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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인형의 축제, '2023 전주 인형극축제' 막 오른다

인형극을 중심으로 동아시아 문화도시 간 축제형 교류 행사인 ‘2023 전주 인형극축제’가 4일 막을 올린다.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팔복예술공장 일대에서 펼쳐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전주시가 주최하고 극단 까치동이 주관하며 전주문화재단과 (사)한국인형극협회가 후원한다. 이번 축제에서는 전주 극단 까치동을 비롯해 총 17개의 국내·외 인형극 전문 예술단체를 만나볼 수 있다. 다양한 소재·크기·형태·스토리를 자랑하는 인형극 공연과 더불어 각 극단의 인형 제작 방법을 엿볼 수 있는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실제 극단 까치동은 한지를 주요 소재로 한 인형을 활용해 참여형 축제를 준비해 아이들에게는 소중한 추억을, 어른들에게는 동심의 시간을 선물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동아시아(한국, 중국, 일본)의 다양한 인형극 공연과 주제별 인형 전시, 한지 인형 만들기, 프로펠러 비행기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무료로 만나볼 수 있다. 전춘근 극단 까치동 대표는 “한국·중국·일본의 도시 간 문화예술 교류를 통해 전주가 동아시아 인형극 콘텐츠의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길 바란다”며 “온 가족이 함께 인형극 및 다양한 공연으로 호흡할 수 있는 지역문화 예술의 새로운 활로에 이바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023 전주인형극축제의 주요 프로그램과 세부 일정을 팔복예술공장 누리집과 극단 까치동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 일부 사전 예약 공연은 팔복예술공장 누리집에서 신청할 수 있다. 한편 전주문화재단은 오는 4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 등 총 2회차에 걸쳐 자체 개발한 연극 ‘엄마의 카세트 테이프-나의 작은 햇살’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석 무료.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3.11.02 17:42

환갑 넘긴 언니들의 무대⋯꿈다락 문화예술학교 발표회 '아트로테라피 훌라~훌라~'

환갑을 넘긴 언니들이 지난 5개월간 갈고 닦은 훌라춤 실력을 선보인다. 평균 연령 75세의 어르신들이 3일 오후 7시 전북혁신도시 내 예술극장 숨에서 ‘아트로테라피 훌라~훌라~’를 공연한다. 전석 무료.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꿈다락 문화예술학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날 공연은 지난 7월부터 약 5개월 동안 우석대 산학협력단과 우석대 문화예술교육연구소가 운영해 온 프로그램인‘아트로테라피 훌라 훌라’의 성과 발표회다. 지방 노인의 신체적·정서적 건강을 증진하고 더 나은 삶을 실현을 목적으로 한 이번 프로그램은 지역의 어르신들에게 뇌깨우기활동, 스토리텔링, 훌라춤 활동, 공예 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통합 문화예술교육의 기회를 전했다. 지난 5개월 동안 일궈온 어르신들의 결실을 뽐낼 발표회에는 치매 예방 및 인지 운동 향상을 위한 ‘뇌깨우기체조’로 막을 올린다. 이후 상황에 대처하는 순발력이 요구되는 즉흥무용무대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가 이어진다. 특히 이날 발표회에서는 어르신들의 학창시절 추억을 소환한 스토리텔링 작품 ‘나의 여고시절’을 선보이며 회원들의 톡톡 튀는 창의성을 전할 예정이다. 전주팀 회원인 이수월(70) 씨는“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색다른 춤을 배우며 삶의 목표가 다시 생겨 행복했다”며 “적절한 운동과 함께 또래와의 유대감도 쌓아 신체 건강뿐만이 아닌 정신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익산팀 회원 민정숙(78) 씨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회원 대부분이 농촌에서 흙을 일구며 일하고 있는 주부들로 허리나 어깨가 아플 때 훌라춤을 배우고 나면 한결 나아졌었다”며 “이곳에서 배운 내용을 일상에서 활용하는 등 유익한 프로그램이 계속 지속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발표회에서는 전주팀 21명, 익산팀 25명 등 총 46명의 어르신이 춤과 더불어 공예 활동을 통해 직접 제작한 머리 장식 등 공연 의상 소품을 착용하고 무대에 올라 더욱 뜻깊은 의미를 전할 예정이다. 홍미성 우석대 문화예술교육연구소장은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둔 우리나라는 심각한 노인 문제가 제기되고 있고 특히 지방은 노인인구의 증가와 지방소멸이라는 이중의 문제를 안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진행된 이번 문화예술교육은 지역의 어르신들에게 매우 필요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프로그램에 참여하신 멋진 언니들이 그동안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를 보여주는 자리인 이번 발표회를 즐겁게 감상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3.11.02 17:41

