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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부터 2차 민생소비쿠폰 신청…전북도민 162만 명에 10만 원씩 지급

전북특별자치도가 정부의 민생경제 회복 정책에 따라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을 오는 22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신청 받는다. 18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이번 지급 대상은 재산세 과세표준 합계 12억 원 이상이거나 금융소득 2000만 원을 초과하는 고액자산가를 제외한 국민 90%다. 도내에서는 162만여 명이 선정돼 1인당 10만 원씩 지급받는다. 최종 대상자는 지난 6월 기준 가구원별 건강보험료를 토대로 확정된다. 신청은 1차 때와 동일하게 성인은 개인별, 미성년자는 세대주가 대표로 진행한다. 지급 방식은 신용·체크카드, 선불카드, 지역사랑상품권 중 선택할 수 있다. 온라인은 NH농협·KB국민카드 등 9개 카드사와 인터넷 전문은행, 지역사랑상품권 앱을 통해 24시간 접수 가능하다. 신청 다음날 자동 충전되며 문자로 안내된다. 오프라인은 해당 카드 연계 은행 영업점에서 신청할 수 있고, 선불카드는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신분증만 지참하면 즉시 발급받을 수 있다. 군 장병은 주소지 외에도 복무지 주민센터에서 ‘관외신청’이 가능하다. 쿠폰은 연 매출 30억 원 이하 소상공인 업체에서 사용 가능하며 대형마트·백화점·유흥업소·사행업종은 제외된다. 다만 농촌 여건을 고려해 도내 하나로마트 105곳, 로컬푸드직매장 20곳, 지역 생협 8곳이 추가됐다. 특히 신청 첫 주인 28일까지 혼잡을 막기 위해 출생 연도 끝자리에 따른 요일제가 운영된다. 출생연도 끝자리 1·6은 월요일, 2·7은 화요일, 3·8은 수요일, 4·9는 목요일, 5·0은 금요일에 신청할 수 있다. 대상자 확인, 신청 방법 등은 네이버앱·카카오톡·토스, 국민비서 누리집에서 안내된다. 김종훈 도 경제부지사는 “소비쿠폰이 조기에 사용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시군과 협력해 지급과 사용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9.18 16:37

도전 직면한 대한민국 삼권분립…균형발전정책 영향은?

대통령실(행정부)과 국회(입법부)가 사법부를 압박하는 상황에서 법원이 ‘새만금 신공항’이라는 지역 최대 숙원사업을 취소하라는 판결을 내리면서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들이 긴장하고 있다. 이번 판결은 단순히 특정 지역의 공항건설 기본계획 취소를 넘어, 판사의 재량에 따라 사법부가 행정부 정책의 ‘최종 심판자’ 역할을 넘어 지역 발전의 성패까지 쥐는 구조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상징적 사건이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11일 서울행정법원 7부(재판장 이주영 수석부장판사)의 새만금 신공항 기본계획 취소 판결은 정치권의 사법개혁 공방 속에서 삼권분립의 긴장을 재확인했고, 동시에 헌법이 부여한 균형발전 책무가 사법적 통제와 어떻게 조화될 수 있느냐는 근본적 과제를 남겼다. 표면적으로 이 판결은 행정 절차적 문제와 환경 문제, 지역 발전을 위한 대형 공사와 관련한 사법부와 환경단체의 견제가 주를 이룬다. 그러나 그 내막을 잘 살펴보면 입법부와 사법부의 긴장감을 나타내는 삼권분립 충돌의 전형임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 헌법 122조는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명시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새만금 공항 소송에서 크게 다뤄지지 않았다. 실제 이 헌법 조항은 국가는 국민 모두의 생산 및 생활의 기반이 되는 국토의 효율적이고 균형 있는 이용·개발과 보전 의무를 명시하고 있다. 삼권분립 충돌의 여지는 ‘예타 면제’를 바라보는 사법부 시선에서도 가늠할 수 있다. 행정부와 입법부는 국가균형발전특별법과 국무회의 의결을 통해 ‘예타 면제’를 제도화했다. 여기에는 경제성 평가로는 수도권을 제외하고 소멸 위기를 걷는 비수도권의 기반시설 사업을 추진할 수 없다는 문제의식이 작용했다. 전북에서는 대통령과 국무총리, 국토부 장관까지 새만금 공항 사업에 호의를 보이는 상황에서 사법부가 제동을 걸자 큰 충격에 휩싸였다. 특히 김민석 총리가 새만금을 찾아 빠른 사업 진행을 주문한데다, 새만금 국제공항 사업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김윤덕 의원이 주무부처 장관이 되면서 올해에는 착공이 무난할 것이란 전망도 완전히 뒤집혔다. 이는 곧 균형발전이라는 헌법적 국가책임조차, 사법부의 해석에 따라 성패가 갈린다는 불안정성으로 이어졌다. 정치권과 법조계 관계자들 역시 “균형발전은 국가적 약속인데, 그 약속이 법정에서 무너진다면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는 국민적 물음이 제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북지역에서 활동하는 한 변호사는 “국회에서 예산을 통과시키고 행정부에서 균형발전을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해도 사법부가 이를 인정하지 않으면 진행할 수 없다”며 “앞으로 인구소멸 시대 균형발전은 사법부의 해석 변수에 종속되는 입장이 됐다”고 판결의 여파를 분석했다.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판결은 또 하나 있다.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4년 있었던 헌법재판소의 ‘신행정수도 특별법 위헌 판결’이다. 헌재는 당시 "서울이 대한민국 수도라는 것을 규정한 명문은 없다"면서도 "서울=수도라는 사실은 관습 헌법이다"는 개념을 끌고 와 노무현 대통령의 대표적인 균형발전 시책에 제동을 걸었다. 이 두 판결은 지방소멸 위기를 피부로 느끼는 지역민들에게 큰 시사점을 주고 있다. 이들 사건 모두 ‘수도권 집중 해소’라는 큰 그림이 사법부에서 멈춰선 사례여서다. 전북 정치권 관계자는 “헌법은 균형발전을 국가책임으로 명시했지만, 사법부의 판단으로 균형발전은 정치적 수사에 불과하다는 회의감이 지역 내부에서 일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 출신으로 수도권에서 당선된 A 국회의원은 “지금 논의되는 ‘사법 개혁’은 단순히 법관 책임 추궁 차원을 넘어서야 한다”며 “국가균형발전 정책에 대한 사법부의 판단을 견제할 수 있는 제도적 대안이 포함돼야 할 것 같다”고 주장했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5.09.17 18:22

