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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윤미 시인과 김정배 작가의 작품 한자리에...'왼손 그림 시화전' 개최

시 그림 아트북 <이상형과 이상향>과 왼손 그림 시화집 <이별 뒤의 외출>에 실린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강윤미 시인과 김정배 작가가 이달 23일까지 우진문화공간 갤러리에서 왼손 그림 시화전을 개최한다. 전시의 주제는 강윤미 시인의 시 제목 중 하나인 '체크 코트를 입을 때 만나는 사람'이다. 전시에서는 왼손 그림 시화 작품 총 150여 점을 전시한다. 시는 강윤미 시인이, 그림은 김정배 작가가 작업했다. 영상으로 시 그림 아트북 제작에 함께 참여한 재즈 피아니스트 오은하 씨의 창작곡도 감상이 가능하다. 전시뿐만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16일 정오에는 전북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인디 팝 밴드 슬로우 진의 미술관 버스킹 공연이 펼쳐진다. 또 22일 오후 2시 22분에는 김정배 작가가 전하는 왼손 그림 강연과 그가 함께 활동하고 있는 인문 밴드 레이의 시 낭송 재즈 공연이 열린다. 해당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되며, 예약 없이 전시회를 찾는 관람객이라면 누구나 즐길 수 있다. 김정배 작가는 "2022년 임인년, 검은 호랑이의 해를 맞아 노자가 '길과 얻음' 제14장에서 언급하고 있는 '홀황'의 의미가 아이다운 상상력을 통해 '호랑이'의 의미로 재해석되고 상상돼도 좋을 것"이라고 했다. 김 작가의 왼손 그림 작업을 오랫동안 지켜봐 온 이용석 교수(원광대 미술대학)는 "글마음조각가의 왼손 그림은 '좋다'와 '나쁘다'는 이분법적인 평가 영역을 이미 벗어나 있다"며 "김정배 작가가 지향하는 왼손 그림은 누구나 편하게 즐기고 감상할 수 있는 아이다움의 순수함과 시적 상상력이 만난 홀황의 세계"라고 평가했다. 강윤미 시인은 지난 2005년 광주일보, 2010년 문화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됐다. 이후 광주일보 문학상을 받았다. 작년 겨울 시 그림 아트북 <이상형과 이상향>을 출간했으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차세대예술인력육성사업(AYAF)에 선정됐다. 이어 '글마음조각가' 김정배 작가는 시인, 문학평론가, '오른손잡이지만 왼손 그림' 작가로 활동 중이다. 그는 Paper Academy 글마음조각학교 대표, 글마음조각가의 한 뼘 미술관인 '월간 그리움'을 운영하고 있다. 인문 밴드 레이(블랙), 혜니와 남매들 프로젝트의 구성원이다. 또 원광대 융합교양대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포트폴리오 독립 생활자의 삶을 다양한 방식으로 실험하고 있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2.13 17:15

문화재청, 문화재 방재의 날 맞아 한 달간 온라인 박람회 개최

문화재청은 문화재를 화재 등의 재해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고, 국민의 문화재 안전관리 의식을 높이기 위해 매년 2월 10일을 '문화재 방재의 날'로 지정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2월 10일 '문화재 방재의 날'을 맞이해 내달 10일까지 '2022년 문화재 재난 안전 온라인 박람회'(www.문화재방재의날.com)를 개최한다. 올해 '2022년 문화재 재난 안전 온라인 박람회'는 작년 문화재 방재의 날 기념으로 개최한 '문화재 재난 안전 분야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최우수 아이디어로 선정된 온라인 박람회 개최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마련된 행사다. 이번 온라인 박람회의 주요 내용은 문화재 재난 안전을 주제로 한 그림엽서•유튜브 공모전 수상작의 온라인 전시회, 문화재 현장에서 각종 재난으로부터 문화재 안전을 위해 힘쓴 유공자 표창, 문화재 정책 홍보영상(문화재 방재 홍보영상, 생활 속 문화재 안전 교육, 문화재 지킴이 시리즈, 어린이 문화재 안전 교육) 게시 등이다. 문화재청은 작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초•중학생 연령대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소중한 문화재, 우리가 지켜요' 문화재 사랑 그림엽서 공모전을 개최했다. 총 360점의 출품작 중 총 11점을 수상작으로, 함께 개최한 유튜브 영상 공모전에서는 총 86점의 출품작 중 총 7점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최우수상은 그림엽서 분야에 신예원 학생의 <우리들이 지켜야 할 문화유산>, 영상 분야에 배유미 씨의 <문화재 안전을 지키는 수호자>가 받았다. 이어 문화재 재난 안전 문화 확산과 재난 예방 등에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으로 선도적 역할을 한 재난 안전 유공자(단체 및 개인)도 발표했다. 기관 부문에는 김제시청이, 민간 부문에는 한국소방안전원 조창식 대리, 한국전기안전공사 정인철 차장, 정용열 과장, 이인호 과장, 이진호 대리 등이, 공무원 부문에는 박연희 주무관(경기도 오산 문화예술과), 정용교 문화재 팀장(강원도 양양 문화체육과), 손지호 주무관(대구광역시 달성군 관광과) 등 18명이 선정됐다. 문화재청은 "박람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만큼, 국민 누구나 컴퓨터와 모바일을 통해 공모전의 수상작들을 시•공간 제약 없이 관람해 많은 국민이 문화재 재난 안전에 대한 관심과 공감할 수 있는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문화재 방재의 날을 계기로 2월부터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국가 지정 문화재와 시•도 지정 문화재를 대상으로 해빙기 문화재 방재 분야 합동 점검을 펼치고, 문화재 현장 상황에 맞는 재난 대응 훈련을 시행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문화재 재난에 대비해 사전예방 중심의 정책으로 각종 재난과 사고로부터 문화재를 안전하게 보호하고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 문화재·학술
  • 박현우
  • 2022.02.13 17:15

