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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공예의 아름다움을 만나볼 수 있는 강의가 마련됐다. 한지산업지원센터(센터장 정창호)는 한지공예활성화를 위해 지난 25일부터 5월 13일까지 '김혜미자, 한지규방공예교육'을 실시한다. 교육기간 전국 각지에서 한지공예 작업을 하고 있는 작가 20명이 모여 한지 다루는 법과 한지의 종류, 배접방법, 한지공예 작품성형, 전통문양 디자인제작 등 한지를 소재로 한 규방공예품인 반짇고리와 실첩 등을 제작할 계획이다.특히 이번 교육은 한지규방공예품에 드러난 여인들의 삶의 모습을 통해 민족 고유의 독창적 미의식을 정서적으로 교감할 수 있는 매개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김혜미자씨(한지문화진흥원 이사장)는 "조선시대 한지공예품의 전통적 미에 근거한 답습이나 모방적 표현이 아니라, 한지 규방공예품의 상징적 조형미을 재현하고자한다"며 "나아가 현대 미적 감각을 접목시켜 독창적이며 아름다운 한지규방공예품을 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북예총(회장 선기현)과 현대자동차 협력업체인 동해금속(회장 서동해)이 수여하는 '2013 디에이치예술인 장학금 수여식이 28일 오후 2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수여식에는 동해금속 최대석 사장과 서호진 부사장, 김원기 동해금속 노사협의회 대표, 김남곤 전북일보 사장, 전북예총 19개 단체의 회장단과 임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 15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동해금속 서호진 부사장은 "국민행복시대에 예술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예술인들이 마음 놓고 창작활동에 전념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예술인 지원활동에 나섰다"고 말했다. 선기현 회장은 "동해금속의 장학금지원이 예술인들의 어려운 환경을 돌아보고, 메세나운동의 횃불을 당기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최진호 의장은 축사에서 "지난해 시작된 예술인복지법이 하루빨리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올 장학금수혜자는 △인재육성장학금에 이예은(전북대) 조은아(중앙대) 허은옥(국악고) 홍성현(전주예술고), 김송연(전주예술고) 오하늘(기린중)학생 등 6명 △생활보장장학금은 이석민(고려고) 장소은(애니메이션고) 김덕원(남성고) 이수빈(전북대) 등 4명이 선정됐다. 이와 함께 △창작지원금은 장광선(서양화가) 박상원(연극인) 송수라(국악인) 장세진(평론가) 이나경씨(가요강사) 등 5명이다. 학생에게는 각 100만원, 예술인에게는 각 200만원의 지원금이 지급됐다. 동해금속은 중소기업에서 정부에서 주는 장애인고용지원금을 모아 예술인 돕기 장학금으로 지난해부터 매년2500만원을 예술인장학금으로 내놓고 있다.
요즘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단장 류장영) 단원들의 눈은 퀭하다. 창작국악곡에서 정악이라는 의외의 '돌직구'를 선택한 류장영 단장을 비롯해 단원들이 연주회를 코앞에 두고 비상이 걸렸다. 현란한 기교도 없고 몰아부치는 빠른 템포도 없는, 어찌보면 차분한 분위기로 생동하는 봄의 기운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가 관건. 6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올리는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의 신춘음악회 '춘색만당'(春色滿堂)은 여러 모로 의미가 깊다 . "잘해봐야 본전"일 수 있는 정악을 시도하면서 난해하기로 유명한 곡들까지 호기있게 내놓기로 했다. 류장영 단장은 "새로운 시대를 차분하게 맞고자 풍류의 품격과 격조를 갖춘 아정한 음악에 타악을 가미한 정중동의 공연"이라고 이번 무대를 요약했다.봄의 역동성을 노래하는 '춘무'(작곡 박범훈)로 활기차게 시작되는 무대는 '이화춘풍 새봄이 들어'(작곡 류장영)로 이어지면서 박영순(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 부수석)의 '춘향가'를 통해 새봄을 맞기 위해 고난을 이겨내고, 사랑의 결실을 맺는 희망의 선율을 전한다. 강 위에 달이 노니는 풍광을 통해 자연과 내가 하나가 되는 위은영(도립국악원 관현악단 수석)의 거문고 협주곡'강상유월'(작곡 오혁)이나 이 시대의 여류 가객 강권순의 탁월한 가창력을 보여주는 '청산별곡'(편곡 류장영)과 '산천초목'(작곡 김대성)은 자연을 관조한 한국 음악의 정수를 그대로 보여주기에 무리가 없다. '청산별곡'은 문헌에만 전할 뿐 악보가 없어 '시용향악보' 악보를 역보한 뒤 관현악 반주로, '산천초목'은 제주도 민요'산천초목'을 애틋한 선율로 편곡하는 공력이 요구됐기에 뜻깊다. 류 단장은 '청산별곡'을 두고 "아름다운 우리 선율이 일제에 의해 왜곡 돼 그것을 바로 잡기 위해 시도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임재원 명인(중요무형문화재 제20호 대금 정악서울대 교수)이 신석정 시인의 '대바람 소리'에서 악상을 얻은 '대바람 소리'는 정악의 장중함과 우아함을 표현해 웬만한 대금 연주자는 소화하기 힘들다는 평가를 받는 곡. 대금 연주자들이 가장 아끼는 곡이자 대금 협주곡 중 완성도가 높은 곡으로 꼽힌다. 전통 타악기를 중심으로 우리 가락의 깊은 울림을 표현한 '울림'(작곡 김아성안무 문정근)은 경쾌한 가락으로 흥이 절로 나는 무대로 갈무리시킬 듯 보인다. 문의 063)290-5539. www.kukakwon.or.kr
