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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여성 인물사] 에필로그

올해들어 지난 6월2일 프롤로그로 장을 연 '전북여성인물사'는 거의 매주 한번 독자들에 선을 보이고 지난 23일자 제 24회로 마감을 지었다.해방 이후를 기점으로 현존하는 인물까지 전북지역에 내로라 하는 여성들을 인물 중심으로 접근해나가려 했다.프롤로그를 통해 남성들의 활동상에 묻혀서 제대로 빛을 발하지 못했던 여성들의 이름을 한명씩 불러주어서 시대적인 상황에서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깨어서, 먼저 느껴서 선봉에 설 수밖에 없었던 이 지역 여성들의 삶을 들여다보겠다고 밝혔다.역사 기록으로서 임영신 등 옛 인물에서 부터 올해 숨을 거둔 함경숙에 이르기까지 먼저 활동했던 사람들에 비중을 두고 더텨나가고자 했다.그러다보니 오히려 현재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여성들의 얘기가 제대로 다뤄지지 않은 아쉬움이 남는다.여성 정치인으로서 초대 정무 제2보좌관을 역임한 김제 출신의 김정숙 3선 국회의원과 현 최정희(남원) 전국구 의원, 조배숙(익산) 전 전국구 의원 등이 바로 그들.또한 기획난 사정상 경제분야에서 한풍제약 대표 유근영, 한양물산 대표 박성숙, '토끼 아가씨'오영자 등 다 다루지 못하고 넘어갔고, 무용의 육완순, 판소리의 박초월 김소희 오정숙, 문학의 양귀자 은희경 신경숙 그리고 가사문학의 고단까지 싣지 못한 여성인물들은 훗날을 기약해본다 .연재해 나가는 가운데 직계 자손들의 생사여부 조차 불확실한 경우도 있어서 이 땅에서 숨쉬는 후배 여성으로서 안타까움이 더했으며, 취재하기 몇개월 전만 해도 생존해 있었으나 취재 당시엔 작고한 여성도 있었다. 또한 원영애 강복실 정영애 등 건강이 매우 좋지 않아 요양 중인 여성들도 늘었다.특히 여성농민 인물에 관련된 기록은 없어 발굴하다시피 했으며 보도 뒤 각계에서 자칫 잊혀졌던 인물들, 그러나 전북농민사와 전북역사에 남을 인물을 언급해줘서 고맙다는 전화를 받았다. 이 지역 태생으로 타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성들은 고향의 정을 일깨워줬다며 고향생각이 더욱 간절하다는 전화도 받았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이런 사람도 있었나, 까마득하던 이름을 상기시켜줘서 고맙다, 매우 뜻깊은 일이다는 반응이 컸다. 여성계도 이 땅에 어떤 여성들이 어떤 활동을 했었는지에 대해 거의 모르고 있었는데 훌륭한 여성들의 삶을 어렴풋이 들여다보게 됐다며 기뻐했다. 연재하는 동안 전북지역에 여성 관련한 이렇다할 만한 기록물이 없어서 이 지역 여성들의 삶을 제대로 조명해오지 못한 문제점도 절감했다. 기록 보존의 중요성을 또한번 깨닫고 이 기획물이 전북지역 여성사의 정리에 밀알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몇 생전 기록물을 전북여성사(1995년 6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전북일보 게재, 허명숙기자 씀.)에서 도움받았다.취재 과정에서 만난 여성 가운데는 전북의 여성인물로 꼽히기에 부족한 인물이니까 자신을 언급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하면서 입도 떼려 하지 않는 여성도 있었다.전북지역 대한부인회 초대 회장으로 사회활동, 애국운동을 벌였던 고 차영민에 관한 기사가 나가고 난 다음 조카라고 밝힌 차광혜 씨를 전주시 고사동 동네 여약사의 주선으로 자택서 만나 고모 차영민의 삶을 생생하게 들었다. 70대 후반의 차 씨는 자식들 다칠까봐 북한군에 자수 후 심한 고문 끝에 참변당했으며 고모와 고모부의 시체는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망가져 있었다면서, 심한 당뇨로 몸이 편치 않아 자신이 죽으면 전주 다가공원에 있는 고모 기념비조차 돌아볼 사람이 없을 것이라며 눈물을 훔쳤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 여성·생활
  • 허명숙
  • 2003.12.30 23:02