전북, 올가을 문화·체육·관광 성과 잇따라…‘문화올림픽’ 비전 기반 강화

올 가을 전북에서 문화·체육·관광 전반에서 굵직한 행사들이 펼쳐지면서 ‘문화올림픽’ 비전 실현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17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오는 26일부터 전주와 완주 일원에서는 대형 문화행사가 잇따라 개최된다. ‘제15회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는 ‘고요 속의 울림(靜中動)’을 주제로 열려 45개국 작가들이 참여하고, 학생공모전·국제학술대회·청년작가전 등 17개 프로그램램도 펼쳐진다. 같은 기간 완주 고산자연휴양림에서는 전주·익산·완주·고창 4개 법정 문화도시가 공동 참여하는 ‘전북권 문화도시 박람회’가 열린다. 전국 최초로 시도되는 공동 문화도시 프로젝트로, 각 도시들은 성과와 정체성을 공유하며 상생 협력의 장을 열 예정이다. 관광 분야에서는 추석맞이 ‘전북 관광굿즈 팝업스토어’가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 간 도청 로비에서 운영돼 전북관광기념품 100선과 굿즈 공모전 작품이 전시된다. 전북투어패스 외국인 전용상품도 글로벌 플랫폼 ‘케이케이데이(KKDAY)’를 통해 출시됐다. 모바일 바우처와 카셰어링 연계로 편의성을 높여 인바운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체육 분야에서는 26일에서 28일까지 고창군에서는 18개 종목, 2200여 명이 참가하는 ‘제19회 전북특별자치도장애인체육대회’가 열린다. 아울러 전북은 전국 최다인 8곳이 ‘국가유산 야행’ 사업지로 선정돼 15억 원의 국비와 총 36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현재까지 11만여 명이 달빛 속에서 전북의 역사·문화를 체험했으며, 향후 전주·남원·부안으로 확산될 예정이다. 이정석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하반기에도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어가겠다”며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와 연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9.17 18:22

전북도의회, 2025년 제2차 추경예산안 의결

민생회복지원금 매칭 예산 등을 포함한 전북특별자치도의 올해 제2차 추가경정예산안이 의회에서 삭감없이 대부분 반영돼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통과됐다. 전북자치도의회는 17일 오후 제421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를 열고 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김명지, 전주 11)에서 상정된 '2025년도 전북특별자치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및 각종관리기금 운용계획 제2회 변경계획안'을 의결했다. 앞서 지난 12일과 15일 의회 예결위는 2차례 회의를 거쳐 11조 4781억 원(예산 10조 5531억 원, 기금 9250억 원) 규모의 2차 추경안을 심사하고 의결해 본회의에 상정했다. 예결위는 심사에서 ‘전북사랑도민증 활성화 운영’ 사업에서 9750만원을 삭감해 내부 유보금으로 반영토록 한 것 외에는 대부분 예산안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부대의견으로 예결위는 문화체육관광국 소관 ‘김대중 평화공원 조성사업 기본구상 용역’의 용역비는 편성하되, 향후 조성사업비는 국비 확보 상황을 고려해 예산 반영 여부를 결정하도록 주문했다. 건설교통국 소관 ‘장수군 참샘골 행복주택 건립사업’은 사업명이 '공공주택 특별법 시행령'에 따른 청년, 신혼부부 등 젊은 층이 대상인 ‘행복주택’과 혼동될 우려로, ‘장수군 참샘골 임대주택 건립사업’으로 변경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 자치·의회
  • 백세종
  • 2025.09.17 18:22

광역 역할 떠안는 기초지자체⋯"불합리한 재정 구조 개선해야"

