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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없는 동남아 태권도인을 대상으로 겨울관광 체험상품을 만들어 해외관광객 유치에 나서야 합니다." 우석대학교가 지난 9일 전주캠퍼스 교양관 1층 지역 협력세미나실에서 ‘무주 태권문화관광 아이디어 발표회’를 개최했다. 우석대 산학협력단 혁신성장연구소가 주관하고 전북관광협회·한국 사회적기업 학회·우석대학교 LINC 3.0 사업단 주최로 열린 이번 발표회는 ‘청년, 지역의 미래를 말하다’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됐다. 행사에는 황태규 우석대 혁신성장연구소장과 황인홍 무주군수, 조오익 전북관광협회장, 이경윤 전북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이종갑 태권도진흥재단 사무총장, 오충섭 한국관광공사 전북지사장, 이덕우 한국 사회적기업 학회 이사, 박수진 전주 미식가협회장, 우석대 재학생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발표회에 앞서 ‘범 내려온다’ 홍보영상 기획자인 오충섭 한국관광공사 전북지사장이 ‘지역생존을 위한 전북 관광의 크리에이티브 마케팅 방향’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이어 우석대 재학생들을 현장에서 지도한 송영식 아름다운 포시즌 대표의 ‘무주군의 관광자원 현황’과 ‘현장 지도 방향’ 등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이날 발표회는 우석대 재학생들이 한 학기 동안 조사한 무주군의 관광자원에 대한 문제점과 이에 대한 해결책을 지자체및 유관기관 등과 함께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태권도라는 관광자원에 집중한 ‘무주 태권도원을 중심으로 한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방안’이 소개됐다. 최종 발표회에 출전한 우석대 관광학과와 태권도학과 등 다수의 학과 재학생으로 구성된 6개 팀은 △야간 태권관광 축제 △태권 농촌유학 △겨울 태권도 관광(Winter Taekwon Tour) △태권 관광 스테이 1박 2일 △태권 관광기념품 개발 △태권 관광화 등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대상은 ‘겨울 태권도 관광(Winter Taekwon Tour)’을 주제로 발표한 5명의 외국인 학생으로 구성된 ‘겨울과 함께’팀이 차지했다. ‘겨울과 함께’팀은 이번 발표회에서 겨울이 없는 동남아 태권도인을 대상으로 한 겨울 관광상품을 구상했다. 특히 학생들은 최근 고소비 관광 계층으로 부상한 베트남 관광객에게 집중해 주력상품으로 '무주 태권도와 무주 스키를 결합한 겨울관광 체험상품'을 제시했다. 혁신상은 야간 태권관광 축제를 발표한 ‘태권의 밤’팀, 태권 관광기념품을 발표한 ‘2조’팀이 수상했다. 황태규 혁신성장연구소장은 “밤을 새워 머리를 맞대고 준비한 학생들의 열정이 전북 관광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관광영역으로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인홍 무주군수는“이번 발표회를 통해 태권도를 어떻게 무주관광 대표상품으로 만들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해결된 것 같다”며 “우석대 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태권도진흥재단과 관련기관 등과 협의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오익 전북관광협회장도 “우석대 학생들이 발표한 내용들은 시장가치가 높은 아이디어”라면서 “대학에서 창업동아리를 만들어 상품 전략을 정밀하게 다듬고 태권도원과 무주군이 함께 지역관광 상품으로 개발한다면 무주 태권관광은 물론 전북을 대표하는 관광상품으로의 발전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청년, 지역의 미래를 말하다’ 발표회는 전북 소재 관광기업 및 관공서와 함께 지난 2013년부터 올해까지 총 13회 걸쳐 진행됐다. 이는 청년들이 지역자원 조사를 통해 지역을 이해하고 자신의 견해를 더해 지역 관련 콘텐츠를 발굴하는 과정이다. 실제 이들은 지난 11년 동안 총 200여 명의 학생들의 참여로 전북 지역의 특성화와 지역발전, 환경문제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표출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독창적인 예술로 국경과 장르를 넘어 교류하고 소통하는 연대의 장이 완주 연석산에서 펼쳐진다. 