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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호황'누리는 업종들

가장 싼 것은 3천300원이고 비싼 것도 고작 8천900원인 화장품전문점 '미샤'. (desk@jjan.kr)

 

가격이 최고의 경쟁력인 시대다. 한푼이라도 아끼려는 알뜰소비심리가 확산되면서 싼 것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소비심리에 부응해 초저가 가격파괴 매장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천원 한장으로 끼니를 때울수 있는 천원김밥집, 수천여가지 생활용품을 천원에 파는 천원백화점이 불경기 호황업종으로 뜬지 오래다.

 

만원이하 화장품만 파는 초저가화장품 판매점도 거품을 뺀 가격경쟁력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월상품을 절반이상 할인된 가격에 파는 의류할인전문매장이 속속 들어서는 것도 조금이라도 싼 것을 찾는 불경기 구매심리와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가격거품을 뺀 후 박리다매(薄利多賣)를 영업전략으로 삼은 업종들이 IMF보다 더 힘들었다는 2003년을 도약기로 삼고 2004년에도 뜨고 있다.

 

가장 부각되고 있는 업종은 '단 돈 1000원'으로 경쟁력을 갖춘 초저가 매장들이다.

 

전주대 학교법인이 운영하는 천원백화점 '온리 원(only one)'은 개점 2년여만에 전주를 비롯한 군산 정읍 부안 등지에 7개의 매장을 냈다. 취급용품이 팬시 문구용품 화장품류 액세서리 자동차용품 공구류 등 생활잡화용품으로 3천여가지가 넘는다.

 

이 업체는 유통업체와의 직거래와 대량구매를 통해 가격거품을 뺀게 경쟁력이 됐다. 중국과 일본 등지 제조업체로부터 직수입을 하는 것도 가격인하요인이 되고 있다.

 

온리 원 매장은 하루평균 3백명이상이 방문하는 등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01년말 고급화 다양화되던 김밥시장에 반기라도 들듯 천원짜리 김밥을 내세워 시장에 진출한 '깨순이 김밥'.

 

번듯한 매장을 갖추고 김밥과 라면 우동을 천원에 팔기 시작한 이 김밥집은 불경기와 맞물려 대박을 터트렸다. 전북지역은 물론 광주와 대전에까지 체인점이 생겨 현재 50여곳에 달한다.

 

이곳 역시 재료 공동구매를 통해 원가를 낮추고, 마진을 줄이는 방법으로 가격을 내린게 소비자들에 주효했다.

 

화장품전문점 '미샤'도 주목받고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화장품은 가장 싼 것이 3천300원, 비싼 것이 8천900원이다. 제조사가 직접 유통, 판매하며 온라인과 오프라인매장을 동시에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립스틱과 아이섀도 등 색조화장품은 물론 스킨 로션 영양크림 등 기초화장품, 여기에 수만원을 호가하는 기능성화장품까지 모두 구비돼 있다.

 

현재 전주점과 덕진점 두곳 운영되고 있는데 하루 평균 1천명이상이 매장을 찾을만큼 호황을 누리고 있다.

 

고가의 브랜드제품을 반이상 할인된 가격에 파는 의류할인매장도 인기다. 특히 할인매장은 제품 품질이 보장되면서 가격경쟁력까지 갖춰 브랜드매니아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대부분의 의류매장 매출이 최소 30%이상 감소한 반면 할인매장은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지역도 지난해 서신동과 평화동 송천동 등 주택가를 중심으로 브랜드 로드숍이 속속 들어섰고, 백화점에 버금가는 대형 아울렛입점도 잇따르고 있다. 정상제품을 판매하는 매장이 할인매장으로 전환하는 사례도 늘고 있는 등 알뜰소비패턴과 맞물려 아울렛매장도 뜨고 있다.

 

이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고객들이 처음에는 싼 가격때문에 품질을 의심하지만 한번 이용한 고객은 반드시 다시 찾는다”면서 "불황속에서 저렴한 가격이 경쟁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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