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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 국보 지정 예고

백제시대 공예품의 정수로 알려진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가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된다. 문화재청은 지난 2018년 6월에 보물로 지정된 익산 미륵사지 서탑에서 출토된 사리장엄구를 국보로 지정 예고했다고 지난 31일 밝혔다. 사리장엄구는 사리를 불탑에 안치할 때 사용하는 용기나 함께 봉안되는 공양물 등을 통틀어서 가리키는 말이다. 이는 2009년 익산 미륵사지 서탑 심주석(탑 구조의 중심을 이루는 기둥)의 사리공(불탑 안에 사리를 넣을 크기로 뚫은 구멍)에서 나온 유물이다. 유물은 금제 사리봉영기, 금동사리외호, 금제 사리내호, 각종 구슬과 공양품을 담았던 청동합 6점을 포함해 총 9점으로 구성돼 있다. 얇은 금판으로 만들어진 금제 사리봉영기는 조성 연대와 주체에 대한 새로운 역사적 사실을 밝힌 계기가 돼 사리장엄구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다. 곡선미와 우아함이 살아 있는 서체에 백제 서예의 수준과 한국 서예사 연구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평이다. 금동사리외호와 금제 사리내호는 선의 흐름이 유려하고 양감과 문양의 생동감이 뛰어나 기형의 안정성과 함께 세련된 멋이 드러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청동합 6점 중 하나에는 달솔 목근이라는 명문이 새겨져 있다. 이를 통해 달솔이라는 벼슬을 '목근'이라는 인물이 시주한 것임을 알 수 있다는 게 문화재청의 설명이다. 또 시주자의 신분이 백제 상류층이었다는 사실과 그가 시주한 공양품의 품목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역사·학술적 가치가 크다. 문화재청은 "사리장엄구는 백제 와실에서 발원해 제작한 것으로 석탑 사리공에서 봉안 당시 모습 그대로 발굴돼 고대 동아시아 사리장엄 연구에 있어 절대적 기준이 된다"며 "7세기 전반 백제 금속공예 기술사를 증명해 주는 한편 동아시아 사리 공예품의 대외교류를 밝혀주는 자료로서 역사·학술·예술적 가치가 매우 커 국보로 지정해 보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사리장엄구는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보로 지정할 예정이다.

  • 문화재·학술
  • 박현우
  • 2022.10.31 17:13

'평균 나이 76세' 양지노인복지관 어르신들의 아름다운 꿈

꿈꾸는 사람은 아름답고 아름다운 꿈을 꾸는 사람은 더욱 아름답다. 나이를 잊고 물과 물감이 장관 이루는 꿈을 꾸는 아름다운 전주 양지노인복지관 어르신들이 전시장 나들이에 나섰다. 전주 양지노인복지관 어르신들이 오는 7일까지 청목미술관에서 하늘빛 수채화 동아리전을 연다. 동아리는 지난해 2월 복지관 어르신들의 수채화 프로그램 신설 요구에 따라 만들어져 지금도 운영 중이다. 동아리 선생님은 36년 교직에 근무하고 퇴직 후 15년째 수채화를 하고 있는 신재철 작가다. 회원들은 일주일에 한 번씩 수채화를 배우며 수채화의 매력에 빠져들고 있다. 전시장에서는 평균 나이 76세에도 수채화에 대한 열정 하나로 수채화 작업에 매진한 회원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어르신들은 화폭 위에 춤추듯 자연스럽게 붓질했다. 물과 물감의 조절이 어렵다고 알려진 수채화 작업이지만 회원들은 포기하지 않고 작품을 완성했다. 전시에는 강병일, 김상기, 나대식, 박명숙, 백남구, 서만식, 송승렬, 양종진, 오덕환, 오순희, 이영순, 이정만, 이정옥, 이종국, 이찬복, 최공엽, 신재철 등 17명이 참여했다. 어르신들은 "수채화를 배우며 그동안 무심코 보고 넘겼던 나무와 풀, 꽃, 하늘, 바다 등을 때로는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때로는 날카롭게 바라볼 줄 알았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사물 속의 아름다움을 화폭에 담는 일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10.31 16:37

