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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새 소립니다. 비비배배 배배배, 그러나 아무리 둘러봐도 새는 보이지 않습니다. 하이든 현악 4중주 종달새 1악장입니다. 습관처럼 켜놓은 라디오에서 종달새가 날아오릅니다. 비가 온다는 예보에 텃밭을 매고 네댓 고랑 고추 모종을 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울안 감나무에 앉은 곤줄박이 노래가 어제와 다르다며 새소리보다 맑게 지저귀었습니다. 익숙하던 것이 새로워지는 순간이 있지요. 안 보이고 안 들리던 것들이 또렷하고 맑은 그런 날이 있지요. 땅을 갈고 씨를 뿌리고 겨울을 나고, 없는 듯 제 자리에 있었을 보리밭에 나와 넘실거리는 바람을 봅니다. 휘파람을 불듯 필닐리리 보리 피리를 불어봅니다. 윌리엄 워즈워스가 천상의 음유시인이자 하늘의 순례자라 했던 종달새는 날아오르지 않고 논둑길을 가는 사람 하나 눈에 들어옵니다. 모르게 숨어들어 푸른 보리밭에 뭉갰다던, 먼 전설 속 형들 누님들은 다 어디 가서 검은 머리 세었을까요? 두견같이 서럽지 않고 꾀꼬리같이 황홀하지 않다는 종달새를 오늘 증인으로 소환하겠습니다.
제126주년 동학농민혁명 기념식이 11일 오후 정읍시 덕천면 황토현 전적지에서 개최됐다. 동학농민혁명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후 두 번째 맞이한 이날 기념식은 126년 전 동학농민군이 관군과 싸워 대승을 거둔 날이자, 바로 그 역사의 현장에서 열려 의미를 더했다. 국가기념일 지정 후 지난해 열린 첫 기념식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 주관한 이날 기념식은녹두의 함성 새하늘을 열다는 주제로 진행됐다. 기념식에는 박양우 문체부 장관송하진 전북도지사 이형규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 등 100여명이 참석해 혁명의 의미를 되새겼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영상메시지를 통해 동학농민혁명은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 위한 민족의 의로운 혁명이었다. 우리 민주화의 역사와 그 궤를 같이하고 있다면서 동학농민유족회와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박양우 장관은 기념사를 통해 동학농민군은 우리 역사상 최초로 차별없는 사회를 만들고 자치와 자립의 민주주의를 실천하려 했다며, 비록 수많은 녹두꽃들이 우금치에서 쓰려졌지만 동학농민혁명의 자주독립 정신은 항일무장독립투쟁의 뿌리가 됐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특히 봉건체제의 모순과 일제의 국권침탈에 맞서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일어났던 동학농민혁명은 합당하게 평가받고 제대로 기억되어야 한다며,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드높이고 전국화세계화하는 일에 정부가 앞장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인 고(故)최문겸 6대손 최수지씨가 나와 사람이 사랍답게 사는, 만민이 평등하게 사는 세상을 열고자 했던 동학농민혁명참여자의 후손으로 자부심을 가지고 남을 위해 살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드라마 녹두꽃의 OST인 새야 새야 파랑새야 기념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전라북도립국악원(원장 차주하) 대표상설공연 목요국악예술무대가 오는 14일 올해 두 번째 무대로 따뜻한 기운의 국악관현악을 올린다. 이날 관현악단에서 준비한 봄의 관현악_약동(躍動)은 전통음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 한 창작 국악관현악 무대로, 저녁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펼쳐진다. 관현악은 물론 가야금, 해금, 태평소 등 협주로 펼쳐지는 우리 가락과 이국적인 선율이 다채롭게 어우러져 봄기운 가득한 설렘을 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관현악단 권성택 단장이 지휘를, 무용단 이은하 단원이 사회를 맡아 국악 전문가는 물론 일반 관객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친절한 해설을 제공한다. 이번 무대는 총 다섯 개의 작품으로 구성했다. 먼저 진도아리랑의 남도 육자배기 선율과 밀양아리랑과 메나리가락, 그리고 활기찬 타악 연주가 돋보이는 관현악 남도 아리랑으로 문을 연다. 이어 터키 아나톨리아의 풍경을 생동감 있게 묘사한 가야금 협주곡 아나톨리아, 고원에 부는 바람을 들려준다. 특히, 이 곡은 25현 가야금을 위한 협주곡으로 지난 2015년 10월 경기도립국악단 정기연주회에서 박달님 수석단원의 협연으로 초연을 올린 바 있다. 세 번째 무대는 김영철류 철현금 산조를 바탕으로 정형화된 장단 틀을 과감히 탈피해 새롭게 구성한 철현금 독주곡 철현금의 북놀이를 올린다. 이어 하와이대 작곡과 교수인 토마스 오스본이 작곡한 한국 시조의 각 장을 모티브로 한 해금협주곡 Verses를 통해 해금의 선율과 기교가 망라된 매력적인 선율을 선보인다. 이날 마지막 무대는 영화 오즈의 마법사와 산체스의 아이들 주제곡으로 잘 알려진 태평소 협주곡 Over the rainbow산체스의 아이들이 장식할 계획이다. 서정적인 감성과 역동적이면서 폭발적인 태평소의 다양한 매력을 감상할 수 있다. 전북도립국악원 관계자는 녹음이 짙어진 5월, 관현악단원들은 봄의 관현악 약동을 선보이기 위한 준비로 열정을 쏟고 있다면서 뛰어난 기량을 갖춘 단원들의 협연 무대와 국악관현악의 멋과 신명을 느껴보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목요국악예술무대는 도민들을 위해 무료로 진행하며 이번 공연은 코로나19확산 방지를 위해 객석 거리두기로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 예약(40석)만 운영한다. 이날 현장에서 공연 관람을 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유튜브와 ㈜티브로드 방송을 통해 중계(방송)할 방침이다. 오는 20일 유튜브를 통해 이날 공연을 시청할 수 있다. 관련 문의 063-290-5534.