방방곡곡 우리놀이 대회 '종지윷 한 판' 최종 우승자는

한국전통문화전당은 4일 한국전통문화전당 야외마당에서 전통 놀이문화의 대중화 실현과 지역문화 발전을 위해 방방곡곡 우리 놀이대회 ‘종지윷 한판’을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문화재청에서 공모한 국가무형문화재 전승공동체 활성화 지원 사업인 ‘우리 윷놀이 세대 전승 사업’의 일환으로 전통 놀이문화의 보급·확산, 보존·전승을 도모하고 가족 단위의 시민들에게 윷놀이 문화의 전승 가치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총 160만 원 상당의 상품을 놓고 벌이는 이번 행사는 가족 단위 80팀(240명)이 참가하고 ‘엽전 쟁탈전’ 형식의 예선전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8팀이 토너먼트 형식으로 치러진다. 또한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부대행사로 △윷점 △가죽 윷판 만들기 체험 △고누 △7가지 놀이와 간식으로 구성한 놀이꾸러미를 대여해 일반 방문객에게 즐길 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도영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시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어느덧 종지 윷놀이 대회가 세 번째 열리게 되어 뜻깊다”며 “국가무형문화재 공동체 종목으로 지정된 윷놀이를 널리 알리고 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전통 놀이의 향수와 가족 간의 협동을 즐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3.11.02 17:41

포근한 언어로 풀어낸 감수성⋯신수미 시인, 시집 ‘초록이 초록으로’ 발간

“한 아름 푸른 유월이 눈부신다/ 초록이 몽실몽실 여물어/ 숨막히도록 조여 오는 산야/ 근육질의 힘겨루기에/ 숲에서는 초록 물소리가 들려오고/ 시도 때도 없이 피는 꽃들,/ 이 꽃들에게서 향기를 퍼 나르는 바람,/ 초록이 초록에게 스며들어 소근대는 몸짓,/ 감미로움에 몸을 떤다(중략)/ 초록이 초록에게 건네주는 힘으로/ 천리 숲을 이루고/ 묵히고 묵힌 세월 만큼 싱싱함으로 우뚝 선/ 유월의 영근 맛, 그 맛을 보고 있다.”(시 ‘초록이 초록으로’) 신수미 시인이 2번째 시집 <초록이 초록으로>(이랑과 이삭)을 출간했다. 시집은 ‘꽃, 이유없이 웃다’, ‘삼동(三冬)을 참아온 꽃샘에’, ‘맨발로 소통하다’, ‘통일도 질경이처럼’, ‘못다 핀 4월의 꽃봉오리’ 등 총 5장으로 구성됐으며 90여 편의 작품이 실려있다. 시집을 통해 신 시인이 보여주는 작품들은 단단하고 냉철하지만, 견고한 지성을 지닌 시인의 삶과 개인의 감성 등이 조화롭게 녹아들고 있다. 특히 일반적인 시집 속 수수께끼와 같은 함축적 시어와 무뚝뚝한 구성이 아닌 실제 시인의 일상적 이야기를 포근한 언어로 풀어내는 등 감수성 넘치는 시인의 일기장을 엿보는 느낌을 준다. 또 시 ‘아버지의 골목길’, ‘자만마을의 실루엣’, ‘성 평등에 걸었던 기대’ 등을 통해 시인의 효심, 그가 바라본 전주시 곳곳의 정취를 담아내기도 했다. 이재숙 문학평론가는 평설을 통해 “문학은 미술이나 음악에 비해 경험된 자아로부터 작품을 분리하기 어려워, 시인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에 따라 글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며 “그렇게 본다면 신 시인의 시들은 지성이 견고하게 구축된 삶과 감성이 꾸준히 재발견되는 차원 높은 시작품을 만들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전남대 공과대학을 졸업해 예원예술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을 졸업했다. 지난 2009년 <한국문학예술>로 등단해 국제해운문학상(본상)과 열린시문학상 등을 받았으며, 저서로는 <왜 꽃이 아름다운가>, <민들레 홀씨로 날다> 등이 있다. 또 그는 YWCA 서부지역 위원장, 전라북도 자체평가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전북문인협회, 전북시인협회, 열린시문학회 등의 회원으로 활발한 문단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3.11.01 18:05

