보수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던 시절도 있었지만, 이젠 여성이라는 이유로 꼼꼼하게 일 잘한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웃었다."여자 후배들이 든든한 울타리가 돼준 것 같아 고맙다는 말을 할 때면 특히 기분이 좋죠. 잘해서 인정받고 싶다는 욕구가 저를 버티게 해준 것 같아요."워드프로세서 자격증이 생긴 것은 1994년. 그는 "이게 '국민 자격증'이 되면서 초등학생부터 70대 할아버지까지 자격증을 따러 오는 이들이 많다"며 "10여 차례 떨어진 끝에 합격한 정신지체 장애인이나 손이 없어 발로 자격증 시험을 봐서 합격한 장애인을 볼 때면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주말 휴일을 반납한 대신 얻은 값진 보람이다.일 하랴 아이들 키우랴 눈 코 뜰 새가 없을 텐데도 그는 전주대에서 민법 석·박사학위 과정까지 모두 마쳤다. 현실에 맞지 않은 법으로 사용자와 소비자의 갈등이 생겨나는 경우를 보면서, 더 합리적인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터였다."호텔의 경우 표준 약관이라는 게 없습니다. 자체 약관을 만들거나 유명한 외국 호텔의 약관에 기초하는 거죠. 그러다 보니 호텔이 자신에게 유리한 약관을 만들어놓고 이용자는 무조건 따라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소비자가 환불을 요구하는 경우 보장 범위가 각기 달라요. 이를 구체적으로 규정한 숙박관련법이 없기 때문에 코에 걸면 코 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가 됩니다."그는 "서비스업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각종 분쟁이 발생되는데, 민법의 불법행위나 계약법에 의존해 해결하다 보니까 어떤 법을 적용하느냐에 따라 더 유리한 입장이 있을 수 있다"며 "명확한 법을 통해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찾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법조계는 숙박업을 민법에 따라 공중접객업으로 규정하고, 관광학계는 미국법에 따라 환대산업으로 표기하고 있다"며 "법조계와 학계의 같은 대상을 두고 인식을 달리 표기한 점도 시정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앞으로 경제인을 비롯해 시민들에게 더 정확하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그는 법지식을 바탕으로 좀 더 현실적인 조력을 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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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화정
  • 2010.04.13 23:02

[여성의 힘 2050] 전주어머니테니스클럽

호흡을 멈추고 공을 향해 매서운 눈빛을 보낸 것도 잠시. "탁"하는 소리와 함께 공이 네트 너머로 간다. 허리 굽혀 자세를 낮춘 채 기다리고 있던 이가 공을 맞받아친다. "언니, 받아!" 공의 움직임에 따라 발도 재빠르게 움직인다.12일 전주시 호성동 수정교회 앞 테니스 코트장. 전주어머니테니스클럽(회장 강수영) 회원들이 서브와 리시브를 주고 받고 있다."20년 전에 테니스 코트장을 쫓아 다니면서 레슨 받는 사람들만 모아서 만든 거예요. 서로 가르쳐 주면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이끌어 나갔죠."유숙희 고문은 전주어머니테니스클럽을 만든 '테니스 예찬론자'다. 올해로 역사가 21년이나 됐지만, 회원수는 40여 명으로 다소 단출하다. 회원 가입이 까다로워서다."여성들이 라켓 들고 다니면 살림은 내팽개칠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 편견이예요. 그래서 회원 받을 때 물어보는 게 꼭 있습니다. 시댁엔 잘 하는 지, 남편이나 자식은 잘 챙기는 지 그걸 우선으로 칩니다. 5년 넘게 열심히 얼굴 보였던 이도 자격요건에 맞지 않아 받아주지 못했어요. 테니스로 가정불화가 생기는 건 원치 않죠. 그러다 보니 부부가 서로 테니스에 빠진 경우가 더 많습니다."자려고 누우면 천장이 테니스 네트로 보여 라켓 들고 연습하다가 남편 이마를 때린 회원도 있었고, 거실에서 라켓 들고 연습하다가 조명등을 깨뜨린 회원은 부지기수다. 쌀가마를 네트 삼아 테니스를 연습한 웃지 못할 사연까지, 테니스는 한 번 빠지면 헤어나오기 힘들다는 게 중론.테니스는 체중 감량을 목표로 시작했다 하더라도 빠지지 않으면 힘들어서 쉽사리 그만두게 되는 운동이기도 하다. "1만보 걸으면 건강에 좋다고 하잖아요? 만보기 차고, 코트에서 3게임 뛰면 1만보 걷는 것이나 마찬가예요. 짐작이 가죠?" 강수영 회장은 "그래서 테니스를 배우려면 열정도 있어야 하지만, 인내와 끈기가 많은 사람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테니스는 공을 힘으로 때리는 운동이 아니라 전신으로 공을 미는 운동이예요. 팔에 힘 빼는 데에만 3년이 걸립니다. 몸에 익히게 하려면 5년은 족히 걸리죠."테니스를 잘하기 위해 등산과 헬스까지 하는 회원들도 있다. 등산을 통해 다리 근력을 키우고, 헬스로 스트레칭을 해 유연성을 기르기 위해서다. 덕분에 한여름에도 연습은 쉼없이 진행된다."땀을 쭉쭉 빼는 즐거움을 모르는 사람들은 못해요. 이때 잘해놔야 눈오는 겨울에 더 잘 할 수 있습니다. 1년 365일 꾸준히 운동해야 몸이 안 아프죠." (허유숙 회원)회원들은 일기예보에 상당히 민감한 편. 조순덕 고문은 "올해는 눈·비가 많이 와서 다른 해보다 테니스를 많이 못쳤다"며 "테니스는 피부 상하는 것만 빼면 하나도 뺄 게 없는 좋은 운동"이라고 강조했다."재미있지만 사람들 만나는 것도 큰 즐거움이에요. 공이 잘 들어가든 안 들어가든 같이 얘기할 상대가 있어서 좋아요." 몸도 즐겁지만 테니스 코트에만 오면 더 많이 웃게 된다는 조 고문은 이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처음 온 신입회원도 금방 익숙해진다고 말했다. 오래 경험이 있는 선배들이 일대일로 기본 자세부터 가르치기 때문에 초보자도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유 고문은 "최근 골프나 볼링으로 동호인들이 빠져나가고 있어 안타깝다"며 "테니스의 대중화를 위해 이젠 부부테니스대회도 열렸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 여성·생활
  • 이화정
  • 2010.04.13 23:02

