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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대한간호협회 전라북도간호사회 신임 회장에 김윤희 군산간호대학 교수(61)가 선출됐다.지난달 30일 정기대의원 총회를 통해 선출된 김 신임 회장은 포항 출생으로 군산간호대학을 졸업하고, 연세대 대학원 간호학과와 중앙대 대학원 간호학과에서 석·박사과정을 마쳤으며, 현재 대한간호협회 정신간호사회 전북지회 회장, 한국전문대학 간호학과장협의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부회장엔 이명하 전북대 간호대학 교수가 선출됐다. 이사는 김경순 김숙자 박명희 박헌례 신화자 오미숙 유금남 유금희 윤 진 최금란 한선희씨, 감사는 안옥희 유말봉씨로 선임됐다.
지난달 함박눈이 펑펑 내렸다. 꽃소식은 희미했다. 봄 야생화가 이별을 망설이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예년이었으면 벌써 한창을 지났을 야생화들이 수줍게 피고지고를 반복하고 있다는 것이다. 변산반도 복수초는 가장 먼저 피어나는 꽃으로 이미 동호인들에게 소문이 났다. 이 소식을 접한 전북야생화들꽃맞이(회장 송종문)는 지난 1월 이곳을 찾았다."야생화만이 지니고 있는 매력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죠. 척박한 환경에서도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는 것을 보면, 생명의 위대함을 배우게 됩니다." (송종문 회장)회원은 360여 명을 훌쩍 넘는다. 남편과 아내가 동행하는 가정도 많고, 지인의 소개로 드나드는 이들도 많다. 공식적으론 한 달에 한 번 나들이가 전부지만, 시도 때도 없이 열리는 번개까지 합하면 들꽃사랑은 1년 365일 계속된다. 주말 출사를 거르면 "꽃 모습이 눈 앞에 아른거리는 상사병"이 도진다는 이들도 많다. 남들이 골프나 레저에 빠져있다면 이들은 야생화에 푹 빠진 셈.회원들이 야생화의 매력에 빠지기 시작한 것은 이곳에 가입하면서부터다. 2007년부터 매월 1~2차례씩 틈틈이 산에 올라 작은 야생화와 휘귀식물 등을 카메라에 담고, 식물도감을 펼쳐 꽃의 특징을 빠짐없이 적고 공부해왔다. 지금은 언제 어느 산에 어떤 꽃이 피는 지 머릿속에 훤히 그려지는 수준에 이른 전문가가 여럿 된다.2월 말부터 복수초, 변산바람꽃을 시작으로 들꽃이 피어나지만, 본격적으로 많은 야생화가 피어나는 것은 4~5월이다. 4월부터는 꿩의바람꽃, 만주바람꽃, 생강나무, 현호색, 얼레지, 큰괭이밥 등이 앞다퉈 피어난다."꽃이 일찍 피어나려면, 얼마나 춥고 고생스러운 지 모릅니다. 복수초, 변산바람꽃, 너도바람꽃 등이 대표적인 데요. 추운 날도 감수하면서 싹을 틔워서 그런 지 엄청나게 예쁩니다. 홈페이지에 하루에도 80여 개 이상 사진이 업로드 돼요. 그때 그때 사진을 찍어둬야 인기가 많거든요."(최현숙씨)지리산 노고단과 덕유산 향적봉, 설악산 곰대령….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이들은 변함없이 나선다. 송 회장은 "5월이 지나면 높은 지대가 비교적 서늘한 상태가 돼 야생화 천지가 된다"며 "큰앵초, 동작꽃 등 다양한 희귀 야생화를 만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설명했다.이들은 야생화를 보존하고 가꾸는 일에도 열성이다. 야생화가 아무리 예쁘다 하더라도 무분별한 체취를 할 경우 무조건 강제퇴장. 너무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가면, 꽃 자생지가 파괴될 수 있기 때문에 정기 모임에 30~40여 명 나서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다."야생화가 사라지면, 우리 취미도 사라지게 되는 거잖아요. 야생화는 그 자리에 있을 때가 가장 아름답습니다. 반그늘 식물이 많이 때문에, 그곳에서만 자생할 수 있죠. 집에 가져오면 95% 이상은 죽게 돼요. 그걸 알기 때문에 우리 회원들은 절대 캐가질 않습니다." (최미선씨)관찰 후 야생화가 덮고 있던 낙엽을 덮어주는 것도 잊지 않는다. 회원들은 낙엽이 바로 이불이나 마찬가지라며 추위도 막아주고 건조해지는 것을 방지한다고도 덧붙였다.사진 찍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사진강좌도 열었다. 야생화는 꽃이 작고, 색감이 다채롭기 때문에, 사진에서는 질감이나 색이 제대로 나오는 않는 경우가 많다. 사진강좌 지도를 맡았던 송 회장은 "야생화는 역광으로 찍어야 빛이 꽃에 투과 돼 아름답게 나온다"며 "엎드려서 찍거나 로우앵글로 위에서 내려다 보면서 찍어야 한다"고 조언했다.회원들은 올해 5월 제주도와 7월 백두산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 다가오는 5월엔 변산반도 내변산에 넘실댈 노란 붓꽃을 조우하러 갈 예정. 자연 속에서 꽃과 사귀면서 몸과 마음이 건강해졌다고 말하는 이들도 많다. 야생화 관찰은 건강을 지키는 법. 조묘행 전북야생화들꽃맞이 부회장은 "한 달에 한 번 들꽃을 찾아다니다 보면 마음이 너그러워지고 여유가 생긴다"고 말했다.
