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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립합창단과 함께 부담없이 즐기는 '문화가 있는 날'

지역의 합창문화를 선도하는 전주시립합창단이 시민의 ‘문화권’을 보장하기 위한 공연을 펼친다. 전주시립합창단은 오는 22일 오후 7시 30분 덕진예술회관에서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별이 내리는 밤에’를 공연한다. 전석 무료. 문화가 있는 날은 문화 표현과 활동에서 차별을 받지 않고 문화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문화권’을 보장하기 위해 매달 마지막 수요일로 지정됐다. 당일과 그 주간에 전국 문화시설이 할인과 무료 관람, 야간 개방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무대는 다른 공연과 달리 보이는 라디오 형식으로 구성되는 등 색다른 탈바꿈을 시도했다. 이날 지휘봉은 최현욱 전주시립합창단 부지휘자가 잡아 합창을 비롯한 독창, 시 낭독 등 다양한 무대를 선보이다. 또 라디오 DJ로는 고조영(전주시립극단 단원) 별빛지기가 함께해 부드러운 진행으로 공연을 이끌 예정이다. 합창 연주곡으로는 필리핀의 일리 매튜 마니아노가 작곡한 신비롭고 아름다운 ‘송영(Doxologia)’과 ‘오 거룩한 신비여(O Magnum Mysterium)’을 선보인다. 더불어 흥겨운 하바네라 리듬의 ‘관티아모의 여인’, ‘비둘기’, 뮤지컬 더 라스트 키스의 넘버 ‘내일로 가는 계단’, ‘부드럽게(Tenderly)’ 등이 준비됐다. 또 전주시립합창단 단원으로 구성된 제이에스디바도 무대에 올라 ‘엄마야 누나야’, ‘나뭇잎 배’ 등 대중에게 친숙한 노래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시 낭송 무대에는 서형화·이참범 전주시립극단 단원이 각각 심순덕 시인의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와 김소월 시인의 ‘부모’를 읊으며, 부모님의 사랑을 되새기는 시간을 선사한다. 연주에는 해금의 오정무 전주시립국악단원과 윤성민 타악기 연주자가 함께해 이날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채워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당일 오후 6시 30분부터 선착순으로 티켓이 배부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전화(063-251-2786)를 통해 문의하면 된다. 한편 전주시립합창단은 1966년 6월에 창단해 60여 년의 세월 동안 지역민과 함께 호흡하며 한국합창의 위상과 문화예술도시 전주의 품격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4.18 17:55

우진문화재단이 준비한 주말 문화공연 성찬

따뜻한 바람이 불고 갖가지 꽃들이 피어나는 봄을 맞아 (재)우진문화재단이 이번 주말 구수한 우리 소리로 판소리 한 상을 차렸다. 일상 속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우리 소리의 매력에 빠져보자. △2024 전주완창무대-정윤형의 보성소리 적벽가 20일 오후 2시 정윤형 명창이 섬세하면서도 무게감이 느껴지는 보성소리 적벽가의 완창무대를 선보인다. 보성소리는 송계(松溪) 정응민이 박유전제와 김세종제를 바탕으로 재정립한 유파다. 이 때문에 여러 스승으로부터 배운 소리를 집대성해, 섬세하면서 무게 있는 목소리 변화를 통해 그 미감을 즐기는 등 음악성을 중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날 정 명창이 선보일 적벽가는 나관중의 소설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의 적벽대전(赤壁大戰 )을 소재로 만든 것이다. 특히 보성소리 적벽가는 다른 적벽가와는 달리 화려함 속의 정적임, 여성적이면서 남성적인 소리, 성음 놀음과 장단 놀음의 분명함 등의 특징을 간직하고 있어 그동안 보성소리를 학습해 온 정 명창의 노력을 엿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수에는 김준영 민속타악연구회 대표와 윤승환 국립부산국악원 기악단 단원이 함께한다. △2024 판소리 유네스코 지정 20주년 기념, 송재영 동초제 심청가 완창발표회 21일 오후 2시 송재영 명창이 우진문화공간에서 동초제 심청가의 진수를 선보인다. 동초제 판소리는 보성소리에 비해 길지 않은 역사를 품고 있지만, 현시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소릿제로 중심을 잡고 있다. 이번 공연은 판소리 유네스코 지정 20주년 기념과 동시에 송 명창의 스승, 고(故) 난석 이일주 명창을 기억하는 무대라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총 3부로 구성된 이날 공연은 ‘초입부터-심봉사 심청이 찾아나서다 물에 빠지는 대목’, ‘심봉사 화주승 만나는 대목-선인들이 임당수 연꽃을 발견하는 대목’, ‘화초 타령-눈뜨는 대목’으로 이어진다. 공연 진행에는 서정민 명창이 나서며, 고수에는 김청만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고법 보유자와 임현빈 남원시립국악단장이 오른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4.18 17:54

