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06 15:01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교육 chevron_right 교육일반

법정부담금 완납한 도내 사학 2곳뿐

도내 122개 사립학교 가운데 최근 4년간 법정부담금을 100% 납부한 학교는 전주 상산고와 익산고 단 두 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춘진 의원(고창부안, 민주당)이 26일 공개한 '2007~2010년 시도별 사립학교 법정부담금 납부 현황'에 따르면 최근 4년간 법정부담금을 100% 납부한 학교는 2007년 163개(9.3%), 2008년 184개(10.5%), 2009년 178개(10.1%), 2010년 156개(8.8%)로 4년 평균 9.7%에 그쳤다. 전국 사립학교 10곳중 9곳은 법정부담금을 제대로 납부하지 않고 있는 것.법정부담금은 사립학교 법인이 학교 운영을 위해 내놓는 지원액(법인 전입금) 가운데 법적으로 부담해야 하는 금액(교직원연금 부담금, 건강보험 부담금, 재해보상 부담금)을 말한다.시도별로 법정부담금을 100% 납부한 학교는 2010년 기준으로 서울이 20.1%로 가장 많았고 강원 19.5%, 울산 15.8%, 인천 9.8%, 경기 7.7%, 전남 6.6%, 충북 6.3% 등의 순이었으며 전북은 2.5%로 전국 13위를 차지했다.지난해 법정부담금을 단 한 푼도 내지 않은 도내 사립학교는 전주 완산중, 익산 함열여중, 익산 진경여중, 김제 동국대부설 금산중, 고창 영선중, 고창북중, 고창여중, 전주자림학교, 동암재활학교, 전북혜화학교, 전북맹아학교, 전북푸른학교 등 12곳 이었다.김 의원은 "사립학교들이 법정부담금을 내지 않으면 결국 교육재정 지원으로 메워야 한다"며 "사립학교들이 최소한의 부담금을 내도록 납부율이 저조하면 국가지원사업 지정에서 불이익을 주는 등 보다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교육일반
  • 강인석
  • 2011.09.27 23:02

"방사능 비 맞고 죽어라" 제자에 막말 교장 징계될 듯

제자에게 "방사능 비나 맞고 암에 걸려 죽어라"는 막말을 한 고창 모 초등학교 교장이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교육청 감사담당관은 "현장실태 조사 결과 학부모와 교사들의 민원 내용이 대부분 사실로 확인됐다"면서 "감사가 끝나는 대로 해당 교장에게 징계를 내리겠다"고 23일 밝혔다. 고창 M초등학교 A교장은 최근 인성대화 시간에 학생들이 떠들자 한 학생에게 "방사능 비나 맞고 암에 걸려 죽어라"고 말하는 등 폭언을 했다. 이 학생은 수치심을 느껴 등교를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A교장은 지난해 봄 시청각실에서 현 대통령의 별명을 말한 학생을 주먹으로 때리고 귀를 잡아당기며 "대한민국에서 꺼지라"고 말했다. A교장은 체육시간에 쓰레기를 줍지 않는 3학년 학생의 목덜미와 등을 손바닥으로 마구 때렸고, 부모에게 말이 전해지지 않게 학생의 누나를 불러 입단속을 시켰다.이 교장은 교직원들에게 방학과 쉬는 토요일, 개교기념일 등 휴일에도 출근을강요했고 화장실 문을 닫지 않았다는 이유로 "학교를 그만 두라"는 등 막말을 퍼부었다. 교감에게도 결재판을 던지며 고성을 질렀다. 또 학교 안내장에 "000학부모님이 닭 75마리를 지원해줬다"는 내용의 학부모의협찬 내역을 공개해 위화감을 조성하기도 했다. 한 교사는 "교장의 계속되는 협박과 과도한 훈계, 신경질적인 행동 때문에 하루하루 힘들게 생활하고 있다"면서 "교직원 대부분이 스트레스를 받아 정상적인 교육활동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북지부는 "A교장이 학생에게 폭언과 폭행을 일삼고, 학부모에게 언어폭력과 물품요구를 하고 있다"면서 "심지어 교직원도 교장의 비민주적이고 일관성 없는 학교운영과 부당한 업무지시로 심각한 정신적·신체적 피해를 보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A교장은 "폭언의 범주를 어디까지 보느냐에 따라 가치판단이 달라지겠지만 일부 행동에 대해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민원 내용이 과장된부분이 많아 교육청 감사팀에 사실대로 말할 것이다"고 해명했다.

  • 교육일반
  • 연합
  • 2011.09.23 23:02

"전교생이 열 명도 안되지만 가족같이 지내요"

군산시 비안도는 새만금 가력도에서 어선을 타고 30분가량 가야 하는 작은 섬이다. 이 곳에 둥지를 튼 비안도초등학교는 전교생 다섯 명에 교사 두 명이 있는 '초미니학교'다. 비안도초교는 2년간 신입생을 받지 못했고 학급도 두 개에 불과하다. 내년이면졸업생 한 명을 육지로 내보낸다. 30~40년 전에는 150명에 이르던 학생들이 외지로 나가면서 10여년 전부터 전교생이 열 명 안팎에 그치고 있다. 학생수가 적은 초미니학교가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다고 교사와 학생들은 입을모은다. 비안도초교 황준영(32) 교사는 "교사 두 명이 다섯 명의 학생을 가르쳐 집중지도가 가능하고 오후 9시까지 남아서 저녁식사까지 함께 하는 등 선생과 제자 관계보다는 가족에 가깝다"고 말했다. 그는 제자들이 소수로 교육받다가 중학교로 진학하면 사회성이 다소 약하다는점을 고려해 현장학습 등 사회성 기르기에 집중하고 있다. 역사가 오랜 만큼 이 학교는 150여명의 비안도 주민에게 학교 이상으로 각별한곳이다. 3학년 막내부터 노인들까지 비응도 주민은 내남없이 이 학교를 모교로 삼고있다. 자라면서는 배움터였고 놀이터였으며 자라 어른이 되어선 학부형이 돼 학교와호흡하고 있다. 사정은 다른 곳도 비슷해 작년에는 폐교 위기에 몰렸던 신시도초등학교 야미도분교가 극적으로 되살아나기도 했다. 20여 가구가 거주하는 야미도의 원주민 아동 두 명이 1학년에 입학해 폐교 위기에 벗어나 56년 역사의 명맥을 다시 잇게 된 것.2009년까지 학생수가 한 명에 불과했던 이 곳은 그 동안 교사와 학생 간의 일대일 수업이 진행돼 전국의 초미니학교로 불렸다. 1955년에 문을 연 이 학교가 이런 폐교위기에서 벗어나게 된 것은 '섬을 지켜야한다'는 주민들의 열정과 의지가 모아졌기 때문이다. 폐교를 막고자 이 섬의 이장은 딸을, 또 다른 주민은 아들을 도시로 보내지 않고 야미도분교에 입학시켰다. '자식에게 삶의 터전을 반드시 물려줘야겠다'는 신념에서 내린 어려운 결정이었다. 이처럼 전교생이 열 명 이하인 초등학교가 전북지역에서만 18곳에 이른다. 군산 내홍초 4명와 대야 남초 8명, 대야 광산분교 8명, 무녀도초 8명, 비안도초5명, 신시도초 7명 등 초미니학교 대부분이 군산 도서지역에 집중돼 있다. 전북 8개초등학교는 올해 신입생을 한 명도 받지 못했다. 이들 학교의 학생 수가 해마다 줄어든 것은 농어촌지역의 출산율이 저조한 데다주민들이 도시로 떠나고 있기 때문으로 도교육청 관계자는 분석했다. 전북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도서지역 특성상 학생수가 많지 않고 그렇다고 통합하기도 어렵다"면서 "초미니학교 학생과 교사들이 소외받지 않게 예산지원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연합
  • 2011.09.23 23:02