정부가 대학수학능력시험에 EBS 수능 강의를 70% 이상 연계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학교와 학부모가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EBS 강의 수능 출제 연계율을 높이는 것만으로 사교육을 줄일 수 있겠느냐는 회의적인 시선이 많은 데다, '연계'의 의미가 분명치 않아 학부모들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 전북일보 여성객원기자들은 어떻게 생각하는 지 들어봤다.▲ 이금주 여성객원기자 "학습 성향 고려 없이 강요 우려""EBS에서 수능이 출제된다는 것은 새삼스러운 것은 아닙니다. 강도를 높여 수능 반영을 70%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방안은 사교육비를 절감해 저소득층에도 교육의 기회를 주겠다는 것이지만, 그 이면에는 공교육이 무력화 되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고등학교 교육이 대학입시를 위한 준비과정인 현실에서 학생들의 어깨에 EBS 수능이라는 짐이 더 무겁게 얹어지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자녀들의 학습 성향을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EBS 방송을 보도록 강요하는 학부모들의 극성도 염려됩니다. 공교육이 활성화되도록 근본적인 대안을 마련하는 데 교육정책의 초점을 모아져야 할 것 같습니다."▲ 나숙희 여성객원기자 "공교육 획일화 가져올 정책" "EBS 강의는 무료인 데다 올해 들어 서울 강남 지역 학원가 등에서 스타급 강사를 대거 영입해 사교육 대안으로서 관심이 부쩍 커졌습니다. 여기에 수능 반영까지 높이겠다고 하니 수강생들이 몰릴 것임은 뻔하게 예견된 일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 발표 후 이용자가 급증해 EBS 서버 용량이 강의 수요를 제대로 소화해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학교 수업 대신 EBS 강의만 열심히 들으려고 하는 상황이 심화되지 않겠습니까? 이는 주객이 전도된 현상이라고 봅니다. 공교육 획일화만 가져오는 정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김은자 여성객원기자 "인터넷 활용 어려운 학생들은""저는 이 방침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지금처럼 정답 골라 찍기 식의 문제풀이와 국·영·수 중심을 고집하는 한 어떤 방침을 세운다 하더라도 사교육은 줄어들 것 같지 않습니다. 수능 자체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문학을 전공해야 할 학생이 미적분을 공부해야 하고 한시를 전공하고 싶어도 영어를 잘해야 합니다. 무엇을 전공하든 똑같은 과목에 비중을 두어서 공부하는 방식부터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봅니다. 특히나 이번 정부 발표엔 인터넷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없는 아이들에 대한 배려가 없다는 점도 비난받을 소지가 있습니다."▲ 임영신 여성객원기자 "또다른 사교육 활성화 우려""어쩌면 이 정책 덕분에 사교육 시장이 위축된다면, 학부모들이 부담을 덜 수 있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단 1년 만에 이와 같은 정책으로 선회했다는 점입니다. 매년 연계율이 20~60%로 불규칙해 크게 신경 쓰지 않던 EBS 방송을 학생들이 갑자기 들어야 하는 혼란이 큰 데다 재수생들의 부담도 가중되었다고 봅니다. 이번처럼 성급히 정책을 추진해 나가면 가장 먼저 되돌아올 결과는 '혼란'일 것입니다. 또한 일부에서는 EBS 강의를 소화할 능력이 없는 학생들은 새로운 형태의 사교육 시장을 만들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립니다. 단기간에 사교육비를 감소시키기 위해 수능에서 EBS 출제 반영률을 갑자기 높이기 전에 보다 더 궁극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 급선무로 보입니다."▲ 이진선 여성객원기자 "저소득층, 25만원 교재비 부담""학생들에게 오히려 경제적, 정신적으로 부담만 가중 시키는 방안이 아닌가 싶습니다. EBS가 제공하는 강의 중 수능 관련 강의 교재는 개인당 30여 권이며, 이를 다 사려면 24만6000원가량이 든다고 합니다. EBS 강의에 의존한다는 전제 하에 저소득층 학생들이 교재를 모두 구입한다는 것은 경제적으로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 것이죠. 한 학생은 제게 학교 보충수업 끝나고 집에 가면 11시이고 EBS까지 들으면 새벽 2시가 넘는데, 부담만 더 늘어나 마음이 답답하다고 했습니다. 과연 이 정책이 진정 학생들을 위한 것일까요?"
여성 운전자가 1000만명을 넘었지만 여성운전자들에 대한 편견은 여전하다. 여성 운전자들이 운전이 서툴다는 이유에서 경시하는 분위기가 여전한 것. 운전에 서툰 여성을 '김 여사'로 비하하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와 같다. 자동차10년타기시민운동연합이 여성운전자 1000만시대를 맞아 발표한 '여성을 위한 안전운전 10계명'을 참고하자.우선, 공격적이고 조급한 운전보다 방어운전, 배려운전이 안전하다. 방어운전은 위험 상태를 신속히 예견하고 이에 따른 정확한 방어조치를 강구하는 운전이다.사고 발생 시 남편 보다 경찰과 보험사에 접수하는 것이 필수다. 초를 앞다투는 사이 감정 싸움으로만 번질 수 있다. 짧은 치마와 굽 높은 구두, 출근시 화장 등도 피해야 한다. 부품 하나라도 검증되고 자동차사가 추천하는 A/S가 보장된 부품을 사용하도록 것도 필수다.여성은 남자에 비해 공간 인지능력이 부족하다. 아파트나 공공건물의 경우 화단보호를 위해 정면주차를 권장하지만, 정면 주차만 고집해 후진으로 빠져 나오다가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특히 자동차 검사와 정비는 맡기지 말고 정비소에서 직접 챙기며 영수증은 꼭 보관하는 것이 필요하다. 동일조건의 자동차라도 어떻게 운전하고 관리하느냐에 따라 생활 속에서 간단하게 20% 정도는 절약 효과를 기대 할 수 있다. 평소 과속과 공회전, 3급운전(급제동ㆍ급가속ㆍ급출발) 등을 지양해야 한다.신차 가격에는 보증수리 비용이 포함돼 있다. 신차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엔진과 변속기는 3년, 6만㎞다. 고가부품은 휘발유 승용차의 경우 10년, 16만km까지 무상수리 대상이다. 무상 오일, 소모부품 쿠폰도 꼭 챙긴다./김은자 여성객원기자
경력 단절 여성의 취업 지원을 위한 '전북 여성새일 지원본부(본부장 박영자)'가 30일 개소했다.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에 들어선 새일 지원본부는 여성새로일하기센터의 취업 지원 한계를 보완하고자 시범 도입된 것으로 육아 등을 위해 직장을 그만둔 경력 단절여성이나 전업 주부 등 구직자의 취업을 돕는다. 이를 위해 전북 새일 지원본부는 취업설계사 56명을 도내 14개 시군의 여성회관등에 파견해 직업 상담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개소식에서 박영자 본부장은 "지자체나 관계기관과 협력을 통해 고용현장의 가장 큰 문제인 구인-구직의 부조화를 없애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봄의 불청객 황사가 찾아왔다. 황사가 몰려오면 대부분 호흡기질환을 걱정하기 쉽다. 하지만 탈모도 악화될 수 있다는 사실은 간과된다. 수은·납 등 중금속 덩어리인 황사가 두피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이인수(29·전주시 팔복동)씨는 "황사가 심해지면 모발이 가늘어지고 작은 자극에도 쉽게 빠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황사 탈모'는 황사 때 내리는 비를 맞으면 더욱 심해진다. 황사비는 중금속이 포함된 산성비인데다 황사먼지가 두피 깊숙이 파고들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황사철에 염색이나 파마를 하면 약의 화학 성분과 모공 속 황사 중금속과 함께 작용해 탈모가 더 악화될 수 있다.이씨는 "황사가 발생한 날에는 외출했다가 귀가한 뒤 되도록 빨리 머리를 감는 게 좋다"며 "미지근한 물로 충분히 거품을 낸 뒤 두피를 마사지해주면서 머리를 꼼꼼히 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머리를 감아도 깨끗하게 헹구지 않으면 황사가 제대로 제거될 수 없다. 오히려 샴푸 잔여물이 모공을 막아 탈모가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흐르는 물에 여러 번 헹궈야 황사와 샴푸 성분이 모두 없어진다. 이씨는 "탈모 걱정으로 머리를 안 감는 사람이 있는데, 머리를 감는다고 두발이 더 많이 빠지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챙이 넓은 모자를 써 노출을 막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머리에 꽉 맞는 모자는 오히려 탈모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여유있는 크기의 모자가 좋다.