전주시처럼 광역지자체 역할을 하는 기초지자체의 불합리한 재정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용철 전주시의원은 17일 제423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광역지자체 행정 수요를 감당하는 기초지자체에 대한 보통교부세, 일반조정교부금 산정 방식의 개선을 촉구했다. 최 의원은 "전주시 주민등록인구는 64만 명에 불과하지만, 의료·교육·문화 수요를 포함한 생활인구는 161만 명을 넘어서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통교부세, 일반조정교부금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전북 중추도시 역할을 수행하는 데 뒤따르는 전주시의 재정 부담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전주시는 현재 광역 필수 기반시설 9개를 건립·운영하고 있다. 광역소각장, 광역매립장, 장사시설 등으로 건립비만 5450억 원, 연간 운영비만 327억 원을 부담하고 있다"며 "컨벤션센터 3000억 원, 육상경기장과 야구장 1421억 원, 실내체육관 809억 원 등 전북도민과 함께 이용할 시설도 추가 건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최근 5년간 전주시 보통교부세 비율은 예산 대비 18∼20% 수준에 불과하다. 시 단위 지자체 평균이 23%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매년 600억∼800억 원을 덜 받는 셈이다. 도내 13개 시군 평균과 비교해도 17% 낮은 수치다. 일반조정교부금의 경우 전주시는 도세 수입의 31%를 차지하고 있지만 교부율은 18%에 머물고 있다. 징수와 배분 사이의 괴리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이 문제는 지방재정 전반의 구조적 불균형에 비롯된 것"이라며 "그 불이익을 전주시가 집중적으로 감당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주시의 불합리한 재정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광역지자체 행정 수요를 감당하는 기초지자체에 대한 보통교부세 산정 시 생활인구를 적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광역 기반시설 건립·운영 시 전폭적인 도비 지원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자치·의회
  • 문민주
  • 2025.09.17 18:21

"제2의 자임추모공원 사태 막아야"⋯전주시의회, 봉안당 유족 보호 대책 촉구

전주시 납골당 사태와 관련해 전주시의회가 유족 보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주시의회는 17일 제423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장사시설 제도 개선 및 유족 보호 대책 마련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전주시의회는 건의안을 통해 "전주시 봉안시설 운영 중단 사태는 민간시설의 경영 문제를 넘어 재단법인 설립·감독 체계의 미비와 유족 보호 제도의 법적 공백을 드러낸 중대한 사건"이라며 "이는 특정 시설에 국한된 일이 아니다. 인근 장사시설에서도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고, 두 시설을 포함해 3000기 이상의 유골이 영향을 받고 있어 피해 규모는 상당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주시의회는 "이를 감독해야 할 전북도는 법적 다툼을 이유로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보건복지부 역시 유족 보호에 관한 명확한 지침이나 제도적 대응 체계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주시의회는 전주시 봉안시설 사태에 대해 재단법인 설립에 대한 사전 검토 부족, 장사시설의 법적 책임 주체 불명확, 감독 권한의 분산 등 제도적 한계가 드러난 구조적인 문제라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 전주시의회는 복지부에 "장사 등에 관한 법률 및 시행령상 재단법인 설립·운영 요건과 감독 기준, 재정 안정성 심사 기준을 명확히 하라. 폐쇄 시 유족 보호 절차와 피해 구제 방안도 제도화하라"고 요구했다. 전북도에도 "재단법인 설립 단계부터 장사시설 운영 계획에 대한 실질적 사전 검토 기준을 마련하고, 장사시설 관리·감독 매뉴얼과 감독 체계를 조속히 구축하라"고 촉구했다. 건의안을 대표발의한 최서연 시의원은 "장사시설은 단순한 부동산이 아니라 시민의 추모권과 인격권이 실현되는 공공적 공간"이라며 "재단법인 설립 시 기본재산의 재정 안정성과 장기 운영 가능성에 대한 실질적 검토가 이뤄져야 하고, 폐쇄 시 유족 보호 및 피해 구제 절차 또한 명확히 마련돼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전주시 봉안시설 사태는 자임추모공원 1층에 있는 봉안당 소유권이 재단법인 자임에서 유한회사 영취산으로 넘어가면서 발생했다. 이로 인해 시설 소유와 유골 관리 책임이 이원화되며 봉안당이 일시적으로 폐쇄되는 등 유족들의 피해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

