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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수능 어떻게 출제됐나

12년동안 공들여 준비해온 수능이 끝났다. 그렇다고 입시가 모두 끝난 것은 아니다. 수험생들은 수능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수시모집이나 정시모집 등에 대비해야 한다. 가채점이 평소보다 낮게 나왔다면 수능 이후 진행되는 수시모집 기회를 찾아볼 필요가 있다. 상위권 학생의 경우 대학별 고사 준비에 집중하고, 중·하위권 학생은 자신의 적성을 고려해 틈새시장을 적극 공략할 필요가 있다.수시모집의 경우 96개 대학에서 실시하며 원광대(2차)와 전주대(2차)는 11월 23일, 우석대(2차)는 24일, 호원대(2차)는 25일, 예수대(2차)와 예원예술대(3차)는 26일까지 원서접수를 받는다.정시모집은 12월에 시작되며 정시가는 12월 28일부터 1월 11일, 정시나는 1월 12일부터 1월 21일까지 정시다는 1월 22일부터 2월 1일까지 계속된다.<영역별 출제유형>2011학년도 수능은 EBS 연계율이 70%가 넘는다. 1교시 언어영역은 72%, 2교시 수리가는 72.5%, 수리나 80%, 3교시 외국어 70%라는게 안태인 수능출제위원장의 설명이다. 그러나 EBS 교재의 문항을 그대로 가져다 쓴 것이 아니라 일부 지문이나 원리만을 차용한 것이 많아 수험생들이 느낀 체감 연계율은 더 낮을 수 있다는게 일선현장의 분석이다. EBS의 활용이 지문에 대한 친숙도를 높여줄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까다로운 문제가 쉽게 느껴지지는 않는다는 설명이다.출제본부가 밝힌 영역별 유형을 정리한다.▲ 언어영역듣기에서는 이야기, 방송, 대화, 토의 등 다양한 유형의 담화를 활용해 출제함으로써 언어 사용의 실제성을 강조했다. 다루는 소재도 교훈, 혈액 순환, 비상시 대피 요령, 도서관 등으로 다양화했다.쓰기는 실제적인 글쓰기 상황에서 논리성과 창의성을 강조했다.어휘·어법에서는 지식의 단순한 이해보다는 지식의 적용과 탐구 능력을 평가하고자 했다. 특히 정확한 언어 구사를 바탕으로 한 규칙의 발견을 강조했으며 탐구 결과가 실제 언어생활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비문학 읽기는 인문·예술·컴퓨터기술·과학·언어·사회 등을 다뤘다.문학읽기는 제7차 교육과정 교과서에서 다룬 작품과 EBS 수능 방송 및 교재, 새로운 작품을 적절히 안배했다.▲ 수리영역개념의 이해를 묻는 문제로는 규칙적으로 변하는 도형의 변화패턴 파악 및 수학적 표현, 귀납적으로 정의된 수열에 적당한 식을 곱해 친숙한 형태의 수열을 만들고 일반항을 구하는 문항이 나왔다.종합적 사고력을 측정하기 위해 이차정사각행렬이 아닌 두 행렬 곱의 특성 파악, 불연속인 점이 있는 함수의 그래프를 이동하거나 결합해 생기는 그래프의 연속성 파악, 지수함수와 로그함수가 서로 역함수 관계임을 이용해 좌표평면에서 세 곡선이 만나는 점의 특성 등이 문항에 반영됐다.이와함께 주어진 식을 이용해 두 지반의 특성에 따른 상대밀도를 구하는 문항과 생산량이 정규분포를 이루는 상황에서 근무기간이 특정한 직원의 하루 생산량이 일정량 이상 또는 이하가 될 확률을 구하는 문항 등 실생활과 수학외적 상황에서 제시된 문제를 수학적 개념과 원리, 법칙을 적용해 푸는 문제도 출제됐다.전주대성학원 윤성준 교사는 "수리 가형보다 나형이 난이도가 있다"며 "수리영역이 올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어 영역듣기에서는 일상·학교·사회·문화생활을 소재로 화자의 할 일, 심정 추론하기, 대화장소 파악하기, 화자가 말한 목적 이해하기 등이 골고루 출제됐다.말하기에서는 다양한 상황을 소재로 그림의 상황에 적절한 대화 찾기, 화자의 마지막 말에 대한 대답, 상황에 적절한 응답하기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영어 표현 능력을 측정했다.독해·작문에서는 문학, 예술, 교육, 철학, 역사, 과학, 취미, 실용문 등의 소재가 활용됐다. 지칭어가 가리키는 내용 추론하기와 어법에 맞는 표현 찾기, 빈칸에 들어갈 단어·구·절 추론하기, 지문의 내용에 근거한 사실 찾아내기, 글의 주제·요지·제목 추론하기 등의 문항을 출제했다.작년 수능과 달라진 점은 대상 추론 문항을 담화의 주제 추론 문항으로 대체했고 그림에 부합하지 않는 어휘 찾기 문항을 문맥에 맞지 않는 어휘적 표현 찾기 문항으로 변형해 출제한 것이다.▲ 이모저모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결시율은 1교시 언어영역 6.9%, 2교시 수리영역 6.9%, 3교시 외국어영역 8.6%로 지난해 각각 7.8%, 8.4%, 9.1%에 비해 다소 낮아졌다. 수시전형에서 수능 최저등급제를 적용하는 대학이 늘고 2012학년도부터는 수능제도가 바뀌기 때문이라는게 도교육청의 분석이다.이에앞서 김승환 교육감은 전주고와 기전여고를, 김찬기 부교육감은 전주사대부고와 근영여고를 방문해 수능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 교육일반
  • 이성원
  • 2010.11.19 23:02

전북교육청 "수능 마친 학생 교외 특별지도"