'봄날은 간다' 허진호 감독, 올해의 프로그래머로 전주국제영화제 찾는다

영화 <봄날은 간다> <외출> 등으로 유명한 허진호 영화감독이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를 찾는다.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가 J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로 전주 출신 허진호 감독을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J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는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영화인을 프로그래머로 선정해 자신만의 영화적 시각과 취향에 맞는 영화를 관객에게 선보이는 섹션이다. 올해 ‘J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 상영작은 허진호 감독이 선정한 영화 3편과 본인의 연출작 2편 등 총 5편이다. 프로그래머로 선정한 3편의 영화는 소년시절 허진호를 영화인으로 만들어준 영화로 감독이 극장에서 처음 본 영화 <바보들의 행진>(하길종, 1975)을 비롯해 <파리, 텍사스>(빔 벤더스, 1984), <동경이야기>(오스 야스지로, 1953)이다. 3편의 영화 이외에도 허진호 감독하면 누구나 떠올릴 <봄날은 간다>(2001)와 <외출>(2005)도 스크린을 통해 만날 수 있다. 허진호 감독은 J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 상영작의 극장 상영 직후 게스트들과 관객들이 만나는 ‘J 스페셜 클래스’의 모더레이터로도 활약한다. 이번 J 스페셜 클래스는 상영작별로 1회씩 총 5회로 구성되며 상영 종료 후 60분간 진행될 예정이다. 감독은 올해의 프로그래머 섹션 서문을 통해 “사적인 역사를 거슬러 선택한 영화들을 올해 한자리에서 소환할 수 있게 돼서 기쁘다”고 밝혔다.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1일부터 10일까지 43개국 232편의 영화들로 전주 영화의 거리 일대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 영화·연극
  • 박은
  • 2024.04.18 17:54

제44회 전국고수대회, 20일 전주 덕진예술회관서 열린다

고수 중의 명고수를 가리는 제44회 전국고수대회가 20일부터 이틀간 전주 덕진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전북특별자치도와 전주시, ㈔한국국악협회 전북특별자치도지회(이하 전북국악협회)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판소리에 반드시 필요한 고수인의 저변 확대와 연구계승 발전, 신인 발굴·육성을 위해 마련됐다. 올해로 44회를 맞이하는 대회 역시 대명고수부, 명고부, 일반부, 신인부, 노인부, 중·고등부, 초등부 등 7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출연 명창으로는 이난초 국가문화재와 왕기석·김세미 전북특별자치도문화재를 비롯해 대통령상 수상자인 박미선·허애선·문영주·김찬미·임현빈·강민지·박가빈·박현영 등 총 12명의 명창이 무대에 올라 출전 고수들의 북장단에 호흡을 맞춘다. 대명고수부 대통령상 수상자에게는 우승기와 상금 1000만 원이 수여된다. 이외에도 명고부 대상은 국무총리상, 일반부 대상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중·고등부 대상은 교육부장관상과 함께 상금이 수여된다. 손현배 전북국악협회 회장은 “전국고수대회는 지난 43년 동안 수많은 명고수를 배출한 수준 높은 대회"라며" 국내 최고의 명창들과 권위 있는 심사위원을 선정해 참가자들의 갈고 닦은 실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4.04.18 17:54