최동현 군산대 명예교수 ‘순창의 판소리 명창’ 펴내

순창의 판소리 역사를 집대성한 책이 새로 나왔다. 최동현 군산대 명예교수가 펴낸 <순창의 판소리 명창>(민속원)이 그것이다. 이 책에서는 판소리 역사에 이어서 순창과 관련된 판소리 명창들을 차레로 서술했다. 순창은 판소리 명창을 다수 배출한 고장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주, 고창, 남원지역에 비해 순창 판소리 명창에 대한 고증 연구와 보존 전승 등의 기록이 제대로 남아 있지 않다고. 순창처럼 군 단위 지역에서 많은 명창이 난 지역도 많지 않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순창 판소리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놓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주덕기 명창에서부터 박유전, 김세종, 장재백, 장판개, 배설향, 장득주, 장득진, 이화중선, 한애순, 성점옥, 박복남, 장영찬 명창과 그 후예들에 이르기까지 순창이 배출하고 그곳에서 소리에 매진한 명창들의 활동상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썼다. 저자가 유달리 순창에 애착을 갖고 책까지 내게 된 건 그의 고향이기 때문이다.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아 자신의 전문 분야인 판소리에 순창 명창들의 일대기를 덧입혔다. 저자는 “고향이 순창인 사람으로서 순창의 판소리에 대해 일찍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며 “이참에 순창의 판소리에 대해 잘 정리한 책을 냄으로써 순창이 판소리사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했는가를 꼭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다”고 밝혔다. 순창 출신인 저자는 전북대를 졸업하고 군산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오랫동안 판소리 연구에 전념하고 70여 권의 저서와 3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저서로 시집 <바람만 스쳐도 아픈 그대여>를 냈으며 판소리학회장, 전북작가회의 회장, 전북민예총 회장, 전북문화재위원,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현재 사단법인 마당 이사장을 맡고 있다.

  • 문학·출판
  • 김영호
  • 2023.11.01 18:05

김철규 시인, 여섯 번째 시집 ‘그늘꽃’ 출간

문학이란 긴 터널을 지나며 한자 한자 곱씹는 마음으로 창작에 몰두하는 시인이 있다. 바로 김철규 시인이다. 신문사 기자로 시작한 언론인 생활뿐 아니라 올해 문단 활동 55년째를 맞이한 시인은 이력이 화려하다. 격동의 시기 강산이 두 번 바뀌도록 정치인으로 활동하며 지방자치에 힘을 보탰다. 이제 황혼에 접어들어 시인이자 수필가로 문학과 창작을 인생의 동반자로 삼고 있다. 그런 그가 여섯 번째 시집 <그늘꽃>(신아출판사)을 통해 삶의 이야기를 시로 나타냈다. “거친 파도 몰아치고/ 북풍한설 내리쳐도/ 혼불처럼 붙어사는 천년바위 속 그늘꽃// 사계절 푸르름 펼치며/ 칠흑 같은 어둠에 모진 매질을 당해도/ 한줄기 빛을 향해/ 당차게 행진하는 그늘꽃// 태초로부터/ 줄기차게 삶을 이어온/ 경이로운 그늘꽃// 내가 가없이 사랑하는/ 그늘꽃”(시 ‘그늘꽃’ 전문) 그의 시집에서 눈에 띄는 시들이 있는데 10·29 서울 이태원 참사를 상기하며 숨져간 영혼들을 향한 가슴앓이를 구구절절하게 표현했다. 시인은 “나라다운 나라 없는 세상에서 기지개 한번 펴보지 못한 집단 참사의 넋들을 위로하고 싶었다”며 “이제 문인으로 여생을 보내기 위해 지역 문단에서 한 알의 밀알이 되고 싶은 심정이다”고 소회를 드러냈다. 시인은 자신의 아호를 딴 청암문학상을 2018년 제정한 후 해마다 지역 문인 1명씩을 선정해 창작지원금 등을 전달하고 있다. 군산 출신으로 경희대 법학과를 졸업한 시인은 전북일보 편집부국장, 논설위원을 거쳐 전북도의회 의장, 금융결제원 상임감사를 역임했고 군산문인협회장, 군산문학상 운영위원장, 제16회 수필의날 전국 군산대회 운영위원장 등으로 문단에도 족적을 남겼다. 저서로 <아니다, 모두가 그렇지만은 않다>, <평민은 언제나 잠들지 않는다>, <바람 속의 역사>, <인연>, <바람처럼 살다가> 등 다수의 수필집과 칼럼집, 시집이 있으며 수상경력은 전라북도 문화상(언론부문), 한국수필문학상, 세종문학상, 전북수필문학상, 전북예총 하림예술상, 바다문학상 찾아주는상 등이 있다.