[여성! 새로운 힘] 내년엔 더 따뜻한 사회를

올해도 벌써 며칠 남지 않은 달력을 마지막으로 한 장 남겨두고 있다. 사회가 디지털화 정보화 되면서 여가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들 하지만 오히려 더 겨를이 없다.돌아보면 올 한해, 그 어느때 보다도 어려운 해였다. 서민들을 죄였던 IMF가 끝났다고는 하지만 부동산 가격은 하늘로 치솟고 경기는 바닥을 치고 청년실업을 비롯한 실업자는 늘어만 가고 신용불량자가 속출하였다. 노동자들의 자살과 생활고를 비관한 가족단위의 자살도 유례없이 많아졌다. 그런데도 정치권에선 서민들의 고통이나 생계에는 아랑곳 없이 상대방이 더 잘못이 많다고 나보다 더 더럽다고 서로 손가락질을 해대고 있다. 거의 '막가파식 정쟁'으로 인해 올해도 내년도 예산안을 비롯해서 민생 여성관련 또 정치개혁관련, 생명윤리에 관한 법률안 등 1200여건의 안건을 처리하지 못한 채 정기국회의 막을 내렸다. 이 정도면 국민들은 납세거부운동이라도 벌여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 언제까지 돌아오지 않는 그들만 바라보며 기다릴 것인가? 엊그제 늦은 밤 텔레비전을 보다가 감동을 받은 프로가 있었다. 한국의 가냘픈 수녀가 멀리 이디오피아에서 가난하고 무지한 주민들과 동고동락(同苦同樂)하며 희망과 비전을 갖게 하는 그야 말로 하나님의 말씀을 삶으로 실천해내는 모습이었다. 그녀는 그 곳에서 천사였다. 버려진 아이를 돌봐주고 병으로 가족에게 버림받아 죽을 날만 기다리는 여성을 찾아가 아픈 상처를 치료해주고 10대의 소녀들에게 재봉을 가르켜 직업교육을 시킨다. 이러한 일은 정도는 다르지만 가끔 우리나라에서 소개되기도 한다. 새삼 잔잔한 감동이 전해져 온다. 그렇다. 내가 하고 있지 못하는 일들을 묵묵히 감당해내고 있는 천사들이 우리 주변엔 아직도 많이 있다. 우리가 그러한 천사의 삶을 살지 못하더라도 천사가 천사다울 수 있도록 힘을 좀 보태어 보면 어떨까? 기부나 자원 봉사는 개인적으로도 미덕이지만 사회전체를 키우는 재투자이다. 이미 북유럽을 비롯한 많은 나라들에서는 정부가 주도하는 사회복지 시스템의 한계를 인식하면서 비영리복지단체들이 기업, 개인, 국가를 하나로 연결해 새로운 사회 안전망을 만들어 내고 있다. 미국인들은 절반이상이 자원봉사와 기부를 통해 사회참여를 한다고 한다. 이러한 자발적인 참여가 오늘날 미국의 힘의 원천이 되었다고 본다. 미국인의 1인당 연간 기부금액이 70만원이라면 우리는 5800원(1999년) 꼴로 그 100분의 1도 안된다. 올해 전라북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모금한 액수는 경기불황 탓으로 전년도의 절반 수준도 안된다고 한다(이는 전국적으로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아직도 우리주변에는 겉만 요란한 복지의 구호 아래 소외되고 힘들어 하고 있는 이웃들이 많이 있다. 세계적으로 해마다 15세 이하의 어린이 1천1백만명이 굶주림으로 죽어가고 있으며 1억 5천만명의 어린이들이 혹독한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만 보더라도 전국에 1만4천명 이상의 결식아동, 64만명의 독거노인, 137만명의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에 소년소녀가장 5천2백여가구(2001년), 장애인 145만명(2000년 추정)에 이르고 있다. 그 외에도 보육원, 양로원,쉼터, 무의탁 장애인 수용시설 등이 있다. 이들을 돌보고 지원하는 일이 정부나 기업인, 정치인들의 몫이라는 생각은 버리자. 더 이상 그들만 바라볼 수 없다. 이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기 위한 작은 기부와 봉사를 나부터 실천함이 어떨까? 안도현 시인의 '너에게 묻는다' -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 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 를 읊조리며 내년은 더욱 따뜻한 삶이기를 기대해 본다.

