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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미스터리 수사극 'GP506'

공수창 감독의 새 영화 'GP506'은 최전방에서 일어난 미스터리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수사극이다. '알포인트'로 전장에서 벌어지는 공포와 미스터리를 그렸던 공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도 특기를 살려 최전방 GP(경계초소)라는 외딴 공간에서 벌어지는 의문의 사건을 그렸다.소재로는 경기 연천 GP 총기난사 사건을 떠오르게 하지만 영화를 보다 보면 공포 미스터리의 면모가 강하게 부각돼 실제 사건은 잊고 화면에 집중할 수 있다.폭우가 쏟아지는 어느 밤에 GP506로 군 수색대가 진입한다. 수색대는 피 범벅이된 장병들의 시신이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는 현장에서 피에 젖은 흉기를 들고 기괴한 웃음을 짓고 있는 용의자를 발견한다.군 수사관인 노성규 원사(천호진)는 아내의 빈소를 지키던 중 이 사건을 맡으라는 명령을 받는다. GP506의 GP장인 유정우 중위(조현재)가 육군 참모총장의 아들이라 다급해진 장성들이 실력 있는 수사관을 파견하기로 한 것.노 원사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사건 용의자이자 유일한 생존자인 한 군인이 인식표도 없이 혼수상태에 빠져 있다. 군의관이 시신과 환자를 싣고 GP를 떠나려는 순간 노 원사는 GP 소대원이 모두 21명인데 시신은 19구, 생존자는 1명이라는 사실을 발견한다.미로 같은 GP 안을 뒤지던 수색대는 발전실에서 생존자 한 명을 더 발견한다. 이 생존자는 자신이 GP장인 유 중위라는 사실만 밝히고 더 이상의 증언은 거부하며 본대 복귀를 요구한다. 시신 운구 차량과 GP장은 GP를 빠져나가지만 곧 폭우로 도로가 완전히 막혔음을확인하고 다시 GP로 돌아오고, 수색대와 생존자 모두 GP에 갇힌 신세가 되고 만다.영화는 논리정연하다. 일단 무시무시한 사건 현장을 공개하고, 회상 장면을 통해 미궁에 빠진 사건의 단서를 하나씩 꺼내 보여 주며, 마지막으로는 이 사건의 실체가 무엇인지 주인공들의 입을 빌려 설명하고 해결에까지 나선다.또 미로 같은 GP는 미스터리 스릴러로서의 효과를 발휘하기에 최적의 공간으로 보인다. 영화는 어둠침침한 조명과 음산한 분위기의 세트를 구석구석 활용해 관객을소름 돋게 만드는 효과를 충분히 발휘한다. 공 감독이 시사회 이후 간담회에서 "군대의 폐쇄성, 젊은이들이 군대에 가 느끼는 충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곳이라는 생각에 공간에 집착했다"고 말한 그대로의 결과물이 나온 셈이다.그러나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이 꼼꼼하기는 한데 꼬인 실타래를 푸는 시점을 너무 뒤로 미뤄둔데다 미스터리가 풀린 이후에도 공감이 썩 가지 않는다는 게 문제다.주인공들의 마지막 선택은 선뜻 동조하기 어려울 정도로 극단적이고 야심 찬 반전도사건 해결에 결정적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다 보니 영화의 반전과 선택을 순순히 인정하지 않는 관객이라면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가는 순간에도 영화 속에서 무한하게 반복하는 '여기서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요?'란 질문을 다시 한번 하게 될 듯하다.내달 3일 개봉. 청소년 관람 불가.

  • 영화·연극
  • 연합
  • 2008.03.28 23:02

대안문화공간 독립영화 정기상영회

매월 마지막주 금요일을 독립영화 보는 날로 만들어가고 있는 전주시민미디어센터 영시미와 클럽 투비원의 대안문화공간 독립영화 정기상영회 '애로한 일상 샤방하게 놀자'. 이번에는 다큐멘터리와 음악이 만난다.28일 오후 7시30분 전북대 구정문 앞 클럽 투비원에서 열리는 '다큐, 음악이랑 情分나다'. 한대수 밀착다큐멘터리 '웨이 홈(Way Home)'과 스웨덴 밴드를 다룬 다큐멘터리 '히트 뮤직(Hit Music)-혁명의 리듬'이 상영된다.'웨이 홈'은 '시대 저항의 음악가' 한대수의 삶을 쫓는다. 앨범이 팔리지 않는다며 주부들을 위한 요리강의를 자신의 12집 앨범에 수록한 가수. 앨범을 팔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 시대 진정한 '음악가'의 모습이다.김경수 감독은 "한대수가 치열하게 음악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과 동시에 싱거우면서도 유쾌한 그의 일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한다. 전체적인 다큐멘터리는 지금도 촬영 중. 40분 가량의 이 다큐멘터리는 단지 '맛보기'다.'히트 뮤직'은 사물을 변화시키는 음악의 힘을 보여준다. 1970년대 자신들의 음악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공헌할 것이라고 확신하는 밴드 'Roda Bonor(빨간 콩)'가 스웨덴 음악계에 등장했다. 이 밴드는 지금도 '정치적인 음악운동'의 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들의 혁명적인 정신은 오늘날 젊은 밴드들에게 성공적으로 전달되고 있다.두 편의 다큐멘터리는 '인디다큐페스티벌 2008' 전야제에서도 상영될 예정. 입장료는 일반 5000원, 청소년 3000원이다. 상영 전 'Plastic Age'의 달아오르는 공연도 준비돼 있다. 문의 063) 252-1508

