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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영화학교 출신 감독 잘나가네" ..영화계 행보 주목

"전주영화학교 출신 젊은 감독들이 요새 잘나가네요. 영화의 도시 전주에서 배출한 청년 감독들의 활약은 앞으로도 계속돼 제2의 봉준호 감독도 탄생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사단법인 전주영상위원회에서 운영하는 전주영화학교의 역대 수강생들이 국내 영화제에서 수상을 차지하는 등 낭보를 울려 영화계에서 주목받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8일 전주영상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막을 내린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전주영화학교 1기 출신인 김은성 감독의 <COMPUTER>가 'J비전상'과 '왓챠가 주목한 단편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김 감독의 <COMPUTER>는 영화 속 일지라는 인물이 게임 중독 때문에 동거하던 여자친구 주연이 집을 나가 버리게 되자 다시 그녀의 마음을 잡기 위해 컴퓨터를 부수는 계획을 세운다는 재치있는 발상으로 줄거리를 전개해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관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이번에 수상을 차지한 김 감독뿐 아니라 전주영화학교 2기 출신 중에서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코리안시네마 단편 부문에 상영된 양도혜 감독의 <소화가 안돼서>, 전주프로젝트를 통해 선정된 김태휘 감독의 <서리다>, 이명륜 감독의 <식물> 프로젝트까지 잇따라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에도 전주영화학교 출신 감독들은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전국의 우수한 영화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선의의 경쟁을 펼치기도 해 화제를 모았다. 이처럼 지역에서도 영화인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것은 전주영화학교를 통한 교육 프로그램이 뒷받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로 4기째 수강생을 맞이하는 전주영화학교의 경우 지역 내 영화인을 꿈꾸는 수강생을 대상으로 영화 연출 교육과 장편 극영화 시나리오 기획 및 개발, 멘토링 교육을 통한 시나리오 완성, 주제별 특강 등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전주영상위 관계자는 "전주영화학교의 역대 수강생들이 감독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며 "전주 등 전북지역의 영화 인력 인프라 확장과 영화 관련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것이다"고 밝혔다.

  • 영화·연극
  • 김영호
  • 2023.05.08 18:17

[전주국제영화제 결산] 선 넘는 대안·독립⋯지역 밀착은 '과제'

올해 전주국제영화제가 지난 6일 오후 7시 삼성문화회관에서 열린 폐막식으로 열흘간의 여정을 마쳤다. 이번 영화제는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노(No) 마스크, 세계적인 거장 다르덴 형제 감독의 내한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채 막을 내렸다. 사상 처음 민성욱·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 체제로 치러진 영화제는 정체성과 대중성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당초 목표에는 역부족해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6일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린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결산 기자회견에서 민·정 공동집행위원장은 “동시대 영화예술의 대안과 독립적인 실험 정신으로 최전선에 있는 작품을 대중에 소개하는 기조는 유지했다”고 밝혔다. 영화제측은 지난 5일 마감 기준 영화제 오프라인 관객 수는 6만 5900명으로 집계했다. 전체 상영 회차 538회 중 370회가 매진돼 68.8%의 매진율을 기록했다. 좌석 점유율은 83.1%로 코로나 이후 회복세를 나타냈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민 공동집행위원장은 “코로나19로 3년간 무 관객, 두 자리 띄기로 어렵게 영화제를 치렀지만 올해 마스크를 벗고 관객들이 영화의 해방구를 만끽했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올해 자취를 감춘 전주 돔의 공백은 컸다. 거점공간이 사라져 영화의거리에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등지로 개·폐막식을 진행하면서 영화제의 집중도가 떨어지고 편의를 돕는 셔틀버스도 빈자리가 종종 눈에 띄었다. 독립영화의집 부재는 영화제의 안정화를 위협하는 악조건으로 꼽히고 있다. 매진된 상영관 중 일부에선 노쇼 문제가 제기됐으며 인기 상영작들은 상영시간이 몰려 즐기지 못해 아쉽다는 불만도 터져 나왔다. 야외 상영은 전주시민이 아니면 찾기 힘들고 주말 저녁 시간대 썰렁한 모습이 목격됐다. 지역에서 개최한 축제인 만큼 지역민과의 밀착 노력도 여전히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북영화인협회 등 지역 영화계와의 협업도 요구된다. 민 공동집행위원장은 “영화제가 완성형 단계로 획기적인 새로움을 나타내기보다 많은 관객과 지역민의 열망, 요구를 수용하겠다”며 “영화제를 지역은 잘 모르는 점이 있어 외부와 협업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더욱 풍성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논란 끝에 합류한 정 공동집행위원장의 활동은 지역에서 기대했던 대중성과 흥행을 거두는데 아쉬움을 남겼다는 중론이다. 6일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린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결산 기자회견에서 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영호 기자 정 공동집행위원장은 “올해 처음 참여해 영화제를 홍보했는데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이 오는 것이 좋은가 영화제와 잘 맞는 배우들이 좋은가 고민했다”며 “유명배우가 참여하면 지역민도 반가워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소통을 해보니 자기 작품이 출품되지 않은 상황에 레드카펫은 어색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영화·연극
  • 김영호외(1)
  • 2023.05.07 17:03

