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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한문화 창조거점으로"

문화 융성을 위해서는 전문 예술인 지원과 함께 향유를 위한 기반 마련이 우선 필요하다는 게 전북 문화예술인들의 지적이다. 지역 전문예술인의 양성을 통한 인적 구조의 선순환과 다른 축으로 일반인이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것. 이같은 목소리는 15일 익산문화재단에서 열린 문화융성위원회의 전북 문화 현장 좌담회에서 나왔다. 좌담회는 김동호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장과 한민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실 정책보좌관 일행의 여론 수렴을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사)한국예총 전북연합회 선기현 회장과 (사)전북민속예술인총연합회 김영배 회장은 전문 인력의 육성을 역설했다. 이들은 순수예술 관련 학과가 폐지되는 예를 들며 문화 복지는 충족되고 있지만 지역의 젊은 예술가가 줄어 전문 분야의 인력 수급에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더불어 이들은 정부나 자치단체의 예술 관련 지원사업에 참여자의 자부담 부분을 없애 달라며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심사 때 형식적으로 작용하는 만큼 실제 효과가 적어 눈 가리고 아웅하는 형국이다고 말했다. 전북도 문화예술과 김미정 과장은 자부담 문제는 참여자의 사업 의지를 보여주는 측면이 강한 만큼 정책적으로 좀더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사)익산생활문화동호회 이명준 이사장은 아마추어인 생활문화동호회의 활동 공간으로 주민센터를 야간 개방하는 한편 활성화를 위해 문화기획자나 코디네이터의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탰다.이에 문화부 함민호 정책보좌관은 문화예술거리의 유휴공간을 활용하는 한편 시범사업의 적극적인 활용을 주문했다.또 완주 삼례문화예술촌의 VM아트갤러리 이기전 관장은 지역 문화예술 지도 구축을 제안했다. 이 관장은 분야간 칸막이로 시너지 효과가 나지 않는다며 다양한 분야가 협업하도록 각 장르별로 인력 풀을 서로 공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북도는 지역 문화융성을 위한 현안으로 한문화창조거점 조성과 작은영화관 배급료의 현실화를 건의했다.김미정 과장은 한문화의 원형발굴을 통한 한국 스타일 확산과 한문화 기반의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융복합 창조 산업, 차세대 한문화 인력 양성 등 한문화 창조거점을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현재 작은영화관의 매출 가운데 반 절 이상이 배급료와 영화발전기금으로 지출되는 만큼 이를 현실적으로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동호 문화융성위원장은 전향적인 검토 의견을 피력했다. 이날 문화융성위 일행은 좌담회에 이어 완주 삼례 문화예술촌과 군산 예술창작벨트, 익산 문화예술의 거리와 생활동호회 수랑색소폰 연습실을 둘러봤다. 이들은 이번 달 말까지 전국 16개 시도의 현장 방문을 마무리한 뒤 수렴한 의견을 종합해 올 하반기에 지역문화 및 생활문화 진흥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 문화일반
  • 이세명
  • 2014.04.16 23:02

[⑧ 출산율 획기적 제고방안] '맞고 낳을래, 그냥 알아서 낳을래?'