불기 2568년 '마음의 평화, 행복한 세상' 봉축 행사 열린다

번뇌와 무지의 어두운 세계를 부처의 지혜로 밝게 비춤을 상징하는 연등(燃燈) 문화는 신라시대의 간등(看燈), 고려시대의 연등회(燃燈會), 조선시대의 관등(觀燈)이라 불리며, 예로부터 우리 민족과 함께했다. 불기 2568년을 맞이한 올해 역시 자비와 지혜의 등불이 전북을 수놓는다. 전북특별자치도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이하 봉축위원회)는 오는 20일 전주역 첫마중길 ‘봉축 기원탑 점등식’을 시작으로 다음 달 11일까지 ‘꿈타는 연등회’ 행사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먼저 오는 20일 오후 6시 전주역 첫마중길에서 ‘봉축 기원탑 점등식’을 열고 올해 연등회 행사의 시작을 알린다. 이날 점등식에서는 미륵사지 3층 석탑의 5분의 1 크기로 축소돼, 전주 한지로 제작된 미륵사지 3층 석탑 모형 연등에 불이 밝혀진다. 또 국립전주박물관, 팔달로 일대 등 전주일대거리와 우림교·마전교·서곡교·백제교 등의 교량에도 전주 한지로 만들어진 연등을 설치해 거리를 밝힐 계획이다. 봉축위원회는 올해 연등축제를 단순 종교행사가 아닌 지역 전통문화유산의 역사적·문화적 맥락을 이해하며 민족 동질성의 보존과 전승에 목표를 뒀다. 실제 다음 달 10일과 11일 전라감영에서는 전주·완주에 위치한 사찰이 대거 참여하는 ‘꿈타는 연등회’가 예정됐다. 이틀에 걸쳐 진행되는 행사는 다양한 체험행사와 함께 ‘제17회 전북어린이큰잔치’, ‘봉축법요식’, ‘꿈타는 연등회 연등행진’ 등이 마련돼 시민들을 맞이한다. 특히 행사 둘째날인 11일 전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아미따유스 페스티벌(청소년 댄스 경연대회)’이 눈길을 끈다. 이번 행사는 줄어드는 불교 인구에 젊은 세대의 유입을 꾀하며 연등회 행사를 더욱 대중적인 행사로 기획했다. 또 다음 달 2일 국립전주박물관에서 약 100일 동안 진행될 특별전 ‘미륵의 마음, 모악산 금산사’ 개관식이 열려 지역사적 금산사의 역할도 조명한다. 전북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 공동위원장인 금산사 주지 일원 스님은 “불교 인구가 감소하고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올해는 역동적인 프로그램을 개설하는 등 연등 문화에 관심이 적은 젊은 세대의 유입에 힘썼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소소한 일상에서부터 자비로운 마음으로 가족과 이웃을 마주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다음 달 15일 금산사를 비롯한 도내 주요 사찰에서 부처님오신날을 축하하는 봉축대법회가 열린다. 자세한 사항은 ‘꿈타는 연등회’ 홈페이지(www.liveyourdreams.kr)와 전화(063-277-3497)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 종교
  • 전현아
  • 2024.04.17 17:37