전북도립미술관, 2022 찾아가는 미술관 15일 군산서 출발

전북도립미술관(관장 김은영, 이하 도립미술관)이 이달 15일 군산을 찾는다. 도립미술관은 15일부터 4월 10일까지 군산근대미술관에서 도립미술관 소장품전 '찾아가는 미술관: 상상 속 풍경'을 개최한다. 도립미술관은 해마다 소장품 중 일부를 엄선해 도내 시•군 문화공간에 작품을 전시하는 '찾아가는 미술관'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도민의 일상과 함께하는 평생 교육의 장으로서 도민의 공공자산인 미술관 소장품의 감상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 내 미술 문화의 저변을 확산하고자 마련됐다. 올해 찾아가는 미술관은 군산근대미술관에서 출발한다. 주제는 '현실과 이상', '상황과 기억' 등이다. 도립미술관 소장품 중에서도 동시대 미술 속 초현실주의와 추상미술 작품의 공통분모를 찾은 끝에 엄선된 작품들이 전시된다. 인간과 자연의 이상적인 공존을 지향하는 상상적 공간을 만든 조성숙 작가의 <내일의 숲>, 상상 속 내면의 풍경을 끌어내 추상적 이미지로 초현실적 공간을 창출하는 유기종 작가의 <생각-자라나다>, 현실에 부가된 양면성을 극복하려는 양순실 작가의 <깊은 하루> 등 16점의 다채로운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어 표인부 작가는 눈에 보이지 않는 바람에 대한 기억을 담은 <바람의 기억>을 작업했다. 한지의 유연함과 가벼움, 가변성의 특징을 통해 바람을 묘사했다. 화면 위에 반복적으로 붙여진 수천 장의 작은 한지 조각들로 바람의 방향성을 주면서 화면의 율동을 표현했다. 도립미술관은 전시를 통해 최근 20여 년 간 전라북도 출신 작가들의 표현 경향과 주제를 살펴보고 시대성과 지역적 미감을 분석하고자 했다. 추상미술의 초현실적 공간 구축을 위한 이미지 설계, 초현실주의 작품에 드러난 사고의 추상화 과정 등을 통해 두 장르 간의 상호 연계 지점을 발견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도립미술관은 "군산 미술의 문화예술 향유와 지역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문화예술 공간 군산근대미술관에서 전북도립미술관의 소장품과 함께 미적 사유와 감수성을 공유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동절기 2월까지 오후 5시에 폐관) 관람할 수 있다. 전시와 관련된 문의는 군산근대미술관 전화(063-454-7873)로 하면 된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2.13 17:05

어린이 뮤지컬 ‘렛잇고2’ 전주 공연…누적 관객 100만 명 돌파

37년 전통을 자랑하는 어린이 뮤지컬 극단 예일이 오는 19, 20일 양일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어린이 뮤지컬 <렛잇고2> 공연을 펼친다. 이 공연은 극단 예일이 영화 <겨울왕국>을 모티브로 창작했다. 극단 예일은 지난 6년간 전국 200여개의 도시에서 순회 공연을 펼쳤다. 그 결과 누적 관객 100만 명을 돌파하고 많은 관객의 뜨거운 호응 속에 시즌2로 새롭게 찾아왔다. <렛잇고2>는 엘사 공주의 대관식 날, 그동안 비밀스레 숨겨온 엘사의 마법으로 대관식에 참석한 사람들이 모두 얼어버린다. 이에 당황한 엘사는 자신의 마법을 저주하며 산속에서 혼자만의 왕국을 만들어 지낸다. 이런 엘사를 구하기 위해 동생 안나, 올라프, 크리스토프, 순록이 함께 길을 떠난다. 가는 길에 위험을 겪게 되지만, 등장인물들은 위기를 넘기고 엘사를 구해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발걸음을 재촉한다. 엘사는 자신을 찾아오는지도 모르고 의문의 소리에 이끌려 마법의 비밀을 찾고자 한다. 엘사와 안나는 다시 만나게 되지만, 서로 엇갈린 이해충돌로 위기를 맞게 된다는 내용이다. 이 공연은 발레와 뮤지컬의 콜라보레이션 공연이다. 보컬 싱어 엘사와 환상의 듀엣을 자랑하는 안나가 보석 같은 노래를 선보이며 무대 위 발레리나들과 또 하나의 앙상블을 이룬다. 이날 공연에서는 Into the Unknown(숨겨진 세상), Show yourself(보여 줘), When We’re Together(우리 함께라면) 등을 라이브로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은 24개월 이상부터 관람할 수 있으며, 예매는 인터파크 등을 통해 할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 착용, 손 소독제 사용 등 개인 방역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띄어앉기 좌석제로 운영한다. 한편 극단 예일은 어린이들의 맑고 푸른 동심과 함께 꿈과 사랑이 가득한 이상의 요람을 제공한다는 취지 아래 창단됐다. 연극인으로서 자질과 자긍심으로 건전하고 차원 높은 작품을 개발하고 있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2.10 17:04