  • 자치·의회
  • 문민주
  • 2025.09.17 18:20

잇단 현안 제동에 초조한 전북도…대통령 타운홀 미팅 조속 개최 필요성 부각

주요 전북 현안들이 잇따라 벽에 부딪히며 돌파구 마련이 시급해졌다. 새만금 국제공항은 1심 법원의 취소 판결로 추진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고 완주·전주 통합은 주민 갈등 속에 표류 중이다. 2036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역시 국정과제에 명확히 명시되지 않으면서 동력이 약화된 모양새다. 이에 지역 현안에 대해 질의 응답할 수 있는 자리인 대통령 타운홀 미팅이 현 상황을 타개할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는데, 조속히 행사를 개최해야 한다는 여론이 지역에서 거세게 일고 있다. 17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통령 타운홀 미팅은 권역별 순차 진행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미 광주·전남, 충청·대전, 부산, 강원에서 열렸고 남은 지역은 전북과 울산, 경북, 제주 등이 거론된다. 특히 전북은 새만금국제공항의 불확실성, 완주·전주 통합 갈등, 올림픽 유치 동력 약화 등 지자체 차원에서 풀기 어려운 과제가 한꺼번에 겹쳐 다른 지역보다 앞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추석 연휴와 국정감사가 겹치는 10월에는 한 달 전체가 공백이기 때문에 현안의 시급성을 고려하면 9월이 최적기라는 게 전북특별자치도의 염원이다. 타운홀 미팅은 전북이 당면한 난제를 대통령에게 직접 제기하고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공개 무대다. 정치적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도와 지자체 차원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현안이 많아 대통령의 약속이 선행돼야 사업의 추진력이 붙는다는 게 지역 안팎의 공통된 인식이다. 30년째 미완으로 남아 있는 새만금의 SOC 현안이 대표적이다. 새만금국제공항은 법원의 취소 판결로 내년도 국비 1200억 원 확보조차 불투명해졌다. 이 때문에 사법부의 제동에 맞서 행정부 수장인 대통령이 직접 필요성을 강조해야만 다시 추진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새만금 신항만 배후부지 국비 전환 역시 주무부처인 해양수산부의 지원이 가시화되지 않아 답보 상태인 탓에 대통령과의 공개적인 논의가 이 같은 난제를 풀 실질적 돌파구가 될 수 있다. 완주·전주 통합도 지역 최대 갈등 현안이다. 찬성 측은 행안부가 조속히 주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반면, 반대 측은 여론조사에서 반대가 우세할 경우 투표 자체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어느 쪽 결론도 반발이 불가피해 행정안전부가 권고 결정을 미루면서 갈등만 장기화되고 있다. 대통령이 전북을 직접 찾아 주민 의견을 청취하고 중재에 나서야만 국면 전환이 가능하다는 지적이 힘을 얻는 이유다. 정부가 최근 확정한 123대 국정과제도 전북 현안과 긴밀히 맞닿아 있다. 도는 자체 검토를 통해 도정 핵심 사업 74개를 국정과제와 연계 가능한 과제로 분류했다. 문화·체육, 교통·물류, 산업·에너지, 균형발전, 의료·복지 등 전 분야를 아우르는 대응 틀을 세웠지만 2036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는 본 과제에 명시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도 관계자는 “정부 부처와 국회를 상대로 설득 작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지자체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데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며 “대통령에게 직접 건의할 수 있는 타운홀 미팅이야말로 현안 돌파를 위한 가장 확실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타운홀 미팅의 시기도 중요하지만 주관 부처도 핵심 변수로 꼽는다. 강원도는 관광 현안에 맞춰 문화체육관광부가, 부산은 해양 현안에 맞춰 해양수산부가 각각 준비했다. 전북의 경우 완주·전주 통합과 특별자치도 권한을 관할하는 행정안전부나, 새만금·광역교통망을 총괄하는 국토교통부가 맡아야 현안에 맞는 논의가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도와 각 지자체가 얼마나 치밀하게 준비하느냐도 성패를 가를 관건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앞선 타운홀에서 지자체 준비 부족으로 대통령이 현안에 의문을 품거나 ‘재검토’를 지시한 사례가 적지 않았다”며 “전북만큼은 구체적 근거와 실행 방안을 마련해 대통령의 확실한 관심과 지원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9.17 17:26

李대통령, 청년 창업가들 만나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환경 만들어야"

이재명 대통령은 17일 "지금은 청년들의 용기와 도전을 통해 새로운 시장과 새로운 가능성, 새로운 기술을 확보하지 않으면 우리가 세계 경쟁에서 이겨나가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며 청년 창업가들을 격려하며 재도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기 성남 스타트업 스퀘어에서 열린 '청년 스타트업 상상콘서트'에 참석,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언급하면서 "대한민국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위대한 위기 극복의 DNA라고 하는 것을 통해서 언제나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왔다. 지금 이 순간도 아마 도약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제가 참 아쉽게 생각하는 건 우리 사회는 실패에 대해서 너무 가혹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 현실을 꼬집으며 "똑같은 역량을 가진 사람이라면 사실 실패해본 사람이 성공 가능성이 훨씬 많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연대보증과 같이 사업 실패 시 개인이 신용불량자가 되어 정상적인 경제 활동을 할 수 없게 만드는 제도적 문제점을 언급하며, "재도전 가능한, 과감하게 도전하고 실패를 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환경을 우리가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가 조성한 재도전 펀드 1조원에 대해 "사실 조금 적어 보인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는 실패해서 다시 일어나는 사람들이 더 우대받진 못할지라도 첫 도전과 차별받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의 도전을 정부가 지원하고 응원해서 대한민국이 혁신국가, 창업국가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스모어톡 황현지 대표, 팩토스퀘어 홍일호 대표, 뤼튼테크놀로지스 이세영 대표,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박재필 대표, 식스티헤르츠 김종규 대표 등 청년 기업인이 참여해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 등에 관한 얘기를 나눴다. 이 대통령은 상상콘서트에 앞서 스타트업 기업이 마련한 전시 부스를 방문해 휴머노이드 로봇 체험 시간을 갖기도 했다.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5.09.17 17:02

[전주시의회 5분 발언] “가족돌봄 아동·청소년 적극 지원을”

전주시의회는 17일 제423회 임시회 4차 본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임시회에서는 5명의 의원이 5분 발언을 통해 시정 현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천서영(비례대표) 의원= 가족돌봄 등 위기아동·청년 지원에 관한 법률이 내년부터 시행되지만, 이들에 대한 제도적 공백이 여전하다. 전주시는 정기적 실태조사와 맞춤형 지원 강화를 통해 미래세대의 권리를 보장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온혜정(우아1·2, 호성동) 의원= 외벽 붕괴와 철근 노출 등으로 주민이 위협받고 있다. 특히 재건축이나 재개발이 어려운 소규모·취약계층 거주 단지는 위험 속에 방치되고 있다. 30년 이상 된 노후 공동주택의 안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박선전(진북,인후1·2,금암동) 의원= 전기차 화재의 위험성이 심각한 상황이지만 전주시 공동주택 전기차 충전시설의 절반 이상이 지하에 있어 화재 시 대피와 진압이 어렵다. 전기차 충전시설 지상 이전 및 전북도와 협의를 통한 자부담률 완화 등 안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김동헌(삼천1·2·3,효자1동) 의원= 전주는 한옥마을과 전통시장, 예술공간 등 다양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체험형 콘텐츠 확장을 통한 관광 설계가 부족하다. 생활권·교통권에 맞는 순환형 관광 루트를 설계하고, 전통시장을 체험형 거점으로 변모시켜야 한다. △양영환(동서학,서서학,평화1·2동) 의원= 전주-순창을 잇는 모악로는 평소에도 혼잡한데, 전주-새만금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교통량이 더욱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우회도로 신설 및 확장, 남전주IC 연계 도로망 정비 등 모악로 교통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 자치·의회
  • 강정원
  • 2025.09.17 16:43