전북도가 지원하는 '2013 전북 문예진흥기금 지원사업'(이하 문진금)에 총 508건 사업에 18억이 지원된다. 지난해 12월20일부터 올해 1월18일까지 10개 장르 13개 분야에 걸쳐 861건을 심사한 올해 문진금은 예심(2월20~21일)과 본심(2월26일)로 나눠 진행됐다. 전북도는 올해 문진금이 늘 주던 단체에게 주어지는 '눈 먼 돈'이라는 인식을 깨고 매년 제기된 심사의 잡음을 없애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일단 심사위원 41명 중 타지역 심사위원 15명을 위촉한 것은 객관성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 지난해 문진금 신청자의 자부담 비율을 총 사업비 20%에서 10%로 낮춰 문화예술단체 부담을 경감시켰다는 점이나, 동호회 주관 사업을 줄이되 예술성창의성이 높은 창작발표 활동에 눈을 돌려 창작역량을 강화시킨 점도 눈에 띈다. 분야별로는 예술창작역량강화 550건, 생활문화예술활동 126건, 문화예술교육체험 48건, 문화예술활동교류 33건, 장애인소수자문화활동 33건, 신진예술가 23건 등을 차지했다. 최고 지원액은 전북문인협회(회장 정군수)의 '전북 문단'(69~71호) 발간(2000만원)과 전국 문인 대표자 대회 개최도민과 함께하는 문학 프로그램(2000만원), 전북연극협회(회장 조민철)의 제21회 전북 소극장 연극제(2000만원)가 차지했다. 전북무용협회(회장 김숙)의 '2013 젊은 안무자 창작춤판'(1500만원)과 군산무용협회(회장 김정숙)의 '2013 창작무용 대공연(1500만원), 한국공예문화협회(이사장 이광진)의 '제1회 한국현대공예정예작가 10인전'(1400만원), 전북미술협회(회장 강신동)의 '제33회 한국미술협회 전북도지회전'(1300만원)이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1000만원 이상 지원금을 받은 단체는 (사)마당(이사장 정웅기)의 '전라도의 춤 전라도의 가락-스물둘'(1000만원), 한국완제시조보존회(회장 김영희)의 제6회 한국국악대전 전국대회(1000만원), 전북민예총(회장 김영배)의 '2013 도민을 찾아가는 문화예술강좌'(1000만원), 전북사진작가협의회(회장 방덕원)의 '제26회 전북 사진인 합동 연수회'(1000만원)이다.문학 부문 심사를 맡은 김동수 백제대 명예교수는 작품의 질적 수준과 활동 상황을 고려해 개인 시집수필집 외에도 소설집 지원에도 관심을 많이 기울였고, 갑작스레 늘어난 소규모 동인지 지원 사업의 경우 연혁이나 자생력, 사업 내용 등을 중점 검토했다고 밝혔다. 미술은 대학 동문전 성격을 띄는 전시의 경우 격년제 조건부로 올해만 승인하되 내년부터는 걸러낼 것을 약속했고, 미술상 지원사업 역시 창작열과 명망성으로 주는 상을 구분해 내년부터 창작의욕을 고취시키는 상을 중심으로 지원하자고 합의했다. 200~300만원에 불과했던 지원금을 단체별로 고루 나눠줬던 연극의 경우 선정 단체를 줄이는 대신 500만원 이상을 지원해 선택과 집중을 분명히 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전통 역시 3년 연속 선정된 단체는 감점 처리했고, 무용은 지난해 사업을 우수하게 진행한 단체에 인센티브를 주되 미흡한 단체에겐 패널티를 적용했다. 그 결과 올해 문진금은 전북예총 산하 단체에 지원금이 우선 배분되는 현실은 여전하나 동호회와 전문예술단체를 구분해 지원하려는 노력이 평가과정에서 많이 반영됐다. 다만 외부 심사위원들이 많이 투입되다 보니 분야별로 심사기준이 조금씩 달라 모든 장르에서 공감할 수 있는 분명한 기준을 만들 필요성이 제기됐으며, 올해 심사 방향에서 검토된 내용은 내년 문진금 신청단체에 알려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또한 문진금 심사를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하려는 노력 외에도 문진금이 지자체 단체장이 더 많은 표를 얻기 위한 수단으로 더 이상 전락하지 않기 위한 중장기 발전 방안을 내놓자는 주장도 나왔다. 다원 분야의 예심을 맡은 김선태 전북문화바우처사업단 단장은 "예향(藝鄕)의 자부심은 결국 좋은 창작품이 나오는 것이고, 그 디딤돌이 바로 문진금"이라면서 "문진금이 더 건강한 방향으로 지원되도록 행정과 문화예술인들이 머리를 맞대 중장기 발전 방안을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 심사위원 = 김동수 이연희 이병초 김홍진 박배식(문학) 송재명 이근수 우상기 김상채 윤진섭(미술) 양 훈 김종연 변정옥(공예) 조창환 김종교 임민수(사진) 이은혁 박춘자 박양준(서예) 유수영 조상익 지성호 한경진 홍영일(음악) 박희태 강명선 이영애(무용) 조민철 배수연 손재오(연극) 송영국 김 연 양옥경 조석연 이윤선(전통) 김상휘 김선태 정진욱 안상철 변정민 박규상(다원).
올해 1월 진안 관내 4개 농협의 공동출자로 출범한 진안마이산공동사업법인(대표 김연태)은 산지유통활성화를 통해 농가소득 향상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나선다.진안마이산공동사업법인은 빠르게 변화하는 유통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사과 외 7개 품목별 공선출하회의 집중 육성 및 규모화를 꾀하고 있다.공선 출하는 농업인은 생산에만 전념하고, 법인에서 수확과 선별, 포장 출하 등 농산물 유통을 전담하는 새로운 유통 시스템이다.이 시스템이 정착되면 '진안마이산 정기담은' 농산물 공동브랜드가 믿고 찾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법인은 2013년도부터 품목별 공선 출하회 조직강화 및 품목별 재배교육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품목별 임원과 농협 판매담당, 공무원 26명은 농협안성교육원으로 지난 20일과 21일 공선 출하회 조직육성을 위해 리더교육을 다녀왔다.또한 80여명의 계약 희망농가를 대상으로 27일 진안 농기센터 강당에서 감자재배기술과 이론 등 다수확 감자 계약재배 교육을 실시하고 전략품목 육성에 나서기도 했다.
진안군 안천면(면장 양선자)은 27일 관내 다문화가족과 공무원, 부녀회장을 한 팀으로 서로 이해하고 힘이 되어주는 이웃사촌 결연을 맺었다.27일 안천면에 따르면 다문화가족과 주민사이의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해 다문화가족이 지역사회에 잘 적응하며 정착할 수 있도록 결연식을 추진했다.이날 이웃사촌을 맺은 주민들과 공무원들은 앞으로 야외활동과 가정방문, 연말 김장김치 담그기 등 다양한 교류를 나누게 된다.
지역 예술계에 비타민과 같은 역할을 해왔던 레지던스 프로그램 사업 단체가 선정됐다.전북도는 27일 '2013년 레지던스 프로그램 지원사업'에 교동아트미술관, 문화공동체 감, 익산문화재단, 휘목미술관, 전라북도문학관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 지원사업에는 6개 단체가 신청해 5곳이 선정됐고 총 2억9500만원의 예산이 지원된다. 가장 많은 금액(9000만원)을 받은 교동아트미술관은(대표 김완순) 프랑스에서 활동 중인 작가를 초청해 지역작가들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보다 1500만원이 늘어난 7500만원을 지원받는 문화공동체 감(대표 이상훈)은 '라스트라다(La Strada)'라는 컨셉으로 군산의 골목골목에 담긴 소소한 이야기를 담을 예정이다.올해로 두번째 지원금(6000만원)을 받는 익산문화재단은 레지던스 시설 보수공사를 통해 작업환경을 대폭 개선했다. 이를 바탕으로 해외 작가 초빙·문화예술거리조성사업 연계에 집중할 생각이다. 5000만원을 지원받은 휘목미술관(대표 이종훈)은 부안 지역민들과 함께하는 레지던스를 목표로 내걸었고 전라북도문학관(관장 이운룡)은 2000만원을 지원받아 타 지역 작가를 초빙해 문학 교류의 폭을 넓힌다.