지난 26일 전주시 서신동 주민자치센터. 연습실에 들어서니, 인기그룹 카라의 신곡 '루팡'이 흘러 나온다. 회원들이 뒤돌아서서 엉덩이를 한껏 빼고 '엉덩이 춤'을 맹 연습중. 리듬 타고 골반을 경쾌하게 흔들어주는 게 포인트라나.뻣뻣한 몸치들은 가라! '줌마 재즈'에 가보면, 인기가수의 히트 춤을 줄줄이 꿰고 있는 아줌마들을 만날 수 있다. 브아걸의 '사인', 티아라의'너 때문에 미쳐', 장윤정의 '트위스트'…. '최고령 걸 그룹'을 연상케 한다."춤 잘 추는 법, 딱히 없어요. 무조건 즐겨야 돼요." 라고 말하는 장현주 회장은 음악만 나오면 춤이 절로 나온다. 이해가 안 가는 춤동작이라면, 회원들은 곧바로 그에게 직행. 그 자리에서 직접 보여주는 춤 동작 만큼 더 좋은 교육은 없다. 무릎 관절 수술까지 했지만, 춤을 못 끊는 임경애씨도 예외는 아니다. 음악만 나오면 자신도 모르게 흔들고 있다는 임씨는 무릎이 회복될 때까지 귀를 닫고 지내야 했다며 웃었다.'재즈 댄스'에 빠진 이들은 최영숙 임경애 안윤주 한윤정 장현주 이미숙 이미영 김진희 최은주 고미양 이지영 박운화씨. 재즈 댄스의 매력을 물었더니 한윤정씨는 "힘 있고, 시원시원한 동작이 매력"이라며 "신나는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춤을 추면 스트레스가 말끔하게 해소되는 듯한 기분"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춤이 안 췄으면 '끼'를 어떻게 풀고 살았을 지 상상이 안된다고 너스레도 떤다.적게는 3년에서 많게는 7년까지, 하지만 다들 춤을 춰 본 경험이 없는 '초짜들'이었다. 7년 넘게 이들을 지도하고 있는 송 동씨가 신곡 중 뜰 만한 춤을 선택, 빠른 곡은 다소 느리게, 복잡한 안무는 다소 단순하게 짜서 지도한다. 초반엔 어색함과 뻣뻣함으로 '춤과 체조 사이'를 벗어나질 못했다. 하지만 스트레칭을 하면서 보기 싫은 군살이 조금씩 빠졌고, 배에 힘을 주고 허리를 펴는 연습을 하다보니 자세가 바로 잡혔다는 말도 들었다.다들 배우려는 열의가 넘쳐난다. 인터넷에서 춤 관련 동영상을 찾아 카페(cafe.daum.net/sdjazzdance)에 올리는 것은 물론 연습하는 모습까지 수시로 올려 서로의 춤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웨이브가 안 돼 처음엔 집에서 벽 붙잡고 연습했어요." (박운화씨)"180도 다리 찢기는 어떻고요. 누워서 하는 스트레칭은 안 해본 게 없을 정도예요." (고미양씨)일부 회원은 유연성을 길러주기 위한 요가까지 병행할 정도로 적극적이다. 가족들의 지지도 만만치 않다. 아이들과 함께 KBS의 '뮤직뱅크', SBS의 '인기가요', MBC의 '음악 중심' 등 가요 프로그램을 챙겨보면서 아이돌 스타와 인기 걸 그룹 흐름도 꿰고 있다. "엄마도 그 춤 출 줄 알아요?"라고 묻는 아이들과 안무 뿐만 아니라 의상이며 유행어까지 술술 풀어낸다."지영 언니는요, 공연만 가면 신랑이 꽃다발 들고 와요. 가장 적극적으로 밀어주죠." 이 말에 이지영씨의 얼굴이 환하게 밝아진다.이들의 춤 실력이 입소문을 타면서 병원, 복지시설에 초청되기도 한다. 그날 그날의 분위기에 맞는 의상도 수선을 거쳐 화려한 무대의상으로 거듭난다."몸매 관리 좀 하라"는 송씨의 잔소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먹어야 춤이 된다"며 연습 시간마다 간식거리를 싸들고 오는 회원들을 보면 '찰떡 궁합'이 따로 없다.이들이 재즈댄스를 통해 얻은 성과는 또 있다. 그것은 바로 자신감이다. 회원들의 말대로 춤은 거울을 바라보며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알아가는 또 다른 과정이 됐다.
