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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여 가천대 총장 "그리운 고향 산야 수구초심 잃지 않아"

최근 회고록 ‘길을 묻다’ 출간 걸어온 길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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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여 가천대 총장

“수구초심(首丘初心)이란 말이 있지요. 출향인으로 바쁜 객지 생활을 하면서도, 바람개비를 들고 달리던 고향 산야를 잊어본 적이 없습니다.”

이길여(91) 가천대 총장은 입지전적의 삶과 뚜렷한 목표를 세우고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살아왔다.

최근 이 총장은 김충식 가천대 교수와 2년간 대담을 거쳐 엮어낸 회고록 <길을 묻다>(샘터)를 출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책에는 일제강점기 군산에서 태어나 미국 유학을 다녀온 뒤 국내 여의사 최초로 의료법인을 세우고 의료·교육·문화·봉사 등을 아우르는 가천길재단을 설립하는 과정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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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여 '길을 묻다'

이 총장은 “근현대사의 맥락에서 걸어온 길을 기록으로 남기자는 제안이 있었다”며 “6.25 전쟁 중에 의과대학을 다녔는데 빈곤의 시대 한국 의료 현실, 가천대와 길병원이 성장해온 경과도 책에 담았다”고 말했다.

그동안 이 총장은 모교인 대야초등학교 내에 과학실, 탁구부 훈련장뿐 아니라 도서관 등을 짓기도 했다.

평소 문학에 관심이 많은 이 총장은 “인문학은 죽었다는 말이 있지만 문사철(文史哲)은 인류 문명과 문화의 에센스이자 자양분이므로 경시해서는 안 된다”며 “고등학교 단짝 친구는 문학소녀였고 그 영향을 받아 친구를 그리워하는 심정으로 문학과 역사, 철학을 사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역사는 발전하고 세상은 진화해 간다고 믿는 이 총장. 

그는 “반세기 전에 세계 최빈국이던 대한민국이 10대 교역대국이 됐는데 일제 강점기와 6.25 전쟁을 겪고 꿈같은 일이 현실이 된 것”이라며 “이런 꿈같은 시대에 전북인 모두가 희망을 품고 용기를 내서 앞으로 도전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옥구군 대야면(현재 군산시 대야면)에서 태어나 대야초와 이리여고를 졸업했으며, 서울대 의대를 나와 뉴욕 퀸스종합병원 레지던트, 일본 니혼대학에서 의학박사를 취득한 후 인천 길병원을 개원했다.

세계 최초로 길병원 산하 연구소를 통해 뇌 신경 지도를 제작하는 등 국내 의료 과학기술을 발전시키고 이러한 공로를 인정 받아 국민훈장 무궁화장, 대통령표창, 자랑스러운 전북인 대상,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 한국과학기자협회 우남과학진흥상, 인촌상 공공봉사부문, 서재필의학상 등을 받기도 했다.

김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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