[여성의 힘 2050] 전북야생화들꽃맞이

지난달 함박눈이 펑펑 내렸다. 꽃소식은 희미했다. 봄 야생화가 이별을 망설이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예년이었으면 벌써 한창을 지났을 야생화들이 수줍게 피고지고를 반복하고 있다는 것이다. 변산반도 복수초는 가장 먼저 피어나는 꽃으로 이미 동호인들에게 소문이 났다. 이 소식을 접한 전북야생화들꽃맞이(회장 송종문)는 지난 1월 이곳을 찾았다."야생화만이 지니고 있는 매력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죠. 척박한 환경에서도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는 것을 보면, 생명의 위대함을 배우게 됩니다." (송종문 회장)회원은 360여 명을 훌쩍 넘는다. 남편과 아내가 동행하는 가정도 많고, 지인의 소개로 드나드는 이들도 많다. 공식적으론 한 달에 한 번 나들이가 전부지만, 시도 때도 없이 열리는 번개까지 합하면 들꽃사랑은 1년 365일 계속된다. 주말 출사를 거르면 "꽃 모습이 눈 앞에 아른거리는 상사병"이 도진다는 이들도 많다. 남들이 골프나 레저에 빠져있다면 이들은 야생화에 푹 빠진 셈.회원들이 야생화의 매력에 빠지기 시작한 것은 이곳에 가입하면서부터다. 2007년부터 매월 1~2차례씩 틈틈이 산에 올라 작은 야생화와 휘귀식물 등을 카메라에 담고, 식물도감을 펼쳐 꽃의 특징을 빠짐없이 적고 공부해왔다. 지금은 언제 어느 산에 어떤 꽃이 피는 지 머릿속에 훤히 그려지는 수준에 이른 전문가가 여럿 된다.2월 말부터 복수초, 변산바람꽃을 시작으로 들꽃이 피어나지만, 본격적으로 많은 야생화가 피어나는 것은 4~5월이다. 4월부터는 꿩의바람꽃, 만주바람꽃, 생강나무, 현호색, 얼레지, 큰괭이밥 등이 앞다퉈 피어난다."꽃이 일찍 피어나려면, 얼마나 춥고 고생스러운 지 모릅니다. 복수초, 변산바람꽃, 너도바람꽃 등이 대표적인 데요. 추운 날도 감수하면서 싹을 틔워서 그런 지 엄청나게 예쁩니다. 홈페이지에 하루에도 80여 개 이상 사진이 업로드 돼요. 그때 그때 사진을 찍어둬야 인기가 많거든요."(최현숙씨)지리산 노고단과 덕유산 향적봉, 설악산 곰대령….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이들은 변함없이 나선다. 송 회장은 "5월이 지나면 높은 지대가 비교적 서늘한 상태가 돼 야생화 천지가 된다"며 "큰앵초, 동작꽃 등 다양한 희귀 야생화를 만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설명했다.이들은 야생화를 보존하고 가꾸는 일에도 열성이다. 야생화가 아무리 예쁘다 하더라도 무분별한 체취를 할 경우 무조건 강제퇴장. 너무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가면, 꽃 자생지가 파괴될 수 있기 때문에 정기 모임에 30~40여 명 나서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다."야생화가 사라지면, 우리 취미도 사라지게 되는 거잖아요. 야생화는 그 자리에 있을 때가 가장 아름답습니다. 반그늘 식물이 많이 때문에, 그곳에서만 자생할 수 있죠. 집에 가져오면 95% 이상은 죽게 돼요. 그걸 알기 때문에 우리 회원들은 절대 캐가질 않습니다." (최미선씨)관찰 후 야생화가 덮고 있던 낙엽을 덮어주는 것도 잊지 않는다. 회원들은 낙엽이 바로 이불이나 마찬가지라며 추위도 막아주고 건조해지는 것을 방지한다고도 덧붙였다.사진 찍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사진강좌도 열었다. 야생화는 꽃이 작고, 색감이 다채롭기 때문에, 사진에서는 질감이나 색이 제대로 나오는 않는 경우가 많다. 사진강좌 지도를 맡았던 송 회장은 "야생화는 역광으로 찍어야 빛이 꽃에 투과 돼 아름답게 나온다"며 "엎드려서 찍거나 로우앵글로 위에서 내려다 보면서 찍어야 한다"고 조언했다.회원들은 올해 5월 제주도와 7월 백두산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 다가오는 5월엔 변산반도 내변산에 넘실댈 노란 붓꽃을 조우하러 갈 예정. 자연 속에서 꽃과 사귀면서 몸과 마음이 건강해졌다고 말하는 이들도 많다. 야생화 관찰은 건강을 지키는 법. 조묘행 전북야생화들꽃맞이 부회장은 "한 달에 한 번 들꽃을 찾아다니다 보면 마음이 너그러워지고 여유가 생긴다"고 말했다.