"보석은 여성 때문에 존재해요. 여성이 존재하는 한 보석은 끝까지 남을 겁니다."지난 27일 '2010 익산주얼리엑스포 Spring'에서 만난 귀금속업체 (유) 금공예 이사인 김신자(45)씨는 일본인이 아니냐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익산이 고향인 김씨는 20여 년 전 이곳 생활을 접고, 일본행에 몸을 실었다. 귀금속 업계에 뜻은 있었지만, 배운 적은 없었다. 남편이 일본인 회사에 들어가 세공기술을 배우기 시작했다. 한국인들의 뛰어난 손기술과 성실성으로 인정을 받았다. 2년 뒤 회사를 차렸다. 그의 성이 김(金)씨인 데다 금(金)을 뜻하는 말이기도 해 금공예로 정했다."익산 보석상들의 손기술은 정말 뛰어납니다. 특히 금형·세공기술은 따라올 자가 없다는 평가도 들어요. 현지 일본의 귀금속 거래량 70~80%는 이들이 좌지우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하지만 일본과 우리나라는 보석을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다. 우리나라는 보석을 자산가치로 따지는 데다 과시용이다. 반면 일본은 보석은 액세서리에 불과하기 때문에 진짜냐 가짜냐를 많이 따지지 않는다."일본 여성들은 보석이 큰 걸 선호하지 않습니다. 연령대에 관계없이 디자인도 섬세하면서도 단순한 걸 찾죠. 우리나라 여성들은 나이가 들수록 크고 화려한 보석을 선호합니다. 정서가 많이 달라요."짝퉁 보석이 많이 유통되는 일본은 품질 검사가 까다롭기로 소문이 나 있다. "심하다 싶을 만큼 철저하게 품질을 검증한다"는 그는 광이 조금 덜 난다든가 비스듬하게 보석이 박혀 있으면, 좋은 품질로 쳐주질 않기에 어려움이 많다고 했다.신용 쌓기도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일본인들은 거래할 때 단번에 많은 양을 계약하지 않는다. 조금씩 거래를 하면서, 신용을 평가한 뒤 물량을 결정해서다. 지난 20여 년간 이런 신용을 꾸준히 지켜온 덕분으로 5년 전부터 일본의 유명 백화점에도 금공예 제품의 납품이 가능해졌다.하지만 마음을 놓기엔 아직 이르다. 그는 유럽 귀금속 기술자들이 세계 각국을 돌며 새로운 디자인을 개발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디자인 보다는 빠르게 만들어내는 단순노동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신라의 왕관 제조기술까지 포함하면 우리나라 귀금속 가공기술의 역사는 1000년이 훨씬 넘는데도, 뛰어난 기술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그는 '익사모'는 귀금속업체에 종사하면서 익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대표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사람들과 정보를 공유하면서 유행을 읽어내고,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유럽 시장을 보면 최근 주요 고객층의 변화가 느껴집니다. 주요 고객층이 45~65세에서 35~45세로 수정되는 분위기 입니다. 특히 일본과 한국은 이 세대의 보석과 시계의 구매력이 눈에 띄게 늘고 있어요. 일하는 미혼여성이 늘기 때문이죠. 부모님과 함께 살면서 경제적 부담이 적은 까닭에, 서양의 같은 세대 여성들보다 자신을 위해 소비하는 비용이 더 큰 편입니다. 그러다 보니 고가의 보석을 훨씬 쉽게 접하고 즐기게 되는 거죠."익산주얼리엑스포 방문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판매가를 30~50%까지 낮게 내놓는 것도 금공예를 한국고객들에게 보다 널리 알리기 위해서다. 그는 "낮에 일하면서 착용해도 부담이 없고, 밤에 특별한 모임에 가더라도 어울릴 수 있는 섬세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진다"며 한국 귀금속업체도 섬세한 디자인 개발에 신경을 쏟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주부들에게 '명함'이 생겼다. 홍삼가공업체 대표, 한과업체 대표, 떡 전문가…. 전라북도 농업기술원 소속된 전북음식연구회(회장 홍순자) 회원들이 특별한 손맛을 배워 자신만의 명함을 갖는 사례가 늘고 있다."요즘 현대인들의 식탁을 보세요. 직장 생활하는 이들은 아침에는 찬 우유에 후레이크를 말아 먹고, 점심에는 바쁘다고 햄버거나 자장면을 먹고, 저녁에는 삼겹살에 소주, 튀김닭 등을 먹으니 뱃속은 언제나 전쟁 중이지요. 친환경 농산물로 만든 안전한 먹거리를 만드는 일, 우리가 해야 할 일이에요."홍순자 회장은 이어 "밥 짓는 일은 생명을 살리는 경건한 일이라는 신념이 더욱 강하게 들었다"고 했다.전북음식연구회에 소속된 회원들의 연령대는 30대부터 6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그만큼 요리는 나이를 불문하고 모든 주부이 넘어야 할 산. 주부들은 칼질부터 새로 배웠고 온갖 양념과 장 담그기, 제철 재료의 손질 및 보관법을 비롯해 궁중요리까지 섭렵했다. 요리에 대한 관심도 있었지만, 농약 범벅인 수입 농수산물, 식품 첨가물이 듬뿍 들어간 가공식품, 기름지고 단 음식들로 가득찬 우리 밥상에 대한 고민에서 비롯된 것.회원 권미자씨는 지난 7년간 향토음식을 비롯해 발효·시절음식, 떡 만드는 법까지 모두 수업을 받은 모범생 주부. 한식·양식 자격증까지 딴 그는 친정 엄마 어깨 너머로 배우던 장 담그는 법까지도 이곳에 와서 새로 익혔다고 했다."김치 담글 때 찹쌀죽을 넣잖아요. 그런데 찹쌀죽 끓일 때 생수가 아닌 다시마와 멸치를 우려낸 국물로 김치 담그는 법을 배우게 됐어요. 발효가 되면서, 맛이 깊어지거든요. 간장도 육수를 끓여서 만든 조림간장을 만들 수 있게 됐습니다."떡 만드는 법도 익힌 권씨는 현재 중증장애인사업장인 완주떡메마을에서 우리 지역에서 생산한 쌀가루에 천연색소를 가미한 떡 케이크를 만들고 있다.회원 고미숙씨도 홍삼가공업체인 강보홍삼을 운영하고 있는 대표. 그는 '제1회 진안향토요리대회'에서 인삼흙돼지요리를 시작으로 다양한 요리대회에서 상을 탄 요리 베테랑이다. "요리에 인정을 받다 보니까, 자신감이 생겼다"는 그는 "홍삼 농사만 짓다가 2·3차 가공에도 관심을 기울이게 돼 건실한 업체로 키워나갈 수 있게 됐다"고 했다.홍 회장도 전북음식연구회를 통해 한과업체인 맥잇기장 대표로 거듭났다. 그는 이곳 수업을 통해 유과 재료를 기름에 재워둠으로써 쉽게 부서지지 않게 하는 법을 터득하게 됐다며 제철 농산물을 응용한 요리를 폐백에도 접목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현재 회원들은 단순히 음식을 만들어 나누어 먹는 것 뿐만 아니라 다양한 아이템을 소득원으로 연결시켜 나가고 있는 추세. 특히 지역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관심도 환기시키면서 화학조미료가 아닌 천연조미료로 맛을 내 가족의 건강까지 책임지고 있다."요즘 젊은 사람들, 김치도 못 담가 먹잖아요. 무조건 사서만 먹을려고만 하지 말고 도전을 해봤음 좋겠어요. 사람들은 너무 단순하게 배만 채우면 된다거나 혹은 너무 맛에 탐닉해서 식도락을 즐기는데 사실은 둘 다 좋은 태도는 아니라고 봐요. 젊은 엄마들이 안전한 밥상에 신경 좀 써주면 좋겠습니다."홍 회장의 이런 주문에 회원들도 "음식은 천천히 즐겁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먹어야 한다"며 "거친 밥 한 그릇이라도 꼭꼭 씹어서 감사히 먹을 때, 음식이 약이 된다"고 조언했다.
