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 사고와 자본주의의 관계
■ 제시문〈자료 1〉 문제의식을 갖고 끝까지 해결하는 도전정신이 필요하다. "세제를 넣지 않고 세탁을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첫 대답은 '쓸데없는 망상이다'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실제로 세제가 없어도 세탁을 가능하게 하는 세라믹 세탁 볼이 나왔다. 세라믹이 들어있는 야구공만한 세탁 볼 3개를 집어넣고 세탁기를 돌리면, 거짓말같이 세탁물의 때가 빠지는 것이다. 이후 물의 성질을 화학적으로 변화시켜 세제가 없이도 세탁을 할 수 있는 신기술 세탁기가 소개되어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위의 두 세탁기 발명품은 바로 '왜 세탁을 할 때 꼭 세제를 넣어야 하는가?'라는 문제의식에서 나온 창조적인 발명품이다. 보통사람들은 세탁할 때 세제를 넣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알고 그냥 지나쳤으나 위의 신기술 세탁기의 개발자는 다른 사람들과 달리 여기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지고 꾸준히 연구하여 만든 것이다. 즉 신기술 세탁기는 '빨래할 때는 세제를 넣어야 한다'는 기존 생각을 벗어나 '빨래할 때는 세제를 넣지 않아도 된다.'는 새로운 기준을 설정하여 세제를 사용하는 현 상황의 차이, 즉 '꼭 세제를 넣어야 하는가?'라는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문제의식을 갖기 위해서는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 '1온스의 행동이 1톤의 이론보다 가치 있다'는 말과 같이 다양한 경험을 쌓는 사람이 하루 종일 골방에 틀어박혀 있는 사람보다 문제의식을 가질 확률이 놓은 것은 당연하다. 배낭을 메고 여행하는 직접적인 경험 뿐 아니라, 책이나 TV같은 간접적인 경험을 쌓는 것이 좋다. - 제니(Geni), '창의적 사고로 발명활동을 생활화하자'〈자료 2〉 1990년대의 소위 '디지털 혁명'은 두 방향으로 진행되었는데, 첫째, 기존 전자 제품이 디지털 기술을 구현한 제품으로 대체되었으며, 둘째, 인터넷?소프트웨어?통신?전자?컴퓨터들의 기술적 융합에 기반한 전혀 새로운 제품이 출현했다. 디지털 기술의 이러한 등장은 기술 비약 가설이 주장하듯 후발 주자에게는 선발주자를 추격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실제로 디지털 기술로의 패러다임 전환기였던 1990년대 중반에 한국의 기업들은 여러 혁신적인 디지털 제품들에서 세계적인 리더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삼성과 LG는 관련 디지털 기술 영역에서 그 기술력과 라이선스에서 세계 최고의 지위를 누리고 있다. 또한 삼성과 LG는 1990년대 후반 이래 미국 또는 영국에서 가장 큰 시장 점유율을 갖고 있다. LG전자는 1997년에 디지털 TV에 필요한 핵심 칩셋을 개발한 세계 최초의 기업이다.그러나 패러다임 전환기를 이용하여 선도 기업을 추격하고자 하는 기업은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위험을 접하게 된다. 첫 번째는 여러 개의 출현 가능한 표준 중에서 어떤 기술 표준을 선택할 것인가와 관련된 위험이며, 두 번째는 신규 제품 생산 기술을 선택하여 생산을 한 후 어떻게 초기 시장을 형성할 것인가 하는 위험이다. 디지털 TV와 CDMA를 개발했던 한국 기업들도 이러한 위험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중략한국에서의 CDMA 셀룰러 폰 시스템 개발과 서비스 개시는 민관 합작으로 이루어진 가장 성공적인 경로 창출형 추격 또는 비약의 예이다. 