  • 여성·생활
  • 이화정
  • 2010.04.06 23:02

[여성의 힘 2050] EBS강의, 수능 70% 이상 출제

정부가 대학수학능력시험에 EBS 수능 강의를 70% 이상 연계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학교와 학부모가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EBS 강의 수능 출제 연계율을 높이는 것만으로 사교육을 줄일 수 있겠느냐는 회의적인 시선이 많은 데다, '연계'의 의미가 분명치 않아 학부모들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 전북일보 여성객원기자들은 어떻게 생각하는 지 들어봤다.▲ 이금주 여성객원기자 "학습 성향 고려 없이 강요 우려""EBS에서 수능이 출제된다는 것은 새삼스러운 것은 아닙니다. 강도를 높여 수능 반영을 70%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방안은 사교육비를 절감해 저소득층에도 교육의 기회를 주겠다는 것이지만, 그 이면에는 공교육이 무력화 되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고등학교 교육이 대학입시를 위한 준비과정인 현실에서 학생들의 어깨에 EBS 수능이라는 짐이 더 무겁게 얹어지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자녀들의 학습 성향을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EBS 방송을 보도록 강요하는 학부모들의 극성도 염려됩니다. 공교육이 활성화되도록 근본적인 대안을 마련하는 데 교육정책의 초점을 모아져야 할 것 같습니다."▲ 나숙희 여성객원기자 "공교육 획일화 가져올 정책" "EBS 강의는 무료인 데다 올해 들어 서울 강남 지역 학원가 등에서 스타급 강사를 대거 영입해 사교육 대안으로서 관심이 부쩍 커졌습니다. 여기에 수능 반영까지 높이겠다고 하니 수강생들이 몰릴 것임은 뻔하게 예견된 일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 발표 후 이용자가 급증해 EBS 서버 용량이 강의 수요를 제대로 소화해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학교 수업 대신 EBS 강의만 열심히 들으려고 하는 상황이 심화되지 않겠습니까? 이는 주객이 전도된 현상이라고 봅니다. 공교육 획일화만 가져오는 정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김은자 여성객원기자 "인터넷 활용 어려운 학생들은""저는 이 방침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지금처럼 정답 골라 찍기 식의 문제풀이와 국·영·수 중심을 고집하는 한 어떤 방침을 세운다 하더라도 사교육은 줄어들 것 같지 않습니다. 수능 자체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문학을 전공해야 할 학생이 미적분을 공부해야 하고 한시를 전공하고 싶어도 영어를 잘해야 합니다. 무엇을 전공하든 똑같은 과목에 비중을 두어서 공부하는 방식부터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봅니다. 특히나 이번 정부 발표엔 인터넷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없는 아이들에 대한 배려가 없다는 점도 비난받을 소지가 있습니다."▲ 임영신 여성객원기자 "또다른 사교육 활성화 우려""어쩌면 이 정책 덕분에 사교육 시장이 위축된다면, 학부모들이 부담을 덜 수 있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단 1년 만에 이와 같은 정책으로 선회했다는 점입니다. 매년 연계율이 20~60%로 불규칙해 크게 신경 쓰지 않던 EBS 방송을 학생들이 갑자기 들어야 하는 혼란이 큰 데다 재수생들의 부담도 가중되었다고 봅니다. 이번처럼 성급히 정책을 추진해 나가면 가장 먼저 되돌아올 결과는 '혼란'일 것입니다. 또한 일부에서는 EBS 강의를 소화할 능력이 없는 학생들은 새로운 형태의 사교육 시장을 만들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립니다. 단기간에 사교육비를 감소시키기 위해 수능에서 EBS 출제 반영률을 갑자기 높이기 전에 보다 더 궁극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 급선무로 보입니다."▲ 이진선 여성객원기자 "저소득층, 25만원 교재비 부담""학생들에게 오히려 경제적, 정신적으로 부담만 가중 시키는 방안이 아닌가 싶습니다. EBS가 제공하는 강의 중 수능 관련 강의 교재는 개인당 30여 권이며, 이를 다 사려면 24만6000원가량이 든다고 합니다. EBS 강의에 의존한다는 전제 하에 저소득층 학생들이 교재를 모두 구입한다는 것은 경제적으로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 것이죠. 한 학생은 제게 학교 보충수업 끝나고 집에 가면 11시이고 EBS까지 들으면 새벽 2시가 넘는데, 부담만 더 늘어나 마음이 답답하다고 했습니다. 과연 이 정책이 진정 학생들을 위한 것일까요?"

