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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한 연휴 시작' 선물꾸러미 든 귀성객 발길 이어져

"오랜만에 부모님 모시고 근교 여행도 다니려고요." 설 연휴 첫날인 14일 부모님을 뵙기 위해 울산을 찾은 김기흥(38) 씨는 역 앞까지 마중 나온 부모님 차에 올라타면서 "대구에 가서 차례도 지낸 뒤 올라갈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논산 외할머니댁으로 향한다는 김지효(13) 양은 "할머니 댁에서 농사짓는 것도 구경하며 힐링할 생각에 기분이 너무 좋다"며 "올해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조금 긴장도 되지만, 할머니가 해주시는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재밌게 놀다 오고 싶다"고 해맑게 말했다. 본격적인 귀성행렬이 시작된 이날 날씨가 포근한 가운데 전국 주요 역과 터미널에는 선물꾸러미를 손에 든 귀성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도심의 주요 도로와 대형마트, 전통시장 인근의 도로도 귀성 차량과 장보기를 하려는 차량이 섞이며 종일 붐볐다. 시민들은 오랜만에 방문하는 고향 집에 들고 가는 선물꾸러미를 양손에 가득 쥔 채 잔뜩 기대에 부푼 표정이다. 부산역은 이날 오전부터 귀성객 발길이 이어지며 혼잡한 모습을 보였다. 자식들을 마중 나온 노부부는 오래간만에 손자와 손녀를 품에 안고 환하게 웃었다, 명절 휴가길에 오른 군인들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대합실을 오갔다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에는 연휴를 맞아 해외여행을 떠나는 시민들이 입국 수속을 밟으며 한껏 들떠 있었다. 공항공사는 설 연휴 때 국제선에서는 하루 평균 항공기 220편이 이착륙하고, 4만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천에서는 이날 오전 짙은 안개로 백령도행 여객선 운항이 중단돼 귀성객 800여명의 발이 한때 묶였다. 오후 들어 기상 호전과 함께 여객선 운항이 재개되면서 귀성객들은 뒤늦게나마 밝은 표정으로 여객선에 승선했다. 광주 버스터미널도 이른 아침부터 귀성객으로 북적였다. 목포와 여수 여객선터미널에는 섬으로 들어가려는 귀성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의 동군산∼만경강 구간과 호남고속도로 하행선 익산∼삼례 구간 등은 밀려드는 차량으로 오전부터 지체와 정체 현상을 빚고 있다. 수원역에서도 부산 등 주요 지역으로 향하는 KTX와 무궁화호 여객열차 좌석이 일찌감치 매진되는 바람에 일부 승객은 입석 표를 구해 기차에 오르기도 했다. KTX 울산역 상행선 열차의 경우 주요 시간대 특실 좌석이 일찌감치 매진되면서 현장 발권 창구 앞에는 남은 좌석을 확보하려는 귀성객들이 줄을 서서 순서를 기다렸다. 상습 정체 지역인 중부내륙고속도로 상주 구간에는 귀성객 차가 몰리면서 지체 현상이 빚어졌다. 서울시립 장사시설인 경기 고양시 덕양구 벽제동 승화원 추모의 집과 파주시 광탄면 용미리 공원묘지 등에는 성묘객 발길이 이어졌다. 이들 장사시설과 이어진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통일로 IC 일대와 국도 39호선 고양동과 벽제동 구간에서는 오전부터 성묘 차량이 몰리면서 지체와 서행이 반복됐다. 국립묘지인 영천 호국원을 비롯해 각종 공원묘원이나 묘지에는 성묘객들이 몰렸다. 전주효자공원과 주요 추모 공원도 미리 성묘하려는 이들로 붐볐다.

  • 정치일반
  • 연합
  • 2026.02.14 17:32

“제3 금융중심지 지정, 연내 실현될까”