대통령 과학장학금, 지방대엔 '그림의 떡'

자연과학 및 공학계열 우수학생을 지원하기 위한 '대통령 과학장학금'이 지방대 학생들에게는 '그림의 떡'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6년간 이 장학금을 지원받은 지방대(지방소재 과학기술대 제외)는 경북대전북대충남대부산대 등 4개에 불과했으며 그나마 경북대를 제외한 3개 지방대는 지난해 처음으로 장학금을 지원받았다.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춘진 의원(고창부안, 민주당)이 22일 한국장학재단이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한 '2005~2010년 대통령 과학장학금 집행실적'을 분석한 결과 누적 지원금액은 서울대가 112억5800만원으로 전체의 44%를 차지했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 90억원(35%), 포항공대 37억8400만원(15%) 등 상위 3개 대학이 전체 장학금의 94%를 차지했다.지방대 가운데는 경북대가 지난 2008년부터 3년간 2700만원을 지원받았으며 전북대충남대부산대는 지난해 처음으로 각각 1500만원500만원400만원씩을 지원받았다.최근 3년(2008~2010년) 동안 국내 장학금 수여 상위 10개 대학중에는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 이른바 'SKY'대학만 수여액이 늘고 나머지는 모두 대폭 줄었다.서울대 학생에게 수여된 대통령 과학장학금은 2008년 21억9000여만원에서 2010년 24억4000여만원으로 11.1% 늘었고, 연세대는 같은 기간 9000여만원에서 1억2000만원으로, 고려대는 500만원에서 3200만원으로 수여액이 늘었다.반면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장학금 수여액이 16억9000여만원에서 9억6000여만원으로, 포항공대는 6억8000여만원에서 2억8000여만원으로 거의 반토막이 났고 나머지 대학도 상황이 비슷했다.김 의원은 "특정 대학에만 대통령 과학장학금 지원이 몰리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소위 명문대 소속이 아니더라도 재능과 의지, 노력만 있다면 장학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개선책 마련을 촉구했다.

  • 교육일반
  • 강인석
  • 2011.09.23 23:02

9월 모의수능, 작년 수능보다 여전히 쉬워

이달 1일 시행된 2012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는 6월 모의평가보다는 조금 어려웠지만 지난해 수능보다는 여전히 쉬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출제당국이 11월10일 실제 수능에서도 이런 '쉬운 수능' 방침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상위권 수험생간 변별력 확보가 최대 관심사가 됐다. 22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공개한 9월 모의수능 채점결과에 따르면 영역별 만점자 비율은 언어 1.96%(1만2천457명), 이과생용인 수리 '가' 1.53%(2천303명), 문과생용인 수리 '나' 1.95%(9천169명), 외국어 0.32%(2천41명)였다. 이 비율은 영역별 만점자가 언어 2.18%, 수리 '가' 3.34%, 수리 '나' 3.10%, 외국어 0.72%나 됐던 6월 모의수능보다는 수리 영역을 중심으로 상당히 줄었다. 지나치게 쉬웠던 6월 모의수능보다는 9월 모의수능이 약간 어려웠던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언어ㆍ수리는 '영역별 만점자 비율을 1%가 되도록 출제'한다는 교육당국의 난이도 조절 목표치보다는 여전히 만점자 비율이 높았고, 6월에 비교적 적정 난이도로 평가받은 외국어는 더 어려워지는 등 영역 간의 난이도 차이는 있었다. 또 영역별 만점자가 언어 0.06%, 수리 '가'0.02%, 수리 '나' 0.56%, 외국어 0.21% 에 그쳤던 2011학년도 수능보다는 여전히 쉬웠다. 6월보다는 시험이 어려워지면서 표준점수 최고점도 조금 올라갔다. 표준점수는 수험생 전체 평균대비 상대적 위치를 알려주기 때문에 시험이 쉬워 평균이 높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떨어지고, 어려우면 최고점이 올라간다. 언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26점으로 6월보다 3점 높아졌고, 수리 '가' 134점, 수리 '나' 142점으로 1점씩 높아졌다. 외국어 최고점은 141점으로 6월과 같았다. 1등급과 2등급을 구분하는 표준점수(1등급컷)는 언어 124점, 수리 '가' 131점, 수리 '나' 139점, 외국어 134점으로 역시 1∼2점 올라갔다. 또 6월 모의수능 때 수리 '가'형 1등급 비율이 8.03%에 달하고 2등급이 4.83%에 불과한 비정상분포가 나타났던 것과 달리 모든 영역에서 1등급이 4∼5%대, 2등급이 7∼8%대 등 대체로 정상분포가 나타났다. 언ㆍ수ㆍ외 3개 영역 만점자 수는 문과 281명, 이과 55명 등 336명으로 6월의 733명보다 절반 이하로 줄었다. 탐구영역 3과목까지 모두 만점을 받은 응시자는 문과 11명, 이과 2명(6월 문과 4명, 이과 11명)등 13명이었다. 9월 모의수능에는 재학생 54만8천652명, 졸업생 8만9천875명 등 63만8천527명이 응시했다. 개인별 성적은 23일 통지된다.

  • 교육일반
  • 연합
  • 2011.09.23 23:02

김승환 교육감 취임 이후 영재교육 예산 '뚝'

김승환 교육감 당선이후 평등교육이 중시되고 수월성 교육에 대한 우선순위가 밀리면서 영재교육 예산이 반토막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교과부가 제출한 '시도교육청별 영재교육 예산 증감현황'에 따르면 2011년도 도내 영재교육 예산은 10억9400만원으로 지난해의 20억5700만원에 비해 46.8%나 줄었다.진보 성향 교육감이 취임한 다른 지역들도 모두 영재교육 예산을 줄였으나 그 비중은 서울 20%, 경기 19.9%, 광주 24.9%, 강원 37.8%, 전남 39.7%로 전북에 비해서는 낮은 편이다.이와는 달리 대구가 전년에 비해 100.6%나 예산을 늘린 것을 비롯해 부산(8.7%), 대전(10.3%), 충남(9.7%), 경북(18.0%), 경남(7.1%) 등은 영재교육 예산을 늘렸다.이에따라 전북도교육청의 2011년도 영재교육 예산은 규모면에서도 전국 16개 시도중 제주(7억2800만원), 충북(10억900만원)에 이어 3번째로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이와는 달리 2011년 현재 영재교육 학생은 영재교육원 2700명, 영재학급 960명 등 모두 3660명으로 전년의 3925명에 비해 6.75% 줄어드는데 그쳤다. 영재교육 학생 1인당 교육비가 크게 줄어든 셈.김무성 의원은 교과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잘 키운 영재 한명이 천명을 먹여 살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재능있는 영재를 키우는 일이 국가발전을 위해 정말 중요한 과제인데도 수월성 교육에 반대하고 평등교육을 지향하는 진보교육감들이 영재교육 예산을 줄이는 것은 우리나라 과학교육과 영재교육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 교육일반
  • 이성원
  • 2011.09.22 23:02