  • 여성·생활
  • 이화정
  • 2010.04.06 23:02

[여성의 힘] 리빙웰 - 여성 안전운전 10계명

여성 운전자가 1000만명을 넘었지만 여성운전자들에 대한 편견은 여전하다. 여성 운전자들이 운전이 서툴다는 이유에서 경시하는 분위기가 여전한 것. 운전에 서툰 여성을 '김 여사'로 비하하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와 같다. 자동차10년타기시민운동연합이 여성운전자 1000만시대를 맞아 발표한 '여성을 위한 안전운전 10계명'을 참고하자.우선, 공격적이고 조급한 운전보다 방어운전, 배려운전이 안전하다. 방어운전은 위험 상태를 신속히 예견하고 이에 따른 정확한 방어조치를 강구하는 운전이다.사고 발생 시 남편 보다 경찰과 보험사에 접수하는 것이 필수다. 초를 앞다투는 사이 감정 싸움으로만 번질 수 있다. 짧은 치마와 굽 높은 구두, 출근시 화장 등도 피해야 한다. 부품 하나라도 검증되고 자동차사가 추천하는 A/S가 보장된 부품을 사용하도록 것도 필수다.여성은 남자에 비해 공간 인지능력이 부족하다. 아파트나 공공건물의 경우 화단보호를 위해 정면주차를 권장하지만, 정면 주차만 고집해 후진으로 빠져 나오다가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특히 자동차 검사와 정비는 맡기지 말고 정비소에서 직접 챙기며 영수증은 꼭 보관하는 것이 필요하다. 동일조건의 자동차라도 어떻게 운전하고 관리하느냐에 따라 생활 속에서 간단하게 20% 정도는 절약 효과를 기대 할 수 있다. 평소 과속과 공회전, 3급운전(급제동ㆍ급가속ㆍ급출발) 등을 지양해야 한다.신차 가격에는 보증수리 비용이 포함돼 있다. 신차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엔진과 변속기는 3년, 6만㎞다. 고가부품은 휘발유 승용차의 경우 10년, 16만km까지 무상수리 대상이다. 무상 오일, 소모부품 쿠폰도 꼭 챙긴다./김은자 여성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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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10.04.06 23:02

[여성의 힘] 리빙웰 - 황사철 모발관리

봄의 불청객 황사가 찾아왔다. 황사가 몰려오면 대부분 호흡기질환을 걱정하기 쉽다. 하지만 탈모도 악화될 수 있다는 사실은 간과된다. 수은·납 등 중금속 덩어리인 황사가 두피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이인수(29·전주시 팔복동)씨는 "황사가 심해지면 모발이 가늘어지고 작은 자극에도 쉽게 빠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황사 탈모'는 황사 때 내리는 비를 맞으면 더욱 심해진다. 황사비는 중금속이 포함된 산성비인데다 황사먼지가 두피 깊숙이 파고들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황사철에 염색이나 파마를 하면 약의 화학 성분과 모공 속 황사 중금속과 함께 작용해 탈모가 더 악화될 수 있다.이씨는 "황사가 발생한 날에는 외출했다가 귀가한 뒤 되도록 빨리 머리를 감는 게 좋다"며 "미지근한 물로 충분히 거품을 낸 뒤 두피를 마사지해주면서 머리를 꼼꼼히 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머리를 감아도 깨끗하게 헹구지 않으면 황사가 제대로 제거될 수 없다. 오히려 샴푸 잔여물이 모공을 막아 탈모가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흐르는 물에 여러 번 헹궈야 황사와 샴푸 성분이 모두 없어진다. 이씨는 "탈모 걱정으로 머리를 안 감는 사람이 있는데, 머리를 감는다고 두발이 더 많이 빠지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챙이 넓은 모자를 써 노출을 막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머리에 꽉 맞는 모자는 오히려 탈모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여유있는 크기의 모자가 좋다.