최근 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이 전북 혁신도시에 금융타운과 자본시장 허브 조성 계획을 잇따라 내놓은 가운데 사업 추진의 분수령이 될 정부의 제3 금융중심지 지정 여부가 연내 판가름 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이달 중 신한금융의 전주 금융허브 출범과 함께 국민연금공단, KB금융그룹 간 업무협약 체결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이를 계기로 자산운용 기능을 중심으로 금융중심지 지정을 위한 금융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다만 금융중심지 지정은 금융위원회 심의와 정부 최종 결정이란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전북자치도는 한국투자공사(KIC), 중소기업은행, 7대 공제회 등 자산운용 특화 금융공공기관 추가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자리한 지역적 강점을 토대로 연기금·공제회·자산운용사·핀테크 기업이 집적된 금융 클러스터를 완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전북의 금융중심지 도전은 지난 2015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이전 이후 본격화됐다. 인프라와 제도, 전문인력 기반 확충이 과제로 제기됐고 대통령 선거 때마다 금융중심지 지정이 공약으로 등장했지만 실질적인 결실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전북도는 2019년 ‘자산운용 중심 금융도시 모델’을 설정한 연구용역을 진행했고 2022년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이를 핵심 공약으로 세웠다. 2023년에는 정치권·경제계 인사로 구성된 ‘전북 금융도시 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켜 범도민 추진체계를 구축했다. 지난해에는 고려대 산학협력단 연구를 통해 금융허브 마스터플랜과 발전전략을 구체화했다. 금융 인프라는 2021년 4월 국민연금공단 제2사옥 글로벌기금관이 준공됐고 전북테크비즈센터와 금융 빅데이터센터가 잇따라 문을 열었다. 2023년에는 금융혁신 공유오피스를 조성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데이터안심구역 지정을 받았다. 지난해 8월에는 전국 최초 핀테크 육성지구로 지정됐고, 같은해 11월 도에서는 한국핀테크지원센터 전북분원을 유치했다. 제도적 기반의 경우 지난해 12월 전북특별법에 금융산업 육성 특례가 반영되면서 이전 금융기관에 대한 인센티브 체계가 구축됐다. 입지보조금 50억 원, 설비설치자금 30억 원, 고용보조금 10억 원, 교육훈련보조금 2억 원 한도의 지원이 가능해졌다. 금융전문인력 양성기관 지정, 핀테크 육성지구 지정 등 5개 금융특례도 조례에 담겼다. 인력 양성의 경우 기금운용 전문인력 130명, 12개 안팎의 핀테크·금융 빅데이터 기업을 육성해왔으며 정주여건과 인력 수급 등 현안 해소를 위한 이전 금융기관과의 간담회를 정례화하고 있다. 이 같은 기반 위에서 KB금융과 신한금융의 혁신도시 입주 계획이 현실화되면 전북의 금융중심지 지정 논의는 새로운 전기를 맞을 전망이다. 특히 세계 3대 연기금 중 하나로 꼽히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를 중심으로 16개 국내외 금융기관이 집적된 점을 도에선 타 지역과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내세운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수도권과 부산에 이어 세 번째 금융중심지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자산운용 특화 전략의 실효성과 국가 균형발전 기여도를 설득력 있게 입증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김관영 지사는 “국민연금을 축으로 민간 금융그룹까지 모여드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며 “제3 금융중심지 지정을 통해 청년들이 찾는 고부가가치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가 균형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전북이 수년간 축적해온 인프라와 제도적 기반, 최근 민간 금융그룹의 참여 선언이 실제 금융중심지 지정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영호 기자

  • 정치일반
  • 김영호
  • 2026.02.14 17:23

안개·미세먼지 낀 설 귀성길 정체 시작…서울→부산 6시간50분

설 연휴 첫날인 14일 오전 짙은 안개에 미세먼지까지 겹친 가운데 전국 주요 고속도로 귀성 방향 곳곳에서 정체를 빚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승용차로 서울 요금소를 출발해 전국 주요 도시까지 걸리는 시간은 부산 6시간 50분, 울산 6시간 30분, 대구 5시간 50분, 광주 4시간 20분, 대전 3시간, 강릉 2시간 50분이다. 각 도시에서 서울까지 예상 소요 시간은 부산 4시간 30분, 울산 4시간 10분, 대구 3시간 30분, 광주 3시간 20분, 대전 1시간 30분, 강릉 2시간 40분이다.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은 안성 부근∼천안 부근 19㎞, 천안분기점∼천안호두휴게소 10㎞, 옥산휴게소∼청주분기점 12㎞ 구간에서 서행 중이다. 중부고속도로 남이 방향은 호법분기점∼남이천나들목 8㎞, 대소분기점∼진천 부근 5㎞, 진천터널 부근 4㎞, 서청주∼남이분기점 6㎞ 구간에서 차량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은 안산분기점∼순산터널 부근 2㎞, 팔탄분기점 부근∼화성휴게소 부근 5㎞, 서평택분기점∼서평택 6㎞, 서평택∼서해대교 부근 4㎞ 구간에서 혼잡이 빚어지고 있다. 논산천안고속도로 논산 방향은 차령터널∼공주나들목 우성교 23㎞, 남공주나들목 용성천 2교∼이인휴게소 복룡교 5㎞ 구간에서 차량이 천천히 움직이고 있다. 공사는 귀성길 정체가 오전 6∼7시 시작돼 오전 11시∼정오 정점을 찍고 오후 6∼7시께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귀경 방향은 대체로 원활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전국 교통량은 485만대가량으로 전망된다. 이 중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46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37만대가 이동할 것으로 공사는 예상했다.

  • 정치일반
  • 연합
  • 2026.02.14 11:14

이러다 또 ‘전북 패싱’...2차 공공기관 유치 '비상등'