  • 여성·생활
  • 전북일보
  • 2003.12.23 23:02

[전북 여성 인물사] 김영신·허미숙

언론계는 아직도 보수적인 집단으로 꼽힌다. 이러한 남성편향적인 언론집단에서 여성이 제 목소리를 내면서 활동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하물며 신문 방송 잡지 등 언론 종류도 극소수인데다 언론계에 종사하는 여성 수조차 극소수였던 과거에는 여성 언론인의 역할이 지금보다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전북 출신 여성 언론인 가운데 김영신은 기자로서 주목받았으며, 한국방송사상 첫 여성 보도제작국장인 허미숙은 현재도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이들의 정기를 받아 홍은희 중앙일보 논설위원, 서유진·김은정 전북일보 부장, 신부자·윤승희 전주MBC PD, 김사은 원음방송 PD, 임혜선 KBS PD, 조수진 국민일보 정치부기자(2001년도 최은희 여기자상 수상), 이숙이 시사저널 정치부기자, 송현정 KBS 정치부기자 등 전북출신 여성 언론인이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다.전북 출신 대원로 언론인김영신(1943년∼ )은 여기자가 드물었던 시절인 65년 조선일보에 기자로 입사했다. 전북 출신 여성 언론인으로서는 대원로인 셈. 80년대 중반 이후 환경에 관심을 가져 유럽 등지에서 환경 관련 취재를 해왔던 김영신은 89년 생활부장 당시 전국적으로 폭설이 내렸을 때 환경 차원에서 산성 눈 등 피해를 분석했던 기사로 90년 최은희 여기자상을 받았다.김제 출생으로 김기옥 변호사(작고)가 부친. 전주여중에서 군산여중으로 전학갔으며 고대 법대를 졸업했다.조선일보에서 75년 합동통신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80년 언론통폐합으로 연합통신 기자가 된 뒤로 연합통신에서 생활부장 문화부장 등을 거쳐 편집부국장 그리고 논설위원 출판국장을 지낸 뒤 2001년 3월 정년 퇴직함으로써 펜을 놓았다. 94년 한국여기자클럽 회장을 지내고 98년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던 김영신은 성차별개선위원회 위원, 교육인적자원부 정책심의회 위원 등을 지내기도 했다. 2001년 세종대 겸임교수와 경원대 겸임교수(현)로 학교 강단에 섰으며 2002년부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방송사상 첫 여성 편성제작국장허미숙(1952년∼ )은 국민의 정부 시대 7월말 한국방송사상 첫 여성 편성제작국장이 됐다.김제 출신으로 혼불의 작가 최명희의 친 이모이기도 한 그는 75년 대학 재학 중 CBS PD로 입사해서 전북에서 오랫동안 방송생활을 해오다 중앙편성국 제작1부장, 편성부장을 거쳤으며 약 8년간 광주 전북 경남 등 지역방송본부에서 보도국장을 지내고 광주 CBS 편성제작국장에 CBS편성제작국장까지 30년 넘게 CBS의 길을 걷고 있다.허미숙은 언론 통폐합 덕분(?)에 유명세를 탔다. 통폐합으로 제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CBS였지만 87년 6월 항쟁 여파를 몰아 7월15일 뉴스 부활을 촉구하는 5시간 생방송을 불법적으로 내보냈던 것. 그는 이때 마지막 3부의 연출을 맡아 엄청난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다. 80년 이후 시사프로를 제작하며 보도감각을 익혀온 그였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이 사건이 내부 결속을 다지는 결정적 계기가 돼 그해 9월 결국 CBS 뉴스는 부활하게 됐다. 또 93년에는 독립문에서 판문점까지 인간띠 장관을 이뤄 화제를 부른 광복절 특집 인간띠 잇기 5시간 생방송 '민족과 함께 통일로'를 연출, 94년 한국방송프로듀서 대상을 수상했다.그는 2000년 전북 보도제작국장으로 있을 때 권호경 CBS 전 사장 퇴진을 위한 서명운동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정직 3개월과 지방 전출 등 보복성 인사를 당했다. 개인적으로는 경남방송 설립본부로 자리를 옮겨 개국에 이어 경남방송 보도국을 본궤도에 올리는 역량과 뚝심을 발휘했고, 다시 전남방송 설립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1년여만에 지난 6월 개국까지 하는 지역방송 2곳을 탄생시키는 산모역을 해낸 셈이다.지난 2001년에는 그의 개혁성과 소신을 높이 산 노동조합에 의해 편성국장 후보로 복수 추천되기도 했다. 2003년 CBS가 노사갈등을 극복하고 새롭게 태어나면서 노조는 그를 찾았고 지난 4월21일 편성국장으로 복귀함으로써 지상파 3사를 포함, 국내 방송사상 첫 여성 편성제작국장으로 기록된다.

