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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의 불안과 방관을 그린 '당신의 화원에 나를 초대합니다' 출간

“사라진 그녀를 찾으려 다시 찾아간 폐허, 그곳에서 마주한 사람과 나의 운명을 맞이했다”(책‘당신의 화원에 나를 초대합니다’ 중 발췌) 전주 출신 청년 작가 에나스(본명 김건호) 첫 장편 소설 <당신의 화원에 나를 초대합니다>를 선보이며 문단에 데뷔했다. 이 작품은 믿을 사람 하나 없는 현실 속 10대의 이야기를 통해, 시대가 발전했음에도 여전히 반복되는 사회의 고질병을 함께 고민해보게 만든다. 소설은 평범한 고등학생이 여름방학 중 낯선 사건에 휘말리면서 마주하는 불안과 상처, 그리고 인간 내면의 어두운 그림자를 추적한다. 단순한 성장담에 머물지 않고, SNS 시대가 불러온 익명성의 그늘 ‘집단적 방관과 외면, 책임 회피’ 등을 날카롭게 파헤친다. 특히 “누구나 가해자가 될 수 있는 시대에서 당신은 방관자인가, 구조자인가?”라는 물음은 독자에게 강렬한 울림을 남긴다. 작품은 도화선처럼 번져가는 소문, 무심한 방관, 침묵이 한 사람의 삶을 어떻게 파괴하는지 서늘하게 드러낸다. “악마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라는 메시지는 선한 마음이 얼마나 쉽게 어둠에 잠식될 수 있는지를 날카롭게 보여준다. 독자는 이야기 속 ‘화원(花園)’을 거닐며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게 된다. 동시에 이 소설은 우리 사회의 어두운 민낯을 비추는 거울이자, 그 속에서도 희망을 찾으려는 작가의 시선을 담고 있다. 마지막 장면에서 주인공은 더 이상 ‘버려진 피해자’가 아닌 새로운 희망의 빛으로 거듭난다. 태양빛이 비추는 열린 문을 통과하는 순간, 독자는 ‘당신의 화원’이 단순한 사건의 무대가 아니라 내면을 직면하는 공간임을 깨닫게 된다. 에나스 작가는 “도화선처럼 입으로 전해지는 살인과, 그것을 외면하거나 묵인하는 태도에서 비롯되는 사회의 균열을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현실과 허구의 경계에서 독자들이 스스로 내면을 성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첫 소설을 통해 지역을 비롯한 많은 독자들과 깊은 공감을 나누고 싶다”고 덧붙였다. 에나스는 2002년 전주에서 태어나 전북제일고를 졸업했다. 학창 시절부터 독서와 백일장을 통해 글쓰기를 이어왔으며, 오랜 구상 끝에 이번 첫 작품을 발표했다. 그는 단순한 추리 서사를 넘어 인간 심리와 현실을 정밀하게 탐구하는 작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한국 심리 미스터리 소설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5.09.24 18:46

36년 문학 여정 담긴 열린시문학회 동인지 '열린시문학' 제35집 출간

열린시문학회가 회원들의 창작 성과를 한데 모은 동인지 <열린시문학> 제35집을 펴냈다. 이번 호는 지도교수이자 시 창작 교실을 이끌고 있는 이재숙·구윤상 시인의 초대시로 문을 연다. 이어 회원들이 지난 한 해 동안 집필한 신작 117편이 실려 다채로운 시세계를 전한다. 특히 ‘2025 특집’에서는 단단한 필력과 흔들림 없는 문학적 신념으로 독자층을 쌓아온 백봉기 시인을 집중 조명한다. 백 시인의 대표작 ‘추억이 있다’를 비롯해 ‘봄비’, ‘설산’, ‘눈 내리는 밤’, ‘히말라야’, ‘산길을 걷다2’, ‘미로’, ‘무언(無言)’, ‘나의 여인’, ‘이과수 폭포’ 등 시편이 수록돼 시인의 삶과 사유를 한층 깊이 들여다볼 수 있다. 또 책에는 열린시문학회의 지난 1년 활동을 기록한 화보도 실려, 회원들의 추억과 교류의 순간을 생생하게 전한다. 구윤상 열린시문학회 대표는 머리말에서 “열린시문학회가 시문학 활동을 시작한 지 어느덧 36년이 지났다”며 “처음 시의 길을 열어주신 스승 이운룡 선생님의 은덕에 힘입어 제자들은 여전히 굳건히 물길을 모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시는 인간이 스스로를 표현하는 행위”라며 “시대가 바뀌고 계절이 흘러도 열린시문학회는 흐르는 강물처럼 인류 역사의 한가운데를 도도히 걸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5.09.24 18:46

농담처럼 부려놓은 말들의 뒤통수…서귀옥 시집 '우주를 따도릴 것처럼 혼잣말'

2012년 김유정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서귀옥 시인의 첫 시집 <우주를 따돌릴 것처럼 혼잣말>(문학동네)이 출간됐다. 드넓은 시야로 삶을 관찰하고, 시류에 휩쓸리지 않는 개성이 돋보이는 이번 시집은 신인문학상 수상 후 13년 만에 펴낸 첫 시집이다. 시인은 삶과 죽음, 생존과 종말의 이미지를 독창적인 상상력과 매혹적인 언어로 56편의 시를 직조한다. ‘삶의 실감이 필요한 존재들의 내적 외침’을 중심으로 비참한 삶의 현실을 익살스럽게 표현해냈다. 어두운 절망에 빠지지 않는 활달한 시편은 읽는 재미를 이끄는 동시에 미래를 포기하지 않는 진실한 태도가 깊은 울림으로 다가온다. “왜 죽여요, 다른 사람도 아니고 엄마를//네, 엄마 방에 새 거울을 들였어요 새 엄마를 들인 것도 아닌데, 뭐요?//병든 엄마한테 화분을 선물한 건 집요하게 죽어가는 화초에 맹물을 주면서 웃는 엄마가 웃기니까//내가 나이를 빠르게 먹은 건 나를 죽이려고 그런 거라니까요//(…중략…)//떨긴요, 잠 못 자서 그래요 솔직히 밤중에 거울을 보다 엄마와 맞닥뜨리면 무섭죠 당연히, 아무리 반가워도 귀신인데//네네, 평생 곁에 두었어요 죽을 걸 알면서……나만 그래요?”(‘미필적 고의’ 부분 ) 서귀옥 시인은 시집 속 화자들의 “살려달라”는 비명을 유머나 싱거운 농담처럼 표출한다. 가령 “이번 생이야말로, 리미티드에디션인데 SALE, 그러니까 살래?”( 시 ‘경영철학’ 중에서) 라는 식으로 말이다. 이때 시인이 그려내는 삶의 풍경은 단순히 허구적 상상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와 맞닿아 있다. 요동치는 사회와 개인의 불안한 내면을 동시에 비추는 셈이다. 송현지 문학평론가는 시 해설에서 “서귀옥 시의 겉으로 보이는 경쾌함은 시 속 인물들의 비참을 부각시키는 장치가 아닐까 싶다”며 “우스꽝스러운 농담 같은 말들이 사실은 누군가의 살아남기 위한 ‘사투’이며 독자가 그 경쾌한 표면을 벗길 때 시의 위장은 비로소 완성된다”라고 설명한다. 서귀옥 시인은 2012년 김유정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제2회 대한민국 독도문예대전 대상 수상, 제3회 서울 암사동유적 세계유산 등재 기원 공모전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 2014년 광주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 당선, 2016년 전북도민일보 신춘문예 소설 부문에 당선됐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5.09.24 18:46