지역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에 선정된 단체가 늘어남에 따라 문화적으로 소외됐던 시민들에게 보다 많은 혜택이 돌아가게 됐다. 전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센터장 선기현·이하 지원센터)는 27일 '2013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사람의 가치를 찾다'에 선정된 단체를 발표했다. 지역예술인과 주민간 교류를 통해 문화적 소통 활성화를 목표로 내건 이번 사업에는 모두 92개 단체가 신청해 2차례의 심사와 심층면접을 통해 40개 단체가 뽑혔다.주목할 만한 점은 당초 4억7000만원이었던 예산이 7억5000만원으로 증액되면서 지난해 28개 단체에서 12곳이나 늘어난 것. 이와 함께 특정 지역에 집중됐던 단체 선정도 도내 14개 시·군에 골고루 분배됐다. 지난해 선정됐던 단체 중 절반이 전주지역에 기반을 뒀지만 올해는 13곳(32%)으로 줄었고 신규단체가 70% 가까이 선정됐다. 성과 위주의 사업보다는 지역민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계획을 낸 곳을 선택했다는 게 지역센터의 설명이다.이에 따라 신선한 프로그램이 대폭 늘어 다양한 계층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한국원예심리치료협회 임실분소와 진안문화의 집은 최근 늘고 있는 귀농·귀촌인들을 대상으로 지역문화를 소개하고 이들의 정착을 돕는다. 익산시평생학습강사협의회는 익산 북부시장 상인들과 재래시장 살리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사)민미협 전북지회는 전주 구도심 주민들과 함께 구도심 활성화를 꾀한다. 또 장애인, 요양보호사, 주부 등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문화예술교육이 실시될 예정이다.송상민 사회교육파트장은 "선정된 단체는 1500~5000만원까지 지원을 받아 4월부터 연말까지 지역 문화예술교육·사회 문화 네트워크 구성에 나선다"라며 "신규 단체들이 사업을 잘 끌어갈 수 있도록 컨설팅 강화·강사 연수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우수사례를 발굴해 내년 사업자 선정에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센터는 선정된 단체 소속 강사들을 대상으로 다음달 22, 23일 완주군 안덕마을 건강힐링체험마을에서'전라북도사회문화예술교육의 비전을 찾다: 1박2일 릴레이 워크숍'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중간 성과 릴레이 토론회는 10~11월 사이 개최할 예정이다.
전북사진기자회(회장 안봉주) 주최'2013 전북보도사진전'이 27일 오전 전주덕진공원 시민갤러리에서 개막했다. 개막식에는 이춘석 민주통합당 전북도당위원장, 유성엽 국회의원, 홍익태 전북경찰청장, 박성일 행정부지사, 이명연 전주시의회 의장, 정운천 새누리당 전북도당위원장, 장성진 전주부시장, 김남곤 전북일보 사장, 임병찬 전북도민일보 사장, 박명규 새전북신문 사장, 김승곤 전북중앙신문 사장, 양희섭 KBS전주총국장, 전성진 전주MBC 사장, 선기현 전북예총회장 등 800여 명이 참석해 지난 한 해 전북의 주요 사건들이 담긴 사진들을 감상하며 이야기꽃을 피웠다.이번 전시에서는 전북일보전북도민일보전라일보새전북신문전북중앙신문전민일보 등 도내 6개 일간지 소속 11명의 사진기자들이 도내 곳곳의 현장을 찾아 남긴 150여점의 작품이 출품됐다.전북일보 안봉주 부국장이강민추성수 기자, 전북도민일보 신상기 부장, 전라일보 장태엽 부장오세림 기자, 새전북신문 이원철 차장, 전북중앙신문 이상근 팀장(간사)김얼 기자, 전민일보 백병배 부국장박형민 기자 등이 사진전에 참여한 기자들. 전시를 통해 어느때보다 치열했던 대선에서 전북을 방문했던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의무휴업 지정으로 일요일 정기 휴무에 들어간 기업형 슈퍼마켓, 잿더미로 변한 내장산 대웅전 앞에서 고개를 떨군 스님 사진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사진전은 3월9일까지 전주시민갤러리에 이어 군산근대역사박물관(3.18~3.23)에서도 열린다.
전주 한옥마을은 전북을 대표하는 관광지다. 전주가 미국 뉴욕타임즈 에 국내외 식도락가들이 꼭 한 번쯤은 들러야 하는 문화명소로 소개됐을 만큼 한류의 열풍을 타고 전 세계 관광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한옥마을이 현재까지 성장하도록 뒷받침해준 일등공신은 한옥마을 내 문화시설이다. 올해 개관되는 국립무형유산원한국전통문화전당까지 감안하면 한옥마을은 점차 확대되는 추세. 문화시설들도 고민에 빠졌다.△ 전주전통문화관전주전통문화관(관장 안상철)은 상설 공연과 특별 기획 공연으로 한벽극장은 물론 앞마당까지 쉼없이 돌아간다. 볼거리가 없다는 지적을 받아온 한옥마을을 위한 요일별 상설 공연이 눈길을 끈다. 평일 점심에 열리는 '정오흥취', 매주 토요일에 펼쳐지는 '전주 풍류', 일요일마다 각 시군 대표 풍물단들을 모아내는 '한벽신명'까지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판소리 이해를 높이는 '해설이 있는 판소리'는 춤까지 결합시켜 3월부터 12월까지 이어간다. '판소리 읽어주는 여자'로 유명세를 탄 박인혜씨와 이매방 선생의 제자인 김수영씨가 승무와 살풀이로 첫 테이프를 끊는다.실력이 우수한 단체를 테마로 엮어 소개하는 특별 기획 공연은 '에코음악회', '선과 묵, 그리고 우리 노래' 등이 자리한다. 전통 통과의례를 국악과 접목시킨 '우리 소리로 만나는 통과의례'와 전통 혼례복 입는 유료 체험도 강화된다.△ 전주한옥생활체험관전통 한옥 체험을 선도해온 전주한옥생활체험관(관장 노선미)은 맞춤 숙박 체험으로 관심을 끈다. '1박2일'은 한옥마을 투어, 비빔밥 만들기, 예절 교육, 매듭한지 공예 등을 결합시킨 문화상품에 가깝고, 한옥생활체험관이 다른 체험시설과 연계한 테마 코스는 소규모 수학 여행단 유치를 위한 것.장아찌효소기능성 김치 등을 통해 슬로푸드 연찬을 개발해온 한옥생활체험관은 이같은 음식을 바탕으로 한 테마 파티와 전통혼례를 현대적으로 각색한 '슬로 혼례'도 준비한다. 널직한 한옥 대청마루에서 클래식 공연을 처음으로 시도했던 한옥생활체험관은 이번엔 국악퓨전음악재즈 등을 아우른 다채로운 공연을 선물한다.특히 한옥마을을 찾는 방문객들의 편의를 돕기 위한 통합 서비스를 구축 중인 한옥생활체험관은 숙박 예약, 서비스 교육 등을 이어간다. △ 전주공예품전시관 전주공예품전시관(관장 오영택)은 올해부터 문화바우처사업단과 손을 잡았다. 매주 문화 소외지역을 찾아가는 공예장터'황금마차', 전통문화관과 협력해 내놓는 체험 '비비고 만들고', '한스타일'(한글한지한옥 등으로 요약되는 문화콘텐츠) 코너를 만든다. 나주천연염색문화관과 협액을 맺은 공예품전시관은 '전주 & 나주 지역 네트워크 교류전'을 여는 한편 각 관별로 특성있는 문화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 전주소리부채완판본문화관삼도헌올해는 판소리가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지 10주년이 되는 해다. 전주소리문화관은 전주 시민이라면 판소리 한 대목은 너끈하게 부를 수 있도록 하는 교육'얼씨구! 판소리 학당'과 판소리를 제대로 알고 즐기도록 하기 위한 '판소리 귀명창 입문기'를 내놨다. 판소리와 풍물한복 체험까지 합한 '쉽게 배우자! 우리 소리' 도 좋은 선물이 될 듯. 전주부채문화관은 전주국제영화제전주한지문화축제와 연계해 전주부채예술제(5월1~5일)를 준비한다. 부채를 소재로 그림 그리기 대회, 아트 마켓, 기획전 등을 엮은 예술제는 전주 부채의 우수성과 예술성을 알리기 위한 행사로 기획된다. 동아리'부채 사랑해''전주한옥마을 부채학교''나도 선자장 아카데미' 운영도 부채 대중화를 위한 멍석이다.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떨어지는 완판본문화관의 승부수는 전문가 특강으로 완판본의 고장인 전주의 이해를 돕는 '완판본학교'다. 관련 서적 읽기와 유적지 답사를 흥미로운 이야기로 풀어내는 '완판본 스토리텔링'도 이어진다. 지난해 숙박 체험의 성공 모델로 자리잡은 삼도헌은 대청 음악회, 전통삼색강정 만들기, 한옥 갤러리 등으로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든다. 전주문화재단이 주도하고 삼도헌이 협력해 한옥마을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세부 조사도 이뤄질 예정이다.