  • 여성·생활
  • 허명숙
  • 2003.12.23 23:02

전주시여성봉사과 채주석씨 단체활동 소식지 발간

전주시여성봉사과 민간협력팀 채주석 씨(32)는 전주시 소재 5백여 민간단체의 보이지 않는 발이다.2000년 공무원 길을 걷기 시작한 그는 단체들의 활동을 '아름다운 온고을'소식지에 담아 시민에게 알리고 있다. 격주로 발행되는 이 소식지의 A4용지 13∼14쪽 분량을 혼자 만드는 것이 벅차긴 해도, 본인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일이라 토요일 일요일 휴일에 나와서 또 금요일 야간 작업도 그리 싫지는 않다. 혼자 정보를 취합해서 혼자 편집해서 만든다. 물론 이 작업에 아마추어 사진 작가인 아내 오병화 씨(한솔시스템 근무)의 조언이 한몫 한다. 처음 A4용지 8∼9쪽 분량의 소식지를 월요일에 2백50명 정도에 메일과 팩스로 보냈으나 이제는 보내는 단체도 1백50곳이 넘고 이를 받아보는 사람도 4백50명이 넘는다. 메일 발송기가 일을 덜어주지만, 한메일 이용자들엔 10개씩 묶어서 일일이 보내준다. "지난 15일 발행한 제18호는 연말이라 워낙 단체 행사들이 많아 파김치가 됐습니다. 컴퓨터 자판을 워낙 많이 쳐서 손가락이 아플 정도였지요.” 창간호(4월1일)부터 18호까지 전주시 홈페이지(www.jeonju.go.kr)의 민간단체소식지 게시판에도 pdf화일로 올려놓았다. "NGO가 급증하면서 단체들간에도 어떤 행사를 하는지 정보를 교류할 필요를 느꼈습니다.” 이 일을 하면서 공무원의 시선이 아닌 다른 시선을 많이 접할 수 있어서 시책과 업무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한다.98년 전북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현 전북대행정대학원 재학)한 후 2년반 동안 한국노총전북지역본부 정치부장으로 일했기에 단체의 생리를 안다.대체로 환경이 열악하고 홍보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지 못한 단체들이 많은데도, 일부 단체에서 옛날 행정이 동향 파악이나 하는 정도로 받아들이면서 거부감을 가질 때는 속이 상하기도 한다. "단체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이용하길 바랍니다. 소식지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전화가 큰 힘이 됩니다.”앞으로 행사나 소식 위주 보다는 사회봉사 개념을 더 싣고 싶다고 말한다.

  • 여성·생활
  • 허명숙
  • 2003.12.20 23:02

[오목대] 중년 남성 성형 붐

중국 당(唐)나라 시대에 시행되던 전족이나 서양에서 고안된 코르셋은 당시대 미인의 조건을 갖추기 위한 피눈물나는 고행이었다. 이 같이 예나 지금이나 그 시대 미의 기준을 맞추기 위한 노력을 넓은 의미의 성형으로 볼 수 있겠지만 원래 성형수술은 선천성 기형이나 후천적 변형을 조직이식 등 외과적 기술로 고치는 것이었다. 16세기말 유럽대륙에 유행됐던 매독으로 함몰된 코를 세우기 위해 시술한 것을 성형수술의 효시로 보고 있다.그러나 요즘엔 성형수술을 이러한 본래적 의미보다 미용성형이 전부인 것으로 잘못 인식되고 있다. 일반적인 미용성형은 외꺼풀 눈을 쌍꺼풀로 바꾸고, 낮은 코는 세우며, 주름살은 당겨 올리고, 주걱턱은 깎아내며, 처진 가슴은 끌어 올어올리는 것 등이다. 여기에 최근 레이저 박시풀, 지방흡입술, 내시경 수술등 신기술이 속속 개발되면서 성형대상은 머리에서 발끝까지 시체 전체로 확대됐다. 이에따른 수술만도 1백여 가지에 이른다고 한다.미용성형의 주고객은 성격상 여성들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이같은 생각을 뒤집는 현상이 최근 벌어지고 있다. 취업을 앞둔 젊은 남성들이 면접때 호감을 주기위해 성형수술을 하는 사례는 있어왔지만 최근들어 40대이상 중년남성들의 미용성형이 크게 늘고 있다는 소식이다. '남자가 무슨 성형수술이냐'며 손사래를 치던 중년 남성들이 기꺼이 수술대에 오르고 있다. '오륙도'와 '사오정'에 이어 '삼팔선'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요즘의 불안정한 직장현실에서 한살이라도 젊게 보이려고 눈물겨운 안간힘을 다하는 것이다.이들이 주로 하는 시술은 검버섯과 잡티 제거를 비롯 주금살및 눈밑 지방 제거 등이다. 머리가 많이 빠져 고민하는 사람은 모발 이식수술까지 받는다. 나이가 경륜과 존경의 대상이 아닌 무기력과 퇴출의 대상으로 치부되고 있는 현실에서 어떻게하든 젊게 보이려는 처절한 몸부림인 것이다. 서울의 한 피부과 자료는 이같은 현상을 주명하게 보여준다. 지난 2001년 1천3백건이던 40세기이상 남성의 피부미용시술이 올해는 11월말기준 3천4백11건으로 늘어났다는 것이다.'나이도 벼슬'이라며 대접해주던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은 이제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직장에서 밀려나거나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낙오하지 않기 위해 인위적으로 나이를 거슬러가야 하는 우리의 현실이 새삼 서글퍼진다.