이재명 정부의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전북특별자치도가 정책의 핵심 시험대에 올랐다. 수도권 집중 완화를 목표로 한 이전 정책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호남권 내부 경쟁이 격화되며 국가균형발전 취지에 부합하는 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전북이 정책 효과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특히 광주·전남이 농협중앙회를 포함한 ‘10대 핵심 기관 공동 유치’를 공식화하면서 전북이 준비해 온 농생명·금융 분야 기관 유치 전략과 직접적인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전북은 단순한 기관 수 확대가 아니라 산업 기능 보완 차원의 이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14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북과 광주·전남이 동시에 유치를 추진하는 기관은 농협중앙회와 한국투자공사(KIC), 한국마사회를 비롯해 에너지·인공지능(AI)·데이터 관련 기관들이다. 전북도는 자체 연구용역을 통해 농협중앙회와 금융 관련 기관 등을 포함한 55개 기관을 유치 대상으로 선정하고 대응 전략을 마련해 왔다. 전북이 농협중앙회 유치에 가장 큰 의미를 두는 이유는 산업 구조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전북 혁신도시에는 농촌진흥청과 국립식량과학원·국립원예특작과학원 등 농생명 연구기관, 한국식품연구원과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집적돼 있다. 연구와 생산 기반은 갖춰졌지만 이를 산업과 시장으로 연결하는 금융·유통 기능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농협중앙회와 계열 금융·유통 조직이 이전할 경우 연구–생산–금융–유통으로 이어지는 산업 연계 구조가 완성돼 공공기관 이전이 지역 산업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전북도의 판단이다. 이는 단순한 지역 개발 논리가 아니라 국가 정책과의 연계성도 강조된다. 전북은 농업 연구기관과 식품 산업 기반이 집중된 지역으로, 식량안보와 농업 경쟁력 강화 정책의 실증 거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균형발전 정책은 단순한 지역 안배가 아니라 국가 기능의 효율적 배치가 핵심”이라며 “농생명 기능이 집중된 지역에 관련 금융·유통 기관을 연계 배치하는 것이 정책 취지에도 맞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광주·전남이 공동 유치 전략을 추진하면서 경쟁 범위가 확대됐다. 농협중앙회는 전남과 강원, 경북 등이 유치를 희망하고 있으며 한국마사회 역시 경북 영천, 전남 순천·담양, 제주 등이 경쟁에 참여하고 있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마사회의 경기도 내 이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지역 관심도 커졌다. 전북은 정부 지정 말산업특구(익산·김제·완주·진안·장수)와 새만금 말산업복합단지 조성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관련 산업과의 연계성을 강조하고 있다. 지역에서는 이번 이전 정책이 권역 단위 균형발전 방식과 맞물려 진행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정부가 수도권·충청·영남·호남·강원 등 권역 중심 발전 구도를 적용할 경우 권역 내부에서 광역 거점 지역으로 기관이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 경우 전북·강원·제주 등 특별자치도는 동일 권역 안에서 정책 우선순위가 낮아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최근 국회 논의 과정에서 농림축산식품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이전 방안이 한때 법안에 포함됐다가 제외된 사실도 지역 정치권의 관심을 모았다. 익산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최병관 전 전북도 행정부지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북 전략 기관 상당수가 타 지역과 중복되고 있다”며 “제도 설계와 입법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북은 농촌진흥청과 국가식품클러스터, 새만금 재생에너지, 탄소·바이오 산업을 연계한 산업 구조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금융·유통 기능을 담당할 기관을 확보하지 못하면 연구기관 중심 구조에 머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부는 올해 상반기 중 약 350개 공공기관의 이전 로드맵을 발표하고 2027년부터 단계적 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농협중앙회는 공공기관 성격이 명확하지 않아 농업협동조합법 개정 등 입법 절차가 필요한 만큼 정치권 대응이 중요한 변수로 거론된다. 지역 한 전문가는 “전북은 농생명 연구·생산 기반이 이미 갖춰진 지역이어서 관련 기관을 연계 배치할 경우 정책 효과가 즉각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균형발전 정책이 지역 간 단순 배분이 아니라 국가 기능 재배치라는 원칙에 따라 추진되는지가 이번 이전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2차 이전은 공공기관 이전이 실제 지역 산업 기반 강화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사례가 될 전망이며, 전북의 핵심 기관 확보 여부가 그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육경근 기자

  • 정치일반
  • 육경근
  • 2026.02.14 08:41

설연휴 첫날 하늘 덮친 안개·먼지…'잿빛' 귀성길 운전 조심

설 연휴 첫날과 밸런타인데이가 겹친 토요일인 14일 전국 곳곳에 짙은 안개와 미세먼지가 뒤섞일 것으로 예보돼 귀성길 운전에 주의해야겠다. 대기가 꽉 막혀 국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잔류하면서 수도권과 강원 영서의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강원 영동과 충청권, 광주, 전북, 대구·경북은 '나쁨' 수준으로 치솟겠다. 오전까지 충청권은 '매우 나쁨', 전남과 부산·울산·경남도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 인천·경기와 강원 내륙·산지, 충청권에는 오전까지 가시거리 200m 미만의 짙은 안개가 끼겠다. 그 밖의 지역에도 가시거리 1㎞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겠으나 충남권과 남부 지방은 밤부터 점차 맑아지겠다. 인천·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내륙은 오전부터 낮 사이 1㎜ 미만, 제주도는 오전부터 저녁 사이 1㎜ 안팎의 비가 내리겠다. 그 밖의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남, 충북 중·북부도 오전부터 낮 사이, 전남 남해안에는 오후에 0.1㎜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강원 동해안·산지와 경북 동해안·북동 산지, 부산·울산에는 건조특보가 발효됐다. 특히 강원 동해안·산지와 경북 북동 산지는 바람도 순간 초속 15m 안팎(산지 초속 20m 안팎)으로 강하게 불어 산불 예방에 각별히 유의해야겠다. 이날 오전 5시 현재 기온은 서울 5.1도, 인천 5.7도, 수원 2.4도, 춘천 -0.3도, 강릉 9.9도, 청주 1.7도, 대전 1.4도, 전주 2.1도, 광주 1.8도, 제주 7.6도, 대구 0.1도, 부산 7.7도, 울산 2.8도, 창원 3.0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9∼17도로 예년보다 높겠다. 바다 물결은 동해·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0.5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 먼바다) 파고는 동해 0.5∼2.0m, 서해 0.5∼1.0m, 남해 0.5∼1.5m로 예상된다. 서해상에는 오전까지 바다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으니 해상교통 이용객은 미리 운항 정보를 확인해야겠다.