제3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감상문 공모전 혼불의 메아리를 빛낸 얼굴들이 나왔다. 대상은 독재자 리아민의 다른 삶을 소재로 감상문을 쓴 고경자(45세전주시) 씨에게 돌아갔다. 상금은 200만원. 높은 지위에 관한 욕망은 누군가의 희생을 담보로 한다: 우리가 잃어버린 것에 관하여라는 제목을 붙인 고경자 씨의 감상문은 주요 인물들이 빛나는 지위를 획득한 대신 무엇을 잃었는가를 고찰하는 과정에서, 이를 사회적 구도로 한정하지 않고 개인의 인생과 관계로 연계하여 소설의 세계관과 가치를 더욱 확장해 주었다는 평을 얻었다. 이에 고경자 씨는 자신이 휘두르는 힘과 권력의 맛에 중독될 때, 정말 소중한 무언가를 잃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었다며 주요 인물의 사고와 행동, 선택을 돌아본 시간은 행복을 이어 주고 전파하는 사람으로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우수상은 양봉만(51세순창군) 씨의 낭만주의적 역사소설 <최후의 만찬>이 동경한 절대성과 최형만(51세전남 여수시) 씨의 칼과 혀를 한 몸에 품고가 차지했으며 가작 등 모두 33명의 수상자를 냈다. 이번 공모전은 지난해 가을부터 올 3월 말까지 혼불문학상 수상작품인 칼과 혀(권정현2017), 독재자 리아민의 다른 삶(전혜정2018), 최후의 만찬(서철원2019) 등 장편소설 3편을 대상으로 독후감을 공모했으며, 모두 320편의 작품이 접수됐다. 심사는 김병용 심사위원장을 비롯해 이광재김소윤 소설가와 문신 우석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최기우 전주대 한국어문학과 겸임교수 등 문학학술계 전문가들이 맡았다. 심사위원들은 접수된 작품들은 원작에 대한 이해를 넘어 인식의 지평을 확대하거나 삶의 지향을 찾아내려는 독서 본연의 취지를 훌륭히 성취하고 있었다면서 수상 여부를 떠나 독후감을 쓰면서 작품에 대한 애정이 더 깊어졌기를 바란다고 총평했다. ㈔혼불문학, 전주MBC, 다산북스, 최명희문학관이 함께 진행하는 혼불의 메아리는 좋은 독자가 좋은 작가를 만든다는 믿음에서 시작했다. 매년 인문학적 감성을 지닌 독자를 발굴하고 그 독자들이 지속해서 자신의 독서 활동을 이어나갈 기회를 만들고 있다. 제4회 대회는 올해 가을 시작된다. 문의 063-284-0570.
코로나19로 닥친 사회적 위기 상황에 슬기롭게 대응하며 전북지역의 문화판을 함께 다져온 문화공간들이 늦봄을 연다. 생활 속 거리를 유지하며 맑을 봄날을 기다려왔을 마음들을 살펴봤다. 전주 교동미술관은 2020 기획 중앙 우수작가 초대전으로 가정의 달을 온화하고 정겨운 빛깔로 물들일 준비를 마쳤다. 12일부터 오는 24일까지 교동미술관 본관 12전시실에서는 느림과 멈춤의 아방가르드를 주제로 현대 한국화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해온 김선두 작가의 작업물을 만나볼 수 있다. 교동미술관은 중앙 우수작가 초대전을 통해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과 전주시민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문화도시 전주의 위상을 알리고 도시 곳곳에 새로운 문화자원을 심어왔다. 전시작가의 다양성과 분야 전문성을 확립하기 위한 자리인 만큼 이번 전시는 김선두 작가의 작품이 처음으로 전북지역을 찾았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김완순 교동미술관장은 열정으로 작품 연구에 매진해온 김선두 작가의 작품을 전북지역에서 첫 번째로 선보이게 돼 의의가 크다면서 가정의 달과 어울리는 온화하고 정겨운 작품과 뜻 깊은 시간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어렸을 적 뛰어놀던 남도의 풍광을 그려내며 작업을 출발했다는 김선두 작가는 오늘날 한국화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모난 곳 없이 둥글둥글한 곡선의 우리 진경은 그의 작품세계를 구성한다. 먹과 분채를 겹겹이 쌓아올리는 장지기법과 이동시점을 극대화한 역원근법으로 그려낸 것이 큰 특징이다. 