전북 문화카드 발급률이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전북문화바우처사업단(단장 김선태·이하 사업단)은 26일 전주 복합예술공간 차라리언더바에서 열린 '2012 전북 문화바우처사업 보고회'에서 문화카드 발급률 100%(5만93매)를 달성해 전북·전남·광주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소진·이용률도 각각 상위권인 3·4위에 오르면서 문화소외 지역에 문화향휴의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공연관람지원, 문화체험지원, 찾아가는 희망사진관, 도서지원, 수기공모·글쓰기 강의 지원 등의 기획사업도 당초 목표보다 120% 초과한 1만8000명이 혜택을 받았다.특히 익산시의 경우 한센병 환우들에게 집단 주거지를 벗어나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린 '송대관·태진아 라이벌 콘서트'관람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이용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사업 성공의 밑거름은 각 시·군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화복지 전문인력. 사업단이 전북도에 제안해 각 14개 시·군에 배치된 이들은 각 지역 내의 우수한 문화예술단체·자원 발굴을 통해 문화카드 가맹점 등록과 사업단 기획사업 프로그램 제공단체 등록을 지원하면서 지역 문화발전에 기여했다.자문위원으로 참석한 구성은 전주시의원은 "문화복지 전문인력이 각 지역에 맞는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지역민들의 호응을 얻어내 내실을 다졌다는 점에서 문화카드 발급률 100% 성과보다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10여년 전부터 특정 분야의 전문 박물관(특성화 박물관)이 건립되기 시작해 지역의 역사와 특산품 등을 발굴보존하며 지역의 문화관광자원으로 각광을 받아왔다. 그러나 부족한 예산연구인력 등으로 연구사업에 어려움을 겪으며 지역에서 발굴된 유물이 타 지역으로 유출되는 문제도 드러내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 특성화 박물관은 이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역의 특색을 살린 기획전과 유물 유치 등을 통해 한 단계 발전을 준비하고 있다.△동학농민혁명기념관지난해 1종 전문박물관 등록을 마친 뒤 학예인력을 충원해 전문안정적 관리의 기틀을 확보한 동학농민혁명기념관(관장 이용이)은 지난해 일본군 진압 대대장의 수집문서를 발굴, 국내 최초로 전시해 주목을 받았었다. 올해는 학생들의 단체방문 활성화와 가족단위 문화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어린이 동학농민혁명기념관을 신설한다. 지난 1월부터 유사기관 답사분석을 마친 기념관은 어린이 동학농민혁명기념관 기본계획 수립을 4월 중으로 마무리한 뒤 오는 9월에 개관할 예정이다. 어린이들이 동학농민혁명에 대해 쉽고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학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다. 또 민주정치의 효시가 된 동학농민혁명의 현대적 의미를 재조명하는 기획전 '동학농민군에 의한 최초의 백성 자치기구, 집강소를 가다(가제)'가 4월 22일부터 열린다. 이 전시에서는 집강소 설치 당시 시대적 배경역할사진 등이 전시돼 폐정개혁안 단행을 위해 각지에 설치된 집강소를 집중 조명한다. 이와 함께 조경관리를 통해 관람객들이 다시 찾고 싶은 환경을 조성하고, 기념관 소장유물 데이터베이스화 작업을 추진한다. 동학농민혁명 유적지 답사, 포럼 운영 등을 통해 동학농민혁명 정신의 미래가치 실현을 위한 초석도 다질 예정이다. △미륵사지유물전시관 미륵사지 유물전시관은 올해 석탑 사리장엄 유치에 나서 백제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국립박물관 승격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10월(변동 가능)중 '미륵사지 석탑 사리장엄 특별전'을 개최한다. 지난 2009년 발굴된 사리장엄은 한달 동안 공개된 뒤 현재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연구와 보전처리 과정을 거쳐 보물로 지정될 예정으로 사실상 국보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문화재청의 보관청지정 절차를 남겨두고 있어 미륵사지 유물전시관 유치는 불투명한 상황.전시관은 이번 특별전을 계기로 정부를 비롯해 정치권, 지역민들에게 미륵사지 석탑 사리장엄 유치의 당위성을 축적하고 나아가 국립박물관 승격을 기대하고 있다.이와 함께 시민들에게 사리장엄의 가치를 알리기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연중 운영한다. 교사공무원일반인을 대상으로 4~6월까지 10주 동안 토요전통문화강좌를 열고, 여름방학 기간(7~8월)에는 여름문화학교교사역사문화 강좌를 진행한다. △전주전통술박물관지난 2002년 개관해 전통가양주를 연구조사하고 관련 유물을 수집해 온 전주전통술박물관(관장 박소영)은 시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기획전을 통해 한옥마을 내 문화시설과 연계해 지역 콘텐츠를 발굴해왔다.올해는 보다 내실있는 기획전과 전통술만들기 체험교육을 통해 관람객과의 소통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다양한 영화 속에 등장하는 술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지는 기획전 '영화 속 술 이야기(3~5월가제)'에서는 도슨트와 함께하는 술 품평회를 열고, '판소리 중 권주가&잔치전(7~9월)'등 대중성을 보다 강화한 기획전을 마련한다. 또 '술 빚기 재료전(5~6월)', '술잔전(9~10월)', '전통주 이야기전(11~12월)'을 통해 전통 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 전통술문화강좌도 마련돼 누룩강좌 체험, 세시풍속주명인 특강 등의 프로그램으로 전통술 제조기술뿐만 아니라 지역의 술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고 연중 이어지는 술 만들기 체험에서는 다양한 술을 제조할 수 있다. △벽골제농경문화박물관수리시설의 역사와 농경문화 변천과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벽골제농경문화박물관은 전시관 개선사업을 통해 새롭게 단장한다. 벽골제의 축조과정을 담은 모형을 포함해 모두 250점의 유물이 소장돼있던 기존의 농경사주제관체험관의 유물 재배치, 동선 조정으로 관람객들의 이해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한국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절대 전주에 가지 말라.'