  • 정치일반
  • 연합
  • 2026.02.14 07:46

李대통령 “다주택자 대출연장 공정한가…아직도 판단 안 서시나”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다주택자들의 기존 대출은 만기가 되면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라며 "집값 안정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투자·투기용 다주택 취득에 금융 혜택까지 주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민주사회에서는 공정함이 성장의 원동력이다. 모든 행정과 마찬가지로 금융 역시 정의롭고 공평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양도세까지 깎아주며 수년간 기회를 줬는데도 다주택을 해소하지 않고 버틴 다주택자들에게 대출만기가 됐는데도 그들에게만 대출연장 혜택을 추가로 주는 것이 공정하겠나"라고 되물었다. 현재 정부는 부동산 투기 과열을 잠재우기 위해 주택 취득 시 담보대출 금액에 한도를 두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다주택자들이 기존에 보유한 주택을 담보삼아 자신들의 대출 기한을 연장해간다면 새로 주택을 구입하는 사람들과 형평성이 맞지 않는다는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이 같은 지적을 고려해 다주택자들의 대출이 만기가 됐을 때 기한 연장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규칙을 지키고 사회질서를 존중한 사람들이 부당한 이익을 노리고 규칙을 어긴 사람보다 불이익을 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버티면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께 말씀드린다. 이제 대한민국은 상식과 질서가 회복되는 정상 사회로 나아가고 있다"며 "정상사회의 핵심은 규칙을 지키는 선량한 사람이 손해 보지 않고, 규칙을 어기는 사람들이 이익을 볼 수 없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해당 글을 올린 후에도 이날 오전 엑스에 추가로 글을 남겨 "다주택자들이 양도세 감면 기회를 버리고 버텨서 성공한다면, 이는 망국적 부동산 투기를 잡으려는 이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실패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앞서 새로 제기한 대출 기한 연장 문제를 포함,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내놓도록 유도하기 위해 강력한 정책수단을 계속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저평가된 주식시장이 정상화되고 경제와 정의로운 사회질서가 회복되는 등 모든 것이 조금씩 정상을 되찾아가고 있다"며 "오직 부동산에서만 '잃어버린 30년'을 향해 역주행을 계속하도록 방치할 수는 없다"고 역설했다. 이어 "새로운 정책에 의한 대도약도 중요하지만, 대한민국이 살기 위한 제1의 우선과제는 모든 비정상의 정상화"라며 "폭주하는 부동산을 방치하면 나라가 어떻게 될지 우리는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난달 언급한 바 있는 "시장을 이기는 정부도 없지만 정부를 이기는 시장도 없다"라는 말을 다시 꺼낸 뒤 "이는 모순적인 말이지만 '상황의 정상성'과 '정부정책의 정당성'이라는 균형추를 통해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정책 결정권자의 의지가 있고, 국민적 지지가 확보된다면 규제와 세제, 공급과 수요 조절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판단이 안 서시나"라며 "이 질문에 답을 해보시라. '지금 시장이 정상인가. 지금 정부가 부당한가'"라고 남겼다. hysu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정치일반
  • 연합
  • 2026.02.13 12:25

남원·동전주 잇는 ‘한반도 KTX’ 제5차 국가계획 담겨야

동전주와 남원을 잇는 ‘한반도 KTX’ 노선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이 박희승 의원을 중심으로 한 국회에서 제기됐다. 이에 국가 철도망 확충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돼 왔다는 평가를 받아온 전북의 철도교통 지형이 바뀔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한반도 KTX 철도망 구축과 국가균형성장’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박희승(남원·임실·순창·장수), 조계원(전남 여수시을) 의원 등 51명이 공동 주최한 이날 토론회는 정부가 2026~2035년을 아우르는 최상위 법정 계획을 수립 중인 상황에서, 전북 경유 노선을 국가계획에 담아내기 위한 첫 공론의 장이었다. 제안 노선은 남서울(양재)에서 성남·용인·안성·청주·세종을 거쳐 동전주·남원·구례·순천·여수로 이어지는 축이다. 수도권 남부 산업벨트와 세종 행정축을 지나 전북과 남해안을 직결하는 구조다. 서울~여수 이동시간을 2시간 초반대로 단축해 남해안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박 의원은 축사에서 현행 철도망의 구조적 한계를 조목조목 짚었다. 그는 “대한민국은 오랫동안 수도권 일극 체제 속에서 인프라가 집중돼 왔고, 철도망 역시 경부선 중심으로 확충되면서 호남권은 상대적으로 소외돼 왔다”며 “운행 횟수와 속도, 접근성 모두 열악한 현실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여수는 KTX로 3시간 이상 소요되는 전국 유일 지역이고, 남원 또한 대전에서 계룡·논산·익산·전주를 거쳐 돌아오는 비효율적 구조에 놓여 있다”며 “이런 구조를 그대로 둔다면 지방소멸 대응은 공허한 구호에 그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특히 “국토교통부가 7월 발표를 목표로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수립 중인 지금이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며 “철도 소외지역 해소와 전북 동부권의 성장 기반을 동시에 마련할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반도 KTX가 단순한 교통망 확충이 아니라 지역 간 격차를 줄이는 국가 전략이 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재훈 전 한국교통연구원 박사는 이날 발제에서 이를 “국가 발전 전략의 리모델링”으로 규정했고, 이순형 동신대 교수는 에너지고속도로 구상과의 연계를 제시했다. 이 교수는 에너지고속도로 구상과의 연계를 제시하며 “산업·에너지·물류 거점을 하나의 축으로 묶는 기반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노선 타당성과 수요 전망, 국가계획 반영 가능성도 집중 논의되면서 전북 동부권을 관통하는 신규 간선축이 정부 최종 계획에 담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이준서 기자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6.02.13 09:14