분채를 수십 번 덧쌓아 올리는 과정은 느리고 고되지만 그만큼의 깊은 색을 이끌어낸다. 이런 작업법이야말로 작가의 진중한 성격이 잘 드러난 반영한다는 설명이다. 느린 풍경 시리즈에서는 우리의 삶의 속도를 살펴보도록 했다. 산이길신전길덕도길푸른 길거북길약산길사이길 등 다양한 일상 풍경을 통해 느림과 멈춤의 감각을 일깨우는 것이다. 또 다른 전시 작품 중 행-아름다운 시절은 60대를 살고 있는 작가가 20대의 젊고 아름다운 시절을 회상하는 고백의 기록이다. 지금은 지나버렸지만 빛나던 그 순간은 영원히 기억되고, 이렇게 작품으로 남았으니 아름다운 시절은 지금도 유효하다. 작품 속 젊은 청년에게서 느껴지는 굳센 기상이 매일 흘러가는 우리네 일상도 이와 같을 것이란 위로처럼 다가온다. 김선두 작가는 그간 꽃과 술 그리고 소리, 느린 풍경, 별을 보여드립니다 등 온화하고 정겨운 작품을 통해 현대 한국화의 주제와 나아갈 방향을 탐색해왔다. 현재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한국화학과에서 후진을 양성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양화와 한국화라는 틀에서 벗어나 미디어가 곧 주제라는 관점에 집중하는 자유로운 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장지기법과 같은 낡은 방식으로 새롭게 말하기와 우리고유의 미감을 새로운 미디어로 말하기는 작가가 현대 한국화를 새롭게 바라보기 위한 실험 주제라 할 것이다.
남천 송수남은 1980년대에 일어난 수묵화운동의 주역으로서 현대 한국화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과 본질적 문제의식을 두고 고민하면서 작업을 하고 그 뜻을 펼쳐 오늘의 한국화가 형성될 수 있는 기반을 만든 작가로 평가할 수 있다. 먹에 대한 해석에서부터 전통적 기반이 강한 장르에서 어떻게 국제적인 무대에로 나아갈 수 있을까 하는 고민, 그리고 그 실현을 위한 몸부림이 그가 남긴 글과 작품 속에 묻어 있다. 그가 쓴 1980년대 한국화의 새로운 방향에는 다음과 같은 대목이 있다. 1980년대에 들어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개최된 <한국 현대수묵전>을 시작으로 하여 <오늘의 전통회화 81전>, <82 전통회화전>, <83 한국화, 오늘의 상황전>, <84 한국화 단면전>, <85 한국화 동향전> 등을 열어 왔다. 또 한편으로 <82 오늘의 수묵화전>, <83 수묵의 현상전>, <84 한국 현대수묵전> 등의 젊은 세대가 주축이 된 수묵전이 개최되어 왔다. 이렇게 시작된 몸부림이 이제는 어느덧 하나의 물결을 이루면서 1980년대를 도도히 흘러내리고 있음을 직시하게 된다. 그동안 무책임했던 작가들의 역사의식 속에서 진정한 전통정신을 잃었던 때가 있었다. 상업주의와 안일한 권위의식 속에서 창작의 순결을 잃었던 순간들이었다. 이것이 우리를 빈곤하게 만들었고 한국화의 존재가치마저 의심하도록 한 것이다. 1980년대 한국화 수묵운동을 일으켰던 화가 송수남 그러나 우리는 확연히 깨닫고 있다. 종이와 먹- 그 자체가 이미 더할 나위 없는 우리의 소중한 전통정신이며, 우리 삶의 진정한 모습- 그 자체를 애정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우리의 구원이며, 우리 시대의 왕성한 활력- 그것을 형성해 가는 것이 우리의 표현이며, 우리 자연과의 끊임없는 대화- 그것이 우리의 심성이며, 우리 정신의 현대적 전개- 그것이 미래를 예견하는 우리의 역사의식이며, 더 이상 누구도 우리의 삶을 대신 살아줄 수 없다는 것이- 우리 시대 한국화의 또 하나의 자존심인 것을 우리는 깨닫고 있다. (송수남, 한국화의 길, 미진사) 전주에 화실을 짓고 만년을 지내려던 그의 뜻은 갑작스러운 타계로 좌절됐다. 그러나 그가 남긴 글과 작품 속에서 그의 뜻이 현대 한국화 속에서 승계됨을 느낄 수 있다. 전통적 소재나 형식에 구애되기 쉬운 장르를 현대적으로 탈바꿈하는데 크게 기여한 그는 오래 기억될 것이다. 우리는 변해야 살 수 있는 것이고, 문제는 어떻게 변해야 하는 것이다. 단순히 변화를 위한 변화가 아니라 우리의 혼과 정신을 지키고 빛낼 수 있는 방향으로 매일 변해야 하는 것이다.