연석산우송미술관(관장 문리)은 우마 레지던스(WooMA Residence) 6기 미술가 전시와 아트 캠프 등 지역민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한다고 11일 밝혔다. 우마 레지던스는 미술가들이 일정 공간에 체류하면서 창작 활동과 작품을 발표하고 지역민과 교감을 나누고 예술세계를 성숙하게 다지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전북문화관광재단 창작공간 지원사업으로 진행하는 레지던스는 젊은 미술가들이 안정된 공간에서 사색과 창작열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지난 2018년부터 5년 동안 완주군 천혜의 자연 환경이 어우러져 있는 미술관에서 중국과 미국, 일본, 인도, 스페인, 태국, 방글라데시 등지에서 30명 미술가가 머물면서 예술혼을 불태웠다. 올해 우마 레지던스는 공모를 통해 서류심사와 심층 면접을 거쳐 김화정, 비비킴, 박선, 박영선, 서지, 비노이 등 6명의 유망한 미술가를 선정했다. 이들에게는 창작공간은 물론 개인전 및 평론가 매칭, 동시대 미술 특강 등이 지원된다. 특히 오는 7월 28일까지 열리는 우마 온에어(WooMA ON-AIR) 전시에서는 입주 미술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선보이며 우마 레지던스 시작을 알리는 기획전으로 꾸몄다. 지역민을 포함해 미술관 방문객들과 예술계 전문가들이 조우하는 자리가 되고 있다. 연석산우송미술관은 이뿐만 아니라 동시대 미술 특강 '인도를 중심으로', 평론가 1:1 매칭을 통한 멘토링 및 평론, 오프에어(OFF-AIR) 기획전 성과보고 개인전, 막간(幕間) 오픈스튜디오, 우마 패밀리십 전시 등 기획전과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해 광주 호랑가시나무 레지던스를 연석산에 초대한 교류전에 이어 올해는 우마 레지던스가 호랑가시나무에서 전시 및 토론, 연대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등 예술적인 영토를 확장하는 레지던스 본질과 맞닿는 호랑가시나무와 연석산의 교류전이 추진된다. 또한 전국 8대 오지 동상골의 유일한 초등학교인 동상초등학교와 연계해 천진난만한 어린이들의 맑고 순수한 영혼의 상상력으로 제작한 결과물을 전시하는 '애들아 그림과 놀자, 동상골 어린이 그림잔치', 완주군 동상면 마을 중 고유한 풍광을 전문가와 지역민들이 협업해서 사진이나 영상으로 담아내는 '동상영상 Ⅳ(신월마을)' 등 지역활성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오는 12월에는 전북의 중견·청년미술가와 레지던스 미술가 10여 명이 인도 첸라이 시에서 주최하는 아트 캠프에도 참여한다. 설휴정 연석산우송미술관 큐레이터는 "지난 시간 축적한 국제적인 관계망을 통해 해외 활동을 지향하고 있다"며 "전북 미술에 다른 지역 미술가들이 체류 교류하면서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고 국제적인 활동으로 미술계에 건강한 담론을 생산하는 예술적인 행보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27회 전북청소년연극제가 오는 13일부터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펼쳐진다. 제27회 대한민국청소년연극제 출전 티켓을 향해 도내 고등학교 5개교 연극부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중 3개교 연극부가 창작 초연작을 선보인다. 연극제 동안 1일 1개교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시간은 오후 3시 30분이다. 13일 전주 성심여자고등학교 하늘눈팀의 ‘아카시아 꽃잎은 떨어지고’을 첫 순서로 총 5개 학교 연극부의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14일 제스트(전주 제일고등학교)의 ‘졸업’(창작 초연작)이, 15일에는 무대로(전주여자고등학교)의 ‘소원’(창작 초연작)이 이어진다. 16일에는 산목(전주대 사범대학 부설고등학교)의 ‘원’(창작 초연작)이, 17일에는 스탠바이(이리남성여자고등학교)의 ‘방황하는 별들’이 무대에 오른다.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제18회 청소년 독백 경연대회·시상식과 함께 제27회 전북청소년연극제의 시상식이 진행된다. 도전장을 내민 도내 고등학교 5개교 중 대상을 수상한 연극부에게는 전북도지사상과 함께 제27회 대한민국청소년연극제 출전 티켓이 주어진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연극부에게는 전북교육감상, 우수상을 수상한 연극부에게는 한국예총 전북연합회장상이 수여된다. 조민철 전북연극협회 회장은 “연극제의 주인이자 전북연극의 미래인 모든 참가자들은 이미 모두가 승리자다”며 “아직은 어리지만, 고난을 이겨낸 영웅인 여러분의 말과 표정 그리고 몸짓에 관객들은 웃고, 울고 환호할 것이다. 