전북도교육청은 18일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남에 따라 수능시험을 본 학생들의 일탈을 막기 위해 교외 특별생활지도를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수능시험을 끝낸 학생들이 심리적 해방감으로 유흥업소 등에출입하거나 불법 아르바이트 등을 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경찰과 청소년 단체 등과 함께 생활지도를 하기로 했다. 또 교육지원청별로 지역 실정에 맞는 교양강좌나 봉사 활동, 연극 관람, 문화체험, 봉사 활동 등 다양한 특별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하도록 했다. 남원시도 수능 이후 연말을 맞아 청소년 탈선과 학교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경찰과 교육청, 청소년 관련 단체 등과 합동으로 청소년 선도·보호 캠페인을 벌이기로했다. 시는 이날 오후 도통동 롯데슈퍼 앞에서 캠페인을 벌인 데 이어 24일에는 청소년 유해환경감시단과 자원봉사자 등과 함께 시내 주요 지역에서 청소년에게 술·담배 안 팔기, 아동학대·청소년 성폭력 예방 홍보물을 시민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전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수능을 마친 학생들이 심리적 해방감을 만끽하는 과정에서 일탈하는 일이 없도록 진로상담을 강화하고 폭력과 흡연, 음주 예방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연합
  • 2010.11.18 23:02

[NIE] 생각키우기 - 학교에서…'무한경쟁' 시대

18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집니다. 오랫동안 고생해온 학생이나 학부모들 모두 무거운 짐을 내려 놓은 듯 홀가분한 기분일 것입니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12년동안이나 시험에 얽매여 살아왔으니 왜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시험은 이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회사에 입사하기 위한 취직시험도 있고 승진시험도 있고 앞으로도 시험은 계속됩니다. 인생은 시험의 연속인지도 모릅니다. 이번주에는 시험에 대해 생각해봅시다.△ 다음은 시험의 사전적 의미입니다. 각 의미에 해당하는 기사를 스크랩하고 소개하세요.① 재능이나 실력 따위를 일정한 절차에 따라 검사하고 평가하는 일② 사물의 성질이나 기능을 실지로 증험하여 보는 일③ 사람의 됨됨이를 알기 위하여 떠보는 일. 또는 그런 상황△ 중·고교 교실에서 시험을 앞두고 학생들이 갖고 있는 징크스들을 모아보세요.△ 시험을 앞두고 '이렇게 하면 성적이 올라간다더라'하는 것들을 소개하세요.△ 950번 만에 자동차 운전면허 필기 시험에 합격해 해외 언론에까지 알려진 차사순 할머니에 관한 기사를 스크랩하여 스토리 텔링하세요.△ 시험날 들고 싶은 말과, 듣고 싶지 않은 말을 나열하세요.△ 1년에 몇 회의 시험을 치르는지, 우리는 평생 몇 번의 시험을 치를까 계산해 봅시다.△ 시험 스트레스로 인한 증상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열거해 봅시다. 또 시험 스트레스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봅시다.△ 시험을 치르는 목적은 무엇인지 학교(교사) 입장과 학생들의 입장으로 나누어 생각해 봅시다.△ 시험이 없는 세상은 어떤 불편함과 어떤 즐거운 일이 있는지 정리해 봅시다.△ 수험생에게 주는 신세대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 선물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조사해 봅시다.-화장지 (문제를 잘 풀라), 포크 (정답을 잘 찍어라), 돋보기, 거울 (시험을 잘 보라), 복 주머니(행복 가득), 플래시 카메라(정답을 잘 찍어라) 등△ 시험의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을 이야기해 봅시다.△ 도단위학력평가나 전국단위학업성취도검사의 실시 여부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말해봅시다.△ 2010년 11월10일자 전북일보 기사 참조(최근 특목고 입시에서 강조하는 '자기주도학습전형'이란 무엇인지 확인해 봅시다.)△ 2010년 10월 27일자 전북일보 기사 참조(입학사정관제의 공정성과 정당성을 확보하는 방안에 대해 말해 봅시다.)△ 조선시대의 과거제도에서 시(詩), 부(賦), 논(論), 의(義), 표(表), 책(策)은 어떤 시험인지 확인해 봅시다.△ 세계의 각국의 대학입학시험제도의 장단점을 알아봅시다.-프랑스의 바칼로레아, 독일의 아비투어(Abitur), 미국의 SAT(Scholastic Aptitude Test)와 ACT(American College Test)△프랑스에서 대학입학 자격인 바칼로레아는 늘 첫날 철학 논술 시험으로 시작된다고 해요. 시험을 치르는 것은 학생들이지만 바칼로레아 철학시험이 치러진 날 저녁이면 프랑스 국민 사이에서는 논술 주제를 놓고 열띤 토론이 벌어진다고 해요. 바칼로레아 우리나라에서 치러진다고 가정하고 온 국민이 함께 토론할 만한 논술 주제를 만들어보세요.△고등학생은 2007년 8.6회, 2008년 9.2회, 2009년 1학기 5.6회 등으로 갈수록 시험횟수가 증가하고 있어요. 시험횟수가 늘어난 것은 현정부의 '경쟁제일주의식' 교육 정책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는데,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은 "대한민국의 모든 학생들이 1년 내내 시험 준비에 골몰하고 있다. 시험에만 매달리는 학교에서 창의적인 교육이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했어요. 이에 대한 자신의 주장을 펼치세요.