[전주국제영화제] 폐막작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이번 영화는 죽음을 기억하는 방법, 그 죽음을 함께 기억해줄 사람들에게서 희망을 본다는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6일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폐막작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은 김희정 감독, 배우 박하선과 김남희, 문우진이 참석했다.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는 중학교 교사인 도경이 자신의 반 학생 지용이 물에 빠지자 그를 구하려고 물에 뛰어들었다가 함께 목숨을 잃게 된다는 이야기에서 시작된다. 세상에 외로이 남겨진 도경의 아내 명지와 지용의 누나 지은은 그들에게 닥친 비극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결국 명지는 슬픈 현실을 피해 폴란드 바르샤바로 떠나고 옛 친구를 만나지만 선뜻 친구에게 남편의 소식을 전하지도 그의 죽음을 애도하지 못한다. 국내 광주와 해외 폴란드 등 국내·외를 넘나들며 촬영된 이번 영화는 감독의 다섯 번째 장편영화다. 김애란 작가의 동명 단편 소설을 영화화했다. 감독은 “시나리오 쓰는 기간을 오래 갖는 편인데 좋은 원작 소설이 있으면 시나리오를 2주일 만에 쓴다”며 “원작이 좋으면 영화 준비에 득을 보는 경우가 있어 시나리오 작업이 금방된다”고 말했다. 주연을 맡은 박하선은 “원작과 시나리오를 읽을 때 슬퍼했던 기억과 영화를 보고나서 묵직한 감동으로 힐링이 된 기분을 느꼈다”며 “이번 영화를 통해 아픔을 간직하고 애도의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을 달래주고 싶다”고 말했다. 영화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는 6월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다.

  • 영화·연극
  • 김영호
  • 2023.05.07 17:03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리뷰 <고다르 감독에게 묻다>

‘영화의 미래는 과거에 있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특별한 상영작이 공개됐다. ‘시네필전주’ 섹션에서 작은 규모이지만 고(故) 장뤼크 고다르(1930~2022) 감독을 기리는 자리가 마련된 것. 지난해 세상을 떠난 고다르 감독이 생전에 남긴 말과 생각을 관객이 스크린으로 접할 수 있는 기회였다. 이제는 과거가 된 거장 감독을 통해 영화의 미래를 찾으려는 기획 의도가 엿보인다. 고다르가 누구인가. 흔히 영화사(史)는 고다르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한다. 고다르는 프랑스 누벨바그(nouvelle vague) 거장 감독으로 새로운 물결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화 <고다르 감독에게 묻다>는 2002년 한국인 감독과 프랑스인 등 두 명의 감독 지망생이 고다르 감독의 작업실을 찾아 그의 작품세계에 대해 인터뷰를 남긴 기록이다. 고다르의 영화를 상영하는 방식이 아닌 그의 삶과 사상을 낱낱이 보여주는 다큐멘터리다. 세련된 영상 보다는 현장에 있는 것처럼 생생한 질문과 답변의 인터뷰가 60분이 조금 넘는 러닝타임을 지루하지 않게 채운다. 독창적인 예술을 추구한 고다르 감독은 “이론은 실험을 통해 나온다”고 자신의 신념을 밝혔다. 영화에 대한 정보를 모르고 입장한 관객이라면 카메라 워킹이 정지된 상태의 토크쇼를 넋놓고 바라보는 기분이 들 것이다. 고다르는 보는 내내 무심하게 시가를 물다가 카메라를 응시하고 쏟아지는 질문 세례에 거장다운 여유로움을 보여준다. 시간이 구애받지 않고 사물을 바라보는 것이 취미이자 일이라는 그의 말을 듣고 나니 상영관 밖에서 바라본 세상의 풍경 하나하나가 카메라 렌즈로 담을 만한 가치가 있고 저마다 숨은 아름다움이 있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 영화·연극
  • 김영호
  • 2023.05.07 17:03