전주시가 조선왕조 태동 시기 전주 이씨 가문의 역사가 담긴 전시회를 개최한다. 시는 오는 31일까지 한옥마을역사관 기획전시실에서 오얏꽃 사람들, 전주 한옥마을에 깃들다라는 주제로 전주한옥마을의 태동과 전주 이씨 문중을 조명하는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자만마을에 터전을 삼아 거주했던 옛 전주 이씨 사람들의 삶을 조명하고, 조선왕조가 태동한 왕실의 본향인 전주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주요 전시내용은 △오얏꽃 사람들, 자만마을에 터를 잡다 △전주 한옥마을 속 전주 이씨 사람들 이야기 △전통을 지키며 살아가는 전주 이씨 사람들 이야기 등 3개 분야로 나눠 구성된다. 대표적으로 전주 이씨 대동종약원 전북지원(지원장 이준기)이 소장중인 족보와 제기, 제례 사진 등 자료와 김진돈 전라금석문연구회장이 소장중인 창암 이삼만 선생과 효산 이광렬 선생의 서예 작품 등 50여 점이 전시된다. 전주시 한옥마을역사관 관계자는 앞으로도 전주 최씨, 수원 백씨, 전의 이씨 등 문중 관계자들과 협의해 더 많은 이야기를 발굴해 전시할 예정이라며 이번 전시가 전주한옥마을이 품어 온 역사를 이해하는 데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5월 11일은 동학농민혁명이 일어난지 126주년이자 국가가 기념일로 지정한 지 2주년이 되는 날이다. 동학농민혁명의 시발지인 전북. 이를 받들어 선양사업 및 성지화 사업을 추진 중인 정읍시와 고창군의 관련 사업은 어디까지 진행됐고, 향후 전북지역의 과제는 무엇일까. 정읍시는 국내 최초 근대 민주주의 운동인 동학농민혁명을 기리기 위한 전국 최대 규모의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 조성을 370억원을 들여 공사가 진행 중이다. 장소는 정읍시 황토현 전적지 일원(1894년 동학농민군이 관군에 맞서 싸운 곳)으로 완공예정일은 내년 말이다. 이곳 기념관에는 농민혁명 참여자 묘역과 무명 동학농민군의 넋을 기릴 수 있는 추모관, 동학농민혁명의 역사를 연구하고 교육할 수 있는 연수동을 비롯해 전시관, 야외 캠핑장, 각종 편의시설 등 복합문화공간이 들어선다. 이밖에도 정읍시는 올해부터 전국 최초로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유족에게 매월 10만원 씩 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현재 시가 파악한 유족들은 약 50여명 정도다. 고창군도 사업비 209억원(국비 103억원, 군비 103억원)을 투입해 고창읍 당촌마을 일대에 동학농민군을 이끈 전봉준 장군의 생가터 재복원 및 공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고창군은 고증 등을 거쳐 생가터를 주변으로한 기념공원, 박물관을 조성을 계획 중이다. 당초 고창군은 이곳에 생가를 복원했지만 제대로 고증되지 않은 채 지어졌다는 지적에 철거한 바 있다. 동학농민혁명의 시발점으로 알려진 고창군 공음면의 고창 무장 동학농민혁명 기포지(전라북도 기념물 제129호)도 함께 기념공원도 조성된다. 이곳에서 전국에 격문을 보내 농민군의 합류를 촉발한고창 무장기포, 혁명의 이념과 지표인 무장포고문, 농민군 행동강령인 4대 강령도 정립 발표됐는데, 이같은 사실은 올해부터 고등학교 8종 한국사 교과서(2019년 11월 27일 검정) 모두에 실렸다. 정읍시와 고창군은 이러한 기념사업에 그치지 않고, 전주, 부안, 군산까지 잇는 동학농민혁명 역사벨트 지정을 추진하고 있지만, 각 지자체의 입장차와 맞물리면서 아직은 걸음마 단계다. 국가기념일로 지정되면서 역사벨트 지정사업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측됐지만, 여전히 계획에만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전주는 동학농민군이 전주성을 점령한 역사적 사실이 있고 현재 완산칠봉에 녹두관을 건립해 기념하고 있다. 부안의 백산은 1894년 반봉건반외세, 제폭구민, 보국안민의 기치를 들고 1만여 농민들이 모여 혁명군을 조직하고, 격문과 4대 행동강령, 12개조 군율을 선포해 본격적인 동학농민혁명으로 나아가는 근대 민중항쟁의 출발점으로 평가받고 있는 곳이다. 고창군 관계자는 동학농민혁명은 정읍고창에만 한정되어 있는 곳이 아니라 전북 전체라면서 앞으로 전주시와 부안군, 정읍시 등과 함께 논의해 동학농민혁명 역사벨트 조성을 위한 각종 공모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여파로 사상 초유로 개최된 무관객 대한민국연극제 전북대표로 극단 까치동이 선정됐다.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회장 조민철, 이하 전북연극협회)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전주 우진문화공간에서 제36회 전북연극제가 열었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여파로 당초 일정에서 한달여간 늦어졌고 무관객 대회로 치러졌다. 여러일정 등의 문제로 극단 까치동과 마진가 두 팀만 대회에 참가했다. △심사위원 및 일부 관계자만 참석. 사상초유의 무관객 공연 7일과 9일 오후 7시 30분에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는 일반 관객들을 찾아볼 수 없었다. 극단 관계자 및 심사위원들만 참여했다. 입구에서는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발열체크와 방문기록을 체크했다. 관객은 없었지만 참석자들은 모두 한자리 씩 띄어앉아 거리두기 원칙을 준수했다. △1940년대 시대의 아픔 그린 조선의 여자 각종 상 휩쓸어 이번대회에서 극단 까치동의 조선의 여자 (최기우 작/ 정경선 연출)가 최우수 작품으로 선정됐다. 