[NIE] 학생글

▲가슴에 얹은 심장 두 개 - 공지영 (전주근영여자고 2)가슴에 심장 하나를 더 얹은 채들어선 곳멈춰있는 빼곡한 글자보다목적 있는 얄팍한 필기보다한여름, 짧은 시간에 드리워지지만오랜 시간 지워지지 않는봉숭아 물처럼 손 끝부터 스며드는구나더운 여름날의 아지랑이를 덮는그들이 찌꺼기그 찌꺼기 속에 담겨진 모든 것들이그들이 되어 말해주네귓불만 건드리던 것이 마음에 자리 잡고이젠 눈앞을 흐릿하게 하는구나아아, 누군간 글을 쓰는 것이손가락으로 바위를 는 것과 같다했지그 고통과 마주앉아 보고딱딱해진 마음의 주머니에 챙기네가슴에 심장 두 개를 얹은 채▲도움말: 테마형 현장체험학습의 여러 코스 중에서 '문학관 문학기행'을 마치고 쓴 글입니다. 전라북도의 여러 문학관을 돌아보며 작가에 대한 자신의 의지를 담아 더 큰 미래를 꿈꾸는 심장의 큰 박동이 느껴집니다. - 임진모(전주근영여자고 교사)▲ 지리산 둘레길-15㎞의 행군, 나의 한계에 도전하다 - 정수진 (전주근영여자고 2)학교에서 올해 처음으로 '테마식 현장 체험학습'을 실시했다. 말 그대로 자신이 하나의 테마를 정해서, 그 테마에 맞는 코스를 선택하여 체험학습을 하는 것이다. 갯벌 체험, 농촌 봉사 활동 등 여러 코스가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단연 내 시선을 확 잡아끄는 코스가 하나 있었다. 지리산 둘레길. 1학년, 2학년 계발활동으로 등산부에 들어갈 정도로 평소 운동(특히 걷는 것)을 좋아하는 나다. 한번 이 코스를 발견하자 다른 곳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망설임 없이 그 코스를 선택했다.체험학습 당일, 하늘에 구름이 많이 끼고 날씨도 습한 게 비가 오려나, 하고 걱정이 되었다.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출발지에 도착하니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게 무슨 상관이랴. 이미 비올 것을 예상하고 우비며, 우산이며 바리바리 챙겨들고 왔던 터라 가벼운 마음으로 우비를 입고 출발했다. 솔직히 약간 염려스러웠던 건 사실이지만, 슬슬 걷다보니까 오히려 비가 오는 덕분에 햇빛이 많이 가려져서 훨씬 덜 더운 것을 깨달았다.처음 코스는 흥부골 휴양림이었다. 약 1년 반 동안의 등산부 활동 덕분에 산길에 완전히 익숙해진 나는 편안한 기분으로 산길을 걸었다. 길도 험난하지 않았고, 무엇보다도 나무가 많아서인지 산 특유의 상쾌한 공기가 기분을 좋게 만들었다. 이런 맛에 사람들이 산을 찾는구나, 라고 새삼스럽게 생각했다.산을 빠져나오자 비교적 평평한 길들이 나타났다. 잔뜩 기대에 부푼 채 드디어 본격적인 둘레길 코스에 접어들었다. 그런데 둘레길은 내가 생각했던 '일반적인 길'이 아니었다. 나는 우리가 평소에 걸어 다니는 도로 같은 것을 예상하고 있었다. 길이 쫙 펼쳐져 있고 주변 풍경을 감상하며 걷는 그런 길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지만 길 안내 화살표는 마을을 가리키고 있었다. 마을도 둘레길의 일부였던 것이다! 나름 신선한 충격에 휩싸인 채로 마을을 둘러보았다. '비전 마을의 유래' 라고 써져 있는 안내판에는 비전 마을에 대한 설명이 써져 있었다. 보충 설명을 덧붙이자면, 태조 이성계의 황산대첩을 기념하기 위해 황산대첩비가 세워지고 이 비각을 관리하기 위해 사람들이 모여 살기 시작하면서 마을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이 마을이 비각 앞에 있다하여 마을 이름이 비전(碑前)으로 불리기 시작했다는데 정말 재미있는 유래가 아닌가? '비전'이 이런 뜻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 그 황산대첩비를 직접 보자, 원래 목적이었던 지리산 둘레길 체험은 잠시 잊어버리고 마치 역사 탐방에 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국사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생각지도 못한 좋은 체험이 된 셈이었다.빗방울이 조금씩 거세졌지만 개의치 않았다. 물론 좋은 풍경을 사진으로 남겨두기에는 약간 아쉬운 환경이었지만 말이다. 나나 다른 친구들에게나 딱 하나 힘들었던 점은 예상보다 빨리 배가 고파져버린 점이었달까. 다행이도 우리들의 그런 마음을 알아차리셨는지, 선생님들께서는 원래 점심식사 예정지인 서림공원보다 조금 못 미친 장소에서 점심을 먹자고 하셨다. 우리는 기뻐하며 도시락을 열었고, 의자에 앉아 푹 쉬었다. 그러나 그게 문제였다. 내 등산 경험에 의하면, 무언가 한창 운동을 하다가 중간에 너무 많이 쉬어버리면 오히려 더 지치는 법이다. 다시 출발할 즈음 되자 너도나도 할 것 없이 얼굴에 피곤한 티가 역력했다. 아이러니하게도 나 역시 밥을 먹기 전보다 더 힘들었다. 빗속을 뚫고 터덜터덜 걸어 서림공원에 도착하면서 행군은 또다시 멈추고 말았다. 결국 선생님들께서는 너무나 지친 아이들에 한해서만 버스를 타고 가라고 하셨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정말, '엄마가 좋니 아빠가 좋니'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보다 더 갈등이 되었다. 머리로는 애써 '여기서 포기하면 안 돼. 반절밖에 안 남았는데 한 번 하기로 했으면 끝까지 해야지.'라고 생각했지만, 빗물 때문에 걸을 때마다 속에서 물이 찰랑거리는 신발과 녹초가 되어버린 몸은 빨리 저 버스를 타라고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힘들어 죽겠는데 그냥 확 타버릴까 생각도 하다가, 그랬다간 왠지 나 자신한테 지는 것 같아서 분한 마음이 들었다. 반절밖에 안 남았다니, 까짓거 오기로라도 끝까지 걸어야겠다고 독기를 품고 버스에서 등을 돌렸다. 버스가 떠난 뒤에 보니까 버스를 타고 간 아이들은 전체의 3분의 1밖에 되지 않았다. 그래도 아직 많은 아이들이 함께 걷기 위해 남아있었다. 이 친구들도 나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 힘들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자 피곤함이 좀 덜해졌다.서림공원을 빠져나와 운봉농협을 지나 덕산 저수지까지 가는 길은 멀고도 험했다. 길 자체가 험한 것은 아니었지만 우리가 처한 상황이 좋지 않았다. 그래도 처음에는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느끼면서 나름 산뜻하게 출발했지만, 어느 정도 지나자 안경에 계속 빗물이 떨어져서 앞도 잘 보이지 않았다. 비가 많이 내리는 탓에 신발에 물이 차고, 내가 걷고 있는 건지 아니면 다리가 날 끌고 가는 건지 모를 정도로 머릿속이 텅 빈 채 열심히 다리만 움직였다. 버스를 떠나보낸 지 딱 5분 만에 후회가 밀물처럼 밀려왔다. '나는 여기에서 왜 이러고 있나, 그냥 버스 탈걸 왜 쓸데없는 오기를 부려서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되었나' 등 오만 가지 생각이 다 들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뿐, 노래를 부르며 씩씩하게 걷고 있는 다른 아이들을 보면서 마음을 다잡았다. 온갖 부정적인 생각이 머릿속에서 사라지자 서서히 주변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날씨만 맑았더라면 당장 사진을 찍었겠지만 비 때문에 아쉽게 그냥 지나친 풍경들도 많았다. 특히 가까스로 도착한 덕산 저수지는, 적어도 지금까지 내가 본 저수지 중에서는 가장 넓었기 때문에 내 마음까지 탁 트이는 느낌이 들었다. 게다가 여기서 목적지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인지, 덕산 저수지가 두 배로 더 아름다워 보였다.그 근처에서 버스를 타고 온 아이들과 합류해서 목적지까지 같이 걸어갔다. 믿어지지 않을 만큼 가벼운 발걸음으로,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노치마을을 지나 우리의 목적지인 회덕마을에 도착했다. 그리고 회덕마을 정자나무 쉼터 앞에서 우리를 기다리는 버스를 본 순간 눈물이 날 뻔 했다. 나 자신이 너무 대견스러웠다. 좋지 못한 환경 속에서도 결코 가깝지 않은 15km의 거리를,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다 걸었다니! 나는(그리고 나와 함께 걸어 온 다른 몇 십 명의 친구들 역시)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 것이다. 이번 체험을 계기로 사람은 마음만 먹으면 못할 일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앞으로 힘든 일이 있을 때면 오늘의 경험을 떠올리며, 그 어떤 것이라도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 같다.▲도움말: 테마형 현장체험학습 여러 코스 중 '지리산 둘레길 생태 탐사 및 환경정화활동'을 통해 단편적인 활동이 아닌 자신을 뒤돌아 볼 수 있는 기회로 삼고 또한 앞으로 자신을 바라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체험 학습 후기네요. 코스를 걸으며 느낀 솔직 담백한 되새김에 둘레길 여정의 표정이 그려집니다. - 임진모(전주근영여고 교사)

