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키우기: 사주팔자 - 사주팔자는 미신일까 과학일까
주제 다가서기(주제 선정 배경)뱀띠 해가 밝았다. 전 세계적으로 유래 없는 경제난에 모두들 힘들어 하는 요즘이다. 실업률이 높아지는 가운데 물가가 요동치는 등 경제 불황이 지속되면 사람들은 불안심리가 휩싸이기 쉽다.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데이터에 의존하여 앞날을 점치고 미래를 내다보기 보다 용하다는 철학관과 기가 막히게 잘 알아 맞힌다는 무슨무슨 보살을 수소문하여 헤매기도 한다. 흔히 재미로도 보는 사주팔자! 태어난 년도, 달, 일, 시각에 의해 그 사람의 운명은 태어난 그 순간 정해져 일생동안 그것에 의해 살아간다는 이 무시무시한 논리의 사주팔자는 과연 얼마나 믿을만 하길래 수 많은 사람들이 알고 싶어 안달인 것일까? 그리고 이미 정해져 있는 삶이라면 굳이 열심히 살지 않아도 정해진 수순대로 살아갈 텐데 사람들은 왜 그것을 미리 알고 싶어하는 것일까? 사주팔자에 대해 알아보자.관련 단원△5학년 사회 1학기 1단원△6학년 사회 2학기 3단원△6학년 국어 2학기 7단원△6학년 수학 2학기 7단원신문 읽기〈자료 1〉 계사년 잘 풀릴까? 占집 문전성시30일 오후 3시쯤 대구시 중구 동성로 한 영화관. 표를 예매하려는 인파 한편에 독서실 책상을 연상시키듯 칸막이로 구분된 타로카드 점집 몇 곳이 눈에 들어왔다. 이곳 주인인 '타로마스터' 맞은편으로 10대 여고생부터 20대 여성 등 10여명이 줄지어 자리에 앉아 있었다. 2명씩 짝을 지어 온 이들은 순서를 기다리면서 어떤 점을 볼 것인지에 대해 웃으며 말을 주고받았다.비슷한 시각, 동성로에 위치한 한 사주카페. 이곳은 음료를 마시며 신년운세를 볼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추운 날씨를 피하려는 젊은 층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었다. 한 20대 커플은 역술인의 말에 지난 일을 되새겨보는 듯 곰곰이 생각에 잠기곤 이내 고개를 연방 끄덕여댔다. 연애 6년차라는 이들은 "내년에 결혼을 생각인데 운세가 어떨지 궁금해 이곳을 찾았다"고 말했다.연말연시를 맞아 내년도 운세를 알아보기 위한 시민의 발걸음이 점집 등지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철학관뿐만 아니라 20~30대 젊은 층을 겨냥한 타로카드점, 사주카페 등이 상한가다. 또한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한 운세풀이 역시 스마트폰 사용자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어 변화된 세태를 반영하고 있다.최근 몇 년새 젊은이의 마음을 사로잡은 타로카드점은 올해도 유행이다. 타로카드점은 '셔플(취업운, 연애운 등 단일 운세를 보는 단위)'당 보통 4천원 정도로 저렴하고, 소요시간 역시 5분 내외로 짧다. 반면 해석이 비교적 정확하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10대 청소년부터 20·30대 성인까지 미래를 점치는 대표적인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타로카드점의 유행으로 현재 점술 관련 종사자 수가 전국적으로 1만4천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며칠 전 여자친구와 함께 타로카드점을 봤다는 정모씨(29·대구시 달성군 화원읍)는 "원래 토정비결을 믿지 않았지만 2년 전 우연히 이 점을 본 이후 계속 찾고 있다. 가까운 미래를 기가 막히게 맞췄기 때문"이라며 "해마다 이맘때면 내년도 운세를 보곤 한다. 내년엔 이직을 고려 중이라 여기에 대한 조언을 듣고 왔다"고 했다.새해 운세를 볼 수 있는 스마트폰 앱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스마트폰 오픈마켓에는 2013년도 신년운세와 관련된 앱이 30일 현재 60여개나 등록돼 있다. 