  • 여성·생활
  • 전북일보
  • 2003.12.19 23:02

전북여성발전연구원 내년 사업계획

전북여성발전연구원은 2004년도 사업계획을 확정했다.연구원은 지난달 12일 있었던 2003년도 하반기 전북지역 여성발전 간담회에서 2004년도 사업계획안을 조정한 데 이어 지난 11일 자문위원회에서의 자문과 16일 이사회의 결의를 거쳐 사업을 확정했다.연구원은 2004년 연구사업 방향으로 성인지적 특성 및 지역특성이 반영된 여성정책 개발을 위한 실증적 조사연구를 중점과제로 삼아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와 여성의 권익증진을 위한 연구사업, 여성복지 향상을 위한 실증적 조사 연구 및 프로그램 개발을 삼았다.1억8천1백87만7천원의 연구원 예산 가운데 △전북지역 공무원의 성의식 및 여성정책 이해조사 △전라북도 지역정책의 성인지성 분석 △공공영역 여성의 의사결정 참여실태 및 확대방안 연구 △여성자원인력 활용방안 연구 △17대 총선과 여성후보의 지지율 분석 △성폭력 실태조사 및 대처방안 연구 △전북지역 외국인여성 정착지원 방안 연구 △여성장애인 직업재활 실태 및 욕구조사 △여성노인의 여가 및 일자리 창출 연구 △전북여성백서 발간 등을 정책과제로 선정했다.이밖에 내년에도 전북여성정책 포럼과 전북지역 여성발전 간담회를 갖고 여성주간 기념의 학술세미나를 하기로 했다. 연구원이 수탁 운영하고 있는 여성회관은 내년 1억1천5백75만6천원 예산에 한국산업인력공단 지원사업으로 간병인교육이나 가사보조원 의류수선원 제빵보조원 외 김치제조사 배출 교육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취업기술을 위한 양재교육 가운데 신생아 용품 만들기 강좌도 개설키로 했다.

  • 여성·생활
  • 허명숙
  • 2003.12.19 23:02

전북 여성사 재조명 작업 서둘자

전북지역 여성역사를 들여다볼 수 있는 사료가 매우 빈약한 가운데 지금부터라도 지방자치단체와 전북여성발전연구원 등이 사료 발간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여성관련 기록물이나 사료들이 여성정책의 변천, 여성활동의 변화, 여성의 삶 등 여성사 연구에 중요한 가치를 지닌만큼 지자체가 계획적인 예산 운영을 통해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는 자료를 집중시키고 체계적으로 자료를 확보하는 일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이는 현재 도내 각 여성관련 단체나 기관에서 발간하는 자료집도 간행물로 그치고 이마저 제대로 보관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전라남도의 경우 여성정책과 주관으로 '전남여성활동 100년'책자 발간을 눈앞에 두고 있다. 1901년부터 2000년까지 1백년 역사에서 여성의 권익신장을 위한 활동상, 여성 삶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낸다는 것. 전남은 2천부 발간 계획을 세우고 2002년 3월부터 2003년 12월까지 사업비 4천2백만원(여성발전기금 2천2백만원과 도 일반운영비 2천2백만원)을 들여 추진해왔다.지난 한세기 동안의 여성들이 역동적인 활동상을 재조명해보고 사라져가는 각종 자료들을 발굴, 체계화 하여 사료로 남기고자 했던 것.'전남여성활동 100년'편집위원들은 발간 의미를 크고 작은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그 중심에는 항상 여성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하여 기존의 여성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을 갖고 있는 남성들에게 여성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함은 물론 여성 스스로도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21세기 지식정보화 사회에 주역으로 나서는 시대에 맞는 정체성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이에 비해 전북은 전북여성발전연구원이 2004년 사업으로 1천3백만원 자체 예산을 들여 '전북여성백서'발간 계획을 내놓은 데 불과하다.이같은 계획조차 아직 몇년 단위로 할 것인가, 어떤 영역을 다룰 것인가 등 구체적인 사항이 수립되기 전이지만, 백서는 최근의 통계를 위주로 한 단위사업에 그치기 십상이어서 전북여성 사료집으로서의 가치에 의문을 던진다. 또한 일부에서는 백서가 지난 2000년 1월 전라북도에서 발간한 '전북여성발전 50년'수준에 머물 것을 염려한다.따라서 오영순 전 도여성복지국장을 비롯한 연구원 자문위원들은 백서 보다는 각 분야를 아우르는 전북여성사 발간이 시급하다면서, 이를 위한 대규모 장기 계획을 세우고 올해는 그 밑그림을 그린 뒤 기초자료 수집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해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여성부는 훈령으로 여성정책 자료 관리위원회 구성 등을 내용으로 한 여성정책 자료 수집 및 관리를 위한 지침을 제정할 예정인 가운데 여성관련 사료 구축 작업에 들어갔다.전북여성발전연구원 조경욱 책임연구원은 "중앙의 사료 발간은 자칫 정부 주도의 여성정책으로 편중되고 중앙 중심의 자료로 일관될 우려가 높으므로 지역은 지역별 기록이 정비돼야 한다”면서 기록이 없으면 역사도 없다고 말했다.김기옥 초대 전북여성회관장(87)은 "아들 집으로 이사 오면서 자신이 가지고 있던 사진마저 없어졌고 일부는 없앴다”면서 예전에 활동했던 여성들이 생전에 자료를 수집하는 작업이 이뤄지길 바랐다.