'순교자의 모습 시(詩)에 담다'…이태영 '바우배기 전설'

“순교자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고 싶어서 시의 형식을 빌려서 이 글을 쓴다" 이태영 대건안드레아가 펴낸 시집 <바우배기 전설>(역락)에는 저자가 스스로의 신앙을 고백한 130여편의 시가 실려있다. 천주교 신앙인이자, 가난하고 억눌린 시민들을 거둬들여 슬픔을 어루만져 온 저자가 마주한 순교의 역사와 참모습을 다각도로 조명한다. 저자는 지난 2021년 3월 완주군 초남이성지 근처 바우배기에서 발견된 한국 최초의 순교자 묘소의 유해 발굴 작업에 참여했다. 순교자들의 유해 발굴 작업에 참여하고, 유해 발굴 보고서까지 만든 그는 일련의 과정에서 느낀 감회와 생각을 시의 형식을 빌려 기록했다. "순교자의 묘소에/사제가 세운/십작가가 있네//순교자의 목뼈를 보니/주님을 못으로 박은/십자가가 떠오르네//늘 보던 십자가인데/오늘은 주님 못 박히신/십자가로 보이네//왜 그간/십자가를 보고도/주님을 알아보지 못했을까"( '십자가' 전문) 시집 말미에 실린 유종국 프란치스코의 시평 '신앙 고백의 한 방식'을 보면 저자가 순교자들의 삶을 가감없이 표현하기 위해 어떠한 고민을 했는지 유추할 수 있다. 1791년 신해년에 전주 남문 밖에서 처형 당하여 순교한 윤지충 바오로와 권상연 야고보의 무덤 2기와 1801년 신유년에 전주 남문 밖에서 처형 당하여 순교한 윤지헌 프란치스코의 무덤 1기가 의미하는 신앙적 가치와 신념이 절절하다. 유종국 프란치스코는 시평에서 “시집에 실린 시들은 유해발굴 과정의 감회라고 하지만 자기 고백적 언어지향성을 지닌다”며 “한국 최초의 순교자들의 무덤 발굴과 유해 감식을 통해 시로써 그 분들의 삶을 조명해 놓은 르뽀이자 스토리가 있는 일기”라고 설명했다. 저자는 전주에서 태어났다. 한국 최초의 순교자 유해 발굴 사업에서 '전주교구 순교자 현양단' 위원을 역임했고, 현재 전주가톨릭순교현양원 신앙유산연구위원에서 활동하고 있다. 전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후학을 양성했으며 전북대 박물관장과 전라북도 문화재위원으로 활동했었다. 저서로는 <이순이 루갈다 옥중편지>(역주·공저)가 있으며, 현재 전북대학교 명예교수이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5.09.24 18:46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이경옥 동화작가-김근혜'들개들의 숲'

인간은 늘 더 나은 내일을 꿈꾼다. 그래서 오늘의 고단함을 딛고 이상향을 향해, 현재를 담보로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지금, 여기보다 나은 삶을 보장받을 수 있는 유토피아를 그리며 순간의 행복을 내일로, 모레로, 그다음으로 미룬다. 이러한 세상을 꿈꾸는 게 인간만은 아니다. 얼마 전, 출간한 김근혜 작가의 『들개들의 숲』에서는 인간의 품을 떠난 개들과 고양이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인간들에 의해 유기되었지만, 인간의 삶과 멀어지면서 그들만의 자유를 찾아 떠난다. ‘섬숲’이라는 소문 속 낙원을 향한 여정은 단순한 모험이 아니다. 그것은 생존, 연대, 책임에 대한 고백이며 우리 내면의 유토피아에 대한 질문이다. 『들개들의 숲』은 유기견 ‘라도’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라도는 자신의 주인이 감당하지 못하고 버려지지만, 거리에서 만난 늙은 개 ‘할매’의 마지막 유언을 믿는다. 인간의 폭력도 없고, 먹이 걱정도 없는 평화로운 곳, ‘섬숲’에 대한 이야기였다. 라도는 우연히 만난 길고양이 보리, 유기견 코털과 함께 섬숲으로 향한다. 이들이 섬숲 가까이 가면서 낙원에 대한 부푼 마음이 잘 드러나는 대목이 있다. ‘섬숲에서 향긋한 냄새가 불어왔다. 텁텁했던 목과 잔뜩 엉킨 실타래 같던 머리를 상쾌하게 해주었다.’라면서 노래를 부른다. (p19) 하지만, 섬숲이 소문처럼 꿈꿔왔던 낙원이 아니라는 걸 도착하자마자 깨닫는다. 먹이가 부족하고, 생존의 위협을 받고, 개장수와 개 공장, 섬의 무차별적 개발 등 인간의 욕망이 만든 그림자들만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결국, 라도 일행은 섬숲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친구들을 구하기도 하고, 어떤 것은 잃기도 하면서 ‘유토피아’라는 허상과 현실 사이에서 스스로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걸 배우게 된다. ‘섬숲’이라는 공간은 희망과 자유의 상징이지만, 그곳 역시 생존을 위해서는 수많은 갈등과 먹이 쟁탈전이 일어난다. 결국 낙원이라는 것도 누군가의 희생이나 상실 위에서 만들어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작품 곳곳에서는 유기 동물에 대한 연민만이 아니라 돌봄과 책임, 인간과의 연관성에 대한 깊은 성찰을 제시한다. 라도와 보리, 코털의 우정은 단순한 동료애를 넘어 고통을 함께 나누는 연대를 보여준다. 인간의 보호 아래 있던 존재들이 버림받고, 때로는 인간이 만든 애견 상점과 개 공장에 갇히면서도 서로를 구하고 함께 일어서는 모습은 따뜻하게 다가온다. 작가는 생명을 소유하거나 소비의 대상으로만 다루는 태도를 비판하면서 존재의 존엄성과 자율, 그리고 인간이 가져야 할 책임도 묻는다. 더불어 은유와 상징, 섬세한 감정의 흐름을 통해 이야기를 마치 사회 소설처럼 풀어놨다. 라도의 두려움, 친구들의 생존 투쟁, 엄마를 찾는 보리의 슬픔이 단순한 감성으로 그치지 않고, 현실의 부조리와 자기 존재의 의미를 고민하게 만든다. 결국 동물들의 지상낙원은 존재하지 않았다. 유토피아는 일정한 물리적 장소가 아니라 관계의 방식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선택하고 만들어가는 지금, 이곳 속에 낙원은 숨어 있다. 『들개들의 숲』에서는 인간들의 불편한 거울을 보는 것만 같았다. 그럼에도 책을 읽는 내내 지상낙원이라는 ‘섬숲’보다 현실의 무게와 희망을 놓지 않는 용기를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 이경옥 동화작가는 2018년 전북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두번 째 짝>으로 등단했다. 이후 2019년 우수출판제작지원사업과 지난해 한국예술위원회 ‘문학나눔’에 선정됐으며, 2024년 안데르센상 창작동화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그의 저서로는 <달려라, 달구!>, <집고양이 꼭지의 우연한 외출>, <진짜 가족 맞아요> 등이 있다.