한국 문단의 얼굴 윤흥길 작가 '완장' 출간 40주년 특별판

권력의 허구성을 풍자와 해학의 기법으로 표현한 윤흥길(82)의 대표작 <완장>(현대문학)이 출간 40주년을 기념해 개정판으로 선보인다. 세대를 거듭한 독자들의 공감과 사랑에 보답하고자 윤흥길 작가는 초판 출간 후 40년 만에 다시 책을 펼쳐 손수 퇴고했다. 저자는 "출간한 지 40여 성상이 흐르도록 마치 늙은 호박을 밭에서 갓 거둔 맏물 수박처럼 줄곧 시원칠칠한 눈빛으로 대해주신 독자 여러분의 호의에 감사의 염을 표하기 위함”이라며 특별판에 대한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완장>은 한국전쟁 이후 우리 사회에 팽배했던 정치권력의 폭력성과 보통 사람들의 억울한 삶을 조명하며 오늘날까지도 이어지는 암울한 역사와 권력의 어두운 이면을 예리하게 짚어낸 작품이다. 작가는 한국인의 권력의식을 ‘완장’이라는 상징물에 담아내고 그와 얽혀 벌어지는 사건을 통해 한국인의 권력 욕망과 애환이라는 심각하고 묵직한 문제의식을 해학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남도방언의 구수한 입말을 입혀 우리 문학의 저력을 보여준다. 황종연 문학평론가는 소설 ‘완장’에 대해“한편으로 미친 듯이 권세를 쫓는 남자들의 어리석음과 우스꽝스러움을 폭로하고, 다른 한편으로 폭력 없는 세상을 갈망하는 여성들의 메시아적 힘을 상기시킨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현대 한국의 속어 혁명을 통해 성장한 장편소설 중 가장 희극적인 동시에 가장 진지한 인간 사회의 우화”라고 극찬했다. 1942년 정읍에서 태어나 원광대 국문과를 졸업한 작가는 196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회색면류관의 계절’이 당선돼 문단에 데뷔했다. 대표작으로 <장마> <완장> <황혼의 집>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문신> 등이 있다. 한국문학작가상과 한국창작문학상, 현대문학상, 대산문학상, 박경리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이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4.04.17 17:37

"작가의 봄날이 왔다"…윤흥길 대하소설 '문신' 출판기념회 열린다

집필부터 탈고까지 무려 25년이 소요된 대하소설 <문신>출판기념회가 다음 달 10일 완주 소양면 오스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출판기념회는 대하소설 <문신>을 조명하고, 거대담론 속에서도 오직 글쓰기에만 전념해 온 윤흥길 작가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담아 전북지역 문인들이 마련한 자리다. 기념회에는 소재호 시인, 김용택 시인, 안도현 시인, 김영춘 시인, 이병초 시인, 양귀자 소설가, 이병천 소설가, 신귀백 평론가, 류보선 평론가 등 작가와 출판인 1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낸다. 이날 소설 <장마> <완장>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등으로 현대 문학사에 큰 족적을 남긴 80대 현역 소설가 윤흥길의 문학사적 위상과 가치에 대해 이야기 나눌 예정이다. 또 건강 악화에도 불구하고 작품에 대한 열정으로 완성한 소설 <문신>을 직접 읽고 음미할 수 있는 낭독회 등이 진행된다. 소설 <문신>출판기념회를 준비하고 있는 이병초 시인은 “소설 ‘문신’ 출간은 개인의 성취를 넘어 한국문학사의 경사스러운 일이기에 축하의 자리를 갖게 됐다”며 “수십 년간 우리 이야기를 활기차고 맛깔나게 써 내려간 한국 문단계의 어른을 축하하는 자리에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1942년 정읍에서 태어나 원광대 국문과를 졸업한 윤흥길 작가는 196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회색면류관의 계절’이 당선돼 문단에 데뷔했다. 대표작으로는 <장마> <완장> <황혼의 집>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등이 있다. 한국문학작가상과 한국창작문학상, 현대문학상, 대산문학상, 박경리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이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4.04.17 17:37