  • 여성·생활
  • 허명숙
  • 2003.12.19 23:02

[전북 여성 인물사] 김옥정·박상희

전북지역 여성들의 사회활동은 어려운 이웃에 봉사하는 일부터 전개됐다. 이 땅의 여성운동은 곧 인권운동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김옥생(작고) 원영애 정영애(요양중) 현상봉 강복식 백은기 함경숙(작고) 등을 비롯해 현재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이영조 전북도 최초의 여성 새마을지회장과 유유순 전북여성단체협의회장, 이강실 전북여성단체운동연합 대표에 이르기까지 많은 여성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이웃에 베풀면서 살았거나 살고 있다.사회복지법인 삼성원 이사장, 삼성보육원과 삼성여성의 쉼터 그리고 여성긴급전화 1366 원장 김옥정(1939년∼ )은 전북지역 사회복지의 산증인이다.전주 3·1운동을 주도했던 김인전 목사와 김인애(1878년 ∼ 1970년)가 외삼촌이고 어머니.당시 기전여학교 학생으로 약관 나이로 애국혼을 불태운 어머니의 숭고한 사랑을 이어받아 사회에 봉사하고 고아들이나 생계가 어려운 청소년, 가정폭력을 피해 나온 여성 등을 돕는 일에 생애를 바치고 있다.전주에서 태어나 전주여상을 나온 그는 익산 제일보육학교를 나와 49년 군산 구암유치원 보모장을 시작으로 유아교육 일선에 근무하다 보육원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하던 게 계기가 되어 보육사업 일선에 뛰어들었다. 71년 6월 삼성보육원 보모장으로 부임하면서 본격적으로 사회복지 사업을 시작했다. 85년 사회복지법인 삼성원 대표이사를 맡아 전 재산을 법인에 후원금으로 기부하는 등 지역사회복지를 위해 헌신했다. 96년 9월 삼성여성의 쉼터, 98년 1월 여성긴급전화 1366을 개설했다.이처럼 6여년의 유아보육과 40년 가까이 사회복지사업에 전력한 외길 인생에도 불구하고 세인들에게 그는 그다지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 전면에 나서지 않는 겸손함 때문. 함께 일하고 있는 직원들은 원칙에 충실하며 철저한 자기관리, 남다른 책임감, 투철한 의지와 따뜻한 마음을 원장의 캐릭터로 꼽는다. "쉼터는 남편에게 학대받는 여성과 그 아동을 위한 긴급 피난처지요.” 여성들이 가정을 바로 지킬 수 있는 길잡이 역할을 마다하지 않는 그는, 입소한 여성 중에 잘못되거나 되바라진 행동을 하면 호된 꾸지람도 서슴지 않는다. 75년 한국선명회장상, 85년 국무총리상, 93년 보건복지부장관상(아동복지부문), 2002년 전국사회복지협의회에서 주는 사회복지대상을 받았다.박상희(1945년∼ , 전주 나눔교회 목사) 전주성폭력예방치료센터 운영위원장은 70년대 학생운동가 출신의 민주화운동 1세대로 꼽힌다. 그는 전북지역 여성운동 선두 주자로서 여성문제를 사회화해내는데 많은 영향을 미쳤다.진안 출생으로 광주 수피아여고를 졸업한 뒤 74년 한국신학대 4학년 재학 중 긴급조치 1호 위반으로 대법원서 7년 징역을 확정받았다가 그해 10월 출산으로 인한 형 집행정지로 출감된다. 10년이 넘은 82년에야 대학을 졸업하고 85년 군산 선양동 빈민지역에서 탁아소 해뜨는 동산을 운영하면서 빈민 탁아운동에 발을 디딘다. 박상희는 87년 대통령 선거를 즈음해 전북지역 여성유권자공동대책위원장을 맡아 도내 진보적인 여성군단을 모으기 시작해 88년 전북민주여성회를 창립하면서 본격적으로 전북지역 여성운동을 전개하게 된다. 전북민주여성회 초대와 2대 회장을 역임한 그는 91년 1월30일 남원지역에서 발생한 김부남사건을 계기로 성폭력 문제를 전국적이 사회문제로 이슈화하고 이 때부터 성폭력 없는 사회 건설에 앞장서게 된다. 김부남사건 공동대책위 대표를 맡아 김부남을 치료감호 처분으로 이끌어내기 까지 최선을 다해왔던 그는, 94년 보건복지부와 전북도의 지원을 받아 성폭력예방치료센터를 설립하고 대표를 맡게 된다. 그동안 센터는 정읍 모 고교 교사에 대한 교장의 성폭행 사건 등 굵직굵직한 일들을 처리해오면서 부설로 성폭력상담소와 성폭력 피해자 보호시설인 디딤터 등을 설립했다."모든 사람들이 성폭력 예방 파수꾼이라는 생각을 갖고 예방에 나선다면 성폭력 피해는 근절될 수 있습니다. 특히 성폭력에 대한 예방·대응 능력이 미약한 장애인, 어린이에 대해서는 주변 사람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보호가 요구됩니다.”박상희는 모두의 진정한 인권 회복과 건강한 공동체를 위해 끝없는 열정을 사람들과 나누고 있다.