정읍·김천·홍성 돼지농장서 아프리카돼지열병

4일 경남 창녕군 대합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돼지 사육 농가 주변에서 방역 당국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경남도는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농가가 키우는 돼지 2천400마리, 확진 농가에서 500m 이내에 있는 농가 1곳이 사육하는 돼지 1천500마리 등 총 3천900마리를 모두 매몰한다.연합뉴스아프리카돼지열병(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3일 전북 정읍시(4천882마리), 경북 김천시(2천759마리), 충남 홍성군(2천900마리) 소재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올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은 총 14건으로 늘었다. 중수본은 확산 방지를 위해 발생 농장에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투입해 외부인·가축·차량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역학조사와 함께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는 아프리카돼지열병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살처분할 계획이다. 또 발생지역 오염 차단을 위해 인근 돼지농장과 주변 도로에 대한 집중 소독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전북 8개 시·군(정읍·부안·김제·고창·순창·임실·완주·무주), 전남 장성, 충북 영동, 충남 5개 시·군(홍성·서산·예산·청양·보령), 경북 5개 시·군(김천·상주·구미·칠곡·성주), 경남 거창의 돼지농장과 도축장, 사료공장 등 축산 관련 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대해 48시간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중수본은 "관계기관과 지방자치단체는 신속한 살처분과 정밀검사, 집중 소독 등 방역 조치를 철저히 이행해 달라"며 "농가에서는 농장 내외부 소독, 멧돼지 출몰 지역 출입 자제, 축사 출입 시 소독과 장화 교체 등 기본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 정치일반
  • 연합
  • 2026.02.13 08:00

李대통령 “교복이 ‘등골 브레이커’…가격 적정성 살펴라”

이재명 대통령은 12일 개학을 앞두고 급등한 교복 가격 문제를 언급하며 서민 가계에 부담을 주는 민생 현안에 대해 정부 차원의 즉각적인 검토와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최근 교복 구입비가 60만 원에 육박해 부모님들의 '등골 브레이커’라는 말이 나온다고 한다”며 “대체로 수입하는 게 많은데, 그렇게 비싸게 받는게 온당한지, 만약에 문제가 있으면 어떻게 대책을 세울지 한번 검토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단순한 가격 억제를 넘어 구조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업체들에 돈을 대줄 게 아니라 교복 생산자 협동조합 같은 것을 만들어서 국내 일자리도 만들고, 소재도 가급적 국산으로 만들게 하면 국내 산업 발전에도 도움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도 해 본다“며 검토를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국정 운영의 무게중심을 ‘현장’과 ‘체감’에 뒀다. 이 대통령은 “국정의 제1원칙은 국민의 삶을 바꾸는 것”이라며 인공지능(AI)이나 K-문화와 같은 미래 성장 동력만큼이나 국민이 일상에서 느끼는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정책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이 대통령은 “크고 어렵고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거대 의제에만 함몰되지 않고 국민 삶을 구체적으로 바꿀 수 있는 과제를 신속히 발굴해 집행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날 충주 무학시장을 방문했던 이 대통령은 설 명절을 앞둔 물가 대책과 관련해 “현장에서는 여전히 물가와 매출 걱정을 많이 하더라”며 “어제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 장관 태스크포스(TF)가 가동됐는데, 단기 대책은 물론 담합·독과점 등 불공정 거래를 철저히 감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할당관세 적용 과정에서 일부 업체가 부당 이득을 취하는 ‘정책 틈새’를 언급하며 “악용 소지를 철저히 봉쇄하고 위반 시 엄중히 책임을 물으라”고 지시했다. 이와 함께 청와대 참모진을 향해 "일선 주민센터 직원과 국가의 운명을 책임진 여러분은 다르다“며 ”눈 뜨면 출근, 눈 감으면 퇴근이지 휴일, 휴가가 어디 있겠느냐. 우리 손에 나라의 운명이 달렸다 생각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김준호 기자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6.02.12 18:28

전주가정법원 설치법 국회 통과…2028년 본원·군산·정읍·남원지원 신설

전주가정법원과 지원들의 설치 근거가 되는 ‘각급 법원의 설치와 관할구역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 12일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제432회 임시회 제7차 본회의를 열고 개정안을 법사위 원안대로 가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성윤 국회의원(전주시을)이 대표 발의한 이번 개정안에는 전주시에 전주가정법원을 설치하고, 군산·정읍·남원에 각각 가정법원 지원을 두는 내용이 담겼다. 시행일은 2028년 3월 1일이다. 부지는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그동안 전북은 인구 규모에 비해 가정법원이 설치되지 않아 가사·소년 사건을 광주가정법원 등 타 지역 법원에서 처리해야 하는 불편이 이어져 왔다. 이로 인해 사건 당사자의 이동 부담과 심리 지연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실제 현재 전국에는 8개 가정법원이 설치돼 있으나, 전북에는 별도 가정법원이 없어 전주지법이 관련 사건을 모두 담당하고 있다. 최근 3년 간 전주지법의 가사 사건 처리 건수는 2022년 1437건, 2023년 1478건, 2024년 1408건으로 광역시인 울산가정법원보다 연평균 221건 많은 사건을 처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개정안 통과로 전주에 가정법원이 설치되면 도내 가사·소년 사건의 전문성과 신속성이 높아지고 도민의 사법 접근권도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개정안에는 인천·부산 해사국제상사법원 신설 등 각급 법원 관할구역을 조정하는 내용도 함께 포함됐다. 서울=이준서 기자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6.02.12 17:14