  • 교육일반
  • 전북일보
  • 2010.11.18 23:02

[NIE] 학생의견 - 자주 바뀌는 입시 제도가 부담 키우는 주범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어느덧 오늘로 다가왔다. 12년 동안의 결실을 한 번에 모두 쏟아 놓아야만 하는 선배들의 어깨는 마냥 무겁게만 느껴진다.이번 수능은 일명 '낭떠러지 수능' 이라고 불린다. 우리 학년(2012학년도 수능 응시자)부터 고등학교 교육 체제가 바뀌어버린 탓에 더 이상 갈 곳 없는 고3, 재수생, 삼수생, n수생들이 모두 낭떠러지에 몰린 절박한 심정때문에 재수생 지원자의 수도 지난해에 비해 4만 명 정도 더 늘어났다.하지만 이러한 문제는 올해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수능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느끼는 부담감은 갈수록 커진다. 그 원인은 복합적이겠지만 그중에서도 수시로 바뀌는 대학 제도는 우리를 길을 잃고 헤매게 만드는 주범이라고 할 만하다.매년 대학들은 연초에 그 해의 입시 제도를 발표한다. 그 내용 중에는 새로 추가되거나 사라진 항목도 있고, 다른 방향으로 바뀐 전형, 반영 비율의 변화 등도 있다. 전년도와 그대로인 제도였던 적은 거의 없었다. 그래서 1학년 때부터 발표된 제도에 맞춰 공부를 해왔던 학생들은 다시 변한 제도에 맞게 자신의 계획을 전면 수정할 수밖에 없다 보니 그 이전의 노력들은 비효율적인 시간 낭비가 되는 셈이 된다.또한 창의적 인재를 선발한다는 명분으로 입학사정관제 등의 제도를 늘려가는 대학이 많아짐에 따라 학생들은 공부와 스펙 중 어느 것에 중점을 두어야 할지 갈팡질팡 하고 있다. 시간이 없는 학생의 입장에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기 때문이다.매년 바뀌는 입학제도 때문에 좋은 대학에 가는 것이 불투명해진 현재 교육체제는 좀 더 안정적으로 모든 학생들에게 동등한 기회가 주어지며, 예측 가능하고 지속적인 정책으로 다듬어져야 하지 않을까. 학생들이 더 이상 제도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그려나갈 수 있는, 대학을 위한 중·고등학교의 교육제도가 마련될 것이 아니라 학생을 위한 교육이 실현되는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교육일반
  • 전북일보
  • 2010.11.18 23:02

[NIE] 상식

시사용어△밥통 시험족밥통시험족은 철밥통인 공무원을 겨냥한 고시파를 일컫는다. 중국 공무원은 같은 밥통이라도 직급에 따라 색깔이 다르다. 철밥통은 일선 행정단위인 향진(면사무소) 가도(동사무소)공무원이다. 동밥통은 시 공무원, 은밥통은 직할시나 성(우리의 도) 공무원, 금밥통은 중앙정부 공무원이다. 고시파들은 몇 년 째 공무원 임용시험을 준비하면서 백수생활도 마다하지 않는다.고사성어△ 등용문(登龍門)용문(龍門)에 오른다는 뜻으로, ①입신(立身) 출세(出世)의 관문을 이르는 말 ②또는 뜻을 펴서 크게 영달함을 비유(比喩)해 이르는 말후한 말 환제 때는 환관이 권세를 좌지우지하여 그 횡포가 심했다. 이러한 환관들에게 저항하는 정의파 관료 중 지도자격으로 이응(李膺)이라는 자가 있었다. 이응은 혼탁한 궁정 안에 있으면서 항시 몸가짐이 고결했기 때문에 세상 사람들은 "천하의 모범은 이원례(이응의 자)"라며 칭송했다. 특히 젊은 관료들은 이응을 경모하여 그의 추천을 받은 것을 최고의 명예로 알고 "등용문"이라 일컬었다. 용문(龍門)은 황하 상류의 협곡 이름이다. 이 근처는 매우 급히 흐르는 여울이 있어 급류를 차 오르는 큰 고기도 여간해서는 여기에 오르지 못한다. 그러나, 한 번 오르기만 하면 물고기는 용으로 화한다는 전설이 있다. 이에 연유하여 모든 난관을 돌파하고 입신출세의 가도에 오르게 되는 것을 '용문에 오르다'고 하였다. 중국에서는 진사(進士)시험에 합격하는 것이 출세의 제일보라 하여 「登龍門」이라 하였다. 등용문에 반대되는 말은「점액(點額)」이라 한다. 點(점)은 상처를 입는다는 뜻이고 額(액)은 이마. 용문에 오르려고 급류에 도전하다가 바위에 부딪쳐 이마를 깨고 피를 흘리며 떠내려가는 물고기를 말한다. 낙방자(落榜者), 生存競爭(생존경쟁)의 패배자를 뜻한다. -다음사전-△사법시험 [司法試驗]판사·검사·변호사·군법무관이 되려는 자에게 필요한 학식과 능력의 유무를 검정하기 위한 국가시험.종래의 고등고시 사법과 시험에 해당된다. 시험 전반에 관한 사항은 법무부장관이 관장하며, 매년 1회 이상 시험을 실시한다. 응시자격은 국가공무원법 제33조 1항의 각호(국가공무원 결격사유)에 해당되지 않는 자이어야 한다.△ 행정고등고시 [行政高等考試]행정직 공무원을 선발하기 위한 국가시험. 매년 1회 행정안전부 채용관리과 주관으로 실시된다. 국가공무원법 제33조의 국가공무원 결격사유에 해당되지 않는 사람으로서 최종시험일 기준으로 20세 이상 이면 학력과 경력에 상관없이 누구나 응시할 수 있다.△외무고등고시 [外務高等考試]5급 외무직 공무원의 임용을 위한 공개경쟁채용시험.행정안전부의 주관으로 실시된다. 응시자격은 20세 이상, 외무공무원법 제8조 2항의 결격사유에 해당되지 않는 자라야 한다. 시험은 제1차, 제2차, 제3차로 구분하여 제1차 시험은 선택형, 제2차 시험은 논술형으로 출제되며, 제3차 시험은 면접형식으로 실시된다. 제1차 시험에 합격한 자에 대하여는 다음 회의 시험에 한하여 제1차 시험이 면제된다.

