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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목사 "온전히 케네디 때문에 풀려난 것은 아냐"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서 킹 목사가 지난 1960년 10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존 F. 케네디 후보가 자신의 석방을 위해 벌인 노력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었는지를 엿볼 수 있는 녹음테이프가 발견돼 관심을 끌고 있다.

 

 케네디는 당시 인권운동을 하다 투옥된 킹 목사의 부인 코레타 스콧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우려를 표시한 바 있다.

 

 역사가들은 케네디 후보의 이 전화통화가 흑인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1개월 후 대선 승리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문제의 테이프는 한 보험 세일즈맨이 흑백문제 집필을 염두에 두고 킹 목사와 인터뷰한 것으로 테네시주의 한 다락방에 있다가 우여곡절 끝에 입수한 마술가 데이 비드 코퍼필드가 국립인권박물관에 기증함으로써 빛을 보게 됐다.

 

 킹 목사는 대선을 앞두고 애틀랜타에서 연좌시위를 하다 체포됐다.

 

 연좌시위 건은 무혐의로 처리됐으나 교통위반죄 유예기간 중에 불상사가 발생했다는 이유로 교도소에 수감된다.

 

 이 시점에서 케네디 집안 형제들이 개입하면서 킹 목사는 석방되고 흑인유권자들의 지지에 힘입어 몇몇 중요 주에서 승리함으로써 케네디의 백악관 입성이 가능했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새로 발견된 테이프에서 킹 목사는 케네디 형제들이 그가 풀려나는 데 도움을 준 것에 대해 감사는 하면서도 그것이 전부는 아니라며 "다른 여러 세력이 개입했다는 것을 분명히 해 둔다"고 밝혔다.

 

 킹 목사는 또 비폭력, 자신의 아프리카 방문, 민권운동의 영향 등을 언급하면서"미래에 역사 교과서를 집필할 때 사가들은 이 운동을 중요한 유산의 하나로 주목할것으로 확인한다"고 말했다.

 

 테이프를 코퍼필드에게 넘긴 소장가 케야 모르간은 "킹 목사는 케네디 당선자가 자신을 위해 한 노력 보다 자신이 케네디 당선을 위해 한 공로가 더 많다는 인식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메릴랜드 모건 주립대학의 레이먼드 윈부시 교수는 킹 목사의 발언은 자신을 지원해 온 흑인인권단체 등 흑인지지자들을 배려한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윈부시 교수는 또 케네디 대통령이 1963년 6월 흑인 인권운동가 메드가 에버스가 암살되기 전 까지는 흑인인권 운동을 적극적으로 지지하지 않은 만큼 코레타 부인에게 한 전화는 본질적으로 정치적 이익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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