  • 교육일반
  • 전북일보
  • 2011.09.22 23:02

[NIE] 고유가로 인한 문제점과 해결방안

고유가는 우리나라 경제 전반에 아주 심각한 문젯거리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처럼 석유 소비는 많고 석유생산량은 없는 나라에서 석유 가격이 오르면 교통 뿐 아니라 산업 전반에 걸쳐 큰 피해를 준다.이런 고유가 문제는 우리나라만이 겪는 어려움은 아니다. 석유 사용이 많았던 선진국 등에서는 일찍이 나타났던 현상이고 석유를 생산하는 미국도 고유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들을 하고 있다. 그 노력들은 미국외의 다른 국가들에 공통된다. 신재생에너지 개발, 저에너지 고효율구조 , 바이오에너지 생산 등이 그 예다.신재생에너지는 자연을 활용하는 에너지로써 석유가 고갈되어 가는 상황에 대비하여 나타났으며 선진국에서 사용하고 효과를 보고 있는 방법이다. 초기비용이 많이 들고 조건이 까다로우나 자연친화적이고 장기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우리나라도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하고 있으나 매우 적은 양이고 점차적으로 신재생에너지생산량을 늘릴 필요가 있다.저에너지 고효율구조는 오바마 대통령이 고유가문제로 연설할 때 강조 했던 내용 중 하나이며 특히 우리나라처럼 석유를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하는 나라에는 절실히 필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바이오에너지의 생산이다. 미국은 옥수수를 활용한 바이오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음식물을 이용하여 메탄가스를 발생시키는 식의 바이오에너지가 생산되고 있으나 더 확대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바이오에너지 생산 기업 중 에서는 시민을 대상으로 바이오에너지 생산을 체험하게 하고 이런 에너지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기업이 있는데 국가는 음식물처리비용도 줄이고 에너지를 생산하며 고유가 시대에 필요한 바이오에너지에 대하여 체험학습을 하는 이런 기업에 해택을 줘서 바이오에너지 생산을 확대 시킬 필요가 있다.개인적 차원에서는 승용차 사용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여름에는 에어컨 사용을 줄이고 겨울에는 난방온도를 높이는 대신 내복을 입고 생활하도록 해야 한다. 불편이 따르더라도 에너지 절약을 위해 기꺼이 감수하고 노력하는 정신이 그 어느때보다 더 절실하게 필요하다./ 김재우(인상고 2)

  • 교육일반
  • 전북일보
  • 2011.09.22 23:02

[NIE] 고유가 시대, 문제점과 해결책은?