그 여자의 직업은 공무원이다. 정규직이니 대과만 없으면 거의 환갑까지 쭉 갈 수 있다. 칼출근에 칼퇴근을 고려하면 대기업보다 월급이 적은 것도 아니다. 나이 40줄이 코앞이지만 결혼은 한마디로 별로다. 부모의 성화 때문에 가끔 맞선이라는 걸 마지못해 보긴 한다. 웬만한 남자는 안중에도 없다. 일이 될 리가 없다. 어쩌다 구미가 좀 당긴다 싶은 남자는 그쪽에서 딱지를 놓는다. 그 여자의 취미는 여행이다. 주말에는 화싱(화려한 싱글)이나 돌싱(돌아온 싱글) 친구들하고 어울려 가까운 바닷가나 산을 다녀온다. 연휴에는 월차를 며칠 얹어서 중국이나 일본, 동남아를 여행한다. 휴가 때는 당연히 유럽, 남미, 미국, 호주 같은 원거리다. 일찌감치 결혼한 친구들이 안쓰럽다. 애들 키우느라 자신처럼 근사한 여행 한 번 제대로 떠나지 못하는 걔네들, 인생이 다 한심해 보일 지경이다. 아들딸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라고 적힌 표어가 전국 방방곡곡에 나붙은 시절이 있었다. 범국민적 산아제한 운동이었다. 아주 먼 옛날 얘기도 아니다. 돌이켜보면 그림 같은 시절이었다. 이제는 숫제 그림의 떡이다. 우리나라는 한때 산아제한에 성공을 거둔 대표적 사례로 꼽혔다. 요즘에는 아이를 낳지 않으려고들 해서 문제다. 지금은 저출산 경쟁에서 전 세계적으로 톱 랭킹을 다툰다. 그 대표적인 원인과 현상 중 하나가 혹시 앞서 보았던 그 여자들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뭐든 한다면 한다. 끝장을 볼 줄 아는 우수한 DNA를 보유한 국민이다. 이런 우수한 DNA를 그 여자들처럼 혼자만 재미나게 살겠다고 썩혀서야 어디 되겠는가. 인류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실현하기 위해서라도 우리나라 인구는 더 많아져야 하는 거 아닐까. 저출산의 근본 원인을 몰라서 하는 소리가 아니다. 그간에 나온 전문가들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청년 취업의 어려움, 집값 상승, 열악한 보육환경, 날로 치솟는 교육비 등의 사회적 환경이 고령 미혼자 양산과 저출산의 원인이라는 것이다.세상 참 많이 변했다. 한번 돌이켜 보자. 옛날에는 성년이 되었는데도 결혼해서 자식을 낳아 기르지 않으면 어른은커녕 사람 취급도 제대로 안 해 주었다. 시집 간 딸자식이 아이를 못 낳아도 마찬가지였다. 그뿐인가. 늙으면 극진하게 봉양 받을 수 있었으니 자식들 여럿인 게 부자였다. 자식들이 연금이었다. 든든한 노후대책 수단이 따로 필요 없었다. 요즘에는 자식만한 애물단지가 없다. 무자식이 상팔자다. 키우기도 옛날보다 몇 십 배 힘들다. 부모봉양은커녕 늙은 부모에게 빌붙어 등골을 휘어놓는 게 대세다. 자신의 꼴이 그러하고 미래가 빤한데 누가 결혼하고 아이 낳고 싶겠는가. 지금 한창 결혼해서 아이를 낳아 기를 세대는 또 어떤 이들인가. 저만 아는 개별화된 세대다. 대화와 타협을 통해 화해하고 상생하는 방법을 제대로 익히지 못한 채 성장한 인터넷과 스마트폰 세대다. 경쟁에서 살아남는 방법만 배워 온, 이기심으로 똘똘 뭉쳐진 세대다. 타인을 배려할 줄 알아야 유지되는 결혼생활이 지옥 같아 보일 수밖에.저출산이 국가의 존망이 걸린 문제라는 심각한 인식이 사회 전반에 확산되고 있는 건 그나마 다행이다. 자치단체나 여러 공공기관에서도 갖가지 출산장려정책을 내놓고 있다. 그림처럼 가는 곳마다 임산부 전용 주차장까지 등장했다. 과연 그걸로 해결이 될까 싶다. 요즘 세대의 특성상 현행 출산장려정책은 한계가 있다. 이쯤 되면 약발이 확실한 걸 쓸 수밖에 없다. 한마디로 말해서 좋게 얘기할 때 결혼해라다. 맞고 낳을래, 그냥 알아서 낳을래?다. 이름하여 양육세를 강제로 징수하는 것이다. 가령 이런 식이다. 나이 스물여섯이 넘었는데도 저 혼자만 재미나게 살려고 하는 여자, 서른이 지나도록 결혼하지 않는 남자(네 살 차이는 환상의 궁합이라니까)를 모조리 색출해낸다. 그들 각자의 전체 수입 중 절반에 무조건 세금을 물리는 것이다.일찌감치 결혼한 기특하고 어여쁜 부부들에게 그걸 몽땅 지원한다. 임산부 전용 차로와 전용 무료주차장을 운영한다. 임산부는 영화도 공짜, 택시도 공짜, 마사지도 공짜다. 비즈니스 클래스에 태워서 정기적으로 여행도 보내준다. 물론 공짜다. 산부인과 진료비? 기저귀 값, 분유 값? 유치원비? 그거야 말하면 입만 아프다. 내 것을 남에게 빼앗기는 걸 죽기보다 싫어하는 세대의 특성상, 이런 정책을 법으로 집행하면 너도나도 결혼도 하고 줄줄이 아이도 낳고, 그러지 않을까? 입법기관이라는 국회의원들은 도대체 어디서 뭐하고들 있는지 모르겠다. 국가의 존망이 걸린 그런 중차대한 일은 외면한 채 지방선거 입지자들 줄세우기에만 골몰하고들 앉았으니 동네북으로 전락하는 것이다.그런데, 이거, 이 땅의 수많은 그 여자들에게 한 사흘 밤낮에 걸쳐 동네북처럼 두들겨맞을 소리는 아닌지 모르겠다.