지난 6~8일 전주를 둘러본 뒤 맛과 멋에 푹 빠진 세스쿠겔 뉴욕타임즈 가 쓴 20일 자 기사에는 '전주엔 맛없는 음식도, 식당도 없었다'고 역설적인 평가를 내놨다. '전주는 한식 식도락가들을 위한 천국'이라는 그의 극찬을 뒷받침한 것은 5000원에 숙취를 해결할 수 있는 콩나물국밥, 신선한 재료들로 가득 채워지는 전주비빔밥, 반찬이 끊임없이 리필되는 백반집 등이었다. 6~7만원이면 친절한 서비스로 한옥 민박이 가능하다는 점이나 조선왕조의 본향으로 태조 이성계의 어진이 봉안된 경기전 등 명소가 가득했으나 곳곳에 영어로 된 안내가 없다는 것은 '옥의 티'라고 덧붙였다.갑작스레 전주시가 뉴욕타임즈에 소개되면서 글로벌 관광지로 평가받게 된 것은 사제 간의 돈독한 우정에서 시작됐다. 지난해 미국 국무부 프로그램'CLS'(Critical Language Scoloar hip) 일환으로 한국어 교육기관인 전북대 한국어학당을 찾은 그레고리 파본이 주인공. 18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들어온 다국적 학생들은 김병용 전북대 한국어학당 선임 연구원의 수업으로 인연을 맺었다. 김 연구원은 "다양한 언어 강좌 중 한국어가 경쟁률이 가장 치열하다. 대다수가 명문대 학생들이라 배우고자 하는 열의가 뛰어나다"고 밝혔다.김 연구원의 추천서 등으로 미국 하버드 대학원 내 '케네디 스쿨'로 평가받는, 하버드 국제정책대학원에 진학하게 된 그레고리는 김 연구원과 메일로 소식을 주고받을 만큼 돈독한 사이. 그러던 중 최근 대학원 교수의 아들인 세스쿠겔 가 한국 탐방을 원하면서 그레고리에 의해 전주가 추천됐고, 김 연구원 등은 안내자로 나서게 됐다. 여행전문인 세스쿠겔은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서울 북촌 한옥마을이 아닌 전주 한옥마을로 직행했다. 는 지자체의 도움을 받기 보다는 알음알음 추천되는 곳을 중심으로 직접 탐방하는 방식을 택했다.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에 의존하지 않고 10~25달러(1만원~2만8000원)에 속하는 콩나물국밥집비빔밥집 등 소문난 맛집을 비롯해 문화공간유적지 등을 다니면서 평점을 매긴 것. 여행작가 출신이기도 한 김 연구원은 "하나부터 열까지 꼼꼼히 살피고 직접 체험하는 걸 선택했다. 열정이 대단했다"고 전했다.에게 한옥마을을 소개시켜준 그레고리는 지난해 가수 싸이의 '강남 스타일'의 열풍 속에 전북을 뜨겁게 달군 '전주 스타일'을 유투브에 올린 제작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수업 수료식 때 깜짝 파티 일환으로 영상물을 제작한 뒤 미국으로 돌아간 그는 '전주 스타일'의 폭발적인 관심에 뒤늦게 기뻐하면서 앞으로도 전주의 홍보대사가 기꺼이 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월 대보름을 맞아 24일 가족의 안녕과 한 해의 풍년을 기원하는 정월대보름 행사가 도내 곳곳에서 펼쳐졌다. 제32회 고창 오거리당산제를 비롯, 장수무주완주군 등에서 풍물놀이와 달집태우기 등 민속행사가 풍성하게 열렸다.(관련 기사 13면)특히 이날 전주 한옥마을 일대는 정월대보름달의 풍요로움 만큼이나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2013 전주 한옥마을 달빛 축제'를 즐겼다. 한옥마을 내 전주전통문화관, 한옥생활체험관, 최명희문학관 등 문화시설들이 마련한 귀밝이술 마시기, 달집 태우기, 풍물공연을 통해 주민들과 관광객들은 가족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했다.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전주한옥마을 축제는 8개 문화시설을 돌면서 대보름 체험도 하고 미션을 수행할때마다 찍어주는 스탬프를 통해 다양한 선물을 제공한 게 특징.이날 점심으로 오곡밥 나누기 행사를 마련한 한옥생활체험관에는 관광객과 전주시민들이 한데 어우러져 쌀, 보리, 조, 수수, 팥 등의 곡물을 섞어 지은 오곡밥과 함께 무, 오이, 호박, 박, 가지 나물을 곁들여 먹었다. 또 그해의 액운을 멀리 날려 보낸다는 '액막이연 만들기'에는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이름, 생년월일, 송액영복(送厄迎福)과 같은 글귀를 연에 정성스럽게 써내려갔다. 윷놀이에서 윷이 나오면 한지수첩을 받아가는 것은 덤.최홍환씨(78전주시 풍남동)는 "대보름에 가족들이 모여 오곡밥도 먹고 선물도 받아 두 배로 기쁘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전통문화관에서는 소중한 물건이나 문서를 간직하는 상자인 돈보 만들기와 소원지에 희망을 적고 그림도 그리는 '흔적의 돌'만들기가 인기를 끌었고 풍물공연과 어우러진 달집태우기에서는 관광객들이 두손을 모아 각자의 소원을 빌었다. 또 전통술박물관에서는 열린 '귀밝이술 마시기'체험, 공예품전시관의 '부럼 나눔'행사가 이어지며 한옥마을 일대는 대보름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전통놀이를 통해 대보름을 즐길 수 있는 장소에도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제기차기 15번 성공하기'미션을 내건 소리문화관에는 미션에 참가한 사람들은 물론 구경하는 관람객들의 환성이 끊이지 않았고 곳곳에서 벌어진 윷놀이판에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축제의 장에는 젊은 층의 참여가 눈에 띄었다. 대보름에 대해 잘 모르는 젊은이들은 '스탬프 릴레이'를 통해 각 문화시설이 마련한 미션을 수행하며 그 의미를 알아갔다. 유원경씨(25서울시 관악구)는 "처음에는 미션을 수행하고 상품을 타는 재미로 행사에 참여했었는데 각 문화시설을 돌며 대보름의 의미와 전통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우진문화재단이 전북 미술계를 이끌어갈 젊은 작가 10명을 소개한다. 28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우진문화공간 1층 전시장에서 열리는 '제22회 신예작가 초대전'. 순수미술 지망생이 줄어들고 대학의 미술학과가 존폐위기를 맞고 있는 시점에서 감각과 진취적인 사고를 가진 젊은이들의 열정을 만날 수 있는 자리다. 올해 참여작가는 한국화 이길빈(군산대) 손혜원(원광대) 최윤진(전북대) 서양화 최우수(군산대) 박진영(원광대) 김연경(전북대) 박고은(전주대) 조각 박창은(전북대) 환경조각 조은선(원광대) 한지조형공예 문수인(예원예술대). 주제의식이나 색의 선택, 표현기법 등 다듬어지지 않은 거친 표출이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이들의 작업을 통해 대학별 작업 경향, 기성작가와 구별되는 풋풋한 신예들의 도전과 실험 정신을 들여다 볼 수 있다.우진문화재단의 신예작가초대전은 1992년에 시작해 지금까지 200여명의 젊은 작가들을 초대했다. 전시 오픈은 28일 오후 6시30분.