윤정훈 도의원 "보훈수당 지역따라 차등...전북이 바로 잡아야"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윤정훈 의원(무주)은 17일 제421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같은 전북 땅에서 살아가는 국가유공자임에도 거주 지역에 따라 예우 수준이 다른 현실은 더 이상 방치하면 안된다"며 전북특별자치도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윤 의원은 “보훈수당은 단순한 금전적 지원이 아니라, 나라를 위해 헌신한 분들의 희생을 존중하는 사회적 보상”이라며 “그러나 현실은 지역별로 지원액과 대상 범위가 제각각 달라 국가적 책무와 형평성의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에 따르면 도내 기초지자체들은 현재 참전유공자에게 월 8만 원부터 11만 원의 범위에서 보훈수당을 지급하고 있으나 시·군별 편차가 크다. 일부 지역은 매월 11만 원을 지급하는 반면 다른 곳은 8만~9만 원에 그치고 있으며, 지급 대상 역시 어떤 지역은 독립유공자 유족까지 포함하는 반면 일부 지자체는 참전유공자 본인만 지원하는 등 차이가 크다. 윤 의원은 “보훈정책의 기본은 형평성과 공정성인데, 전북은 오히려 지역에 따라 국가유공자들의 예우가 달라지는 모순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대로 두면 국가와 도민 사회에 대한 신뢰가 무너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윤 의원은 △전북 차원의 ‘보훈수당 최소 지급 기준’ 마련 △ 재정력이 취약한 군 단위 지자체를 위한 ‘도비 매칭 지원제’ 도입 △보훈대상자 범위와 지급 조건의 통일 △전국 평균 수준을 목표로 한 단계적 인상 로드맵 수립 △보훈가족의 의견이 반영되는 ‘전북 보훈정책 협의체’ 운영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윤 의원은 “보훈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와 사회의 의무”라며 “전북도가 먼저 앞장서서 보훈수당의 형평성과 공평성을 제도화한다면, 우리 도민은 물론 대한민국 전체에 울림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자치·의회
  • 백세종
  • 2025.09.17 15:46

"수도권 전력 쓰는데 지역이 왜 송전선로 피해 입어야 하나"

전북특별자치도의회가 새만금 RE100 산단 조성과 새만금에서 생산되는 전기의 '지산지소(지역에서 생산은 지역에서 소비)'를 위해 대기업들의 새만금 투자를 촉구했다. 문승우 전북자치도의회 의장과 도의원 10여 명은 17일 도의회 브리핑 룸에서 '반도체 기업들의 새만금 투자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삼성과 SK 등 반도체 대기업들은 새만금에 투자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도의회 전체 의원 40명 명의의 성명을 통해 "새만금이 있는 전북은 이미 5GW 규모의 재생에너지 기반을 갖추고 있으며, 새만금 지역에 태양광 3GW, 해상풍력 4GW 등 총 7GW 규모의 재생에너지 기반도 갖춰 나가고 있다"며 "대기 중인 태양광 발전 규모도 5GW에 이르러 최소 17GW 규모의 재생 에너지원과 함께 향후 수소 에너지 및 에너지저장장치(ESS)와의 결합을 통해 RE100 달성이 가능한 최적의 조건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만금은 더불어 광활한 부지와 확장성을 바탕으로 생산 시설과 연구개발, 교육, 주거 기능이 융합된 미래형 산업도시로 발전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며 "새만금 신항만과 국제공항, 철도를 연계한 트라이포트 물류체계까지 갖추고 있어, 대한민국이 세계 최초로 재생에너지 기반 반도체 허브를 구축할 수 있는 국가 전략 거점으로 손색이 없다"고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조성 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구조적으로 글로벌 고객과 투자자들의 요구를 충족하기 어려운 약점을 갖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는 장기적으로 기업경쟁력 약화와 국가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도의원들이 주장하는 용인 클러스터의 약점들은 △재생에너지 기반 물리적 한계 △전력망 안정성 위협 △용인으로의 초고압 송전선 건설로 사회 갈등 야기 △탄소중립목표와의 모순 등이다. 도의원들은 향후 삼성과 SK, 다른 반도체 기업에 성명서와 용인 클러스터의 약점 사항들을 전달할 예정이다.

  • 자치·의회
  • 백세종
  • 2025.09.17 15:44

새만금 글로벌 메가샌드박스 국정과제 확정…규제 없는 첨단 실증지대로 '날개'