'단전·단수 지시' 이상민 前장관 1심 징역 7년…내란죄 인정

12·3 비상계엄 당시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하는 등 내란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류경진 부장판사)는 12일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장관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은 지난달 결심공판에서 이 전 장관에게 징역 15년을 구형했었다. 재판부는 12·3 비상계엄이 형법상 내란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이런 대전제 하에 이 전 장관이 비상계엄 사태 당일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주요기관 봉쇄와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를 받고 이를 허석곤 당시 소방청장에게 전달해 이행한 혐의(내란 중요임무 종사)를 유죄로 인정했다. 2025년 2월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에서 단전·단수 지시를 한 적이 없고 대통령으로부터 관련 지시를 받은 적도 없다는 취지로 허위 증언한 혐의도 유죄로 판단됐다. 다만 허 전 소방청장에게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해 직권을 남용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는 무죄로 봤다.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피고인(이 전 장관)의 내란 행위는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를 훼손해 목적 달성 여부와 무관하게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며 "소방청에 언론사 단전·단수 협조를 지시해 내란 가담한 만큼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질타했다.

  • 정치일반
  • 연합
  • 2026.02.12 15:28

이례적 오찬 무산에 멀어지는 협치…깊어가는 '입법 속도 고민'

여야 수뇌부와의 직접 머리를 맞대고 정국 경색을 풀고 국정의 속도감을 끌어올리려던 이재명 대통령의 계획이 12일 암초를 만났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약속을 깨고 불참을 선언함에 따라 오찬이 당일 무산되는 이례적 상황이 벌어지면서다. 장 대표는 이날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청와대에서 오찬을 가질 계획이었으나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 반대 목소리가 나오자 입장을 바꿔 약속 시간 1시간을 앞두고 불참을 통보했다. 이에 청와대는 예정된 오찬 시간을 불과 20분 앞둔 오전 11시 40분 홍익표 정무수석의 브리핑을 통해 오찬의 최종 무산을 공식 발표했다. 천재지변이나 정치적 급변 상황, 질병 등 불가피한 사정 없이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오찬이 직전에 무산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지난 2008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과 여야 3당 대표의 오찬 회동이 민주당 불참 방침에 따라 연기된 사례 정도가 있다. 다만 당시는 청와대에서 당일 오전까지 민주당의 참석 여부를 기다리다가 여당과의 물밑 협의를 거쳐 미룬 것이라 이번 상황과는 다소 다르다는 시각도 있다. 이 대통령은 오찬이 취소된 사실을 보고받은 뒤 특별한 말은 하지 않았다고 홍 수석은 전했다. 다만 그간 이 대통령이 내비쳐 온 고민으로 미뤄보면 한층 더 근심이 깊어질 수밖에 없으리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최근 들어 여러 차례 "시간이 없다"고 호소하며 국회를 향해 "입법 속도가 너무 늦다"고 쓴소리를 한 바 있다. 집권 2년 차를 맞아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내고자 강하게 국정 드라이브를 걸고 있음에도 국회가 입법으로 뒷받침해주지 못하고 있다는 시각을 드러낸 것이다. 이에 이 대통령이 이날 오찬을 잡은 배경에는 직접 여야 대표들의 대화 분위기를 유도함으로써 국익과 민생이 걸린 정책에 대한 초당적 협력 분위기를 끌어내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해석됐다. 그러나 장 대표의 일방적인 '노쇼 선언'으로 무산됨에 따라 의도했던 협치 무드는 더 어려워진 형국이다. 당장 오찬이 취소되자 정청래 대표는 "예의가 눈곱만큼도 없다"고 장동혁 대표를 비판했고 장 대표는 "오찬을 하자고 한 직후 악법을 일방 통과시키는 것은 예의 있는 행동이냐"고 맞받았다. 여기에 이미 지난달 이 대통령이 7개 정당 지도부를 초청해 가진 오찬에 장 대표가 불참했던 점까지 고려하면, 당분간은 이 대통령이 다시 여야 대표의 만남을 주선하는 식으로 협치를 유도하기는 쉽지 않으리란 전망이 나온다. 6·3 지방선거가 임박할수록 여야 대결 구도가 더욱 선명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변수다. 청와대도 이런 상황에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홍 수석은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있다"며 협치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원칙적 입장을 밝히면서도 "국회의 상황과 연계해서 대통령과 약속된 일정을 취소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국민의힘 입장에서 국회 상황을 대통령실과 연계해서 설명한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국회의 일정, 상임위 운영은 여당이 알아서 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어떤 형태로든 청와대의 관여나 개입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장 대표와 국민의힘 지도부가 오찬 불참의 배경으로 전날 국회 법사위에서 이른바 '재판소원법' 등 사법개혁 법안이 여당 주도로 일방적으로 통과된 일을 거론하는 데 대한 것이다. 홍 수석은 "청와대가 일정을 잡을 때 상임위 일정이나 어떤 법안이 통과되는지까지 보면서 정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이 주재하는 '협치 이벤트'를 하루 앞둔 상황에서 법안 처리를 강행한 법사위의 정무적 판단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여당이 주도하는 법사위 구성상 언제든 속도를 낼 수 있는데, 시급하지 않고 논란이 잠재된 법안 처리를 강행해 불참의 빌미를 준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다. 이날 오찬은 여야 대표와의 소통인 동시에 최근 2차 종합특검 추천 문제 등을 둘러싸고 다시 불거진 '당청 엇박자'를 잠재울 계기로도 주목받았다. 그러나 장 대표가 불참함에 따라 오찬 자체가 취소되면서 이 대통령과 정 대표의 만남도 다소 미뤄진 셈이 됐다. 홍 수석은 "오늘 오찬 회동의 취지는 여당과 야당의 대표를 모시고 국정 전반을 논의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장 대표가 불참한 상황에서 자리를 갖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연합
  • 2026.02.12 15:27