전주의 초코파이에 얽힌 이야기 뮤지컬로 풀어낸다

"부드러운 손길처럼, 진심 어린 격려처럼 달콤한 위로가 되어 줄게!" 전주의 대표 상품인 초코파이에 얽힌 이야기가 뮤지컬로 탄생했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사단법인 소리문화창작소 신이 오는 3일부터 5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공동으로 기획한 창작 뮤지컬 <달콤한 위로, 초코파이>를 선보인다. 이 뮤지컬은 전주의 초코파이를 소재로 가족 간의 갈등과 사랑 등을 감동적이면서도 유쾌하게 풀어냈다. 뮤지컬을 통해 관객들에게 가족의 소중한 의미를 되새겨보는 시간을 선물하고자 했다. 뮤지컬의 배경은 1980년대 중반 전주 팔달로에 있는 동오제빵소로 설정했다. 이야기는 동오제빵소의 사장인 아버지와 그의 아들 동오가 이끌어간다. 25년 전 아들의 화재 사고로 트라우마가 남아 있는 아버지와 그의 아들 동오. 동오는 아버지가 치매 초기 증상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제빵소를 이어받으려고 한다. 아버지는 트라우마로 동오의 결정을 못마땅하게 여기면서 부자간의 갈등이 고조된다. 이에 동오는 아버지에게 인정을 받기 위해 새로운 메뉴인 '달콤한 초코파이'를 개발한다. 열정이 앞선 나머지 25년 전과 같은 화재 사고가 일어나며 뮤지컬이 전개된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관계자는 "누구보다 가깝기 때문에 더 희로애락을 함께해야 하는 사이인 가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할 기회를 제공하는 뮤지컬"이라며 "작품 속 주옥같은 10여 곡의 순수 창작곡과 추억을 일깨우는 80년대 중반을 재현한 무대로 꾸며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에서 할 수 있다.

  • 영화·연극
  • 박현우
  • 2022.10.31 16:36

[이승우 화백의 미술 이야기] 미술과 사회 2

“예술가의 사명은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가. 인간을 미화하고 사회를 미화한다. 그런 진정한 예술가가 있다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고 고마운 일”이라는 다소 예술의 사회성을 강조하는 글을 썼다. 예술도 여러 분야가 있듯이 사회도 각자가 지닌 재능이나 품격에 따른 여러 가지 직업이 있다. 조직적이고 체계적이며 수직적인 두뇌를 가진 사람들이 선호하는 직업도 있고, 창조적이며 수평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들이 가야 할 길도 있다. 농부, 정치가, 사업가, 법관, 의사, 화가도 그 집단 체제의 사회를 이루는 하나의 구성원이다. 집단 체제의 상황에 따라서 미술은 하나의 취미일 수도, 정치에 예속되는 기능일 수도, 또는 사치스러운 기분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경우, 즉 있어도 좋고 없어도 관계없는 경우라면 애초에 미술의 사회적 역할을 애써 논할 필요가 없는 것이리라. 집단을 이루어야 하는 사회에서는 생존 경쟁이 이루어진다. 생존 경쟁이란 상대적이어서 상대를 인정하는데서 비로소 각자의 생존을 유지하기 위한 위치 확보를 하는 사회적인 개인 활동을 하게 된다. 비단 개인 활동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힘을 극대화시키기 위하여 계층 간의 구조적 동질성을 살려 소집단을 이루기도 하는 배타성 속에서 그 집단 속에서도 또한 개별성을 찾는 배타성을 같이 보이기도 한다. 인디언이나 흑인들이 얼굴에 이상한 색칠을 하여 자기 부족의 동질성을 표시한다거나 회사에서 유니폼을 입거나 그룹을 짓는 행위 역시 그러한 맥락의 동질성에 의한 상대적 특성이라 할 수 있다. 이 특이성을 위해서는 사전에 만들어진 동질적 상징성이 있어야 피차간에 구별을 할 수 있으며, 이 상징을 기호로 만들어 내면과 외면의 동질성이나 상대적 구별성을 나타낸다. 예를 들자면 불은 빛과 열을 내재한 생의 활력소로 되어 있으며, 이런 관계로 태양은 만물을 소생시키는 힘의 상징이라 부르게 되고, 그 태양의 상징을 내재한 기호를 볼 수 있는 것이다. 집단 체제 사회에서 한 개체의 위치나 부족 간의 구별성을 두기 위한 외향적 표식은 결국 사회적 경험에서 초래한 것이라 말할 수 있다. 즉 상징은 집단 생활의 내적인 필연성에서 표출되는 것이라 볼 수 있고 동시에 사회적 경험을 의미하는 것이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2.10.31 16:36