한국 기업들과 정부 당국이 셀룰러 폰 시스템의 개발을 고려하고 있을 때, 미국에서는 아날로그 시스템이 지배적이었고(여전히 지배적이다), 유럽에서는 TDMA 방식의 GSM 시스템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한국 정부(정보통신부)는 주파수 사용이 효율적이고 고품질과 보안성을 겸비한 CDMA 기술에 주목했다. CDMA 시스템 개발에 대한 불확실성과 한국통신, 삼성, LG 같은 통신 서비스 제공업자 및 시스템 제조업자들의 심각한 우려 및 GSM으로 가자는 강력한 의견에도 불구하고 정보통신부와 전자통신연구소는 CDMA를 채택하기로 결정했다. 그러한 결정을 하기까지는 한국이 이미 개발되어 있는 TDMA(GSM)를 따라만 가게 되면 한국과 선발 국가 간의 격차는 줄일 수 없고 따라서 추격은 요원하다는 인식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그래서 한국은 더 위험한 길을 택했고 성공을 거두었다. ―-이근, '과학기술의 새로운 패러다임과 경제'〈자료 3〉 경쟁의 세계에서 속도는 사회적 신분의 지표가 된다. 빠른우편 도장이 찍힌 편지는 이제 '느림보'라는 조소를 받는 일반우편보다 더 존중되며, 가난한 사람들은 더 천천히 움직인다. 이들은 기다림이라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는 권력자나 부자들을 위한 초고속 철도와 비행기, 최고속도의 자동차들에 의해 추월당한다.속도는 고도로 정치적이다. 어떤 사람의 속도는 다른 사람들에 의해 지불되기 때문에, 그래서 자동차 중심의 교통시스템은, 자동차에 의해 보행자와 자전거 탄 사람의 가던 길이 차단 당하는 것을 의미한다. "한계속도를 넘어서면 어느 누구도 다른 사람의 시간을 빼앗지 않고는 시간을 절약할 수 없다"고 일리치는 말한다. 영국에서 도로건설은 자동차운행자의 시간가치에 의해 정당화되어 왔다. 즉 자동차운행자의 시간은 시간당 3만원의 가치로 환산되면서도, 자동차도로들이 파괴하는 풍경의 시간에는 그와 같은 가치가 부여되지 않는다.운전자가 속도와 편안함 같은 혜택을 누리는 대가는 여타 보행자들에 의해 두려움과 신체적 부상과 공기오염과 교통혼잡과 같은 형태로 지불되고 있다. 정서적으로 볼 때는 질주하는 운전자가 속도의 쾌감을 맛보는 동안, 보행자들은 불안과 무력감 등의 장애를 겪는다. 이와 매우 유사한 것이 서구화된 경제구조라 할 수 있다. 금융을 주도하는 자들이 그 시스템의 혜택을 누리는 동안, 그 지배력에의 접근이 원천적으로 봉쇄되어 있는 무산자들은 고용불안과 빈곤에 시달린다. 제3세계 외채 문제의 전문가 수전 조지는 금융자본이 얼마나 빨리 이동하는지(하루에 10억 달러 이상이 이동한다)를 보여주면서, 세계는 '빠른 계급'과 '느린 계급'으로 양분되어 있고 빠른 계급은 혜택을 누리지만 느린 계급은 채무의 늪에 빠진다고 주장한다. - 제이 그리피스, '시계 밖의 시간'쟁점 논제1. 논술 논제〈자료 1〉와 〈자료 2〉의 공통된 논지를 추출하고, 〈자료3〉을 속도를 앞세운 발전 위주 세계관이 다양한 삶의 방식을 위협하고 계층간 갈등을 조장한다는 측면으로 접근할 때, 〈자료 1〉와 〈자료 2〉의 공통된 논지를 비판적 관점에서 논술하시오.(900자 내외)2. 면접 논제속도를 앞세운 발전 위주의 세계관이 가지는 문제점과 그 해결방안은 무엇인가?쟁점 확대하기1. 창의적 사고가 사회를 발전시킨다.'튀어야 산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획일적인 것보다는 개인의 개성을 더 중요시하는 21세기의 신조어이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진보 발전의 패러독스의 원리를 필요로 한다. '튀기'위해서는 남과 다른 길을 먼저 가야 하기 때문이다.현대인들의 이러한 경향에 대해 한 목소리로 옹호한다. 공통적으로 인류가 진보하거나 개인이 남보다 앞서 나가기 위해서는, 극한 상황을 선택하고, 그에 따른 역경을 견뎌 내야 하며, 그래야만 우리는 발전할 수 있다고 말한다. 결국 이것은 남과 같이 해서는 결코 남을 이길 수 없다는 말과 같다. 내가 뒤처져 있는 상황에서 최고 위치에 있는 A를 따라잡고 싶다면, A와 같은 노선에서 뛰어가 따라잡을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 내가 뛴다고 A는 걷고 있겠는가. 