  • 여성·생활
  • 이화정
  • 2010.03.30 23:02

[여성의 힘 2050] '줌마재즈'

지난 26일 전주시 서신동 주민자치센터. 연습실에 들어서니, 인기그룹 카라의 신곡 '루팡'이 흘러 나온다. 회원들이 뒤돌아서서 엉덩이를 한껏 빼고 '엉덩이 춤'을 맹 연습중. 리듬 타고 골반을 경쾌하게 흔들어주는 게 포인트라나.뻣뻣한 몸치들은 가라! '줌마 재즈'에 가보면, 인기가수의 히트 춤을 줄줄이 꿰고 있는 아줌마들을 만날 수 있다. 브아걸의 '사인', 티아라의'너 때문에 미쳐', 장윤정의 '트위스트'…. '최고령 걸 그룹'을 연상케 한다."춤 잘 추는 법, 딱히 없어요. 무조건 즐겨야 돼요." 라고 말하는 장현주 회장은 음악만 나오면 춤이 절로 나온다. 이해가 안 가는 춤동작이라면, 회원들은 곧바로 그에게 직행. 그 자리에서 직접 보여주는 춤 동작 만큼 더 좋은 교육은 없다. 무릎 관절 수술까지 했지만, 춤을 못 끊는 임경애씨도 예외는 아니다. 음악만 나오면 자신도 모르게 흔들고 있다는 임씨는 무릎이 회복될 때까지 귀를 닫고 지내야 했다며 웃었다.'재즈 댄스'에 빠진 이들은 최영숙 임경애 안윤주 한윤정 장현주 이미숙 이미영 김진희 최은주 고미양 이지영 박운화씨. 재즈 댄스의 매력을 물었더니 한윤정씨는 "힘 있고, 시원시원한 동작이 매력"이라며 "신나는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춤을 추면 스트레스가 말끔하게 해소되는 듯한 기분"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춤이 안 췄으면 '끼'를 어떻게 풀고 살았을 지 상상이 안된다고 너스레도 떤다.적게는 3년에서 많게는 7년까지, 하지만 다들 춤을 춰 본 경험이 없는 '초짜들'이었다. 7년 넘게 이들을 지도하고 있는 송 동씨가 신곡 중 뜰 만한 춤을 선택, 빠른 곡은 다소 느리게, 복잡한 안무는 다소 단순하게 짜서 지도한다. 초반엔 어색함과 뻣뻣함으로 '춤과 체조 사이'를 벗어나질 못했다. 하지만 스트레칭을 하면서 보기 싫은 군살이 조금씩 빠졌고, 배에 힘을 주고 허리를 펴는 연습을 하다보니 자세가 바로 잡혔다는 말도 들었다.다들 배우려는 열의가 넘쳐난다. 인터넷에서 춤 관련 동영상을 찾아 카페(cafe.daum.net/sdjazzdance)에 올리는 것은 물론 연습하는 모습까지 수시로 올려 서로의 춤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웨이브가 안 돼 처음엔 집에서 벽 붙잡고 연습했어요." (박운화씨)"180도 다리 찢기는 어떻고요. 누워서 하는 스트레칭은 안 해본 게 없을 정도예요." (고미양씨)일부 회원은 유연성을 길러주기 위한 요가까지 병행할 정도로 적극적이다. 가족들의 지지도 만만치 않다. 아이들과 함께 KBS의 '뮤직뱅크', SBS의 '인기가요', MBC의 '음악 중심' 등 가요 프로그램을 챙겨보면서 아이돌 스타와 인기 걸 그룹 흐름도 꿰고 있다. "엄마도 그 춤 출 줄 알아요?"라고 묻는 아이들과 안무 뿐만 아니라 의상이며 유행어까지 술술 풀어낸다."지영 언니는요, 공연만 가면 신랑이 꽃다발 들고 와요. 가장 적극적으로 밀어주죠." 이 말에 이지영씨의 얼굴이 환하게 밝아진다.이들의 춤 실력이 입소문을 타면서 병원, 복지시설에 초청되기도 한다. 그날 그날의 분위기에 맞는 의상도 수선을 거쳐 화려한 무대의상으로 거듭난다."몸매 관리 좀 하라"는 송씨의 잔소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먹어야 춤이 된다"며 연습 시간마다 간식거리를 싸들고 오는 회원들을 보면 '찰떡 궁합'이 따로 없다.이들이 재즈댄스를 통해 얻은 성과는 또 있다. 그것은 바로 자신감이다. 회원들의 말대로 춤은 거울을 바라보며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알아가는 또 다른 과정이 됐다.