[서유진 기자의 예술 관람기] MMCA 이건희 컬렉션: 모네와 피카소, 파리의 아름다운 순간들

국립현대미술관은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모네와 피카소, 파리의 아름다운 순간들>을 지난 9월 21일부터 2023년 2월 26일까지 과천관에서 개최한다. 현대미술의 거장들인 고갱, 달리, 르누아르, 모네, 미로, 샤갈, 피사로의 회화 7점과 피카소의 도자 90점 등 총 97점이 전시된다.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의 프랑스 파리는 ‘아름다운 시절(Belle Epoque)’로 전 세계의 예술가들이 모여드는 국제적인 미술의 중심지였다. 프랑스 국적의 고갱, 르누아르, 모네, 피사로 외에 스페인 출신의 달리, 미로, 피카소, 러시아 출신의 샤갈도 파리에서 활동했다. 이들은 파리에서 스승과 제자, 선후배와 동료로서 발전과 성장을 응원하며 20세기 현대미술사를 빛내고 흐름을 함께 만들어갔다. 전시 제목처럼 아름다운 순간들을 창조한 것이다. 전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단연 파블로 피카소의 도자 90점이다. 피카소는 주요 주제로 삼은 투우 장면과 황소가 등장하는 도자를 제작했다. 특히 피카소는 여러 명의 여인 중 작고하던 해까지 20년을 함께 한 자클린 로크의 초상화를 400여 점을 그렸고, 도자 작품으로도 제작했다. <이젤 앞의 자클린>은 우아하게 입체적으로 묘사됐다. 작품 <퐁투아즈 곡물시장>(1893)을 그린, 인상주의 풍경화의 대가인 까미유 피사로는 폴 고갱의 초기작 <센 강변의 크레인>(1875)을 보고 그의 재능을 한눈에 알아본다. 당시 증권 중개인 고갱이 화가로 전업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스승이다. 모네, 르누아르, 피카소는 우정과 존경을 서로 나누며 지냈다. 모네의 <수련이 있는 연못>(1917~1920)과 르누아르의 <노란 모자에 빨간 치마를 입은 앙드레(독서)>는 두 거장의 예술세계가 응축된 말년의 역작이다. 피카소는 르누아르의 말년작품을 보고 그에게 매료돼 작고한 르누아르의 초상화를 그릴 정도였다. 파리의 스페인 화가 피카소, 미로, 달리는 파리에서 처음 만났다. 그리스 신화 속 켄타우로스를 주제로 살바도르 달리의 <켄타우로스 가족>(1940)과 역시 신화를 주제로 한 피카소의 도자를 함께 전시했다. 사람, 새, 별이 있는 밤 풍경을 추상화한 호안 미로의 <회화>(1953)도 특별하다. 마르크 샤갈은 <결혼 꽃다발>(1977~1978)에서 여전히 몽환적이고 아름다운 생의 순간들을 꽃과 정물, 동물,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들을 그렸다. 그간 힘들고 평탄치 못한 인생, 특히 부인이자 뮤즈였던 벨라의 죽음을 뒤로 하고, 두 번째 사랑을 만나 꿈과 환상의 세계를 만들었다. 아름다운 시절에 아름다운 순간들을 표현한 아름다운 작품들이다. 아, 아름다움이여!

  • 전시·공연
  • 서유진
  • 2022.10.30 16:24

우석대, 31일부터 한국소리문화의전당서 ‘한중 서화 교류전’

우석대학교(총장 남천현)가 31일부터 11월 4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장에서 ‘한중 서화 교류전’을 연다. 한중 수교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교류전에는 한중 양국과 미국·이란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 50명의 작품 100여 점이 전시된다. 또한 ‘호남 속 중국’ 사진영상 작품 20여 점도 함께 소개된다. 이번 교류전은 우석대학교 공자아카데미가 주최하고 한중미술협회와 베이징 한중서화가연합회·태원사범대학 예술학원·산서사범대학 미술학원·실크로드영상연구소가 주관한다. 또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전라북도·주광주중국총영사관·태원사대 국제실크로드문화예술연구소·산동사범대학·광주 차이나센터·한중경제문화교육협회·한국돈황SILKROAD학회·전북일보가 후원했다. 한국에서는 대한민국 대한명인 전통민화 전수자인 장복금 작가의 ‘책가도’와 차홍규 한중미술협회장의 ‘우리의 미래’, 한국계 미국 작가 궁민진(Minjin Kung)의 ‘Under The Water’ 등이 선보인다. 또한 중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창샤오쥔(常曉君) 태원사범대학 예술학원장과 뤼진광(呂金光) 산서사범대학 미술학원 교수, 이란의 중국미술 전문가인 나스린 다스탄(Naslin Dastan) 작가 등의 풍경화와 인물화, 서예 작품이 공개된다. ‘호남 속 중국’ 사진영상전에서는 한중 교류를 상징하는 전라남북도의 유적인 전주 ‘소주가(차이나타운), 익산 ‘숭림사’, 부안 ‘채석강’, 화순 ‘주자묘와 적벽’, 해남 ‘진씨마을’ 등 20여 작품이 전시된다. 전홍철 공자아카데미 원장은 “한중 수교 이후 30년 동안 쌓아온 우정을 확인하고, 상호 존중과 협력에 기반한 발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관계로 나아가기 위해 이번 교류전을 기획하게 됐다”라며 “코로나19와 경제적 상황 등 녹록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양국의 문화예술 분야가 더욱더 활발히 교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이강모
  • 2022.10.30 16:23