"花若勝於妾(화약승어첩), 今宵花同宿(금소화동숙)." "꽃이 저보다 더 예쁘시거든 오늘밤은 꽃을 안고 주무세요." 이규보의 한시 '절화행(折花行)'이 닥섬유를 만나 현대적 작품으로 태어났다. 자연에 순응·생명의 근원을 찾아가는 동양적 미의식을 추구하는 작가 김정환씨(51)의 2013 갤러리 공유 기획전 '자연의 시간'을 통해서다. 지난 14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이규보 외에도 정몽주, 강희맹, 정약용, 김육 등의 한시가 닥섬유를 이용한 추상적 형태로 재현됐다. 서양화를 전공한 작가는 자연에 순응하는 '느림의 미학'을 실천하기 위해 과감히 캔버스와 유화를 버렸다. 동양적 정서를 바탕으로 한국의 현대적인 미를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다 닥종이를 선택하게 된 것. 그의 작업방식 또한 '빠름'이 아닌 '느림'이다. 붓으로 물감을 찍어 바르는 대신 황토, 등채 물감 등을 담은 통에 오랜 시간 닥종이를 담가 색을 입히고 캐스팅 기법을 이용해 다양한 질감의 형상을 떠낸다. 부조의 형태로 만들어진 각각의 닥섬유 오브제들은 한시에 표현된 꽃, 바위, 작은 동산의 형태를 만들어 내고 오브제들의 추상적 엉김은 한편의 시가 된다.그는 "닥섬유의 정서적 수용성은 여러 이질적인 감성들을 품어 안아 주는 어머니의 품과 같다.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 등 이질적인 것들을 융합할 수 있는 소재인 닥섬유를 통해 현대적 조형매체로서의 가능성을 시험해 봤다"라며 작품의 의미를 설명했다. 홍익대 서양화과·한양대학교 미술교육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현재 한지학회 이사를 맡고 있다.
"야간의 전주 동문거리는 너무 어둡습니다. 가로등이 있다고는 하지만 어둑어둑해 길을 걷기가 두려울 정도예요.""일방통행 차로에 막무가내로 주차한 차들 때문에 가게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골치가 아픕니다."21일 오후 2시 전주 동문거리 내 위치한 창작지원센터 1호 '보임'. 전주동문예술거리 내 입주한 예술가들, 이 일대에서 '터줏대감' 역할을 해온 상점 주인들, 동문의 향수에 젖어 떠나지 못하는 주민들이 우르르 몰려 들었다. 동문예술거리 활성화를 위해 전주시가 그간 공청회나 설명회를 열어왔던 방식이 아닌, 동문에 거주하고 있는 동문상인회, 풍남동 주민자치위원회, 동문거리예술협의회를 불러 들여 처음으로 난상 토론을 가졌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자리였다. 이날 대다수 참석자들은 밤만 되면 깜깜해 인적이 끊기는 동문예술거리를 우려했고, 가로등을 밝게 하고 야시장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가뜩이나 좁은 도로에 몰래 주차하는 관광객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우면서 지저분한 쓰레기로 미관을 해치는 거리를 스스로 정리하려는 주인의식이 필요하다는 반성과 다짐도 나왔다.지난해 동문예술거리추진단동문예술거리협의회가 9일간 열었던 '동문예술거리 페스타'가 지역 주민예술가들의 참여를 유도하며 이목을 끌었던 긍정적 효과를 감안해 참석자들은 올해는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반응이다. 한편, 동문예술거리 조성사업 주민 회의는 앞으로도 분기별로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해 전북 문학계는 지역 문인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전라북도문학관이 개관하면서 제2의 도약 발판을 마련했다. 그동안 최명희, 미당 서정주, 백릉 채만식 등 지역출신 유명 문인들의 문학관은 있었지만 도내 문학인들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시설이 없었던 차에 건립돼 의미가 컸다. 올해는 이를 바탕으로 도내 문학관들은 체험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방문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전라북도문학관전라북도문학관(관장 이운룡·이하 도문학관)은 지난해 전주 덕진공원 옆 옛 전북도지사 관사를 고쳐 전북문학의 어제와 오늘을 담으며, 한국 문학의 미래를 견인할 전북 문단의 보금자리로 힘차게 출발했다. 지난해 9월 개관 이후 5개월 동안 기획전, 초청강연, 세미나, 특강 등 20여개가 넘는 프로그램을 소화하며 숨가쁘게 달려왔다. 도문학관은 개관 2년차인 올해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9월 7일부터 이틀 동안 개관 1주년을 맞아 열리는 '문학제전'이 대표 행사. '한국문학의 근원지 희망전북 천년 꽃 피다'라는 주제로 도문학관과 전북대학교 진수당에서 열리는 이번 문학제전은 한국문학의 근원지라 평가 받는 전북의 문학 역사를 재조명하는 자리다. 전북중견문인 자화상·육필전과 전국한국문인협회 전국대표자회의도 함께 열린다. 또 소외계층 청소년 시화전(3월), 문인 애장품 전시(4월), 도내시인 시화전(7월), 전북지역 동인지 특별전(11월) 등의 기획전을 연다. 도내 중·고교학생 백일장대회(10월)와 시·소설 등 4개 분야 레지던스 프로그램이 연중 운영된다.△석정문학관한국 시문학사에 큰 족적을 남긴 신석정시인의 문학과 삶을 조명하기 위해 건립된 석정문학관(관장 허소라)은 개관 3년째를 맞아 문화시설 확충과 인문학 강좌를 강화한다.오는 3월부터 북카페를 운영해 그동안 문학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휴식공간 부족으로 겪었던 불편을 해소하고 관장실을 미니도서관으로 탈바꿈해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을 넓혔다. 또 '문학 창작과 이론 실제'등 이론 강의 위주였던 인문학 강좌의 폭도 역사, 철학, 문화 등 여러 분야로 확대했다. 강의에서는 활발한 토론과 대담도 예정돼 있어 인문교양의 품격을 고양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올해부터는 신석정 시인의 문학세계를 집대성한 '석정문학 학술총서'발간에 들어가 학술연구에도 박차를 가한다. 석정문학관을 다녀간 관람객들은 추첨을 통해 문화상품권을 받을 수 있는 것은 '덤'. △최명희문학관최명희문학관(관장 장성수)의 올해 운영방향은 체험프로그램 강화와 연구사업 활성화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곳으로 꼽히는 최명희문학관은 매년 30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하고 있다. 그만큼 새로운 프로그램 수혈은 필수. 기획연구실 체제로 운영됐던 조직을 학예연구와 사무국으로 나눈 것은 이 때문이다. 