‘공감과 연대’ 전주문화재단, 2022년 주요 정책사업 발표

재단법인 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백옥선)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2021년 성과보고와 더불어 2022년 전주문화재단의 새로운 미션과 주요 정책사업을 9일 발표했다. 전주문화재단은 올해 전환, 창의, 혁신, 확산이라는 4대 가치 실현을 위해 사회적 연대 형성, 지역예술가 역량강화, 문화를 통한 시대담론∙시대가치 선제적 주도, 시민의 문화권 확대 등 4가지 목표를 설정했다. 사회적 연대 형성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정책자문위원회와 포럼의 확대 개최 등을 통해 문화예술 전문기관으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 이 밖에도 지역 문화정책 네트워킹 활성화, ESG 경영 실천과 거버넌스 구축 등을 실현할 계획이다. 지역예술가 역량강화 부분에서는 전주 예술가 지원을 확대하고 창작과정 중심 지원에서 제작과 유통 지원으로 지원방식을 확대하고자 한다. 특히 전주 백인의 자화상 사업이 10주년을 맞아 전주 예술가 디지털 아카이빙, 아카이브 전시, 포럼, 인문학 콘서트 등 기념사업도 추진한다. 이어 팔복예술공장을 지역예술가의 작품 발표 공간으로 만들어나간다. 지역 조명 기획전인 <전북의 판화 30년 재조명>, 탄소섬유 기획전 등 지역예술가의 창작역량 강화를 위해 힘쓸 예정이다. 문화를 통한 시대담론, 시대가치 선제적 주도를 위해 문학분야의 온라인 작품 유통을 확대한다. 지역문학가의 오디오북 제작을 위한 시스템을 마련한다. 미디어의 시대인만큼 영상예술놀이터 운영도 활성화하고, 팔복예술공장 메타버스 구축을 추진하고자 한다. 시민의 문화권 확대는 생활문화 활성화에서 시작한다. 전주생활문화센터협회와의 연대를 기반으로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시민의 문화권을 확대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제작 중인 마당창극 10주년 ‘칠우’를 공연함에 따라 마당창극을 지역 대표 브랜드로 만들고자 한다고 했다. 올해는 전주한벽문화관 라이징 스타 시리즈도 선보일 계획이다. 차세대 예술인을 지원해 지역 예술의 미래를 담보할 인재를 육성, 발굴, 양성하는 사업이다. 순수예술분야 예술인의 발돋움이 될 무대를 제공한다. 이는 전주시 소재 공연예술인을 대상으로 한다. 전주문화재단은 ‘공감’과 ‘연대’를 강조했다. 예술로 모두의 삶이 빛나는 전주를 만들기 위해서다. 예술적 상상력으로 지역사회와의 공감과 연대의 문화 플랫폼이 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백옥선 대표이사는 “2022년도 사업 계획을 발표하면서 위드 코로나 상황일수록 예술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며 “예술이 가지고 있는 공감 능력을 통해 지역사회를 변화시키고, 삶이 행복할 수 있도록 선제적 문화정책을 추진해 연대와 협치를 통해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2.10 17:01

소리킥 시즌3 <태권유랑단 녹두> 우수공연프로그램 선정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서현석)이 태권도와 국악 등을 접목해 자체 기획·제작한 전당의 브랜드 공연 <소리킥>의 시즌3 작품인 <태권유랑단 녹두>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이하 한문연)가 주최·주관해 공모한 ‘2022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 국·공립예술단체 우수공연프로그램’에 선정됐다. 특히 이번에 선정된 52개 단체 가운데 자체 예술단이 없는 순수공연장으로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공립예술단체 우수공연프로그램’에 선정되었다는 점에서 이번 성과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2022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은 한문연이 문예회관을 활용한 수준 높은 프로그램 지원을 통해 지역 문예회관 운영 활성화에 기여하고 지역민들의 문화 향수권 신장 및 문화 양극화 해소를 위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한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2018년부터 심혈을 기울여 개발하고 발전시켜온 자체 콘텐츠 <소리킥>의 우수성을 국내 공연문화계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2018년 소리킥 시즌1,2 ‘흥부, 소리를 차다’초연 작품을 시작으로, 이를 발판 삼아 업그레이드된 <소리킥>의 시즌3 작품인 <태권유랑단 녹두>는 2021년 전당이 지역문예회관(고창문화의전당, 부안예술회관)과 공동으로 진행한 프로그램이다. 동학농민혁명이라는 전북의 특화된 소재에 태권도와 국악, 농악을 접목해 제작한 창작 태권소리극이다. 녹두장군 전봉준이 이끌었던 동학농민혁명을 배경으로 민족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목숨 바친 인물들의 진실과 꿈의 참된 의미를 그린 역사 판타지극 <태권유랑단 녹두>는 태권도의 각종 품새와 겨루기 동작, 고난이도 격파까지 화려하고 판타지적인 요소를 국악과 농악의 신명으로 더하며 흥미로운 조화를 이루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지역문예회관을 비롯해 우석대학교 태권도학과 선수들과 퓨전국악실내악단 ‘소리愛’, 고창농악보존회, 하이댄스퍼포먼스 등 지역 예술단체들이 대거 참여해 전라북도만의 특성화된 브랜드 공연으로 제작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관계자는 “소리킥 시리즈는 전당의 대표적인 브랜드 공연으로 이번 우수공연프로그램 선정이 우리만의 차별화된 콘텐츠가 대외적으로 작품성과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더욱 업그레이드된 소리킥 시리즈로 관객들을 다시 만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이강모
  • 2022.02.10 17:00