더불어 하나 되는 하람 예술단...11월 2일 성과 연주회

하람 예술단(이하 예술단)이 11월 2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성과 연주회 '꿈·꿈·꿈'을 개최한다. 예술단은 '하람'이라는 말처럼 하늘이 내린 소중한 사람이라는 의미로 결성됐다. 태어나고 자란 환경과 상관없이 모든 사람은 모두 소중한 사람으로 차별받지 않고 모두가 국악으로 하나 되자는 의미에서 모였다. 연주회에서는 국악으로 하나 된 단원들과 그들이 달려온 시간과 노력, 열정을 볼 수 있다. 이날 예술단은 국악 동요, 해금 독주곡, 소금-아쟁 2중주, 25현 가야금 독주, 가야금 병창, 사물놀이, 국악 관현악 등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단원은 전주 하람 예술단 28명, 장수 하람 예술단 23명으로 총 51명이다. 전주 하람 예술단은 국악 관현악을 중심으로, 장수 하람 예술단은 사물놀이·가야금 병창 등을 중심으로 지난 4월 말부터 연습에 매진했다. 예술단은 다문화어울림축제, 전주세계소리축제에서 공연을 펼치는 등 나날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연주단은 전북 학교 예술강사 지원사업 중 기획 사업의 일환이다. 지난 2021년부터 전주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및 장수 산서지역아동센터와 협력해 더불어 하나 되는 '하람 예술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10.30 16:22

전주의 조용한 거리를 발칵 뒤집은 인형들...제2회 전주거리 인형극제

지난 29일 제2회 전주거리 인형극제가 열린 전주 웨딩거리. 거리 곳곳은 어린이들의 카랑카랑한 목소리와 웃음소리로 시끌벅적했다. 평소 한산했던 거리가 오랜만에 활기를 띄는 분위기였다. 전주시와 사단법인 꼭두는 지난 22일, 29일 전주 동문거리와 웨딩거리에서 국내의 수준 높은 인형극 작품을 거리에서 즐길 수 있는 제2회 전주거리 인형극제를 개최했다. 인형극제는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전주의 즐길거리를 다양화하고, 지역 상가와 거리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축제다. 29일 웨딩거리에서는 △판소리 체험 인형극 호랑이 家(가) △동화책을 활용한 복합 인형극 일곱 마리 아기 염소와 늑대 △테이블 인형극 동무를 위하여 △관객과 직접 떡을 만들어보면서 진행되는 국악 체험 인형극 달달한 수수팥떡 이야기 △신문지로 만든 거대한 공룡들이 거리를 뛰어다니는 신문지 공룡 퍼포먼스 벨로시랩터의 탄생 공연 등이 진행됐다. 시민들은 겨우 엉덩이 하나 들어가는 작은 매트 위에 앉아 인형극에 집중했다. 거리 곳곳을 무대로 펼쳐진 인형극제에 매트를 손에 들고 인형극 하나가 끝나면 자리를 이동하고, 또 하나가 끝나면 자리를 이동하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에 웨딩거리는 인형극제 동안 시끌벅적하고 북적였다. 신선한 전주거리 인형극제에 "아이들뿐만 아니라 저희들도 즐거웠다", "다음에 또 오고 싶다", "오랜만에 거리가 활기를 찾은 듯해 보기 좋다" 등 시민들의 호평도 쏟아졌다. 시민 이경윤(35) 씨는 "인형극 내용이 아이들도 많이 관심 있는 내용이었다. 특히 좁은 길거리 공간을 최대로 활용해서 밀도 있게 프로그램을 준비한 듯해서 좋았다. 곳곳에 스태프들이 많이 배치돼 있어 안전·안내 등 문제도 빠르게 해결돼 불편함 없이 즐길 수 있었다"고 전했다. 최용완(67) 웨딩거리 상인회장은 "현재 웨딩거리가 낙후돼서 상가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게 됐다. 아주 어린 아이들부터 부모님들까지 주말에 온 가족이 손 잡고 오는 모습을 보니 거리와 상가에도 생기가 돌고 좋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박현우
  • 2022.10.30 16:21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시민이 소통하는 ‘2022 저널리즘 주간’ 2주간 개최