  • 문학·출판
  • 기고
  • 2025.09.24 18:45

김영 시인, 제21회 김삿갓문학상 본상 수상

김영 시인이 제21회 김삿갓문학상 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작은 시집 <예민한 봉다리>. 영월문화관광재단은 24일 ‘2025년 제28회 김삿갓 문화제 문학프로그램 제21회 김삿갓 문학상 결과 공고’를 통해 김영 시인을 본상 수상자로 발표했다. 김삿갓 문학상은 천재시인 김삿갓의 시대정신을 기리고, 문학적 업적을 계승·발전 시켜 문인들의 창작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제정됐다. 올해 공모에는 총 73편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예심을 거쳐 총 7편의 작품이 본심에 진출했다. 심사위원들은 김영 시인의 시집 ‘예민한 봉다리’는 모국의 빛나는 결을 섬세하게 감지하고 활용해 삶의 깊은 층위를 전략적으로 형상화했다고 평가했다. 시적 구조를 조이고 늦추는 과정에서 긴장과 이완을 적절히 배치하여 활력을 불어넣고, 절제된 언어로 하고자 하는 바를 충분히 전달해 지성적 힘을 보여줬다고 극찬했다. 심사위원들은 “삶의 깊은 층위에 스며있는 철리를 언어의 집 속에서 발화시키며 초현실과 현실세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지성적 힘을 보여 준다”며 “상·하, 안·밖 등 대비적 요소를 교차시키며 소통과 융화의 묘를 드러내는 언어적 전략이 탁월하다”고 총평했다. 제21회 김삿갓 문학상을 수상한 김 시인은 “마냥 좋아서 문학의 길을 가는 제게도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분간되지 않는 날이 올 줄은 몰랐다”며 “대한민국의 시단을 알뜰하게 가꾸어 오신 대선배님들께서 제 문학의 길잡이가 되어주셨고, 손잡아주신 덕분이어서 한없이 감사하고 송구하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김삿갓 문학상 수상작품집인 ‘예민한 봉다리’는 삶에 대한 푸념과 투정과 편협함에서 비로소 한걸음 물러서서 본래의 나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으로 써 본 작품들”이라며 “이 수상을 계기로 세상의 그늘과 모서리에 좀 더 다가가겠다. 다정하고 따뜻한 위로를 건네겠다”고 덧붙였다. 1958년 김제에서 태어난 시인은 김제예총 회장, 전북문인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석정문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파이디아> <나비편지> 디카산문집 <파랑 한 발채> 등이 있다. 석정촛불시문학상, 월간문학상, 전북문학상, 바다문학상 등을 받았다. 시상식은 10월 17일 오후 3시 30분 영월 난고 김삿갓 문학관 야외광장에서 열린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5.09.24 17:10

전북문인협회, 제29회 전북 중·고교생 문예작품 백일장 입상작 발표

전북의 청소년 문학인재들이 한자리에 모여 갈고닦은 실력을 뽐냈다. 전북문인협회(회장 백봉기)는 지난 18일 ‘제29회 전북 중·고교생 백일장’ 입상자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대회는 (재)목정문화재단(이사장 김홍식)이 주최하고 전북문인협회가 주관했다. 중등부 장원은 자율화산중학교 3학년 맹민석 군의 시 '가을의 기억'이 차지했으며, 고등부 장원은 군산여자고등학교 2학년 신승현 양의 산문 '다시는 볼 수 없는 여행'이 선정됐다. 우수학교상은 임실 관촌중학교와 전라고등학교가 이름을 올렸다. 올해로 29회째를 맞은 전북 중·고교생 백일장은 지역 청소년들에게 문학적 재능을 발휘할 기회를 제공해왔다. 목정문화재단은 이 행사를 통해 전북특별자치도의 문예 인재를 조기에 발굴하고, 후진을 양성하는 한편 선배 문인들의 창작정신을 계승하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아울러 도민의 문예 창작 기반을 다지는 장으로 자리 잡아왔다. 본선은 지난 13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예선을 거쳐 중·고교 각 부문에서 운문과 산문 참가자 100명이 본선에 진출했으며, 대회 당일 제시된 주제는 ‘가을’과 ‘여행’이었다. 참가 학생들은 제한된 시간 안에 작품을 완성하며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상금 규모도 눈길을 끌었다. 중·고교 장원에게는 각각 100만 원, 최우수상은 50만 원, 우수상 20만 원, 장려상 10만 원이 수여된다. 총 48명의 수상자와 함께 우수학교 2개교에는 100만 원 상당의 도서교환권이 주어졌다. 총 상금은 1100만 원에 달한다. 시상식은 별도의 공식 행사 대신 각 수상자의 학교에서 진행된다. 수상자 명단과 세부 결과는 전북문인협회 공식 카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백봉기 전북문인협회장은 “청소년들이 백일장을 통해 글쓰기의 즐거움과 성취감을 느끼고, 전북의 문학적 토양을 더욱 풍성히 가꿔 나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문학을 통한 인재 양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5.09.22 16:26

발랄한 영혼의 위로⋯ 이송희 시인 ‘내 말을 밀고 가면 너의 말이 따라오고’