이밖에도 조선의 여자를 연출한 정경선 연출이 연출상을, 희곡상에는 최기우 작가, 세내 댁을 연기한 김경민 배우가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조선의 여자는 1940년대 해방을 전후로 근현대사까지 치열하게 살아온 우리네 가족의 비극적 이야기를 다뤘다. 작품은 일개 가족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지만 위안부 문제의 비극적 시선을 국가의 폭력에 의한 가족의 해체와 붕괴로 접근한 극의 구성과 스토리의 탄탄함, 연기력의 앙상블, 간결한 무대연출 등 창작초연작품의 완성미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작가의 의도를 연출적 해석으로 좀 더 풀어 주제를 전달했으면 하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나왔다. △극단 마진가, 독특한 연극소재, 참신성과 신선함 아쉽지만 가능성 보였다 극단 마진가의 다시 돌아와 (노은비 작/ 유성목 연출)는 전북대표로 선정되지 않았지만 참신성과 신선함으로 주목을 끌었다. 동물보호소라는 독특한 연극소재에 시선을 둔 작가의 참신성과 신선함이 돋보였고, 인간의 오랜 된 쟁점인 인간 자유의지에 대한 선택에 관한 문제를 가족이란 구성과 동물로 의인화한 창의적 발상 전개과정으로 좋은 평가를 이뤄냈다. 하지만 작품에서 나타내고자 했던 주제나 사회문제에 대한 메시지 전달이 다소 미흡 했고, 연기자들의 역량과 기량의 편차, 인물의 심리묘사, 극의 밀도감의 부족은 극에 몰입도를 저하시킨 것으로 심사위원들은 봤다. 이번대회를 심사한 심사위원들은 새롭게 시도한 영상기법과 아이디어 발상, 작품의 디테일적인 부분을 좀 더 보완한다면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전북예총(회장 소재호)이 자문위원회의 두 갈래인 진흥위원회와 전문위원회를 잇달아 발족하고 전북예술 발전과 진흥을 다짐했다. 이번 진흥위원회와 전문위원회는 자문위원을 둘 수 있다는 전북예총의 회칙에 근거한 것이다. 지역사회 명사로 구성된 진흥위원회와 전문 예술인으로 구성된 전문위원회를 새로 구성한 것. 소재호 전북예총 전북예총 회장은 예총 자문위원을 통해 지역 예술발전과 진흥을 위한 멘토를 삼고자 했다면서 예술은 다양성이 존중돼야 하는 장르인 만큼 사회 각계각층의 명사가 모여 다양한 분야의 지혜를 나누는 예술연합체가 구성될 것이란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진흥위원회는 사회지도자급의 경제교육문화예술 각계각층 20여 명으로 구성됐으며, 지난 9일 전주 보배원에서 발족식을 가졌다. 위원장으로는 윤석정 전북일보사 사장이 추대됐으며 부위원장으로는 소재철 장안종합건설 대표이사와 이유라 전주대 교수가 선임됐다. 또한 사무처장에는 이명기 전북관광명품조합 이사장을, 총무에는 양영아 시인이 각각 위촉됐다. 이날 참석자들은 전북예총 발전과 지역 예술 진흥을 위해 응원과 조언을 아끼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전북예총 진흥위원회는 앞으로 전북예총을 진흥하기 위한 활동 전반에 기여하며 예총이 전북예술 발전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과 가치를 실현하도록 적극 후원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5일 전북예총은 지역 예술인 20여 명을 모아 전문위원회도 구성했다. 전일환 전주대 명예교수가 위원장을 맡았으며 부위원장에 양기순 화가와 이성옥 화가가 선임됐다. 사무처장은 왕태삼 시인이 맡았다. 자문위원회는 여러 종합장르의 예술인들이 모여 토론하고 협의하는 자리로 만들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전주 전통한지로 만든 지역 사회교과서가 전주를 넘어 임실지역 학생들에게도 보급된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선태, 이하 전당)은 전주 전통한지의 확산 보급을 위해 또 다른 한지의 고장인 임실과 손을 맞잡았다고 밝혔다. 그동안 전주지역을 중심으로 전주 전통한지를 보급해왔는데, 올해부터는 임실군 초등학교까지 확대해 지역 사회교과서로 공급했다고 밝혔다. 전당은 지난해 김천종, 강갑석, 김인수 최성일 등 전주한지장 4인이 직접 제작한 전통한지 2500여 장(A4 기준 2만여 장)을 공급했으며, 지난 3월 온라인 개강과 함께 지역 사회교과서로 보급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그동안 전주지역을 중심으로 보급했던 전주 전통한지를 올해부터는 임실군 초등학교까지 확대한 것. 임실 관내 15개 초등학교의 16개 학급, 157명의 학생들은 지역 사회교과서 임실의 생활편을 통해 편지지 형태로 담긴 전주 전통한지를 접하게 됐다. 특히, 온라인 교육 환경에 대처 할 수 있는 전통한지 콘텐츠 활용형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어 조만간 보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선태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전주 전통한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앞으로도 전통한지 지역 사회교과서 보급사업을 전주 외에 타 지역으로 더욱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한지의 확산보급과 활성화를 위해 전주시와 전당이 함께 추진해온 전주 전통한지 지역 사회교과서 보급사업은 지난 2016년 시작해 올해로 5년째를 맞았다. 그간 전주지역을 중심으로 한지 고지도 제작, 한문화 소개편지 등 다양한 한지 보급화 사업을 펼쳐왔다.