  • 문화일반
  • 기고
  • 2014.04.16 23:02

지적장애 청소년들 렌즈로 세상과 소통

지적장애를 가진 청소년들이 특별한 사진전시회를 열어 화제다. 익산시 창혜복지재단(이사장 권의진) 청록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김유연(20)·황명대(19)·임승훈(18)·이선영(18)·김경태 학생(21) 등이 그 주인공. 지적장애 1~2급인 이들은 1년 동안 청록원 사진동아리 활동을 통해 찍은 다양한 사진 20여 점을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익산솜리문화예술회관에서 선보인다. 청록원 사진교실은 2012년 장애인식개선 캠페인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한국사진작가협회 최덕환 익산지부장이 지도교사를 맡아 일주일에 3번 실기와 개인별 맞춤교육을 벌였다.최 씨와 학생들은 삼기 석불사, 웅포 숭림사, 여산 가람생가, 금마 서동공원 등 익산의 문화유적지와 관광명소 수십 곳을 돌아다니며 일 년 동안 다양한 추억과 풍경을 카메라 렌즈에 담았다. 수업 초기에는 조작이 미숙하고 초점을 맞추지 못해 애를 먹기도 했지만 지금은 각자 구도를 생각해낼 정도로 느낌 있는 사진을 찍고 있다. 고가의 렌즈교환식 디지털카메라(DSLR)는 아니지만 작고 휴대하기 좋은 콤팩트 카메라는 이들을 세상과 연결해주는 가장 가까운 친구였다. 특히 3년 동안 활동한 임승훈 군은 줌 기능 등을 활용해 사물을 정확히 포착해낼 정도로 실력이 뛰어나다. 자연사진을 주로 찍는 김유연 양은 사진을 찍으며 관찰의 즐거움을 알게 됐다고 말한다.

  • 문화일반
  • 엄철호
  • 2014.04.16 23:02

문화재 해외반출 심사 강화

문화재의 해외반출 심사를 강화하는 내용의 법률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 국회의원(남원·순창)은 문화재 국외반출 허가신청 기준 일을 늘리고, 허가를 위한 세부기준을 고시하도록 하는 내용의 ‘문화재보호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대표발의 했다고 밝혔다.강 의원에 따르면 현재 문화재의 국외반출 허가절차는 문화재청장에게 허가신청서를 제출하고 문화재위원회가 조사·심의한 뒤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절차만 마련돼 있을 뿐, 뚜렷한 허가기준이 없는 실정이다.개정안에는 문화재의 국외 반출시 허가 신청 기준 일을 현행 3개월에서 5개월로 늘리고, 문화재의 국외 반출 또는 반출 기간의 연장을 허가하기 위해 필요한 세부 기준을 고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강 의원은 “국보급 중요문화재들의 장기간 국외반출시 문화재 훼손우려 등 여러 가지로 문제가 발생될 수도 있음에도 현재는 기준이 모호하다”며 “반출심사 대상 문화재에 대해 상태나 기존 반출이력, 전시될 공간규모와 관람객 수, 상대국의 문화재 국내 교환전시계획 등 보다 세부적인 기준을 마련해 반출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박영민
  • 2014.04.16 23:02