야속한 봄비⋯반쪽짜리 된 전주영화제 퍼레이드

전주국제영화제가 어린이날 연휴를 겨냥해 야심차게 기획한 스타워즈 퍼레이드가 우천으로 흐지부지 중단돼 반쪽짜리 행사에 그치고 말았다.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공동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는 4일과 5일 양일간 어린이날 연휴에 맞춰 ‘스타워즈 데이’ 기념 팬 코스튬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퍼레이드 행사를 마련했다. 먼저 4일 오후 5시 30분께 전주시청 오거리광장과 영화의거리 사이를 오가는 악단 퍼레이드가 1시간 가량 이어졌고 이 일대에는 구름 관중이 몰리면서 높은 관심을 이끌었다. 하지만 평일 퇴근시간대 퍼레이드가 이뤄지는 바람에 교통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으며 운전자들이 눈살을 찌푸렸다. 또한 퍼레이드 참가자들이 순식간에 몰리면서 상대적으로 비좁았던 스타워즈 돔 행사장 진입이 어려워져 인도가 점령되는 등 위험한 광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둘째 날인 5일 어린이날 당일 오후 2시께 경기전 등 한옥마을 일대에서 예정된 퍼레이드는 우천으로 중단돼 빛을 보지 못했다. 군데군데 퍼레이드 이동 동선에서 미리 대기했던 시민과 관광객 등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날 퍼레이드에 참여할 예정이었던 한 영화 팬은 “퍼레이드가 취소된 걸 뒤늦게 알았다”며 “코스튬을 준비해 온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특히 비 예보가 있었는데도 영화제 측이 우천일 경우 퍼레이드 취소와 관련해 발빠른 사전 홍보 등 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전주국제영화제 관계자는 “빗줄기가 너무 심해져 퍼레이드 시작점인 경기전 앞에서 행사 직전 취소를 알렸다”며 “비가 너무 많이 쏟아져 행진을 못했지만 경기전 앞에서는 15분가량 악단 연주 등 행사가 진행되기는 했다”고 밝혔다. 김영호·전현아 기자

  • 영화·연극
  • 김영호외(1)
  • 2023.05.05 20:34

전주국제영화제, 제15회 전주프로젝트 시상식 개최

미래 한국 영화 산업을 이끌어나갈 전주국제영화제의 전주프로젝트 작품들이 공개됐다. 전주국제영화제(공동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는 지난 2일 전주 중부비전센터 5층 비전홀에서 제15회 전주프로젝트 시상식을 개최했다. 내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소개될 영화인 ‘전주시네마프로젝트 넥스트에디션’에는 부라크 체빅 감독의 <Nothing in Its Place>와 문창용 감독의 <나디아>가 선정돼 각각 1억 원의 투자를 받게 됐다. 선댄스영화제 등 국내·외 우수 영화제의 프로그래머 및 배급 전문가들이 선정한 올해 ‘워크인 프로그레스’는 김태양 감독의 <미망>이 차지해 배급지원금 500만 원을 확보했다. ‘전주랩 1차 기획개발비’ 부문은 김태진 감독의 <AMOS>, 문혜인 감독 <삼희 Adventure of 3 Joys>, 강지원 감독 <정원>, 조윤선 감독 <터치>, 조은솔 감독 <고개 숙인 신부>, 허철녕 감독 <기계의 나라에서>, 임대청 감독 <레드 다이어리>, 이산하 감독의 <손님노동자>가 받았다. ‘2차 기획개발비’ 부문은 조 감독의 <고개 숙인 신부>, 임 감독 <레드 다이어리>, 문 감독 <삼희: The Adventure of 3 Joys>, 조 감독의 <터치>가 추가로 수상했다. 음향 마스터링 지원을 받는 ‘JICA상’은 이산하 감독의 <손님노동자>와 문혜인 감독 <삼희: Adventure of 3 Joys>이 받았다. 촬영스튜디오를 지원받는 ‘전주영상위원상’에는 조윤선 감독의 <터치>가 받았다. ‘전주영화제작소상’은 허철녕 감독의 <기계의 나라에서>, 강지원 감독의 <정원>이 선정됐다. ‘전주숏프로젝트’는 김태휘 감독의 <서리다>, 이명륜 감독의 <식물>이 선정됐다. 또 이 감독의 <식물>은 ‘후지필름제작 지원’도 받았다. ‘푸르모디티 영어 자막 제작 지원’은 허철녕 감독의 <기계의 나라에서>, 박정미 감독의 <담요를 입은 사람>, 고봉수·노경근 감독의 <슬랩뱅뱅>이 차지했다. 박 감독의 <담요를 입은 사람>은 ‘DVcat상’과 K-DOC 클래스 부문의 ‘SJM문화재단 러프컷 부스터’와 ‘퍼스트컷 완성 자동참가상’을 함께 수상했다. 전현아 기자