  • 여성·생활
  • 이화정
  • 2010.03.30 23:02

[신나는 여성] 김신자 (유)금공예 이사

"보석은 여성 때문에 존재해요. 여성이 존재하는 한 보석은 끝까지 남을 겁니다."지난 27일 '2010 익산주얼리엑스포 Spring'에서 만난 귀금속업체 (유) 금공예 이사인 김신자(45)씨는 일본인이 아니냐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익산이 고향인 김씨는 20여 년 전 이곳 생활을 접고, 일본행에 몸을 실었다. 귀금속 업계에 뜻은 있었지만, 배운 적은 없었다. 남편이 일본인 회사에 들어가 세공기술을 배우기 시작했다. 한국인들의 뛰어난 손기술과 성실성으로 인정을 받았다. 2년 뒤 회사를 차렸다. 그의 성이 김(金)씨인 데다 금(金)을 뜻하는 말이기도 해 금공예로 정했다."익산 보석상들의 손기술은 정말 뛰어납니다. 특히 금형·세공기술은 따라올 자가 없다는 평가도 들어요. 현지 일본의 귀금속 거래량 70~80%는 이들이 좌지우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하지만 일본과 우리나라는 보석을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다. 우리나라는 보석을 자산가치로 따지는 데다 과시용이다. 반면 일본은 보석은 액세서리에 불과하기 때문에 진짜냐 가짜냐를 많이 따지지 않는다."일본 여성들은 보석이 큰 걸 선호하지 않습니다. 연령대에 관계없이 디자인도 섬세하면서도 단순한 걸 찾죠. 우리나라 여성들은 나이가 들수록 크고 화려한 보석을 선호합니다. 정서가 많이 달라요."짝퉁 보석이 많이 유통되는 일본은 품질 검사가 까다롭기로 소문이 나 있다. "심하다 싶을 만큼 철저하게 품질을 검증한다"는 그는 광이 조금 덜 난다든가 비스듬하게 보석이 박혀 있으면, 좋은 품질로 쳐주질 않기에 어려움이 많다고 했다.신용 쌓기도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일본인들은 거래할 때 단번에 많은 양을 계약하지 않는다. 조금씩 거래를 하면서, 신용을 평가한 뒤 물량을 결정해서다. 지난 20여 년간 이런 신용을 꾸준히 지켜온 덕분으로 5년 전부터 일본의 유명 백화점에도 금공예 제품의 납품이 가능해졌다.하지만 마음을 놓기엔 아직 이르다. 그는 유럽 귀금속 기술자들이 세계 각국을 돌며 새로운 디자인을 개발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디자인 보다는 빠르게 만들어내는 단순노동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신라의 왕관 제조기술까지 포함하면 우리나라 귀금속 가공기술의 역사는 1000년이 훨씬 넘는데도, 뛰어난 기술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그는 '익사모'는 귀금속업체에 종사하면서 익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대표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사람들과 정보를 공유하면서 유행을 읽어내고,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유럽 시장을 보면 최근 주요 고객층의 변화가 느껴집니다. 주요 고객층이 45~65세에서 35~45세로 수정되는 분위기 입니다. 특히 일본과 한국은 이 세대의 보석과 시계의 구매력이 눈에 띄게 늘고 있어요. 일하는 미혼여성이 늘기 때문이죠. 부모님과 함께 살면서 경제적 부담이 적은 까닭에, 서양의 같은 세대 여성들보다 자신을 위해 소비하는 비용이 더 큰 편입니다. 그러다 보니 고가의 보석을 훨씬 쉽게 접하고 즐기게 되는 거죠."익산주얼리엑스포 방문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판매가를 30~50%까지 낮게 내놓는 것도 금공예를 한국고객들에게 보다 널리 알리기 위해서다. 그는 "낮에 일하면서 착용해도 부담이 없고, 밤에 특별한 모임에 가더라도 어울릴 수 있는 섬세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진다"며 한국 귀금속업체도 섬세한 디자인 개발에 신경을 쏟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 여성·생활
  • 이화정
  • 2010.03.30 23:02