▲생각해보세요1. 석유는 무엇인가요?2. 석유가 많이 나는 나라의 목록을 작성하고 세계지도에 표기하세요.3. 일상생활에서 발견할 수 있는 석유의 용도를 설명하세요4. 원유채굴과 같은 전통적인 방식으로는 추출할 수 없었던 자원으로 기술발전과 채산성 개선에 힘입어 생산 가능하게 된 석유자원을 '비전통석유'라고 해요. 예를 들고 간단하게 설명하세요.5. 석유제품 소비자 가격의 구성내역을 알아보세요.6. 세계 석유거래에서 기준이 되고 있는 지표유종 세가지를 나열하고 간단하게 설명하세요.7. 세계 주요 원유시장을 나열하고 간단히 설명하세요.8. 대체에너지란 무엇인가요?9. 국내 휘발유값이 고공행진을 계속함에 따라 유사석유의 사용이 늘어나고 있어요. 유사석유의 폐해를 설명하세요.10. 우리 주변에서 고유가로 인한 생활고가 증가하고 있어요. 기름값을 절약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내고 실천 가능성에 대한 방안을 이야기 나누세요.▲나의 주장 말하기1. 중동지역 원유 수입 의존도가 두달 연속 90%를 넘어섰다고 해요. 중동지역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아지는 이유와 그로 인한 문제점을 분석하고 그에 대한 대안을 발표하세요.▲읽고 생각하기1. 다음 기사를 읽고 원유가 한방울도 나지 않는 나라에서 석유제품 수출이 2위를 기록한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세요.한국은 원유가 한 방울도 나지 않지만 수입한 원유를 정제한 석유제품 경쟁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석유제품은 선박과 함께 최근 수출을 이끌고 있다.관세청은 올해 1~7월 석유제품 295억6800만달러어치가 수출됐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0%가량 급증한 것이다.석유제품 중 14개국에 수출된 휘발유는 32억8381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3.0% 급증했다. 한국산 휘발유 최대 수입국인 인도네시아에 9억2926만달러, 일본에 8억1447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 벙커C유는 20억9750만달러로 지난해 1~7월에 비해 155.7%나 대폭 늘었다.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과 지진피해 복구가 한창인 일본이 벙커C유 수출액의 80%를 차지했다. 나프타 수출도 두 배 가까이 증가한 21억921만달러에 달했다.관세청 관계자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수출단가가 상승한 데다 국내 업체들의 고부가가치 기술과 상품 다양화, 수출지역 확대 등에 힘입어 수출물량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올 들어 수출이 급증하면서 석유제품의 수출품목 순위도 상승했다. 7월까지 362억2800만달러어치를 수출한 선박이 1위에 올랐고, 석유제품은 2위에 자리했다.〈하략〉 2011-08-23 경향신문▲논술1. 고유가로 인해 야기되는 문제점을 나열하고 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개인과 국가의 차원에서 논술하세요.우리나라가 고유가에 취약한 이유는 석유의존도가 높아서다. 한국은 세계 5위 에너지 수입국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수입액에서 수출액을 뺀 2007년 우리나라의 석유류 순수입액은 495억 달러에 달한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5.1% 수준이다. 석유를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다. 1000달러의 부가가치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 투입량을 나타내는 '에너지 원 단위'(수치가 낮을 수록 에너지 효율이 높음)는 한국의 경우 0.335(2007년)로 OECD 국가 평균 0.195를 훨씬 웃돈다.기름값 급등은 물가 상승을 부채질하고 소비를 위축시켜 결과적으로 투자와 생산을 감소시킨다. 삼성경제연구소 이지훈 수석연구원은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이 연평균 10% 오르면 경제성장률은 0.35% 떨어진다"며 "소비자 물가의 경우 0.23%가 오르는 등 경제 전반에 나쁜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저에너지 고효율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고 에너지 자주개발률(해외유전 참여 등 자국 기업이 참여한 에너지 개발)을 높이는 등 에너지 효율을 현재보다 10% 올리면 연간 8조원 가량을 줄일 수 있다.- 2040년께 석유가 고갈될 것에 대비해 '탈석유화''석유없는 사회'를 준비해야 한다. 태양 바람 등 자연을 활용해 에너지를 얻는 신재생에너지가 '차세대 에너지'로 주목받는다.- 미국 등은 옥수수를 활용한 바이오에너지 생산에 열을 올리고 있다.▲용어익히기1. 석유수출국기구 [石油輸出國機構, Organization of Petroleum Exporting Countries]약칭으로 오펙(OPEC)이라고도 한다. 1960년 9월 원유가격 하락을 방지하기 위해 이라크 정부의 초청으로 개최된 바그다드회의에서 이라크·이란·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베네수엘라의 5대 석유 생산·수출국 대표가 모여 결성한 협의체이다.2. IEA국제에너지기구 (International Energy Agency)IEA는 세계 주요 석유소비국에 의해 1974년 설립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의 에너지집단 안보체제. 사무국은 파리의 경제협력개발기구 본부 내에 있다.▲관련상식1. TOETon of Oil Equivalent의 약자이다. kl, t, kw등 여러 가지 단위로 표시되는 각종 에너지원들을 원유 1톤이 발열하는 칼로리를 기준으로 표준화한 단위이다. 1TOE는 원유 1톤(7.41배럴)의 발열량 1000만 Kcal가 기준이 ehlauu, 석탄 1.55톤, 천연가스 1,150㎥에 해당한다. 무연탄 1톤은 0.66TOE이다.2. 배럴원유 1톤 = 7.41배럴 = 311.22갤런원유 1배럴 = 42갤런

  • 교육일반
  • 전북일보
  • 2011.09.22 23:02

유학생 관리부실대학도 하위 15% 선정

최근 재정지원 제한대상인 하위 15% 대학 43개의 명단이 공개된데 이어 외국인 유학생 관리 부실대학도 하위 15%가 선정된다. 특히 최하위 5%는 유학생 비자발급이 제한되고 명단이 공개되는 등 부실대학이 유학생을 유치해 연명하는 행태가 원천 차단된다. 학자금 대출제한 대학과 유학생 중도 탈락률이 높은 대학 등이 여기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전국 346개 대학(4년제 200개ㆍ전문대 146개)을 대상으로 외국인 유학생 유치ㆍ관리실태를 평가하고 우수대학에는 인증을 주는 '외국인 유학생유치ㆍ관리 역량 인증제'를 올해 12월 실시한다고 21일 발표했다. 교과부는 22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국립국제교육원에서 대학들의 인증 신청을 접수, 서면ㆍ현장 평가 후 외국인 유학생 유치ㆍ관리 인증위원회(위원장 최영출 충북대교수) 심의를 거쳐 12월 중순께 결과를 발표한다. 교과부가 최근 발표한 17개 학자금 대출제한 대학, 유학생 중도탈락률 20% 이상대학인 1520개, 유학생 규모 20명 미만(전문대는 10명 미만)인 대학은 아예 인증신청 자격이 없다. 이들 대학은 교과부가 확보한 기존 자료를 토대로 판단한다. 반면 외국인 유치와 관리 실적이 우수한 대학은 올해는 '최우수 모범사례'로 선정해 공개하고, 내년부터 '인증대학' 명칭을 부여하며 대상도 늘린다. 올해 우수 대학은 전체(346개)의 상위 5%(17개) 안팎이 선정될 것으로 교과부는 예상했다. 신청 제한 대학들을 제외하면 올해 인증 대상은 약 196개 대학 정도다. 다만 유학생 규모가 미미해도 향후 유학생 유치 확대 등을 목표로 하는 대학이 인증을 자발적으로 신청할 경우 위원회가 판단해 예외적으로 신청을 받는다. 국내 유학생 수는 작년 8만3천842명을 거쳐 올 연말께 9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이르면 내년 '10만명 시대'가 예상된다. 인증대학에는 정부초청 외국인 장학생 사업 등 재정지원 사업에서 우선 지원하고 해외대학 유학박람회 개최 지원 등 인센티브를 강화한다. 비자발급 제한까지는 아니지만 부실이 드러난 하위대학은 부실 정도에 따라 컨설팅과 시정명령 등의 조치를 한다. 인증 유효기간은 3년이지만 이 기간에도 매년 모니터링해 중대한 부실이 있으면 인증을 취소한다. 평가는 정량지표 중심의 1단계 서면평가와 정성지표 중심의 2단계 현장평가로 이뤄진다. 2단계는 1단계에서 최우수 사례로 꼽힌 경우에만 받는다. 1단계 지표(100점 만점)는 유학생 중도탈락률, 재정건전성(등록금 감면율), 외국인전임교원 수 및 비율 등 8개다. 중도탈락률(35점), 재정건전성(20점)의 비중이높다. 2단계 평가는 학생모집 및 선발, 유학생 생활 관리체계, 학사관리, 지원체계 구축 여부 등 4개 요소를 평가한다. 설동근 교과부 제1차관은 "평가 결과는 주한 외국대사관 등에 제공해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연합
  • 2011.09.21 23:02