  • 여성·생활
  • 허명숙
  • 2003.12.16 23:02

전주YWCA가 제정한 제1회 참아줌마 '임달연 씨'

주부인 임달연 씨(51·전주시 효자동)가 전주YWCA가 제정한 제 1회 참아줌마로 선정됐다.전주YWCA가 지난 10월 한달동안 전주시에 거주하는 기혼여성 가운데 우리 사회의 버팀목으로 적극적이고 당당하게 살면서 봉사하는 생활을 하는, 드러나지 않은 참 여성 18명의 추천을 받아 직접 실사까지 마친 끝에 결정을 내린 것.임 씨를 오래동안 지켜본 추천인들은 사랑의 마음을 가진 따뜻한 사람이라고 표현한다.홀로 사는 노인 등 의지할 데 없는 사람들에 사랑을 전하는 일을 묵묵히 해오고 있는 그는, 교회 내에서 독거노인 자녀 되어주기 봉사활동을 14년째 이끌고 있으면서 간병과 용돈, 민원서류 대행 등 결연한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소리없이 해주고 있다.3년 정도 돌보아드렸던 한 할아버지의 경우엔 장례식까지 봉사하고 홀로 남은 할머니를 돕고 있다. 또 타고난 성악 자질을 살려 교회 성가대 지휘와 전주YWCA 합창단을 통해 교도소와 병원 군부대 등을 방문해 노래봉사를 꾸준히 하고 있다.개인적으로는 시할아버지와 시할머니 그리고 시어른 등을 모셨으며 여전도회 연합회장을 맡고 있으면서 자기개발에도 게을리 하지 않아 현재 신학 공부를 하고 있다.임 씨는 자원봉사나 선행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기 개발에도 노력하고 가족 중심이 아닌 이웃과 더불어 사는 이타적인 정신으로 봉사를 함으로써 참아줌마로서 적격이다는 심사평을 받았다. "한 게 없는데... 보람도 있고 그냥 좋아서 한 일이예요.” 임 씨는 장애인 봉사를 10여년 넘게 하면서 힘을 실어주는 남편(구자웅 전북대 교수)과 아들 딸이 고맙다고 말했다.

