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코리아 전북지사로 출발, 법인 설립하며 독자영역 구축
구직자들에게 취업정보를 제공해 주는 취업정보 제공 업체들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연간 800억원대로 추산되는 인터넷 취업정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국내 270여개 업체들은 시장변화에 맞는 새로운 전략, 틈새시장 진출 및 공략 등의 숨막히는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이들 취업정보 제공업체의 성패를 가름하는 것은 회원수. 업체의 구인정보를 얼마나 많이, 그리고 신속하고 다양하게 제공하느냐에 따라 순위가 결정되고, 생존여부가 판가름난다.
도내에 둥지를 튼 전북 잡코리아(대표 정세용)도 취업정보 시장의 경쟁에 합류했다. 지난 2002년 중앙의 잡코리아 전북지사로 출발한 전북 잡코리아는 2년 후인 2004년 4월에 법인을 설립,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면서 취업정보 시장에 당당히 뛰어들었다.
지난 2004년 당시 전북 잡코리아의 법인 설립은 사실상 모험에 가까운 도전이었다. 대부분의 인터넷 취업정보 업체들이 지역경제 규모 등을 고려해 지사를 부산·광주 등의 5개 광역시로 한정하고 있는 것에 비춰볼때도 전국대비 2%의 경제규모인 전북은 매력이 없었다. 이로인해 전북 잡코리아의 도전은 다소 무모하다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렇지만 정세용 대표는 이같은 우려를 씻어내고 희망을 쏘아올렸다.
그 누구도 눈여겨 보지 않던 시장에서 출범 4년여만에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한 것.
인터넷 취업정보 사이트의 경쟁력을 평가하는 주요 잣대인 채용공고 숫자 면에서 전북 잡코리아는 설립당시와 비교해 무려 200배의 성장율을 기록했다.
전북지사 시절인 2002년만 해도 32개에 불과했던 채용공고 수는 현재 650개로 늘어났다. 이는 전북 잡코리아의 사이트에 항상 650개의 채용공고가 올라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전북 잡코리아가 내세우고 있는 최고의 경쟁력이다.
회사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취업정보를 이처럼 다양하고 지속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그동안 정 대표는 많은 땀을 흘려야 했다.
기업회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에서 그는 지역내 기업체들을 일일히 방문해서 담당자들과의 개별적인 상담을 벌였다. 그 덕분에 서서히 네트워크가 형성됐고, 업체들의 정보가 하나둘씩 축적되기 시작했다. 600여개의 채용공고를 항상 유지할 수 있게 된 기반은 그 때 마련됐다.
현재 전북 잡코리아가 확보한 도내 기업체수는 5000여개. 이는 지방중소기업청 등의 관련기관에 등록된 기업회원수가 4180여개인 것에 비교하면 확보된 업체수가 얼마나 많은지를 알 수 있다.
여기에 전북 잡코리아의 사이트를 방문, 정기적으로 구직정보를 검색하는 개인 회원만도 3만2000여명에 달한다. 불과 4년여만에 도내 인터넷 취업정보 시장의 기반을 안정적으로 구축한 것.
이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취업정보 제공'에 대한 정 대표의 독특한 가치관이 자리하고 있다. 그는 자신이 제공하는 취업정보를 단순 정보가 아닌 '희망'이라고 말했다.
"취업정보 시장에 대한 가장 큰 매력은 일자리를 애타게 찾고, 인력을 채용하려는 구직나 업체에게 절대적으로 정보를 제공해 준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러한 '공공성'의 성격이 제가 취업정보 시장에 뛰어든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그래서 우리 회사의 모토도 '사람 중심의 희망정보를 제공해주는 회사'로 정했고, 그렇게 해보려는 저의 꿈입니다."
그동안 각종 취업박람회나 대학생 취업설명회 등의 행사지원 업무에 주력해 왔던 그는 앞으로는 그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오프라인 보다는 온라인에서의 취업정보 제공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온라인상의 취업공고를 유료화하겠다는 것으로, 두터운 현실의 벽을 감안할 때 만만치 않은 도전이 아닐 수 없다. 그렇지만 그는 성공을 자신했다.
그는 지난 5년여 동안 '인터넷의 취업공고는 무료'라는 업체들의 생각을 바꾸려 했던 노력이 서서히 결실을 맺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터넷 유료화를 추진하는데 가장 어려웠던게 '인터넷은 무료'라는 업체들의 생각이었다"면서 "그 인식을 바꾸는데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고, 이제는 업체들이 어느정도 인정하고 있어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부터 인터넷 분야의 신장률을 100%로 계획하고 있는 그는 최근에는 업무 영역을 강원도로 확대, 강원도 소재 업체들의 구인정보도 제공하고 있는 등 또다른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