  • 문학·출판
  • 김영호
  • 2023.11.01 18:05

김경곤·이종근, 전라감영 관문 '호남제일관 만마관 가는길' 펴내

잊혀져 가고 있는 완주 ‘만마관’의 역사와 문화를 다룬 책이 나왔다. 이종근 작가와 김경곤 작가가 <전라감영 관문 호남제일관 만마관 가는 길>을 발간했다. 이번 책은 이종근 작가와 만마관 남관진 지역공동체인 만마관복원위원회가 공동으로 제작했다. 만마관은 전주부성인 남고산성의 속성으로 왜적을 막기 위해 산성을 쌓아 관문을 막은 호남제일관문이었다. 실제 만마관의 ‘관(關)’이라는 글자는 ‘빗장 관’으로 빗장을 걸어 잠그면 누구도 드나들지 못하는 곳이 관이므로 군사 시설인 요새를 의미한다. 이처럼 우리가 기억해야는 만마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책은 완주군의 관방시설에 대한 설명을 시작해 만마관 복원을 바라는 기고로 끝을 맺는 등 여러 방면으로 만마관을 복원해야 하는 이유를 서술하고 있다. 이 작가는 “호남제일서에 걸 맞는 호남제일관의 위용을 찾아주는 것이 옳다고 본다”며 “만마관은 원래 있던 위치에 원래 규모대로 복원하기 바라고, 그러기 위해서는 전주·남원 국도 일부 구간을 지하화하고 성곽을 복원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만마관 복원과 함께, 남관진과 부대시설 등을 복원하고, 남고산성과 연계해 조선시대 국토방위 체계를 널리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여긴다”며 “아울러 조선시대 만마관 임무교대 사열의 재연, 말타기 경주, 조총과 활쏘기 체험 등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작가도 “만마관 복원사업이 활성화되면 만마관 경비대 근무 및 교대식 진행과 15호 국도를 지나는 모든 분의 쉼터로 제공할 예정”이라며 “옛 제1관방처 고을로 명성을 되찾아 가치를 재조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3.11.01 18:04

신민수 시인의 귀농일기 '가재가 사는 동네에서' 발간

“서울 하늘에도 비는 내리고 가재가 사는 마을에도 비는 내리는데 한강에는 가재가 살 수 없지만 세룡천에는 돌멩이마다 가재가 구물구물하답니다.” 40여 년의 서울 생활을 뒤로 한 채 순창으로 귀농을 택한 시인의 7년의 시간이 책으로 탄생했다. 신민수 시인이 <가재가 사는 동네에서>(신아출판사)를 발간했다. 책은 ‘제1부 인생은 꿈꾸는 것일까’, ‘제2부 마음 가는대로’, ‘제3부 시인의 마을’, ‘제4부 가재가 사는 동네에서’, ‘제5부 농부로 사느니’ 등으로 구성돼 89편의 귀농 일화를 담고 있다. 시인은 이번 책으로 핸드폰 전파도 잘 통하지 않는 시인의 동네, 순창군 세룡마을 산골에서의 일상을 정겨운 전라도 사투리로 전한다. 책 속에는 농한기를 보내는 농부의 시간, 손녀를 돌보기 위해 방문한 전주 아파트에서의 하루 등 소박하고 정겨운 시골 농부의 이야기로 채워져 있다. 시인은 “새들 지저귀는 소리에 잠 깨고 별빛 베개 삼아 잠드는 일상, 찔레꽃 밤꽃 향기 진동하는 고향에서 일흔의 생일을 맞이하니 행복의 언덕을 걷고 있는 느낌”이라며 “날마다 써가는 일기에 긍정 90 부정 10의 낱말들이라 내 인생 가장 현명한 선택 ‘귀농’의 삶에 감사하며 지난 7년여의 귀농일기 중 듬성듬성 골라 공개해 본다”고 말했다. 한편 신 시인은 2020년 계간 <문예연구>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했다. 그의 저서로는 <청상과부>, <삘래꽃 향기 훤한 세룡리>, <가재가 사는 동네> 등이 있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3.11.01 18:04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김근혜 작가, 최기우 ‘쿵푸 아니고 똥푸’