옷장을 열어보면 살림솜씨를 알 수 있다고 말할 만큼 옷장 정리는 주부들에게는 어렵고 귀찮은 일거리다. 제대로 정리해 놓았다할지라도 며칠 지나면 다시 뒤섞여져 옷장을 열 때마다 마음이 편하지 않다. 이제 겨울옷을 정리하여 넣어두고 봄옷으로 바꿔야 할 시기이다. 주부 25년차 이준희씨(53·전주시 호성동)로부터 깔끔하게 옷장 정리하는 법을 알아본다. 정장이나 원피스, 스커트는 반드시 걸어서 보관해야 한다. 옷의 길이별로 걸고 남는 아래 공간에 수납 상자를 쌓아 철 지난 옷을 수납한다. 옷장 깊은 곳엔 공간 박스가 적당하다. 애매하게 남아 있는 선반 깊숙한 곳은 정사각형 공간 박스를 활용한다. 특히 장갑이나 머플러 등 겨울철 액세서리나 두꺼운 니트를 한꺼번에 말아 넣어 옷장 깊숙이 넣고 그 앞을 봄옷으로 채우면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봄 니트를 옷걸이에 걸어두려면 팔을 어깨에 걸쳐놓는다. 니트가 늘어지지 않도록 오른쪽 소매는 왼쪽 어깨에, 왼쪽 소매는 오른쪽 어깨에 걸치는 것이 좋다.니트는 두께에 따라 접는 법이 달리한다. 두꺼운 니트는 말아서 보관하고, 얇은 니트는 접어서 보관한다. 면 티셔츠는 말지 말고 접는다. 면 티셔츠를 돌돌 말아 보관하면 나중에 꺼내 입을 때 옷이 꼬깃꼬깃해져 다림질을 하지 않고는 입을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소매를 뒤로 넘기고 가로로 반으로 접은 후 네크라인 밑 부분을 다시 한 번 접어 차곡차곡 세워 보관하면 구김도 덜하고 하나씩 꺼내 입기도 편하다.속옷과 양말은 구획 정리가 중요하다. 양말은 짝을 맞춰 반으로 접은 후 다시 한 번 접어 세로로 줄을 맞춰 세워두면 쏙쏙 꺼내 신을 수 있다. 속옷은 브래지어와 팬티를 나누어 정리하고, 자주 입지 않아 서랍 안을 엉망으로 만드는 슬립과 거들, 코르셋 등은 지퍼 백에 담아 나란히 쌓아둔다. 양말보다 부피가 크고 접는 방법도 까다로운 레깅스나 타이츠 등의 소품은 돌돌 말아 파일 박스에 비스듬히 꽂는다.서랍에 옷을 보관할 때는 소재별로 나누어 보관하는 것이 좋다. 특히 바닥의 습기와 난방 열기가 올라오는 맨 아래 칸은 면 소재 옷을 보관한다. 모나 견 등은 습기와 열에 노출되면 변색되고 좀벌레도 더 잘 생기기 때문이다. / 이금주 여성객원기자
전라북도 YWCA 협의회가 전라북도와 전라북도상인연합회와 함께 온누리 상품권 판매망 확대 협약을 지난 19일 체결했다.전라북도 YWCA 협의회는 산하단체인 전주·군산·익산·남원YWCA가 각종 행사에 필요한 식자재를 온누리 상품권을 이용해 구입하고, 시상금도 온누리 상품권으로 지급하며, 어린이부터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전통시장 체험도 펼친다는 계획.전북도는 온누리 상품권 사용 가맹 점포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협약을 한 단체에서 회원에게 상품권을 판매 대행할 경우 판매액의 3%를 인센티브로 지원할 계획이다.
전북여성단체협의회(회장 정봉희)가 주관하고 전라북도 선거관리위원회 후원하는 '돈 선거 근절 결의대회 및 캠페인'가 22일 오후 2시부터 전주시 고사동 오거리 문화광장에서 열렸다.오는 6월 2일 실시하는 제5회 동시지방선거와 관련해 전북여협 소속 22개 단체 100여명의 회원이 참석하는 자리. 이날 행사는 돈 선거 근절 결의문 발표, 돈 선거 근절 퍼포먼스, 거리행진 및 캠페인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전라북도 선거관리위원회는 금품이나 향응 제공 등 돈 선거가 점차 줄고 있는 추세지만, 돈 선거가 완전히 근절되기 위해서는 후보자와 유권자 모두가 돈으로 표를 살 수 없다는 인식이 뿌리 내리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암환자 50만 명 시대. 환자의 가족까지 더하면 200만 명의 인구가 암으로 인해 직·간접적으로 고통받고 있다. 하지만 암 선고가 죽음을 의미하는 시대는 지났다. 지난 21일 '암 예방의 날'을 맞아 전북지역암센터에 근무하는 김정수 전북대 교수(방사선 종양학 전공)를 만났다."암에 걸렸다는 말을 듣는 순간 암 자체보다 '이제 나는 죽었다'고 생각하는 절망감 때문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죽음에 대한 공포, 경제적인 부담, 자괴감 때문이죠. 암 자체가 아니라 공포와 절망, 자포자기 등 다른 이유로 죽는 경우가 더 많아요."김 교수는 누구나 죽음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처럼 암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죽음도 삶의 일부라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 것은 전공의 과정 때 관심을 가졌던 호스피스 교육의 힘이 컸다."환자를 치료하면서 오히려 증상이 나빠지는 환자를 보게 됐어요. 사람이 처음엔 축복 받고 태어나는데, 죽는 건 왜 슬퍼야 하나 의문이 들었습니다. 태어날 때 한 개인에게 주어지는 관심과 사랑처럼 죽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예우가 그 사회의 성숙도로 여겨지더라구요."그가 암 환자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것은 30대부터 폐암과 싸워야했던 남편 때문이기도 하다. 의사들도 포기했던 남편이었지만, 결국 완쾌해 목회의 길을 가고 있다며 암 환자 뿐만 아니라 가족 치료가 동반되는 호스피스의 '돌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며칠 전 한 미혼 여성이 와서 죽고만 싶다고 했습니다. 평생 수녀원에서 신부님 밥해주는 일만 했대요. 그런데 암에 걸리자 수녀님들이 있는 요양소에 갔던 거죠. 모든 걸 포기한 듯 보여 「그대 만난 뒤 삶에 눈 떴네」라는 책을 권했어요. 의사로서, 상담가로서 삶과 치유에 관한 이야기죠. 그랬더니 놀라운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누군가에 의해서가 아니라, 내 손으로 무엇인가를 해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쏟았습니다. 신부님에게도 그런 이야기를 하면 감사할 줄 모른다며 타박만 했다는 거예요. 자존심이 무척 상했던 거죠."