“네 얼굴은 수시로 표정을 바꿨어/ 내 말을 밀고 가면 너의 말이 따라오고/ 한동안 어지러워서 한 곳을 맴돌았지/ 깍지 낀 연인들이 눈 밖으로 사라지면/ 가끔씩 멀리서 봄냄새가 흘러왔지/ 아침을 지나오다가 납빛이 된 네 얼굴/ 별들이 떨어져도 컵 속 물은 고요해/ 싸늘한 눈빛이 어제를 돌아 나올 때/ 모른 척 낯선 얼굴로 너는 또 문을 민다”(시 ‘회전문’ 전문) 어둠 속에서 발랄한 영혼의 시를 쓰는 이송희 시인이 시집<내 말을 밀고 가면 너의 말이 따라오고>(작가)를 펴냈다. 시집은 모두 4부로 나뉘어져 총 64편의 시조로 구성됐다. 이 시인은 시인의 말을 통해 “세상을 바꿀 수 없다면 마음을 불들이고 싶다”며 “시는 내게 다리 같고, 낡은 책 같고, 지울 수 없는 염료 같다”고 고백하며 시인의 삶과 시 쓰기가 결코 떼어 놓을 수 없는 일체(一體)임을 증명한다. 이번 시집에서도 시적 화자는 어떤 대상을 응시하며 주관적인 기억을 되살리는 작업을 반복하며 시를 쓴다. 눈에 들어온 사물과 풍경은 모두 화자의 개인적인 기억을 자극하는 매개체가 된다. 작품 속 배꼽, 철길, 꽃꽂이 같은 일상의 사소한 대상들은 시인의 내면을 자극하며 ‘나’와 끝내 함께하지 못한 ‘당신’을 불러낸다. 시집 곳곳에는 “우리는 약속처럼 간격을 유지했다”는 고백처럼, 좁혀지지 않는 거리와 어긋남의 슬픔이 번져 있다. 동시에 시인은 네트워크로 대체된 현대의 관계를 응시한다. 블로그의 ‘서로이웃’, 유튜브의 댓글, AI 쇼핑몰 같은 가상적 소통 속에서 드러나는 단절과 허망함을 담담하게 기록한다. 그러나 이러한 고독과 결핍은 오히려 생을 버티게 하는 힘이 되고, 발랄한 영혼의 숨결로 다시 태어난다. 이정현 문학평론가는 “시인의 발랄한 시들을 읽으며 느껴지는 희미한 슬픔은 결국 삶의 필연적 어긋남에서 비롯된다”며 “그럼에도 살아가야 하는 자의 슬픔, 그것이 이 시집이 품은 비애”라고 평했다. 이 시인은 200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해, 가람시조문학상신인상, 오늘의시조시인상, 제20회 고산문학대산 등을 받으며 왕성한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5.09.17 18:19

홍철기 시집 ‘사랑한 후에 마시는 요쿠르트는 맛있다‘

익숙한 삶의 장면을 낯설고도 새로운 이미지로 포착하는 홍철기 시인이 두 번째 시집 <사랑한 후에 마시는 요쿠르트는 맛있다>(더푸른)을 펴냈다. 첫 시집 <파프리카를 먹는 카프카> 이후 5년 만에 내놓는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서정적 감수성과 서사적 상상력이 어우러진 시 세계를 펼쳐 보인다. 시집에 수록된 56편의 시들은 정밀한 이야기 구조와 구체적인 언어들로 촘촘하게 엮었다. 더욱이 시인의 활달한 상상력은 시적 사유의 발효와 성숙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섬세한 관찰력으로 별것 아닌 것에서 시작해 끝내 한 편의 아름다운 시가 되는 경이로움이 있다. 특히 시인은 ‘끝’이라는 이미지에 대한 울림을 시를 통해 보여준다. 끝의 실체는 소멸이 아닌 언어적 표현물의 사실과 관련되어 있음을 암시적으로 드러낸다. “끝을 입에 물었다/안에 머물러 나오지 않는 하루를 보낸다//혀를 반쯤 접어/읽지 말아야 할 오늘//그대는/부산행 밤기차를 타고/만날 수 없는 객실 번호를 쥐고 있다//무작정 펼친 치장 사이로 김이 서리고/사라지는 건 풍경이 아닌 이야기//도착 대신 끝이란 말을 적어 본다/물방울로 맺혀 흘러내리는 끝/안부가 그렇게 멀어졌다 (‘끝’ 부분) 시인은 끝의 이미지를 차용해 한 편의 드라마와 같은 전개 방식을 택했다. 단순히 이미지를 보여주는 데서 멈추지 않고 시인의 깊은 사유를 독자들이 오래 곱씹을 수 있도록 유도한다. 황치복 문학평론가는 해설에서 “시인은 다양한 방황과 일탈의 경험을 통해서 어떤 가치에 도달하고 있는데 이러한 현상도 또한 하나의 시적 진화이자 극적 드라마와 같은 현상으로 읽힌다”며 “두 번째 시집이 이룩한 시적 사유의 성숙과 시적 진화의 모습은 인식의 전환에 이르러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발견한다”고 설명했다. 2012년 전북도민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됐고 2017년 <시와표현>에서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한국작가회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5.09.17 18:17

조용한 용기를 건네는 송경숙 시집 '시간의 강 위에 핀 꽃'

계간 표현으로 등단한 송경숙 시인의 첫 시집 <시간의 강 위에 핀 꽃>(신아출판사)이 출간됐다. 자연을 향한 진득한 응시와 인간에 대한 웅숭 깊은 탐색으로 빚어낸 이번 시집에는 송 시인이 독자에게 건네는 ‘조용한 용기’가 담겨 있다. 시인의 시는 감정을 절제하면서도 그리움과 서글픔을 정갈한 언어로 형상화한다. 78편의 시들은 환상과 현실을 부지런히 오간다. 능소화, 민들레, 닥나무 같은 소재를 활용해 생명의 신비로움과 모성을 노래하고, 슬픔을 끌어안으며 인간의 상실과 애환을 담담히 읊는다. 시인이 끈기 있게 써내려간 서정의 세계는 따뜻하고 선한 울림으로 다가온다. “오늘이 내 생일이야/누군가의 축하를 기다리다/깜박 잠이 들었어/꿈속에서 혼자 흐느끼고 있었지//한 때는/나의 뜨거운 숨결을 느끼려/줄을 서서/사람들이 나를 찾아 왔었어//(…중략…)//사람들 손엔 뭔가 들려 있어서/아무도 나에게 귀 기울이지 않았어" ('공중전화' 부분) 시인은 추억을 되새김질하며 그리운 이들에게 편지를 띄운다. 궁핍하고 모질었던 생애와 평화롭던 순간들을 추억하기도 한다. 그렇게 살아온 세월을 돌이켜보며 인간과 자연, 사물과 사물이 교감을 이루는 조화로운 풍경 속에서의 삶의 존재를 파고든다. 평론가 소재호는 해설에서 “송경숙 시인의 시는 맑고 깨끗한 소녀적 정서를 노래하면서도 인생철학을 내재한다”며 “그의 시에서 진실은 서늘한 논변이 되고 목소리는 카랑카랑하게 울려 퍼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감성의 대량 방출은 절제하여 가만히 그리움이나 서글픔 정도의 정조로 시의 맥을 이끈다”고 덧붙였다. 완주에서 태어난 송 시인은 현재 신아문예작가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5.09.17 18:17