머지않아 세상의 주인이 될 여러분의 이야기를 무대 위에서 마음껏 펼쳐 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사)한국영화인총연합회 전북도지회(회장 나아리)는 오는 8월 25일 김제에서 열리는 제62회 전라예술제에서 제3회 전라(Jeolla)누벨바그영화제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전북도지회는 이에 앞서 12일부터 29일까지 영화제 출품작 공모전을 실시하고 접수 기간에 예심과 본심을 거쳐 총 25편의 영화를 선정할 예정이다. 영화제 대상과 최우수상 수상작에는 우수 작품 제작 지원금이 수여되고 선정작에게는 트로피 등 기념품이 주어진다. 출품작은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전북도지회 영화제 홈페이지(www.jnv.kr) 출품 공모 게시판에서 양식을 내려 받아 접수하면 된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이 다음 달 31일까지‘2023 내가 한국 바로 알리기의 주인공’에세이 공모전을 개최한다. 외국인과 재외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공모전은 세계 속의 한국 이미지 개선과 한국 이해자료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기획돼, ‘외국에서 보는 한국 이미지’와 ‘한국 이해자료 활용’ 등 총 2개 부문으로 진행된다. 응모 방법은 한국학중앙연구원 누리집을 통해 공모전의 신청서를 내려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공모전에 출품된 작품 중 우수 작품은 국제교류처의 뉴스레터와 온라인 홍보 자료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학중앙연구원 누리집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글제목: 소원 △글쓴이: 이서우 (전주 효천초등학교 6학년) 소원이 있었다. 그 소원은 바로 강아지를 키우는 것이었다. 그런데 내 소원이 이루어졌다. 사탕이가 우리 집에 온 것이다. 물론 지금은 사탕이가 우리 집에 온 지 1년이 다 돼간다. 하지만 키우고 있는 지금과 키우기 전 마음, 행동이 많이 바뀐 것 같다. 키우기 전에는 사탕이가 아무 데나 싸 놓은 똥, 오줌을 치우는 것도 별로 힘들지 않았다. 이갈이 시기 때 날 물어도 하나도 기분 나쁘지 않고 사탕이라서 그런지 아프지도 않았다. 근데 사탕이가 많이 크고, 개춘기가 와서 그런지 말도 안 듣고, 배변도 잘 가리지 못한다. 예전엔 배변을 못 가려서 싸 놓은 똥, 오줌을 치우는 것이 가끔이었지만 이제는 일상이 되어버렸다. 그만큼 사탕이가 귀찮아졌고 입질도 심해져 물릴 때마다 너무 아프다. 사탕이가 우리 가족 중 엄마를 가장 좋아하는데 엄마가 집안일을 할 때마다 자꾸 엄마를 쫄래쫄래 쫓아다니며 엄마 발을 물곤 한다. 엄마는 그럼 사탕이에게 예전보다 관심을 주지 않으신다. 그것 때문인지 요즘 사탕이가 예전 같지 않고 우울해 보인다. 관심을 주지 않아 우울증이 온 것일까? 나는 그런 사탕이를 보고 마음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요즘엔 사탕이 옆에 많이 있어 주고 놀아주기도 한다. 정말 강아지는 아무나 키우는 게 아닌가 보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힘들 때 옆에 있어 주고 말은 못 하지만 행동으로 공감을 해준 것은 사실이었다. 사탕이는 나에게 없어선 안 될 정말 소중한 존재이다. 사실 지금 속마음을 얘기하자면 사탕이를 잘 돌봐주지 못한 내가 너무 창피하다. 앞으론 사탕이에게 조금 더 관심을 가져 주고 우울하지 않게 해줘야겠다. 또, 그 누구보다 사탕이를 행복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멋진 주인이 되어야겠다. (2022년 9월 5일 월요일) ※ 이 글은 2022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6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제17회 공모전은 4월 25일(화)부터 9월 17일(일)까지 작품을 모집합니다. 문의: 063-284-0570(최명희문학관)
△글제목: 끝나지 않는 오르막길 △글쓴이: 윤호진 (진안 장승초등학교 6학년) 오늘 또 고원길을 갔다. 내 생각에 오늘 고원길이 제일 힘든 것 같다. 처음 걷기 시작했을 때는 꽤 괜찮았다. 그러나 오르막길이 시작되었다. 더 올라가면 그늘이 있을 줄 알았는데 그늘이 없어서 더 힘들었다. 다행히 숲속으로 들어가니 그늘이 생겼지만 길이 오르락내리락해서 너무 힘들었다. 그렇게 계속 올라가다 보니 평지가 있어서 기다리고 기다리던 휴식을 만끽했다. 그리고 또 열심히 올라가는데 애들이 정상이라고 해서 좋아했던 그곳은 그냥 햇볕이 드는 평지였다. 또 걷고 있는데 애들이 정상까지 1시간이라고 해서 절망했다. 한 15분 정도 더 가니 정상이어서 정말 짜증 났다. 아무튼, 기다리고 기다리던 밥을 먹었다. 밥을 다 먹고 나서 정상에서 놀았다. 높아서 무섭기도 했다. 내려올 때는 올라갈 때와 똑같은 길로 가서 똑같이 힘들었다. 버스에 탔을 때는 천국이었다. 도대체 지리산은 어떻게 갈지 고민이다. (2022/5/24/화요일) ※ 이 글은 2022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6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제17회 공모전은 4월 25일(화)부터 9월 17일(일)까지 작품을 모집합니다. 문의: 063-284-0570(최명희문학관)