김인환 전주 중앙안과 원장, '동서양의 달력' 상·하 펴내

거실 벽 중앙에 걸린 벽걸이 달력, 사무실 책상 위 놓여진 탁상 달력 등 일상 속 흔하디 흔한 달력에 흥미를 불어넣는 책이 발간됐다. 김인환 전주 중앙안과 원장이 <동서양의 달력 상(上): 그레고리우스력과 부활절>(신아출판사)과 <동서양의 달력 하(下): 동지와 입춘의 쟁투>를 펴냈다. 두 책은 안과 의사인 김 씨의 작은 호기심에서부터 발아된 10여 년의 연구 결과로 채워졌다. 먼저 상편인 <그레고리우스력과 부활절>에는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달력 ‘그레고리우스력’과 개력의 원인이 된 부활절과 관련된 탐구 내용 등이 담겼다. 또 달력이 단순한 날짜 표시의 도구가 아닌 인류의 모든 역사·문화·철학·신앙·과학적 유산이 하나로 어우러진 거대한 세계라고 이야기한다. 하편인 <동지와 입춘의 쟁투>에는 우리 민족이 오랜 세월에 걸쳐 달의 주기를 기반으로 한 전통 달력에 대해 다룬다. 실제 책에는 ‘달력과 천문’, ‘24절기’, ‘윤달과 무중치윤법’, ‘명절과 잡절’, ‘우리나라의 역법’ 등과 같은 내용으로 그동안 구축돼 온 우리 민족의 문화·관습·전통이 녹아든 달력에 대해 소개한다. 김 원장은 “단순한 호기심이 끊임없는 탐구와 집념으로 이어져 두 권의 책이 세상의 빛을 보게 된 것으로 생각된다”며 “출간의 길은 미지의 세계였고 막연하게 여겨졌지만, 많은 분의 도움과 지원 덕분에 용기를 내 비교적 큰 어려움 없이 이뤄내 크나큰 행운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책이 독자들에게 단순한 달력의 역사를 넘어 시간과 관련된 인류의 문화와 지혜를 탐구하는 여정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씨는 전북대 의대를 졸업해 현재 38년째 개인 안과를 운영하고 있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4.04.17 17:36

한국학중앙연구원, '사유의 한국사' 첫 권 발간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사유의 한국사>의 첫 권으로 <의상>(정병삼 지음)과 <위정척사(衛正斥邪)>(노대환 지음)를 발간했다. 한류를 지속하고 발전시키며 그 위상을 확고히 하기 위해 기획·발간된 <사유의 한국사> 시리즈는 <한국사상사대계>의 맥을 잇는 동시에 학술적 가치와 대중적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또 이번 시리즈는 학계의 연구 성과를 균형 있게 반영하기 위해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편찬위원회를 중심으로 운영했다. 편찬위원회로는 채응석 가톨릭대 명예교수 등 13명의 학계 전문가가 이름을 올렸으며, 이들은 출판 기획부터 집필 과정·평가 등에 관여했다. 시리즈 중 <의상>은 한국 불교사상의 핵심인 화엄사상을 개창한 의상을 다룬다. 그는 국내에서 수학하고 당나라에서 유학해 7세기 신라불교를 선도했다. 고려와 조선에서도 깊이 있는 사상으로 인정받았으며, 그 결과 한국 불교사에서 보기 드물게 시대를 초월해 널리 추앙받는 인물이 됐다. 이 책은 의상과 화엄사상이 과거부터 오늘날까지 어떻게 이어져 왔는지, 한국 사회에 어떤 영향력을 끼쳤는지 조명한다. <위정척사(衛正斥邪)>는 조선시대 서양 세력 침투에 맞서 유교문화와 가치를 수호하고자 한 위정척사 사상을 다룬 책이다. 18~19세기 한국 사회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 사상은 그동안 개인과 학파별로 나눠 지엽적으로 연구했다. 이 책은 최초로 위정척사 사상 전반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18세기 후반 척사론에서 1900년대 국권회복운동까지 이어지는 사상의 흐름을 깊이 있게 다뤘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4.04.17 17:36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장창영 작가-헨리 데이비드 소로 '월든'