  • 영화·연극
  • 전현아
  • 2023.05.05 20:34

전주국제영화제, 국제경쟁 대상 오타 타츠나리 감독 '돌을 찾아서'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국제경쟁 부문 대상에 오타 타츠나리 감독의 <돌을 찾아서>가, 한국경쟁 부문 대상에는 신동민 감독의 <당신으로부터>가 선정됐다.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공동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는 3일 오후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시상식을 열고 올해의 수상작을 발표했다. 국제경쟁, 한국경쟁, 한국단편경쟁을 비롯해 아시아 영화진흥기구(NETPAC)에서 시상하는 넷팩상 등 17개 부문 수상작을 공개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우범기 조직위원장, 민성욱·정준호 집행위원장, 심사위원, 감독 배우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수상작 선정 결과 국제경쟁 부문 대상은 ‘돌을 찾아서'(오타 타츠나리), 작품상에 마리아 아파리시오 감독 <구름에 대하여>, 심사위원 특별상은 폴 B. 프레시아도 <올란도, 나의 정치적 자서전>이 받았다. 한국경쟁부문 대상은 신동민 감독 <당신으로부터>, 한국단편경쟁 부문의 대상은 조한나 감독의 <퀸의 뜨개질>이 차지했다. 넷팩상은 황 지, 오츠카 류지 감독의 영화 <돌로 막힌 벽>이 받았다. 우범기 조직위원장은 “새로운 표현 방식과 경계가 없는 상상력을 바탕으로 영화라는 예술 창의 영역 확장을 시도하는 모든 영화인에게 감사와 응원을 보낸다”고 말했다. 전주국제영화제 폐막식은 6일 오후 6시 30분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진행된다.

  • 영화·연극
  • 김영호외(1)
  • 2023.05.03 19:20

[전주국제영화제 특집] 네가지 키워드로 본 '웰컴 투 J 스크린' ④ 동아시아 영화특별전

전주국제영화제가 국경의 선을 넘어 동아시아 각 나라의 숨결을 고스란히 담은 특별한 시간을 꾸몄다.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공동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는 한국·중국·일본 3개국의 새로운 영화들을 소개하는 ‘동아시아 영화특별전’을 지난 28일부터 진행하고 있다. 해마다 동아시아 대표 도시를 선정해 연중 문화예술 협력과 교류를 추진하는 국제행사인 ‘2023 동아시아문화도시 전주’ 사업과 연계해 전주국제영화제가 ‘동아시아 영화특별전’을 기획한 것이다. 전주국제영화제는 ‘동아시아 영화특별전’을 통해 오는 6일까지 각 3회씩 독창적이고 기획력 있는 한·중·일 신진 감독과 거장들의 신작들을 상영하고 있다. 실제 영화제 기간 ‘동아시아 영화특별전’에 선보인 영화 상영관에는 중국과 일본 관람객들이 눈에 띄었다. 이번 ‘동아시아 영화특별전’에서 상영된 <사쿠라이 쇼지씨의 어떤 기념일>은 내공 있는 김성웅 감독이 만든 다큐멘터리다. 지난 1967년에 벌어진 한 살인강도 사건의 범인이라는 누명을 쓰고 29년을 감옥에서 지냈던 사쿠라이 쇼지의 삶을 다뤘다. 일본과 중국 출신의 부부 감독이 만든 <돌로 막힌 벽>은 여전히 중국 사회에 남아있는 한 자녀 정책의 유산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면서 의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중국 출신의 아내인 황 지 감독과 일본 출신 남편 오츠카 류지 감독이 함께 연출했다. 중국 마설 감독의 데뷔작 <화이트 리버>는 여성 감독의 시선으로 풀어가는 에로틱 영화란 점에서 독특함을 지닌 작품이다. 일본 마츠모토 유사쿠 감독의 <위니>는 2000년대 초반 일본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소프트웨어 ‘위니’를 둘러싼 실제 이야기를 소재로 삼았다. 중국 여성 감독 리 쥬에 감독의 작품인 <양쯔의 혼돈>은 이혼 가정 문제를 아이의 시선과 엄마의 시선으로 바라본 가정 드라마다. 일본의 미시마 유키코 감독 작품인 <따로 또 같이>는 코로나 시대 사람들이 무엇을 느끼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 보여주기 위한 예술적인 시도가 담겨있다. 중국 여성감독 바이올렛 두 펑이 만든 <비밀 문자>는 중국 역사 속에서 여성의 존재를 조명하는 다큐멘터리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지난 29일 전주CGV고사점에서 동아시아 영화특별전으로 선보인 영화 <비밀문자> 상영 후 전주대담 이벤트를 마련해 관객과 영화인이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가졌다. 영화 상영 후 관람객 김이나(28, 전주시 서신동) 씨는 “지금은 평생 교육도 가능하지만 과거 여성이 배울 수 없던 시기가 있었다는 점도 놀라웠고 서로 비밀스러운 문자로 생각을 전하는 장면이 뭉클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주국제영화제는 동아시아 영화특별전과 함께 지난 27일 전주중부비전센터에서 ‘동아시아 문화도시 포럼’을 진행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동아시아 국가별 지방자치단체의 영화 제작 지원 현황과 발전 방안’이란 주제로 한·중·일 3개국의 영화 창작자 및 제작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를 통해 영화제가 향후 창작자들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좀 더 나아가 상영작 프로그램의 다양화로 정체성 확장 및 영화산업 내 전문성을 높여야한다는 주문이 나왔다. 전주국제영화제 관계자는 “동아시아 영화특별전과 포럼 등을 통해 각 나라의 특징적인 영상 미학의 최신 경향을 확인하고 영화제 발전에 필요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됐다”고 밝혔다. <끝>