최기우 기획연구실장이 학예연구실장으로, 정성혜 학예사가 사무국장으로 역할을 세분화해 학술연구와 문화시설 운영의 전문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손글씨공모전·최명희청년소설상·혼불학생문학상·한식백일장·혼불문학기행·혼불문학강연퍼레이드·혼불글쓰기교실 등 기존 운영 프로그램을 안정적으로 진행하는 한편 '전주 발(發), 엽서 한 장', '최명희 서체 따라 쓰기', '혼불 필사하기', '길광편우 수첩 만들기'등 체험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유료로 진행하는 '1년 뒤 나에게 쓰는 편지'프로그램은 지난해 5500명이 넘는 관람객이 참가했을 만큼 큰 인기를 끌면서 올해 역시 관람객의 마음에 오래 기억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체험을 준비하고 있다.'최명희'와 '혼불'을 키워드로 한 다양한 연구 사업도 진행하고 지난 2007년 이후 중단됐던 혼불학술상도 올해 다시 살아난다. △채만식문학관백릉 채만식 작가의 정신을 기리고 지역 문인들의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 2001년 건립된 채만식문학관은 올해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늘렸다.사회교육프로그램(연 4회)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초등학생과 작가와의 만남은 미래작가를 꿈꾸는 어린이들에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독서·백릉선생 작품 원고지 쓰기'체험이 갖취진 문학여행 쉼터를 개설하고 '체험학습지 풀기·탁류배경 그리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이밖에 채만식 백일장(5월), 채만식 문학작가 초청강연회(연 3회), 근대사진전(1~4월) 등의 프로그램도 연중 계속되고 채만식 선생의 인물 사진과 작품 속의 이미지, 군산시 모습을 담고 있는 전시실 등을 통해 치열한 삶을 살았던 채만식 작가의 작품 세계를 들여다 볼 수 있다. △미당시문학관지난 2001년 개관한 미당시문학관(관장 김용선)은 올해 새단장을 마치고 관람객들을 맞는다. 2억원의 예산을 들여 전시관 환경을 개선한 시문학관은 기존의 평면적 전시구성에서 입체적 전시환경으로 탈바꿈했다. 우선 활용도가 떨어졌던 세미나실은 미당 서정주의 생애를 담은 영상을 상영하는 곳으로 변경됐고 진열대에 전시됐던 미당의 시는 유리터널식 공간으로 옮겨져 입체감을 더했다. 미당의 방을 재현한 공간·유품·사진 20여점도 새롭게 선보인다. 영상실, 세미나실, 휴게실 등의 시설을 갖추고 전시실에는 미당의 육필원고를 비롯해 각종 사진자료와 운보 김기창 화백의 미당 초상화, 물품 등을 비롯해 만년에 쓰던 유품과 각종 서적 등 1만 500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전북일보는 1950년대 한국전쟁의 포연 속에서 창간됐다. 참혹한 전쟁의 현장, 생명을 위협받는 공포 속에서 전북일보는 전란의 현장을 지켰던 역사의 증인이 됐다. 전란의 소용돌이와 산업화민주화로 이어진 현대사의 격량 한복판에서 정론직필의 사명을 다한 전북일보는 사진집'기억'을 통해 60년 현대사의 기록을 내놨다. 이 사진집은 지역 사회의 파수꾼이자 역사의 기록자라는 사명으로 지켜온 전북의 자화상이기도 하다. 지난 18일, 그 역사적 순간을 기록해온 전북일보의 전현직 사진기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60~70년대 현장에서 젊은 시절을 보낸 김영채 전 사진부장(78)과 정지영 전 사진부장(71), 변화무쌍한 90년대부터 2000년대의 문턱을 지킨 오병권 전 사진부 차장(50), 그리고 현장을 지키고 있는 안봉주 부국장(55)이다. 반세기를 넘는 시대상을 현장으로 기억하는 원로 사진기자들의 기억은 그 자체로 역사였다. 기쁘고 슬픈 순간들, 전하지 못한 취재 뒷이야기까지, 나눈 이야기는 넘쳤으나 지면 사정상 다 담지 못했다. 간담회는 사진집 '기억'을 기획한 김은정 콘텐츠기획실장이 진행했다.-사회 - 사진집 발간 작업을 하면서 배운 것이 많습니다. 색 바랜 필름 보관지에 쓰인 펜글씨를 보면서 투철한 기자정신으로 현장을 지켰던 선배기자들이 그것을 다시 기록으로 남기는 일에도 얼마나 열정을 쏟았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쉽게 가는 길보다 조금 더디더라도 전북 사람이라면 누구나 보고 싶고, 갖고 싶은 사진집을 만들겠다는 의욕은 그래서 더 컸습니다. 그러다 보니 계획보다 출간이 늦어졌습니다. 사진집을 보신 소감부터 나누시죠. △김영채 전 사진부장(이하 김) = 감개무량합니다. 오랜 시간의 기록이 이렇게 사진집으로 나오고 보니 그때 순간들이 생각납니다. 우리의 작업이 역사를 써내는 일이었음을 실감하게도 되는군요. △정지영 전 편집위원(이하 정) = 이 작업을 함께 진행해온 사람으로서 보람을 느낍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기쁜 마음으로 했지요. 사실 30년 사진기자로 있으면서 일할 때보다 더 감동적입니다.(웃음) △오병권 전 사진부 차장(이하 오) = 저는 흑백칼라디지털 사진을 다 경험한 세대입니다. 전북일보가 석간신문에서 조간신문으로 바뀌었고, 칼라사진이 보편화되면서 '읽는 신문'에서 '보는 신문'이 됐었지요. 한 장의 사진이 보여주는 힘은 커졌지만, 사진기자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었습니다. 90년대 사진이 적은 것은 제대로 정리되지 못한 탓이 아닐까 싶은데, 그 시절 현장에 있었던 사람으로서 아쉽습니다. △안봉주 사진부국장(이하 안) = 사실 50년대 사진이 아주 적었습니다. 50년대 초반만 해도 사진이 중요시 되던 시절도 아니었고, 필름 구하기도 힘들어 제작비용이 많이 들던 때였죠. 그런데 이 작업을 하면서보니 보도사진이라 하더라도 관련된 장면 뿐 아니라 주변의 스케치를 담아두는 것이 기록으로서는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회-사진집의 사진을 보면 그때의 기억이 새로울 것 같습니다. △김 = 지금 생각해보면 마감 시간에 쫓겨서 현장의 생생한 사진을 제대로 못 찍고 시늉만 내다 온 것 같아요. △정 = 그 때만 해도 교통수단이 거의 없었어요. 나는 자전거를 한 대 사서 타고 다녔는데 뒤에 '전북일보'를 써서 붙이고 다녔죠. 목에 카메라를 걸고 도청이나 기관에 들어가면 관리인들이 자전거를 한쪽에 잘 모셔(?) 보관해주었습니다.△안 = 사진집 '기억'에 실린 60년대나 70년대 집회 사진을 보고 전북에 이렇게 인구가 많았었느냐고 놀라는 분들이 많이 있더군요. △김 = 맞아요. 그때 '도민 300만 시대'를 말했었으니까요. 전국의 인구 10%가 사는 전북, 그만큼 도세도 만만치 않았죠. -사회- 특종과 낙종의 차이가 어찌 보면 종이 한 장 차이일 수 있습니다. 그런 순간을 다 경험하셨을 것 같은데요. △정 = 1985년 전두환 정권시대였죠. 우리나라가 최초로 소고기 수입을 했습니다. 반대 운동이 격렬했죠. 그때 문규현 신부님이 완주 고산성당에 계실 때였는데, 반대운동 취재 간 기자들에게 "찍어도 쓰지도 못할 사진을 뭐 하러 찍느냐"고 호통을 쳤어요. 당시는 군부 독재 시절이라 신문사 사진도 안기부 검열을 받아야 했었거든요. 