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열린마당] 축산업은 농촌소득의 버팀목

신태호(축산경제신문 이사)

요즘 축산업 현장에서 전해지는 소리는 온통 절망적이다 못해 비관적이다. "키우면 키울수록 손실이 누적돼 더 이상은 버틸 여력도 재간도 없다"는 양축농민들의 고통스런 호소가 주류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축산업의 상황은 사료 값의 대폭적인 인상과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로 인한 축산물 값의 폭락 등 사상 최악이라 표현할 정도로 악재가 중첩돼 축산 농가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이로 인해 축산업 위기감이 깊어졌고 참담함이 더해 졌다. 이제 각 농가에서 생산비를 절감하고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농가의 자구책만으로는 한계점에 다다랐다는 느낌이다.

 

사실 축산업은 그동안 꾸준히 급성장해 우리나라 농촌경제의 버팀목이 되어 왔다. 최근 농식품부가 발표한 지난해 농림업생산액 동향에 따르면 전체 농업생산액은 34조 6850억 원이다. 이중 축산업생산액은 11조2773억 원으로 31.5%의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고

 

임업은 1조 1522억 원으로 3.2%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품목별 생산액 순위 5위 이내에 포함된 돼지, 한우, 유우, 닭 등 4대 축산물은 1위인 미곡과 함께 전체 농업생산액의 47.1%를 차지함으로써 대표적인 농촌소득의 주요 품목으로 랭크되어 있다.

 

이와 같은 축산업 생산액은 지난 2004년 10조 8399억 원으로 전체 농업생산액의 29.1%를 점유한 이후 2005년 11조7672억 원(32.4%), 2006년에는 11조6767억 원(32.1%)로 3년 연속 꾸준히 증가해 농촌 경제를 주도 했었으나 지난해에는 3994억 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축산 농가들을 통해 이미 기정사실화 되고 있었다.

 

전제 했듯이 지금 축산 농가들은 고 곡물가로 인한 사료 값의 폭등과 고 유가에 따른 원자재 값이 상승하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등의 악재로 축산물의 산지 가격이 급락하고 있어 국내 축산업 및 관련 업계는 위기감에 쌓여 있고 축산업의 존립마저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 시기에 축산업을 활성화 하고 농촌 경제를 살리기 위해 중앙 정부는 물론이고 지자체와 농협등 관련 기관에서는 이에 대한 특별한 관심과 배려가 있어야 꺼져가는 축산업에 미래를 밝혀 줄 것으로 보인다.

 

당장 제일 급한 것으로 첫째는 축산농가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될 것이다.

 

예를 들면 경상남도는 지난 8월에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사료비 인상분의 50%를 지원해 주기로 했다. 한우농가에 만도 33억 원을 지원해 주었다. 또 양돈농가를 위해 도비

 

71억4000만 원을 들여 트랙트를 구입 저 능력 어미돼지 교체비, 품질 개선비 등으로 특별 지원키로 해 축산농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우리 전북은 전국 축산규모의 12%를 치지하고 있는 축산부도로써 이 방안에 대해 깊은 성찰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축산 농가를 위한 방안은 많이 있지만 한 가지만 더 언급 하고자 한다. 전국 어느 시. 도에도 한 두 개의 축산물 공판장이 있다. 그러나 유일하게 우리 도에는 축산물 공판장이 없어 서울, 광주, 고령등 타시 도를 이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도내의 축산농민들은 원거리까지의 수송감량, 품질저하, 근 출혈과 인력 낭비 등으로 1년이면 4백억 원 정도의 손실을 볼 것이라는 예상이다.

 

현재 전북에는 한우만 해도 광역 브랜드를 육성해 경쟁에 돌입하고 있으나 이런 유통체계 가 확립되지 않으면 그 품질을 보장 받을 수 없다.

 

이제 축산업의 진흥이나 양축농가의 소득증대 같은 거창한 구호를 말로만 외치는 시대는 지났다. 축산농민들이 안심하고 축산을 할 수 있는 기반구축을 지자체나 농협 등이 마련해 주어야 할 것이다. 농촌소득의 근간을 이루고 버팀목이 되어온 축산업에 대한 관심을 타 도처럼 실질적으로 보여야 할 때가 왔다고 본다.

 

/신태호(축산경제신문 이사)

 

전북일보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전북현대[CHAMP10N DAY] ⑥전북현대 가슴에 ‘왕별’ 반짝⋯우승 시상식 현장

익산익산경찰, 음주운전 집중단속

전북현대‘10번째 우승 대관식’ 전북현대, 전주성 극장으로 만들었다

전북현대[CHAMP10N DAY] ⑤함께 울고 웃었던 전북현대 팬들이 준비한 선물은?

익산익산 왕궁농협, 종합청사 신축공사 안전기원제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