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표완수)은 29일부터 11월 11일까지 2주 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22 저널리즘 주간’ 행사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언론과 시민이 소통하는 국내 유일의 저널리즘 행사로, 매년 다양한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마련, 2019년부터 재단의 대표 행사로 자리 잡았다. ‘저널리즘 온앤오프(ON&OFF)’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이후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최대 규모이다. 행사기간동안 프레스센터 서울앞마당에는 전시회와 다양한 저널리즘 체험행사가 시민들을 맞이한다. 메타버스(https://kpfor.ovice.in/) ‘2022 저널리즘 주간 타운’은 온라인 가상공간에서 저널리즘 주간의 현재(ON)와 과거(OFF)를 경험하고 저널리즘의 미래(ON&OFF)를 향해 나아간다는 의미로 재미있고 다양한 콘텐츠를 시민들과 공유하게 된다. 11월 4일에는 제4회 청(소)년 체커톤 대회가 진행되며 11월 9일부터 11일까지 ‘KPF 저널리즘 컨퍼런스: 신뢰ON, 편견OFF’와 시민참여 세션, 미디어 리터러시 세션이 열린다. 컨퍼런스에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언론의 역할 △독립언론과 미디어스타트업 △시민과 함께하는 미디어 리터러시 등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2022 저널리즘 주간>의 모든 행사는 언론진흥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저널리즘 주간 세부일정 확인 및 현장 참석 사전등록은 <2022 저널리즘 주간> 공식 홈페이지 http://www.jweek.or.kr 를 통해 가능하다. 또한‘저널리즘 주간’을 카카오톡플러스 친구로 추가하면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다.

  • 문화일반
  • 백세종
  • 2022.10.29 23:13

'75년 전통' 바르나 국립 발레단 내한...익산 12월 22, 23일 공연

75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바르나 국립 발레단이 12월 첫 내한 공연에 나선다. 공연기획사 브라보컴에 따르면 바르나 국립 발레단은 12월 6일 서울을 시작으로 대구, 안동, 구미, 거제, 순천, 익산, 목포 등을 대상으로 국내 투어를 가진다. 익산 공연은 12월 22, 23일 양일간 익산예술의전당에서 개최된다. 이날 발레단은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 속의 미녀'와 함께 차이콥스키의 3대 발레 명작으로 꼽히는 '호두까기 인형'을 주제로 공연한다. 공연을 통해 최고 수준의 발레 기술과 완벽한 연기, 깊은 내면까지 표현하는 극적인 동작과 표현으로 관객들에게 큰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발레단은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준비한 내한 공연인 만큼 곳곳에서 크리스마스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공연을 준비했다. 브라보컴 관계자는 "한 해를 정리하는 뜻깊은 12월. 전국 투어로 펼쳐지는 이 아름다운 발레 공연이 발레 애호가들에게 행복한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발레단은 1947년 바르나 오페라 발레와 동시에 창단됐으며, 모든 발레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바르나는 모든 무용수들의 꿈이 실현되는 등용문인 세계 4대 발레 콩쿠르 중 하나인 바르나 발레 국제 콩쿠르가 열리는 곳이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10.27 17:56

전시장에 나타난 동물...11월 6일까지 전시 ',(comma)' 개최

전시장에 코끼리, 기린 등 동물이 나타났다. 코끼리는 누워 있고, 새끼 기린은 공 위에 올라가서 놀고 있다. 전시장 나들이 나온 동물들에게 어떤 사연이 있을까. 뜻밖의 미술관(센터장 김성혁)이 11월 6일까지 전시 ',(comma)'를 개최한다. 전시에는 김미라 서양화가, 이보영 한국화가, 황유진 조각가(조소)가 참여했다. 세 명의 작가는 동물과 자연 이미지를 통해 우리가 필요로 하는 일상 속 작은 쉼의 풍경을 표현했다. '다양성'이라는 큰 주제에 쉼을 뜻하는 ',(comma)'를 더해 관람객에게 쉼을 선물하고자 했다. 전시장 한쪽에는 관람객들이 잠시 쉬었다 갈 수 있도록 작품 앞에 작은 의자도 설치했다. 가만히 앉아 작품을 감상하며 잠시나마 쉴 수 있도록 조성한 것이다. 미술관은 전시 관람 외에도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전시장 앞쪽에는 돌, 나무, 기린 등이 그려진 엽서에 각자만의 색을 채울 수 있도록 사인펜, 색연필도 구비해 뒀다. 세 명의 작가는 "관람객은 연극적 요소를 가진 작품의 공간으로 들어와 작품 속 세상을 경험하며 작품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작가들의 상징체인 돌, 나무, 기린과 함께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는 시간이 일상을 회복하는 통로를 마련해 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전했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10.27 17:56