치료는 바로 이런 통찰에서 시작되는 것이라는 그는 육체적 건강 뿐만 아니라 마음을 지지해주는 돌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병원 치료만 강조하고 다른 치료는 일절 차단시키는 의사들과도 좀 다르다. 대체의학, 심신 이완 요법의 가능성에도 문을 열어둔다."의사들 역시 부족한 게 있습니다. 제일 아쉬운 게 인간의 고통에 대한 성찰이 너무 없다는 사실이예요. 의대 교육과정을 통해서 너무 바쁘게만 몰아가다 보니, 사람에만 초점을 맞추는 게 어려워지거든요. 오히려 의사들이 먼저 현대의학과 대체의학을 접목시키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가끔 합니다."그는 '노인'은 바로 죽음이 자신의 어깨에 와 있다고 느끼는 사람이라며 그런 성찰이 바탕이 돼야 삶의 여정을 뒤돌아보는 성숙한 사고를 갖게 된다고 말했다."고통이나 상실 안에서도 삶의 의미가 담겨 있음을 아는 혜안을 가져야 합니다. 암은 극복해야 할 대상이지만, 삶에 소중한 가치를 깨닫게 하는 도구가 될 수도 있어요. 그런 체험들이 삶의 빛나는 보석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는 걸 잊어서는 안됩니다."
최근 아동 성범죄가 사회문제화되고 있는 가운데 어린이 성범죄를 인형극을 통해 예방할 수 있는 교육이 진안에서 마련돼 관심을 끌고 있다.진안군청소년지원센터는 오는 15일 청소년수련관을 시작으로 관내 초등학교 10여 곳을 순회하며 '머리에 쏙쏙∼찾아가는 성교육'을 주제로 성폭력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인형극 공연을 실시한다.이번 교육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성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정보제공 그리고 생활 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피해상황을 제시해 그에 맞는 대처능력을 길러주는데 초점을 맞췄다.재미와 흥미, 생동감을 더해 40여분 동안 진행되는 인형극 공연은 아이들이 쉽게 이해하고 스스로 몸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 성범죄를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발전연구원 여성정책연구소(소장 허명숙)가 16일 오후 4시 보육 발전 브랜드화를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갖는다. '전북 보육정책의 쟁점과 향후 정책방향'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세미나엔 이혜숙 한일장신대 교수, 이영주 전주비전대 교수, 조진영 전북대 보육교사교육원 교수, 최인숙 휴먼시아 맑은샘어린이집 원장, 김경후 푸른나무어린이집 원장, 최정렬 가정보육시설연합회 총무와 관계 공무원이 참여한다.부모의 육아 부담 경감, 다양한 보육 서비스, 아동 중심의 보육환경 조성, 보육서비스 관리체계 등에 관한 각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이 공유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영어책 손에서 놓은 지 10 년? 혀가 굳어 발음도 '꽝'? NO PROBLEM!전주삼천문화의집(관장 이수영)이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만 되면 시끌벅적하다.'영어 거부증'을 밥상 뒤집듯 깨는 아줌마들이 모여 영어 동화책을 읽어나간다.주인공은 김혜정 박진영 박은경 박현선 서경범 소선영 이은주 정광호 정진화 조정화 조윤지 최순덕 허혜숙씨. 이들은 하나같이 "엄마가 영어를 즐겨야 아이가 영어를 배운다"고 말했다. 아이들을 영어유치원도 보내보고, 영어학원에도 보내봤지만, 결과는 늘 신통치 않았다는 것. 오히려 엄마가 영어를 생활화하면 아이도 영어를 거부감 없이 받아들인다고 했다.영어 강사는 캐나다에서 온 맥 리사씨. 한국인 남편과 결혼한 리사씨는 눈만 파란 한국 아줌마에 가깝다. 7년 전 삼천문화의집에 와서 자원봉사를 하고 싶다고 자청해 시작된 '리사의 스토리텔링'은 뻔뻔한 엄마표 영어로 아이들의 입과 귀를 뻥 뚫리게 하고 있다.하지만 이들이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다들 소심하고 자신이 없어하는 평범한 아줌마에 불과했다. 고작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은 'Please' 'Sit Down' 'Stand up'뿐. 이들은 "자존심이 상했지만 포기할 수 없었다"며 "영어는 '단거리가 아닌 마라톤'이라는 생각으로 욕심을 갖지 말자고 스스로 다짐했다"고 밝혔다."'영어공부 하세요'라고 말하면 손사래 치는 엄마들이 적지 않아요. '영어는 어렵다'는 고정관념 때문이죠.""아이가 영어로 조잘대는 모습을 본 사람들은 '어느 영어유치원에 다니느냐'고 물어봐요. 집에서 공부했다고 하면 다들 놀라죠. 엄마가 '뻔뻔'해지면 가능한 일이에요.(웃음)"회원 최순덕씨는 엄마가 먼저 '영어 거부증' '영어 공포증'을 깨야 한다고 조언한다."'hot dog'가 무슨 뜻으로 쓰이는 줄 아세요? 앗싸, 그거 좋아! 그런 뜻으로 쓰여요. 아이에게 이 문장을 가르쳐 주면, 주거니 받거니 하는 사이 영어와 친해진답니다."리사씨가 수업시간에 선택한 교재는 닥터 수스(Dr. Seuss)가 쓴 영어 동화. 그는 "15개 이상의 국어로 번역돼 세계적으로 2억권 이상이 팔린 베스트셀러인데 한국에서는 많이 알려지지 않아 선택하게 됐다"며 "소리 내어 읽으면서 발음을 연습할 수 있도록 리듬과 운이 맞춰져 있고 그림 만으로도 이야기가 가능하며, 단계별로 여러 종류가 나와 있어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회원들은 리사씨가 한국적인 정서를 이해하는 데다 미국식 영어에서 관용적으로 쓰여지는 문법과 단어를 구체적으로 설명해주기 때문에 쉽게 공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일부 회원들은 '영어 품앗이'로 매일 오전 전화통화로 간단한 생활영어를 연습도 한다. 요리할 때, 시장에 갔을 때처럼 일상생활에서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실용문장을 발견하면 메모했다가, 다시 반복해서 되뇌이는 과정. 