어린이희곡 <쿵푸 아니고 똥푸>는 ‘기똥차게’ 재미있다. 원고지 150장 정도의 분량이지만, 순식간에 읽힌다. 그러나 희곡은 낯선 장르이고, 연극 대본이라는 특성 때문에 ‘읽는 재미’를 아는 이가 많지 않다. 최기우 극작가는 이런 인식을 깨기 위해 자신의 희곡을 꾸준히 출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어린이의,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만을 생각한 희곡으로 폭을 넓혔다. 동명의 동화를 각색한 어린이희곡 <쿵푸 아니고 똥푸>(문학동네·2023)에는 자신이 처한 난처한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며 씩씩한 아이로 성장하는 두 편의 희곡이 있다. 얼굴이 까맣다고 놀림 받는 탄이가 화장실에서 만난 똥푸맨에게 똥은 더러운 게 아니라 위대하다는 교훈을 얻는 ‘쿵푸 아니고 똥푸’와 뜻하지 않게 고양이 목에 방울을 걸게 된 생쥐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다룬 ‘라면 한 줄’이다. 동화와 희곡의 큰 줄거리는 같지만, 희곡의 느낌은 분명히 다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흥 나는 대사와 인물의 행동이 눈에 선한 지문, 대사와 지문에 자연스럽게 스며 있는 운율이다. 의성어와 의태어를 넣은 노랫말이 한 예다. 생쥐들이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기 위해 가는 장면에서 ‘쪼르르, 쪼르르, 쪼르르’, ‘후르륵 라면집 지나 후후짭짭 후후쩝쩝’, ‘고슬고슬 떡집 지나 찰떡찰떡 쑥떡쑥떡’, ‘빵빵한 빵집 지나 앙금앙금 엉금엉금’과 같이 노랫말 같으면서도 시 같은 대사는 희곡의 재미를 몰랐던 이들의 오감을 번뜩이게 한다. 소리 내 읽다 보면 ‘내 맘대로 작곡가’가 되고, 가사 일부를 바꿔 ‘내 멋대로 작사가’가 될 수 있어 더 즐겁다. 모든 인물이 중요한 인물로 바뀐 것을 확인하는 것도 특별한 재미다. 동화는 탄이와 똥푸맨이 이야기를 이끌지만, 희곡은 이야기를 더 넣어 작은 역할이었던 할머니·엄마·선생님·친구들 모두 자신만의 갈등구조가 있고, 그것을 해결하게끔 했다. 탄이를 놀리던 친구들은 서로를 이해하며 자신의 말과 행동을 반성하게 됐으며, 아빠 병간호만 하던 탄이 엄마는 밝은 성격을, 할머니는 며느리의 마음을 살필 줄 알게 하며 인물의 개성을 또렷하게 했다. 무대에서는 작은 역할이 없고, 모두가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또한, 화장실 장면에서 탄이의 복장이나 물건 활용 등 작고 사소한 부분까지 작품 속 모든 말과 행동에 분명한 이유를 넣었다. 등장인물의 등·퇴장에 따른 이야기 구조의 변화도 눈여겨볼 만하다. 가게명, 음식명, 사건, 표정, 상황, 감정 등 모두 것을 구체화했으며, 독자가 쉽게 바꿔서 상상할 수 있도록 한 것은 희곡이 ‘독자와 함께 쓰는 혹은 관객과 함께 만드는 진행형 문학’인 것을 증명한 예다. “배우처럼 읽고, 연출이나 무대 스태프처럼 생각하세요. 노랫말이 나오면 흥얼거리면서 빠르게 느리게 소리 내 읽어보세요. 자연스레 가락이 생깁니다. 춤이 나오면 슬쩍 엉덩이와 어깨를 들썩거리세요. 독자가 배우가 되고, 연출이 되고, 가수가 되고, 작곡가가 되고, 춤꾼이 되는 놀라운 변신을 경험하실 겁니다.” 최기우 극작가가 독자에게 보내는 당부의 말에 희곡을 제대로 읽는 방법이 모두 담겨 있다. 이제 기똥찬 희곡의 세계로 떠날 준비를 할 때다. 김근혜 작가는 2012년 전북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 동화 <다짜고짜 맹탐정>과 <봉주르 요리 교실 실종 사건>, <유령이 된 소년>, <나는 나야!>, <제롬랜드의 비밀> 등을 냈다.