  • 영화·연극
  • 김영호
  • 2023.05.02 18:24

전주국제영화제 화제작 영화 ‘폭설’ 주연 한해인 감사 메시지

“상대역이었던 한소희 배우, 겨울 바닷속에서 서로를 믿고 편하게 연기해 기억이 오래도록 남을 것 같습니다.”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폭설’이 화제가 되며, 한소희와 함께 주연을 맡은 배우 한해인이 2일 소속사를 통해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 ‘폭설’은 지난달 29일과 지난 1일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가 됐다. 배우 한해인은 극 중 강릉의 한 예술고등학교에서 한소희(설이)의 친구 ‘수안’ 역을 맡았다. 두 사람은 학교를 졸업한 후에도 10년이 넘게, 멜로와 우정을 나누는 몽환적 캐릭터와 신비로운 연기력을 보인다. 한 배우는 극 중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수안’은 언제나 진정한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길 원했고, ‘설이’를 만남으로써 스스로를 더 깊게 알아가는 인물이다”라며 “수안은 삶과 사랑을 포기하지 않고 직접 부딪히면서 성장해 나가는, 자유롭고 주체적인 인물이라고 느꼈다”고 전했다. ‘소울 메이트’같은 한소희와 동성 간 멜로 느낌으로 어색하지 않았는지 우려에 대해서는 “그 부분에서는 전혀 어색하지 않았고 소희씨를 믿고 편하게 연기했다. 연습 과정에서 대사를 맞춰보던 중에 서로 마음을 주고받았다고 느꼈던 순간이 유독 기억에 남는다”며 “그 외에도 겨울 바다에 들어가 함께 촬영하며 영화 속 인물인 수안과 설이로 함께 보낸 시간이 제게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고등학생인 두 소녀가 강릉과 서울을 오가며 우정과 사랑을 나누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폭설’은 오는 5일 한 차례 더 상영될 예정이다.

  • 영화·연극
  • 전현아
  • 2023.05.02 18:23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다큐 '문재인입니다' 전회차 매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문재인입니다'를 이미 봤던 관객들도 극장에서 개봉하면 두 번 더 봐줬으면 좋겠습니다." 올해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다큐멘터리 영화 <문재인입니다>(감독 이창재)가 당초 계획보다 하루 앞선 오는 10일 전국 극장가에서 개봉한다. 이날은 공교롭게도 지난 2017년 5월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일과 같다. 영화를 만든 이창재 감독은 지난 30일 밤 전주 CGV고사점에서 29일부터 계획된 2회차 상영을 모두 마친 후 관객들 앞에 섰다. 특히 이날은 영화를 처음 공개한 후 전주에서 갖는 마지막 '관객과의 대화'였다. 관객들 앞에 서기 전 눈시울을 붉혔던 이 감독은 지난했던 제작 과정을 상기한듯 북받치는 감정을 주체못하고 겨우 입을 뗐다. "2017년 ‘노무현입니다’를 색보정하던 중 대통령 선거 당시 출구 조사 결과 문재인 후보가 당선 확실이란 연락을 받고 묘한 데자뷔를 느꼈다. 이게 무슨 신호인가 생각했고 6년을 달렸는데 가장 오래 준비하고 노력했다." 이 감독에게 영화를 만드는 과정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6년의 시간이었다. 이 감독은 "자동차 시동을 걸었는데 차문도 안 열리는 상황인 것처럼 속병도 나고 이도 빠졌다"고 털어놓았다. 이제 공은 극장가의 관객들에게 넘어갔다. 단순히 흥행 성적표가 아닌 <노무현입니다>에 이은 또 하나의 신드롬을 새로 일으킬지 관심사다. 영화제로 미리 본 분위기는 일단 좋다. 관객들의 반응도 뜨거웠고 전회차 매진을 기록했다. 감독은 영화의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정치화 논란에 대해선 할말이 많은듯 보였다. "영화를 기획하면서 대상 인물을 선택함에 있어 주관적인 경험이 시작된다. 하지만 인터뷰 장면에서 왜곡되지 않은 자료를 쓰려고 노력했다." 6년 만에 영화 <노무현입니다>에 이은 <문재인입니다>로 영화제에 노크한 감독은 최근 불거지는 영화의 정치화 논란에 개봉 전 여건도 악화되면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 감독은 "최근 온라인상에 공개된 일부는 해당 프로그램이 영화에 안 쓴 부분 중 한 부분을 상영 전 공개했으면 좋겠다는 제안에 보낸 것"이라며 "어떤 언론에서는 논란이 될 것 같다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아마 그렇다면 이 영화를 만들지 않았을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관객들은 알겠지만 정치인의 여정을 거쳐온 인간 문재인의 내용으로 기사가 될 만한 것이 많다"며 "어떤 특정한 이슈가 아닌 대통령을 수행하면서 임했던 태도나 인격 등에 더욱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 감독은 "향후 10년 후에도 볼 수 있는 영화였으면 좋겠다는 방향으로 영화를 만들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영화의 제작을 맡은 김성우 프로듀서는 "저예산 영화로 영화제에 공개하고 크라우드펀딩 등으로 지원 받은 만큼 개봉 전 홍보 등 필요한 부분에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영호 기자

