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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와 전북작가회의가 함께 하는 미얀마 응원시] 도밧 - 박태건

박태건 시인
박태건 시인

도밧은 작은북인데

슬플 땐 우는 소리를 낸다

춤추는 여인은 손바닥을 잔뜩 젖히며

대나무처럼 휘어진다

 

구부러지는 것은

신의 언어를 그리는 것이라 생각한다

 

도밧은 소리가 멀리 퍼지는 북인데

한 마을에서 도밧을 치면

이웃 마을의 도밧이 울려

온 나라가 북소리로 가득하다고 했다

 

옆 사람에게 무슨 일인지 물어보자

자신의 장례식이라고 했다

 

도밧은 작지만 큰 소리를 내는 북인데

나도 대나무처럼 속이 텅 비어

가슴을 치며 운 적 있다

죽은 사람의 이름으로 휘어진 적이 있다

 

 

*도밧(Dobat): 미얀마의 민속 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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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인은 ‘전북일보’, ‘시와반시’로 작품 활동 시작, 시집 ‘이름을 몰랐으면 했다’등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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