이들 앱의 경우 사용자가 쉽게 프로그램을 내려받은 후 언제든 이용할 수 있고, 비용도 무료부터 대부분 1천원 내외로 저렴한 장점을 갖고 있다.인터넷 포털사이트도 예외가 아니다. 한 포털에는 이달 들어 하루에도 수십 건씩 자신의 생년월일과 태어난 시간을 적어 내년도 운세를 문의하는 글이 줄을 잇는 상황이다. 영남일보 : 2012-12-31〈자료 2 〉 불같은 다산 vs 물같은 연암…사주팔자 탓?"다산은 '불의 남자', 연암은 '물의 남자'다. 두 사람의 인생이 보여주듯 사주팔자 역시 달라도 너무 다르다."다산 정약용(1762∼1836)과 연암 박지원(1737∼1805)은 조선 후기의 대표적 실학자이지만 성격은 판이했다. 둘은 교류한 적도, 저서에서 상대를 언급한 적도 거의 없다. 고전평론가 고미숙 씨(사진)는 이 점에 주목했다. 명리학을 연구하면서 두 사람의 사주팔자를 풀어본 그는 "다산과 연암은 운명 자체가 서로 접점을 찾기 힘들 정도로 완벽히 다르다"고 설명했다. 사주팔자의 관점에서 두 사람의 인생은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 사주팔자는 사람이 태어난 연, 월, 일, 시의 네 기둥(四柱)과, 그곳에 하늘(天干)과 땅(地支)의 기운으로 새긴 여덟 개의 글자(八字)를 뜻한다. 한 생명이 태어나는 순간 몸에 각인된 하늘과 땅의 기운인 것이다. 특히 일주(日柱·태어난 날을 나타내는 기둥) 중 하늘의 기운인 일간(日干)을 '명주(命主)'라고 해 '나'를 나타내는 사주팔자의 중심으로 여긴다. 즉 일간을 중심으로 여덟 개의 글자가 서로 기운을 주고받는다는 것이 명리학의 이치다. 여덟 개의 글자는 오행(五行), 즉 나무와 불, 흙과 쇠, 물(木火土金水)을 의미한다. 명리학에 따르면 세상은 양(陽)과 음(陰)에서 시작된다. 이것이 오행으로 나뉘고 여기에 양과 음이 붙으면 10개의 천간(甲乙丙丁戊己庚辛壬癸)이 탄생한다. 여기서 갑을(甲乙)은 나무(木), 병정(丙丁)은 불(火), 무기(戊己)는 흙(土), 경신(庚辛)은 쇠(金), 임계(壬癸)는 물(水)이다. 지지는 12지지(子丑寅卯辰巳午未申酉戌亥)로, 이 중 인묘(寅卯)는 나무(木), 사오(巳午)는 불(火), 진미술축(辰未戌丑)은 흙(土), 신유(申酉)는 쇠(金), 해자(亥子)는 물(水)을 뜻한다. 먼저 다산 정약용의 사주팔자부터 살펴보면 음력 1762년 6월 16일 사시(巳時·오전 9시 30분∼11시 30분)에 태어났다. 그의 사주팔자를 적은 표에서 보듯 일간은 정화(丁火), 즉 불이다. 태어난 해와 달, 시간에서도 천간 혹은 지지에 불의 기운이 들어 있다. 불은 계몽을 뜻한다. '목민심서' 등 다산의 주요 저서는 모두 계몽을 위해 쓰였다. 고지식하며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것이 불의 성질이다. 다산이 '애절양' 같은 시를 지은 것도, 암행어사를 잘 해낸 것도 불의 성질 덕으로 분석할 수 있다. 확 타오르다가 사그라지는 불꽃처럼, 불기운이 강한 사람은 굴곡이 많다고 한다. 다산은 정조 때 확 타올랐다가 정조 사후 소멸했다. 불이 많은 사람은 생김새가 깡마르고 왜소한 경우가 많은데, 다산 역시 그러했다. 연암 박지원은 음력 1737년 2월 5일 축시(丑時·오전 1시 30분∼3시 30분) 생이다. 연암의 경우 본인과 아들이 말하는 태어난 시간이 다른데, 여기서는 본인의 말을 따랐다. 일간은 계수(癸水), 즉 물이다. 태어난 달과 시의 천간, 태어난 날의 지지 모두 계와 해(亥)로 물을 뜻한다. 말 그대로 연암은 물이 넘칠 정도로 많은 사람이다.물이 많은 이는 성격이 유연하고 유머러스한 것으로 여겨진다. 인생 자체도 기복이 심하기보다는 물처럼 흘러간다. 여행 다니고 다양한 사람과 어울리기를 좋아한다. 연암은 '열하일기'에서 보듯 중국에서도 인종과 신분을 가리지 않고 누구와도 친구가 됐다. 물의 사주를 가진 이에겐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많은데, 연암의 사상과 문체는 지금 시선으로 봐도 독창적이다. 물의 사주는 생김새가 퉁퉁한 경우가 많다고 한다. 연암 역시 덩치가 컸다. 