  • 문학·출판
  • 기고
  • 2023.11.01 18:04

관객들 심금 울릴 무한한 모정… 도립국악원 창극단, 제56회 정기공연 '우리 어매'

사랑하는 사람의 갑작스러운 부재가 주는 고통을 모성으로 표현한 이야기가 탄생했다.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은 지난달 31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제56회 정기공연을 앞두고 언론 시연회를 했다. 올해 정기공연은 오는 10일 오후 7시 30분과 11일 오후 4시 등 양일에 걸쳐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린다. 이번 창극 ‘우리 어매’에서는 동서고금을 초월하는 엄마의 무한한 모정을 담아내 관객들의 심금을 울릴 예정이다. 이번 작품은 사랑하는 아이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견뎌내는 어머니의 지옥 같은 시간을 신화적 판타지를 통해 은유적으로 그려낸 작품으로, 한국의 전통 설화에 창작을 가미해 새로운 각도에서 모정(母情)을 비춰내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연출과 작사를 맡은 남인우 대표는 “사랑하는 사람의 갑작스러운 부재가 주는 고통은 시대와 지역을 초월해 다양한 이야기로 전 세계 곳곳에 존재하고 있다”며 “아이를 잃은 어머니의 시간을 담은 이번 작품을 통해 모성뿐만이 아닌 판소리의 진한 정서와 더불어 해학적인 재담과 노래 다양한 춤사위, 현대적 화면 구성을 통해서 창극의 전통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서사와 미학적 방식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시연회에서 첫 번째 순서로 선보여진 ‘3장. 갈림길의 깊은 숲속, 나무장승’은 다소 유쾌한 장승들과 자식을 찾아 나선 동이엄마가 보여주는 애절함이 섞여 보는 이를 울고 웃게 만들었다. 이어 ‘6장. 서천서역 꽃밭, 삼신할매’가 공연됐다. 사랑으로 모든 아이를 점지해 주는 삼신할매가 나오는 이 장면에서는 이미 엄마가 된 ‘동이엄마’에 대한 삼신할매의 모성이 연기돼 감동을 전했다. 제작진은 총감독 조영자 예술감독을 필두로 남인우 북새통 대표가 연출과 작사를 맡았다. 작창은 김영자 명창이 맡았으며, 작·편곡·지휘는 이용탁 관현악단 예술감독, 안무에는 장은정이 나섰다. 주연으로는 동이 엄마 역에 장문희 수석단원, 삼신할매 역에 김세미 지도위원, 강림차사 역에 박태빈 창극단원 등이 올라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조영자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 예술감독은 “정년을 앞두고 올리게 된 공연으로 좀 더 여운이 있는 작품을 남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부모와 자식 간의 어긋난 사랑, 폭력 속에서 성장하고 있는 아이들 등 삭막해진 현대사회가 이 작품을 통해 화합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초등학생 이상 도민을 위한 무료 공연으로 진행된다. 티켓 예매는 공연 일주일 전 오후 1시부터 전북도립국악원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3.10.31 17:47