표현문학회(회장 조미애)는 올해 ‘표현문학상’ 수상자로 수필가 박동수 전주대 명예교수를 선정했다. 표현문학상 운영위원회(위원장 김남곤)는 지난 6일 조미애 회장을 비롯해 김남곤·박성숙·서정환·서재균·소재호·김사은·장교철 시인이 운영 규정에 따라 심사를 진행했다. 심사 결과 전북에서 활동하고 있는 표현문학회 회원으로 지난해 여름호부터 올해 여름호 종합문예지 <표현>에 실린 작품과 문단 활동 등을 고려해 예심에 오른 6명 중 박 명예교수의 수필 ‘노을 전시관’을 최종 결정했다. 박 명예교수는 정읍 출신으로 1970년대 후반 <전북문학> 48호부터 작품을 발표하다가 1982년 <월간문학> 수필 부문 신인상 당선으로 문단에 등단했다. 전북대 정치학과와 동 대학원에서 석사와 건국대 대학원에서 행정학 박사를 취득한 박 명예교수는 전주대 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전주대 명예교수로 있다. 1982년 첫 수필집 <수염을 깎지 않아서 좋은 날>을 시작으로 <조용한 바람 신선한 공기>, <사회는 신선한 지성을 부른다>, <마음을 열고 오라> 등을 비롯해 다수의 공동 수필집을 발간했다. 문단 활동을 통해 전북수필문학상(1990년), 전북도문화상(1992년), 전북문학상(2002년), 전주시예술상(2006년) 등을 수상했고 전북수필문학회장, 전북문인협회 부회장, 전주문인협회 초대 부회장, 한국문인협회 이사 등을 역임하기도 했다. 표현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30일 오후 5시 전주 백송회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수십 년 전 특별한 날 입었던 옷, 한때는 축하하는 자리, 기념하는 자리를 함께했던 옷들. 고보연 작가가 버려진 옷과 천을 자르며 그들의 시간과 삶을 담고 연결하는 작업으로 누군가의 기억을 간직한다. 고 작가는 오는 17일까지 갤러리 숨 개관 10주년 기획 초대전 ‘플랫폼 어게인’의 7번째 무대를 꾸민다. 그의 작품에 사용된 모든 섬유는 100% 재활용된 것으로 환경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작가는 “대학 시절 독일로 떠난 유학생에게 무슨 돈이 있겠어요. 그때는 버려진 티백과 쌀통으로 작품을 만든 게 시작이었죠”라며 “작품을 창작하는 과정에서 버려진 티백에 누군가의 시간과 삶이 담긴 듯 느껴져 그때부터 재활용 작품에 관심을 가졌습니다”고 말했다. 고 작가가 과거 갤러리 숨에서 진행한 ‘플랫폼’ 전시의 작품과 현재 작품의 차이점은 ‘재료’였다. 버려진 티백, 종이, 커피 찌꺼기 등으로 작업을 했던 고 작가가 헌 옷을 주재료로 활용하게 된 계기는 단순한 기부에서 시작됐다. 평소 어린이와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와의 나눔을 위해 지인들에게 옷을 기증받던 고 작가. 그는 “10년 전까지만 해도 헌 옷의 수요가 있었는데, 날이 가며 헌 옷을 찾는 사람은 줄고 옷은 계속 늘어가 옷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하게 됐죠”라고 밝혔다. 전시장 내부를 채운 작품의 공통점은 ‘여성의 옷’이라는 점이었다. 실제 이번 전시에 사용된 옷은 고 작가의 ‘정희 이모’가 30년 전 입었던 옷으로, 이모의 삶에 더해진 무게 등 그 시절 여성의 퍽퍽했던 삶을 표현했다. 작가는 “작업 과정 중 여성의 옷을 가위로 자르고 다시 땋아서 연결하는 행위로 어지러이 개별적으로 흩어져 있는 여성의 고된 시간을 이어주는 것처럼 느껴졌다”며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작가는 삶과 작품이 연결돼야 한다”며 “저 역시 결혼과 임신, 출산, 육아로 특별한 시간을 보냈고 앞으로도 재활용을 이용한 설치 미술로 가족과 휴식, 여성의 삶을 조명하는 작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작가는 전북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한 후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그는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여했으며, ‘교동미술상’, ‘군산미술상’, ‘전북청년미술상’ 등 화려한 수상 이력을 갖는다.