그럴 바에야 〈자료2〉의 삼성이나 LG처럼 전혀 새로운 방식에서 출발하여 A의 수준까지 자신을 끌어올리려는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2. 미국식 자유주의와 자본주의자본주의는 세계를 보편화시켰다. 그로 인해 사회적 불평등 역시 심화되었다. 그러나 미국은 자신의 민주주의적 전통의 특수성으로 말미암아 유럽과 구별되는 독특한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미국은 자유주의적 자본주의를 견제할 수 있는 사회주의적 정치 및 사회운동의 전통이 대단히 허약하다. 그에 덧붙여 인종적문화적 이질성이 뿌리 깊다. 그로 인해 노동자를 중심으로 하는 사회 저변계층의 사회적 불평등을 극복하기 위한 집단적 노력이 활기차게 이루어지지 못한다. 사회운동의 전통도 제대로 틀이 잡혀 있지 못하다. 결과적으로 사회제도, 생산조직 등에서의 사회적 민주화 수준도 상대적으로 뒤떨어져 있다. 미국이 안고 있는 상대적으로 높은 정치참여에서의 불평등도 정당이나 조합 등 정치적 조직들이 여기서는 서로 경계가 분명한 집단이나 계급들과 결속되어 있지 못한, 말하자면 이러한 조직들이 너무나 다양한 사회적 차이들을 한꺼번에 다 통합시키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적 논리에 연유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처럼 서로 겹치고 교차하는 사회적 전선과 집단들이 상호간의 첨예한 대립을 미연에 방지시켜 주기 때문에 정치체제의 안정이 초래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그러한 안정은 사회적 소외 계층의 희생에 뿌리를 드리우고 있다. 3. 알바생, 자본주의가 낳은 '사회적 약자'알바를 하려면 '법적으로' 근로계약서를 꼭 써야 합니다. 고용업주가 임금체불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사전에 방지하고자 근로계약서를 작성하게 됩니다.그런데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고 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4년간 설문조사들을 보면 60~80%가 계약서 작성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주로 큰 회사와 잡크래커에서는 계약서 작성이 의무화지만, 작은 회사나 중견급 회사 같은 곳에서는 잘 안 지켜집니다. 잡크래커를 제외한 단기알바들은 계약서를 잘 안 씁니다. 이는 알바생들의 귀찮음도 있겠습니다만, 고용업주들이 근로계약서 작성을 꺼리는 것이 근본 문제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알바생들은 근로 계약서 없이 주인 말만 믿고 일합니다. 결국 돈을 부족하게 받거나 업무시간이 지켜지지 않는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이 나타나고 알바생과 고용업주가 대립각을 세우면서 '노동부 신고'라는 극단적인 상황에 이릅니다. 문제는 노동부 신고를 우습게 여기는 고용업주들이 일부 존재한다는 점인데 이는 알바생을 우습게 보고 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이런 문제로 고생하셨던 분들은 잘 아실 겁니다. 어린 나이에 엄청난 마음 고생에 시달려야 합니다.쟁점 기출문제1. 논술 : 서강대 2011학년 모의 논술고사 문항1[논제] 제시문 [가]가 어떤 사례를 설명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런 사례가 빚어진 이유는 무엇인지를 제시문 [나]와 [다]를 근거로 설명하라. (500-600자, 30% 배점)2. 면접 : 가톨릭대 2001 수시2차[논제] 자본주의 경제 체제가 각 국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말하시오.[논제] 미국이 8년 동안 호황을 누리는 이유는 무엇인가?쟁점 관련 도서1. 10년후, 한국-2006. 공병호, 해냄2. 시계 밖의 시간-2002. 