동학농민군 한달문이 쓴 편지 국가문화재 등록

“나주 옥중으로 오니 음식이 전혀 없고, 노자(路子) 1푼 없으니 아무래도 죽게 되니 어찌 원통하지 않겠습니까”, “돈 300여 냥이면 어진 사람을 만나 살 묘책(妙策)이 있어서 급히 사람을 보내니 어머님 불효(不孝)한 자식을 급히 살려주십시오”. 정읍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사장 이형규)이 소유하고 있는 동학농민군 편지가 국가문화재로 등록됐다. 이 편지는 농민을 비롯해 양반가의 자제 역시 위기에 빠진 나라를 구하기 위해 앞장서서 일어났던 점을 보여주는 것으로 의의가 깊다. 문화재청은 10일 ‘동학농민군 편지(2022)’를 문화재로 등록하고, 철도차량 4건을 등록 예고했다. 동학농민군 편지(2022)는 전남 화순에서 동학농민군으로 활동하다 나주 감옥에 수감 중이던 한달문(韓達文, 1859-1895)이 고향에 계신 어머님께 직접 쓴 옥중 한글 편지 원본이다. 본인의 구명을 요청하는 내용으로 ‘고상’ - 고생(苦生), ‘깊피’ - 급히, ‘직시’ - 즉시 등 전라 방언 특성이 담겨 있고, 당시 동학농민군의 처지와 실상을 살필 수 있는 역사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다. 특히 지난해 문화재로 등록된 유광화의 ‘동학농민군 편지’와는 대조적이어서 다양한 계층이 동학농민군으로 활동하였음을 알 수 있다. 유광화(劉光華, 1858~1894)는 양반가의 자제로서 필요한 군자금을 요청하는 내용으로 쓴 한문 편지 원본이다. 이 역시 정읍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 소유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이날 1969년부터 30여 년간 대통령을 태우고 각지를 다니다 2001년 퇴역한 열차를 비롯한 철도차량 4건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협궤 디젤동차 163호와 협궤 객차 18011호는 1965년 인천공작창에서 제작됐으며, 1930년대 개통된 협궤철도 수여선, 수인선에서 운행되었다. 근대기 철도교통의 역사와 서민들의 낭만과 애환이 담겨 있는 중요 교통수단으로 생활문화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유물이다. 대통령 전용 디젤전기동차는 내부구조는 대통령 집무실, 침실, 수행원실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역대 대통령(박정희~김대중)의 재임기간에 충북선 복선 선로개통식(‘80), 대전엑스포 개막식(’93) 등 지역 순시를 함께한 역사 가치가 있는 유물이다. 터우5형 증기기관차 700호는 1914년 제작되어 1919년부터 1935년까지 운행된 현존하는 국내 유일의 터우형 증기기관차다.

  • 문화일반
  • 이강모
  • 2022.02.10 16:59

극사실주의 기법의 대명사 이동근 작가 개인전 개최

청목갤러리(이사장 박형식)는 2022년 2월 전시로 오는 21일까지 이동근 개인전 <풍요와 기원·자연에 물들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포도, 사과, 자두, 꽃, 바다, 풍경 등을 소재로 한 유화 작품 30여 점으로 구성됐다. 이 작가는 주변에서 쉽게 마주치는 일상 속의 익숙하고 흔한 소재로 작업했다. 과일, 꽃, 풍경 등의 자연물이나 유리잔에 담긴 캔디, 단 것 등 인공물의 이미지 세계를 구현한다. 이 작가는 자신이 봤던 것에서, 체험을 통해서 친근하게 느끼는 혹은 일상의 사소한 느낌에서 모티브를 얻는다. 그는 매 작업마다 사진은 회화에 가깝게, 회화는 사진에 가깝게 표현하고자 했다. 그는 차가운 카메라 렌즈로 세상을 보기보다는 인간의 따뜻한 렌즈인 눈을 통해 주관적 감성과 의도를 반영하는 실재성과 생동감을 드러내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작가가 작업한 포도 작품은 한국적 극사실성의 효과를 최대로 살렸다. 포도송이와 잎에 쏟아지는 자연광의 질감, 빛바랜 듯한 연두에서 초록, 보라를 거쳐 짙은 색이 나온 포도알까지 극사실주의로 표현했다. 이 밖에도 한여름 뜨거운 태양열의 강도에 따라 제각기 다른 붉음, 음영이 적나라하게 녹아 있는 사과나무,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것처럼 표현한 극도의 사실적 표현의 붉은 자두까지 꼼꼼한 작업으로 관람객에게 사실적 만족감과 놀라움, 감동을 선물한다. 이동근 작가는 극사실주의 기법의 대명사이기도 하다. 극사실주의 기법으로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세계를 만드는, 사진처럼 극명한 사실적 구성을 추구하는 리얼리즘 예술을 하기 때문이다. 이에 관람객들은 작가의 손에 의해 제작되는 허구임을 인지하면서도 창작된 작품이 실제 사진보다 더 묘하고 현실 같다는 착각에 들게 하고, 사진과는 또 다른 신비한 느낌을 갖게 한다. 그는 작업노트를 통해 “우리는 주변의 본질과 현상에 대해 얼마나 정확하게 감상하고 있을까? 제 작품은 본질과 현상 속에서 내적 사유와 고백을 화면 안에 담고, 그것들과의 소통과 화해를 나누고자 하는 진정한 소통을 갈구하는 또 다른 열망의 표현일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이동근 작가는 원광대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그는 27회의 개인전, 아트페어 30여 회, 단체전 300여 회에 참여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회원, 한국미협 서양화 제2분과 이사, 군산 구상작가회 회장, 전라북도 미술대전 초대작가, 전북 환경 미술협회 부지회장 등을 맡고 있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2.10 16:58