전주문화재단(이하 재단)이 오는 10일 오후 6시 ‘송천다복 음악회’를 개최한다. 전주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사회적기업 국민종합주택관리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 세병공원 야외무대에서 펼쳐진다. 특히 재단은 "올해 행사가 세병공원 페스티벌로 발전할 수 있도록 스윗소로우, 박필규, 달빛하모니 합창단 등 출연자 라인업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스윗소로우는 무한도전, 불후의 명곡, 나는 가수다3 등 다양한 방송프로그램 출연한 보컬 그룹으로 ‘아무리 생각해도 난 너를’, ‘사랑해’, ‘간지럽게’ 등 청중에게 특별한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박필규는 오디션프로그램‘슈퍼스타 K3’에서 군인 신분 최초로 출연해 화제를 모으며 감미로운 목소리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현재 모던 락, 발라드, 어쿠스틱 등 다양한 장르로 대중들과 소통하고 있다. 달빛하모니 합창단은 2016년 창립 후 어울림 음악회와 작은 음악회 등 40여 명의 단원과 함께 지역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익숙한 멜로디를 선보일 예정이다. 백옥선 전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송천다복 음악회’는 지역의 사회적 기업인 국민종합주택관리의 소중한 예술후원을 통해 이뤄졌다”며 “세병공원의 드넓은 잔디밭에서 펼쳐지는 음악회와 함께 소중한 주말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전주문화재단 미래전략팀(063-211-9276)을 통해 가능하다.
소리꾼 박미선 전라북도립국악원 교육학예실 교수가 10일 오후 3시부터 국립민속국악원 예음헌에서 판소리마당 '소리 판' 무대를 통해 미산제 '흥보가' 완창 무대를 3시간 동안 선보인다. 8월을 제외하고 매달 둘째 주 토요일 오후 3시부터 국립민속국악원 예음헌에서 열리는 판소리마당 '소리 판' 완창 무대는 판소리 완창 공연의 정착과 판소리의 계승·보존, 그리고 판소리 대중화에 힘을 보태고자 2020년부터 진행된 것이다. 국립민속국악원의 대표적인 기획공연으로 이번 완창 무대의 주인공인 박 교수는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판소리 수궁가 보유자였던 고(故) 박복남 명창의 딸이기도 하다. 지난 1992년 전라북도립국악원 창극단에 입단한 그녀는 '춘향전', '심청전', '시집가는 날'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면서 주요 배역을 도맡았다. 지난해에는 전라북도 인물대상에서 문화예술부문 대상을 받았으며 현재까지 연수생들에게 전통음악을 전승하는 등 판소리 보존 및 후진 양성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중학교 시절 판소리에 입문해 최난수 명창과 이난초 명창에게 사사한 박 교수는 10년 만에 다시 완창 무대를 선보이게 됐다. 이번 무대에서 선보일 미산제 '흥보가'는 박초월 명창의 호 '미산'을 붙인 판소리 유파 중 하나로 동편제 흥보가를 바탕으로 서편제 흥보가가 합쳐졌다. 흥보가는 판소리 다섯 바탕 중 가장 민속적이며 재담소리가 적절히 들어가 있어 대중에게 친밀도가 높다. 마음 착한 흥보가 제비다리를 고쳐 복을 받고 마음이 고약한 형 놀보는 제비다리를 고의로 부러뜨려 벌을 받는다는 전형적인 권선징악의 교훈을 담고 있는 사설이다. 박 교수는 "완창 무대를 준비하며 수행하는 자세로 돌아가 독창적인 소리로 이번 무대를 완성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북과 북채는 박 교수의 동생이자 현재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판소리 수궁가 전승교육사인 박천음 고수가 함께할 예정이다.