무형유산 창조협력위 구성…초대 위원장에 이기웅씨

전주에 개원한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직무대리 이길배)의 주요 정책의 자문 등을 위해 ‘무형유산 창조협력위원회’가 구성됐다. 위원회는 무형문화재 전승자, 학계, 문화·예술계, 언론·출판계, 정계 인사 등 34명으로 구성된다. 초대 위원장에는 이기웅씨(출판사 열화당 대표)가 위촉됐다. 유산원은 지난 9일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위촉식을 가졌다. 위원들의 임기는 2016년 4월까지 2년이다.창조협력위원회는 지난해 10월에 출범한 국립무형유산원의 정책 방향과 발전 방안에 대한 자문 역할을 맡는다. 또 일상생활에서 무형유산의 활용과, 각 전문 영역과 무형유산을 결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위원회는 앞으로 분야별 분과위원회를 추가 설치하여, 실질적으로 국립무형유산원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체계적인 자문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국립무형유산원은 창조협력위원회가 무형유산의 가치를 계승·확산하고, 본원을 무형유산의 중심으로 발돋움시킬 원동력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위원 명단 △전승자=김흥종(탈춤연합회장, 통영오광대 보유자) 안숙선(가야금 산조와 병창 보유자) 이근복(번와장 보유자) 한복려(조선궁중음식 보유자) △학계=김광억(서울대 명예교수) 김인희(연세대 명예교수) 안휘준(국외소재문화재단 이사장) 이배용(한국학중앙연구원 원장) 임돈희(문화재위원회 무형분과 위원장) △문화예술계=김종규(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김혜정(경희대 혜정박물관장) 조태권(광주요 대표이사) 주혜란(남사당놀이 보존회 이사장) 이장호(영화감독) 우찬규(학고재 대표) 표미선(화랑협회 회장) 최태지(국립발레단 명예감독) 최불압(배우) 조희숙(요리연구가) 김중만(사진작가) 승효상(건축가) 안상수(시각디자이너) 임채진(한국문화공간 건축학회장) △정계=김광림(국회의원·안동) 김윤덕(국회의원·전주) 신학용(국회의원·인천) △정책=이승규(문화재청 전 차장) △언론=노재현(중앙북스 대표) 최성자(전 한국일보 논설위원) △출판=김언호(한길사 대표) 이기웅(열화당 대표) △공공기관=이삼열(아태무형유산센터 사무총장) 홍상표(한국콘텐츠진흥원장)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4.04.11 23:02

미륵사지 사리장엄 '전북 보관' 관심

지난 2009년 1월 13일 미륵사지 석탑 해체 과정에서 발굴된 사리장엄이 미륵사지 유물전시관을 비롯한 전북에 영구 보관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미륵사지 석탑 사리장엄은 현재 익산 미륵사지 유물전시관에서 특별전 형태로 전시되고 있다. 애초 특별전은 지난달까지로 예정됐지만 전북도가 문화재청에 요구, 오는 11월 23일까지로 연장됐다. 전북도 관계자는 9일 사리장엄을 최대한 오래 간직하면서 전북에 영구 보관할 수 있도록 문화재청과 접촉하고 있다며 전시기간 연장 이유를 밝혔다. 현재대로라면 미륵사지 석탑 사리장엄은 전시기간 종료 후 문화재청에 반납해야 한다.이 관계자는 유물 보관지는 한 번 지정되면 거의 바뀌지 않는다며 국보 지정이 확실시되는 의미 있는 유물인 만큼 국가에서 직접 관리, 서울 국립 중앙박물관에 전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부산시립박물관이나 경기도 박물관에서도 보물을 관리하고 있다며 출토지에 유물을 전시해야 한다는 것이 문화재청의 견해이기도 하고, 연장 전시를 허락한 만큼 분위기도 나쁘지 않아 전북 보관의 당위성을 계속 피력 중이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과거와는 달리 유물이 보물이 된 후에야 국보가 될 수 있다.한편, 출토된 유물은 지방자치단체가 아닌 국가가 소유권을 가지므로 미륵사지 석탑 사리장엄이 국립 전주박물관에 전시될 가능성도 있다. 미륵사지 석탑 사리장엄의 전북 보관이 확정되고 국보 지정이 이뤄지면, 익산 지역은 미륵사지 석탑(국보 제11호), 왕궁리 5층석탑(국보 제289호), 미륵사지 당간지주(보물 제236호) 등 가시적 유적유물이 많아져 국립 익산박물관 건립 추진에도 더 힘이 실릴 전망이다.국립 익산박물관 건립에는 기획재정부가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해 문화체육관광부는 긍정적 입장이다. 전북도는 현재 3억원을 들여 국립 익산박물관 건립 연구 용역을 발주한 상태로, 결과는 올해 하반기에 나온다.