임인년 맞이 ‘호랑이는 복을 싣고’ 특별전 개최

KBS 전주방송총국이 2022년 임인년, 검은 호랑이의 해를 맞이해 특별한 전시회를 연다. KBS갤러리는 미술관 솔(대표 서정만)을 초대해 호랑이 복의 기운이 충만한 호랑이 그림 전시를 기획했다. 전시는 오는 3월 31일까지 연다. 전시의 주제는 ‘호랑이는 복을 싣고’로, 좋은 작품만을 엄선해 개최하는 전시회라 의미가 깊다. 미술 사료적 가치가 높은 근대 시기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호랑이 작품들로 구성했다. 호랑이는 예로부터 우리 민족을 상징하는 동물로, 용맹하고 강인한 기상을 지니고 있다. 벽사의 상징이기도 한 호랑이는 우리 민족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동물로 인식돼 있다. 조선시대에는 왕이 궁중의 관료들에게 신년을 송중하는 의미로 세화를 하사하기도 했다. 이는 매년 정초가 되면 궁궐과 일반 민가에서 호랑이의 그림을 그려 대문에 붙여 삿된 것의 침입을 막는 풍속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후 호랑이의 무시무시한 힘은 벽사와 용맹의 상징이 됐다. 이러한 모습에서 호랑이의 용맹함을 통해 액을 막고자 했던 우리 선조들의 생각도 엿볼 수 있다. 우석 황종하는 이러한 호랑이의 모습을 담았다. 이번 전시에 수풀 위에 앉아 가만히 한곳을 응시하고 있는 작품을 전시하기도 했다. 그는 수염 하나하나까지 사실적으로 세밀한 표현을 위해 주로 비단에 그림을 그렸다. 그는 개성 출생으로 말년에 호를 ‘인왕산인’이라 할 정도로 호랑이 그림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부허할 정도로 당대 최고의 작가로 평가받았다. 현재 국립민속박물관의 전시에서도 황종하의 작품이 주요 작품으로 선정됐다. 우석 황종하뿐만 아니라 그의 형제들(우청 황성하, 국촌 황경하, 미산 황룡하)은 군산에 서화연구소를 개설하고 후학을 양성해 우리 지역 미술의 발전에 공헌했다. 이 밖에도 우당 조중태, 추경 추교영, 현림 정승섭 등 우리 지역에서 활동한 작가들의 작품도 같이 전시돼 있다. 전시 관계자는 “전시를 관람하시는 모든 관람객들이 호랑이의 좋은 기운을 가득 담아가고, 나쁜 기운과 코로나19는 모두 떨쳐버리는 행복 가득한 전시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2.10 16:57