  • 영화·연극
  • 도휘정
  • 2008.03.28 23:02

[2008 전주국제영화제] JIFF, 독립영화 지원 쇼케이스 신설

'2008 전주국제영화제'가 독립영화 제작 지원 쇼케이스로 '워크 인 프로그레스(Work in Progress)' 부문을 신설, 감독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워크 인 프로그레스'는 시나리오와 제작계획서 등에 의존해 지원여부를 결정하는 여타의 지원 프로그램들과 다르게 현재 제작진행 중인 작품의 일부를 확인하고 작업방향에 대한 연출자의 구체적인 설명을 듣고난 뒤 지원여부를 결정한다.5월 4일 전주 메가박스 8관에서 진행되는 '워크 인 프로그레스'를 위해 8명의 감독이 신작을 들고 전주를 찾을 예정. 리우 지아인, 존 토레스, 라우라 카르데나스·이스라엘 카르데나스(공동작업), 라민 바흐라니, 이창재, 김응수, 이강현, 김아론 등 그동안 전주영화제에 출품했거나 올해 참가예정인 감독들이다.정수완 전주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는 "현재 제작진행 중인 저예산 독립영화들을 모아 국내외 영화관계자 및 제작자들에게 쇼케이스할 목적으로 '워크 인 프로그레스'를 신설했다"며 "감독들에게는 지원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작자들에게는 유망한 독립영화 제작 참여기회를, 페스티벌 관계자들에게는 영화제 프로그래밍을 위한 신작정보를 미리 얻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전주영화제는 출품작 중 1편을 선정, 500만원을 지원한다. 정 프로그래머는 "신설 첫 해임을 감안, 올해는 작은 규모로 진행되지만 영화제 10회를 맞는 내년부터는 각종 지원기금을 유치하는 등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영화·연극
  • 도휘정
  • 2008.03.26 23:02

유덕화 홍금보 매기큐 영화 '삼국지' 시사회

'다이하드4.0' '미션 임파서블 3' 등을 통해 아시아를 넘어 할리우드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여배우 매기 큐가 '삼국지:용의 부활'(감독 이인항, 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에서 조조의 손녀 조영 역을 맡은 배경과 소감을 전하며 "'삼국지'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24일 오후 용산 CGV에서 열린 글로벌 프로젝트 서사 액션 블록버스터 '삼국지:용의 부활' 기자 시사회에 참석한 할리우드 스타 매기 큐는 "삼국지 역사나 배경지식을 몰라 무(無)에서 시작하는 기분으로, 처음 작품 제의를 받았을 때 내가 해낼 수 있을까 걱정하며 울기도 했다"며 "나의 등장에 중국 사람들이 보기에 어색해하지 않을까 두려웠다. 그런데 촬영하면서 이인항 감독이 중국 언어를, 이 영화에서 무술감독을 맡은 홍금보가 잘 지도해줘 인물을 터득해가는 데 도움이 됐다"고 함께 작업한 감독과 홍금보, 유덕화 등 출연 배우들에게 공을 돌렸다.매기 큐는 조조의 손녀 조영이라는 가상의 인물로 이 작품에 등장, 조조에게 물려받은 지략과 냉철함으로 전쟁을 승리로 이끈 여장부로 분했다. 천하를 얻으려는 야심으로 가득찬 조영은 유비군을 이끄는 불패명장 조자룡(유덕화 분)을 포위하기 위한 마지막 계략을 펼친다.여성이면서도 남성 못지않은 강한 카리스마를 뿜어내야 하는 조영 역에 대해 매기 큐는 "조영이라는 인물이 연예계 나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느꼈다. 여자처럼 가만히 있기 어려운 직업이기 때문이다"고 배역에 애정을 드러내며 "내가 해본 역할 중 가장 어려웠다"고 덧붙였다.삼국지:용의 부활'은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진 '삼국지'를 다른 시각에서 새롭게 다뤄졌다. 유비, 관우, 조조를 배제하고 어린 유비의 아들을 구해 용맹함을 떨치는 역사적 인물 조자룡을 통해 본 삼국의 통일 과정을 그렸다. 역사적 인물 조자룡과 이 영화에서 탄생한 가상의 인물 조영의 마지막 대결이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다.한국에서 이뤄진 CG 작업과 조자룡 역을 맡은 유덕화, 조영 역의 매기 큐의 연기에 대해 만족감을 보인 이인항 감독은 "항상 이기기만 했던 조자룡이 전장에서 질 때, 실패를 예감하는 눈빛 연기에 유덕화의 연륜이 잘 드러났다"며 "흔히 알고 있는 지루한 역사 이야기 '삼국지'가 아닌 한 인간 조자룡의 시련과 배신, 그 과정에서 알게 된 마음을 다스리는 법 등을 깨우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자리를 함께한 유덕화는 "조자룡이 역사적 인물이라는 점이 부담스러웠다"며 "역사적 인물은 흔히 역사학자들이 생각하는 모습, 일반인들이 알고 있는 인물, 컴퓨터 게임 등을 통해 바라본 이미지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모두를 다 만족시키기 어렵지만 극복하려고 노력했다"고 배역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삼국지:용의부활'은 한국에서는 시나리오 각색과 투자, CG 등을 담당하고, 홍콩은 프로덕션을, 중국은 촬영장소와 캐스팅 등을 맡아 진행한 글로벌 프로젝트.아시아 스타 유덕화, 홍금보, 매기 큐가 출연, 제작비 2천만달러(약 200억원)를 들여 1800여년 전 중국의 어지러웠던 위.촉.오 삼국시대를 역사적 인물 조자룡의 시각으로 영화화한 서사액션블록버스터 '삼국지:용의 부활'은 오는 4월 3일 개봉된다.