요즘 들어 시간이 갈수록 기술에 압도당하는 느낌이 든다. 과연 하루라도 핸드폰을 잊고 살아본 기억이 있는가? 최근 들어 인터넷 검색이나 유튜브를 하지 않고 살았던 기억이 별로 없다. 그건 해외에 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어찌 보면 나는 삶의 상당 부분을 이들 전자기기에 의존하며 살고 있다. 만약 이들이 내 삶에서 사라진다면 과연 그 공백을 감당할 수 있을지 두렵다. 이에 비해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에 등장하는 잔잔한 이야기들은 자연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그는 <월든>에서 자신이 손수 오두막을 지었던 그곳에서 만난 자연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놓는다. 그중 압권은 <겨울의 월든 호수>와 <봄이 오다>이다. 눈 덮인 월든 호수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은 우리를 자연의 경이로움을 엿보게 이끈다. 한겨울을 이기고 생동하는 봄이 오는 역동적인 장면을 읽고 있노라면 사람들이 왜 이 책에 그렇게 빠져들었는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당연히 이 책에는 오늘날 우리가 접하는 문명이나 첨단기술은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흙냄새 가득한 식물이나 동물 이야기, 숲과 대지가 수시로 등장한다. 글은 때로는 애잔하고 때로 감각적이며 매력을 풀풀 풍긴다. 소로의 글이 한국에 소개된 이후 수많은 독자들이 그 낭만적이고 소박한 삶에 열광했던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내 주변에도 이런 삶을 사는 이가 있기는 하다. 올해 11년째 서울생활과 시골생활을 병행하는 그이가 올린 페이스북 내용을 보면 소로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한밤중 풀벌레가 우는 소리, 우체통에 집을 짓는 딱새 이야기부터 시시각각으로 주변이 눈부시게 변하는 시골의 봄날 이야기가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물론 매번 낭만적인 이야기만 등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시골생활이라면 부러울 법한 내용이 자주 등장한다. 아내가 한때 내게 도시 인근에 작업실을 만들 생각이 있는가를 물었다. 나는 공간이 별로 중요하지 않다며 거절했지만 내심 그런 공간이 탐나기도 했다. 그럼에도 거절한 데는 외지에 그런 공간을 만든다는 것이 좀처럼 부지런하지 않으면 쉽지 않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기도 했다. 내가 아는 이들 중에도 이런 삶을 실천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도심에서의 각박한 삶을 살다가 자신만의 텃밭에서 땀을 흘리거나 집필실에 들어서면 저절로 힐링이 된다고 했다. 어쩌면 우리는 그런 공간을 그리워하며 사는지 모른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수십억 원을 호가하는 아파트가 아니다. 어차피 저녁 잠자리에 누울 때는 불과 한평 남짓하면 족하지 않던가. 집이 아무리 넓어도 잠자리에 들 때는 불과 한두 평이면 충분하다. 죽을 때는 더 말할 나위 없다. 그런데도 우리 욕심은 끝이 없다. <월든>은 책 분량이 제법 된다. 마지막 장면을 만나기 위해서는 상당 부분 인내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 책에 빠지면 어느 순간 줄어드는 페이지가 아쉬워질 것이다. 우리 모두 소로처럼 살 수는 없다. 어차피 그런 삶이 허용되지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소로의 책을 읽고 있노라면 매캐한 흙냄새 풍기는 거기로 한 번쯤 가보고 싶다. 가서 한 달 만이라도, 아니 며칠만이라도 살다 오고 싶어진다. 장창영 작가는 전주 출신으로 2003 전북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됐다. 불교신문·서울신문 신춘문예에도 당선돼 창작활동을 하고 있으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지원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시집으로 <동백, 몸이 열릴 때> 와 문학이론서 <디지털문화와 문학교육> 등을 펴냈다.