[김용호 정읍시립국악단 단장 전통문화바라보기] 녹두장군 전봉준

10월 28일 저녁 정읍의 전봉준 고택에서는 창작 판소리 "녹두장군 전봉준"의 공개 시연회가 예정되어 있다. 그동안 동학에 관련된 많은 학술 세미나, 예술 공연 등이 있었지만 오늘 행사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이유는 전통예술의 고장이자 동학혁명발상지 정읍에서 현대 문화운동의 거목인 창본 작가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소리꾼이 함께 자리하며 판을 이끈다는 사실이다. 창작판소리 창본 집필의 주인공은 바로 한국 마당극의 창시자 임진택 이사장. 작창과 완창을 도울 이는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이사장 송재영 명창, 국립민속국악원장 왕기석 명창이다. 그들은 3시간 동안 동학에 대한 이해와 진실을 소개하며 소리판으로 이끌 것이다. 오늘의 공연은 누구나 평등 하고자 했던 동학농민혁명의 사상과 더불어 급변하고 있는 국제정세 속에 한반도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제작되었다. 정읍 전봉준 생가에서의 시연회를 시작으로 11월 4일 정읍 연지아트홀, 10일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 19일 서울 돈화문국악당에서 뜻깊은 시간이 예정되어 있다. 동학혁명은 1894년 신분제 중심의 오래된 체제를 개혁하고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는 평등한 세상을 만들고자 일어난 혁명이다. 또한, 일본 국권 침탈에 맞서 싸운 민족의 봉기로써 큰 의미도 있으며 애국이라는 민족 정서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그러한 역사적 사실과 위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방 이후에도 정치적 혼란으로 제대로 조명받지 못했고 왜곡, 축소되어 왔다. 그러던 중 1960년 4.19혁명 이후 동학혁명의 재조명이 시작되었고 1993년 문민정부가 출범하면서 과거사 정리를 위한 '역사 바로 세우기' 사업이 추진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혁명을 주도했던 전봉준은 전라북도 고부(정읍시의 면) 전창혁의 아들이었다. 당시 전라 고부 군수 조병갑은 악랄한 탐관오리였는데 그는 만석보란 대형 저수지를 축조하여 사용료를 부과하였고, 자신의 아버지 공덕비를 세우겠다며 양민들로부터 엄청난 조세와 잡세를 걷고 양민들에게 강제적 노역을 부여하는 등 백성들을 괴롭혔다. 결국 더 이상 견디지 못한 정읍 고부 고을의 백성들은 전봉준의 아버지인 전창혁을 대표로 뽑아 탄원서를 제출하게 하였으나 군수는 그를 모진 곤장으로 형벌을 내렸고 보름도 안되어 사망하기에 이른다. 이에 분노한 전봉준은 봉기를 계획하고 실천에 옮겼고 탐관오리의 수탈, 부정부패를 알리며 첫 동학혁명의 계기를 만들었다. 오늘 그러한 과거 민초의 역사가 판소리란 민족예술로 만들어져 국민에게 다가선다. 판소리는 조선말 가장 민중의 애환을 잘 표현하고 즐겼던 대중음악이었으며 현대 창작판소리는 계몽운동의 시발점이 되기도 했다. 오늘 목놓아 부르게 되는 창작 판소리 '녹두장군 전봉준'이 진정 하나의 불씨가 되어 현 어려운 정국의 희망 밀알이 되고 선진국으로 나아가는 동기부여가 되기를 필자는 소원해 본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2.10.27 17:53