지난해 열린 행사 모습. 전주문화재단은 지역 동호회 활동을 지원하고 지역 공동체를 위한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한 동네 생활문화 매개 프로그램 지원 사업을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사업 참여대상은 전주시에 소재를 둔 생활문화시설, 책방, 공방, 작은도서관, 프리마켓, 갤러리 등으로 생활문화공간을 운영 할 수 있는 단체다. 심사를 통해 선정된 생활문화 시설단체에는 최대 400만원 이내로 교육, 체험, 행사 등을 위한 비용을 지원한다. 오는 10월까지 각각의 공간에서 생활문화 활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면 된다. 참여 접수는 13일부터 22일까지 진행하며, 관련 서류 및 신청 방법은 전주문화재단 홈페이지(www.jjcf.or.kr)를 참조하면 된다. 지난해에는 동네책방 2곳문화공간 3곳생활문화센터 4곳 등 총 9곳이 선정돼,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생활문화 소통공간으로서 역할을 다했다. 전주 송천동의 동네책방 잘익은언어들 이지선 대표는 지난해 이 사업을 통해 동네책방과 친해지기 인문학 콘서트를 3회 진행했다면서 책방이 동네 사랑방으로서 편안한 대화를 나누고, 문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을 주민들에게 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이 4차 산업 기술과 지역 이슈를 반영한 문화예술교육 모델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재단은 2020 신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개발지원사업 더 랩(The Lab)에 참여할 단체와 기관을 오는 13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더 랩(The Lab)은 지역환경적 특성에 적합한 신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한 사업이다. 지원 분야로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중 4차 산업 기술을 예술가와 문화예술교육가에게 적용할 수 있는 분야와 지역 특성 및 이슈를 도민에게 적용할 수 있는 분야등이다. 지원 대상은 과학기술매체와 문화예술 장르의 융복합에 관심이 있거나 연구개발 실행 능력과 역량이 있는 도내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운영단체 및 기관이다. 선정된 단체와 기관은 최종 연구 결과에 따른 신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제안하고,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해야 한다. 관련 문의 재단 문화예술교육팀(063-230-7455).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서현석)이 기획한 온라인 중계 파이팅 콘서트의 3번째 팀 악바리 공연이 8일 오후5시 전당 유튜브와 페이스북으로 중계된다. 파이팅 콘서트는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견디고 있는 도민들을 응원하고, 공연취소로 무대에 설 기회를 찾지 못하는 지역예술인들에게 공연무대와 경제적 지원을 하려는 취지로 마련됐다. 창작민속악팀 악바리는 전통민속악을 연구해 새롭게 연주하는 악단으로 지난 2016년 7명의 국악 전공자가 모여 창단했다. 이들은 끈질기게 노력한다, 즐거움을 안고 다닌다 라는 두 가지 뜻을 담아 예로부터 내려오는 전통적인 연주 기법들을 통해 우리음악의 멋을 표현하고 있다. 청춘마이크, 레드콘음악창작소, 무주산골음악회, 전주세계소리축제 등 지역의 다양한 음악사업과 페스티벌에 참여하고 있으며, 2018년 첫 번째 음반 악(樂)바리:음악을 새로이 풀다를 발매했다. 이번 공연에서 악바리는 바리시나위, 흥보가 부자가 되었는디, 낙궁 3곡을 연주해 신명나는 사물놀이부터 찰진 판소리까지 우리 음악의 흥겨움을 전해준다. 소리전당 관계자는 전당에서 기획한 파이팅 콘서트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여 주셔서 감사하다며 도민 여러분 모두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마지막까지 파이팅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공연영상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유튜브 채널 Sori Arts TV와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된다.
이주용 전주대 음악학과 교수가 오는 10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피아노 독주회를 열고 화려한 기교와 아름다운 선율을 선보인다. 낭만의 두 얼굴이라는 부제를 붙인 이번 연주회에서는 세자르 프랑크(Cesar Franck,1822-1890)와 프란츠 리스트(Franz Liszt,1811-1886)의 곡들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조우했던 19세기 낭만파 시대 두 거장의 음악 세계를 만날 수 있다. 이주용 교수는 프랑크와 리스트, 두 작곡가는 비슷한 시대적 배경에 살았지만 그들의 음악적 성향은 매우 달랐기에 두 작곡가의 대비되는 삶과 음악세계를 투영해보고자 했다며 두 거장의 음악을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작은 위로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연주회는 전석초대로 진행하며 오는 17일 서울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한 번 더 무대를 연다. 관련 문의는 전주대 음악학과(063-220-2392).