  • 교육일반
  • 전북일보
  • 2010.11.18 23:02

[NIE] 학생글

외식이유진(익산 여산초교 2)엄마 아빠 안녕하세요? 저는 아빠와 엄마와 밥 먹으러 갔을 때를 생각했습니다. 너무너무 좋다고 말이에요. 우리 가족은 휴가를 별로 못가잖아요.엄마와 아빠는 슈퍼일 때문에 거의 휴가를 낼 수 없어서 자주 놀러가지 못하지만 가족이 함께 외식을 해서 좋았어요. 저는 휴가에서 아주아주 맛있는 쇠고기 스테이크를 먹었습니다. 쇠고기라서 부드럽고 정말 맛있었습니다.냠냠 정말 맛있었어요. 멋진 호텔에 가서 즐겁게 식사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런데 아빠 술은 마시지 마세요. 네?아빠, 야채를 자주 드시고요. 후식으로 아빠는 커피, 엄마는 쥬스, 그리고 난 아이스크림을 먹었어요. 부드럽고 시원하고 달콤했어요. 나는 우리 가족이 함께 한 외식을 꼭 기억할 거예요. 즐거웠던 날들이니까요.아빠, 엄마 사랑해요.△ 전순자 교사유진이는 엄마 아빠와 함께 한 외식에 대한 기쁨을 아주 잘 표현했어요. 저학년인데도 생활에서 겪었던 경험을 풀어내는 글쓰기 실력이 아주 우수합니다. 유진이의 글 속에는 부모님을 걱정해 드리는 따뜻한 마음이 담겨 있어서 더 좋은 글이 되었습니다.그네김지아(익산 여산초교 6)하하호호그네가 친구들을 불렀네.친구들이 그네에서미소를 지으며 타고 있네.그네는 기뻐하네휘이익 휘이익그네가 바람을 불렀네바람이 그네에서흔들흔들 타고 있네.그네는 좋아하네.△ 전순자 교사지아의 동시 그네는 그네와 바람이 하나의 생명체가 되어 글쓴이와 이야기를 주고 받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특히 2연에서 빈 그네가 바람에 흔들리는 것을 보고 그네가 바람을 불러서 함께 놀고 있다고 표현을 한 점은 지아 의 특별한 생명사랑에 대한 마음이 드러나 있는 것 같습니다.외갓집박준(익산 여산초교 3)외갓집 가면은동생이 기뻐한다.한달에 두 번 정도환한 동생 얼굴보고내 마음아주 환해진다.동생아 늦어서 미안내일 가도 울지 마다시 또 올 거니까하루는 금세 지나떠날 시간 되어서동생이 따라오려고 우니까나도 울고 싶다.△ 전순자 교사박준 어린이가 쓴 동시조에는 떨어져 살고 있는 동생을 사랑하는 마음이 아주 잘 드러나 있습니다. 첫수에서 동생을 만났을 때 환해지는 마음이 둘째 수에서는 헤어질 때의 섭섭함이 잘 나타나 있는 아주 좋은 동시조입니다.달팽이박예수(익산 여산초교 2)달팽이 느릿느릿나도 느릿느릿뭐하니?어디 가니?나는 학교 가는데달팽이너도 학교 가니?느릿느릿 가면 지각이야.△ 전순자 교사예수는 타고난 시인 같습니다. 평범한 사물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 관찰력이 뛰어난 어린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등굣길에 본 달팽이의 느린 움직임을 자신의 생활에 비유하여 표현한 훌륭한 동시조입니다.나를 찾으러 떠나는 모험구민정(익산 여산초교 6)가끔은 내가 누구인지 궁금할 때가 있다. 다들 그런 생각을 한번쯤은 해봤을 것이다. 나는 누구고, 나는 왜 지금 여기 있는 것인가 하는 궁금증이 생기기도 한다. 그래서 내가 누군지 알기위해 모험을 떠나고 싶어졌다.얼마 전 '내 인생의 스프링캠프'라는 책을 읽었었다. 그 책을 읽고 더욱더 스릴 넘치는 모험을 떠나고 싶었다. 스프링처럼 실패와 성공의 캠프를 경험하는 이 책의 주인공들은 각자 다른 목적으로 같은 모험을 하게 된다. 정말 신기한 점은 적어도 모험을 하려면 철저한 준비를 하고 출발해야 하는데 주인공들은 아무 준비도 없이 출발을 한다. 그렇지만 위험한 일이 닥치면 그 문제들을 재미있게 해결해 나간다.나는 이 책을 읽고 준비되지 않은 여행은 어떨까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모험을 하면서 만나는 잊지 못할 고마운 사람들, 새롭게 알게 되는 여러 가지 것들, 소중한 인연... 아마 여행이 끝날 때쯤이면 평생 기억하게 될 만큼 따뜻한 마음을 가슴속에 담아오게 될 것 같다. 그렇다고 따뜻함만 담아오는 것은 아닐 것이다. 모험할 때 많은 위험한 일들이 생길 것이다. 하지만 난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그런 일들을 경험할수록 위급한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들을 깨닫게 될지도 모르니까. 아파하기만 하는 것은 바보 같은 일이다. 아픔에 스스로 대처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아마 모험이 아닌 언젠간 내 인생에도 큰 실패가 찾아올 것이다. 하지만, 그럴 때 마다 모험을 하면서 겪은 많은 일들을 경험삼아 그런 아픔쯤은 충분히 견뎌낼 수 있을 것 같다. 쓴 실패가 있어야 더욱더 달콤한 성공이 있는 것이니까. 때론 꾸중을 들어야 내가 더 자랄 수 있는 것처럼, 많이 다치고 넘어져봐야 아픈 만큼 스프링처럼 다시 일어서게 될 수 있을 것이다.점점 나의 모험 계획이 만들어져 가고 있다. 아직 미완성이지만 많은 것들을 계획해 두었다. 어떤 사람들은 배낭하나만 메고 세계여행을 한다. 나도 그런 모험을 해보고 싶다. 항상 준비된 모험이 진정한 모험이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책을 읽고 생각이 많이 변했다. 준비하지 않고 그저 뭐든지 할 수 있을 거라는 의욕하나로 모험을 시작하고 싶다. 다른 사람들이 보면 무모하다고 할 수 도 있지만 나에게는 좋은 경험이 되리라 믿는다.내가 많이 자라서 내 날개를 찾게 되면 모험했던 기억을 되새겨 볼 때 뿌듯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무모하게 도전한 모험이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되어주었으면 좋겠다. 지금은 참 많이 어리기만 해서, 아직은 모르는 것들이 훨씬 더 많은 나이라서 모험이 위험할지 모르겠지만 걱정하고 싶지 않다.모험을 떠나면서 만난 인연을 소중히 하고, 내가 지금 나를 찾기 위해 모험하고 있다는 것에 즐거워한다면 누구보다도 인생을 멋지게 완주한 것이다.앞으로 하게 될 모험이 나를 긍정적으로 만들어주는 계기가 되도록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해야지! 이 세상 어떤 누구보다도 내 모험의 첫 발은 많은 희망을 담은 만큼 당당할 것 같다△ 전순자 교사민정이는 사고 수준이 매우 높은 학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미래를 설계하고 그 계획을 실천해 보고 싶은 마음이 아주 잘 드러나 있습니다. 특히 많은 독서를 통해 책 속의 주인공에게 깊은 감명을 받는 꿈 많은 소녀라는 생각이 드는데 민정이가 생각하는 꿈이 꼭 이루어지길 바랍니다.봉사의 꽃을 피우기 위한 씨앗이 될래요이지은 (익산 여산초교 3)'내가 어떤 일을 해서 다른 사람의 불편함을 덜어 줄 수 있다면 그것이 봉사'라는 우리 선생님의 말씀이 떠올랐다. 우리 선생님은 누군가를 위해 봉사를 하면 기쁨을 느낄 수 있을 거라고 자주 말씀하셨다.그 후로 나는 시간이 나는 대로 봉사를 한다. 등교를 하면서 주차장 쓰레기도 줍고 복도나 계단에 떨어진 쓰레기도 줍는다. 또 교실 바닦에 떨어진 물건들, 쓰레기들을 줍고 나만의 작은 빗자루와 쓰레받이를 준비해서 내 주변 친구들의 자리까지 자주 쓸어 준다. 친구들과 내가 깨끗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고 내가 주워 버린다면 다른 사람이 얼굴을 찌뿌리지 않아도 될 거 같아서이다. 그 후로 우리 반에는 다른 친구들의 자리까지 쓸어 주는 친구들이 여러 명 생겼다. 나뿐만 아니라 우리 반 친구들도 봉사를 좋아한다. 우리 반 친구들은 가끔 운동장의 잡초를 뽑았다. 등교하면서 한 사람이 30개 정도의 잡초를 뽑거나 아침 봉사 활동으로 여러 번 잡초를 뽑은 적이 있다. 아이들 중에서는 왜 우리 반만 자주 잡초를 뽑아야 하냐고 묻기도 했지만 나는 우리가 뽑아내면 다른 반 학생들도 깨끗한 운동장에서 지낼 수 있기 때문에 잘한 일이라고 생각하며 더 많은 잡초를 뽑으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잡초를 뽑다보면 개미나 콩벌레 등 여러 가지 동물들이 살고 있는데 잡초를 죽이기 위해 농약을 사용하면 곤충들이 함께 죽으니까 너무 불쌍하다. 그래서 우리 반 대부분 친구들은 잡초 뽑기를 좋아하고 우리 학교 주변 자연탐사를 하러 간 날도 냇가 주위의 쓰레기들은 주워 왔다. 학교 뒤 장태산 등산을 하러 갔을 때도 버려진 쓰레기를 주워왔다.우리반이 잡초를 열 번 쯤 뽑은 후 전교생과 선생님들이 함께 나와서 잡초를 뽑아 운동장이 깨끗해졌다. 그걸 보면서 우리 반은 봉사의 씨앗이고 전교생들이 잡초를 뽑는 것은 봉사의 꽃이 핀 거라고 생각했다. 운동장에 잡초를 뽑기 위해 앉아 있는 모습이 꼭 아름다운 꽃이 핀 거 같았다. 사랑은 점점 번져가고 봉사도 점점 번져가면 좋겠다. 나는 작지만 봉사의 꽃을 피우기 위한 씨앗처럼 꾸준하게 다른 사람을 위해 무엇인가 하겠다는 다짐을 한다.△ 전순자 교사이지은 어린이는 평소에 봉사의 기쁨을 느끼며 생활하는 모습이 잘 드러나 있는 생활문입니다. 이 글 속에는 하나의 봉사의 씨앗이 퍼져 나가 더 많은 봉사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사회의 한 면을 나타내 주고 있어서 읽는 사람 모두가 행복해질 것 같은 좋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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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10.11.18 23:02