[2022 전주세계소리축제 리뷰] 찾아가는 소리축제 오리 날다

1. 안데르센의 명작 새롭게 탄생하다 디즈니 만화 ‘인어공주’가 실사 영화로 개봉된다는 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설레는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하지만 곧 그 기대는 분노로 표출된다. 인어공주 예고편이 유튜브에 공개된 지 얼마 못되어 150만개의 ‘싫어요’를 받고 말았는데 그 이유는 디즈니 측이 베일리를 '인어공주'의 주인공 애리얼 역할로 캐스팅했기 때문이었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일부 사람들은 그녀가 흑인이라는 점을 놓고 원작을 파괴하는 처사라며 비난을 했다. 1875년 세상을 떠난 인어공주의 원 저작자인 안데르센이 이 이야기를 들으면 무슨 생각을 할까? 아마도 그는 다시 펜을 꺼내 들고 ‘미운오리새끼’ 두 번째 책을 집필하지 않았을까? 모든 편견과 차별을 이야기 할 때 떠오르는 대표적인 작품이 바로 안데르센의 미운오리새끼이다. 전 세계 아동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이 동화를 원작으로 한 공연이 임실과 장수를 찾아가 아이들과 즐거운 만남을 가졌다. 전주세계소리축제 프로그램의 마지막을 장식한 이 공연은 에너지 넘치는 다섯 명의 배우들과 손성한 지휘자가 있는 헤르츠아카데미앙상블과의 협업 아래 찾아가는 소리축제 어린이 뮤지컬 ‘오리 날다’ 로 새롭게 태어났다. 2. 원작을 멋지게 비트는 방법 태어나면서부터 자신들과 다르게 생겼다는 이유로 형제들에게 환대 받지 못하고 계속 미움만 당하는 아기 오리가 외로운 시간을 견딘 후 드디어 자신의 진짜 정체성을 찾고 아름다운 백조와 나란히 날아오르는 결말은 모두가 아는 이야기다. 이번 공연은 이러한 원작을 어떻게 각색하고 확장했을까? 우선 아기 오리의 관계를 새롭게 설정했다. 아기 오리를 미워하는 건 형제들이 아니라 오리 친구들이지만 아기 오리 옆에는 든든한 아빠의 존재를 부여해 주었다. 오리 마을을 지키는 보안관이자 다정한 아빠는 무지개 나라로 떠난 엄마의 선택을 존중하며 그녀를 묵묵히 기다린다. 아기 오리는 어떠한 선택을 했을까? 결말에 이르러 아기 오리는 엄마처럼 아름다운 백조가 되지만 무지개 나라로 떠나는 대신 오리 마을을 지켜주는 보안관이 되겠다는 선택을 한다. 오리 친구들은 아기 오리의 결정에 크게 기뻐한다. 원작을 비틀어 ‘오리 날다’ 만의 멋진 결말이 탄생하는 장면이다. 3. 관객이 있는 어느 곳이든. 이렇게 뮤지컬 ‘오리 날다’ 는 단순히 원작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를 확장시켜 나가며 모든 관계에는 다양성이 존재한다는 점을 알려준다. 이 작품의 커다란 힘은 또 있다. 2016년도에 창단하여 이미 지역에서 뜨겁게 주목받고 있는 헤르츠아카데미앙상블의 라이브 연주는 공연의 양념 역할을 넘어서 어느 덧 서사를 이끌고 나가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번 공연에는 특별히 관악기로만 넘버들을 편성하여 다양한 소리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채워주며 모두가 다 아는 줄거리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 넣었다. 플롯과 클라리넷 등 관악기의 힘이 생생하게 느껴지는 공연으로 찾아가는 소리축제답게 다채로운 소리의 향연을 맛볼 수 있었다. 이번에 새롭게 합류한 신명수 연출가는 별도의 세트 이동이나 암전이 없어도 장면 전환을 자연스럽게 이끌어 앞으로 이 공연이 관객들만 있다면 어디든 찾아 갈 수 있는 원동력을 만들어 주었다. 아기 오리가 백조가 될 때까지 초연부터 이 작품을 함께 키워 온 배우들의 열연과 헤르츠아카데미앙상블과의 콜라보레이션 또한 이 공연의 가치를 보여준다. 어린이 뮤지컬 ‘오리 날다’ 가 여기서 멈추지 않고 관객이 있는 어느 곳이든 훨훨 날아가길 기대해 본다. 김소라 극작가는 뮤지컬 극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주요 작품으로 창작뮤지컬 <안녕 크로아티아>, <이매설가를 찾아라>, <디어 마들렌> 등이 있다. 이 외에 무대공연 연출, 행사 기획, 인문학 강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관객과 소통하고 있다. 현재 아트컴퍼니 두루 예술감독이다.

  • 문화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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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0.26 17:32

정성수 시인 26번째 시집 '화답' 출간

중견 시인 정성수 씨가 26번째 시집 <화답>(화암출판)을 펴냈다. 정 시인은 이번 시집을 증정본과 소장용 99권, 비매품 한정판으로 특별 제작했다. 시집에는 다른 사람이 지은 시에 화답하는 시 63편이 담겨 있다. 시집은 원시와 화답시를 따로 분류하지 않고 하나의 맥락으로 묶어 읽을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이에 정 시인은 "원시와 화답시를 하나로 묶어 읽는다면 원시와 화답시 사이의 간극이 좁아져 이해하는 데 도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관식 평론가는 "시인의 내면세계와 문학적 지향점까지 유추할 수 있는 시들은 교육적 의미와 시적 가치까지 내재돼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문학적 성공 작인 동시에 삶에 대한 긍정적인 사고와 교감에 방점을 찍었다"고 평가했다. 또 이준관 시인은 "화답시는 원시와 관련된 사건이나 일화 등 사연이 숨겨져 있는 경우가 많아 읽는 사람의 공감을 받고 나아가 시적 의미와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 정 시인의 시집 <화답>은 대화적, 서사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시적 자료가 되기 충분하다"고 말했다. 정 시인은 서울신문으로 등단했다. 이후 시집, 동시집, 산문집, 동화집 등 67권의 저서를 출간했다. 세종문화상, 소월시문학대상, 윤동주문학상, 황금펜문학상 등을 받았으며 전라북도 문화예술창작지원금,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문학창작기금 등을 수혜 했다. 그는 전주대 사범대학 겸임교수, 전주비전대 운영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는 향촌문학회장, 사단법인 미래다문화발전협의회장, 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를 맡고 있다.