너와는 인연이 아닌가 봐

나는 참 못났다. 촌스럽기가 둘째가라면 서러울 지경이다. 십여 년 전만 해도 커다란 컵에 커피를 담아 거리를 활보하며 커피를 마셔대던 일은 영화 속에서나 보던 외국의 풍경이었다. 우리나라도 지금 길에서 음식을 먹지 않던 동방예의지국의 예(禮)를 벗어던진 지 오래다. 커다란 컵과 겉면에 뜨겁지 말라고 끼워 놓은 외컵 반지는 다시 오라는 상호의 심벌과 함께 컵 모양을 더 예쁘게 한다. 젊은이들이 그런 컵을 들고 길가에서 홀짝거리는 모습이 추하기보다는 굽 높은 하이힐의 키만큼 세련되어 보이는 까닭은 무엇일까? 커피가 지나간다. 아예 커피로 표현하련다. 무엇이 저토록 신비로워 냄새도 잘못 맡는 부실한 내 코가 킁킁거리며 그걸 따라 돌아갈까? 유혹에 못 이겨 옆 사람의 커피를 한 모금 얻어 마신다. 병아리 눈물만큼이나 적은 커피를 입술에 적시는 순간 혓바닥이 철옹성 같은 이빨을 열어 재키고 개구리 파리 채듯이 잽싸게 채 가버린다. 맛봉우리가 발돋음하며 그 맛을 감지한다."아! 이 맛. 이 향기. 난 이제야 그 세련된 사람들의 부류에 합류되려나 보다." 커피 향이 아까워 차마 삼키지 못하고 입 안 곳곳에 스미게 한다. 미뢰가 탄성한다. 스르르 눈을 감고 '으∼음' 코끝을 발름거리며 귀까지 걸린 웃음으로 태평양의 그 푸른 물결을 날아다닌다. 그맛과 향기는 나를 중독시켜 또 한 모금 마시라 유혹한다. 입안에 향기를 남기고 목으로 넘긴다. 혀가 그 달콤함을 즐기는 여유가 너무 짧다고 투정한다. 목을 타고 넘어가니 요부의 독배를 마신 듯 난 그만 녹초가 되고 만다. 첫사랑을 만난 듯 가슴은 쿵쾅대고 팔다리에 힘이 쪽 빠지며 현기증마저 든다. 주저앉고만 싶다. 독한 감기약을 먹은 것처럼 후들거리기도 하는 것이 밤새도록 생맥주 500cc 를 반도 못 마시는 주량과도 닮았을까? "너와는 인연이 아닌 가 봐." 난 영락없는 커피 알레르기 환자 '촌닭'이다. 커피, 아직도 나는 네 정체를 모르겠다. 얄밉다가도 노을 녘엔 살짝 그리워지니 애증의 신비한 벗. 커피여! 너의 본능은 유혹인가? 진한 향기는 와인 보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은 키스보다 황홀하다. 악마처럼 검고. 지옥처럼 뜨거우며. 사랑처럼 달콤하다. 아무런 느낌도 필요 없다. 그저 있는 그대로 보고 마시면 된다. 맛이 없어도 굳이 어떤 맛이라고 말하지안하도 된다. 무덤덤한 표정도 괜찮다. 원래 그런 거니까 굳이 맛있다고 말하지 않아도 된다. 네가 그 자리에 없어도 블랙커피는 그냥 탁자에 식어가도 된다. 어차피 주인 없는 커피였으니 그냥 오고 가다 생각나면 머물던 곳에 찾아와 바라만 봐도 좋은 게 블랙커피니까 그래도 난 아침마다 네가 그리워 커피를 잔에 말아 넣고 독특한 향기를 자주 마신다. 이렇게 사무치게 그리운 날이면 블랙커피만 한 향기도 없으니 난습관처럼 커피향을 즐긴다. 아무리 그래도 너와 나는 깊은 인연은 아닌개비여. 양영아는 남원 출생으로 교직에서 정년했다. ‘대한문학’ 수필, ‘표현’에서 시로 등단했으며 꽃밭정이수필문학회 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행촌수필문학회 회장으로 있다. 수필집 '슴베', '불춤'

  • 문화일반
  • 기고
  • 2022.02.10 16:56

[김용호 정읍시립국악단 단장 전통문화바라보기] 2022 동계올림픽 문화공정

지난주 중국 북경에서는 2022년 동계 올림픽 개막식이 있었다. 개최국 국기를 56개 중국 소수민족 대표자들에 의해 옮겨지는 모습이 방송되었는데 무리 중 한 여성의 복식은 한복이었다. 또한, 중국 관영매체인 CCTV에서는 농악 상모를 돌리는 영상과 단체로 장구를 연주하는 모습 등 많은 우리의 전통문화가 중국 전통문화인 양 송출되었다. 이후 우리나라는 중국의 문화공정이란 화두로 많은 논란이 되었고 정치계는 물론 학계와 예술계에서도 문화공정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여러 문제의 논란 중 필자가 피력하고자 하는 것은 "중국 소수민족 중 조선족도 있으니 한복과 농악이 나올 수도 있는 것 아니냐"라는 질문의 반박反駁이며 그러한 편견偏見에 대한 불합리한 억측臆測을 알리고 바르게 세우기 위함이다. 우선 "동북공정"이란 의미를 돌아보자. 동북공정은 2002년 중국 사회과학원의 중국변방사연구센터가 동북의 3성 즉 헤이룽장성, 지린성, 랴오닝성과 연합해 시작한 지리, 역사, 민족 연구 프로젝트이다. 중국은 그러한 연구를 통해 과거 자국의 영토 내 전개된 모든 역사를 중국 역사로 만들어가는 것으로 우리 선대의 고구려, 발해까지도 거론하며 주장과 논리를 펴고 있다. 중국은 대한민국의 아리랑, 농악, 판소리, 한복 등 전통예술과 복식을 자국의 전통문화라 주장하며 논란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민족 정서가 가장 잘 내재한 민요 ‘아리랑’은 지난 2011년 중국이 조선족 문화유산임을 내세우며 국가 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했다. 그러한 소식을 들은 우리 전통예술계로선 크나큰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우리 정부는 이미 2009년 ‘정선아리랑’의 무형문화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낸 상황이었지만 국가당 신청 건수 제한을 받아 순위에 밀려 심사대상에 오르지 못한 시점이었다. 그러던 중 중국은 ‘조선족 아리랑’을 자신들의 전통예술이라 표방하며 ‘국가급 무형문화유산’으로 발표하게 되었고, 우리 정부는 다시금 2012년 아리랑을 우선 등재 대상으로 수정, 신청하여 대한민국의 문화유산으로 세계에 공포한 과거가 있다. 농악 또한 마찬가지였다. 전라북도 정읍농악, 이리농악, 남원농악, 임실필봉농악, 고창농악, 김제농악 등 많은 지역 무형문화재를 가진 우리의 특화된 농악도 2009년 ‘중국 조선족 농악무’라는 이름으로 한국보다 중국은 먼저 동북공정을 통해 유네스코 지정 인류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한 바 있다. 또한, 우리의 전통 한복도 2020년 중국 옷을 표절한 것이라는 주장이 중국 SNS 웨이보에 돌기도 했던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는가? 중국을 이룬 다양한 소수민족의 문화는 당연히 인정하며 분류되어야 한다. 하지만 소수민족이 아닌 동아시아 한민족이란 큰 역사와 문화의 모체를 가진 대한민국을 뒤로하고 그러한 편향적 논리와 주장을 한다면 그것은 어느 누구도 납득할 수 없는 그들만의 동북공정으로 남아 세계 역사에 기억될 것이다. 다시금 지난날 적었던 필자의 기고를 돌이켜 적으며 "문화공정"을 국민에게 알리고자 하는 이유는 한민족으로서 명예, 전통문화의 자존심 그리고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으로서의 국격國格이 소중하기 때문이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2.02.10 16:55

김정제 씨가 엮은 백법 이야기 ‘중도정견론’…“중도정견이란 무엇인가?”