수능 D-50일…쉽게 출제, 실수 줄이기 관건

21일로 대입 수학능력시험까지 딱 50일 남았다. 현장의 선생님들은 남은 50일 동안의 학습전략 및 건강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조급해하지 말고 생체 리듬을 유지하며면서 착실하게 실전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도교육청 관계자는 "올해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EBS 교재와의 연계율이 문항수를 기준으로 70%로 출제되며 물수능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쉽게 출제될 것"이라며 "상위권은 실수를 줄이는데 주력하고, 중하위권 학생은 포기하지 말고 마지막까지 점수 올리기에 최선을 다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교육청 관계자 및 현직 교사들로부터 영역별 학습방법을 들어봤다.▲ 언어영역쓰기, 어휘, 어법은 교과서에서 배운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이런 개념들을 다른 문제집을 통하여 적용하고 체계화한다. 문학은 장르별 학습의 주안점을 염두에 두고 공부하며, 산문은 사건의 전개 양상 및 인물의 성격, 수필은 글쓴이의 개성 및 가치관 등을 잘 살핀다. 비문학은 글쓴이의 입장을 살펴가면서 심층적으로 이해하는 분석적인 독해 능력을 기르는 방향으로 공부하자.▲수리영역개념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수능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학습한다. 또 내 수준에 맞는 수준별 학습계획을 세워 실천한다.▲외국어영역매일 듣기 연습을 꾸준히 하면서 어휘력을 더욱 강화한다. 자주 출제되는 문법 사항들을 숙지하고 잘 틀리는 유형을 집중 공략한다. EBS 방송교재 지문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사회 탐구영역교과의 핵심 개념과 원리를 서로 관련지어 이해하는 습관을 들이고, 꾸준한 연습을 통해 자료의 분석 능력을 기른다. 사회적 이슈에 관심을 두며, 기출 문제 유형을 반드시 확인하고 익혀 둔다.▲과학 탐구영역교과의 개념과 원리를 정확히 이해하고, 탐구 자료의 분석 및 해석 능력을 키운다. 기출 문제를 세부적으로 분석하고 실험 탐구에 대한 이해를 철저히 한다.

  • 교육일반
  • 이성원
  • 2011.09.21 23:02

[논술] 교사 총평

▲제시문(대상 도서)에 대한 이해 분석력〈자료 1>에서는 '도덕성'을 〈자료 2>에서는 '능력'을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덕목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 학생은 이 점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주장의 핵심으로 진술하고 있다. 그러나 〈자료 3>에서 제시하는 변증법의 논리를 제대로 파악하여 적용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창의적 사고력(비판력, 참신성)지도자의 능력을 중요시해야 한다는 자신의 주장이 분명하게 드러나 있다. 그리고 이것을 뒷받침하는 근거로서 외교활동,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 등을 제시하고 있다. 논술에서는 사고를 확장하고 다양한 배경지식을 적용하여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 학생은 논점을 분명하게 파악하고 확장된 사고를 펼쳐 자신의 견해를 주장하고 있다.▲문제 해결력문제는 논제에 따른 논술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자료1>과 〈자료2>는 적절하게 파악하였지만 이것을 〈자료3> 변증법을 적용해서 논술하라고 했다. 그렇다면 도덕성과 능력을 함께 논의한 다음에 이를 아우르는 좀 더 발전된 결론을 내려야 한다. 하지만 이 글에서는 '능력'이 우선시되어야 한다는 일관된 주장만 펼치고 있다.문장력 및 표현력전체적으로 보면 자신의 논리를 전개하는 구성은 도입, 주장, 마무리의 구조로 적절하다. 글을 쓰는 태도 역시 침착하게 유지하고 있다. 그런데 '일제와 타협'하는 민족지도자를 이야기하면서 '지속적으로 독립운동을'했다고 진술하여 문장과 문장 사이의 논리관계를 고려하지 못하는 면도 보이고 있다./ 김송영(한별고 교사)

  • 교육일반
  • 전북일보
  • 2011.09.21 23:02

[논술] 학생 논술문

◆논술 논제〈자료 1>과 〈자료 2>는 리더로서 자질을 논한 것이다. 이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자료 3>의 논리를 이용해서 논술하시오.지도자의 자질을 논함에 있어 도덕성과 능력은 항상 논란거리가 되곤 한다. 특히 최근 이슈가 된 현직 교육감 사태, 장관후보자들의 비리문제 등을 보더라도 과연 두 가지 자질 중 어느 것이 더 우위에 있는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그러나 지도자는 능력이 더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도자는 만인의 대표이자 개혁의 주체로서 공익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외교적 활동과 정책을 추진하는 데에는 비도덕적이고 비민주적일지라도 강하게 밀어붙이는 추진력과 판단력이 필요하다. 만약 여기서 여론과 도덕성을 따져 결단을 내리지 못한다면 일반시민과 지도자와는 다른 점이 없게 되어버린다. 과거 일제 강점기 때 국력을 키우기 위해 계몽운동을 주장했던 민족지도자들도 일제와 타협했다는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국민의 의식을 일깨우는데 큰 기여를 하였고, 좀 더 지속적으로 독립운동을 진행해 나갈 수 있었다. 때에 따라서는 여론의 따가운 비판도 감수할 줄 알아야 누구도 하지 못한 일을 지도자의 이름으로 개혁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이른 시기에 민주주의가 자리잡은 서양의 경우에는 정치적인 능력이 스캔들과 같은 개인의 사생활과 도덕적인 문제로 평가절하 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국민이 지도자로서의 능력은 개인의 문제와 별개의 영역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런 모습을 보더라도 지도자로서의 능력과 도덕성은 별개의 문제이며 국익에 기여할 수 있는 능력이 가장 지도자에게 우선시된다고 볼 수 있다.물론 왕도정치론의 관점으로는 지도자가 도덕적으로 올바라야 그 밑의 국민들도 평안하고 무슨 일을 하더라도 대의가 바로 서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지도자는 일반인과는 다른 책임을 지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법의 테두리에서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국익을 극대화하는 능력이 어쩌면 지도자에게 가장 필요하다./ 김예린(한별고등 3)