  • 영화·연극
  • 노컷
  • 2008.03.26 23:02

[2008 전주국제영화제] 전주영화제 '국제경쟁'작 확정

'2008 전주국제영화제'가 대표 섹션 '인디비전'을 '국제경쟁'으로 바꾸고 출품작 205편 중 12편을 상영작으로 확정했다.전주영화제 프로그램팀은 "상영할 영화들을 논의하던 중 몇 편의 영화들이 동일한 문제에 매달리고 있음을 깨닫게 됐다"며 "흥미롭게도 많은 신인감독들이 이주노동자나 여성, 불법 체류자 등과 같이 사회적 약자들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었으며, 특히 최종 본선에 오른 감독들 경우 동시대 아이들이 세계와 어떻게 마주하고 있는가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고 분석했다.'카트 끄는 남자'로 전주영화제를 찾았던 이란계 미국 감독 라민 바흐라니는 신작 '불법카센터'에서 미국이라는 거대국가 내 존재하는 제3세계 고아 소년의 삶을 조명했으며, 올해 '선댄스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랜스 해머의 데뷔작 '발라스트'는 아버지 자살 이후 갈피를 잡지 못하고 방황하는 흑인 소년에게 시선을 맞췄다.존 토레스의 아방가르드 비디오 에세이 '나의 어린 시절'은 영화적 관습이나 전통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분방한 스타일이 낯설면서도 매혹적인 작품. 지난해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각각 디스커버리상과 캐나다 최우수신인감독상을 수상한 라우라 카르데나스·이스라일 카르데네스의 '코초치'와 스테판 라플뢰르의 '컨티넨털'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전 세계에서 주목할 만한 신인감독을 발굴하고 경쟁에 대한 의미를 강화하기 위해 명칭을 바꾼 '국제경쟁' 섹션은 우석대학교와 다음 커뮤니케이션이 후원한다. 최고작에 '우석상'과 미화 1만달러, 우수작에 'Daum 심사위원 특별상'과 미화 7000달러의 상금이 주어진다.심사위원으로는 '괴물'로 흥행 신화를 이룬 봉준호 감독과 국제비평가연맹 웹진 '언더커런트' 편집자이자 영화평론가인 크리스 후지와라, '먼지의 춤'으로 로카르노국제영화제 '은표범상'을 수상하며 이란 뉴웨이브를 이끈 '아볼파즐 잘릴리', '극장전' '가을로' 등 수많은 영화에서 자신만의 연기색을 발휘하고 있는 배우 엄지원, 베솔영화제와 유라시아영화제 넷팩 심사위원을 역임한 영화평론가 데프네 귀르소이가 위촉됐다. 심사위원들은 영화제 기간 최종 수상작을 선정, 폐막식에서 발표하게 된다.

  • 영화·연극
  • 도휘정
  • 2008.03.25 23:02

전주영화종합촬영소 '첫 액션'

전주영화종합촬영소가 전북 출신 유하 감독의 '쌍화점(霜花店)'(제작 오퍼스픽쳐스)을 유치,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전주영화종합촬영소는 촬영 로케이션과 행정서비스 지원에 그쳤던 전주가 영화영상 중심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총 110억원을 들여 상림동 일대에 건립했다. 지방자치단체로서는 전국 최초로 실내스튜디오와 오픈 세트장을 갖추고 부대시설로 세트제작실, 스탭실, 분장실, 미술실 등을 확보했지만, 정작 영화를 촬영하려는 업체를 찾지 못해 개관을 미루고 있었다.전주영화종합촬영소의 올해 목표 촬영일수는 120일. '쌍화점'이 4월부터 7월까지 촬영예정이어서 개관 첫 해 목표는 무사히 달성할 전망이다. 8월부터는 C영화제작사가 오픈세트장에서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개관 첫 작품이라는 상징성을 지닌 '쌍화점'은 제작비만 75억원 이상이 투입되는 블록버스터급.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와 '비열한 거리'를 연출한 유하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충무로 대표 스타인 조인성(호위무사 '홍림'역) 주진모('고려왕'역)가 출연, 작품성과 흥행성을 겸비한 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떠오르고 있다.전주영상위원회는 "'쌍화점'은 국내 D스튜디오와 치열한 경쟁 끝에 전주가 가진 영화 촬영 인센티브와 로케이션 촬영지원 등의 장점을 내세워 유치할 수 있었다"며 "전주영화종합촬영소가 개관하면서 한층 강화된 영화영상 제작환경을 조성, 영화 제작진들의 전북 체류가 늘어나면서 지역 경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전주영화종합촬영소는 제1호 영화 촬영에 맞춰 오는 4월 16일 오후 2시 개관식을 할 예정이다.

  • 영화·연극
  • 도휘정
  • 2008.03.24 23:02

[새영화] 제시카 알바 주연의 '어웨이크'