"지역 문단에 큰 힘"… 전주문인협회, 창립 30주년 기념식 성황

전주문인협회(회장 김현조)는 창립 30주년을 맞아 지난달 31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제30주년 창립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기념식에는 김현조 전주문인협회장을 비롯해 윤석정 전북애향본부 총재(전북일보 사장), 송하진 전 전북도지사, 이강안 광복회 전북지부 회장, 김득남 전주예총 회장, 이소애 시인 등 지역의 문단을 이끄는 문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1부 여는 마당, 2부 초청 강연, 3부 시상식 순으로 진행됐다. 김현조 전주문인협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전주문인협회가 창립 30주년을 맞이한 것은 한 세기를 정착시켰다는 것”이라며 “전주문인협회는 앞으로도 미래 자산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정 총재는 축사에서 “전주문인협회의 창립 3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지역 문단의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좋은 작품으로 힘써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주문인협회 창립 30주년 기념 특별상에는 전주시장상에 최영환 아동문학가, 장교철 시인, 정영신 소설가가 이름을 올렸다. 한국예총회장상의 영예는 호병탁 평론가와 장욱 시조시인, 구연배 시인에게 돌아갔다. 또 애향문학인상에는 안영 수필가가 선정됐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3.10.31 17:47

국가무형유산과 함께 물드는 단풍빛 가을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안형순)은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과 함께 단풍이 한창 물든 가을을 맞아 국가무형유산 공개행사와 전승자 주관 기획행사를 전북 등 전국 각지에서 개최한다. 국가무형유산 공개행사는 무형유산의 대중화와 보전·전승 활성화를 위해 전승자들이 자신의 기량을 선보이는 행사다. 11월에는 서울, 경기, 전북, 경남 등지에서 공연과 전시가 펼쳐진다. 먼저 공연은 서울과 경기도에서 우리 가락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가야금산조 및 병창’(2일 오후 7시 30분 경기 의정부 예술의전당 소극장)과 죽은 사람의 넋을 위로하고 좋은 곳으로 인도하고자 행해졌던 ‘서울새남굿’(8일 오후 1시 서울 민속극장 풍류)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익산에서는 거문고, 가야금 등 전통악기들이 빚어내는 흥겨움을 맛볼 수 있는 ‘이리향제줄풍류’(4일 오전 10시 30분 익산 국가무형문화재 통합전수교육관 실내공연장), 경남 합천에서는 불상 내부나 불화 틀 안에 사리와 오곡 등 불교와 관련한 물목(物目)을 봉안하는 엄숙한 의식인 ‘불복장작법’(18일 오전 10시 합천 대한불교조계종 해인사 홍제암) 행사가 열린다. 전시 및 시연 행사로는 경남에서 궁중 잔치에서 쓰인 꽃장식인 ‘궁중채화’(8~10일 경남 양산시 한국궁중꽃박물관) 행사와 달군 인두로 대나무 표면을 지져 그림이나 문양 등을 새기는 ‘낙죽장’(15~30일 경남 하동군 낙죽장 공방 전시실) 행사가 열린다. 국립무형유산원 관계자는 “국민들이 무형유산을 통해 언제나 즐거운 경험을 향유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 문화재·학술
  • 김영호
  • 2023.10.31 17:47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11월 상영프로그램 공개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이 이번 달 상영프로그램을 발표했다. 개봉작으로는 <키리에의 노래>, <약속>, <버텨내고 존재하기>, <만추>, <어른 김정하> 등 총 5편이다. 국내외 거장 감독의 영화와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한국독립영화를 만나 볼 수 있다. <키리에의 노래>는 <러브레터>의 감독 이와이 슌지의 신작이다. 영화는 길거리 뮤지션 키리에, 키리에의 친구 잇코, 사라진 연인을 찾는 남자 나츠히코 세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다. <약속>은 민병훈 감독의 11번째 장편영화이다. 시작(詩作)을 통해 상실의 아픔을 치유해나가는 아들 시우와 민 감독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버텨내고 존재하기>는 1935년 광주광역시 충장로에 개관한 광주극장을 무대로 한다. 정우·아마도이자람밴드·김사월·곽푸른하늘 등 뮤지션 8개 팀이 출연해 광주극장의 공간 내에서 뮤지션 각자의 이야기와 연주들로 채워가는 다큐멘터리 영화로 지난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한국 경쟁 부문에서 작품상을 받았다. <만추>는 감옥에서 7년 만에 특별 휴가를 얻은 여자 '애나'(탕웨이)와 누군가에게 쫓기는 남자 '훈'(현빈)의 짧지만 강렬한 사랑을 그린 영화로, 이번에 4K로 리마스터링한 버전으로 재개봉된다. <어른 김장하>는 2023 백상예술대상 TV부문 교양 작품상 수상에 빛나는 화제작이자 올해 가장 아름다운 휴먼 다큐멘터리다. 오는 2일 <키리에의 노래>, <약속>, <버텨내고 존재하기>의 개봉에 이어 9일에는 <만추>, 16일 <어른 김장하>가 개봉될 예정이다. 상영프로그램과 더불어 클로드 샤브롤 감독전도 11월에 진행된다. 클로드 샤브롤 감독전은 히치콕식 서스펜스 스릴러 문법을 프랑스적으로 해석한 영화들로 유명한 ‘누벨바그’의 대표적인 감독 클로드 샤브롤 감독의 대표작 중 ‘여성 서스펜스’를 주제로 한 <지옥>, <의식>, <사기>, <초콜렛 고마워>, <악의 꽃> 등 총 5편의 영화로 선정됐다. 클로드 샤브롤 감독전은 오는 9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되며 상영시간표는 추후 안내될 예정이다.