회원들은 "품앗이는 또래 아줌마들과 함께 영어를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기회로 자리한다"며 "교육 방법에 대한 정보도 나누고, 수다를 통해 육아 스트레스를 풀 수 있다"고 했다.영어는 한국인에게는 정복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는 숙명과도 같은 언어다. 이은주씨는 "이런 모임을 통해 영어를 정복하려 하기보다는 친구되기를 택하는 편이 훨씬 더 효과적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장기 보관해야 하는 식재료, 먹다 남은 음식보관으로 비좁아지기 일쑤인 냉동실. 꽉 들어찬 냉동실 때문에 고민인 주부들을 위해 냉장고 수납 정리법을 안내한다.주부 박지혜씨(28·전주시 인후동)는 냉동실에 식품을 수납할 때는 빨리 자주 먹어야 하는 식품은 앞에, 오래 보관할 수 있는 식품은 뒤에 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양문형 냉장고인 경우 자주 꺼내 쓰는 재료, 보관한 지 오래돼서 빨리 먹어야 하는 것은 손이 닿기 쉬운 키높이 칸에 놓아야 한다고 했다. 가벼운 것은 위칸에 모아두는 것도 요령.가운데 칸 한쪽은 비워두면 냉기 순환에 도움이 되고 아이스크림 등 갑작스럽게 수납해야 할 음식이 생겼을 때 냉동실을 다시 정리할 필요가 없다고도 조언했다.아랫칸에는 데친 채소나 쓰다 남은 채소, 반조리 상태로 만들어둔 식품, 얼려먹는 과일 등을 보관한다. 육류, 생선, 해물은 가장 온도가 낮은 서랍칸에 보관한다. 육류는 밀폐 용기나 진공 비닐 백에 보관하면 내용물을 바로 확인할 수 있고 공간도 적게 차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생선은 손질 후 토막내서 밀폐 용기에 종류별로 칸칸이 수납하면 꺼내 먹기도 좋다. 또한, 가끔씩 꺼내 쓰는 견과류, 고춧가루, 찹쌀가루, 들깨가루 등 각종 양념가루는 밀폐 용기에 담아야 묵은내가 나지 않고 냉장고 냄새가 배지 않는다고도 덧붙였다.
부산 여중생 납치 살해 사건의 피의자 김길태가 입양아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회복지법인 홀트아동복지회 전북아동상담소 양은실 상담원(36)은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했다."이런 기사가 나가면 버려진 아이들은 또다시 가정에서 자랄 권리를 박탈당하게 됩니다. 김길태가 입양으로 범죄자의 길로 빠져든 것처럼 비춰질 수 있거든요. 그나마 활성화됐던 국내 입양이 위축되진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요. 특히나 남자 아이 입양 기피 현상은 더 심해질 것 같아서요."전북은 입양 불모지에 가깝다. 2007년 53명을 시작으로 2008년 43명, 2009년 53명. 입양기관을 통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이뤄지는 것까지 합하면 입양된 아이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국적으로 1%에 그친다. 하지만 공개입양부모모임은 다른 어느 지역보다 활발하다. 그는 "소수의 열혈 회원들이 아름다운 동행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2007년은 우리나라 입양 역사의 전환점이 된 해다. 보건복지가족부가 '국내 입양 우선 추진제'를 도입하면서 보호시설에 맡겨진 지 5개월 미만인 아동에 대해서는 국내 입양을 우선 추진하도록 의무화했다. 또한 보건복지가족부는 입양 절차에 소요되는 비용을 부담하고, 매달 10만원씩 보조금도 지급했다. 그 결과 국내 입양이 해외 입양을 앞섰다. 하지만 그는 '국내 입양 우선 추진제'는 입양 현실에서 문제점이 많다고 지적했다."아이가 낯을 덜 가릴 때 입양 부모와 연결시켜 주는 게 가장 바람직합니다. 하지만 '국내 입양 우선 추진제'로 인해 무조건 5개월간 아이를 위탁가정에 맡겨야 해요. 위탁가정에 맡겨진 아이는 5개월 후 또 다른 가정을 가게 되구요. 그렇다면 가장 큰 피해자는 바로 아이들 아니겠어요?"특히 장애 없는 여자 아이만 선호하는 국내에서는 입양에 한계가 있다. 그는 "여자 아이를 선호하는 것은 가계 승계나 재산 상속 같은 문제를 피하기 위한 이유"라며 "성비 불균형 면에서도 해외 입양을 막는 것은 또 다른 문제를 낳는다"고 조언했다.요즘처럼 불경기가 계속되면, 입양도 늘지 않는다. 그는 "실제로 입양을 하는 부모들은 중산층이 아니라 서민층"이라며 "불임 부부이거나 신앙을 갖는 부부가 대다수"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적인 정서상 아이를 독립적인 개체로 인정하지 않고 자신의 소유물로 여기는 부모들이 많아 안타깝다고 했다.그는 "좋은 일 좀 해보려고요.""(잡지에서 아이 사진을 건네며) 이렇게 생긴 아이 찾아주세요."부터 아이 아빠의 신상을 확인하고 아이의 사주까지 보는 입양 부모도 있다면서 아이 보다 입양가정이 우선되는 현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이전엔 미혼모가 아이를 낳고 시설에 맡기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엔 아이를 키워보겠다는 미혼모들이 절반 이상 돼요. 하지만 생계를 책임지면서 아이를 키우다 보면 시설을 전전하게 되니, 차라리 입양을 보내는 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 호적에 아이 이름을 올리면 입양이 불가능해지거든요. 평생 시설을 돌면서 아이가 커간다는 게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가요?"그는 "이같은 악순환을 방지하려면 미혼모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이 절실하다"며 "재정자립도가 낮음에도 불구하고 입양양육비를 매달 10만원씩 지원하는 전라북도의 노력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프로라이프 의사회라고 알아?" 갸우뚱하던 한 선배가 "국경없는 의사회는 아는데…"'프로라이프 의사회'는 낙태를 시술했던 자신의 동료의사들을 형사 처벌해 달라고 고소한 의사들의 단체다. 게다가 앞으로도 강력하게 낙태를 시술한 병원과 여성들을 처벌해야 한다고 침 튀기며 주장하고 있는 중이다. 