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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만 오면 교통대란" 비난

 

'도내 일선 시군이 제설장비를 제대로 확보하지 않아 폭설대란이 우려된다'는 본보의 지적이 현실로 나타났다.

 

6일 최대 13.9cm의 적설량을 보인 가운데 도내 주요 간선도로가 빙판길로 돌변한데다 일선 시군의 안이한 대처까지 겹쳐 극심한 출근길 혼잡이 빚어졌다.

 

전주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영하의 기온속에서 소나기성 폭설이 이어져 고창 13cm, 장수 13.9cm, 익산 10cm의 적설량을 보이며 도로 곳곳이 얼어붙었다.

 

이에따라 전주시의 경우 이서 방면과 동부우회도로, 용머리고개·금산사 방면 등에서 차량들이 거북이운행에 나서야했고, 팔달로는 오전 내내 교통체증을 빚기도 했다.

 

익산시도 차량통행이 많은 동양호텔 부근∼쌍방울사거리 구간의 경우 제설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시민과 차량을 빙판길에 내팽겨쳤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마동 주공아파트앞을 비롯한 익산시내 주요 간선도로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약간의 눈만 내려도 즉시 제설작업을 펼쳐 통행차량과 시민들의 불편을 덜어줘야 하나 이같은 긴급제설작업이 소홀, 차량들마다 꼼짝달싹 못하는 출근전쟁을 벌였다.

 

이날 오전 5시부터 업무를 시작했다는 택시기사 오모씨(46)는 "익산시내 주요도로와 간선도로 곳곳이 제설작업 늦장으로 결빙되면서 사고위험에 시달렸다”며 "익산시의 안일한 제설작업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대해 익산시의 한 관계자는 "이날 오전 3시부터 직원들을 동원해 제설작업에 나섰지만 소나기성 폭설로 결빙구간이 속출했다”면서 "인원과 장비의 한계가 있는 만큼 어떻게 시민들 모두의 마음을 충족시킬 수 있겠느냐”고 털어놓았다.

 

이처럼 일선 시군은 덤프트럭 78대와 제설차를 비롯한 소형장비 71대 등을 동원해 제설작업에 나섰지만 이같은 수작업으로는 효율적인 도로관리가 사실상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 이에따라 제2, 제3의 폭설대란을 막기위해서는 제설장비에 대한 운영 합리화 등 제도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과 함께 장비임대 등을 적극 고려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금까지 일선 시군은 제설작업에 필수적인 그레이더와 덤프 등의 장비가 고가인 반면 이용기간이 짧아 예산낭비의 요인을 우려, 장비확충에 적극 나서지 못하고 있기 때문. 실제로 군산시의 경우 그레이더를 직접 운영할 경우 장비 구입비용 2억5천만원과 인건비 3천만원 등 모두 3억1천만원이 소요되는 것을 비롯 다른 제설장비도 과다한 예산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군산시가 이들 장비를 임차할 경우 관련예산을 1/30로 줄일수 있다는 방안을 내놓은 만큼 장비임대 등에 대한 제설개선방안에 나머지 자치단체도 적극 나서야한다는 지적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연간 10일에 불과한 제설장비의 소요기간을 감안해 예산절감과 행정서비스를 제고하는 차원에서 제설작업의 전반에 걸친 검토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군산=정영욱·익산=장세용·홍성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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