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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통화당국, 정치권 의식해 환개입 자제" <JP 모건>

골드만 삭스 "원화 가치 계속 떨어지면 내주 금리 뛸지도"

한국 통화 당국이 원화가치 급락 속에 10년 전 외환위기 이후 최대 규모로 외국 자본이 이탈함에도 불구하고 환시장 추가 개입을 자제하고 있는 배경에 정치권이 도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로이터가 2일 보도했다.

 

로이터는 서울발로 지난 7월 외환시장에 개입한 바 있는 통화 당국이 원화 가치가 급락하는 현 시점에 또다시 개입하지 않는 이유에 금융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면서 이 같이 전했다.

 

로이터는 통화 당국이 원가치 유지를 위해 달러를 계속 팔 경우 국회가 보유 외환이 줄어드는 점을 추궁하게될 것이라는 점을 우려해 환시장 개입을 주저하는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이 확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JP 모건 체이스의 임지원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에 "유가가 약세로 돌아선 가운데 국회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점을 의식해 당국이 환시장에 적극 개입하는 것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김동규 기획재정부 1차관이 이날 긴급 경제금융상황 점검회의를 한 후"외환시장의 쏠림에 강력히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했으나 정작 시장은 이런 '구두 개입'에 이렇다할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리먼 브라더스의 사이먼 플린트 전략가는 로이터에 "시장 분위기는 그들(통화 당국)이 (원화 폭락을 저지할) 능력이 없거나 그럴 의사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상실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당장에 뭔가 조치를 취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다음주로 만기가 다가온 70억달러 규모의 외국인 보유채권 추이가 여전히 관심사라면서 당국의 강한 입장 표명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수입원유 의존도가 높고 세계경제 침체로 수출이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축되는 것 등이 외국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하기에 충분한 요소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한국이 세계 6위 외환 보유국이며 정부도 안정적이기 때문에 지난 1997-1998년과 같은 외환 위기가 다시 일어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 중론이라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한편 골드만 삭스는 리서치 보고서에서 원화 폭락이 수입가와 외채상환 부담을 높이는 상황에서 유가 반락으로 주춤해진 인플레를 다시 부추길 것 같다면서 따라서환율 상승이 계속될 경우 한국은행이 빠르면 내주 지난 2개월 사이 두번째로 금리를인상하게될지 모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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