[교육] 도교육청, 학생 진로체험 프로그램 마련

다양한 직업을 직접 체험해보고 미래 자신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며 탐색할 수 있는 '학생 진로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전북도교육청은 다양한 체험을 통한 진로교육 활성화를 위해 내년 2월까지 4개월 동안 7개의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이번 프로그램은 도교육청의 공모 신청과 교육과학기술부의 선정 및 예산지원을 거쳐 실시되며, 중학교 18개, 고등학교 20개 등 도내 38개 학교 3300여명의 학생이 참여한다.주요 프로그램의 ①체험장소와 ②소요시간, ③주요 활동내역 등은 다음과 같다.▲ 방송·영상관련 진로체험= ①전주MBC 시청자미디어센터 ②5시간 ③방송영상 관련 진로체험(카메라 촬영·편집, MC·아나운서·리포터 체험▲ 도자기 체험학습 프로그램= ①부안 청자전시관 ②7시간 ③도자기 및 도예벽화 만들기 체험▲ 기계관련 기술자 직업체험 프로그램= ①한국폴리텍대학, (주)동명기계, (주)대림기업, (주)엔아이비 ②1일자 8시간, 2일차 5시간 ③기관 견학 및 업체에서 관련 업무 직접 체험▲ 우유와 치즈의 생산가공 관련 직업체험 =①치즈마을 아카데미 ②4시간 30분 ③치즈 제조실습 및 낙농 체험▲ 전자부품 및 광통신 관련 직업체험 =①광주전자부품연구소 ②8시간 ③전자부품 및 광통신 관련 산업체 견학 및 체험▲ 사회복지사 진로체험 =①원광종합사회복지관 ②6시간 ③직업인들의 활동모습 관찰 및 보조인력으로 직접 참여▲ 블루베리 재배관련 진로체험 =①모닝팜 ②6시간 ③블루베리 재배 및 관련 식품만들기 체험(잼, 와인, 잎차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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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원
  • 2010.11.17 23:02

