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소재 찾아나서는 노력 있어야
전체적으로 보아 글을 구성하는 능력은 작년보다 좋아졌으나 다양성면에서는 좀 뒷걸음질 친 것 같다. 특히 환타지 동화는 그 수가 절대 부족했다. 가족 간의 끈끈한 정을 표현한 생활동화의 강세였으나 '가슴이 찡할 만큼' 감동을 주는 작품이 아쉬웠다.
본심에 올라온 7편의 작품 중 '두 할머니의 명품 자랑(최선영)', '움직이는 바위(김경희)', '걸치기 할아버지(장은영)'를 논의 대상으로 하자는데 쉽게 합의했다.
'두 할머니의 명품 자랑'은 강점이 많은 작품이었다. 발랄하고 유쾌했으며 세태를 잘 반영하고 있었다. 짜임도 훌륭했다. 그러나 원고분량 조건을 크게 넘긴 것이 큰 흠이 되었다. 다른 응모자들과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어 논외로 하기로 했다.
'움직이는 바위'는 제목을 뽑는 솜씨부터 눈에 띄었다. 결말을 그 중 감동적으로 처리했으며 내용 역시도 무난했다. 그런데 -주인공이 부모의 파산으로 언어 장애를 겪고, 급박한 상황을 겪자 다시 말문이 텄다- 는 이야기는 조금 진부한 소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걸치기 할아버지'는 단숨에 읽히는 장점이 있었다. 소재가 새로웠고, 긴장감이 이어졌고, 주인공 할아버지의 개성도 살아있었다. 드럼을 치는 할아버지와 나, 나와 친구가 겪는 갈등구조도 적절했다. 다만 사투리의 일관성 문제와 결말을 조금 성급하게 처리한 것은 아쉬웠다.
이 두 작품 중 흠이 적은 '걸치기 할아버지'를 당선작으로 밀기로 했다. 낙선자들에게는 위로를, 당선자에게는 축하의 인사를 전하며 더욱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 심사위원 : 윤이현(아동문학가) 김종필(동화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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