(사)전주기접놀이보존회는 8일 전주시 삼천동에 위치한 기접놀이 두레농장에서 ‘손 모내기’ 체험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보존회가 전주 해성고 인근에 마련한 두레농장에서 시민 등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펼쳐졌으며 향후 백중놀이 공연 등을 열어 농경사회의 전통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최근 전주기접놀이 전승학교로 지정된 전주 효림초등학교 측에서 행사장을 방문해 초등학생들과 체험 활동을 연계하는 방안도 모색했다. 박대평 전주기접놀이보존회장은 ”회원들이 농장 마련과 못자리에 모를 키우고 각종 편의시설을 마련하며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며 ”도시민이 농경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놓았는데 지역의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2023 전주세계소리축제(이하 소리축제) 조직위원회가‘전북어린이음악제’ 공연에 참여할 단체를 모집한다. ‘전북어린이음악제’는 소리축제가 전북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다양한 음악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최종 선정단체는 2023 소리축제 기간인 오는 9월 24일 오후 5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진행되는‘전북어린이음악제’에서 공연을 올린다. 참가 자격은 도내에 있는 음악 관련 어린이 단체 중 15분 이상 공연이 가능한 단체이며 반주자 및 지휘자를 제외한 전체 출연진이 초등학생이어야 한다. 모집 분야 및 인원은 분야별로 민요(6~12명), 가야금병창(6~12명), 사물놀이(4~12명), 타악합주(8~20명), 관·현악 합주(국악·양악)(30~70명), 중창(10~15명), 합창(20~40명), 기타 분야(10~20명)로 나뉜다. 개인이 아닌 단체종목으로 분야별 자유곡 4~6곡(20분 이내)이 가능해야 한다. 접수 기간은 14일 오후 5시까지이다. 홈페이지에서 참가신청서를 다운받아 작성한 후 필수서류 등을 함께 첨부해서 이메일(soriprogram4@sorifestival.com)로 발송하면 된다. 심사는 공연예술전문가 3인과 함께 서류 및 영상 심사를 통해 진행되며, 최대 5개 단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결과는 28일 오후 2시 소리축제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전북의 지역 서점이 전국에서 3번째로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하 출판진흥원)은 지난해 전국 지역서점을 대상으로 ‘2022 지역서점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전국의 지역서점은 2716여 개소로, 서점 수는 인구 10만 명을 기준 제주가 13.7개소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대전(8.4개소), 전북(8.1개소), 광주(6.8개소) 순이었다. 또 2021년 대비 188개소가 늘어났으며, 서점 소멸지역은 6개 지역, 소멸위험지역은 30개 지역으로 드러났다. 지역서점을 운영하는 연령은 50대 이상이 56.4%로 가장 많았으며, 연매출액은 1억 원 미만이 43%로 가장 많았고, 서점업 종사 기간은 48.9%가 10년 이상 운영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출판진흥원은 이번 지역서점 실태조사를 통해 서점 정책 수립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확보하여 정책연구의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출판진흥원 관계자는 “앞으로는 더 정교한 자료구축과 통계분석을 위해서 온라인 조사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데이터에 기반한 신뢰도 높은 정책 개발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해 지역서점 활성화 지원을 골자로 한 ’출판문화산업 진흥법 및 동 시행령‘의 개정에 따른 것으로, 앞으로 2년마다 정기적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문화재청이 오는 9월 8일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이순신 장군 난중일기 독후감 및 유적답사기 공모전’을 개최한다. 모집 부문은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를 읽고 작성한 ‘독후감’과 전국의 이순신 장군 관련 유적지를 답사한 소감을 기록한 ‘답사기’등 2개 분야다. 참가대상은 초등부와 중‧고등부, 일반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응모방법은 두 부문 중 하나를 선택해 양식에 맞게 작성한 뒤 공모신청서와 함께 전자우편(leejungsoo@korea.kr)으로 접수하면 된다. 공모전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문화재청 누리집과 현충사관리소 누리집을 참고할 수 있다.
서울 학고재갤러리에서 독일 작가 토마스 샤이비츠의 ‘제니퍼 인 파라다이스’이 지난 5월부터 이달 17일까지 회화 21점과 조각 2점을 전시하고 있다. 토마스 샤이비츠(Thomas Scheibitz, 1968~)는 독일 최고 명문대 뒤셀도르프 미술대학의 교수로 재직 중이며 2005년 베네치아 비엔날레 독일관 작가로 독일 미술 대표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샤이비츠는 르네상스 회화부터 이 시대 각종 광고·사진·만화·인터넷 등에서 다양한 이미지를 뽑아 변형과 재구성해 포토샵 작업방식으로 화폭에 옮기는 작업을 해온 작가이다. 전시 제목 ‘제니퍼 인 파라다이스’는 ‘포토샵으로 편집된 최초의 사진 제목’으로 시각예술을 바꾸었다고 작가는 말한다. 1990년 포토샵이 출시되면서 사진을 자유자재로 편집할 수 있게 되면서, 재미나 즐거움,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편집이 보편화된다. 그는 전통적인 풍경화와 정물화, 인물화를 독창적으로 개발한 색채와 자유로운 편집으로 새로운 이미지의 회화를 개척했다. 그는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과 연필로 그린 이미지를 기하학적 도형과 상징체계로 변형시켰다. 그의 작품은 추상 표현인지 재현 회화인지 구분하기가 어렵지만, 형광 연두색과 주황색, 이와 대조되는 무채색 등을 사용해 팝아트 같지만 모던함과 동시에 독특한 깊이감을 주는 걸작이다. 20세기 추상미술의 거장 바실리 칸딘스키가 있다면, 21세기에는 토마스 샤이비츠가 있다고 생각된다. 칸딘스키는 원색과 검정색을 많이 사용했지만 샤이비츠는 형광색과 무채색, 중간색을 주로 쓴 점이 다르다. 이런 샤이비츠의 작품을 보게 되어 가슴이 시원해지고, 멋있는 친구를 만난 것처럼 즐겁고 기쁘다.