  • 여성·생활
  • 허명숙
  • 2003.12.10 23:02

[이영수원장의 성형미학] 노력하는 자세로 내일을 준비하자

1년을 마무리하는 12월이 되었습니다. 12월은 많은 사람들에게 설레임을 주고 여러 가지 준비를 하는 기간이기도 합니다. 사회의 초년생이 되는 사람들, 수능을 치르고 대학생이 되는 사람들, 승진을 치르고 합격하면 2차 면접은 형식적인 것으로 그쳤는데 지금은 오히려 면접이 더 까다롭고 복잡합니다. 그만큼 인성이 중요하고 개개인이 가진 개성과 능력이 다방면으로 평가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면접을 위한 준비기관도 곳곳에 많이 생겨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떤 사람을 처음 만났을 때 대체로 첫 인상으로 그 사람을 판단하려합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첫 인상이 아닐까합니다. 첫 인상이 주는 느낌이 그 사람을 이해하는 실마리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첫 인상이란 과연 무엇일까? 간단하게 표현하자면 한 인간이 풍기는 매너 말씨 몸짓 같은 거의 종합적인 이미지일 것입니다. 첫 인상이 좋아 보이는 사람은 주변 사람들이나 어느 곳에 가던지 후한 점수를 얻습니다. 그런가하면 왠지 첫 인상이 험악하여 주는 것 없이 미운 인상을 가진 사람은 음으로 양으로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대방을 평가할 때 타인의 첫 인상에 크게 의지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것은 어쩌면 열길 물 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알 수 없기에 밖을 내비치는 한 순간의 모습에 의지하려는 심리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몇 번 만나보지도 않고 그저 첫 인상이 좋다고 해서 그 사람을 믿고 그 무조건적인 판단 때문에 번번이 속으면서도 또 첫 인상에 의존하는 것이 사람이기도 합니다. 어쨌든 얼굴중 첫 인상을 결정하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얼굴의 윤곽과 눈, 코, 입, 이마 등의 전체적인 밸런스가 가장 중요합니다. 이러한 밸런스가 잡혀있지 않으면 아무리 아름답게 생긴 눈이나 코도 그 빛을 잃게 됩니다. 한편 각각의 모양은 그다지 예쁘지 않은데 어딘지 모르게 매력적인 느낌을 준다면 얼굴에 균형이 잡혀있는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번은 대학졸업반이라는 어떤 여학생을 상담한 적이 있습니다. 그 학생의 말인즉 얼굴의 윗부분과 아랫부분이 전혀 딴판이어서 괴롭다는 것이었습니다. 윗부분은 그런 대로 괜찮지만 아랫부분인 입과 턱은 정말 보기 싫어서 거울을 쳐다보기도 싫다고 하소연했습니다. 그녀의 말대로 쌍꺼풀진 눈이 시원하고 콧대도 반듯한 얼굴 윗부분은 나무랄 데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입이 많이 튀어나왔고 아래턱은 빈약하여 입매의 결점이 더욱 두드러져 보였습니다. 이럴 경우 아래턱 수술만으로도 얼굴 전체의 균형을 생각하면서 장점을 살린다든지 결점을 보완한다든지 해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면 성형을 생각해 볼 수도 있습니다. 예전과는 달리 상담하는 환자들의 개성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무조건 예쁘게 해달라는 말은 옛날 말입니다. 지금은 첫 인상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자신에게 맞는 개성 있는 스타일을 자신 있게 말합니다. 얼마 전에는 20대 후반의 남자가 평소 자신의 치켜 올라간 눈매 때문에 인상이 날커로워보여서 대인관계시 불편하고 취업 시 면접을 위해서 쌍꺼풀수술하기를 원했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워지기 위해서가 아니고 첫 인상으로 상대방에게 나쁜 이미지를 주지 않기 위해서 수술을 원하는 동기가 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자신의 결점을 성형함으로써 보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장점을 살려 개성 있는 모습을 만들어 가는 것도 중요합니다. 여러 사람들을 상담하다보면 그다지 미인은 아니지만 말씨나 예의바른 단정한 모습이 더 아름다워 보이기도 하고 반대로 얼굴이 예쁜데도 말씨나 교양 없는 태도에서 실망을 하기도 합니다. 직장에서나 친구들 사이에서도 후자보다는 전자인 사람들이 인기가 더 많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말하지 않고 행동하지 않고 인형처럼 가만히 있을 수는 없으니까요... 그래서 자신의 첫 인상은 노력여하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상도 좋고 매너까지 좋으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상냥하고 고운 말씨, 밝은 미소, 예의 갖춘 모습으로 자신 있게 내일을 준비해 봅시다. /이영수(성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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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3.12.1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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