제이 그리피스, 당대 쟁점 관련 영화1. 레드라인-2010, 코이케 타케시 2. 피에타-2012, 김기덕학생 글과 교사 총평1. 학생 논술문〈자료 1〉은 도전정신을 통한 창조적 발명을, 〈자료 2〉는 경쟁 사회 속에서의 혁신적인 기술개발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두 자료의 공통된 논지는 현대 사회가 빠른 발전을 위한 창의적 사고를 요한다는 것이다. 21세기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존의 낡은 사고를 벗어던져야 하며 새롭고 빠르고 창의적인 사고방식이 필요하다는 논지를 내세우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노력으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매일 새롭게 변화하는 세상을 본다. 하루가 다르게 가격이 폭락하는 스마트폰, 작년과는 김치 맛이 달라지는 냉장고. 물밀 듯 쏟아져 나오는 수많은 자원과 정보, 고속 진행되는 과학기술 개발 속에서 우리는 편리하고 좋은 세상을 맛본다. 하지만 과연 이것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는 없다.눈부신 발전 뒤에는 이를 누리고 살지 못하는 소외된 계층이 있다. 창조적인 발명품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돈을 내야 하지만 경제력 갖추지 못한 사람들은 발전된 사회에 적응할 수 없게 된다. 또한 그 발전된 사회에서 조금이라도 잘 살기 위해 더 많은 채무관계를 가지게 되기도 한다. 이처럼 쾌속 발전으로 인해 사회는 새로운 계급을 양상 한다. 빠르게 발전한 사회로 인해 이에 적응하지 못한 기성세대와 젊은 신세대 간 세대차이도 발생하였다. 가장 보편적인 노화현상은 바로 적응능력의 저하인데 이렇게 빠르게 변화하는 주변 환경에 기성세대들은 더 이상 적응하지 못하고 길을 잃는다.신제품이 출시되면 곧바로 이전 제품은 찬밥신세가 되는 부조리한 자원 낭비 현상은 심각하다. 발명품을 얻게 되면 사람들은 당연시 하게 사용가능한 이전 제품을 버린다. 새로운 발전을 위한 창조적인 발명품은 단지 누가 먼저 발명품을 내놓느냐는 것으로 퇴색되어 버렸다. 창의력을 요구하는 쾌속 경쟁사회는 계급 간 불균형과, 세대 간 갈등, 자원 낭비 등의 여러 문제를 초래하며 나아가 더 심각한 사회 문제를 생성할 씨앗을 가지고 있다.류가현(전북과학고 1학년) 2. 교사 총평△독해력논제에서 요구하는 것은 〈자료1〉과 〈자료2〉의 공통 논지를 추론하여 제시하고, 〈자료3〉의 현대 사회는 창의적 사고를 필요하지만 반대로 부작용도 나타나게 된다는 결과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논술해야 한다. 제시된 논점을 잘 분석하였고, 〈자료3〉의 속도를 앞세운 발전 위주 세계관이 다양한 삶의 방식을 위협하고 계층간 갈등을 조장한다는 측면으로 접근해서 비판적 견해가 잘 제시되어 있다.△논리력한 단락에 주제에 따른 논거를 제시해야 논증을 통한 논리력을 얻을 수 있다. 〈자료3〉을 비판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내용의 논거는 제시되어 있지만, 전체적으로 타당한 논거 제시가 확연하게 드러나지 않은 점이 높은 점수를 얻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논점을 잘 찾아내어 논리를 전개하였으나 일반론적인 내용을 설명하듯이 서술하여 자신의 주장이 약한 논술로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전체적인 논리 흐름은 무난하게 잘 제시하여, 현재 우리 사회가 살펴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잘 파악하였다.△표현력설명문과 논술문이 다른 점은 자신의 주장이 명확하게 드러나야 한다. 논제에서 요구한 조건으로 서술하여 표현해야 한다. 가현 학생은 논리적인 표현도 뛰어나고 내용도 통일성 있게 표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