  • 문화일반
  • 이영준
  • 2014.04.10 23:02

익산 모현도서관 복합문화시설로 각광

익산시립모현도서관이 서부권역 복합문화시설로 자리매김하면서 지역민들로부터 높은 관심과 인기를 끌고 있다. 익산시에 따르면 개관 4주년을 맞고 있는 시립모현도서관 하루 평균 방문객이 2,000여 명에 달한다. 지난 3년간 도서회원이 136% 증가하는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면서 부속시설인 체육관의 연간 운영 수익이 9,400만원에 이르며, 각종 정책토론회 및 세미나 등을 위한 시청각실, 세미나실의 대관 또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어 익산을 대표하는 복합문화시설으로 자리매김을 해가고 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특히 유아에서부터 어린이, 청소년, 성인, 어르신들까지 지역 주민들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하고 도서관만의 특색을 살린 다양한 문화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지역주민의 문화향유와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는 가운데 모현도서관 운영을 본보기로 삼기 위한 전주· 완주·순창 등 타 지자체들의 견학 방문도 잇따르고 있다.모현도서관의 비결은 다름 아닌 모현동 지역 택지개발에 따른 인구수 증가로 문화기반시설에 대한 수요가 나날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임대형 민자사업(BTL) 방식으로 관련 시설을 조기에 제공한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시립도서관 김병재 관장은 “모현도서관은 민간과 공공부문간의 전통적인 역할 분담과 고정관념을 깬 대표적인 사례로 품격 있는 익산 조성과 시민들의 정서 함양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면서 “지역을 대표하는 복합문화시설로서 앞으로 더욱 성장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1년 5월 개관한 모현도서관은 연면적 7,492㎡ 규모에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종합자료실과 어린이자료실, 전자자료실, 자유열람실, 시청각실 등을 갖추고 있고 부대시설로 체력단련실과 탁구장 등이 들어서 있다.

  • 문화일반
  • 엄철호
  • 2014.04.10 23:02

문화계 젊은 피가 마르다 (하) 대안은

문화예술계의 신진 인력을 육성해야 한다는 데는 대다수가 공감한다. 신규 유입을 통해 기관단체의 유지발전의 자양분을 공급하는 한편 인력 보충으로 질을 높여야 한다는 차원에서다. 이를 위해 도내 예술계 인사들은 후진 양성을 위해 인식 개선과 투자가 이뤄져야 하며 관립단체의 부족한 인력 충원 등을 제시했다. 미술작가 A씨는 청년을 위한 전북은 없다며 경기문화재단의 레지던시, 부산문화예술창작공간, 광주문화재단의 미디어아트, 서울시의 문래예술공장 등 다른 지역은 자치단체 차원에서 창작거주 공간을 마련하며 젊은 작가를 양성하고 있지만 등 도내에는 미약한 만큼 적극적인 레지던시 운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견 미술작가 B씨는 현재 각 기관단체를 좌지우지하는 사람들은 오랫동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며 일정 부분 세대교체도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연극인 C씨는 일부 신진 배우들은 실력에 관계 없이 처음부터 무대에 서기를 바라는 무리한 요구를 하기도 한다며 일부 민간 극단에서는 배우를 키워 놓으면 나가는 일이 반복되는 만큼 경영의 투명성 제고와 소통 강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인력의 보충순환을 위해서는 관립단체가 신규 예술인의 양성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연극인 D씨는 젊은 피 수혈이 도내 예술계의 지속적인 과제인 만큼 공공성을 띠는 시립극단의 경우 겹업으로 자리를 잡은 선배들은 후진 양성 차원에서 순환이 이뤄져야 한다며 좀더 열정을 쏟을 수 있는 인력으로 부족 인원을 보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악인 E씨는 전북이 전통문화도시를 내세운다면 지역의 관립단체만이라도 필요한 인원을 채우고 전공자들이 설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연극인 C씨는 연수단원 또는 준단원처럼 일정기간 실력을 키우는 제도로 검증된 인력을 공급할 수 있다고 보탰다. 준단원 또는 연수단원 제도의 장점에도 또다른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우려는 상존한다. 차선책은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정규 단원을 뽑아야 한다는 것.도립국악원 고양곤 노조지부장은 준단원제가 여러 장점을 지녀 국립기관에서 이를 실시하고 있지만 비정규직으로 악용할 소지가 많은 점은 우려스러운 만큼 최종적으로는 정식 단원을 뽑아야 한다며 도립국악원의 경우 지난 2007년 이후 신규 충원이 이뤄지지 않아 실제 작품 제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노사간 운영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인력 충원도 그에 따라 결론이 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