[교육] 도교육연구정보원, 전북e평가 학력경진대회

전북e평가 학력경진대회가 초등학교 5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150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16일 열렸다.전북도교육연구정보원(원장 남화식)은 온라인 모의고사 시스템을 활용한 경시대회를 실시했으며, 성적 우수학생에 대해 교육감상과 연구정보원장상을 시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번 경진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은 32주동안 연구정보원이 제공하는 국어 수학 영어 과학 사회 5개 과목 매일학습지를 공부하고 4월과 6월, 9월 온라인 모의고사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을 학년별로 30명씩 선발한 집단이다.교육연구정보원이 제공하는 매일학습평가와 온라인 모의고사는 교내 정기고사는 물론 도학력평가 등에 상당히 유용하다는게 교육계의 평가다.김상식 삼남중 교사는 "학생들과 함께 매일학습평가와 온라인 모의고사를 꾸준히 활용하고 있다"며 "검인정교과서를 사용하는 국어, 영어 과목의 경우 여러 출판사의 내용 문항까지 제공돼 고입고사 준비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김정은 군산진포초 교사도 "전북e스쿨에서 학급을 운영하다보니 아이들이 이곳 저곳을 자연스럽게 둘러보며 스스로 활용하는 능력이 생겼고,온라인 모의고사에도 응시하게 됐다"고 말했다.남화식 원장은 "앞으로 더욱 정선된 양질의 문제를 개발해 전북e평가가 학력신장의 엔진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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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원
  • 2010.11.17 23:02

[교육] 전주비전대 '당당한 나 만들기' 취업캠프 운영

본격적인 취업시즌을 앞두고 전주비전대학(총장 홍순직)이 '당당한 나 만들기' 취업캠프를 열고 재학생들의 경쟁력 강화를 추구하고 나섰다.비전대는 부안 대명콘도에서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취업캠프 행사를 갖고 기업이 바라는 인재상에 부합하는 취업능력을 갖출 수 있는 방안을 교수와 학생들이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취업 실전을 방불케 하는 이번 캠프에서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에 대한 전문가의 평가를 받고, 개인별 취업 목표기업을 설정 한 후 기업면접 스킬 등의 직무교육과 함께 조별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했다.마지막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세운 취업 목표에 대한 의견을 듣고 교수들이 멘토가 되어 서로 의견을 나눴다.행사에는 위조지폐 감식 전문가로 잘 알려진 서태석 전 외환은행 금융기관영업부장과 전주시 투자유치자문위원인 유희태 민들레포럼 대표, 그리고 삼성SDI 부사장을 역임하고 지난달 제12대 전주비전대 총장으로 부임한 홍순직 총장이 특강에 나서 '피나는 자기계발로 전문가의 자리에 우뚝 선 삶'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시간을 가졌다.특강에 나선 홍 총장은 "대학의 적극적인 진도지도와 학생 스스로 개개인의 역량을 높여 나가는 노력이 있으면 얼마든지 성공적인 취업이 가능하다."며 학교와 학생들이 취업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지난해 90.5%, 올해 90.2%의 취업률을 기록중인 전주비전대학은 오는 26일 도내 벤처기업 CEO들이 직접 학생들의 취업지도에 나서는 2차 취업캠프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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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병기
  • 2010.11.17 23:02

[교육] 전북대 만화동아리 '푸른나무'

취업문이 좁아지면서 요즘 대학가에서 '낭만'이 사라진지 오래다.학점과 일자리를 구하는데 급급한 학생들은 전공과목은 말할 것도 없고, 토익 토플 점수를 일정하게 확보해야 하며, 봉사활동 등 다양한 스펙을 쌓는데 여념이 없다.정도의 차이가 있을뿐 초·중·고생들도 마찬가지여서 학업에 내몰리면서 이들은 진정 자신들이 하고 싶은 것에 매진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그러나 이런 상황속에서도 젊은이들은 저마다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를 찾아 나선다.대학가는 물론 초·중·고생들이 평소 생활속에서 어떤 생각으로 무슨 가치를 추구하는지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해 게재한다. <편집자 주>▲ 전북대 만화동아리 푸른나무"기성세대의 눈으로 보면 (아까운 시간 낭비하면서) 무슨 쓸데없이 만화나 그리느냐고 핀잔을 줄지 몰라도 우리에겐 만화가 있기에 삶의 즐거움이 있죠."전북대 학생회관에 몰려있는 동아리방의 하나인 푸른나무(회장 임세창)를 찾았다.7∼8명의 학생들은 수업이 끝난 오후 시간에 뭔가에 열중하고 있다. 어떤 이는 만화를 보고 있고, 일부는 만화를 그리거나 스토리를 쓰고 있는 사람도 있다. 이들은 만화라고 하는 독특한 문화를 중심으로 해서 모인 사람들이다.단순히 읽기를 좋아하든, 그리기를 하든, 아니면 그럴듯한 스토리 작성에 관심이 있든 여기에 모인 사람들은 적어도 만화를 통해서 단단한 유대를 가지고 있다.만화를 좋아하면 되며, 실력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만화라는 공통의 소재를 통해 만났을 뿐, 이들은 한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그저 평범한 다른 학생들처럼 함께 모여 고민을 나누고, 우정을 쌓고, 소주잔을 기울이며 인생담론도 주고 받는 모임이다.푸른나무의 뿌리는 정확하게 20년전인 80년 초반 '말뚝이'란 동아리로 출발했다.많은 선배들이 지금까지 애니매이션 영화제를 열었고, 캐릭터 전시회도 가졌다.전통은 후배들에게도 꾸준히 이어져서 회원들은 "내 삶에서 만화를 뺄 수 없다"고 말할만큼 만화가 생활속에 깊이 자리잡고 있다.임세창(화학과 2년) 회장은 "만화동아리에 들어와 애니매이션 감상을 즐기다보니 자연스럽게 외국어 회화에도 큰 도움을 얻게 됐다"며 자신이 좋아서 하다보면 생각지 않은 부수효과가 있다고 말한다.만화를 통해 진보적이고 진취적인 이상을 꿈꾸고, 좀 더 창의적인 대학문화를 이끌어내는데 자신들이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도 제법 강했다.장준우(경제학과 2년) 학생은 동아리 회원중에서도 그림 그리는 실력이 탁월하며, 특히 수묵을 잘 살려 그리는 흑백화를 특기로 삼고 있다. 그는 다른 회원들에게 원고의 연출 기법, 각종 기초적인 만화작법 및 세부 기술을 가르칠 때 가장 기쁘다고 말했다.차기 회장인 김지섭 학생(IT정보공학부 1년)은 그림 그리는 실력은 별로인데, 워낙 글 쓰는 걸 좋아해 동료들에게 스토리를 제공하거나 연출을 잡아주는 등 가이드 역할을 하고 있다.최혜진(국문과 1년) 학생은 고교 시절부터 만화동아리에서 활동할만큼 만화에 관심이 많다. 현재 동아리내에서도 작화 실력이 뛰어나다는 게 친구들의 귀띔이다.주수빈(사회기반공학과 1년) 학생은 중학교때부터 소설쓰기를 해올만큼 재능이 뛰어나다. 소설뿐 아니라 만화 스토리를 짜는데도 관심이 많다고 한다.만화 동아리라고 해서 회원 모두가 만화에 일가견이 있는 것만은 아니다.정회준(물리학과 2년)·이민석(기계시스템공학부 1년) 학생 등은 "단순히 만화에 호감을 가져서 동아리에 들어왔는데 만화뿐 아니라 사람과의 만남에서 즐거움을 찾고 있다"며 자전거 여행, 바다 여행, 등산 등 친목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 과연 이들은 만화를 통해 무엇을 얻고 배울까.회원들은"솔직히 당장 학점 따고, 좋은 직장 얻는데 만화가 큰 도움이 되진 않을 거예요, 하지만 우리가 추구하는 진정한 삶의 의미라는 점에서 본다면 너무나 소중한 만남이고, 귀중한 시간"이라고 강조했다.힘들다가도 만화만 보면 얼굴이 활짝 펴진다는 학생들을 보면서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이 좋아하는 뭔가를 하나씩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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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병기
  • 2010.11.17 23:02