전북특별자치도가 역점 추진한 ‘새만금 글로벌 메가샌드박스’가 정부 국정과제에 최종 반영됐다. 이번 반영을 통해 새만금이 규제 없는 실증 무대이자 글로벌 첨단산업 테스트베드로 도약할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최근 정부가 확정한 123대 국정과제 중 국토교통부·산업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 등 균형성장 거점 육성’ 과제에 새만금 글로벌 메가샌드박스 설정이 포함됐다. 이 사업은 기존 규제자유특구의 한계를 넘어 새만금 전역을 대상으로 규제 완화와 첨단산업 실증을 결합한 혁신 전략이다. 기업별 특례 수준을 넘어서 산업 생태계 전반을 포괄하는 패키지형 지원체계를 구축해 투자를 실질적으로 유도하는 것이 핵심으로, SOC, 인재 양성, 세제, 전력요금, 연구개발(R&D) 등 전 분야에서 통합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새만금은 291㎢에 달하는 국내 최대 매립지로, 대규모 SOC 인프라와 RE100 기반의 재생에너지 공급 능력을 확보해 이번 사업의 최적지로 평가된다. 앞서 도는 정부의 ABCDEF(AI·Bio·Culture·Defense·Energy·Factory) 전략에 G(Global Mega Sandbox)를 더한 ‘ABCDEF+G 새만금 비전’을 제시하며 △헴프(의료용 대마) 산업 클러스터 △첨단재생바이오 △K-푸드 수출허브 단지 등 차세대 산업 실증 단지를 단계적으로 조성할 계획을 구체화했다. 이에 따라 도는 국정과제 반영을 실제 사업으로 연결하기 위해 전문가협의회 워킹그룹을 상시 운영하고 분과별 심층 논의를 추진한다. 9월과 11월 두 차례의 새만금정책포럼도 열어 국회, 중앙부처, 학계와 공동 논의를 이어가며 지정 절차를 속도감 있게 진행할 방침이다. 도는 새만금개발청과의 협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산업·투자 전략과 공간계획을 연계해 제도 시행 직후 가시적 성과를 내고, 주요 과제는 공동 대응한다. 아울러 정부 국정관리시스템과 범부처 협의체에도 참여해 추진 상황을 상시 점검할 계획이다. 김미정 도 새만금해양수산국장은 “이번 국정과제 확정은 새만금이 국가 혁신성장의 핵심 거점임을 다시 입증한 것”이라며 “규제 없는 실험 무대에서 국내외 기업 투자가 현실화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해 새만금을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9.17 15:14

정부, 새만금 RE100 산단 등 ‘재생에너지 허브’ 육성

이재명 정부가 새만금을 재생에너지 중심의 글로벌 성장 거점으로 육성하는 청사진을 밝혔다. RE100 산업단지 조성과 함께 태양광·풍력 발전을 연계한 대규모 재생에너지 허브로 육성하고, 공항·신항 등 핵심 기반시설도 적기에 조성해 글로벌 기업 유치를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16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과 123대 국정과제를 확정했다. 이날 확정된 123대 국정과제에는 새만금을 △ RE100 산업단지 △ 재생에너지 허브 △ 글로벌 메가샌드박스 △ 투자진흥지구 등으로 육성하는 구상이 담겼다. 먼저, 새만금 수상 태양광 1·2단계(2.7GW)를 '에너지 고속도로' 가동 시점에 맞춰 연계 가동한다. 여기에 신규 풍력발전 3.3GW 확보를 신속히 추진해 총 6GW 규모의 재생에너지 클러스터를 조성할 방침이다. 이는 글로벌 기업들의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수요를 충족시킬 핵심 인프라로 기대된다. 새만금 산업단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남북3축 도로, 새만금 제공항과 신항, 상수도 관로 등 기반시설을 적기에 조성키로 했다. 이와 함께 새만금을 ‘글로벌 메가샌드박스’로 설정, 규제 완화와 제도 혁신이 병행된다. 더불어 투자진흥지구 지정을 통해 입주 기업에 세제·입지 혜택을 제공, 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촉진한다는 구상이다.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5.09.17 11:54