김정제 씨가 우리나라 중도사상의 근원인 성철 큰스님이 지은 <백일법문> 상‧하권을 해석한 <중도정견론>(수서원)을 출간했다. 김 씨에 따르면 1700여년 전 우리나라에 불교가 전래한 이래 누구도 중도에 관한 저서를 낸 적도, 다른 나라에서 발간했다는 소식을 접한 적도 없다. ‘백일법문’은 성철 스님이 지난 1967년 100일 동안 ‘불교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법문한 것을 원택 스님이 엮은 것이다. 해인사 원택 스님은 <백일법문> 상‧하권의 각 후기에 기록을 남겼다. 법문의 내용을 26년간의 몹시 어려운 번역 과정 등을 거쳐 1993년 4월경에 발간하게 됐다. 중도에 관한 저서는 온 세계 사상‧철학‧종교계를 통틀어 중도정견에 관한 이 <백일법문>이 유일한 단행본이라는 것이 김정제 씨의 말이다. 책에는 중도의 기초 공식인 ‘두 극단에 집착하지 아니하고 그 가운데도 집착하지 아니한다. 또한 두 극단이 원융하게 통하는 것이다. 집착하면 무엇이나 다 병이다.’부터 중도의 표현 방법, 대승불교운동 등까지 모두 담겨 있다. 김정제 씨는 이 세상에 <백일법문>을 소개하기 위해 새롭게 <중도정견론>으로 엮었다. 어려운 내용에 3년 동안 필사하고 책장을 수도 없이 넘기며 읽기 쉽게 엮는 데 집중했다. 총록과 각론 순으로 구성돼 있다. 총론에서는 중도의 정의, 중도의 연혁, 중도정견, 십이연기의 재해석, 유식 사상, 논어에 있는 중요 등을 다루며, 각론에서는 천태종 사상과 화엄종사상, 선종 사상 등을 자세하게 다뤘다. 김정제 씨는 국립체신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광주 불교 선우회에서 현공 윤주일 대선사 겸 대법사에게 2년간 사사했다. 이후 대법원 기획실에서 전산 담당관(법원사무관), 서울형사지방법원 총무과장(법원서기관), 법무사, 한국등기법학회 이사 등으로 활동했다. 저서로는 <정산지>, <요산요수>, <바른길은 경전에 있다> 등이 있다.

  • 문학·출판
  • 박현우
  • 2022.02.09 18:29

“거북이 서점에선 책을 절대절대 빨리 읽으면 안 돼요”…동시집 ‘거북이 서점’

“어느 날, 문득 다가 온 동시. 잊고 살다가, 만나면 와락 껴안았다가, 한참을 바라보다가 마침내, 새끼손가락을 걸었어요. 그러곤 <거북이 서점>으로 태어났지요. 거북이 서점에 오는 눈 맑은 아이들이, 동심을 찾고 싶은 맘 맑은 어른들이 동시를 하루 한 장만, 딱 한 장만 읽으면…, 아니 먹었으면 좋겠어요.” 동시집 <거북이 서점>(정인출판사)을 펴낸 김순정 작가의 말이다. 이 동시집에는 ‘구나, 대화법’, ‘깨질까 봐’, ‘어이없는 상상’, ‘거북이 서점’ 등 총 4부로 구성돼 있으며, 60여 편의 작품이 담겨 있다. 넓고 깊은 동심의 세계를 담은 작품뿐만 아니라 모수진 작가가 그린 삽화가 보는 재미를 더한다. 책 하단에는 거북이 한 마리가 열심히 기어나가고 있는 듯한 그림이 웃음을 자아낸다. 책장을 한 장씩 한 장씩 넘길 때마다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거북이의 모습이 독자들의 마음을 간지럽힌다. 기존에 동시는 ‘어린이의 마음은 순수하지.’라는 믿음과 세상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시선 중심이라면, 동심에 관한 독특한 해석을 담고 있는 김 작가의 동시는 다르다. 어린이들이 자기의 마음을 굳게 지켜가려는 고집을 앞에 두고자 했다. 여기서 ‘고집’은 두 가지의 의미를 담고 있다. 어린이들이 자기 마음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다는 사실과 어린이들의 마음에는 이미 자기들이 살아가고 싶은 세상이 분명하게 그려져 있다는 사실이다. 김순정 작가에게 ‘고집’은 어린이들이 자기 마음에 얼룩이 생기지 않도록 단단히 여며가는 가장 순수한 동심인 것이다. “– 속상했겠구나//누나가 내 일기장을 훔쳐봤다/주먹이 꽉 쥐어지고/부들부들 떨렸다//– 짜증났겠구나//엄마가/설거지를 하며/눈도 마주치지 않고 말한다//‘구나’는 눈으로 말하는 건데…”(‘구나, 대화법’ 일부) 시집의 해설을 맡은 문신 시인(우석대 교수)은 “어린이의 세계와 어른의 세계가 충돌하는 모습을 통찰력 있게 짚어내고 있다. 엄마가 위로해주지만, 엄마의 말에는 진심이 담겨 있지 않다. 입으로는 거짓을 말할 수 있지만, 눈은 오직 진실의 세계만을 담아내는 법”이라고 전했다. 김순정 작가는 전주에서 자랐다. 우석대 대학원에서 문학 석사를, 원광대 대학원에서 문학 박사 과정을 수료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15년 한국아동문학회 <아동문화예술> 동시 부문 신인상을 수상하고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한우리독서토론논술 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 문학·출판
  • 박현우
  • 2022.02.09 18:28