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이 내달 28일까지 3층 기획전시실에서 故 김철순 기증 민화 특별전 민화 속에서 나를 만나다를 연다. 이번 특별전에서 전주출신 민화연구가 故 김철순 선생이 젊은 시절부터 수집해왔던 민화 가운데 60여점을 선보인다. 고인은 지난 2001년 고향인 전주에 수집한 작품 319점을 기증했다. 기증 작품은 조선시대 민중문화를 담백하고 해학적으로 그린 것으로 가치가 큰 작품들이다. 이번 전시는 오랜 세월 소중히 간직해 오신 민화를 기증해주신 김철순 선생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그 뜻을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더불어 고금을 막론하고 민중의 간절한 염원이 담긴 민화를 주제로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민화는 장수, 다산, 부귀, 액막이, 백년해로 등과 같이 사람들의 소망과 바람을 담은 그림으로,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네 삶에서도 민화를 감상하며 기원하는 바는 그대로 남아 있다. 이처럼 민화에 담긴 의미와 매력을 감상할 수 있도록 이번 민화전에서는 입신양명, 부부화합, 다산기자, 부귀영화, 벽사, 수복장수 등으로 나눠 구성했다. 역사박물관은 어변성룡도, 화조도, 모란도, 작호도, 십장생도 등 다양한 민화를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매화, 국화, 여치, 가지, 앵무, 개, 수탉 등 민화 속 동식물 등의 보편적 상징성과 작가들의 해학적 표현 방법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전주역사박물관 이동희 관장은 이번 특별전을 개최할 수 있도록 민화를 기증해주신 고 김철순 선생님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면서 더 많은 분들이 기증에 참여해 역사와 문화를 지키는 데 함께 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철순은 민화의 개념을 대중에게 널리 알린 한국인 1세대 민화연구의 선구자이자 해방 직후 전주고 교장과 전북도지사를 지낸 김가전 선생의 장남이다. 또 독립운동가 김인전 목사의 조카이기도 하다. 서울대 문리과대학 대학원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언론인 생활을 했으며 독일 뭔헨대학교에서 로마미술사를 연구하였다. 저서로는 <한국인의 민화>, <조선시대의 민화>, <한국민화논고> 등이 있다.
올해 19회를 맞는 전주세계소리축제(이하 소리축제)가 사람과 사람 사이, 악기와 악기 사이를 잇는다. 이번 축제는 오는 9월 16일부터 20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북지역 14개 시군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소리축제 측은 7일 올해 축제의 얼개를 공개했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_잇다로 정했다. 또 지난해 관악기 특집에 이어 올 축제에서는 현악기를 주요 소재로 삼았다. 현악기의 특징인 이음과 줄은 축제의 새로운 정체성이 됐다. 잇다 앞의 _(언더바)에는 관객들의 열린 해석과 상상력을 자극하고, 수많은 연결의 대상을 아티스트와 관객들의 몫으로 남겨두겠다는 의도를 담았다. 이처럼 연결과 만남이라는 큰 틀 아래 개막공연산조의 밤광대의 노래 등 대표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동서양 현악기를 집중 조명할 계획. 특히, 올해는 한-러 수교 30주년을 기념하는 러시아 포커스 특집 프로그램에 무게를 싣는다. 지난해 소리축제와 MOU를 체결한 러시아 페테르부르크 콘서트홀 등 양국 관계기관과 국내외 예술가들의 협업을 이끌어내기 위한 기획이다. 한지영 콘텐츠운영부장은 흩어진 일상을 회복하고, 다시 설 수 있도록 공연계와 문화예술인들에게 응원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찾아가는 소리축제 등을 통해 이음의 의미를 확장,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포용하기 위한 기획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소리축제측은 코로나19로 인한 축제 패러다임 변화 가능성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우리 사회와 전 세계에 미친 다양한 영향을 고려, 축제현장에 반영하기 위해서다. 이와 관련해 김회경 대외협력부장은 무엇보다 당장 하반기 공연과 축제의 쏠림현상에 대해 대비해야 하고, 코로나 사태로 인한 도민과 관객들의 정서 및 경제적 변화 추이를 면밀히 살피겠다면서 소리축제가 20주년을 앞두고 있는 만큼, 새로운 정서와 국내외 환경에 걸맞도록 축제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무관중 온라인 공연을 비롯한 디지털 기반 프로그램도 대안으로 제시했다. 국내외 컬래버레이션과 해외 아티스트 초청 공연은 적지 않은 사전준비기간과 소통이 필요한 만큼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국내 팀으로만 축제를 치르거나 해외 15개국이 참여하는 무관중 온라인 공연을 펼치는 방안을 동시에 고려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오는 7~8월 중 최종 라인업과 축제 추진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재천 집행위원장은 글로벌 축제라는 특성상 축제 일정을 연기하는 문제는 현실화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면서 축제의 존재 의미와 사회적 가치, 지역민과 문화예술계에 미치는 정서적 영향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축제를 준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잠시 문을 닫았던 도내 문화시설이 점차적으로 문을 연다. 전북도립미술관(관장 김은영)은 지난 6일부터 생활방역 체계 전환에 맞춰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준수하며 제한적 개관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개인관람은 허용하지만, 개관시간에 맞춰 1시간 간격으로 시간대별로 입장할 수 있다. 하루 관람인원은 75명이다. 도립미술관은 시간대별 이용자를 분산하기 위해 전화, 홈페이지(18일 예정)를 이용한 사전예약시스템을 운영할 방침이다. 사전예약이 어려운 계층의 관람을 위해 예약자 우선 입장 후 매시간 입장 잔여 인원에 한해 현장접수도 가능하다. 관람객은 입장 시 직원의 안내에 따라 마스크 착용, 인적사항 기재, 손 소독, 발열검사를 한 뒤 개인 간 2미터 거리유지 안내 동선에 따라 관람 할 수 있다. 개인 관람만 가능하며 단체관람, 전시해설 서비스 및 교육?문화 프로그램은 연기하고 추후 순차적으로 진행 예정이다. 국립전주박물관도 재개관에 나섰다. 박물관은 본관 및 옥외 뜨락만 부분 재개하고 점검을 거친 후 5월 25일 어린이박물관, 석전기념실 등을 점차적으로 재운영할 계획이다. 박물관 개관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로, 오후 5시 30분 입장을 마감한다. 모든 관람객은 정문에서 개인정보 수집동의서 작성과 발열측정 및 손소독제 사용 후 입장 가능하며 마스크 미착용 시에는 입장이 불가능하다. 본관의 경우 이용자가 분산될 수 있도록 시간당 100명 내외로 관람객 입장을 제한한다. 관람 시 감염 예방을 위해 2m 이상 거리 유지도 해야한다.