룰라 브라질 대통령, 22∼24일 국빈 방한…23일 李대통령과 정상회담

루이즈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이달 22일부터 24일까지 이재명 대통령의 초청으로 한국을 국빈 방문한다고 청와대가 12일 밝혔다. 룰라 대통령의 이번 국빈 방한은 첫 임기 당시인 지난 2005년 이후 21년 만이다. 양 정상은 방한 이틀째인 23일 공식 정상회담을 갖고 양해각서(MOU) 서명식과 국빈 만찬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회담에서는 양국 관계를 한 단계 격상시키고 교역·투자, 기후, 에너지, 우주, 방산, 과학기술, 농업, 교육·문화, 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실질 협력을 강화할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브라질은 1959년 중남미 국가 중 우리와 가장 먼저 수교한 전통적 우방이다. 현재 남미 지역 내 최대 교역국이자 투자 파트너이며, 약 5만 명의 한인이 거주하는 중남미 최대 동포 사회가 형성된 곳이기도 하다. 특히 이 대통령과 룰라 대통령은 모두 개인적인 역경을 딛고 국가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는 정서적 유대감과 사회적 통합을 지향하며 실용주의 노선을 중시한다는 공통점을 가진 만큼 이번 만남이 양국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만드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청와대는 기대하고 있다. 서울=김준호 기자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6.02.12 14:06

李대통령·여야대표 오찬 장동혁 불참에 무산…靑 “깊은 아쉬움”

12일 청와대에서 예정됐던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오찬 회동이 무산됐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 예정됐던 여야 정당 대표 오찬 회동이 장동혁 대표의 갑작스러운 불참 의사 전달로 취소됐다”고 밝혔다. 홍 수석은 “이번 회동은 국정 현안에 대한 소통과 협치를 위한 자리였다”며 “그런 점에서 취지를 살릴 기회를 놓쳤다는 것에 깊은 아쉬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럼에도 청와대는 국민 삶을 개선하기 위해 대화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라며 “이재명 정부는 상호 존중과 책임 있는 대화를 통해 협치의 길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장 대표는 이날로 예정된 이 대통령과의 오찬을 1시간 앞두고 불참을 공식 통보했다. 박준태 국민의힘 당 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가 오늘 대통령과의 오찬 회동에 불참하기로 결정했고, 이 사안을 홍익표 정무수석에게 통보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말미에 “여러 최고위원이 제게 재고를 요청했기에 이 문제에 대해 다시 논의하고 최종 결정하겠다”고 언급, 불참 가능성을 시사했다. 서울=김준호 기자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6.02.12 12:54

전북도, K-푸드 수출허브 구축 농생명산업 대전환 나서

전북특별자치도가 첨단농업과 K-푸드 수출허브 구축을 앞세워 농생명산업 대전환에 나선다. 전북자치도는 올해를 ‘전북 농업 대전환의 원년’으로 삼고 새만금 농생명용지를 중심으로 농생명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겠다고 11일 밝혔다. 특히 새만금에는 3대 메가 프로젝트가 추진되는데 헴프산업클러스터, AX 기반 자이언트 스마트팜, K-푸드 수출허브단지 조성에 총 5조 5000억 원이 투입된다. 헴프산업클러스터는 새만금 농생명용지 4공구 53ha에 3875억 원을 들여 오는 2035년까지 조성된다. 재배·가공·연구개발·제품화를 아우르는 전주기 산업 생태계 구축이 목표다. 정부 국정과제인 ‘새만금 글로벌 메가샌드박스’ 1호 사업으로 지정돼 규제 특례를 적용받는다. 농식품부는 올해 국비 5억 원을 투입해 조성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에 착수한다. 도는 20여 개 기업과 투자의향서를 확보했으며, 부지 조성과 인허가 지원 등 후속 절차를 추진한다. AX 기반 자이언트 스마트팜에는 2조6808억 원이 투입된다. 886ha 부지에 AI와 빅데이터를 접목한 완전 자동화 농업시설을 2035년까지 단계적으로 구축한다. 1단계로 2028년까지 16ha 규모의 국가농업 AX플랫폼센터와 테스트베드를 조성한 뒤 시장·농업인 주도형 단지로 확대한다. K-푸드 수출허브단지는 새만금 신항만 배후 60ha에 콜드체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인근 120ha에는 수출전문 가공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 2조 4200억 원이 투입된다. 경제적 타당성(B/C 1.16)을 확보했으며 2027년 예비타당성조사 신청을 목표로 한다. 이와 함께 전주·익산 등 6개 시군 409만㎡가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로 지정됐고,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와 종자산업 혁신클러스터도 예타를 거쳐 본격화된다. 동물용의약품 임상시험센터 구축 등 R&D 인프라도 확충한다. 청년 농업인 육성을 위해 2029년까지 스마트팜 4곳에는 400억 원을 투자하고 장수·순창에서는 농어촌기본소득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민선식 도 농생명축산산업국장은 “농생명산업수도 전북 비전 선포 이후 현장의 목소리를 최우선으로 삼고 농정 현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전북 농업의 구조 전환을 추진해 왔다”며 “올해를 전북 농업이 대한민국 농업을 선도하는 분수령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