군산서해초 쑥국 선생님반 아이들의 솔직담백한 이야기 ‘돌머리가 부럽다’

‘쑥국 선생님’이라 불리길 좋아하는 송숙 선생님과 매일같이 새로운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군산서해초 5학년 6반 아이들 25명이 한 해 동안 같은 목표를 가지고 함께 했다. 아이들의 1년이 담긴 시집 <돌머리가 부럽다>(학이사 어린이)가 출간됐다. 쑥국 선생님은 아이들을 사랑하고, 자연을 사랑하고, 시를 사랑한다. 그가 푸른솔초등학교 2~4학년 학생들과 함께 펴낸 <감꽃을 먹었다>, <호박꽃오리>, <분꽃 귀걸이>를 보면 알 수 있다. 그는 학교에 화단을 만들고 아이들과 흙을 만지며 시간을 보내게 됐다. 휑한 운동장 구석에 생긴 작은 텃밭은 아이들에게 ‘배움’의 장소였다. 아이들은 선생님과 화단을 만들고, 가지와 오이, 참깨, 벼를 심어 가꾸고 맛보는 시간까지도 시에 담았다. 식물과 사계절을 함께한 경험은 아이들의 시 속에 고스란히 스며들었다. 화단을 찾아온 온갖 곤충과 지렁이, 올챙이를 관찰하고, 만지고, 놀고, 그들과 살아가는 모습이 독자들을 웃음 짓게 한다. 아이들의 시선에서 바라본 세상은 그들의 체험에서 우러나오는 진솔함과 감동, 스스로 깨우치고 터득한 지혜가 담겨 있다. 이번 시집은 ‘올챙이 이사’, ‘라떼는(나 때는) 말이야’, ‘일로 와’, ‘지각 안 했다’ 등 총 4부로 구성돼 있다. 25명의 아이들이 쑥국 선생님과 함께하며 쓴 시 134편을 모아 엮었다. “우리 형은 생일날 1도(하나도) 기쁘지 않고/뭐가 잘 안 된다고 울었다./나는 게임도 하고 케이크도 먹었는데,/오늘은 나의 생일인 것 같다./너무 기분이 좋다.”(‘형의 생일’ 일부, 황영준) 이 시집만의 특별함이 있다. 어린이 시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현행 맞춤법에 맞게 수정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원문 그대로의 작품 속에는 전라도 사투리를 쓰는 아이, 맞춤법을 틀린 아이, 마음대로 줄여 쓰거나 이모티콘도 쓴 아이까지 엉뚱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에 웃음이 절로 나온다는 것이 특징이다. 거기에 시와 아이들이 직접 그린 그림과 어우러져 읽을거리, 볼거리가 모두 풍성하다. “선생님께서 5학년 연구실을 가시는데/내가 계속 말 걸어서 선생님이/왜 연구실에 가시는지 까먹으셨다./나도 나이 들면 저럴까 걱정이다./교실로 돌아와 슬퍼하면서/칠판에 시를 쓰시는 선생님.”(‘선생님의 슬픔’ 전문, 박태양) 가족과 친구 등 같은 소재임에도 아이들의 저마다의 경험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었다. 어린 시인들의 눈으로 본 세상은 끝이 없다. 세상의 모든 것이 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인 어린 시인들의 세상은 티 없이 맑다. 강형철 작가(시인, 문학평론가)는 이 시집에 대해 “구체적인 학교생활을 매개로 꽃을 피우고 결실을 맺은 소중한 사례라 하겠다. 야무지고 기발하게 여러 어려움을 헤쳐나가면서 참다운 교육이 무엇인지 일깨워주고, 서로 깨달아가는 선생님과 학생들의 모습이 정겹고 아름답다”고 말했다. 이어 최교진 세종특별자치시교육감은 “티 없이 맑은 눈으로 세상을 본다. 그럴듯하게 꾸미지 않고 느낀 그대로 말한다. 어린이의 말을 글 그릇에 담으면 시가 된다. 어린이의 시는 어른들을 깨우치는 힘이 있다. 세상살이 때 묻고 얼룩진 삶을 돌아보게 한다”고 했다. 한편 이 시집에는 김가온, 김건우, 김솔, 김주연, 나윤서, 박민서, 박서연, 박태양, 백승연, 변유영, 서민규, 양해준, 여민경, 이성찬, 이승희, 이주아, 이주현, 이지우, 이푸른솔, 이하민, 임희진, 전희찬, 조보현, 최우혁, 황영준 등 25명의 초등학생 작가들이 참여하고, 송숙 선생님이 엮었다.

  • 문학·출판
  • 박현우
  • 2022.02.09 18:28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