[여성의 힘 2050] 전북음식연구회

주부들에게 '명함'이 생겼다. 홍삼가공업체 대표, 한과업체 대표, 떡 전문가…. 전라북도 농업기술원 소속된 전북음식연구회(회장 홍순자) 회원들이 특별한 손맛을 배워 자신만의 명함을 갖는 사례가 늘고 있다."요즘 현대인들의 식탁을 보세요. 직장 생활하는 이들은 아침에는 찬 우유에 후레이크를 말아 먹고, 점심에는 바쁘다고 햄버거나 자장면을 먹고, 저녁에는 삼겹살에 소주, 튀김닭 등을 먹으니 뱃속은 언제나 전쟁 중이지요. 친환경 농산물로 만든 안전한 먹거리를 만드는 일, 우리가 해야 할 일이에요."홍순자 회장은 이어 "밥 짓는 일은 생명을 살리는 경건한 일이라는 신념이 더욱 강하게 들었다"고 했다.전북음식연구회에 소속된 회원들의 연령대는 30대부터 6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그만큼 요리는 나이를 불문하고 모든 주부이 넘어야 할 산. 주부들은 칼질부터 새로 배웠고 온갖 양념과 장 담그기, 제철 재료의 손질 및 보관법을 비롯해 궁중요리까지 섭렵했다. 요리에 대한 관심도 있었지만, 농약 범벅인 수입 농수산물, 식품 첨가물이 듬뿍 들어간 가공식품, 기름지고 단 음식들로 가득찬 우리 밥상에 대한 고민에서 비롯된 것.회원 권미자씨는 지난 7년간 향토음식을 비롯해 발효·시절음식, 떡 만드는 법까지 모두 수업을 받은 모범생 주부. 한식·양식 자격증까지 딴 그는 친정 엄마 어깨 너머로 배우던 장 담그는 법까지도 이곳에 와서 새로 익혔다고 했다."김치 담글 때 찹쌀죽을 넣잖아요. 그런데 찹쌀죽 끓일 때 생수가 아닌 다시마와 멸치를 우려낸 국물로 김치 담그는 법을 배우게 됐어요. 발효가 되면서, 맛이 깊어지거든요. 간장도 육수를 끓여서 만든 조림간장을 만들 수 있게 됐습니다."떡 만드는 법도 익힌 권씨는 현재 중증장애인사업장인 완주떡메마을에서 우리 지역에서 생산한 쌀가루에 천연색소를 가미한 떡 케이크를 만들고 있다.회원 고미숙씨도 홍삼가공업체인 강보홍삼을 운영하고 있는 대표. 그는 '제1회 진안향토요리대회'에서 인삼흙돼지요리를 시작으로 다양한 요리대회에서 상을 탄 요리 베테랑이다. "요리에 인정을 받다 보니까, 자신감이 생겼다"는 그는 "홍삼 농사만 짓다가 2·3차 가공에도 관심을 기울이게 돼 건실한 업체로 키워나갈 수 있게 됐다"고 했다.홍 회장도 전북음식연구회를 통해 한과업체인 맥잇기장 대표로 거듭났다. 그는 이곳 수업을 통해 유과 재료를 기름에 재워둠으로써 쉽게 부서지지 않게 하는 법을 터득하게 됐다며 제철 농산물을 응용한 요리를 폐백에도 접목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현재 회원들은 단순히 음식을 만들어 나누어 먹는 것 뿐만 아니라 다양한 아이템을 소득원으로 연결시켜 나가고 있는 추세. 특히 지역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관심도 환기시키면서 화학조미료가 아닌 천연조미료로 맛을 내 가족의 건강까지 책임지고 있다."요즘 젊은 사람들, 김치도 못 담가 먹잖아요. 무조건 사서만 먹을려고만 하지 말고 도전을 해봤음 좋겠어요. 사람들은 너무 단순하게 배만 채우면 된다거나 혹은 너무 맛에 탐닉해서 식도락을 즐기는데 사실은 둘 다 좋은 태도는 아니라고 봐요. 젊은 엄마들이 안전한 밥상에 신경 좀 써주면 좋겠습니다."홍 회장의 이런 주문에 회원들도 "음식은 천천히 즐겁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먹어야 한다"며 "거친 밥 한 그릇이라도 꼭꼭 씹어서 감사히 먹을 때, 음식이 약이 된다"고 조언했다.

  • 여성·생활
  • 이화정
  • 2010.03.23 23:02

[여성의 힘] 리빙웰 - 옷장 정리법

옷장을 열어보면 살림솜씨를 알 수 있다고 말할 만큼 옷장 정리는 주부들에게는 어렵고 귀찮은 일거리다. 제대로 정리해 놓았다할지라도 며칠 지나면 다시 뒤섞여져 옷장을 열 때마다 마음이 편하지 않다. 이제 겨울옷을 정리하여 넣어두고 봄옷으로 바꿔야 할 시기이다. 주부 25년차 이준희씨(53·전주시 호성동)로부터 깔끔하게 옷장 정리하는 법을 알아본다. 정장이나 원피스, 스커트는 반드시 걸어서 보관해야 한다. 옷의 길이별로 걸고 남는 아래 공간에 수납 상자를 쌓아 철 지난 옷을 수납한다. 옷장 깊은 곳엔 공간 박스가 적당하다. 애매하게 남아 있는 선반 깊숙한 곳은 정사각형 공간 박스를 활용한다. 특히 장갑이나 머플러 등 겨울철 액세서리나 두꺼운 니트를 한꺼번에 말아 넣어 옷장 깊숙이 넣고 그 앞을 봄옷으로 채우면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봄 니트를 옷걸이에 걸어두려면 팔을 어깨에 걸쳐놓는다. 니트가 늘어지지 않도록 오른쪽 소매는 왼쪽 어깨에, 왼쪽 소매는 오른쪽 어깨에 걸치는 것이 좋다.니트는 두께에 따라 접는 법이 달리한다. 두꺼운 니트는 말아서 보관하고, 얇은 니트는 접어서 보관한다. 면 티셔츠는 말지 말고 접는다. 면 티셔츠를 돌돌 말아 보관하면 나중에 꺼내 입을 때 옷이 꼬깃꼬깃해져 다림질을 하지 않고는 입을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소매를 뒤로 넘기고 가로로 반으로 접은 후 네크라인 밑 부분을 다시 한 번 접어 차곡차곡 세워 보관하면 구김도 덜하고 하나씩 꺼내 입기도 편하다.속옷과 양말은 구획 정리가 중요하다. 양말은 짝을 맞춰 반으로 접은 후 다시 한 번 접어 세로로 줄을 맞춰 세워두면 쏙쏙 꺼내 신을 수 있다. 속옷은 브래지어와 팬티를 나누어 정리하고, 자주 입지 않아 서랍 안을 엉망으로 만드는 슬립과 거들, 코르셋 등은 지퍼 백에 담아 나란히 쌓아둔다. 양말보다 부피가 크고 접는 방법도 까다로운 레깅스나 타이츠 등의 소품은 돌돌 말아 파일 박스에 비스듬히 꽂는다.서랍에 옷을 보관할 때는 소재별로 나누어 보관하는 것이 좋다. 특히 바닥의 습기와 난방 열기가 올라오는 맨 아래 칸은 면 소재 옷을 보관한다. 모나 견 등은 습기와 열에 노출되면 변색되고 좀벌레도 더 잘 생기기 때문이다. / 이금주 여성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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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10.03.23 23:02