모두가 첫날처럼 사랑한다면 세상은 얼마나 달콤할까. 모두가 첫날처럼 존중한다면 세상은 얼마나 화목할까. 김용택(76) 시인이 새로운 시집 <모두가 첫날처럼>(문학동네)을 펴냈다. 섬진강 시인으로 유명한 그는 이번이 자신의 14번째 시집이다. 평소 시는 잘 써지는지 시인에게서 기별이 오기만 기다리던 목마른 이들에겐 한모금 물과 같다. 이번 시집은 시인의 삶에 대한 관조를 느낄 수 있는 시가 50여편 넘게 수록됐다. 쏘아 놓은 화살처럼 빠르게 흘러간 세월이 야속할 법하지만 고희를 넘긴 시인에게선 이 또한 자연의 이치요, 순리가 된다. 이렇듯 삶에 대한 통찰이 엿보인 시집을 읽다 보면 세상의 고요함을 만끽할 수 있다. "애기 개구리 한 마리가 내 앞길을 가로질러 뛰어간다. 꼬리를 잘 마무리하고 며칠 지났나보다. 내 손으로 한 뼘 정도 멀리 뛴다. 내가 실지로 재어보았다. 개구리가 길을 다 건너뛸 때까지 멀찍이 떨어져 서 있었다. 땅을 차며 뛰는 경쾌한 몸짓을 얻었다. 독립된 자유, 성공한 몸짓이다."(시 '독립된 자유' 중에서) 삶을 노래하는 시인에게서 세상의 풍경은 사유의 시공간이 된다. 그래서 시인은 세상과 떨어질 수 없는 관계다. 그래서 시인의 독백처럼 울려 퍼지는 시집 속의 시는 결코 공허하지 않을 메아리가 있다. 그러고 보면 마치 메아리의 법칙을 알고 삶을 즐기며 사는 시인과 같다고 할까. 이번 시집의 발문을 맡게 된 오은 시인은 "물음과 깨달음을 징검돌 삼아 시인은 오늘을 산다"며 "그렇게 쓰인 오늘의 시들이 모여 지금의 시집이 됐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임실에서 태어난 시인은 1982년 '꺼지지 않는 횃불로'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인으로 활동하며 김수영문학상과 소월시문학상, 윤동주상 문학대상 등을 수상했다. 시집으로는 <섬진강>, <맑은 날>, <꽃산 가는 길>, <강 같은 세월>, <그 여자네 집>, <나무>, <그래서 당신> 등이 있다. 그밖에 동시집으로 <너 내가 그럴 줄 알았어>, <콩, 너는 죽었다> 등과 산문집 <김용택의 섬진강 이야기>(전 8권) 등을 펴내기도 했다.