김근 시론집 '다른 시간에 관한 몽상' 출간

김근 시인의 시론을 묶은 <다른 시간에 관한 몽상>(도서출판 기역)이 출간됐다. 시집 <뱀소년의 외출> <구름극장에서 만나요> <당신이 어두운 세수를 할 때> <끝을 시작하기> <Beginning the End> <에게서 에게로> 등 한국적 신화 상상력을 집요하게 파고든 시인의 시작노트와 일상 단상 등이 수록되어 있다. 김근 시론의 핵심은 ‘몸과 마음’이다. 시작(詩作)은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익히고 마음으로 낳은 말들이라고 정의한다. 서울 변두리 판잣집과 골목, 호수 곁에서 보낸 유년의 기억들은 온통 흐물거리는 시로 가는 머나먼 여정을 풀어놓는 질료가 된다. 김근 시의 가장 큰 특징은 ‘모호성’이다. 시인은 자명하고 확고한 것들이 지금, 여기를 망치고 있다는 사실을 모두가 목도하고 있다고 표현한다. 다만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고 몸으로 시를 읽고, 의미를 유추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쓰는 동안 수 없이 흥분과 좌절과 회의를 반복하면서도 그는 끝까지 쓰기의 우연과 즉흥을 유지하려 한다는 자신의 철학도 고백한다. 책에는 시론과 함께 시집을 준비하며 후배들과 나눈 대화록과 시집 <에게서 에게로> 출간 이후 인터뷰, 시 '분서' 연작을 마친 뒤 시를 모아 소설로 풀어낸 '소설 분서' 까지 다채로운 글들이 담겨있다. 시인은 펴내는 글에서 “시에 관한 산문들을 모았다”며 “시론을 의식하고 시를 쓰지는 않았다. 시론은 언제나 사후적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론이 써지는 순간, 시는 또 그 시론을 저만치 벗어나 있다. 이것이 시론의 운명이다”며 “나로서는 지난했던 이 여정 속에서 독자들이 내가 이처 발견하지 못한 것들을 발견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근 시인은 고창에서 태어났다. 중앙대학교 문예창작과와 같은 대학 대학원을 마쳤다. 1998년 문학동네 신인상으로 등단했고 신화적인 상상력과 위력적인 리듬, 풍성하고 섬세한 시어로 평단과 독자에게 사랑받고 있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5.09.17 18:17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오은숙 소설가-신영복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가도가도 부끄럽기만 한 세상에서 아무것도 뉘우치지 않겠다던, 이름만 대면 알 만한 내 고장 시인이 있었다. 그는 시의 이슬에 튄 몇 방울의 피를 훈장 삼아 문학을 길러냈다. 스물몇 해였던가. 그 마음을 닮겠다고 다짐하였으나 내가 마주한 것은 언제나 늪이었다. 이제 와 돌아보니, ‘자기 위안’만 남는 한계였다. 이럴 때 환기(喚起)의 시간은 어디에서 오는가. 이른 시기에, 내 고장을 거쳐간 수인이 있었다. 전주교도소에 머물며 “녹두장군의 농민군이 전주성을 공략할 때 넘었다던 완산칠봉”을 애정의 눈으로 바라보았다던 실천가이자 사상가. 1968년, 스물네 살에 강단에 선 신영복 선생은 어떤 이유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그해 겨울, 선생은 ‘빙광’에서 희망을 찾았다. 빙광은 얼음에 비친 빛이 공중으로 반사되는 현상이다. 기온이 일정 온도 이하로 내려가야만 자기 숨결로 만들어진, 벽에 달라붙은 성에에 비친 빛을 볼 수 있다. “빙광이 날카로워지면서 파릇한 빛마저 내뿜는 때를 가장 좋아한다”고 선생은 말했다. 선생은 혹한이 주는 고통조차 진실을 마주하는 창으로 여겼다. 날이 풀려 자기 입김이 만들어낸 성에가 “느릿느릿 벽을 타고 기어내리”는 것을 보면 공포스럽다고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첫 장에서 고백한다. 염치없는 ‘자기 위안’이 만연한 시대에 물리적 한계를 넘어 실천적 의지가 만들어내는 용기와 통찰을 느낀다. 진실을 마주하는 자에게 따라다니는 한없이 깊은 사유를 본다. “인간을 사랑할 수 있는 이 평범한 능력이 인간의 가장 위대한 능력이다. 따라서 문화는 이러한 능력을 계발하여야 하며, 문명은 이를 손상함이 없어야 한다.” ‘사랑은 경작되는 것’에서 알 수 있듯 선생은 인간에게서 희망 찾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책을 읽다 보면, 수감자라는 이유가 학문에 대한 열정을 식게 만들 수 없음을 발견한다. 감옥 안에서 서예와 독서를 이어가는 것 또한 마찬가지다. 쇠창살 안에 갇힌 몸이지만 부모, 형제는 물론이고 형수나 계수, 조카와의 소통을 소홀하지 않은 것 또한 페이지 마다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청구회 추억」에서는 아이들과 함께 키워 간 선생의 한없는 인본주의의 극치를 엿본다. 인공지능이 사람의 정서를 대변하는 시대에도 오롯이 느껴질 키득거림과 들뜸, 애잔함이 뒤엉킨 장면에서 느껴지는 선생의 정신은 오히려 더욱 드높다. “기쁨과 마찬가지로 슬픔도 사람을 키운다는 쉬운 이치를 생활의 골목골목마다에서 확인하면서 여름 나무처럼 언제나 크는 사람을 배우려 합니다.” 슬픔 또한 선생을 좌절시키지 못한다. 극한의 추위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인간 주체로 남고자 했던 선생에게 어찌해도 지지 않는 의지를 배운다. 세속적⸳물리적 공간에 매인 선생의 환기는 빙광을 통한 무한한 우주로의 사유 확장이었다. “아무것도 뉘우치지 않을란다”던 내 고장 시인과 달리, 선생은 숙고의 시간을 거쳐 자신과 세상의 관계를 새로이 쓰고자 했다. ‘자기 위안’ 대신 날마다 새로운 성좌를 키웠다. 어떤 이에게 희망은 오래된 고성에서나 피어나는 작은 풀, 납작 찌그러진 채 구르는 페트병 같다. 허리를 숙여야만 겨우 닿는다. 선생이 찾은 혹한의 빙광처럼 절박한 환기다. 그것은 냉철한 예지의 날을 세워 선생의 글을 마음에 새기는 용기다. 머리맡에 두고 날마다 실천적 의지를 다지는 책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이다. 오은숙 소설가는 2020년 전북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 문학·출판
  • 기고
  • 2025.09.17 18:16