  • 문학·출판
  • 기고
  • 2024.04.17 17:36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미리보기[프로그래머 추천작]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의 공식 선정작은 43개국 232편(장편 162편, 단편 70편)이다. 지난해 42개국 242편보다 줄었지만, 전주국제영화제다운 작품들로 채웠다. 지난 1년간 전 세계 영화제를 돌면서 전주국제영화제 초청작을 추린 문석, 문성경, 전진수 프로그래머가 추천하는 영화 9편을 소개한다. △문석 프로그래머 추천작= <새벽의 모든> <피아골> <럭키, 아파트> 개막작 <새벽의 모든>은 현재 세계 영화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감독 중 하나인 미야케 쇼의 최신작이다. 월경전증후군을 앓는 여성과 공황장애를 겪는 남성의 우정과 연대를 감동적으로 보여준다. 영화 <새벽의 모든>은 16mm 필름으로 촬영되어 아날로그 감각이 두드러지고, 일상의 사운드 각각에 목소리를 부여하여 모든 장면에서 빛의 흐름을 섬세하게 묘사해 미야케 쇼 감독의 시그니처 요소들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이강천 감독의 <피아골>은 휴전 뒤 지리산에 남아 있는 빨치산 부대의 이야기를 실감나게 묘사한 영화다. 한국전쟁이라는 피비린내 나는 소재를 휴머니즘으로 승화했다는 평가를 받지만, 1955년 개봉 당시 반공·용공 논쟁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전북 영화의 효시로 알려진 작품이다. <럭키, 아파트>는 다년간 다큐멘터리 분야에서 활동한 강유가람 감독의 첫 극영화 연출작이다. 서스펜스가 가미된 사회극으로 한 젊은 여성 커플에게 생긴 일상의 사건이 그들의 삶 전체를 흔드는 변화로 전개되는 과정을 묘사했다. △문성경 프로그래머 추천작= <페페> <야닉> <파보리텐> 그간 자신만의 방식으로 영화 세계를 창조해온 루스 베커만 감독의 시선이 머문 곳은 학교다. <파보리텐>은 고전적인 형식의 다큐이지만 이민자의 삶이 전 세계에 펼쳐지고 있는 현재 시대상을 한 교실의 학생과 선생의 교류를 통해 드러낸다. 베를린영화제 은곰상 감독상 수상작인 <페페>는 콜롬비아 마약왕에게 납치된 하마페페라고 주장하는 목소리가 들려주는 이야기다. 넬슨 카를로드로스 산토스 아리아스 감독은 영화 형식에 대한 관습과 방식의 틀을 깨트리며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다. 프랑스 극영화 <야닉>은 2024년 칸 영화제 개막작을 만든 퀭탱 뒤피유 감독의 전작이다. 연극 공연이 한창인 극장을 무대로 연극 내용에 불만을 품은 한 관객이 벌이는 소동을 그린 작품으로 도발적인 감독의 시도가 돋보인다. △전진수 프로그래머 추천작= <할머니 DJ 비카!> <시리아 수영선수 사라> <코파 1971> <할머니 DJ 비카!>는 바르샤바를 무대로 활동하는, 올해로 85세가 된 최고령 여성 DJ ‘비카’에 대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과거에 매여 있지 않고 현재를 살고 싶어하는 한 여성의 이야기이며, 인생의 가치와 자아발견에 대해 영감을 준다. 다큐멘터리 <시리아 수영선수 사라>는 언니인 사라가 독일 망명 이후 자신의 꿈이었던 수영을 그만두고 난민을 위한 인도주의 활동을 하면서 겪는 어려움과 차별을 극 영화보다 더 생생하게 보여준다. 멕시코는 1970년 월드컵의 성공 이후 여자 월드컵을 개최하고자 했지만 FIFA와 각국의 축구협회는 여자축구를 인정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1971년 비공식적으로 멕시코에서 열린 최초의 국제 여자축구대회 이야기로, 역사에서 철저히 잊혀진 비운의 대회였지만 경기 영상과 선수들의 회고담은 축구팬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하다.

