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기업유치를 위한 토론회에서 조정남 SK그룹 부회장이 '전북 경제를 살리는 길'을 주제로 기조발제를 한데 이어 이규황 전경련 전무가 '재계가 원하는 기업도시'를 주제로, 김용환 호원대 교수가 전북지역 기업(공공기관) 유치방안을 주제로 각각 발제를 했다.
유금록 군산대 기획처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는 이규황 전무의 발제에 이어 박성일 도 경제통상실장, 임경탁 전북일보 편집국장, 정수진 원광대 교수, 소해안 전주대 교수 등 4명이 토론에 나섰다.
이어 김용환 교수의 발제에 이어 김동원 전북대 산학협력단장, 문병택 GM대우 상무, 이명로 건교부 공공기관 지방이전 지원단장, 한동호 우석대 교수가 토론을 벌였다.
토론자 8명의 주요 발언 요지를 요약한다.
△박성일 도 경제통상실장=더 말하지 않더라도 기업도시의 지역경제의 낙후 현실은 너무나 명백하기 때문에 획기적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따라서 이 시점에서 거론되는 기업도시는 파급효과가 큰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전북의 기업도시 유치 강점을 살펴보면 낮은 땅값으로 인해 투자의 효율성이 높고, 신행정수도의 충청권 이전에 따른 배후도시로서의 지정학적 입지조건이 좋다는 점이다.
수도권의 관문역할을 할 수 있고 생산기지, 물류기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강점이 많다.
다만 바라는 것은 기업도시가 단순히 수도권의 신도시 배드타운 개념이 아니고 복합적 기능을 수행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성장잠재력과 비 수도권 지역에 우선 지정돼야 한다는 점이다.
특별법 등 근거규정을 조속히 마련하고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가장 긴요하다고 본다.
△임경탁 전북일보 편집국장=기업도시 발표 소식을 듣고 바로 이것이구나 하고 생각했다.
기업도시와 무관하게 수년전개인적으로 군산시를 대우시로 바꾸자고 주장했던 기억이 있다.
일본의 경우 도요타라는 사람이 고향에서 자동차 사업을 시작, 시민들이 시의 이름까지 도요타로 바꾼 것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군산의 경우를 예로 든다면 다른 지역보다 시민들이 대우 공장이 있는 만큼 대우차를 더 애용해야 하고 특히 군산시장은 대우차의 세일즈맨이 돼 현대 등 경쟁업체로부터 항의라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시민들의 기업에 대한 애용의식, 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지원의지가 맞물리는 가운데 전경련이나 중앙정부에서도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전북에 기업도시가 유치될 수 있도록 총력을 경주할 것을 주문한다.
△정수진 원광대교수=요즘 4학년 강의를 들어가보면 취직이 안되는 것을 체감하면서 실물 경기가 매우 어려움을 감지하고 있다.
일본 도요타시의 경우 전체인구의 82%가 도요타 관련 업종에 종사할 만큼 기업도시의 파급효과는 크다.
문제는 행정수도 이전과 지역개발간 관련성이 있어야만 한다.
또한 주체는 최종 수요자인 기업이어야 하고 정부는 틀 안에서 지침만 제시해야 한다.
특혜성 논란이나 개발이익의 문제, 환경파괴 등 기업도시 건설에 따른 부의 효과가 적지 않지만 개인적으로 기업도시는 아주 매력적인 것이라고 본다.
참고로 익산시의 경우 1천만평 이상의 부지를 확보하고 있는 등 이미 상당한 준비가 돼 있음을 알아달라.
△송해안 전주대교수=기업도시를 유치하기 위한 1천만평 규모의 땅 마련이 쉽지 않다고 본다.
다행히 전북의 경우 새만금 부지 등이 있어서 싼값에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정한 메리트를 지니고 있다.
기업도시를 하더라도 특혜성 지원은 없어야 한다.
개발이익은 반드시 지역에 재투자 될 수 있도록 무조건 규제를 완화하기 보다는 오히려 강화하는 부분도 있어야 한다.
특히 주택단지 개발과 관련 엄청난 파급효과를 누가 가질 것인지 진지한 고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북의 경우 살 수 있는 것은 무공해 기업도시이다.
또한 대기업 차원의 중소기업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는 등 기업도시가 입지 하더라도 반드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의 틀도 마련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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