[논술] 구체·전문적 논술 돋보여

<교사강평>이번 논제의 요구 사항은 세 개로, 먼저 [다]와 [라]를 바탕으로 미래 기후 변화를 예측하고, 둘째, {다}와 [라}를 근거로 [나]가 나타난 현상을 과학적으로 설명해야 하고, 마지막으로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대로 가능한지의 대한 자신의 견해를 논술하는 것이다.과학을 전공한 학생들이 쓸 수 있는 논제라고 다소 어려운 내용이 될 수밖에 없다. 일반적인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상 이변을 언급하는 내용이 아닌 전문적인 관점이 드러나야 하기 때문이다. 김민지 학생은 먼저 미래 기후 변화를 심각한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리고 기상 이변 등의 엄청난 피해가 생기는 것과 관련하여 오존층 파괴가 중지되었다는 설에 동조하고 있지 않고 있다. 한번 파괴된 환경이 원상태로 되돌아갈 수 없듯이 오존층의 파괴가 원상복구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기 때문에 국가, 개인 등의 노력이 필요하지만 저탄소 녹생성장 역시 하나의 구호로만 외쳐서는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는 시각으로 논술하였다. 과학을 전공하는 학생의 시각이 구체적이고 전문적으로 제시되어 있어 좋은 평을 받을 수 있게 작성된 글이다./ 이봉휘(전북과학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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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10.11.17 23:02

[논술]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이 근본대책 될 수 없다

현재 우리나라는 지구 온난화의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 지난 100년간 평균 기온은 1.5도나 상승했으며 제주 지역의 해수면은 22cm나 올랐다. 지구 평균의 2~3배나 되는 수치다. 만약 지구 온난화가 계속 진행 된다면 우리나라의 기후는 완전한 아열대 기후가 되어 겨울이 사라질 것이며 해수면은 계속 상승하여 해안가 상당 부분의 국토를 잃게 될 것이다.이러한 지구 온난화를 일으키는 온실 효과의 주범은 이산화탄소 즉 CO2이다. 이러한 온실 가스는 지구에서 방출되는 에너지를 흡수하여 지구의 평균 기온을 높인다. 그런데 화석연료의 사용으로 배출되는 CO2는 단지 그 상태로 온실 효과를 일으키는 것에 멈추지 않고 2차 CO2배출을 유도해 지구 온난화를 심화시킨다는 점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 과정을 간단하게 설명하면, 먼저 화석연료를 통해 CO2가 배출되어 기온이 상승한다. 이때 기온의 상승으로 인해 기체의 용해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해수에 포함되어 있던 다량의 CO2가 대기로 방출된다. 이처럼 2차로 배출되는 CO2의 양은 대기 중 CO2의 60배 정도이다.마치 관성의 법칙처럼 작용하는 이 현상은 오존층 파괴에서도 적용된다. 얼마 전 오존층의 파괴가 멈춰졌으며 2050년쯤에는 오존층이 다시 1980년대의 형태로 복원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런데 과연 오존층의 파괴가 중단된 것이 사실일까. 오존층 파괴의 주범은 CFC이다. CFC는 오존 분해의 촉매처럼 작용하기 때문에 오존 분해 과정에서 별다른 손상을 입지 않아 성층권에서 약 100년 동안 머무르며 10만개 정도의 오존을 분해시킨다. CFC의 사용을 금지시킨 몬트리올 의정서가 제정된 것은 1987년, 이제 겨우 20년 남짓 흘렀을 뿐이다.얼마 전 날로 심각해지는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정부는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을 제시하였다. 경제와 환경의 조화로운 발전을 추구하는 이 법의 취지는 좋지만 이미 당겨버린 지구 온난화의 방아쇠는 되돌릴 수 없다. 당장 모든 화석연료의 사용을 금지시킨다고 하여도 지구온난화가 멈추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탄소 배출량을 감소시키면서도 지금 일어나고 있는 악순환을 끊어 줄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김민지(전북과학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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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1.17 23:02