  • 영화·연극
  • 박은
  • 2024.04.16 17:18

전통과 현대 아우르는 한국 무용의 매력… 18일 목요상설 두번째 무대

전통과 창작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한국무용이 가진 매력을 발산하는 무대가 펼쳐진다.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이하 국악원)은 오는 18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2024년 상반기 목요상설 가·무·악’의 두 번째 무대 ‘봄날 우리춤 속으로’를 공연한다. 전석 무료. 첫 공연을 꾸민 창극단에 이어 이번 공연은 무용단이 주축을 이뤄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날 무용단은 조선 순조 때 창작돼 현재까지 전승돼 온 대표적인 궁중정재, ‘춘앵무’ 무대로 공연의 시작을 알린다. 효명세자가 봄날에 지저귀는 꾀꼬리 소리에서 착안해 무용화한 춤인 만큼, 관객에게 우아하고 단아한 춤사위를 선사한다. 두 번째 무대는 ‘부채산조’로 부채를 활용한 섬세함 속 절제미를 전한다. 김영재 명인의 철가야금 산조에 맞춰 춤을 추는 등 봄 꽃향기에 취한 여인의 감상을 녹여 표현한다. 이어 ‘조홍동류 진쇠춤’과 ‘배정혜류 풍류장고’, ‘강선영류 태평무’를 차례로 선보인다. 먼저 ‘조홍동류 진쇠춤’은 왕이 각 고을의 원님들을 불러 춤을 추게 한 것에서 유래돼, 절제미 속에서 신명과 역동성을 느낄 수 있는 남성적 느낌을 담고 있다. ‘배정혜류 풍류장고’는 경기민요인 태평가와 창부타령의 가락에 춤사위를 덧입힌 춤이다. 장고춤 구성과 기법의 틀을 유지하되 장고 놀음의 멋과 포인트를 추가하면서 유연하게 정제된 풍류장고를 감상할 수 있다. ‘강선영류 태평무’는 국가무형문화재 제92호로 지정된 궁중정재로 섬세하고 우아한 동작 속 절도있게 몰아치는 발 디딤새가 두드러진다. 여섯 번째 무대는 판소리 눈대목 사랑가를 무용으로 풀어낸 창작 작품 ‘사랑가’다. 남녀의 농익은 춤사위로 춘향과 몽룡의 사랑놀음을 표현한다. 호남우도 농악의 부포놀이와 상모놀이를 악(樂)과 무(舞)가 병행된 작품 ‘동이놀이’가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다. 티켓 예매는 국악원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아울러 이번 공연에서도 ‘K-뮤직, 공연여권’이 발급되며, 티켓 예매 창구에서 여권 발급 및 스탬프 인증을 받을 수 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4.16 17:18

서정민이 남긴 '선의 궤적'…28일까지 교동미술관서 열려

섬유뭉치인가 했더니 아니다. 빳빳하게 펼쳐진 모습이 실들을 한데 엮어놓은 것 같은데 가까이서 보면 표면이 매끈하고 단단한 한지다. 한지의 질기고 단단한 물성이 공간과 시간에 따라 다르게 감각된다. 마치 살아있는 듯 꿈틀거리는 선들이 리듬감 있게 얽히면서 화면 가득 원초적인 에너지를 뿜어낸다. 강렬한 색감과 작품의 거대한 규모는 우리를 창초의 시간과 공간으로 안내한다. 교동미술관은 28일까지 미술관 본관 1, 2전시실에서 기획초대전 ‘서정민 : 선의 궤적 A LINE LOOP’를 선보인다. 매년 중앙 작가를 초대해 기획전시를 진행하고 있는 교동미술관이 올해는 서정민 작가를 초대했다. 전주에서의 전시가 처음인 서 작가는 이번 초대전에서 ‘선’을 주제로 한 17점의 작품을 내놨다. 작가는 그림의 기본인 ‘선’에 주목하며 이를 작품으로 끄집어내 거시적 공간으로 연결한다. 단순히 미적 감각에만 몰두하지 않고, 한지의 질기고 단단한 물성에서 우리 민족성을 발견하고 무작위적이고 비의도적인 우연한 선들로 ‘무위자연(無爲自然)’과 같은 동양철학을 드러낸다. 한지를 말고, 자르고, 붙이며 회화와 조각의 경계 사이에서 완성된 작품들은 평면 캔버스를 무한한 입체공간으로 확장시켜 2차원과 3차원을 가르는 공간의 경계를 무너뜨리게 한다. 이 공간에서 작가는 복잡하고 다층적인 인생의 여정을 변화무쌍한 한지말이 모양으로 가시화한다. 특히 작가 주체의 선 긋기를 탈피하고, 서예가들의 정신성을 담아내기 위해 습작 한지를 수집해 작품으로 활용했다. 작가의 의도와 선택으로 구현된 선들은 서정민이 남긴 궤적이자 연구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서정민 작가는 전시 서문을 통해 “예술은 일종의 노동과도 같은 행위”라며 “노동으로 서체를 변환시켜 우연하고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선은 불교의 수행적 의미를 가진 ‘선(禪)’과 석도의 일획론에서 ‘한번 그음’을 의미하는 ‘선(線)’으로 표현했다”고 밝혔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4.04.16 17:18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