수술을 위해 전신마취를 했지만 의식이 또렷하다는 '수술 중 각성'. 이를 소재로 한 영화가 국내서도 개봉된 바 있다. 김명민 김태우 유준상 주연의 공포영화 '리턴'이 바로 그것.할리우드에서도 이 소재를 이용해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를 만들어냈다. '점퍼'로 국내에 이름을 알린 헤이든 크리스텐슨과 할리우드 섹시 스타 제시카 알바 주연의 '어웨이크'. 뉴욕의 젊디젊은 백만장자가 수술대 위에서 의식을 잃지 않았으나 몸은 꼼짝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자신을 둘러싼 음모를 알게 된다는 내용이다.제시카 알바의 미끈하고 탄력 있는 몸매는 관객을 위한 팬서비스 차원에서 한 장면 등장하고, 헤이든 크리스텐슨의 얼굴을 유난히 클로즈업한다. 몇 명 안되는 배우와 수술실 외에 몇 군데 안되는 배경, 허탈한 반전에 반전을 만회하기 위한 미봉책이었을까.스릴러 영화라고는 했지만 가슴을 가르는 수술 장면에서 고개를 돌리게 할 뿐 긴박감이나 장르적 상상력은 찾아보기 힘들다.아버지가 일궈놓은 회사를 더 발전시킨 20대 초반의 젊은 백만장자 클레이는 심장을 이식해야만 살 수 있다. 그에게는 아직 어머니에게는 말하지 못했지만 약혼녀 샘이 있다. 어머니는 자신의 비서인 샘이 아들 클레이를 유혹했다며 노발대발한다.클레이는 첫 번째 심장발작 때 자신을 구해준 의사 잭을 믿고 수술도 그에게 맡기려 하지만 어머니는 그가 잦은 의료사고를 냈다며 반대한다.마침내 어머니 몰래 잭이 지켜보는 가운데 클레이와 샘은 결혼식을 올리고, 바로 그날 심장 기증자가 나타났다는 연락을 받는다. 잭의 집도로 수술이 시작되는데 마취의가 그날 밤 바뀐다. 마취주사를 맞은 클레이는 뭔가 잘못됐다는 걸 알게 된다. 의식이 깨어 있는 것. 그는 배가 갈리고, 심장이 꺼내지는 걸 생생하게 느끼는데 이 수술을 둘러싼 음모를 듣게 돼 절망에 빠진다.27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 영화·연극
  • 연합
  • 2008.03.21 23:02

[전북문화의 발견] 유운성 프로그래머 인터뷰 "올 개막작 최고작품 될 것"

Q: 영화제가 이제 한 달 남짓 남았다. 요즘 역점을 두는 것은.A: 상영작 최종 선정 작업이 이제 막 끝났다. 상영스케줄 편성, 각종 자료집 제작, 회고전 및 특별전 관련 소책자 편집, 게스트 초청 일정 편성, 개폐막식 준비 등등 쉴 틈이 없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가장 내실 있는 영화제로서의 이미지를 확고히 해 최대 아닌 최고의 영화제가 될 것이다. 최근 한국독립영화의 흐름을 비롯, 전 세계 영화의 큰 흐름들을 아우르겠다는 우리 영화제의 자부심을 스크린에서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Q: 후발 주자로서 전주국제영화제의 해외에서의 위상은 어떤가.A: <디지털삼인삼색> 프로젝트는 이제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그리고 전주국제영화제가 신인감독의 발굴과 소개에 집중하고 수준 높은 프로그래밍을 자랑하는 영화제라는 것도 잘 알려져 있다. 예를 들어 신인감독 발굴로 명성 높은 로테르담영화제의 2008년 경쟁작 가운데 네 편이 이미 그 전에 전주국제영화제에 출품되어 상영이 확정되었던 작품들이다.Q: 개폐막작이 여론에 미치는 영향은 중요하다. 재작년 개막작인 이란 영화 <오프사이드>는 약했고, 작년 폐막작 <익사일>은 작품성이 없었다.A: 동의하지 않는다. 외적으로만 놓고 봐도 <오프사이드>는 2006년 베를린영화제 은곰상 수상작이었고,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아시안 프리미어로 상영되었으며, 우리 영화제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바 있는 미국의 저명한 영화평론가 조너선 로젠봄을 비롯한 많은 이들에 의해 베스트 영화 가운데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익사일>의 감독 두기봉은 이 작품으로 2006년 베니스영화제 경쟁에 진출한 것을 비롯, 2007년 칸영화제(<트라이앵글>), 2007년 베니스영화제 경쟁(<매드 디텍티브>), 2008년 베를린영화제 경쟁(<스패로우>) 진출 등에서 보듯 현재 아시아영화계에서 가장 뜨거운 이름이다.Q: 중국 감독들도 많이 성장해서 칸 혹은 부산에 간다고 작품을 안 주는 경우도 있을 텐데 어떻게 뚫고 나가는가? 올해 개막작에 대해 귀띔해 줄 수 있는가.A: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될 중국영화들의 질적 수준으로 답변을 대신하겠다. 참고로 올해 출품작 가운데 중국영화가 굉장히 많았다. 올 개막작은 자국 내에서 근래에 나온 최고의 걸작으로 꼽혔던 작품으로 미국에서 열리는 저명한 영화제 쪽의 초청을 거절하고 전주에서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될 예정이다.