  • 영화·연극
  • 김영호
  • 2023.05.01 17:58

[전주국제영화제 특집] 네가지 키워드로 본 '웰컴 투 J 스크린' ③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 백현진 배우

“배우가 아닌 프로그래머로서 극장 안에서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보면 즐겁겠다 싶은 영화를 선정하게 됐습니다.”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공동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는 올해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로 배우 백현진을 선정했다. 28일 베스트웨스턴플러스 전주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백현진은 배우가 아닌 프로그래머로서 영화제에 임하는 자세가 남달라보였다. ‘올해의 프로그래머’는 문화예술 분야에서 활동하는 영화인을 프로그래머로 선정해 자신만의 시각과 취향에 맞는 영화를 관객에게 선보이는 섹션을 맡아 지난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부터 시작됐다. 문석 프로그래머는 “첫 번째 ‘올해의 프로그래머’는 류현경 배우가, 두 번째는 연상호 감독이 맡아 어느새 전주국제영화제의 대표적인 섹션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소개했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올해의 프로그래머’ 백현진은 배우, 연출가, 음악가, 미술가 등 다양한 분야의 팔방미인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영화 <꽃섬>(2001)을 시작으로 <뽀삐>(2002), <북촌방향>(2011), <은교>(2012), <경주>(2014), <특종 량첸 살인기>(2015), <그것만이 내 세상>(2017), <삼진그룹 영어 토익반>(2019), <경관의 피>(2022) 등 다수의 영화로 관객과 만났다. 드라마에서는 <내일 그대와>, <국민 여러분!>, <모범택시>, <악마판사>, <해피니스>, <가우스전자> 등에 출연해 개성 넘치는 연기를 펼쳤다. 음악가이자 화가인 백 프로그래머는 1997년 어어부 프로젝트 정규 앨범 ‘손익분기점’으로 데뷔한 후 그룹 방백과 어어부 프로젝트 멤버로 활약했으며 2017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을 받고 2021년 개인전 ‘말보다는’, ‘백현진 퍼블릭 은신(隱身)’을 개최했다. 백 프로그래머는 “평소 어떤 작업을 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 보니 오히려 많은 활동을 하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백 프로그래머가 올해 영화제에서 선정한 작품은 총 7편의 장·단편 영화로 매진 행렬을 기록 중이다. 그가 연출한 <디 엔드>(2009), <영원한 농담>(2011)과, 루이스 부뉴엘 감독의 3부작 <부르주아의 은밀한 매력>(1972), <자유의 환영>(1974), <욕망의 모호한 대상>(1977), 출연작인 장률 감독의 <경주>(2014), 김지현 감독의 <뽀삐>(2002)가 올해 영화제에서 상영하고 있다. 백 프로그래머는 “루이스 부뉴엘은 흥미로운 예술가 중에서 유독 독특한 인물이다”며 “이번 상영작으로 선정한 루이스 부뉴엘의 3부작을 극장에서 사람들이 함께 보면 좋겠다 싶어 선정하했다”고 밝혔다. 영화제 기간 백 프로그래머는 상영작의 극장 상영 후 모더레이터로 출연 감독과 배우 등 게스트들과 함께 활약 중이다. 백 프로그래머는 “심사위원도 아니고 프로그래머로 영화제 초청을 받고 처음에 할까 말까 고민했다”며 “음악이나 미술, 배우, 글 쓰는 것 외에는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전주에 와보니 맛있는 음식도 먹고 영화제를 즐겁게 보낼 생각이다”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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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호
  • 2023.04.30 17:47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리뷰] 영화 '삼사라'를 보고