전북출신 최철호 소장, '한강 물길 따라 걷는 경기옛길' 출간

한양도성 전문가인 전북 남원 출신 최철호 성곽길역사문화연구소 소장이 한강을 중심으로 펼쳐진 역사와 삶의 흔적을 담은 신간 '한강물길 따라 걷는 경기옛길'(아임스토리·240쪽)을 펴냈다. 최 소장은 그동안 '한양도성 따라 걷는 서울기행', '한양도성 성곽길 시간여행' 등을 통해 성곽과 도성, 옛길을 직접 답사하며 연구 성과를 대중과 나눠왔다. 이번 신작은 서울의 젖줄이자 심장인 한강과 그 지류를 따라 형성된 경기의 마을과 나루, 바다로 이어지는 길을 발로 걸어 기록한 인문 기행서다. 책은 양근에서 출발해 남양주 두물머리, 광주 남한산성, 성남 옛길, 하남 강변 마을, 노량진을 거쳐 양천과 파주, 고양, 강화·교동도에 이르기까지 한강 물길을 따라 이어진 여정을 담았다. 정약용과 겸재 정선이 바라본 풍경을 비롯해 조선시대 임진왜란 행주대첩, 남한산성 수비, 노량진과 김포·강화로 이어지는 수운의 풍경 등 역사적 사건과 공간들이 생생히 담겼다. '한강물길 따라 걷는 경기옛길'은 강과 길이 만들어낸 마을과 공동체, 그리고 분단의 경계에 선 한강의 미래까지 담아내며, 한강을 따라 걷는 또 하나의 역사와 문화 체험 길잡이가 되고 있다. 최 소장은 “강을 따라 걷는다는 것은 시간을 따라 걷는 일”이라며 “책장을 덮고 나면 한강 변 어디를 걷더라도 발아래 깔린 수백 년의 시간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자는 현재 성곽길역사문화연구소 소장을 비롯해 서울용산학연구센터 이사, 양천문화재단 수석비상임이사로 활동 중이며, 다양한 강연과 칼럼을 통해 성곽과 도성의 역사문화를 대중에게 알리고 있다.

  • 문학·출판
  • 김준호
  • 2025.09.11 09:21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황보윤 소설가 – 서귀옥 '우주를 따돌릴 것처럼 혼잣말'

올봄 서귀옥 시인의 첫 시집이 출간되었다. 2012년 ‘김유정신인문학상’으로 등단했으니, 무려 13년 만에 선보인 시집이다. 소설책만큼이나 두툼한 시집을 펼쳐 들고 우선 목차부터 훑었다. 쉰여섯 편의 시가 들어있었다. 손가락을 꼽으며 수치로 환산해 보았다. 한 해에 4편씩 쓴 셈이었다. 적어도 너무 적은 과작(寡作)이었다. 한 편 한 편 음미하며 읽다 보니 ‘분홍꽃댕강’처럼 무수히 구겨진 종이의 잔해가 눈앞에 보이는 듯했다. 그것은 시의 탑(塔)이었고, 시인의 표현을 빌리자면 ‘쓰디쓴 쇄신의 맛’(「리프레시」)이었다. 시인의 시집에서 주목한 것은 법과 시의 만남이었다. 시인은 ‘시인으로 살아보겠다고 법무사 사무장 관두고 만학을 결정’했다고 「유머」에 썼다. 이후로 시인은 법과 담을 쌓고 시와 사귀었다. 시처럼 말랑말랑하고 서정적인 장르에 도끼처럼 쇠붙이 냄새가 나는 법의 접목이 가능할까. 누가 보기에도 시와 법은 어울릴 수 없는 조합 같았다. 시인의 시에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줄타기하는 시적 화자들이 등장한다. 법과 무관하게 살고 싶어도 다양한 이유로 법망에 걸려드는 것이 인생이었다. 법 없이 시를 써 보겠다는 무구한 생각을 시인은 일찌감치 접었을지 모른다. 시인의 시는 법의 해석 안에서 웅숭깊어졌다. 「집이 날아갔다는 말을 들었다」에서 경매 법정을 빠져나오던 한 남자는 ‘집이 날아갔어!’라고 중얼거린다. 경매로 넘어간 집이 ‘지번을 가진 새’로 전환되는 순간이다. 집이 새처럼 날아서 새 번지를 찾아가고 있었다. 그러므로 경매는 해체가 아니라 재생이었다. 시인은, 한 가족을 낳고 기른 집이 한때 성행했던 시절을 뒤로 하고 날갯짓하는 것을 본다. 또한, 갑자기 날아온 공에 맞아 집을 날려버린 남자의 처지에 공감한다. 시인은 ‘공도 진심에 닿으면 한 번쯤 좋은 곳으로 날아간다’(「공들」)는 믿음에 힘입어 집이 좋은 곳으로 날아갈 수 있도록 바람을 잡는다. 「모자는 많고 죄는 다양해요」와 「법정에 가요, 쇼핑하러」는 연작시처럼 읽힌다. 시인은 ‘죄지은 사람과 죄지을 사람은 모자를 눌러쓰는 버릇’이 있다고 말한다. 모자의 종류만큼이나 범죄가 다양한 것은 물론이다. ‘죄를 덮는 덴 모자만 한 것’이 없기에 모자를 쓴 사람들은 ‘죄를 고르기 위해’ 쇼핑하듯 법정에 간다. 그곳에는 ‘오늘만 사는 이들’이 있다. 시인은 불운을 물려받은 이들에게 법정에 즐비한 죄를 내보이며 ‘살 거야? 말 거야?’라고 다그친다. 살고 싶다는 게 ‘사치의 욕구인 이들’을 막다른 길로 몰아간다. 그러나 막다른 길에도 퇴로는 있다. 「위너」에서 시인은 ‘얼어붙지 않으려고 멍을 옮겨 달고’, ‘좀 더 유연해지려고 구겨지며’ 그저 살기만 하자고 손을 내민다. 루저와 잉여일지라도 가로등 폭죽을 터뜨리면서 자축하며 살자고 한다. ‘제 꿈의 보폭과 속도로 시차를 수련하면서’(「미래는, 내가 이름 붙여준 나의 골든레트리버」) 저마다의 목적지에 다다를 때까지 그렇게. 시인은 「좋은 인상」에서 ‘내 시가 곧 죽을 사람의 마지막 한 끼라는 마음만 가지고 있으면, 시인입니다’라고 썼다. 그런 마음으로 쓴 시 쉰여섯 편을 읽고 나니 며칠을 안 먹어도 될 만큼 포만감이 느껴졌다. ‘뻔하고 엽기적이어도 한 번씩 눈물 나게 웃어’ 달라는 당부대로 킥킥대기도 했다. 나도 시인처럼 우주를 따돌리고 혼자가 된 듯 가벼워졌다. 황보윤 소설가는 전북일보와 대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해 전주에서 활동하고 있다. 소설집 <로키의 거짓말>, <모니카, 모니카>, 장편소설 <광암 이벽>, <신유년에 핀 꽃>이 있다.