  • 교육일반
  • 전북일보
  • 2011.09.21 23:02

[논술] 古하고 新인가, 古해서 新인가

■ 쟁점 자료 분석하기〈자료1〉 문장은 어떻게 써야 하는가? '반드시 옛것을 모범으로 삼아야 한다.'라고 사람들은 말한다. 그리하여 세상에는 마침내 옛것을 모방하면서도 부끄러운 줄 모르는 사람들이 생겨나게 되었다. 이는 주나라 제도를 본떴던 역적 왕망(王莽)이 예약(豫約)을 수립했다는 격이며, 공자의 얼굴이 닮은 양화(陽貨)가 만세의 스승이 될 수 있다는 격이다. 그러니 어찌 옛것을 모범으로 삼을 수 있겠는가?연암 박지원, 〈초정집〉서문 중에서〈자료2〉 그러면 새것을 만들어야 하겠지. 그리하여 세상에는 마침내 괴상하고 허황되고 지나치고 치우친 글을 쓰면서도 두려워할 줄 모르는 이들이 생겨나게 되었다. 이는, 임시 조처로써 세 길 높이의 나무를 옮기게 함이 통상의 법령보다 중요하다는 격이고, 이연년(李延年)의 새로 만든 간드러진 노래가 종묘(宗廟)의 음악으로 연주되어도 좋다는 격이다. 그러니 어찌 새것을 만들겠는가?연암 박지원, 〈초정집〉서문 중에서〈자료3〉 옛 사람 중에 글을 잘 읽은 이가 있었으니 공명선(公明宣)이 그 사람이요, 옛 사람 중에 글 잘 쓴 이가 있었으니 회음후(淮陰侯) 한신(韓信)이 바로 그 사람이다. 어째선가?공명선이 증자(曾子)에게 배우면서 3년이 지나도록 책을 읽지 않았다. 증자가 그 이유를 묻자 공명선이 이렇게 대답했다."저는 선생님께서 평소에 댁에서 지내시는 모습도 보고, 손님을 접대하시는 모습도 보며, 조정에서의 모습도 보면서 배우고 있으나 아직 제대로 익히지 못하였습니다. 제가 어찌 감히 아무것도 배우지 않으면서 선생님 문하에 있는 것이겠습니까?"강을 등지고 진을 치는 법은 병법에 안 보이니 장수들이 복종하지 않는 것도 당연하다. 이에 회음후는 이렇게 말했다."병법에 들어 있는데, 모두들이 제대로 보지 못했군. 병법에 '죽을 땅에 들어간 다음에야 산다'고 하지 않았던가?"그러므로 배우지 않음으로써 오히려 잘 배웠다고 할 만한 것은 노(魯)나라의 어떤 남자가 혼자 거처한 일이요, 아궁이 수를 줄이는 전술을 역이용해 아궁이 수를 늘림으로써 적을 속인 것은 우승경(虞升卿)이 보여준 변통이다.-연암 박지원, 〈초정집〉서문 중에서〈주해〉 "노나라의 어떤 남자가 홀로 거쳐한 일"이란 다음의 고사를 말한다: 노나라에 혼자 사는 어떤 남자가 있었는데, 그 이웃에 혼자 사는 어떤 여인이 있었다. 폭풍우가 몰아치는 어느 날 밤 그만 여인의 집이 무너졌다. 여인은 이웃집 남자의 집에 잠시 유숙할 것을 청했으나 남자는 여인을 집안으로 들이지 않았다. 여인은 유하혜(노나라의 현자)가 일찍이 비슷한 상황에서 여자를 집 안에 들였으나 아무도 유하혜가 문란하다고 비난하지 않았던 일을 말하며 남자를 힐난하였다. 이에 그 남자는, 그건 유하혜와 군자에게는 가능한 일이나 자신에게는 불가능한 일이므로, 자신은 유하혜와 다른 방식으로 같은 가치를 지키고자 한다고 대답하였다.'우승경'은 후한 안제 때 여러 차례 무공을 세운 우후를 말한다. 우후의 군대가 무도를 침입한 강족에게 쫓기게 되었을 때 우후는 군사들이 밥을 해 먹은 아궁이의 수를 실제보다 더 많이 만든 다음 이동함으로써 구원병이 이른 것처럼 보이게 하는 속임수 전술을 구사한 적이 있다. 이 고사는 〈후한서〉 〈우부개장 열전〉에 보인다. 이는 전국시대의 손빈이 병력을 줄어든 것처럼 보이도록 아궁이 수를 줄이며 이동하여 적을 방심하게 만든 뒤 대승을 거둔 전술을 역이용한 것이다.-박희병, 〈연암을 말한다〉, 333쪽■ 쟁점 논제1. 논술 논제제시문은 연암의 '법고창신(法古創新)'에 관한 내용이다. 〈자료1〉과 〈자료2〉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그에 해당하는 사례를 제시한 후, 〈자료3〉의 해결 원리를 적용하여 자신이 제시한 사례의 해결책을 논하라.보낼 곳: nettesvoll@hanmail.net2. 면접 논제가. 전통의 개념을 사례를 들어 설명하시오.나. '온고지신'의 이면적인 의미에 대해 말하시오.(면접은 주변 학생들과 6단 논법으로 역할을 나누어가며 해보세요.)■ 쟁점 자료 비판적 읽기〈자료1〉 옛것의 어떤 부분을 본받아야 할까?단도직입적으로 글을 어떻게 써야하는지 물음을 툭 던진 다음, 옛것을 본뜬다는 '법고'의 문제점을 '왕망'과 '양화'의 사례를 들어 지적하고 있다.'왕망(王莽)'은 전한(前恨)의 평제(平帝) 때 제상을 지냈던 인물로, 훗날 평제를 시해하고 평제의 아들을 황제로 세운 뒤 섭정을 하다가 결국 황제의 자리를 찬탈하여 국호를 '신(新)'으로 바꾸었다. 왕망은 고대의 이상적인 국가를 재현한다는 명목 아래 신나라의 관제를 제정하였다. 하지만 신나라는 허울만 그러할 뿐 그 내부 모순 때문에 백성들의 원성이 높았다.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건만 부끄러워해야 할 일인 줄을 모른다. '왕망'이 왕위를 찬탈하고 세운 국가의 제도는 주나라 제도의 정신이나 취지와는 관계없이 단지 그 껍데기만 본뜬 것에 불과했다.'양화'는 노나라의 대부 계평자의 가신(家臣)으로, 계평자가 죽자 그 아들인 계환자를 유폐시킨 뒤 국정을 제 마음대로 하였다. 공자와 용모가 비슷했다고 한다. 그러나 겉모습이 비슷하다고 성인이 되는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외양이 아니라 그 정신이다. 요컨대 눈에 보이는 외양의 모방으로 귀결되곤 하는 것이 법고의 문제인 것이다.법고를 강조하는 입장은 모방에 치우치게 된다. 특히 옛것의 본질을 읽어내지 못하고 그 외양만 본받으려 한다면 그것은 의미 없는 모방으로 끝난다. 우리 주변에 옛것의 외양만 고수하다 폐단이 드러난 사례가 없는지 생각해 보자.〈자료 2〉 새것은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새것을 만들어내는 '창신'의 문제점을 두 사례를 통해 밝히고 있다."임시조처로써 세 길 높이의 나무를" 운운한 말은 '임시적인 법령'을 뜻한다. 〈사기〉의 〈상군열전〉에 나오는 이야기인데, 진나라 때 새로 등용된 상앙이라는 자가 새로운 법령을 공포하기에 앞서 세 길 높이의 나무를 도읍 남문에 세워 두고 이걸 북문으로 옮기는 자에게 큰 상을 내리겠다고 했다. 백성들이 그 말을 믿지 못하고 주저하고 있을 때 어떤 한 사람이 시험 삼아 나무를 옮겼다. 그러자 약속대로 상을 주었다. 이 일이 있은 뒤 백성들은 나라의 법령을 의심하지 않고 지켰다고 한다."이언년의 새로 만든 간드러진 노래"란 사람들이 좋아하는 당대의 유행가를 뜻한다. '이언년'은 한나라 무제 때 노래 잘하기로 이름났던 사람으로 새로운 곡조를 잘 만들었다고 한다.창신을 강조하는 입장은 새것 만들기에 힘을 쏟는다. 그래서 종종 괴상하거나 허황되거나 도를 넘거나 편벽된 글을 쓰는 데 힘을 쏟는다. 