우리가 살면서 자연 또는 동식물에게 안부를 물은 적 있는가? 필자는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영화인 삼사라를 통해 이 문제를 생각해보았다. 영화처럼 윤회가 존재하고 전생의 업보에 의해 내가 환생한다는 걸 깨닫는다면 새로운 삶은 더 아름답게 만들려고 할 것이다. 로이스파티뇨 감독은 예술과 기술의 만남을 적절한 리듬, 템포로 구성하여 죽음과 환생의 중간지점인 바르도를 관객들에게 최고의 예술적 감성으로 체험할 수 있게 만들었다.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무로 시작해 색감, 광량, 소리 등을 리듬과 템포의 변화만으로 관객들을 안장 위에 앉혀 바르도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바르도를 통과하면서 영화 속에 반복적으로 제시된 “이미 죽은 몸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새로운 육신은 얼마나 아름다울까?”의 숨은 의미를 각인시킨다. 새로운 아름다운 육신이란 미의 기준이 아닌 윤회를 통해 세상을 더욱 아름답게 바라보고 대할 수 있는 마음의 태도를 각인시키는 과정인 것 같다. 윤회를 소재로 한 영화는 많지만 대부분 관객이 예상 가능한 범위에서 연주되었다. 하지만 삼사라는 예상 가능 범위를 뛰어넘은 연주이기에 치명적인 매력이 영화 속에 뿌리내렸다. 영화 속 매력의 뿌리는 신이 주신 영역으로 생각될 만큼 영화에 자리 잡기 힘든 부분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로이스파티뇨 감독은 관객에게 잘 보이기 위해 꾸미지 않고 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충실하다 보니 예술과 기술의 최고 배합이 버무려져 강한 매력의 뿌리가 흘러나왔다. 영화 삼사라의 사각 프레임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자연 그대로의 오브제들이 펼쳐진다. 특히 사방으로 흩어지며 쏟아져 내리는 폭포에 승려들이 수행하기 위해 서 있는 모습은 마치 흩날리는 폭포 물을 통해 자연과 승려가 하나가 되어 서로가 서로에게 존재하는 의미가 부여되어 함께 생명력을 흐를 수 있게 해주는 마법 같았다. 후반부 한 젊은 승려가 핸드폰으로 음악을 틀고 승려들과 함께 소통하는 장면이 등장한 순간 새로운 미래를 보여주는 것 같으면서도 고도화되는 산업 기술력에 덜컥 겁이 나기도 했다. 4차 산업 발달이 인간과 동식물이 살 수 없는 폐허로 만드는 지름길이라면 영화 속 인간이 꿈꾸는 아름다운 새 생명의 기회는 사라지고 “이미 죽은 몸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로 마침표 찍게 되는 건 아닌지, 그리고 “떠나요, 함께 첫발을 내딛는 곳으로”와 “새로운 육신은 얼마나 아름다울까?”란 희망도 사라져버리는 건 아닌지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이고 진정 이산화탄소가 가득한 지구에 숨 쉴 수 있게 해주는 산소 같은 영화이다. 나아리 전북영화인협회장은 나아리 회장은 경기대 다중매체영상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연기학 석사 과정, 전북대 신문방송학과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MBC 아카데미 연극 음악원, MTM 연기 아카데미, KBSN 방송예술원에서 강사로 활동했다. 현재 예원예술대 객원교수,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전북도지회장 등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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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4.30 17:47

‘열흘간의 영화 축제’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

‘독립 예술 영화의 향연’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27일 오후 7시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우리는 늘 선을 넘지‘란 슬로건으로 레드카펫과 개막식을 열었다. 배우 진구와 공승연이 사회를 맡은 이날 개막식은 우범기 조직위원장(전주시장)의 개막선언과 세계태권도연맹 시범단의 축하공연으로 시작했다. 또한 각 경쟁 섹션별 심사위원과 ‘올해의 프로그래머’ 순으로 소개가 진행됐다. 각 경쟁 섹션별 심사위원은 국제경쟁 부문에 마리아노 지나스 감독, 매기 리 아시아 수석평론가, 부지영 감독, 에리카 발솜 평론가, 옥자연 배우가 참여했고 한국경쟁 부문에는 마이알렌 벨로키 베라사테귀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부집행위원장, 손희정 평론가, 이치야마 쇼조 도쿄국제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가 참여했다. 한국단편경쟁 부문에는 이혁상 감독, 제시카 사라 린랜드 감독, 조은지 감독 겸 배우 등이 참여했으며 ‘올해의 프로그래머’는 백현진 배우가 참여했다. 개막식 후에는 벨기에를 대표하는 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감독의 개막작 ‘토리와 로키타’가 상영됐다. 민성욱, 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은 “세계적인 영화인들의 작품을 선보이고 관객과 소통하는 영화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우범기 조직위원장은 “전주가 20년 넘게 유지해온 영화제를 통해 영화의 도시란 이미지를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영화제는 5월 6일까지 42개국 해외 125편, 국내 122편 등 247편의 영화를 선보인다. 전주지역 내 6개 상영관, 23개 관에서 상영하고 38편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만날 수 있다.