  • 영화·연극
  • 전북일보
  • 2008.03.21 23:02

[전북문화의 발견] ⑤9회 맞는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

제9회 전주 국제영화제가 달포 앞으로 다가왔다. 적은 예산과 지방도시 후발주자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전주국제영화제(JIFF)가 이룩한 성과는 놀라운 편이다. 일요일 저녁 옛 안기부 자리 전주정보영상진흥센터 1층에 자리잡은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민병록) 조직위 사무실을 찾았다. 자원봉사자 교육과 자막 작업으로 모두 분주한 모습이었다. 제 6회부터 사무국장을 맡은 김건 국장, 성기석 정책실장과 함께 영화제의 고민에 대해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누었다.[공간성에 대한 고민]칸, 베니스, 몬트리올 그리고 부산의 공통점은? 영화제 개최 도시라는 것. 더 없을까. 모두 바다를 끼고 있다. 극장에서 몇 분 만 걸으면 바다가 펼쳐진다는 것은 얼마나 환상적인가. 전주는 어떤가? 전주 영화의 거리에서 파도를 보려면 자동차로 한 시간을 달려야 한다. 바다가 없는 곳에서 영화제를 한다는 것, 쉬운 일이 아니다. 영화제는 의미 있는 영화를 골라보는 기회 말고도 휴양의 의미를 띠기 때문이다. 음식은 자랑할 만하다지만 한옥마을만 가지고는 한계가 있다. 영화제를 위해서는 결국 공간성의 확보 내지는 창조가 중요하다는 말씀. 본정통이란 일제식 공간언어를 소멸시킨 것은 영화의 거리라는 멋진 말이다. 극장이 밀집한 조금은 낡은 거리에 배우들의 핸드 프린팅과 영화 속 장면들의 캐릭터 의자가 있는 영화의 거리는 너무 좁지 않은가."전주천까지는 영화거리가 확대되어 천변에서 시민들과 관객이 산보하고 놀고 쉴 수 있어야 한다. 동진주차장 문제도 참 안타까운 부분이다. 영화광장을 조성하고 조형물과 시민의 쉼터를 만들었다면 좋았을 텐데, 사유재산을 어떻게 할 수도 없고…"성기석 정책실장은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한옥투어 프로그램만으로는 아흐레 축제에 갈 곳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정읍이나 부안과 연계하는 투어 계획을 물었더니, 내년이 10주년인 만큼 반드시 중장기 발전 계획에 전북도를 아우르는 플랜을 짜겠다는 약속을 한다.[이제는 필름이다]어느덧 9회를 맞이했지만 정체성과 시민축제 사이에는 아직도 말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전주에 방점이 있습니까, 아니면 국제에 방점이 있냐고 물었더니 의외의 대답이 나왔다. 김국장은 이젠 필름에 방점이 찍혀야 한다고 말한다. "영화제의 색깔로서 정체성 즉 프로그래밍 운영 그리고 일부 관객의 취향 사이에 일치되지 않는 면이 있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이것은 '무비' 아닌 '필름' 페스티벌이란 것을 인식시킬 필요가 있다"고. 그렇다면 영화제는 시민 속에 자리 잡았을까.작년 유료관객 6만 오천에 80퍼센트 좌석 점유율을 유지했고 이중 60퍼센트가 전주사람이란 수치를 놓고 이제 시민들이 영화제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영화제는 해석하고 있었다.[지역과 함께 하는 고민]시민에게 다가서는 영화제가 되기 위한 노력을 물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다큐 사진작가들이 찍은 매그넘 시네마 사진전을 4월 15일부터 고사동 옛 에프샵에서 개최한다고 그리고 영화궁전 프로그램을 확대해 5월 3일에서 5일까지 11시 프로그램은 삼성문화회관에서 무료 영화를 상영할 계획이란다.영화는 제작만이 아니라 비평영역도 중요한 것이어서 전북비평포럼의 참여에 대해 물었다. 올해는 아이디만 챙겨드렸고 내년부터는 비평가상을 제정해서 뚫고 나갈 예정이라고. 이 지역 감독들의 작품발표기회에 대해서는 로컬 섹션을 운영하는 만큼 함경록 이진우 진영기 백정민 등 젊은 감독들을 기대해 달라고 말한다. 또 유운성 프로가 전주출신이고 작년에 새로 합류한 조지훈 프로 역시 전북대 출신으로 지금 캔서스에 유학 하고 있는데 조프로는 자봉부터 거친 밑바닥부터 큰 사람이니 기대해 달라는 말을 덧붙였다.[페스티벌 아이덴티티]팬 확보에 대한 노력도 중요할 것이다. 충성심이 강한 팬 '서포터즈'가 삼천 명 수준을 넘어섰고 한 번에 만 명 이상에게 소식지 메일링 서비스를 하고 있었다. 최근 지프레터에는 설문이 실렸는데 이미지를 넘어서 페스티벌에 맞는 아이덴티티 설정에 나선 것.전주국제 영화제는 사실 경쟁부문에서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지만 전주라는 브랜드에 맞는 상(어워드)하면 딱 떠오르는 그 무엇에 대한 이미지가 부족하다는 문제가 지적되어 왔다. 칸 하면 황금 종려, 베를린 하면 곰을 떠올리는데 비해 전주는 스폰서 이름을 딴 상이 수여되는데 한 마디로, 약하다. 그래서 영화제를 상징하는 이미지 메이킹 작업에 고심하고 있었다. 전주천에 쉬리가 사는 것을 이유로 해서 쉬리로 할까 아니면 태극선을 할까 고민이 많아 보였지만 쉽게 결정할 문제는 아닌 듯했다. 페스티벌 아이덴티티를 위해서 전주시민의 적극적인 의견개진이 필요하다고 김국장은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전주라는 브랜드 가치 그 밖의 고민들]부산국제영화제가 80억의 예산을 쓰는데 비해 사실 전주는 30억이 안 된다. 적다고는 생각지 않을까. 국비 6억 5천, 시비 13억, 도비 2억, 나머지는 자체수입으로 간다고. 지역 축제를 기획하는 예술인으로 적지 않은 돈을 쓰는 것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김국장은 말한다. 예산과 조직 운영에 있어서의 자립의 방향에 대해 물었다. 결국 펀드(기금)로 가야 하지만 결국 이것도 중장기 계획이란다.전주시와의 협조는 잘 되고 있는 것일까. "전주가 국내 제1의 영화로케이션 촬영지가 그냥 된 것이 아니다. 예산부터 교통 소방 등 공무원들의 행정 지원 시스템에 대해서는 전혀 불만이 없다. 그런데 호텔 문제만큼은 어쩔 수 없다. 우리 영화제의 힘으로 해결 안 되는 것이 숙소 문제다."올해 칸에 다녀온 전찬일 영화평론가는 서양영화인들이 사실 전주는 몰라도 지프(JIFF)는 안다, 고 말한다. 전주라는 브랜드 가치를 국내서만 평가하기 보다는 해외에서 평가하는 것도 중요한 일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사실 전주국제영화제는 낀 영화제다. 2월에는 베를린영화제가 있고 전주에서 영화제가 끝나면 칸이 버티고 있다. 시네마테크도 아직 없는 전주가 국제영화제가 아니면 쿠바 영화와 북아프리카 그리고 중앙아시아 영화를 어떻게 보겠는가. 프로그래머들이 발로 뛴 결과일 것이다. 전주에 바다는 없지만 싸고 좋은 술집들이 섬처럼 널려있다. 전일 슈퍼와 홍도주막에서 집행 위원과 프로그래머가 관객과 함께하는 모습을 보았다는 소식이 들려올 때, 시민들은 영화제가 어렵다고 징징대지 않을 것이다./신귀백(문화전문객원기자·영화평론가)