  • 문학·출판
  • 박현우
  • 2022.10.26 17:30

남원 시민단체 "최초 춘향 영정 봉안"...남원시 "춘향 대표 영정 아냐"

남원시와 시민단체가 춘향 영정 교체를 둘러싸고 팽팽한 의견 차를 보이며 춘향 영정 교체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남원시는 최초 춘향 영정이 춘향을 대표하는 영정이라고 할 수 없어 새로 그리겠다는 입장이지만, 시민단체는 춘향 영정을 새로 그리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는 입장이다. 26일 남원 시민단체 '최초춘향영정복위시민연대'는 26일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원시에 "춘향사당에 최초 춘향 영정을 봉안하라"고 촉구했다. 단체가 말하는 춘향 영정은 강신호와 임경수 화백이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작품이다. 단체에 따르면 남원시가 춘향 영정 관련 문제를 남원문화원에 위탁했다. 남원문화원은 외부 인사로 구성된 '춘향영정봉안추진위원회'를 결성해 새로 그리기로 결정했다는 게 단체의 설명이다. 단체는 "춘향 영정을 새로 그려 현재 춘향사당에 봉안하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며 민주적 절차를 무시한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단체는 "향토사는 지역의 향토사학자들이 가장 잘 안다"며 "남원시의 어떤 책에도 춘향제의 역사가 올바르게 기록되어 있지 않으며 춘향사당과 춘향 영정에 대한 기록도 전혀 없다. 이러한 사실을 명확히 밝히는 학술 세미나를 개최해야 한다. 또 남원시는 춘향사당에 최초 영정을 봉안하고 문화재로 지정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남원시는 "독단적인 결정 아니다. 시민과 소통하고, 용역도 두 차례 맡겼다. 시민 소통창구로 법률·조례 등 지원 근거가 있는 남원문화원에 위탁해 위원회 결성했다"며 "용역과 위원회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최초 영정에 낙관이 없어 작가가 불분명하고, 안료도 전통 안료가 아닌 일반 시판 안료를 사용한 것을 나타났다. 이밖에도 춘향의 모습이나 복식 등이 소설의 배경인 19세기 말 조선시대가 반영되지 않아 춘향 대표 영정이라고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 문화일반
  • 박현우
  • 2022.10.26 17:30

심장이 멎기 전에 건네는 인사 "안녕, 내 사랑"

"영어로 '1 saves 9'이라고, 한 분이 장기를 기증하면 최대 9명을 살릴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전북대학교병원 장기 이식 센터장을 지낸 박성광 교수가 <심장이 멎기 전, 안녕 내 사랑-뇌사자 장기기증: 삶, 죽음, 사랑 이야기>(신아출판사)를 펴냈다. 책에는 장기 기증을 하고 세상을 떠난 뇌사자와 그의 가족, 뇌사자의 장기를 이식받아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 지금도 장기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책은 1편 '네 꿈이 끝날 때 네 청춘도 끝난다', 2편 '심장이 멎기 전, 안녕 내 사랑'으로 구성돼 있다. 1편은 박 교수가 신문, 잡지에 냈던 기고, 경험했던 일을, 2편은 장기 이식 센터 코디네이터가 기록한 내용에 박 교수의 기억을 더하고 장기 기증자 가족과 인터뷰한 내용과 사진, 그들이 보낸 편지 등을 담아 구성했다. 책의 긴 제목과 표지가 눈에 띈다. 박 교수는 "제목은 장기 기증하는 가족들은 사랑하는 사람의 심장이 멎기 전에 가슴이 찢어지는 이별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 '심장이 멎기 전, 안녕 내 사랑'이라고 정했다"고 설명했다. 대한민국 법에는 심장이 뛰고 있어도 뇌사 판정을 받은 시각을 사망 시각으로 쓰게 돼 있어 뇌사 판정을 받으면 사망한 것과 다름이 없다는 의미기 때문이다. 표지는 환한 웃음을 짓고 있는 장기를 기증한 사람들의 사진으로 가득 채웠다. 박 교수는 책을 통해 장기 기증자 가족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 싶었다. 독자들에게는 뇌사자 장기 기증이 무엇이고, 기증하는 가족들의 극심한 슬픔을 숭고한 사랑으로 승화시키는 희생에 대해 증언하고자 했다. 그는 "나아가서 더 많은 분이 장기를 기증함으로써 장기 이식 외에는 치료법이 없어서 장기기증을 학수고대하고 있는 말기 중환자들이 새 생명을 얻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전북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전북대학교 병원 내과 전공의를 지냈다. 이후 미국 스탠포드 의대 약년형당뇨재단 펠로우, 전북대 의과대학 의학과장, 대한신장학회장, 전북대학교 병원 장기이식센터장·의생명연구원장, 예수병원 이사, 예수대학교 이사 등으로 활동했다. 현재 전주 함께하는 내과 원장이다.

  • 문학·출판
  • 박현우
  • 2022.10.26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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