  • 문학·출판
  • 기고
  • 2025.09.10 18:49

주도적 아이로 만드는 진짜 교육의 지침서⋯ '스스로 배우는 아이로 자라는 중입니다'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긴 학습시간을 기록하며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하지만, 정작 OECD 38개국 가운데 10대 청소년들의 행복지수는 최하위권에 머무는 모순을 안고 있다. 이에 유성동 저자는 성적뿐 아니라 아이들의 행복한 일상과 삶을 바라는 부모들을 위한 교육 지침서 <스스로 배우는 아이로 자라는 중입니다>(공감S)를 펴냈다. 전직 초등교사였던 유 씨는 교육 현장에서 아이들과 함께 호흡하며 “교육의 본질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을 던져왔다. 그는 교사로서의 경험을 통해 얻은 깨달음을 바탕으로 다양한 주제를 책에 담았다. 1장에서는 스스로 배우는 아이로 성장하기 위해 어른들이 노력해야 할 부분을 다룬다. 칭찬과 긍정적 낙인, 성취감과 선택권 부여, 모범 보이기, 아이를 억누르지 않는 대화, 조급함 내려놓기, 실패 허용하기, 독서의 즐거움 등이 소개된다. 2장에서는 역발상, 메모와 마인드맵, 4단 분리법, 어휘력과 한자 학습, 보수와 곱셈 보수, 창의적 사고 등 아이가 쉽고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3장은 부모의 태도가 아이를 바꾼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해와 질문, 인정과 기다림, 올바른 부모 대화법, 부모가 남겨야 할 유산 등이 핵심 주제다. 4장에서는 ‘부모와 아이는 함께 성장한다’는 깨달음을 전하며 작은 실천의 중요성을 짚는다. 마지막 5장에서는 더 큰 틀에서의 교육 환경 변화를 설명하고, 아이의 진정한 행복과 성장을 위해 부모가 결단하고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유 씨는 이번 책에서 “아이가 자율적이고 주도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치밀한 계획과 실천이 필요하다”고 거듭 말한다. 그는 “가장 중요한 교육법은 부모의 ‘모범 보이기’라고 생각한다”며 “좋은 환경은 외부에도 있지만, 진정한 교육 환경은 부모의 삶 속에서 만들어진다. 부모는 아이의 가능성을 제한하지 말고, 아이가 스스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믿고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하면 아이는 낯선 문제 앞에서도 자신만의 해결책을 찾는 주도성을 기르고, 실패에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된다”며 “이 책과 함께 부모와 아이가 성장하는 여정을 시작하길 바란다. 그 길 위에서 서로의 변화와 성장을 이끌며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씨는 14년 동안 초등교사로 재직했으며, 이후 공감·공존·공영의 가치를 추구하는 민주시민 양성 단체를 설립해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교육·문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5.09.10 16:52

선비의 절개와 철학이 깃든 한시의 궤적을 되짚다

“기록은 역사가 되고, 역사는 문화가 되며 문화는 곧 국력이 된다. 선대의 유업과 자취를 정리하는 일 또한 이와 다를 바 없음에도 이를 미루고 게을리 한 탓에 선생께서 타계하신지 반세기가 훌쩍 지나서야 유고를 세상에 내놓게 되었으니 만시지탄이 아닐 수 없다.” 포암(圃巖) 이종엽 선생의 손자이자 전북대 명예교수 이상찬은 자신이 엮은 포암산인 문집 <어찌하여 밤벌레 소리 이리도 시끄러운가>(지운북스)에 이렇게 썼다. 30년 전부터 문집 출간을 준비해 온 그는 선생의 한시 130편을 엮으면서 두 가지 깨달음을 얻었다. 시대는 변했고 읽히지 않는 책은 서가에 박제된 자료에 불과하다는 것. 그리고 한문 해독이 어려운 독자도 한시에 가까이 다가설 수 있도록 음을 달고, 어휘 풀이를 하여 문턱을 낮춰야 한다는 것이었다. 특히 선대의 유업을 정리하고 유고를 세상에 내놓는 일은 후손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책무이자 도리라고 생각했다. 자신의 조부이기 전에 역사의 파고 속에서도 꺼지지 않은 학문의 등불인 스승의 가르침을 널리 알리는 게 마땅하기 때문이었다. 선생이 남긴 포암산인 사고는 상‧하권으로 되어 있다. 이 가운데 이상찬 교수는 상권을 국역하여 하나로 묶었다. 책에는 오언‧칠언절구, 사율, 배율 등 다양한 형식이 고루 담겨 있다. 자경과 기행, 헌작과 추모, 역사와 애국, 충절과 의리, 효, 선조 추모 등 전통의 가치관과 철학도 고스란히 녹아 있어 깊은 학문과 철학 세계도 엿볼 수 있다. 동시대 문인들과의 교유가 담긴 시편들도 수록돼 학문과 덕성을 키우며 인격적 완성을 위해 노력해 온 선비정신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아직 출간하지 않은 포암산인 사고 하권에는 태극도설과 운림정사 문답, 서간문, 선대의 해앙 등 선생의 학문적 역사를 사유할 수 있는 자료들이 실려 있다. 책을 엮은 이상찬 교수는 선비의 절개와 철학이 깃든 한시의 궤적을 되짚고, 선생의 정신을 복원하는 마음으로 육필원고 일부를 부록에 실었다. 이상찬 전북대 명예교수는 전북대에서 교수로 후학을 양성하면서 예술문화연구소장과 예술대학장을 역임했다. 대한민국미술대전을 비롯해 전국단위 공모전에서 운영위원장과 심사위원장 등으로 활동했다. 대한민국 홍조근정훈장을 수훈했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5.09.10 16:51