  • 문화일반
  • 이세명
  • 2014.04.09 23:02

문화계 젊은 피가 마르다 (상) 도내 예술단체·협회 실태

도내 문화계가 늙어가고 있다. 각 단체협회 등이 젊은 피를 수혈하지 못한 채 그 나물에 그 밥으로 지속하고 있다는 목소리다. 문화예술의 성장과 발전의 원천이라는 신진 작가와 지역 문화계의 괴리가 커지는 지점이다. 이에 본보는 2차례에 걸쳐 그 실태를 살펴보고 문화예술의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대안을 모색한다.도내 중견작가 A씨(48)는 우리 지역에서는 한번 막내면 20년간 막내다고 푸념한다. 각종 지원금과 보조 사업을 펼치는 협회에 젊은 작가가 늘지 않는다는 토로다. 미술협회 전북도지회에도 회원 1280여명 가운데 20대~30대 초반 회원은 손에 꼽는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협회 산하 청년분과도 30대 후반에서 40대 초중반이 주류다.미술전공자 B씨(32)는 작품활동은 하지 않으면서 권의주의 태도로 훈계만 하려는 일부 선배들을 보면서 협회에 가입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며 특정 계파에 줄서기를 강요하는 문화도 젊은 작가들이 협회에 나서지 않는 이유 중 하다고 귀띔했다.인력난을 겪는 연극계도 젊은층의 유입이 드문 상황이다. 연극협회 전주시지부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회원 174명 가운데 나이가 확인 가능한 167명 중 30살 이하인 1984년 이후 출생자는 38명에 그쳤다. 더욱이 20대 회원은 1991년생 1명 뿐이었다. 관립단체인 시립극단도 30대가 3명에 불과해 다년간 인적 순환이 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도내 대표적인 관립단체인 전북도립국악원의 인력 미충원 문제는 고질적이다. 지난해 기준 도립국악원 인원은 121명으로 정원 144명의 23명이 결원이다. 예술단 가운데 무용단은 정원 28명 중 7명, 창극단과 관현악단도 각 6명씩 부족했다. 이는 지난 2007년 이후 단 1명도 신규 인력을 영입하지 않고 객원으로 충원했기 때문이다.국악인 C씨(46)는 관립단체에서 결원이 생기면 전공 인력을 뽑지 않고 그대로 운영한다며 도내 관련 대학에서도 매해 100여명 이상 졸업생이 나오지만 갈 곳이 없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후배들은 선배들이 자리를 안 내줘서 갈데가 없다고 했지만 비켜준다고 해서 들어갈 수 없는 상태다며 전공자의 꿈이 국악 강사가 되는 실정이다고 덧붙였다. 도내 문화예술계에 젊은 피가 마르고 있다. 각 협회나 기관단체에 젊은 인력이 채워지지 않으면서 정체된 문화계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도내 대표적인 문학단체인 전북작가회의 관계자는 몇년 전 전북문인협회의 평균 나이가 61세였으며, 전북작가회의도 180여명의 가운데 50대 전후가 다수이고 35살이 막내다면서 최근 등단한 젊은층은 개인주의로 점점 협회에 가입하지 않으려는 경향도 강해 각 협회가 늙고 있다고 말했다.전북미협 관계자는 원래부터 협회에 젊은 작가가 드문데다 개인전 개최 경험과 가입비 부담 등 가입 절차가 까다로운 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면서도 협회 내부에서도 젊은 작가를 양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 회원전 외에 아트페어나 전시 등에서는 비회원의 젊은 작가를 참여시켜 관심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 문화일반
  • 이세명
  • 2014.04.08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