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회 전국소년체전 결산] 전북체육중 활약 빛났다
2014년 15위, 2015년 13위, 그리고 2016년 11위.전북선수단의 전국소년체육대회 종합 순위 향상이 매우 가파르다.전북은 지난 2014년 인천서 열린 소년체전에서 역대 최저인 15위로 추락하면서 전북체육의 기반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던 게 사실이다.하지만 이듬해 제주 소년체전에서 13위로 두 단계 상승해 평년 순위를 회복한 뒤 올해 강원도에서 열린 제45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또 다시 두 단계가 오른 11위를 기록하며 2009년 전남 소년체전 8위 이후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전북이 소년체전에서 2년 연속 상승 가도를 달린 배경에는 도교육청의 학교체육에 대한 적극적 지원과 함께 도체육회, 전라북도, 도교육청이 머리를 맞대는 한편 종목별로 수립한 경기력향상 대책이 효과를 봤다는 분석이다.특히 전북의 이번 성적 상승의 견인차로 전북체육중(교장 조성운)을 꼽지 않을 수 없다. 전북체육중은 개교 이래 최고인 금 6 , 은 6, 동 5개 등 17개의 메달을 쓸어담았다. 이는 작년 금 1, 은 2, 동 7개에 비해 놀랄만한 메달 수다. 더구나 금메달로 순위를 매기는 소년체전에서 올해 전북이 딴 21개 금 중 30%를 체육중에서 달성한 의미는 매우 크다. 또 체조와 유도, 사이클, 태권도, 근대3종 등 다양한 종목에서의 메달 획득도 고무적인 일이다.체육영재를 키우기 위해 설립된 전북체육중이 모처럼 제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그래서 나온다.전북체육중의 쾌거는 우수 선수 발굴과 육성, 과학적 훈련 도입, 감독과 지도자, 선수의 혼연일체에서 비롯됐다. 전북체육중 조성은 교장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체육영재의 지속적 발굴과 영재캠프 운영, 전문가의 운동처방, 종목별 맞춤형 프로그램 등으로 전북체육활성화의 기초를 튼실히 다지겠다고 말했다.그럼에도 전북은 이번 체전에서도 얇은 선수층으로 인해 소프트볼, 트라이애슬론 등 10개 종목에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을 극복하지 못했고 비인기종목에 대한 투자와 지원도 현실의 벽을 뛰어넘지 못했다는 지적이 계속됐다.아울러 기초종목인 육상과 수영, 메달 밭으로 통하는 역도, 양궁, 롤러에서 우수선수 부재에 시달렸고 체급종목인 복싱, 레슬링, 씨름, 태권도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이 때문에 도내 체육계에서는 전북의 중상위권 진입을 위해서는 지역 특성에 맞는 특화종목의 팀과 선수 육성을 위한 각 시군의 교육지원청과 자치단체, 체육회의 공동 노력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