'괜찮다'는 위로로 일궈낸 행복…박민배 에세이 '괜찮아, 괜찮아'

진안 출신 박민배 작가의 에세이집 <괜찮아, 괜찮아>(신사우동 호랑이)가 출간됐다. 지난 2020년 출간한 <외딴섬에 홀로 핀 꽃이 더 아름답다> 이후 5년 만에 펴낸 두 번째 에세이집으로 '언어'가 지닌 무궁무진한 아름다움과 따뜻함을 자신의 경험에 빗대 풀어내는 솜씨가 돋보인다. 저자는 해학과 풍자적 요소를 적절히 가미해 아름답게 늙고, 나답게 살고, 행복하게 사는 방법 등에 대해 기술한다. 고통과 절망, 슬픔뿐인 우리의 인생에 ‘괜찮아’라는 씨앗을 뿌려 행복이라는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간명하고 군더더기 없는 필치로 위로의 울림을 전한다. 더불어 이번 에세이집에는 한국을 포함해 중국, 홍콩, 러시아, 영국, 프랑스, 오스트리아, 체코, 크로아티아 등 저자가 여행하면서 찍은 이채롭고 감상적인 사진들도 함께 수록됐다. 작가의 직접적인 경험과 맞물려 핍진하고도 세밀한 서사로 재탄생해 사진 한 장 한 장에 담긴 의미와 이야기를 읽어보는 것도 이 책의 또 다른 볼거리다. 박 작가는 “삶이란 한 줄기 바람이 불어오는 것이고, 죽음이란 고요한 연못에 달이 잠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삶과 죽음은 어쩌면 이미 연기된 미래일지도 모른다. 이왕이면 아름답고 치열하게 살다가 후회 없이 맞이하고 싶은 인생의 지혜를 제시하자는 생각으로 책을 출간하게 됐다”고 밝혔다. 진안 출생인 박민배 작가는 건국대 문리과대학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한국표준협회 편집실장과 본부장, 국가표준 정보센터 수석연구위원, 수원과학대학교 산업공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2017년 산문 ‘외딴섬에 핀 꽃이 더 아름답다’등 5편이 상하 문학상 수필 부문에 선정되면서 문단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5.09.10 16:30

OPS부터 KBO·MLB 스타까지, 쉽고 즐겁게 읽히는 '야구 심화서' 탄생

1만 부 이상 판매된 야구 입문서 <야구 만화 도감>이 한 단계 더 심화된 <야구 만화 도감 2>(후즈갓마이테일)로 돌아왔다. 이번 책의 저자는 2005년부터 스포츠 웹툰을 그리기 시작해 현재까지 여러 플랫폼에서 야구 웹툰을 연재 중인 작가 익뚜다. 감수는 40년 넘게 야구를 사랑해 온 ‘야구 덕후’이자 26년 차 스포츠 기자로, 현재 한겨레신문 스포츠팀장을 맡고 있는 김양희 기자가 맡았다. 1편이 야구의 기본 규칙을 알기 쉽게 소개했다면, 이번 심화편은 현대 야구의 핵심인 전략·데이터·포지션을 본격적으로 다룬다. 여기에 KBO와 MLB 현역 스타 선수들의 생생한 정보까지 담아, 어린 독자와 이제 막 야구에 입문한 ‘초보 팬’들이 실제 프로야구와 연결해 지식을 확장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한국 우승팀 ‘이겼스’와 미국 우승팀 ‘다졌스’의 가상 경기를 통해 경기장의 긴장감과 치열한 수 싸움을 생생히 재현한다. OPS, 세이버메트릭스, 수비 시프트 등 낯설지만 꼭 알아야 할 현대 야구의 핵심 개념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으며, 만화 속 유쾌한 대사와 깨알 같은 유머 코드가 가득해 재미있게 읽다 보면 야구 지식이 저절로 쌓인다. 또 현재 맹활약 중인 한국과 미국 프로야구 선수 총 24명의 상세 정보를 수록해, 야구에 익숙한 독자에게는 더 깊은 몰입감을, 처음 접하는 독자에게는 한층 넓어진 야구의 세계를 선사한다. 박용택 전 프로야구 선수는 추천사에서 “야구는 알면 알수록 전략과 규칙이 다양해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런데 그런 야구를 이렇게 쉽고 재미있게 풀어낼 수 있다니 놀랍다”며 “보면 볼수록 야구가 쉬워지는 이 책이 한국 야구의 미래를 단단하게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류지현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 감독 역시 “천만 관중 시대에 야구를 더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는 책”이라며 “KBO 선수들과 MLB 최고의 선수들을 비교한 내용도 흥미롭다. 야구를 더 알고 싶은 어린이뿐 아니라 야구의 매력에 눈뜬 MZ세대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추천했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5.09.10 16:30

'문학'으로 만나다…시꽃피는 완주산책 9월 행사 열려

‘시꽃피는 완주산책’ 9월 기획행사가 오는 15일 오후 3시 완주중앙도서관 다목적홀에서 열린다. 완주문화도시지원센터가 주최하고 완주인문학당과 천년전주사랑모임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한국 시의 젊은 전통’을 주제로 열린다. 김사인 시인이 함께하며 북토크 형식으로 6시까지 진행된다. 행사에는 권선희 시인이 참여해 시집 <푸른 바다 검게 울던 물의 말>(창비)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눈다. 이번 시집은 지난해 구상문학상을 수상하며 큰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바닷가 동네 구룡포를 배경으로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권 시인은 여러 사연들을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의 말'로 귀담아 듣고 이를 굿판처럼 펼쳐내며 생명과 죽음, 존재의 근원적 의미를 되묻는다. 이번 북토크에서 시인은 시집이 담고 있는 이야기와 작품 창작 과정, 시를 통해 바라본 오늘의 세상에 대한 생각을 독자들과 나눌 예정이다. 특별히 김사인 시인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만남은 시와 삶, 그리고 마을이 하나 되는 따뜻한 소통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완주인문학당 이종민 대표는 “이번 행사가 문학을 통해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시꽃피는 완주산책' 9월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완주인문학당으로 문의하면 된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5.09.10 16:08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