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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철근값 상승 건설업계 망연자실

 

건설업계가 치솟는 철근가격에 망연자실하고 있다.

 

특히 해빙기를 맞아 공사재개 현장이 늘어나면서 일선 건설현장이 벌써부터 철근구득난을 호소하고 있다. 내달 본격 공사철이 되면 철근파동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철근가격은 올들어서만 무려 30% 가까이 폭등했다. 시중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톤당 60만원을 웃돌고 있지만 성수기를 앞둔 건설업계는 웃돈을 주고도 살 수 없다고 아우성이다.

 

일부 현장은 본격 공사철에 대비해 벌써부터 철근확보에 혈안이 되어 있는 등 시장에서 가수요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다시 철근구득난을 심화시키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철근 뿐만이 아니다. H형강, 강관은 물론 파이프에서 철물에 이르기까지 '철'자가 들어가는 건설자재 가격은 모두 비슷한 수준으로 올랐다.

 

이같은 철근파동은 철근의 원재료인 국제고철값 상승 파문이기도 하지만 이를 빌미로 한 철강업계와 조달청의 의견대립으로 관수용 철근의 중앙조달시스템 가동이 중단된 것도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관수용 철근공급이 중단되면서 일부 시공사들은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사급으로 전환해 조달하고 있지만 이로 인한 시공사의 추가부담은 불가피해 보인다. 철근의 시중가와 관수가가 톤당 10만원 가량 차이나기 때문에 추가부담을 고스란히 시공사가 떠안을 경우 중소건설업체들은 채산성 악화로 인한 경영난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

 

뿐만 아니라 다음달중 철근값이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면서 철근난이 갈수록 심화, 수해복구공사 등 공기가 빠듯한 일부 건설현장의 공사 차질을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아파트와 SOC사업 등 국민생활 및 혈세와 직결되는 건설원가의 상승을 마냥 방치할 수만은 없는 현실이다.

 

조달청과 철강업계가 대승적 차원에서 빠른 시일내에 만나 머리를 맞대고 대책을 찾아야 한다. 아울러 발주기관들도 도내·외 건설업계에 나돌고 있는 '리3월 대란설'이 현실로 나타나지 않도록 철근가격 인상분의 공사비 반영을 적극 검토해주길 바란다.

 

조동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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