국가보훈부 승격을 기념하고 새로운 보훈부 출범을 축하하기 위한 K-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가 7일 전주 한벽문화관 공연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대한민국상이군경회 전북지부가 주관한 이번 연주회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해 호국영령들의 업적과 숭고한 희생정신을 계승하고,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이날 행사에는 국가보훈부 승격과 도내에 거주하는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을 격려하기 위해 임상규 전북도 행정부지사, 정홍식 광주지방보훈청장, 양경숙 국회의원, 국가보훈부 관계자를 비롯한 국가유공자와 지역주민 등 25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또 이날 연주회와 더불어 국가 보훈부와 유을상 대한민국상이군경회장이 참석자들에게 기념품과 간식을 제공하는 등 기관과 개인의 후원도 이뤄졌다. 이성만 대한민국상이군경회 전북지부장은 “앞으로도 이번 행사처럼 국가유공자와 지역주민이 문화예술이라는 매개체로 함께해 문화예술을 향유하고, 지역사회가 하나되는 기회가 많아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60년 시 인생, 자유를 향한 시인의 탐험 여정을 숨김없이 담백하게 전한다. “마주 서서 바라보는/ 산과 산 사이/ 강이 흐르네/ 지칠 줄 모르는 잔물결이/ 산을 한없이/ 강변이 되게 하는 강/ 하늘이 보면/ 우리 사이에도 강이 있으리/ 좁혀 앉고 당겨 앉아도/ 한참 더 당겨 앉고 싶은 거리가/ 나를 강변이 되게 하네”(시 ‘너와 나 사이’ 전문) 류근조 시인이 14번째 시집 <넝쿨장미에 대한 의혹>(나남)을 발간했다. 작품 속에서는 류 시인의 자유로움이 돋보인다. 수업 시간에 배운 정형시의 공식과 다르게 그는 시를 통해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와 그의 일상을 담았다. 그는 “이번 시집의 발간을 굳이 비유한다면 여름 한 철 내내 논밭 대신, 자판기 두드리며 모니터 앞에서 농사지은 농부가 타작마냥 탈곡기 앞에 선 느낌이다”며 “다만 노동의 개념으로 보면 중노동(work)보다는 가벼운 그림자 노동(labour)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며 시집을 펴낸 소감을 전했다. 익산 출생의 류 시인은 중앙대 국문과 명예교수로 시인이자 인문학자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1966년 ‘문학춘추’로 등단해 대학 졸업 후 전북의 ‘남풍’과 충남의 ‘시혼’에서 동인으로 활동한 바 있다. 저서로는 시집 <날쌘 봄을 목격하다>, <고운 눈썹은>, <지상의 시간> 등 10여 권과 여행시집 <나는 오래전에 길을 떠났다>가 있다. 현재 그는 <대학지성:In&Out>의 ‘논설고문 칼럼’을 맡는 등, 통합적 관점에서 글쓰기에 주력하고 있다.
김계식 시인이 32번째 시집 <그런 사람 있음에>(인간과문학사)를 펴냈다. “차가운 냉기보다/ 더 오싹 진저리치게 다가오는/ 외로움일 때/ 말없이 떠올릴 수 있는 사람/ 일상의 한복판에/ 그냥 넘기기 힘든 괴로움 피어나/ 어찌 할 줄 몰라 방황할 때/ 잔잔한 귀옛말로 다독여 주는 사람/ 쓸쓸한 그림자의 발목을 디딘 채/ 방향을 짚지 못한 망설임으로/ 먼산바라기하고 있을 때/ 살며시 팔짱을 끼고 끌어주는 사람/ 기쁠 때/ 자신보다 더 크게 너털웃음 웃고/ 슬플 때/ 자신보다 더 서럽게 호곡(號哭)하는 사람/ 그렇다고 수긍을 하건 말건/ 짙게 믿고 살 수 있는/ 그런 사람 하나/ 마음 한복판에 품어 안고 살아가는/ 스스로도 한 없이 부러워하는 사람/ 바로 저랍니다”(시‘그런 사람 있음에’ 전문) 시집에는 ‘결실을 위한 보법’, ‘사모곡’, ‘지우고 싶은 상념’, ‘아름다운 집착’, ‘내 삶의 보람 갈무리’ 등 총 5부로 구성됐으며, 75편의 시가 담겨있다. 김 시인은 매일 시를 쓰며 그날을 기록한다. 이번 시집 역시 시인 본인이 겪은 하루 속에서 느낀 번민과 기쁨 등 다양한 감정과 사물을 작가만의 감성을 통해 표현했다. 그는 “풍(風), 정(情), 한(恨), 기(氣), 원(願)의 꼴을 갖춘 독백으로 시공의 빈자리를 그득 채웠다”라며 “지금껏 그랬던 것처럼 무거운 짐 덜어내면, 흘수선(吃水線) 조금 높아지는 가벼움을 얻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지난 한 해 동안 썼던 시중 75편을 골라 32번째 그릇에 담았다”고 말했다. 한편 김 시인은 한국문인협회, 전북문인협회, 전주문인협회, 전북시인협회, 완주문인협회, 한국미래문화연구회, 전북PEN클럽, 한국창조문학가협회, 두리문학, 표현문학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그는 대한민국 황조근정훈장, 한국예술총연합회장상 등 다수의 수상경력이 있다. 그의 시집으로 ‘사랑이 강물되어’ 등 총 26권과 신앙시선집 ‘천성을 향해 가는 길’, 단시집 ‘꿈의 씨눈’ 외 1권, 시선집 ‘자화상’ 외 2권, 성경전서 필사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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