흥미로운 건 두 사람이 공통적으로 관운(官運)과 재산과 여자 등을 뜻하는 재성(財星), 부모와 스승 등 자신을 도와주는 것을 뜻하는 인성(印星)이 강하지 않다는 점이다. 고 씨는 "오행을 두루 갖춘 사주를 좋은 사주로 본다. 다산과 연암 모두 하나의 기운에 치우친 데다 '나'가 지나치게 강하기 때문에 좋은 사주라고 할 수 없다"고 풀이했다. '나'가 강한 사주는 주변과 충돌하기 때문에 '나'를 도와주는 기운이 작아질 수밖에 없다. 다산은 정조 사후 18년간 유배생활을 하면서 관직을 통해 자신의 뜻을 펼치진 못했다. 연암은 34세 되던 해 더는 과거를 보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50대 이후 음서제로 관직에 올랐지만 오래 하진 않았다. 다산과 연암 모두 스승이 없었고 부모의 영향력도 크지 않았다. 연암은 노론으로 집안은 좋았으나 부모를 일찍 여의었다. 연암은 50대 초반에 상처한 후 재혼하지 않았는데, 이는 조선시대 양반으로서는 이례적인 일이다.고 씨는 내년 초 그가 운영하는 지식공동체 감이당에서 '사주로 풀어본 다산과 연암, 그리고 정조'를 주제로 강의하고 이와 관련해 책도 낼 예정이다. "사주팔자로 보면 다산은 정조를 '생(生)'하고 정조는 연암을 '극(剋)'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세 사람의 인생 역시 그러했다. 이들의 관계를 사주팔자로 분석하면 역사의 또 다른 해석이 가능할 것이다."· 동아일보 : 2012-11-15생각 열기▶ 〈자료 1〉을 읽고, 타로카드점이 20대와 30대 성인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를 찾아 쓰시오.▶ 〈자료 1〉을 읽고, 스마트폰 앱으로 새해 운세를 확인하는 것의 장점은 무엇인지 정리해보시오.▶ 〈자료 2〉를 읽고, 다산과 연암의 사주를 완성된 3~5문장으로 각각 정리해보시오.▶ 〈자료 2〉를 읽고, 사주팔자란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개념을 찾아 정리해보시오.▶ 〈자료 2〉를 읽고, 서로 반대인 사주를 갖고 태어난 다산과 연암의 공통점은 무엇인지 찾아쓰시오.생각 키우기▶ 사주팔자 (四柱八字) 사주와 팔자. 즉 인간의 운명을 알아보는 네 가지 요소와 그를 표현하는 여덟 글자. 사주는 인간의 운명을 지탱하는 네 가지 기둥을 뜻하는데, 태어난 연(年), 월(月), 일(日), 시(時)를 가리킨다. 팔자(八字)는 여덟 글자인데, 연월일시를 앞서 살펴본 간지로 표현한 것을 가리킨다. 네이버 지식백과▶ 타로 (tarot)유럽에서 만든 가장 오래된 트럼프의 일종이며 점술(占術)에 사용되었다. 타로 카드 78매가 한 조. 기원은 불명이나 13세기에 행해진 것으로 추정됨. 또한 타로 카드의 점술용 책상의 기원은 이탈리아라고 한다. 표적[繪札] 22매의 그림은 1. 기술사, 2. 여교황, 3. 여제, 4. 황제, 5. 사제, 6. 연인, 7. 전차, 8. 힘, 9. 은자, 10. 운명의 바퀴(輪), 11. 정의, 12. 거꾸로 매달린 사나이, 13. 죽음, 14. 절제, 15. 악마, 16. 탑, 17. 별, 18. 달, 19. 태양, 20. 심판, 21. 세계, 22. 어리석은 자. 현재 구미에서 볼 수 있는 그림은 카드 연구가 웨이트(Arthur Edward Waite, 1857~1942)가 미국의 여류디자이너 파멜라 콜만 스미드(Pamela Colman smith)에게 위촉하여 그린 것이다. 미술대사전(용어편), 편집부, 1998▶ 미신(迷信)미신(迷信)이란 마음이 무엇에 끌려서 잘못 믿거나 아무런 과학적 근거도 없는 것을 맹신(盲信)하는 일을 의미한다. 현대에는 이런 것은 미신 혹은 비과학적인 것을 치부되었으나 과거에는 정말로 믿거나 종교로 발전하기도 하기도 하였다. 위키백과사전▶ 우리나라의 미신과 외국의 미신 비교학생글사주보다는 노력을 믿을래요우리 선생님은 항상 우리에게 정직, 성실, 배려, 이 3가지를 강조하신다. 