  • 영화·연극
  • 전현아
  • 2023.10.31 17:46

전북문화재연구센터, 이달 말에서 11월 본격 착공

전북혁신도시에 들어설 예정인 전북문화재연구센터가 이달 말 착공 예정이었으나 11월초에 본격 첫삽을 뜬다. 30일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이하 문화재연구소)에 따르면 전북문화재연구센터(이하 연구센터)는 전북지역 국가유산 발굴 및 연구, 보존관리 등을 맡는 국가 연구시설로 운영된다. 총사업비 337억 8600만원을 투입해 전북혁신도시(완주군 이서면 용서리 868 위치) 내 건립된다. 연구센터는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부지면적 2만 5652㎡, 건축 연면적(총면적)은 6693㎡로 2025년 준공해 2026년 개관 예정이다. 국가유산의 다양한 학술조사·연구와 과학적 보존을 위한 연구실·보존처리실·분석실이 갖춰지게 되며 출토유물을 관리하기 위한 수장고, 열린 도서관, 전시실, 세미나실 등이 들어선다. 또한 완주 삼례문화예술촌 내 위치한 문화재연구소가 연구센터로 이전해 운영을 맡아 전문적인 조사연구와 체험·교육프로그램으로 활용이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문제는 지역주민들의 경우 연구센터 착공과 준공이 미뤄져 개관 역시 더디게 진행되는 건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연구센터로 옮길 예정인 문화재연구소도 이렇다 할 청사가 없어 신설 첫해인 2019년부터 완주 삼례문화예술촌 내 임시청사를 마련하고 현재까지 임시방편으로 운영 중이다. 그동안 전북에는 다양한 유적이 분포하고 있으나 각종 개발 사업과 지역의 조사연구 역량 부족으로 훼손 방치될 우려가 크다는 지적과 함께 국가 차원의 학술조사연구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문화재연구소가 완주에 처음 문을 열었다. 이는 2019년 7월 경북 경주, 충남 부여, 경남 가야, 전남 나주, 충북 중원, 인천 강화에 이어 국립문화재연구소의 7번째 지방연구소로 전북에서 유일하게 신설된 것이다. 2019년 7월 완주에 문화재연구소가 출범할 당시만 하더라도 완주군 등에 따르면 연구센터는 올해 준공으로 알려졌으나 현재는 2025년 말 준공 예정이다. 현재 연구센터는 건립 부지에 공사 현장 사무실과 울타리를 설치하고 수목 제거에 나섰다. 이에 대해 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연구센터 준공이 2023년으로 알려진 부분은 준공 목표 시점으로 볼 수 있다”며 “연구센터가 2025년 준공이 되더라도 복합문화 공간으로 조성하는데 시일이 걸려 정식 개관은 2026년 상반기가 지나 중반 정도로 예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문화재·학술
  • 김영호
  • 2023.10.30 17:45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