  • 영화·연극
  • 신귀백
  • 2008.03.21 23:02

'이보다 더 유쾌할 순 없다!' 전주시립극단 '헛소동'

어느 작품보다 배우가 주인되는 무대. 연극판에서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배우에게는 연기력을 재고해 보는 귀한 교과서로 통한다.배우에게 주어지는 몫이 커져 부담은 더해지지만, 연출은 셰익스피어의 천재성을 믿고 원형 그대로를 올린다고 했다.22일 오후 7시, 23일 오후 3시·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공연되는 전주시립극단의 제80회 정기공연 '헛소동'.19일 시립극단 연습실에서 만난 상임연출 조민철씨는 "어떤 이들은 해체와 조립을 통해 다른 해석과 형태를 내놓기도 하지만 자칫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다"며 "고전을 정통으로 보여주기 위해 최소한의 연출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시립극단이 '베니스의 상인' '맥베드'에 이어 3년째 셰익스피어의 작품으로 봄을 열고 있는 이유는 또 있다. 3월 진행되는 봄 공연 관객층이 다양하기 때문. 여러 관객들을 만족시키기에 고전만큼 좋은 것이 없으며, 영어영문학을 전공하는 대학생이나 논술을 준비하는 청소년들을 객석에 앉히기도 쉽다.홍보를 맡은 박영준씨는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도내 국어교사모임과 연계, 음악회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청소년 관객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화려한 재치와 수사학이 유쾌하게 어우러지는 '헛소동'은 셰익스피어의 대표 희극 답다. 비극적 분위기로 진행되는 듯 하면서도 희극적 방향을 놓치지 않는다.캐릭터들이 구조적으로 짝을 이루고 있는 것도 흥미롭다. 예리하고 재치있는 베네디크와 베아트리체, 순수한 사랑스러운 클로디오와 헤로, 아라곤 군주 돈 페트로와 헤로의 아버지 레오나토, 우둔한 경관 도그베리와 버지스 등이 서로 마주보고 서서 극의 균형을 잡아나가고 있다.'그림같은 이탈리아의 대저택'이 주 배경인 만큼 춤도 빠질 수 없다. 남녀가 짝을 이뤄 춤을 추는 장면을 위해 배우들이 직접 왈츠와 비엔나 왈츠를 배웠다. 탱고 댄서들과 달이앙상블이 특별출연해 시간을 과거로 돌린다. 꽃의 문양을 살린 전양배씨의 의상도 아름답다.

  • 영화·연극
  • 도휘정
  • 2008.03.21 23:02

[2008 전주국제영화제] JIFF, 국내 최초 베트남 영화 특별전 마련

'2008 전주국제영화제'(5월 1일∼9일)가 국내 최초로 '베트남 영화 특별전'을 기획했다.상영작은 최근 베트남 영화 대표작 뿐 아니라 1960년대 베트남전 기간 및 전후에 만들어진 작품들로, 베트남의 역사와 현실을 진솔하게 표현한 것들이다. 유운성 전주영화제 프로그래머는 "할리우드에서 만들어진 베트남전 영화들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베트남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기대할 수 있다"며 "우리에게 미지의 땅으로 남아있던 베트남 영화에 관한 특별전을 기획, 문화 다양성을 실천하고 그 의미를 강화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이번 특별전에서는 전시(戰時) 영화 2편, 1975년 통일 후 영화 2편, 1986년 베트남 공산당이 취한 개혁·개방 정책을 뜻하는 '도이 모이'(Doi Moi) 이후 영화 3편이 상영된다. 베트남 영화의 걸작으로 꼽히는 응우옌 홍센의 '와일드 필드', 당 낫민의 '10월이 오면'을 포함한 장편 5편과 베트남의 대표적 다큐멘터리스트 라이 반신의 단편 2편 등 작품들은 전쟁으로 고통받고 상처받는 베트남 민중들의 이야기를 공통적으로 담고 있다.영화제 기간 상영작 감독인 응우옌 하이닌 감독과 라이 반신 감독이 방한,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가지며 베트남 영화 전문가 응오 푸옹란의 강연도 마련된다.