  • 정치일반
  • 김영호
  • 2026.02.11 16:54

정부 지역의사제 본격 추진… 전북 필수의료 강화로 이어질까

정부가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를 목표로 지역의사제를 본격 추진하면서, 만성적인 의료 인력 부족을 겪어온 전북 지역의 필수의료 여건이 개선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내년부터 2031년까지 5년 간 의과대학 정원을 연평균 668명 씩 증원하는 의사인력 양성 계획을 확정했다. 이 가운데 2024학년도 기존 의대 정원(3058명)을 초과해 증원되는 인력은 모두 ‘지역의사전형’으로 선발된다. 지역의사전형은 서울을 제외한 전국 32개 의과대학을 대상으로 적용되며, 전북 역시 핵심 대상 지역에 포함된다. 해당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은 재학 기간 등록금과 생활비 등을 국가로부터 지원받는 대신, 졸업 후 지역 공공의료기관 등에서 10년 간 의무 복무해야 한다. 이번 계획에 따르면 의과대학 정원은 내년에 3548명, 2028~2029년 3671명으로 단계적으로 늘어나며 2030년 이후에는 공공의대와 지역의대가 각각 해마다 100명씩 신입생을 모집하게 된다. 정부는 이 같은 지역의사 양성을 통해 2033년부터 2037년까지 전국적으로 연평균 700명 안팎의 추가 의사 인력이 배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전북을 포함한 비수도권 지역의 응급·분만·외상·중증 진료 등 필수의료 인력 부족 문제를 구조적으로 해소하겠다는 구상이다. 의료 인력의 지역 편중은 도가 집계한 수치로도 확인된다. 인구 1000명당 의료기관 종사 의사 수는 서울이 4.7명인 반면, 전북은 3.1명에 그친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의료 접근성 격차가 구조적으로 벌어져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지역 의료의 한 축을 담당해 온 공중보건의 감소는 심각한 수준이다. 도내 공보의 수는 2021년 210명에서 2022년 194명, 2023년 155명, 2024년 127명으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100명까지 감소했다. 4년 사이 110명이 줄어들며 52%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전북은 고령 인구 비중이 높고 의료 취약지가 다수 분포해 필수의료 인력 확충 및 정주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정부 방침에 따라 응급이나 분만, 외상 등 분야에 의료 인력난 해소에 대한 기대 속에서 의사들의 장기적인 정착 유인책 마련이 관건으로 꼽힌다. 지역의사제가 실제로 전북 필수의료 강화로 이어질 수 있게 하려면 정착 여건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역에서는 단순 인력을 배치하는 수준을 넘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근무 환경과 장기 정착을 유도하도록 도 차원의 주거·보수·경력 관리 등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지원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한정원 도 보건의료과장은 “전북의 의료 취약 현실을 고려해 중앙 정책과 연계한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지역 필수의료 기반을 강화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

  • 정치일반
  • 김영호
  • 2026.02.11 16:53

합당 접고 ‘연대 준비위’ 띄웠지만…전북선 선거연대 난망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합당 논의를 중단하고 ‘연대·통합 추진 준비위원회’ 구성을 통해 협력 가능성을 열어두기로 했지만, 전북에서는 지방선거 선거연대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앙당 차원의 연대 기류와 달리 전북 정치권에서는 공천 일정과 선거구 획정 문제를 둘러싼 이견이 겹치며 양당이 각자 행보를 이어가는 흐름이 감지되고 있어서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제안한 연대·통합 추진 준비위 구성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다만 조 대표는 “민주당이 제안한 연대가 실질적인 지방선거 연대인지, 추상적 구호인지 확인해야 한다”며 조건을 달았다. 지방선거 연대가 맞다면 원칙과 방식부터 정하고, 선거 이후 통합 논의를 이어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전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3 지방선거 전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의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당원들에게 사과했다. 정 대표는 “연대와 통합을 위한 준비위원회 구성을 결정하고, 조국혁신당에 연대와 통합 추진 준비위원회 구성을 제안한다”고 전하며 선거연대 방식의 협력을 우선 추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전북 정치권은 이에 대해 날선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은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도당은 2026년 지방선거에서 어떤 정당과도 연대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도민의 평가를 받겠다”는 게시글을 남겼다. 중앙의 연대 기조에 분명히 선을 그은 모양새이다. 조국혁신당 전북도당도 논평을 내고 “전북 선거구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민주당이 ‘2인 선거구 쪼개기’ 등 기득권 유지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연대와 통합을 말하기에 앞서 기초·광역 중대선거구제 확대 약속부터 이행해야 한다"며 “비전과 가치의 결합 없는 연대는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결국 전북에서는 중앙의 연대 논의가 ‘정치 혁신’과 ‘선거제 개편’이라는 전제 조건을 넘지 못하면 현실화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앙당 차원의 준비위 구성과는 별개로, 지역 현안과 공천 전략이 얽힌 전북 정치 지형에서는 독자 경쟁 구도가 유지될 가능성이 클 전망이다. 민주당 전북도당은 2월 말부터 공천관리위원회를 본격 가동해 14개 시·군 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후보에 대한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접수된 예비후보는 모두 495명으로, 자격심사를 통해 적격·정밀검증·부적격으로 분류된다. 정밀검증 대상은 공관위 심사를 거쳐야 하며, 당헌·당규에 따른 가·감점과 컷오프 여부도 이 과정에서 결정된다. 도당은 4월 20일까지 공천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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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서
  • 2026.02.1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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