  • 영화·연극
  • 김영호외(1)
  • 2023.04.27 19:25

현대차, 버스 활용 방탈출 게임으로 전주국제영화제 붐업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이 생산제품인 모바일오피스 대형버스를 활용한 ‘방 탈출 게임’으로 2023년 전주국제영화제 붐 업에 나선다. 현대차 전주공장은 버스 트럭 등 중대형 상용차를 생산하는 회사 특성을 살려 27일부터 오는 5월 6일까지 열리는 전주국제영화제 기간 중 모바일오피스 대형버스를 활용해 참가자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이색 방 탈출 게임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방 탈출 게임에선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수소전기차 등 환경 문제와 관련한 다양한 문제들이 출제될 예정이다. 수소전기 에너지는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미세먼지 저감에는 어떤 효과가 있는 지 등 문제들을 맞추면 방을 탈출할 수 있게 되며, 소정의 기념품도 받을 수 있다. 전주국제영화제 기간에 맞춰 총 10일 간 운영되는 방 탈출 게임은 사전예약을 통해 팀당 4명씩 총 70팀 280명이 참여 가능하며, 1팀당 게임 소요시간은 50분으로 게임을 좋아하는 영화제 참가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관계자는 “전 인류가 심각한 환경문제에 봉착해 있는 시대인 만큼 전주국제영화제 참여 관람객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는가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이번 방 탈출 게임을 준비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방 탈출 게임에 활용되는 모바일오피스 차량은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서 생산 중인 대형버스 유니버스를 오피스 컨셉으로 개조한 제품이다. 업무회의와 브리핑, 휴식 등에 필요한 폴더블 회의테이블과 사무가구, 모바일 업무환경, 대형 스크린, 휴게공간 등을 설치해 이동 중에도 각종 회의와 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대차 전주공장은 이와 병행해 전주국제영화제 관람객들의 발이 될 셔틀버스도 지원한다. 이 셔틀버스는 전주국제영화제 홍보문구를 차체에 랩핑해 전주시민과 전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영화제를 홍보하는 이동형 광고판 역할도 병행하게 된다. 안락한 승차감 제공을 위해 고속버스급 고급형 버스 5대가 투입되며, 영화제 관람차 전주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전주역 등에 배치돼 하루 50회씩 총 500회 운행될 예정이다. 운행 중에는 ‘이름 없는 자동차’ 홍보영상 상영을 통해 버스, 트럭 등 중대형 상용차 이야기도 들려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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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원용
  • 2023.04.26 15:14

[전주국제영화제 특집] 네가지 키워드로 본 '웰컴 투 J 스크린' ① 개막까지 D-1 영화로운 '전주'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가 개막을 하루 앞두고 영화로운 '전주'를 만들기 위한 축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영화제는 전주의 동아시아문화도시 선정과 맞물려 24년 만에 첫 공동집행위원장 체제로 운영 중이다. 전북일보는 1년 만에 다시 돌아온 영화제를 맞아 ‘웰컴 투 J 스크린(Welcome to J Screen)’이란 주제를 가지고 네 가지 키워드로 바라본 특집을 구성했다. ‘전주’, ‘우정’, ‘J 스페셜’, ‘동아시아’란 키워드를 매개로 봄의 영화 도시 전주에서 펼쳐지는 영화제의 속살을 네 차례에 걸쳐 찬찬히 살펴본다.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공동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는 오는 27일부터 5월 6일까지 열흘간 ‘우리는 늘 선을 넘지’란 슬로건으로 전주 시네 투어를 통해 지역 곳곳을 빨갛고 노란 물결로 덮는다. 영화제 상영작은 42개국 247편으로 해외 작품 125편, 국내 작품 122편이다. 장편은 143편, 단편 104편으로 이 중 한국 단편 영화는 38편이다. 메인 공간이었던 영화의 거리 ‘전주 돔(dome)’ 대신 전주 오거리문화광장 등지에서 영화제가 펼쳐진다. 5월 4일부터 5일까지 오거리문화광장에서는 특별 기획으로 ‘스타워즈 데이’가 마련돼 영화 상영 및 퍼레이드가 진행된다. △선 넘는 개·폐막식 개막식은 27일 오후 6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배우 진구, 공승연이 사회를 맡아 게스트의 레드 카펫 입장으로 시작된다. 폐막식은 5월 6일 오후 6시 30분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진행되는데 배우 강길우와 이상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년 연속 사회를 맡는다. △전주에서 거니는 영화×산책 영화제를 대표하던 부대행사인 ‘야외상영’과 ‘버스킹 인 전주’를 업그레이드했다. 영화제 기간 중 금, 토, 일요일에 팔복예술공장, 혁신도시 엽순공원, 서학예술마을 등지에서 야외 상영이 무료 진행된다. 씨네21이 선정한 다시 보면 좋을 독립영화 ‘오마주’, ‘성적표의 김민영’, ‘수프와 이데올로기’, ‘니얼굴’, ‘윤시내가 사라졌다’, ‘이장’, ‘시간을 꿈꾸는 소녀’ 등 7편을 상영한다. △전주에서 누리는 영화×마중 영화제 기간 독립영화에서 활동하는 눈컴퍼니 배우들의 ‘겨울밤에’, ‘고속도로 가족’ 등 출연작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다. 배우 이상희, 강길우, 이민지 등과 가깝게 소통할 수 있는 이벤트로 전주가 배경인 특별한 화보와 굿즈(goods)를 만날 수 있다. △전주에서 즐기는 영화×음악 이번 영화제는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음악을 소재로 영화 ‘이타미준의 바다’의 사운드트랙 작업에 참여하고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등 다양한 TV 프로그램의 배경 음악을 작업한 ‘신나는섬’이 라이브 공연을 맡아 영화 팬을 유혹한다.

  • 영화·연극
  • 김영호
  • 2023.04.25 18:11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