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창립 20여년 한우물…"생산자 소비자 사이, 소통의 통로 역할"
과거 제품의 포장기술 정도로만 인식됐던 디자인이 이제는 기업에서 경영전략의 하나로 자리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욕구가 단순 기능성에서 감성적 만족으로 변화되면서 산업디자인의 비중은 더욱 높아졌고, 차별화된 디자인 전략은 기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요소가 됐다.
특히나 자동차나 아파트는 물론이고 일상 생활용품의 구매욕구 충족요건의 가장 핵심요인이 디자인이 될 정도로 디자인에 대한 인식은 기업은 물론이고 우리사회 전반에도 널리 퍼져있다.
지식경제부(구 산자부)와 한국디자인진흥원으로부터 공인받은 산업디자인 전문업체인 (주)프로애드(대표 정동식). 산업디자인에 대한 인식이 희박하던 시절인 지난 1989년 창립한 프로애드는 탁월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20여년간 한 길만을 걸어온 지역 산업디자인 역사의 산증인이다.
1년에 100여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점을 감안할 때 그동안 프로애드가 수행한 디자인은 총 2000여건으로, 아직도 프로애드의 디자인은 사회 곳곳에서 살아 숨쉬면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프로애드는 산업디자인 업체의 선망이 굿디자인 인증을 2006년과 2007년 연속으로 받을 정도로 디자인 기술을 인정받고 있다.
이에따라 정동식 대표가 갖는 프로애드 디자인에 대한 자부심은 대단하다.
그는 "우리에게는 회사를 홍보하는 세일즈맨이 없으며, 별도의 마케팅 전략도 없다"면서 "우리가 수행한 디자인 자체가 바로 마케팅 전략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제품별 디자인 실명제를 실시하고 있는데다, 디자인을 의뢰한 업체들이 납품된 디자인을 보고 '감동적'이라면서 이웃 업체들에게 프로애드를 소개시켜주기 때문에 디자인을 만들어 납품하는 자체가 마케팅이라는 설명이다.
프로애드는 최근 전남 보성의 대표적인 상품인 녹차 디자인을 수행하는 등 타지역 상품에 대한 디자인을 적잖게 수행했다. 이는 산업디자인 업계에서 타지역 상품의 디자인을 맡는다는게 결코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프로애드의 디자인 기술력이 어느정도인가를 짐작케 했다.
이처럼 프로애드의 디자인 기술력이 인정받게 된 배경에는 정 대표의 독특한 회사운영 방식도 한 몫을 하고 있다. "디자이너의 작업에는 간섭을 하지 않는다"고 밝힌 정 대표는 "디자이너들이 회사의 CEO라는 생각을 갖고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연봉도 매년 일정액을 신청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직원들이 신청한 연봉은 단 한번도 삭감하거나 거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회사대표의 역할에 대해 "의뢰인과 디자이너간의 교량역할"이라면서 "디자이너들이 창의적으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자인을 '소비자들로부터 품질좋은 상품을 구입토록 하는 역할'이라고 규정한 그는 "디자인은 발신자와 수신자간의 소통으로, 정확한 메시지를 잡음없이 가장 짧은 전달통로를 통해 집중적으로 전달하는 작업"이라고 정의했다.
대학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후 사진작가 및 대학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정 대표는 지난 1996년 한국디자인진흥원 디자인개발 지도위원으로 선정되는 등 국내 산업디자인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도 1년 가운데 3개월 이상은 사진자료를 얻기 위해 해외 벤치마킹에 나설 정도로 열정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산업디자인 석사학위 소지자들로 구성된 디자이너 5명과 함께 작업을 꾸리고 있는 프로애드는 연간 6∼7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어 정 대표는 지방 디자인에 대한 소비자들의 편견을 지적했다.
그는 "소비자들은 서울 디자인은 우수하고, 지방은 열악하다는 편견을 갖고 있는데 디자인에서 중요한 요소인 '창의적 사고'는 서울이냐 지방이냐는 상관이 없다"면서 "지방에서도 훌륭한 디자인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중소기업 산업디자인을 중점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면서 "도내 상품이 전 세계적으로 경쟁력있는 상품이 될 수 있도록 디자인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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