[논술] 꼭 보고 읽어야 할 것들

◆ 관련영화▲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Enemy of the State)잘 나가는 변호사이자 단란한 한 가족의 가장인 딘은 어느 날 아내와 아이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던 중 한 가게에서 대학 동창과 우연히 마주친다. 곧, 그의 동창은 사고로 숨지고 어떤 이유인지 딘에게도 불행이 닥쳐온다. 직장에서는 해고를 당하고 신용카드는 정지되고 정체불명의 사람들에게 감시를 받는다. 딘이 이런 정체불명의 사람들의 감시를 받는 이유는 갑작스런 죽음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한 국회의원의 살해 장면이 찍힌 비디오 테잎이 그의 수중에 들어왔기 때문이다.우연히 살해 장면을 찍게 된 딘의 친구가 그 테잎을 딘의 쇼핑백에 몰래 집어 넣었고 그로 인해 딘은 복잡한 사건에 휘말리게 된 것이다. 이 모든 사건의 주범인 레이놀즈는 자신의 음모를 은폐하기 위해 최첨단 카메라와 인공위성, 도청 장치 등을 이용해 딘을 잡으려 한다. 그러나 딘은 정체 모를 브릴이라는 사나이의 도움으로 그들의 음모를 하나씩 밝혀가려 하는데...▲ 이글 아이(Eagle Eye)세상의 모든 전자장치와 기계장비 그리고 네트워크를 지배하는 거대한 음모의 전주곡이 시작되다! 평범한 청년 제리의 통장에 의문의 75만불이 입금된다. 집에는 각종 무기와 자신의 이름으로 된 여러 개의 여권들이 배달되어 있다. 그리고 걸려온 전화의 차가운 목소리는 "30초 후, FBI가 닥칠 테니, 도망갈 것"을 명령한다.. 핸드폰, 현금지급기, 거리의 CCTV, 교통안내 LED사인보드, 신호등 등 그들 주변의 전자장치와 시스템이 그들의 행동을 조종한다. 그들은 선택되었고, 살기 위해선 복종해야 한다. 과연 그것의 정체는 무엇인가? 왜 그들은 선택되었는가?◆ 관련 도서▲ 1984년 / 조지오웰 지음예리한 사회의식과 냉소적 풍자정신이 빛나는 조지 오웰의 대표 장편. 언어와 역사가 철저히 통제되고 성본능은 오직 당에 충성할 자녀를 생산하는 수단으로 억압되며 획일화와 집단 히스테리가 난무하는 전체주의 사회-1984년을 그렸다. 1949년에 쓴 미래소설. 조지오웰은 전쟁과 소비에트의 철저한 전체주의, 그리고 자신의 결핵이라는 절망적 순간에 「동물농장」(45년)이라는 풍자소설을 쓰고 대망의 예술적 정치소설인 「1984년」을 48년에 집필했다. 이 소설은 곧 세계 각국에 번역돼 베스트셀러로 군림했으며, 미국에서만도 400만부 이상이 팔렸다고 한다.▲ 열린 시대 닫힌 커뮤니케이션/전기정 외 지음정보기술의 혁명으로 빠르고 정확한 정보전달만이 모든 것을 해결하는 만능무기로 해석되고 있다. 과연 정보기술은 인간의 커뮤니케이션을 획기적으로 발전시켰다고 볼 수 있을 것인가? 저자들은 이에 대하여 커뮤니케이션 과정을 <정보전달>과 <정보의 이해와 해석>이라는 차원으로 나누어 다룸으로써, 정보기술이 안고 있는 한계를 지적해 주고, 그 부작용에 대하여 날카롭게 비판하고 있다.◆ 신문으로 읽기▲ 일거수 일투족 CCTV가 감시폐쇄회로 텔레비전(Closed Circuit TV)을 맨 처음 사용한 나라는 영국이었다. 1980년대 중반 교통법규 위반차량 감시용으로 설치했다. 당시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한다는 이유로 시민들의 반발이 일었지만 1993년 유아 살해사건 해결의 결정적 역할을 함으로써 반발이 수그러들었다. 2005년 5월 런던 버스 지하철테러 용의자를 검거할 때도 CCTV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영국은 지금 세계적으로 CCTV가 가장 많은 나라가 됐다. 420만 개에 이른다. 소설 '1984'를 통해 '빅 브라더'라는 감시시스템에 경고했던 조지 오웰의 나라 영국에 이처럼 CCTV가 많다는 게 아이러니다.이젠 CCTV의 포위망을 벗어나서는 살 수 없는 세상이 됐다.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타고 출근하는 순간부터 퇴근해 집에 들어올 때까지 직장인은 CCTV의 감시 속에 생활한다. 지하주차장과 도로, 건물과 사무실 출입구, 쓰레기 투기장, 학교 주변 등 도처에 설치된 CCTV가 우리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피고 있다. 직장인은 자신도 모르게 하루에 수십 차례씩 CCTV에 노출되면서 생활하는 셈이다.우리나라 전역에 설치된 CCTV는 200만 개가 넘는다. 역시 사생활 침해 논란이 있지만 범죄예방 및 해결 효과 때문에 꼭 부정적이지만은 않다. 가장 상징적인 사건 중의 하나인 일산 여자어린이 납치미수사건도 CCTV가 아니었다면 묻힐 뻔 했다.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서 아이를 마구 때리던 그 옷차림의 범인이 지하철 개찰구와 승강장에 설치된 CCTV에 찍혀 해결의 단서가 됐다. 이런 사례는 부지기수이다. 범인 검거의 일등공신은 경찰관이 아니라 CCTV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다.전북교육청이 학교내 CCTV 설치를 앞두고 인터넷 설문조사를 벌인다고 한다. 인권과 사생활 침해 논란 때문이다. (전북일보, 201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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