이재명 정부, 5년간 ‘균형성장 국정과제’ 본격 추진

이재명 정부가 5년 동안 역점을 두고 추진할 핵심 국정과제가 16일 확정됐다. 정부는 이날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정기획위원회가 제안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과 그 안에 포함된 123대 국정 과제를 확정했다. 123대 국정과제에는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균형성장 과제 23건도 포함됐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대한민국의 현재 최대 과제는 지속 성장하는 것이고, 지속 성장의 가장 큰 토대는 균형발전"이라면서 "대한민국의 지속적인 성장 발전을 위해 이제는 국가 균형발전이 선택이 아니라 운명이 됐다"고 강조했다. 국토균형발전, 지방분권 강화, 민생경제 회복, 농산어촌 혁신 등 지역 현안을 담아낸 균형성장 과제는 수도권 일극 체제를 극복하고 전국이 고르게 발전의 기회를 누리는 나라를 만드는 균형성장을 실현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가장 눈에 띄는 과제는 ‘5극3특 균형성장’이다. 수도권·동남권·대경권·중부권·호남권 등 5대 초광역권에 특별지자체를 설치해 공공서비스를 광역화하고 전북·제주·강원 등 3개 특별자치도에는 맞춤형 특례를 부여한다. 이를 통해 지역별 전략산업 육성과 교통망 확충, 중소도시 혁신거점 조성을 병행해 지역 매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또 ‘행정수도 세종 완성’도 본격화될 예정으로,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을 건립하고, 충청권 광역철도(CTX)와 광역도로망을 구축해 서울 1시간, 전국 2시간 생활권을 구현한다. 세종을 AI·바이오 등 미래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고, ‘행정수도 건설 특별법’ 제정을 통해 제도적 기반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임기 내 2차 공공기관 이전을 신속히 추진해 지방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지역을 혁신성장 거점으로 키운다. 특히 새만금은 RE100 산업단지와 태양광·풍력 발전을 연계한 재생에너지 허브로 육성하며, 남부산업벨트는 이차전지·미래차·우주산업 등 신성장산업 국가산단을 중심으로 지역 경제 재도약을 지원한다. 더불어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방분권 역량 강화와 자치재정권 확대도 병행된다. 국세-지방세 비율을 7:3으로 상향 조정해 지방 자주재원을 늘리고, 지역사랑상품권에 대한 국가지원을 의무화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 또 주민자치회 법제화, 지방의회법 제정 등을 통해 풀뿌리 민주주의를 강화한다. 인구감소로 소멸 위기에 놓인 지역을 위해 지방소멸대응기금 확대, 복수주소제 도입, 생활권 중심 집약형 도시 조성 등이 추진된다. 이를 통해 인구 유입과 정주 여건 개선을 도모해 지역 활력을 회복한다는 방침이다. ‘서울대 10개 만들기’라는 구상 아래 거점 국립대에 대한 전략적 투자가 확대된다. 지역대학을 산업·지자체와 연계해 취·창업을 지원하고, 농산어촌에는 재생에너지 전환과 수산·해양산업 혁신을 통해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 특히 전국을 2시간 생활권으로 잇는 ‘4×4 고속철도망’과 ‘10×10 고속도로망’을 구축하고, GTX 및 지방권 광역철도·BRT·광역버스 확대를 통해 수도권과 지방의 교통 격차를 해소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이번 국정과제를 통해 “국민 누구나 살던 지역에서 양질의 일자리와 교육, 교통, 의료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고르게 잘 사는 대한민국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123대 국정과제에는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등을 포함한 권력구조 개편, 감사원 국회 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등 개헌 논의 주제도 들어갔다. 개헌 논의는 국회에서 개헌안을 마련하면 여기에 정부가 의견을 제출하고, 개헌 논의 진행 경과에 따라 2026년 지방선거 또는 2028년 총선에서 찬반투표를 함께 실시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수사·기소 분리'를 비롯한 검찰·경찰·감사원 등 권력기관 개혁, 군의 정치적 개입 방지,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등의 개혁과제도 포함됐다. 외교·안보 분야에선 '3축 방어체계'의 고도화, 임기 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과제와 함께 남북 관계를 화해·협력으로 전환하고 남북 기본 협정을 체결함으로써 '한반도 리스크'를 '한반도 프리미엄'으로 전환한다는 과제가 설정됐다. 경제·성장 과제로는 AI(인공지능) 3대 강국 도약, AI와 바이오 등 신산업 육성 및 에너지 전환, 100조원+α(알파) 규모 국민성장펀드 조성 및 디지털자산 산업 제도화를 통한 금융혁신 등이 꼽혔다.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5.09.16 18:54

국회 법사위, 나경원 야당 간사 선임안 부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16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의 간사 선임안을 부결했다. 표결은 추미애 위원장의 결정에 따라 무기명으로 진행됐으며, 재석 10명 전원이 반대해 안건이 통과되지 않았다. 국민의힘 소속 위원들은 무기명 표결 결정에 반발해 투표에 불참했다. 국민의힘은 간사 선임이 각 당의 추천을 존중해 호선으로 처리해온 것이 국회 관례라며 민주당이 이를 깨고 독단적으로 상임위를 운영한다고 비판했다. 또 민주당이 나 의원을 겨냥해 ‘내란 몰이’를 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반면 민주당은 나 의원이 지난해 12·3 계엄 사태 직후 윤석열 전 대통령을 구치소에서 면회한 행보가 사실상 ‘내란 옹호’라며 간사직 수행이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2019년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과 최근 검찰이 구형한 징역 2년도 문제 삼았다. 민주당 의원들은 나 의원의 과거 발언과 태도를 거론하며 사과 없는 선임 요구는 뻔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을 변호했던 인사나 재판 중인 의원도 법사위에 있다”며 민주당의 이중 잣대를 비판했다. 또한 당시 패스트트랙 사건에서 민주당 의원이 직접 ‘빠루’를 들고 문을 뜯으려 했던 증거 사진까지 언급하며 민주당 주장을 반박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5.09.16 17:49

민주당, 조희대 대법원장과 사법부에 총공세

더불어민주당이 조희대 대법원장과 사법부를 향한 총공세에 돌입하면서 사법 개혁을 둘러싼 여야 갈등이 극한 대치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이 사법부 신뢰 추락에 책임을 져야 한다며 즉각 사퇴를 촉구한 반면, 국민의힘은 이를 삼권분립을 부정하는 폭거라고 맞서며 정면 충돌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내란 혐의 재판의 지연과 형평성 논란을 지적하며 조 대법원장이 침묵으로 일관해 사법부 신뢰가 무너졌다고 비판했다. 허영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국민은 사법부의 자정과 개혁을 기다려왔지만 응답이 없었다”며 “입법부가 이를 방치한다면 오히려 삼권분립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나아가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통령 재판 재개를 촉구한 데 대해 “사법 쿠데타 요구와 다름없다”고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은 여당의 사퇴 요구 자체가 사법 장악 시도라고 규정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선출된 권력이 독재를 할 수 있다는 주장은 히틀러와 나치와 다를 바 없다”며 “대법원장 사퇴 주장에 이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특히 대통령실이 ‘원칙적 공감’이라는 표현을 쓴 점을 문제 삼으며, 대통령실마저 여당의 공세에 동조했다고 비판했다. 대통령실은 논란 확산을 차단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우상호 정무수석은 “대법원장의 거취를 논의한 바도, 논의할 계획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대통령이 사법 개혁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입법부 논의에 세세히 관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5.09.16 17:40

