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본격적인 감자 수확철을 맞아 도내 최고 시설감자 재배단지인 김제시 광활면 하우스 시설단지를 찾은 6일 오전, 광활 시설감자 재배단지는 하얀 눈송이가 내려 앉은 듯 하얀 비닐하우스들과 구슬같은 땀을 흘리며 감자 수확에 여념이 없는 감자 재배농가들의 모습이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하며 한 눈에 들어왔다.
약 15년 전, 하우스 딸기를 재배하던 장영서씨(40, 김제시 광활면 은파리 선진)는 노동력이 너무나 많이 들어가는 딸기 대신 품이 덜 들어가고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감자를 재배키로 마음 먹고 품목 전환에 들어갔다.
이때부터 감자재배에 들어 간 장씨는 지금까지 감자를 재배하면서 소득도 많이 올려 지금은 감자박사로 통하고 있다.
"감자가 처음 출하될 시점인 4월 말경에는 20kg들이 한 박스에 4만3천원까지 시세가 나갔으나 현재는 3만2∼3천원대로 가격이 떨어졌어요. 그러나 솔직히 예년에 비해서는 좋은 가격이지요”
요즘 본격적인 감자출하 시기를 맞으며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는 장씨는 금년의 경우 총 7필지(35동)에 감자를 재배했다.
순소득이 모르긴해도 필지당 7∼8백만원 정도는 되지 않겠느냐는 장씨는 그러나, 벌어들인 돈을 거의 농기계 구입에 쏟아 붇고 있다보니 항상 빚에 쪼들리기는 마찬가지다고 털어놨다.
장씨는 농사에 필요한 농기계는 거의 모두 구비하고 있었다. 심지어 포크레인 까지도...
장씨가 올해 재배한 감자의 품목은 고구와 보라, 수미 등 3가지로 고구와 보라는 모두 모 포토벨리 회사에 전량 납품하고 수미(보통 감자)는 일반 판매를 하고 있다.
"농촌 살림이라는게 뭐 다그렇지요, 벌기는 버는 것 같은데 남는 것은 없는 것 같아요”라며 활짝 웃는 장씨는 "그러나, 우리가 농촌을 지키지 않으면 누가 지키겠어요”라고 만년 농사꾼임을 강조했다.
감자수확이 끝나는 이달 초순경, 비닐하우스를 철거하고 곧바로 벼 농사에 들어갈 계획이다는 장씨는 일찌기 각종 농기계를 구입하여 각종 농사에 임해 선진 영농에 앞장서 왔다.
"농촌에 젊은 사람들이 별로 없어 안타깝다”는 장씨는 "요즘 농촌일이라는게 거의 농기계가 하고 있어 과거 같이 힘이 덜 들어 편리하다”면서 "젊은 사람들의 농촌 귀농을 적극 권장한다”고 주문했다.
올해의 경우 감자 값이 상종가를 친데 대해 장씨는 "지난해 태풍 매미 등 기상이 좋지 않았던 여건과 저장종자가 부족, 재고량이 아마 부족했던 것 같다”고 나름대로 진단했다.
"사실 감자는 무공해에 가까운 식품입니다. 특히 우리 광활감자는 토양에 유기물의 함량이 많은 간척지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감자에 분상질 함량이 높고 영양가면에서 매우 우수하여 서울 등 대도시에서 호평 받고 있습니다”라고 광활감자 애찬론을 펴는 장씨는 "감자가 마치 자식 같다”며 코끝을 메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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