국경없는 의사회와는 전혀 다르신 단체이니 오해가 없길 바란다.국내 최대 언론사에서는 그 장단에 젓가락 두들기며 1면에 낙태문제가 마치 지구멸망의 근본원인이라도 되는 듯 호들갑을 떨었다. 정부는 낙태신고센터를 만들어 앞으로 낙태하다 들키면 형사 처벌한다고 종주먹을 들이대고 있다. 그럼 이제 여성들은 이제 몸 사리고 아무런 대책 없이 자연의 섭리에 따라 성폭행을 당하든 경제적으로 문제가 있든 없든 임신하고 출산하고 양육만 하는 그저 모성에 갇힌 '신체없는 기관'이 되어야 하는가.낙태에 관한 논쟁에는 생명과 가족, 국가, 모성, 비혼여성들의 성 등 여러 이데올로기가 복잡하게 교차되어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여성들 자신의 신체에 대한 존중과 자유로운 선택권이다. 여성들이 자신의 몸에 대한 결정권을 갖지 못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여성들은 더 이상 다른 성과 함께 동등한 삶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박탈당하는 것이다.우리나라의 낙태의 역사는 비혼여성의 '성통제' 라는 논거에서 시작되었다. 혼전 여성의 성을 규제하기 위한 한 규범이 낙태금지였을 것이다. 그러나 서구화의 바람으로 이 규범들은 효력을 가질 수 없었기에 낙태는 음성적으로 언제나 사회 속에 함께 있었다.현재는 저출산의 한 대책으로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에서는 낙태단속이라는 형법적 대책과 함께 보건복지가족부에서는 낙태신고센터를 만들어 처벌을 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 이러한 정부의 태도는 처벌 중심의 정책기조를 여성의 몸에까지 확대하면서 여전히 여성들을 그저 출산과 모성의 도구로만 이해하는 듯하다.낙태는 금지와 처벌의 문제가 아니다. 자기 통제권이라는 기본적인 인권을 여성들에게 주는 것이 우선이며 사회적, 개인적, 신체적 자유와 평등권의 차원에서 접근되어야 한다. 여성이 임신을 하게 되면 그 책임은 온전히 여성들의 몫이다. 출산과 양육 또한 1차적 책임은 여성에게 있다. 그러나 출산조절에 관해서는 정부와 가부장에게 허락을 받아야만 하고 여성들은 자신의 몸에 관해 권리를 갖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낙태를 전면적으로 금지한다는 정부안이 퍼지면서 낙태비용이 10배 가량 치솟았다고 한다. 낙태금지로 시술을 해주던 다수의 병원들이 손사래를 치고 원치 않는 임신을 하게 된 여성들은 이제 뒷골목으로 가야 한다. 비위생적인 환경에 자신의 몸을 맡기고 죽음과 사투를 벌이게 될지도 모른다. 아니면 그 옛날 우리 어머니들이 했던 '언덕에서 구르기'나 '독초먹기', '간장 먹기'라도 해야 하는가? 정부는 여성들의 몸을 어디까지 끌어내릴 것인가?사실 낙태를 즐겨서 하고 싶어 하는 여성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낙태로 인해 신체적으로 정서적으로 훼손당하게 되는 것도 여성이다. 그러나 자신의 몸에 관해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현실은 더 처참할 뿐이다. 소모적인 낙태논쟁은 여기서 멈추고 여성의 몸을 위한 건강하고 안전한 출산조절방법을 위한 사회적 논의가 더 훌륭하고 건강하지 않을까? / 이영진(여성다시읽기모임 회장)
"걱정 없는 여성 일자리 만들어라!""여성폭력 없는 안전한 세상을 만들어달라!"102번째 세계 여성의 날인 8일 오후 5시 전북대 구정문. 전북여성단체연합(대표 박영숙 이윤애 조선희·이하 전북여연)이 '3·8 세계 여성의 날 기념 2010 전북대회'를 열고, 차별과 빈곤에 맞선 여성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냈다.전북여연은 '여성의 참여로, 희망을 현실로'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고용 위기 해결(노동), 아내 폭력 방지책 마련(인권), 성평등한 지방자치 실현(정치)을 위한 선언문을 낭독하고, 캠페인을 진행했다.축사에 나선 김희전 전북여성노동자회 회장은 "'임신·출산은 퇴출'로 여겨지는 불안정한 노동시장은 개선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으며, 허옥희 진보신당 부위원장은 "'여성이 만족하는 그날까지' 빈곤과 폭력의 여성화를 해소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이날 행사는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센터장 송경숙), 군산여성의전화(회장 박우근), 성폭력예방치료센터(센터장 황지영) 등이 노가바(노래 가사를 바꿔 부르는 노래)와 개그콘서트에 나오는 일부 장면을 패러디한 공연으로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특히 군산여성의전화 이주여성팀은 '원더우먼'에 맞춘 춤과 서툰 한국말로 노래까지 선보여 격려의 박수를 많이 받았다.특히 한국여성단체연합의 '올해의 성평등 디딤돌'은 성추행에 맞서 조합장 해임을 이끌어낸 임실치즈축산협동조합 여성직원들이 선정, 성추행에 대한 지역사회의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는 평가.이날 행사엔 전북여성단체연합 9개 소속 단체 대표와 현장활동가, 박영자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장, 구성은 시의원 등 70여 명이 참석, 변화를 요구하는 여성의 힘을 결집시켰다.
부안여성작가 13명, 30일까지 제9회 단미회展 ‘Art Memory’
전북시인협회장 후보에 이두현·이광원 최종 등록
'작지만 강한' 전북도립미술관의 반란
제4회 민족민주전주영화제 14일 개막
세대와 기록이 이어지는 마을…부안 상서면 ‘우덕문화축제’ 7일 개최
교육 실종 시대에 던지는 질문, 신정일 ‘언제 어디서나 배웠다’
전주문인협회 ‘다시 읽는 나의 대표작’
간절한 ‘꿈’을 그리다…여균동 그림책 ‘그녀의 꿈은 밀라노에 가는 거였다’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김근혜 아동문학가, 이경옥 ‘진짜 가족 맞아요’
현대 한국 여성 서예 중진작가전 ‘어머니의 노래’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