[신나는 여성] 전북지역암센터에서 일하는 김정수 전북대교수

지난해 암환자 50만 명 시대. 환자의 가족까지 더하면 200만 명의 인구가 암으로 인해 직·간접적으로 고통받고 있다. 하지만 암 선고가 죽음을 의미하는 시대는 지났다. 지난 21일 '암 예방의 날'을 맞아 전북지역암센터에 근무하는 김정수 전북대 교수(방사선 종양학 전공)를 만났다."암에 걸렸다는 말을 듣는 순간 암 자체보다 '이제 나는 죽었다'고 생각하는 절망감 때문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죽음에 대한 공포, 경제적인 부담, 자괴감 때문이죠. 암 자체가 아니라 공포와 절망, 자포자기 등 다른 이유로 죽는 경우가 더 많아요."김 교수는 누구나 죽음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처럼 암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죽음도 삶의 일부라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 것은 전공의 과정 때 관심을 가졌던 호스피스 교육의 힘이 컸다."환자를 치료하면서 오히려 증상이 나빠지는 환자를 보게 됐어요. 사람이 처음엔 축복 받고 태어나는데, 죽는 건 왜 슬퍼야 하나 의문이 들었습니다. 태어날 때 한 개인에게 주어지는 관심과 사랑처럼 죽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예우가 그 사회의 성숙도로 여겨지더라구요."그가 암 환자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것은 30대부터 폐암과 싸워야했던 남편 때문이기도 하다. 의사들도 포기했던 남편이었지만, 결국 완쾌해 목회의 길을 가고 있다며 암 환자 뿐만 아니라 가족 치료가 동반되는 호스피스의 '돌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며칠 전 한 미혼 여성이 와서 죽고만 싶다고 했습니다. 평생 수녀원에서 신부님 밥해주는 일만 했대요. 그런데 암에 걸리자 수녀님들이 있는 요양소에 갔던 거죠. 모든 걸 포기한 듯 보여 「그대 만난 뒤 삶에 눈 떴네」라는 책을 권했어요. 의사로서, 상담가로서 삶과 치유에 관한 이야기죠. 그랬더니 놀라운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누군가에 의해서가 아니라, 내 손으로 무엇인가를 해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쏟았습니다. 신부님에게도 그런 이야기를 하면 감사할 줄 모른다며 타박만 했다는 거예요. 자존심이 무척 상했던 거죠."치료는 바로 이런 통찰에서 시작되는 것이라는 그는 육체적 건강 뿐만 아니라 마음을 지지해주는 돌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병원 치료만 강조하고 다른 치료는 일절 차단시키는 의사들과도 좀 다르다. 대체의학, 심신 이완 요법의 가능성에도 문을 열어둔다."의사들 역시 부족한 게 있습니다. 제일 아쉬운 게 인간의 고통에 대한 성찰이 너무 없다는 사실이예요. 의대 교육과정을 통해서 너무 바쁘게만 몰아가다 보니, 사람에만 초점을 맞추는 게 어려워지거든요. 오히려 의사들이 먼저 현대의학과 대체의학을 접목시키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가끔 합니다."그는 '노인'은 바로 죽음이 자신의 어깨에 와 있다고 느끼는 사람이라며 그런 성찰이 바탕이 돼야 삶의 여정을 뒤돌아보는 성숙한 사고를 갖게 된다고 말했다."고통이나 상실 안에서도 삶의 의미가 담겨 있음을 아는 혜안을 가져야 합니다. 암은 극복해야 할 대상이지만, 삶에 소중한 가치를 깨닫게 하는 도구가 될 수도 있어요. 그런 체험들이 삶의 빛나는 보석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는 걸 잊어서는 안됩니다."

  • 여성·생활
  • 이화정
  • 2010.03.23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