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총장 선거 ‘스타트’…결선투표제 3차투표 유지 ‘가닥’
명실공히 전북 제1의 상아탑인 전북대학교 제19대 총장을 선출하기 위한 투표일이 10월 26일로 확정됐다. 전북대 대학평의원회는 지난 22일 총장임용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를 구성하고, 총추위는 선거일을 10월 26일로 정했다. 총추위 위원장은 대학교수회장인 황갑연 교수가 임명됐으며, 위원은 교수, 직원, 학생, 외부 위원 등 모두 22명으로 구성됐다. 임기 4년의 총장 선거는 전주시 덕진구 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치러진다. 총추위는 앞으로 후보 등록 일정, 투표 방식, 후보자 토론회, 학생주도의 후보 토론회 등의 사안을 결정할 계획으로 ‘총장 선거 레이스’가 본격 시작됐다. 총추위는 대학 홈페이지와 연동된 총추위 사이트를 개설할 예정이며, 선거 정보를 전담할 소통창구 직원을 정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대학평의원회는 투표 반영비율을 교수 70%, 직원(조교 포함) 20%, 학생 10%로 확정한 바 있다. 이번 전북대 총장 선거에서 주목할 점은 투표 진행 방식을 어떻게 진행할 지 여부다. 지난 18대 총장 선거때는 3차 투표까지 이뤄지는 결선투표제로 진행됐다. 3차 투표는 첫 투표에서 후보자를 3명으로 압축하고, 두 번째 투표에서 후보자 2명 압축, 세 번째 투표에서 최종 후보를 압축하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1차 투표에서 1등을 했더라도 2, 3차 투표에서 각각 투표인의 이해가 맞물려 순위가 바뀌는 사례가 다반사로, 각 후보들이 어떤 연횡을 짜고 있는지가 선거 승패를 좌우하기도 한다. 이번 19대 총장 선거에서도 기존과 같이 3차 결선투표제로 갈 확률이 높다.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8명의 후보 모두 3차 결선투표제에 대비한 전략을 짜 준비해왔기 때문에 갑작스레 투표방식 변경이 이뤄지면 큰 혼선을 불러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3차투표제를 간소화 시킬 경우 특정 후보를 위한 투표방식 변경이라는 논란에 휩쌓일 우려가 커 직전 선거의 방식을 이번 선거에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총추위는 이번 총장 선거가 대학 분열을 부르는 선거가 아닌 각각의 후보 누구에게도 불리하지 않은 선거 방식을 적용해 교직원과 학생 전체가 축제와 화합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황갑연 총추위 위원장은 “대통령 선거도 단 한번의 선거로 결정나는데 3차례에 걸쳐 투표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게 보이기는 하지만 선거가 두 달 남짓 남은 상황에서 투표 방식 변동은 오히려 각각의 후보군에 큰 혼선을 불러일으키게 할 것”이라며 “이번 총장 선거가 끝나고 난 후 투표방식 간소화 등을 추진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대학 구성원 모두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할 계획”이라며 “학생과 직원에게도 후보의 면면을 살필 수 있도록 후보 토론회와 학생이 주도하는 후보 무한토론 등을 준비해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19대 전북대 총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가나다 순)은 김동근(법학전문대학원), 김정문(조경학과), 송양호(법학전문대학원), 양오봉(화학공학부), 이귀재(생명공학부), 이민호(치의학과), 조재영(생물환경화학과), 한상욱(과학교육학부) 교수 등 8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