“사업비 올렸다” 착공 자신하던 노을대교 또 유찰

정부와 정치권이 착공을 자신했던 노을대교 건설사업자 선정 입찰이 또다시 유찰됐다. 조달청은 국토교통부 익산지방국토관리청 수요에 따라 지난 15일까지 ‘고창 해리∼부안 변산 도로건설공사’에 대한 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PQ) 서류를 접수했다. 접수 결과 단 한 곳의 건설사도 참여하지 않았다. 정부가 책정한 예산으론 도저히 사업성을 맞출 수 없다는 건설업계 판단이 영향을 미쳤다. 앞서 이 사업에 관심을 보였던 금광기업마저 입찰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무응찰이라는 희대의 기록도 세웠다. 정부가 책정한 예산으론 도저히 사업성을 맞출 수 없기 때문이다. ‘노을대교’는 단절된 변산반도국립공원(변산면 도청리)과 선운사도립공원(고창군 해리면 동호리)을 잇는 총 연장 8.86㎞의 해상교량이다.서해안과 남해안을 연결하는 국도 77호선의 유일한 단절 구간이기도 하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022년 턴키(설계·시공 일괄 진행) 방식으로 건설사업자 물색에 나섰다. 하지만 낮은 공사비 등으로 입찰이 매번 유찰로 끝나자 ‘공사비 증액’과 ‘사업방식 변경’을 추진했다. 사업 추진 방식도 턴키에서 기본설계 기술제안으로 바꾸고, 건설사업비를 약 400억원 상향해 총 4217억원으로 조정했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노을대교 건설)사업 추진이 시급하지만, 사업비 증액이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업 방식 변경 등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국토부가 선택할 수 있는 사업 방식은 실시설계 기술제안 또는 종합심사낙찰제 등이 거론되고 있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5.09.16 17:13

'되는 일 없는 전북'…해결능력 부족한 ‘자화자찬 정치’에 실망감

올 11월 착공이 예정됐던 새만금국제공항이 법원의 판결로 발목이 잡히면서 전북 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들의 현안 해결능력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인들이 공약으로 내걸었으나 오히려 현안이 후퇴한 사업들에 대해서도 재조명이 이뤄지고 있다. 정치권이 그동안 보도자료와 기자회견을 통해 희망이 있다고 말한 주요 숙원 사업 중 제대로 되는 일을 찾아보기 어려운데, 실제 적지 않은 도민들은 이번 패소 사태로 반성 없이 자신의 능력만 과신하는 ‘자화자찬 정치’에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16일 전북일보가 국제공항을 비롯한 도내 핵심 사업의 추진현황을 분석한 결과 제대로 결실을 이룬 사업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새만금 사업은 그 자체로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1991년 노태우 정부 때 시작한 사업의 매입률은 49.2%(2025년 6월 기준)로 아직 절반조차 진행되지 못했다. 새만금은 25년 후에 사업이 완성될 예정이다. 그러나 전면 해수유통 추진 등 여러 환경적 시시비비로 제때 공사가 추진될 확률은 극히 낮을 전망이다. 실제 비슷한 시기인 1990년도에 간척을 시작한 중국 상하이 푸동(浦東)지구, 인천 송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가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보면 새만금의 사업 속도가 얼마나 더딘지 가늠할 수 있다. 전북에 유일한 국가관리무역항인 군산항은 사실상 버려진 신세다. 물동량 처리, 국제 항로 운영에 있어선 다른 지역 무역항과 비교하는 게 민망한 수준이다. 1990년 금강하구둑 완공 이후 바닷물 흐름이 차단되면서 퇴적 현상이 본격화됐고, 이로 인한 심각한 토사 매몰 문제가 군산항 발전의 구조적 한계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군산항의 물동량은 전국 항만의 1.4% 수준에 그치고 있지만, 해결 방법을 찾지는 못하고 있다.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의 대안이었던 군산형일자리는 2019년 화려하게 그 출발을 알렸으나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 예산만 낭비됐다. 비슷한 시기 폐쇄해 일부 사업을 재개한 군산조선소의 완전 재가동도 요원한 상황이다. 남원 공공의대도 마찬가지다. 2018년 정부 주도로 계획된 공공의대는 더불어민주당이 초거대 정부여당이 됐음에도 통과되지 못한 채 희망 고문만 반복하고 있다. 민주당이 국민의힘이나 특정 단체 반발을 이유로 들고 있지만, 법안 단독 처리가 일상인 국회 상황을 볼 때 설득력은 부족하다. 사업비가 400억 원 증액돼 착공에 청신호가 켜졌다던 노을대교 입찰도 불발됐다. 노을대교는 올해 초 공사비가 4200억으로 늘면서 지난 25년간 표류했던 사업이 마침내 첫 삽을 뜰 수 있을지 주목됐으나 이번 공고도 무응찰, 유찰로 끝났다. 조달청은 국토교통부 익산지방국토관리청 수요에 따라 15일까지 ‘고창 해리∼부안 변산 도로건설공사’에 대한 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PQ) 서류를 접수했다. 그러나 접수결과 단 한 곳의 건설사도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재경전북 기업인 A씨는 "이번 국제공항 기본계획 취소소송 패소 사태는 지역 정치권과 지자체의 사전준비 능력에 한계를 보여준 상징적 사건"이라면서 “전북의 특징이 공항이든 통합이든 반대하는 사람들은 목숨 걸고 반대한다. 그런데 정작 추진이 간절하다는 정치인들 대부분은 손 놓고 보고만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그러다 간혹 성과가 나오면 다 된 밥에 숟가락 얹기에만 바쁜것이 우리 고향의 현 주소”라고 일갈했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5.09.1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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