  • 영화·연극
  • 도휘정
  • 2008.03.19 23:02

영화 '숙명'이 아쉬운 이유

"아쉽다."오는 20일 개봉을 앞두고 17일 오후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숙명'(감독 김해곤, 제작 (주)MK DK) 기자시사회에서 감독과 출연배우들이 털어놓은 말이다.시사회 후 김해곤 감독은 "아쉽고 역부족이라고 생각하는 면이 있다. 좋은 면을 봐달라"고 했고, '숙명'에서 독한 악역 조철중 역을 맡은 권상우도 "아쉽지만 대중적으로 많이 공감받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결과물을 내놓고 떨리는 심정으로 자리를 지킨 감독과 배우의 발언으로 해석할 수도 있지만 "아쉽다"라고 입을 모은 데는 지나친 겸손함 때문만은 아닌 듯했다.영화 '숙명'은 군 제대 후 오랜만에 대중들 앞에 선 배우 송승헌과 한류스타로 우뚝선 권상우, 두 몸짱배우의 출연으로 진작부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두 사람은 잘 알려진 동갑내기 친구로, 실제로 방송이나 지인들을 통해 남다른 우정을 과시해오고 있다.그 두 배우를 전면에 내세운 '숙명'은 네 친구의 이야기다. 우민(송승헌 분), 철중(권상우 분), 도완(김일권 분), 영환(지성 분)이 카지노 습격사건 이후 배신으로 빗나간 욕망과 어긋난 우정 속에 숙명과도 같은 피할 수 없는 싸움을 벌인다.거칠고 강한 남성적인 매력이 발산되면서 대사는 자연스럽게 욕설이 난무하고, 잔혹한 살해 장면과 격투 신이 영화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배신과 오해로 얽히고 설키는 이들의 관계 속에 우민의 여자 은영(박한별 분)이 있지만 이들의 관계를 해소하기엔 비중이 적어 역부족이다.두시간 내내 잔인한 장면을 반복하는 영화에서 새로운 결말을 기대하며 감상하기엔 분명 '아쉬웠다'.하지만 대사마다 욕설이 배어나오는 실제 양아치 같은 권상우의 연기는 중간중간 웃음을 자아낼 정도로 리얼했고, 선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보여줬던 송승헌이 이번 작품으로 선보인 전과는 다른, 남자다운 거친 이미지는 신선했다.권상우는 이날 시사회에서 "슬픈 역할이든 오락 영화에서든 내가 연기할 때 사람들이 웃는 게 좋다. 조폭이 다 무서운 면만 있는 게 아니라는 점을 재미있게 풀어보고 싶었다"며 "기존과 다른 이미지로 매력있다고 평가 받는다면 이 작품을 통해 60~70% 얻은 것이라 생각한다. 내 모든 걸 많이 쏟아부었고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숙명'은 웃음을 유발하는 권상우의 양아치 같은 대사와 송승헌의 이미지 변신, 또 시사회장을 가득 메운 이 두 스타의 국내외 팬들의 지지와 성원이라는 수확을 거둔 것에 자위하면 된다.영화에서 비극의 최후를 맞은 이 두 사람은 마지막 장면에서 절실한 우정을 드러내는 회상의 수단으로 웃통을 벗고 같이 운동을 하며 탄탄한 몸매를 자랑한다. 두 몸짱스타를 보러 온 관객들에 대한 마지막 '배려'가 된 셈이다.

  • 영화·연극
  • 노컷
  • 2008.03.19 23:02

차인표 "탈북 어린이들 위해 연기했다"

중국과 몽골을 헤매는 탈북자 부자(父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크로싱'(감독 김태균ㆍ제작 캠프B)이 18일 서울 중구 정동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제작보고회를 통해 공개됐다.이 영화는 함경도 탄광마을에 살고 있던 평범한 남자 용수(차인표)가 아내의 병을 고칠 약과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 중국으로 건너가지만 쫓기는 신세가 돼 돌아오지 못하고, 11살 난 아들 준이(신명철)가 아버지를 찾아나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그리고 있다. 올 상반기 안에 개봉할 계획이다.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한국에서 중국, 몽골까지 8천㎞의 장정을 거쳐 촬영된 이 영화는 사회 정치적으로 민감한 소재란 이유로 기획 단계부터 후반작업까지 4년간 제작과정을 일반에 공개하지 않아왔다.제작진이 이날 선보인 요약본 영상에서는 타지에서 잔혹한 현실을 헤쳐나가기 위해 분투하는 탈북자들의 모습이 거칠고 투박한 화면 안에 담겨 있다.차인표는 "북한이 아닌 다른 나라였으면 평범하게 살 한 가장이 가난과 폭력, 규제에 부딪혀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영화"라며 "사람답게 살기 위해, 생명을 지키기 위해 결단을 내린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영화 속 아들 준이가 11살인데 실제로 아들 정민이가 11살"이라며 "만약 내 아이가 굶고 있고 아픈데 약이 없을 때, 누군가는 그 아이를 위해 뛰고 있어야 하지 않겠나 싶은 마음으로 연기했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나 "총선에 출마할 생각이냐고 묻는 분들도 있는데 정치를 할 생각은 없다"며 "이건 정치적인 영화가 아니고, 굶는 아이들이 불쌍해 참여했다"고 강조했다.김태균 감독도 "이 영화에 대해 정치적으로는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며 "그보다는 사람의 본질을 보는 영화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그는 제작과정에 대해 "제작진이 만나 본 탈북자 수는 100명이 넘고 영상, 사진자료 등을 6개월간 조사한 뒤 시나리오 초안을 썼다"며 "처음엔 가슴 아픈 이야기로만 생각했는데 탈북자들을 만나 보니 민감한 문제이고 스태프와 출연진 중에도 탈북자 출신이 있어 비밀스럽게 진행했다"고 설명했다.600대 1의 오디션을 뚫고 발탁된 열두 살 난 배우 신명철은 해외 로케이션의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 "지금 연기 안 하면 집에 못 간다는 생각으로 했다"고 답해 취재진으로부터 폭소를 이끌어냈다.