그때 실제 제가 찍은 사진은 신문에 실리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25년이 지난 1988년에 한겨레신문이 창간기획으로 미발표된 사진을 실으면서 창간호 사회면에 실렸죠. '우공의 시위'라는 표제의 사진입니다. -사회-정리하면서 보니 우리 지역에서도 사건 사고가 유난히 많았더군요. 한 도시의 운명을 바꾼 이리역(현 익산역) 폭파 사건은 사진으로 보기에도 참혹했습니다. △정 = 1977년 이리역 폭파 사건이 났을 때, 제가 기자 중에서는 가장 먼저 달려갔습니다. 그런데 특종을 놓쳤어요. 현장의 다양한 장면들은 찍었는데 강렬한 메시지를 담은 사진을 얻지 못한 것이죠. 지금 생각해도 아쉽습니다. △오 = 저는 특종보다 낙종 기억이 큽니다. 1993년 10월10일로 기억하는데, 광주 전국체전 취재차 출장 가던 시간에 서해 훼리호가 침몰했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시간에 제가 사고가 났던 위도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었더군요. 사고 소식만 알았다면 사고현장에 가장 먼저 갈 수 있었던 거예요. 1990년 12월에는 전주 교도소 탈주 사건이 있었는데, 당연히 우리도 따라붙었죠. 그런데 탈주범들이 밤샘하며 대전으로 도주했어요. 결국 대청호 인근에서 자살하는 장면을 대전일보 기자가 찍었죠. 두 번의 경험을 한 뒤 기자에게는 통신 수단이 우선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곧바로 개인 돈을 들여 휴대폰을 샀어요. 당시 제 월급의 몇 배 되는 가격이었죠.(웃음) △안 = 부안 핵폐기장 취재가 생각납니다. 그 때 신문사 카메라 기종이 279만 화소 D1이었어요. 사진의 암흑기라고 할 정도로 기자재가 안 좋았습니다. 2002년에 비로소 D100을 샀어요. 부안주민들의 핵폐기장 유치 반대가 아주 극심했을 때 김종규 군수가 내소사 창고에 갇혔었거든요. 그 현장을 취재하러 갔는데 시위대에 잡혀서 엄청나게 맞았어요. 아줌마들에게 밟히면서도 카메라는 꼭 잡고 있었는데 순간 카메라를 뺏긴 거예요. 카메라가 내동댕이쳐져 산산조각이 났죠. 눈물이 왈칵 쏟아지더군요. 사진기자에게는 사진기가 분신이나 다름 없으니까요. △김 = 1960년대 박정희 대통령 후보의 옛 인봉리 운동장 연설 사진을 보며 격세지감을 느꼈습니다. 그때 박 후보 연설장에는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은 것처럼 사진을 찍어야 했어요. 반면, 김대중 대통령 후보 연설장은 사람들이 적게 모인 것처럼 찍어야했죠. 아무리 엄혹한 시절이라고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비겁하고 부끄러운 일입니다.-사회- 그 말씀을 하시니 사진정리를 하면서 우리의 치부를 절감했던 것을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겠습니다. 가장 단적인 예가 갈등의 역사를 상징하는 새만금인데요. 새만금과 관련된 기록을 보면 개발의 반대편에 있던 현장은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편중된 취재 환경을 그대로 드러내 보여주는 것이어서 부끄러웠습니다. 잠깐 화제를 좀 바꾸죠. 카메라의 발전으로 이제 누구나 사진을 찍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사진기자 입장에서 보면 역할 면에서 고충이 있을 것 같은데요. △정 = 요즘 취재사진은 보도성 외에도 예술성을 갖추어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그러나 보도사진과 작품사진은 엄격히 다르지요. 보도사진은 한 번 그 순간을 놓치면 다시는 만날 수 없습니다. 작품사진은 좀 다르죠. 결국 보도사진의 생명을 지키는 일이 중요합니다. △안 = 사진기자는 사진작가여야 하고, 취재기자여야 합니다. 같은 현장 사진을 찍더라도 분명한 자신만의 메시지를 담을 수 있어야 하죠. 그런데 요즈음은 사진기자들이 '행사 기자'가 되어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자괴감이 있습니다. △오 = 사진기자가 됐든 취재기자가 됐든 기자로 산다는 것은 역사의식책임감이 가장 중요할 겁니다. 언론의 가장 중요한 기능이 의제 설정 기능 아니겠습니까. 자기가 생각하는 의제를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죠. 사진 한 장이 기사를 대신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사회- 독자들과 선후배 기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로 마무리 하죠. △정 = 이 사진집을 보니 앞서 일했던 선배들, 그리고 현장에서 일하는 후배들의 열정이 집적된 결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전북일보가 이제 다시 전북의 새로운 역사를 쓰는 일의 중심에서 더 큰 역할을 해나가기를 바랍니다. △김 = 흩어져 있던 사진이 한 권의 책이 되고 역사가 되었듯이 후배들이 현장에 충실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오 = 기자로 현장을 취재할 때 구한말 시대상을 담은 사진집을 본적이 있습니다. 그때 나도 내가 살고 있는 시대상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었습니다. 결국 욕심으로만 끝나버렸지만, 이번에 나온 '기억' 덕분에 아쉬움을 조금은 덜었습니다. △안 = 사실 선배들의 노고가 아니었으면 이런 자료를 얻지 못했을 겁니다. 이 사진집은 기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는 결실입니다. 저를 비롯해 현장에서 오늘을 뛰는 기자들도 기록에 대한 중요성과 의미를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들의 기록이 역사가 된다는 사실은 단순한 의미 이상의 무서운 교훈이기도 합니다.△일시장소=18일 전북일보 편집국△사회=김은정 본보 콘텐츠기획실장△참석자=김영채 전북일보 전 사진부장, 정지영 전 편집위원, 안봉주 현 사진부국장, 오병권 전 사진부 차장
진안군은 밭작물 재배농가의 소득이 많지 않으면서 생산이 감소하는 대상 품목에 대해 안정적인 소득보전을 통한 자급률 제고 및 생산기반 유지를 위해 밭농업직불제 국비 신청을 농지소재지 읍·면사무소에서 접수를 받는다.등록신청 기간은 동계작물과 하계작물로 구분하며 동계작물은 2013년 3월 2일부터 3월 31일까지 하계작물은 5월 1일부터 6월 15일까지 신청을 받으며 동계작물의 경우에는 올해 처음으로 국비를 지급한다.특히 올해 대상품목은 당초 콩, 팥, 참깨, 고추등 19개품목 이었으나 신규로 품목이 추가되어 감자, 고구마, 들깨, 유채, 양파, 대파, 쪽파 등 26개 품목을 지원한다.지급단가는 재배면적에 따라 ha당 40만원의 밭농업직불제를 최대 4ha까지 받을 수 있으며 농업법인은 최대 10ha까지 받을 수 있다.지급대상 농지는 공부상 밭(田)인 농지로 밭농업 보조금 대상품목 재배에 이용된 농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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