석향 정의주 작가가 오는 31일까지 전북경찰청 1층 아트홀에서 길을 날다 특별 초대전을 진행한다. 정 작가의 이번 전시회는 수묵 위주의 그림에서 근래 선보이는 선염법(번짐기법)으로 표현한 작품 20점이 전시된다. 선염법의 새로운 기법을 작품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많은 시행착오 끝에 완성한 작품들이다. 산수기법은 붓으로 그림을 그려가면서 표현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그의 작품은 번짐으로만 풍경을 표현했다. 이상향을 그리워하듯이 우연성필연성이 결합된 번짐을 통해 우리가 꿈꾸는 세상을 표현했다. 이번 전시는 혼탁한 도시를 무대로 펼쳐지는 인간의 삶을 안타깝게 바라보면서 산과 자연을 통해 이상향의 세계를 그리워하는 작가의 간절함을 느낄 수 있다. 그는 풍경이 선염이 되면 그곳에 소나무매화두루미참새 등이 그려지고 그 길을 따라 학을 통해서 길을 날아가는 것이라며 작가가 추구하는 길 즉 이상향이 화선지위에 완성된다. 작가가 표현하고자하는 세계는 자연에 순응하면서 살아가는 세상을 작품속에 애절한 작가의 정신이 깃든다고 설명했다.
최근 들어 IT 강국으로 떠오르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인도. 최근 인도의 상황은 어떨까. 조현 현 UN대사(전 외교부 차관)가 <한국대사의 인도리포트>(공감)를 펴냈다. 이 책은 2015년부터 2년 가까이 조 전 차관이 주인도 대사로 재임 시 인도의 모습을 보고 듣고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다양한 관점에서 탐구하고 집필한 것이다. 유능한 정통 외교관인 저자의 넓고 깊은 전문가적 식견과 통찰력으로 찾아낸 방대한 인도의 실증적 사례들은 독자들의 인도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는 길잡이가 된다는 평가를 받고 잇다. 인도 사회의 변화는 괄목할 만한 것이지만, 이러한 변화가 업그레이드된 시스템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정치와 경제 분야의 거버넌스가 더 효율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잘 들여다보면 그렇게 바뀌고 있다는 것이 인도 리포트의 핵심이다. 현재 인도는 어느 한구석에서 카스트가 무너져 내리고 있었고, 어디선가는 새로운 성공 스토리가 나오고 있다. 인도의 젊은이들은 새롭게 열린 가능성을 보고 뛰고 있었으며, 이 모습은 마치 한국의 1970~80년대를 연상케 하는 듯 어수선한 가운데서도 큰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준규 한국외교협회 회장은 인도는 이제 우리가 세계 5강으로서 인식하고 대접해야 할 만큼 중요한 나라라며 인도로 나가기 위해서는 인도의 사회, 문화와 역사를 이해하고 알아야 한다. 인도 리포트는 인도를 올바르게 이해하는 길로 안내하고 있다고 추천했다. 조 대사는 인도가 어떻게 변화해 나갈 것인지, 또 한국은 어떤 기회를 모색할 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가까운 지인들뿐 아니라 일반 독자들, 특히 우리 젊은이들과 나누고 싶었다면서 인도에서의 경험을 잘 정리하면 무언가 유용한 읽을거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김제 출신인 조 대사는 1979년 외교부에 들어가 유럽, 아프리카, 미국 등지에서 근무했으며 오스트리아와 인도 주재 대사를 지냈다. 외교부 본부에서는 에너지 자원 대사, 한미 원자력 협력 협정 교섭 대표, 다자외교조정관, 차관직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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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북의 각종 사건·사고, 사진 통해 만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