그 중에서도 성실함을 늘 말씀하시는데, 거기에는 선생님만의 살아가는 자세에 대한 철학이 깊이 관여한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선생님은 정해진 운명보다 자기 스스로 노력해서 얻은 실력과 땀이 자기의 삶을 바꾼다고 하셨고, 나도 선생님의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한다.요즘 신문을 보면 세상이 불안하기는 한가보다. 복권을 많이 사고, 점을 보려고 많은 사람들이 점집에 줄을 선다고 하니 말이다. 하지만 세상이 어려울수록 우리 스스로가 알지도 못 하는 운명을 믿기보다는 더욱 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만약에 이미 우리의 운명이 완벽하게 짜여져서 바꿀 수 없다면, 점쟁이의 말을 믿으면 되지, 뭐하러 노력을 할까? 그리고 누군가에게 좋은 운명을 가졌다고 점쟁이가 말해준다면, 내 생각에 그 사람은 더욱 노력을 하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모든 사람의 운명은 정해진 대로, 그리고 원하는 대로, 또 점쟁이나 사주팔자를 봐 주는 사람들 말대로 되지 않는다고 본다. 그렇다면 무엇을 해야 할까? 자신의 노력과 능력을 믿고 지금 현실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되고 싶은 사람이 되기 위해 남들보다 10배 노력해야하고, 가지고 싶은 것을 얻기 위해 남들보다 20배는 노력해야만 얻을 수 있다. 이게 바로 무엇이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사주팔자보다는 자기의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이다. 군산서초등 6학년 송영훈사주팔자는 자기 인생의 밑그림우리에게는 태어나면서부터 가지고 있는 운명이 있다고 한다. 태어난 해, 달, 일, 시에 따라서 각자가 다르다고 하는데 이것을 사주팔자라고 한단다. 사주팔자에 따르면 모든 사람이 태어난 순간이 다르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각자 다른 사주를 가지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그런데 나는 사주팔자를 완전히 믿지는 않는다. 사주팔자가 우리의 매일매일을 완벽하게 정하여 주지 못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를 보더라도, 내가 원하는 시간에 학교를 가고,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집에 가기 때문에 나의 선택이 내 삶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 사주팔자가 내 인생과 완전히 상관없는 것은 아니고, 나의 전체적인 인생에서 커다란 것들은 조금이나마 정해주는 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내가 가지고 있는 장점이나, 남보다 뛰어난 능력들이 내 사주팔자에 보인다고 하면, 나는 그걸 기본으로 내 능력이나 앞길을 개척하는데 훨씬 쉽다고 있다고 본다. 예를 들어 내가 그림을 잘 그리는 능력이 내 사주팔자에 들어있다면, 디자이너나 화가가 되기 위해 노력하면 좋을 것이고, 내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능력이 있다면, 선생님이 되기 위해 노력하면 더욱 훌륭하게 될 것이다.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사주팔자는 내 인생의 기초가 되는 것이지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다. 기본적인 밑그림에 색깔을 덧입혀서 아름다운 수채화를 완성하듯, 내가 가지고 있는 사주팔자는 내 인생을 내가 만들어가는 데 재료가 될 뿐이다. 성실함이 갖춰지지 않는다면, 아무리 사주팔자가 좋은 사람이라도 자기가 원하는 것은 얻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군산서초등 6학년 김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