  • 영화·연극
  • 연합
  • 2008.03.19 23:02

'서울이 보이냐' 주연 오수아

"대본을 보고 아름다운 영화의 아름다운 역할이기에 하고 싶었습니다."영화 '서울이 보이냐'에서 여선생으로 분한 신인 배우 오수아씨(25)는 14일 전주시네마타운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유명하고 티켓파워가 있는 배우가 연기를했더라면 이 영화에 크게 도움이 될 텐데 그렇지 못한 점이 오히려 죄송스럽다"는 말로 영화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70년대 사회적 배경, 교사상을 정확히 알기 어려웠다는 오 씨는 그러나 극중에서 섬마을선생 은영이 신도분교에 갓 부임한 뒤 2년 정도 교사생활을 주로 그린, 자신의 나이와 비슷한 역할이어서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신도 현지에서 1개월반을 머물며 촬영했어요. 자연스러운 장면을 위해서 장 서는 날 맞춰서 찍고 그러다보니 2005년 크랭크인 한 후 3년만에 스크린에서 선보이게 됐습니다."기도로 시작하는 시사회가 이색적이었다는 오 씨 또한 개신교 신자. 교회 주일학교 교사로서 풍금을 반주하고 어린이들과 생활했던 경험이 연기에 큰 도움이 됐다고 들려줬다. 현재는 경기도 지역 교회에서 중고등부 교사를 맡고 있다고."스승의 모습과 가족애를 담고 있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입니다. 어른에서부터 어린이까지 다 보았으면 합니다. 특히 청소년들이 이 영화를 보면 좋겠습니다."스크린에 데뷔하면서 주연을 맡는 행운을 거머쥔 오 씨는 열심히 해서 연기 잘하는 배우가 되겠다는 각오를 펼쳤다.

  • 영화·연극
  • 허명숙
  • 2008.03.17 23:02

국내 첫 산학관 합작영화 '서울이…' 전주서 시사회

"아이들의 순수함과 스승의 제자사랑에 울고 웃게 만드는 감동적인 영화다."지난 14일 한일장신대(총장 정장복)가 참여한 국내 최초의 산(産)·학(學)·관(官) 합작영화 '서울이 보이냐'(감독 송동윤)에 대한 전주 영화시사회장에서 나온 반응이다.이날 전주시네마타운에서 열린 시사회에는 주연배우 오수아, 송동윤 감독, 제작사 '라인픽처스'(대표 허재철·이순규·박형준) 관계자, 정장복 총장, 정복량 목사(전주 전성교회), 백남운 목사(한일장신대 총동문회장, 전주 효자동교회)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이 자리에서 송동윤 감독(한일장신대 교수)은 "잃어버린 선생님의 사랑을 제시하는 가슴 따뜻한 영화"라며 "500만 관객을 동원할 수 있도록 10번씩 보시고 주변 사람들에게 많은 홍보를 바란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또한 송 감독은 영화에 첫 출연한 오수아씨에 대해 "스타 탄생은 어느날 갑자기 이루어지는 법"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주연배우 오수아씨는 "고생하신 감독님과 대표님, 스태프 여러분 그리고 출연한 아이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많은 분들이 기도와 애정으로 지켜봐주셔서 꼭 잘될 거라고 기대한다"고 인사했다.한편 영화 '서울이 보이냐'는 1973년 문명과 거리가 먼 섬 신도에 부임한 초임 여교사(오수아 분)가 겪는 좌절과 환희, 그리고 서울로 수학여행을 추진하면서 겪는 여러 에피소드를 통해 따뜻한 스승애와 사제지간의 정을 잔잔하게 그려낸 영화다.영화 '집으로…'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유승호군이 어린 주인공 길수역을, 이창훈씨가 어른 길수역을 맡았다.이 영화는 전주시내 화산초등학교, 서울 남산, 전라남도 신안군의 섬 신도 등에서 촬영됐다.오는 4월 30일경 전국 200여 극장에서 동시 개봉될 예정이며, 국제영화제에도 출품된다.

  • 영화·연극
  • 허명숙
  • 2008.03.17 23:02

전주서 영화 '서울이 보이냐' 시사회

영화 '서울이 보이냐'(감독 송동윤)의 시사회가14일 전북 전주에서 열렸다.이날 오후 4시 전주시네마타운에서 열린 시사회에는 주인공 오수아 씨 등 주연배우를 비롯해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을 이뤘다.영화 '서울이 보이냐'는 한일장신대와 전남 신안군, (주)라인픽처스가 공동으로추진한 국내 최초 산.학.관 합작영화로 2005년 제작발표한 후 3년 만에 스크린에서 볼 수 있게 됐다.영화는 1973년 낙도에 부임한 초임 여교사가 겪는 좌절과 환희, 서울로 수학여행을 추진하면서 빚어지는 에피소드를 통해 따뜻한 스승애와 사제지간의 정을 잔잔하게 그려내고 있다.영화 '집으로'로 국민 남동생이 된 유승호 군이 제자인 어린 길수 역을 맡았고,중견배우 이창훈 씨가 어린 시절을 추억하는 어른 길수로 등장해 내래이션을 담당했다.또 신인배우 오수아 씨가 사려깊은 젊은 교사 은영 역을 맡아 열연했다.송동윤 감독은 "휴먼 드라마 형식의 영화로 장르적 재미뿐만 아니라 따뜻한 가족애의 모습까지 그리고 싶었다"며 "영화를 통해 아련한 옛 추억과 아날로그식 사랑을 느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영화는 전주 화산초등학교를 비롯해 전남 신안군 신도 오픈세트, 서울 남산 등지에서 촬영됐고 다음달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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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8.03.14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