상앙이 제시한 방법은 법치를 확립하기 위해 임기응변을 부린 것이다. 임시방편이 통상적 법령보다 중요한 것이 되어서는 곤란하다. 이언년은 간드러진 유행가를 잘 지었다. 그러나 이 유행가를 종묘의 음악으로 사용할 수는 없다. 깊이와 중후함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깊이와 중후함이 결여되곤 하는 창신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자료1〉의 문제점과 마찬가지로 대상의 본질을 보지 못하여 나타난 문제라고 할 수 있다.〈자료 3〉 법고창신은 어떻게 가능한가?〈자료2〉와 〈자료3〉사이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생략되어 있다. "아아! 옛것을 모범으로 삼는 사람은 낡은 자취에 구애되는 것이 병이고, 새것을 만들어 내는 사람은 상도(常道)에서 벗어나는 것이 탈이다. 참으로 옛것을 모범으로 삼되 변통할 줄 알고, 새것을 만들어 내되 법도가 있게 할 수 있다면, 지금 글이 옛날 글과 같을 것이다." 이 구절은 〈자료1〉과 〈자료2〉의 문제점과 〈자료3〉에 나타난 원리를 직설적으로 제시하고 있어 학생들의 생각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일부러 생략하였다.〈자료3〉에는 대표적인 글쓰기 방식인 법고창신에 관한 실례로 4가지를 들고 있다. 공명선의 이야기, 한신의 일, 노나라 어떤 남자의 일, 우승경의 일이다.공명선은 3년간 증지 밑에서 공부하면서 도통 책을 읽지 않았다. 그런데 연암은 공명선이 독서를 잘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정말 중요한 것은 독서를 통해 자신의 인격을 도야하고 자신의 삶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옛사람들은 독서를 통해 행실을 닦아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책을 읽지 않았지만 독서의 요체를 구현한 셈이다. 새로운 창조란 진정한 독서에 대한 전통적 관념을 적절히 변통하여 가능했다.한신의 배수진은 유명한 이야기다. 기존의 병법을 기계적으로 다루던 사람과 달리 한신은 자신이 처한 상황에 맞게 수정하고 재해석해 냄으로써 새로운 전술을 창조했다. 즉 옛것을 묵수하는데 그치지 않고 현실의 요구에 따라 주체적으로 해석해 낸 것이다.노나라의 어떤 필부는 젊은 여자가 방에 들어오려는 것을 거절했다. 여자는 노나라 현자 유하혜의 사례를 들어 설득하려 했지만, 그 필부는 자신이 군자가 아니라 평범한 사람임을 잘 알고 있었다. 이 남자는 유하혜와 정반대되는 행동을 함으로써 오히려 그 가치를 실현할 수 있었다.우승경은 손빈의 전술을 역이용하여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손빈을 배우되 자신이 처한 상황에 맞게 적절히 변통함으로써 새로운 전술을 창안해 낸 것이다.이 네 가지 예화는 진정한 '법고'는 창신적일 수밖에 없고, 진정한 '창신'은 법고와 연결됨을 보여준다. 과거로부터 이어온 것은 주체가 놓여있는 시공간과 현실 상황에 따라 적극적으로 변통되어야 한다. 전통과 혁신, 과거와 현재, 고(古)와 신(新)의 관계에 대해 지금 여기를 살아가는 주체의 입장에서 성찰해 보길 바란다.■ 쟁점 확대하기1. 옛것을 본받아야 한다.가. 문화, 정치 제도 등 모든 사회적 관습은 과거가 없다면 그 존재 자체의 의미가 없어진다. 특히 오랜 세월 변치 않고 인류에게 남아있는 가치라면 그 본질이 무엇인지 파악해서 이어가야 한다.나. 현재를 과거와 연장선상에 파악해야 한다. 현재를 과거의 연장선으로 파악하면 과거 세대의 지혜와 통찰력을 배울 수 있다. 과거로부터 이어온 것을 존경하는 것은 그 자체로 훌륭한 것이다. 그것은 사회를 존속시키고 사회의 도덕적 안정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기 때문이다.2. 새것을 지어내야 한다.가. 아침에 눈을 뜨면 새로운 기술 문명이 쏟아져 나오는 사회이다. 변화가 빠른 시대 속에 옛것을 본받는 태도는 발전에 뒤처지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날마다 변화하는 시대의 상황 속에 과거보다는 미래, 옛것보다는 새것을 추구하며 살아야 한다. 나. 혁신과 다각화는 그 자체로 유익하다. 깨끗한 정치를 주창하는 혁신적인 생각들을 단지 익숙하지 않다는 이유로 공격하는 사고방식은 낡은 권위주의적 사고방식이다. 혁신적인 사고는 전통적 사고의 속박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현대화된 방식의 기준을 만들어준다.■ 쟁점 기출문제1. 한국의 전통 장례 풍경을 보이는 제시문 [바]와 [사]의 분위기는 매우 다르다. 이 두 분위기는 상충하는 것인가, 아니면 양립 가능한 것인가?(단, 논의 과정에서 한국의 전통 문화의 특성 및 삶과 죽음에 관한 한국인의 인식적 특성 등을 고려할 것. 제시문 [가]~[라]의 논거를 활용할 것.) 서강대학교 2007 정시2. 세계화의 흐름 속에서 보편적인 인류 문화 창달을 위한 올바른 방향은? 2003 성균관대 정시■ 개념 정리△ 법고창신박지원의 문학 정신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법고창신(法古創新)'이라는 말로 요약할 수 있다. "옛것을 본받되 변화를 알고 새롭게 지어내라"는 의미다. 그는 문학의 참된 정신은 변화의 정신을 바탕으로 창조적인 글을 쓰는 데 있다고 생각했다. 비슷하게 되려는 것은 참이 아니며, '닮았다'고 하는 말 속엔 이미 가짜가 들어 있다는 것이다. 연암은 억지로 점잖은 척 고상한 글을 써서는 안 되며 오직 진실한 마음으로 대상을 참되게 그려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하여 그는 틀에 박힌 표현이나 관습적인 문체를 거부하고 그만의 독특한 글투를 지향했다. 이러한 그의 글쓰기에 대해 세상 사람들은 '연암체'라고 불렀다. 나아가 옛날 저곳이 아닌 지금 여기를 이야기하고자 했다. 중국이 아닌 조선을, 과거가 아닌 현재를 이야기할 때 진정한 문학 정신을 구현할 수 있다고 믿었다. 이를 일러 '조선풍(朝鮮風)'이라고 하는데 '조선의 노래'란 뜻이다-박지원 저, 박수밀 역, 〈연암집〉 중에서■ 쟁점 관련 도서·영화1. 관련 도서박희병, 〈연암을 읽는다〉, 돌베개정민, 〈비슷한 것은 가짜다〉, 태학사강수연(전주해성고 교사)

  • 교육일반
  • 전북일보
  • 2011.09.21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