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식물 '애기등', 콩과식물로 2005년 환경부 법적보호종 2급 지정
애기등은 흔히 볼 수 있는 등나무와 같은 과인 콩과식물로 왼쪽으로 감고 올라가며 자라는 덩굴성 식물이다. 이번 조사에서 발견된 지역이 등산로 주변임에도 여태까지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된 것도 등나무와 닮았기 때문일 수 있다.
하지만 조금만 자세히 보면 줄기도 잎도 작고 열매도 작다. 꽃빛깔도 피는 시기도 다르다. 5월에 보라색 꽃이 피는 등나무와 달리 애기등은 7~8월에 연노랑 꽃이 피고 10월에 콩깍지처럼 열매가 맺힌다.
애기등은 진도나 해남, 거제도 등 일부 섬 지역에 제한적으로 분포하며, 2005년 환경부 멸종위기 2급 법적보호종으로 지정되었다. 모악산의 애기등은 남서쪽인 금산사 주변, 해발 250m 지역에 약 1000그루 이상이 군락을 이뤘다.
생육상태가 양호하고 자생지 면적이 약 2만㎡이상으로 넓고 개체수도 많은 편이다. 꼼꼼하게 조사를 더 해보면 추가로 군락지가 발견될 가능성이 높다.
자생지 군락의 규모가 크고 북쪽 한계 지역을 크게 올려놓았기 때문에 식물 생태학적 연구 가치가 매우 크다. 또한 남한계와 북한계가 만나 생물다양성이 좋은 모악산의 생태적인 특징을 가장 잘 드러내는 식물이다.
따라서 적절한 보존대책만 세워진다면 생태교육 소재로 활용할 수도 있다. 자생지 북상이 확인된 만큼 전문가의 체계적인 연구나 조사, 아울러 모악산의 생태 환경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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